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4년부터 2025년까지 20여 년 동안 블로그에 써온 1,000여 편의 글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읽은 책과 그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에세이 70여 편을 골라 엮은 책이다. 2019년, 4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작가는 해가 뜨면 농사짓고, 해가 지면 책을 읽으며 글을 썼다. 이 책은 그럴듯한 서평이 아니라, 책과 사람을 잇는 생활 속 진솔한 이야기들이다. 마치 이웃집 마루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듯, 따뜻하고 정감 있는 문장들이 술술 읽힌다.
출판사 리뷰
“세상의 큰 강을 건너며 반드시 읽어야 할 좋은 책이 많을 뿐 아니라 ‘그 이름’ 석 자와 그분들의 삶과 사상에 대해 알고 배우며 사랑해야 할 분들이 많다. 사랑으로 읽어야 하고, 읽으면 분명 보인다. 그때 보이는 것은 읽지 않은 때와 천지 차이이다.”『찬샘별곡』은 2004년부터 2025년까지 20여 년 동안 블로그에 써온 1,000여 편의 글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읽은 책과 그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에세이 70여 편을 골라 엮은 책이다.
2019년, 4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작가는 해가 뜨면 농사짓고, 해가 지면 책을 읽으며 글을 썼다. 이 책은 그럴듯한 서평이 아니라, 책과 사람을 잇는 생활 속 진솔한 이야기들이다. 마치 이웃집 마루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듯, 따뜻하고 정감 있는 문장들이 술술 읽힌다.
“어쭙잖은 생활글이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나아가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작가의 이 고백처럼, 『찬샘별곡』은 삶과 독서가 만나는 자리에서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동아일보 편집부 기자 20년, 성균관대학교와 한국고전번역원 홍보전문위원으로 활동한 16년의 경력은, 작가 최영록의 깊은 독서 편력을 잘 보여준다.
해 뜨기 전 어둠을 밝히는 샛별처럼, 『찬샘별곡』의 이야기들은 독자들 마음속에 희망의 빛으로 반짝일 것이다.
우리가 잊고 있던 이름들, 우리가 지나온 시간들,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들에 대해 다시 묻는 한 권의 책이 나왔다. 최영록 저자의 『찬샘별곡』은 최근 5년간 블로그에 써온 글 중 ‘책과 사람’을 주제로 한 70편을 엮은 책이다. 꾸미지 않은, 일상에서 길어 올린 ‘생활글’이 독서와 시대 인식, 그리고 세대 간 소통을 향한 진정성 있는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동아일보 편집부 기자로 20년, 성균관대학교와 한국고전번역원에서 홍보 전문위원으로 16년간 활동한 작가 최영록의 깊은 독서 편력을 잘 보여준다. 동시에, 평범한 ‘생활글 작가’가 써 내려간 책 이야기이자, 동시대를 살아온 이들과 다음 세대를 위한 기록이기도 하다. 각 글에는 책과 그 책을 둘러싼 사람들, 시대적 맥락이 촘촘히 담겨 있어 단순한 서평을 넘어 한 편의 시대 증언처럼 읽힌다.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낸 세대의 독서와 성찰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 최영록은 자칭 ‘문학가’가 아닌, 그저 글쓰기를 멈추지 않은 생활글 작가이다. 어느 날, 1천 편이 넘는 블로그 글을 모두 읽은 한 후배 편집자가 ‘책과 사람’ 관련 글만 골라 교정지를 보내왔고, 그 인연으로 이 책이 세상에 나왔다. ‘찬샘’은 고향 임실 냉천을 순우리말로 바꿔 부른 이름이고, ‘별곡’은 귀향 후 홀로 부르는 노래다.
추천사를 쓴 출판인 장인용은 “이 책은 소박하고 곧은 글로 자신의 독서 생활을 피력한다. 그 속엔 60~70대의 감성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평하며, “우리 아들딸 세대들이 이 책을 통해 앞 세대가 어떻게 살았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에 대한 이해의 실마리를 얻길 바란다”고 덧붙인다.
『찬샘별곡』은 시대의 감각과 책의 향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세대와 세대가 손을 맞잡는 매개다. 오늘을 사는 젊은 세대에게는 잊힌 이름과 목소리를 다시 들려주는 따뜻한 안내서이며, 같은 시대를 통과해온 중장년에게는 동료의 격려이자 위로가 될 것이다.

