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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서 만나
창비 | 부모님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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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익숙한 삶의 장면을 낯설고도 새로운 이미지로 포착하며 2020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송정원 시인의 첫 시집 『반대편에서 만나』가 창비시선 520번으로 출간되었다. 등단 5년 만에 펴내는 첫 시집에서 시인은 감각적인 언어와 이미지를 통해 존재와 삶의 본질을 세심하게 사유하는 서정적인 시세계를 펼쳐 보인다. 경계에 선 존재들의 불안을 치밀한 감정묘사를 바탕으로 탐색하는 시편들이 깊은 울림을 남긴다.비록 사라지는 “얼음을 물고 매일 사랑을 다짐해야”(「그해 여름 얼음」) 할지라도 “반대편에서 만나”(「반대편에서 만나」) 하고 약속하는 송정원의 시는 이름 붙이기 어려운 무수한 마주침을 있는 그대로 어루만지며 독자들에게 “사랑하는 법”(시인의 말)을 속삭인다. 시인이 이야기하는 사랑을 따라 시집을 읽다보면 “조금은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임승유, 추천사)다는 마음이 슬며시 생겨난다.

  출판사 리뷰

“서로 다른 시간에 서 있더라도
관통해본 사람은 어디든 존재하는 법을 알게 될 테니”

사라지는 말을 붙들어 재차 다짐하는 사랑의 언어
이름 없는 마주침을 어루만지는 무수한 마음


익숙한 삶의 장면을 낯설고도 새로운 이미지로 포착하며 2020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송정원 시인의 첫 시집 『반대편에서 만나』가 창비시선 520번으로 출간되었다. 등단 5년 만에 펴내는 첫 시집에서 시인은 감각적인 언어와 이미지를 통해 존재와 삶의 본질을 세심하게 사유하는 서정적인 시세계를 펼쳐 보인다. 경계에 선 존재들의 불안을 치밀한 감정묘사를 바탕으로 탐색하는 시편들이 깊은 울림을 남긴다. 비록 사라지는 “얼음을 물고 매일 사랑을 다짐해야”(「그해 여름 얼음」) 할지라도 “반대편에서 만나”(「반대편에서 만나」) 하고 약속하는 송정원의 시는 이름 붙이기 어려운 무수한 마주침을 있는 그대로 어루만지며 독자들에게 “사랑하는 법”(시인의 말)을 속삭인다. 시인이 이야기하는 사랑을 따라 시집을 읽다보면 “조금은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임승유, 추천사)다는 마음이 슬며시 생겨난다.

“네가 눈빛을 끄자
내 안에서 결심 하나가 켜졌다”
경계에 선 존재를 끌어안는 커다란 용기


고통과 상실의 기억을 더듬으며 “말하려는 것이 말해지지 않았다”(「그해 여름 얼음」)는 고백에서 출발하는 송정원의 시는 “더는 여름이 아닌/아직 가을은 아닌”(「기수 지역」) 계절처럼 명확히 규정되지 않는 일상의 순간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포착해낸다. “허락 없이 남의 생을 엿본 기분”(「축제」)과 같이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나 “사건도 이유도 결말도 사라진 채 느낌만 남은”(「화해」) 기억 속 장면들을 서사화하여 “존재와 존재가 닿는 일”(「잇기로 있기」)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이 시집은 ‘너’ ‘당신’ ‘그’로 지시되는 익명의 타자들과의 어긋난 관계를 회복하고자 한다. 지나간 시간을 불러내어 꿈과 현실, 기억과 망각 사이를 부유하며 “바람 한점 없는 기억 속에서 살아”(「무명의 화분」)가는 존재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나간다.
시인은 무엇보다 “테두리에 사는 사람” “테두리로 밀려난 사람” “테두리에서 버티는 사람”과 같이 바깥도 안도 아닌 경계에 선 존재들의 고립된 삶에 주목하면서 “완전한 바깥이 되지 않기 위해/안의 끄트머리를 꼭 쥐고”(「테두리에 사는 사람」) 살아가는 불완전한 존재들을 다독인다. “활짝 핀 꽃보다/벌어지려는 꽃잎을 꽉 껴안고 있는/꽃받침의 불안”(「꽃받침의 불안」)에 마음을 두는 시인은 “한쪽 날개로 날고 있”는 새를 보며 “날고 있는 것이 아니라/추락하고 있지 않는 거”(「작용 반작용의 법칙」)라고 말하며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삶을 살아내려는 안간힘을 포착한다. “경계에 사는 것은 끊임없이 흔들리는 일”이며 “대상이 없어야 완전한 사랑”(「기수 지역」)이라는 모순을 고통스럽게 깨닫자 “네가 눈빛을 끄자/내 안에서 결심 하나가 켜졌다”(「빙점」)라는 선언이 이어진다. 슬픔과 고통뿐인 삶을 지탱하려는 의지가 새롭게 생겨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장면에
‘그래도’라는 이름을 붙여주자


