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전 세계 27개 언어로 번역되며 추리소설의 “신기원”이라는 극찬을 받은 베스트셀러 작가 카라 헌터의 추리소설이 마침내 한국에 출간되었다. “완벽하게 21세기적인 범죄 스릴러”라는 찬사를 받은 『가족 살인』은 방송 각본, 미디어 리뷰 기사, 인터넷 게시판 등 오늘날 독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미디어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소설로, 전통적인 소설이라면 당연히 등장할 “서술자”의 시선을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실제 리얼크라임 쇼를 보며 추리에 참여하는 듯한 생생함을 선사한다.독특한 설정으로 주목을 받은 이 소설은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고, 「가디언」 선정 올해의 추리소설, 「파이낸셜 타임스」선정 2023년 최고의 책에 꼽히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독자들은 각각의 자료들이 직조하는 사건의 진상을 추리하며 때로는 소설 바깥의 독자로서, 때로는 소설 속 리얼크라임 쇼의 시청자로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20년 전 미제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리얼크라임 쇼의 감독이 된 피해자의 의붓아들,
그리고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카메라 앞에 선 “강력 용의자들”.
전 세계로 스트리밍되는 리얼크라임 쇼가 좇는 것은 진실인가, 복수인가?
★★★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가디언」 선정 2023년 올해의 추리소설
★★★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2023년 최고의 책
“놀라지 마십시오. 지금부터 아주 아찔한 일이 벌어집니다.”
20년간 가라앉아 있던 살인사건의 비밀이 OTT를 통해 전 세계로 스트리밍된다!2003년 12월, 런던 교외의 대저택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피해자는 얼마 전 저택의 주인인 캐럴라인과 결혼한 스물여섯 살의 루크 라이더. 사교계의 여왕인 캐럴라인의 저택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전국적인 스캔들을 일으키지만, 숱한 소문과 의문점만 남긴 채 미제사건으로 묻히고 만다.
20년이 지난 2023년, 전 세계로 스트리밍되며 큰 인기를 누리는 OTT 리얼크라임 쇼 “인퍼머스”가 루크 라이더 피살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로 결정한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감독이 다른 사람도 아닌 피해자 루크 라이더의 의붓아들 가이 하워드라는 점이다. 미제 살인사건의 유족으로서 오랫동안 고통받아온 그는 “난 진실을 밝혀내고 싶습니다. 그 진실이 무엇이든 말입니다”라고 말하며 여태껏 공개되지 않았던 사건 현장, 즉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저택을 공개하고, 유족들과의 인터뷰를 성사시키는 등 방송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한편 법정 심리학자, 런던 경찰청의 퇴직 형사, NYPD 출신의 사설탐정, 현직 법의학자, 왕실 변호사, 프리랜서 기자로 이루어진 출연진은 8차례에 걸친 촬영 동안 그 누구보다 사건의 진상에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회차를 거듭하며 이 사건이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었음이 밝혀지자, 출연진은 물론 감독인 가이 하워드까지 자신들이 누군가 짜놓은 판에 제 발로 걸어들어왔음을 서서히 깨닫는다.
끊임없이 속고 속이는 두뇌 싸움. 엇갈리는 증언과 천연덕스러울수록 깊어지는 함정. 피해자 루크 라이더는 누구였으며, 그를 살해한 사람은 누구인가? 가설과 증거, 물밑에서 이루어지는 비밀스러운 거래까지, 20년간 미제로 남은 살인사건의 수수께끼가 전 세계로 스트리밍된다!
방송 각본과 실시간 인터넷 반응, 언론, 등장인물들 사이의 비밀스러운 연락까지,
“관람과 관음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묻다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모습을 가장 생동감 있게 포착한 미스터리 소설『가족 살인』은 총 8화로 구성된 리얼크라임 쇼 “인퍼머스”의 각본, 인터넷의 실시간 반응을 중심축으로 삼음으로써 소설을 읽는 “독자”로서의 재미만이 아니라 방송을 보는 “시청자”로서의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특히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미디어 리뷰와 인터넷 게시판 글들은 실시간으로 방송과 소통하는 오늘날 시청자들의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소설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한편 이러한 시청자의 관점은 오늘날 미디어와 시청자를 둘러싼 오늘날의 세태를 예리하게 묘파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가령 시청 순위를 높게 유지하기 위해 자극적인 연출을 유도하는 제작자와 그것을 경멸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시청하는 대중의 모습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바로잡으려는 정의감 안에 도사린 타인의 불행을 향한 호기심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신랄하게 폭로한다. 한 사람의 “시청자”로서 이 가상의 세계에 포섭된 독자는 마지막 장을 덮으며 “관람과 관음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들던 그 리얼크라임 쇼가 가져온 결말에 전율하게 될 것이다.
닉 빈센트 : 지금이 2023년이니까 사건으로부터 거의 20년이 되었군요. 왜 지금 다시 그 사건을 들추려는 거죠?
가이 하워드 : 진실을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게 영화감독으로서 내가 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닉 빈센트 : (탁자에 둘러앉아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이제 여러분이 나설 때입니다. 이 사건을 해결하려면 자타공인 각 분야의 최고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분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형사 사법 체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시니까요. (출연자 몇몇이 미소를 짓거나 소리 없이 웃는다)
보시다시피 우리가 있는 이곳이 도니 저택, 살인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 장소입니다. 지금까지 경찰과 유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이 이 집에 들어온 건 처음입니다. 사건 현장을 살펴볼 특별한 기회죠. 어쩌면 그날 밤 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힐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카라 헌터
영국 내에서만 1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지금까지 27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베스트셀러 작가로, 대표작인 애덤 폴리 형사 시리즈는 「선데이 타임스(The Sunday Times)」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노 웨이 아웃(No Way Out)』은 「선데이 타임스」에서 “1945년 이후 출간된 최고의 범죄 추리소설”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50만 부 이상 판매된 『클로스 투 홈(Close to Home)』은 2019년 영국 도서상 “올해의 범죄 추리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다섯 번째 소설 『홀 트루스(The Whole Truth)』는 현재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각색 중이다. 『가족 살인』은 영국의 영화 제작사 닐 스트리트 프로덕션에서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목차
가족 살인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