지은이 : 정연섭
서울대학교에서 화학을 6년 배우고 LG화학연구소에서 8년 신제품을 개발했다. 화학의 정상을 밟았다는 우쭐함에 개인 회사를 차려 2년 동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시장의 장벽을 깨닫고 꼬리를 내렸다. 제도권에 다시 합류하려 한국전력연구원에 입사하였고 발전회사 분사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으로 옮겨 23년 원자력발전소 주제어실 및 계측제어를 설계했다. 회사 배려로 1999년 1년간 노르웨이의 OECD 산하연구소에 파견되어 해외 과학자와 교류도 했다.어떤 문제든지 근원까지 캐는 성격 탓에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전산, 통신, 계측, 원자력 등 이학과 공학을 두루 섭렵했다. 사건이 발생하면 핵심을 빠르게 간파하고 전문가 수준의 논문을 쓸 수 있다. 기업 연구소라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직접 현장을 다녔지만 기술 교류를 즐겨 총 50여 편의 학술발표 논문도 발표했다.UAE 원전설계로 2016년 한국원자력학회 기술상을 수상하였고, 2017년 《크로의 과학사냥》을 출간하였다. 학제적 이론과 다양한 현장 경험 덕분에 최신 과학 현안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소개하는 과학 칼럼을 5년 동안 게재하고 있다. 2022년 은퇴 후에 한국원자력학회 사무총장으로 섬기고 있다.젊은 시절에 시장의 쓴맛을 보았지만 진리에 대한 호기심은 멈출 수 없어 노년에는 언어, 윤리, 예술, 사회까지 기웃거렸다. 이성과 감동을 추구하며 뻔한 설명을 거부한다. 진리로 미래를 예측하면 먹고살지만 타인을 수단으로 삼지 않는다. 주말이면 낫을 들고 동네 잡목을 베며 땀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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