‘지금, 여기, 오늘’의 시점을, 그는 ‘난세’라고 확실하게 규정했다. 우리는 전대미문의 난세에 살고 있다. 6학년인 우리야 살 만큼 살았다고 해도 우리 아들과 손자 세대는 어찌할 것인가? 통일은 요원하고 정치는 ‘개똥’이지 않은가. 이승만도, 박정희도, 전두환도, 노태우도 겪어 봤지만, 검찰 독재, 검찰 공화국은 웬 말인가? 그 끝은 과연 어디일까? 두 달 14일 치의 일기를 보라. 그가 왜 난세라고 했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거의 모든 게 담겨 있다. (「지금, 들려주고 싶은 이름」)
무기수가 되어 한 평짜리 아득한 감옥 독방에 던져졌을 때도 ‘한 걸음 두 걸음 반이면 눈앞에 쇠창살, 돌아서 한 걸음 두 걸음 반이면 코앞에 벽’이었어도 ‘걷는 독서’를 계속했다는 것이다. 자유의 몸이 되고 국경 너머 눈물 흐르는 지구의 골목길에서도 ‘걷는 독서’를 계속했다는 그의 길이 오직 ‘Reading while walking along.’(걷는 독서, 그 자체)였음을 알게 됐다. (「지금, 들려주고 싶은 이름」)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영록
호 우천(愚泉). 1957년 전북 임실군 오수면 봉천리 찬샘(冷泉)마을에서 태어나 전주 전라고(6회)와 성균관대 영문학과(76학번),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을 졸업했다. 1982년 동아일보 내근 기자로 입사하여 2001년까지 옹근 20년간 교열과 편집, 인터넷부(동아닷컴)에서 일했다. 이후 모교인 성균관대에서 홍보전문위원으로 11년간 활약하고, 2014년부터 교육부 산하 학술전문기관인 한국고전번역원에서 5년간 홍보전문위원으로 근무하고 정년 퇴임을 했다.임실의 옛 이름 ‘운수 雲水’처럼 걸어 다니는 음유시인을 꿈꾸었으나 그 꿈은 이루지 못하고, 2004년부터 생활글 작가를 자처하며 날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며 지인들에게 메일과 SNS로 공유하고 있다. 2019년 퇴직 후에는 고향에 정착하며 초보 농사꾼의 이야기와 고향마을 이야기뿐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재에 대한 기록의 중요성을 글과 특강을 통해 알리고 있다.『백수의 월요병』(2005) 『나는 휴머니스트다』(2008) 『은행잎 편지 108통』(2012) 『어느 백수의 노래』(2012) 등의 에세이집과 『대숲 바람소리』(2007, 부모님 회혼기념) 『총생들아 잘 살그라』(2016) 『쉰둥이들의 쉰 이야기』(2006, 고교졸업 30주년 기념) 『어머니』(2024) 문집을 펴냈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1장 지금, 들려주고 싶은 이름>
어느 철학자가 쓴 『난세일기』
시인 김남주는 전사?
문익환 목사님!
백기완 선생의 오래된 책
‘거리의 시인’ 송경동
조국의 『디케의 눈물』
‘사상가 시인’ 박노해의 잠언집
시인 신경림
신영복 선생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함석헌 선생님!
우리 민족의 장쾌한 출발
<2장 옛 책 읽기의 즐거움>
직필로 쓴 ‘조선망국사 50년’ 『매천야록』
오늘을 바라보는 거울 『사필』
『후설』 ‘민낯의 역사’에서 교훈을
칼럼의 으뜸은 ‘고전 칼럼’
『학산당인보』와 전각
무명의 서지학자 박영돈
사물의 개념을 잡아주는 320자 『김성동서당』
1958년 펴낸 『서재여적』
마음을 담은 한 장, 척독
87세 선생님이 보내주신 책 선물
<3장 책에서 흔들린 마음>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수주 변영로의 『酩酊 四十年』
대한민국 1호 칼럼니스트의 『건배』
『아버지의 해방일지』
『김택근의 묵언』
권정생 작가와 평전작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글대로 산 무명의 수필가
세상에 다시 없을 두 권의 책
명창 배일동의 『독공』
시각장애인 송경태
삼일절 105주년, 김구응열사
『처음 만나는 청와대』
어느 숲속의 작은 오두막집
<4장 책에서 찾은 아름다운 길>
작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
숫자로 본 조정래의 문학
조정래의 『대장경』
‘황금종이’가 무엇이길래?
작가 김진명의 소설, 소설, 소설
소설 『불편한 편의점』
오월 ‘오늘의 햇살’이 순금이랍니다
「시현실」 발행인 원탁희
아버지 문집을 엮다
‘아버지의 원적’은 시인의 고향
문학교양지 「대산문화」를 만든 시인
문화계의 대부 김종규
「전라도닷컴」 황풍년
『언론 의병장의 꿈』이라는 책
출판인 김언호의 『서재 탐험』
<책풍>의 촌장과 어느 사제
어느 간서치의 인문학 특강
『줬으면 그만이지』 북토크
<5장 책에서 지금, 우리를 만나다>
정치인 이해찬의 퍼블릭 마인드
심리학자 김태형
이어령의 유작 『너 누구니』
동물생태학자 최재천 박사의 경고
유홍준의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페스탈로치’는 어디에든 있거늘….
참스승 최규동
김누리 교수의 저서 두 권
『요즘 역사』의 황현필
의로운 검사 이성윤
"계속 가보겠다"는 임은정 검사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조국의 함성 들리시나요?
유시민의 격려와 위로 “희망은 힘이 세다”
김대중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Antman 최재천 교수
도올 김용옥의 『상식』
[부록 1] 아버지 고맙습니다
[부록 2] 수능 치른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 편지
『찬샘별곡』 속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