『반대편에서 만나』에는 삶의 구체적인 장면이 많다. 송정원 시인에게 시쓰기란 기억을 쓰는 일이다. 시인은 기억이 된 “이 장면을 오래 기억할 것”(「축제」)을 예감하며 다정한 언어로 “쓴다 기억을” 그리고 “기억한다 쓰는 마음을”(「4인용 1인 식탁」). 그는 “풍경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눈을 젖게 하는 것”(「작용 반작용의 법칙」)이며, “잘 본다는 것은/시력이 아니라 시선의 문제”(「그곳은 그릇이 될 거야」)라고 말한다.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채로도/간절할 수 있다는 걸”(「그 말 만지기」) 깨닫는다.
문학평론가 김미정은 “이름 없는 세상의 모든 감정, 존재, 사건, 운동에 ‘그래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에 주목하며 이 시집을 “보이지 않게 움직이며 변이하는 세계를 미세하게 감각하고, 사라짐과 멀어짐을 다른 마주침으로 발명하며, 사라질 얼음을 물고 매일 다시 사랑을 말하는 나-너들의 이야기”(해설)라고 평한다. 타자와의 연결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지금, 송정원 시인은 “서로 다른 시간에 서 있더라도/관통해본 사람은 어디든 존재하는 법을 알게 될 테니/반대편에서 만나”자고 말한다. 그것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당신과/아직 죽지 않은 내가 할 수 있는/유일한 약속”(「반대편에서 만나」)이며, 잃어버린 관계를 회복하는 방식이다.
사라지는 말을 붙드는 다짐, 경계의 불안을 어루만지는 마음, 삶의 순간들을 끌어안는 넉넉한 품. 실패가 예견되어 있지만 “그래도”(「그래도의 마음」) 계속 나아가는 시인의 걸음걸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그해 여름에는 말하려는 것이 말해지지 않았다
혀를 움직일 때마다 무언가가 훼손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해 여름에는 나를 죽였거나 내가 죽였던 사람들이 매일 찾아왔다
그들은 한꺼번에 와서 내 잠의 마지막 한방울까지 흡수해 갔다
(…)
그해 여름에는 비명이 자주 들렸다
어떤 비명은 너무 아파서 입안에서 얼음 부서지는 소리로 덮기도 했다
그해 여름에는 잃기 쉽고 생기기 쉽고 꺼지기 쉽고 솟기 쉬웠다
얼음을 물고 매일 사랑을 다짐해야 했다
―「그해 여름 얼음」 부분

완전한 바깥이 되지 않기 위해
안의 끄트머리를 꼭 쥐고 걸었다
그가 있는 곳을
안에서는 바깥의 시작이라 불렀다
밖에서는 안의 끝이라 불렀다
테두리로 밀려난 사람이 있다
테두리에서 버티는 사람이 있다
같은 하늘을 머리 위에 두었다는 것이
유일한 안심인 사람이 있다
―「테두리에 사는 사람」 부분

진짜 자두의 맛과 자두 맛의 거리는 아득히 멀고
우리는 대체로 자두 맛을 붙들며 살아왔지
너무 싱그러운 것들은 징그러워
흉내 내는 일에 몰두했지
작고 거칠고
사라질
한알의 기쁨
―「어린이날」 부분

  작가 소개

지은이 : 송정원
2020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목차

제1부 기수 지역
그해 여름 얼음
그 말 만지기
테두리에 사는 사람
작용 반작용의 법칙
꽃받침의 불안
수영장
무명의 화분
어린이날
미지, 사랑
빙점
송지호 해변
하얗고 둥근 고통
바니타스
내게 맞는 옷
불가능한 일
4인용 1인 식탁
축제
기수 지역

제2부 아사비케이시인
카비카 호스텔
집들이
현실재연극
기도하는 소녀
모래 얼굴
자각몽
명진탕
샤론 피아노학원
심야 파티
반대편에서 만나
화해

가수면
신이 등장하지 않는 신 꿈
이상할 정도로
아사비케이시인

제3부 잇기로 있기
안부를 묻지 않는 편지
지탱의 밤
달리기 시합
피셔맨 매듭
기도
관성적으로
그래도의 마음
불참한 기억들
그곳은 그릇이 될 거야
지선버스
여름, 여름 아이
젖은 시간 말리기
보호색
작은 죽은 새
면이 되는 선
출력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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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기로 있기

해설|김미정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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