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바람이 분다.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아침부터 해 질 무렵 그리운 이들을 보고 싶은 저녁까지 바람은 나무 사이를 지나 사락사락 흘러간다. 바람이 머무른 자리는 고요한 풍경. 휘리 작가는 바람이 닿은 곳,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을 그린다. 부드러운 연필로 그린 다정하고 무해한 세계가 문득 잊었던 감정들을 불러일으킨다. 가벼운 바람이 일 듯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휘리의 신작 그림책이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면 들려오는 말. ‘들키지 않을 만큼 가까이’, 누군가에게 속삭이듯 소리를 낸 주인공은 누구일까? 이내 분수의 물줄기가 하늘로 솟아오르며 물방울이 튀고 솨솨 나뭇잎이 흩날리는 나무들이 눈앞을 시원하게 채운다. 무심히 불며 세상 풍경을 흔들리게 하는 것, 모든 감각을 열어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 보이지 않으면서 보이는 존재, 그의 이름은 바람이다.
출판사 리뷰
“바람이 보고 싶으면 나무를 그리면 돼.”
- 휘리
어느 여름날, 마음을 흔드는 한 줄기 바람처럼
연필로 그린 아름다운 풍경화바람이 분다.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아침부터 해 질 무렵 그리운 이들을 보고 싶은 저녁까지 바람은 나무 사이를 지나 사락사락 흘러간다. 바람이 머무른 자리는 고요한 풍경. 휘리 작가는 바람이 닿은 곳,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을 그린다. 부드러운 연필로 그린 다정하고 무해한 세계가 문득 잊었던 감정들을 불러일으킨다. 가벼운 바람이 일 듯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휘리의 신작 그림책이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면 들려오는 말. ‘들키지 않을 만큼 가까이’, 누군가에게 속삭이듯 소리를 낸 주인공은 누구일까? 이내 분수의 물줄기가 하늘로 솟아오르며 물방울이 튀고 솨솨 나뭇잎이 흩날리는 나무들이 눈앞을 시원하게 채운다. 무심히 불며 세상 풍경을 흔들리게 하는 것, 모든 감각을 열어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 보이지 않으면서 보이는 존재, 그의 이름은 바람이다.
살아 있는 것의 힘을 특유의 드로잉을 통해 표현해 온 휘리 작가가 이번엔 바람을 그렸다. 바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나뭇잎이 바스락거리고,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지고, 자전거의 페달이 빨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일상에서 바람의 존재가 드러나는 순간들이 생동감 있는 필치로 묘사되는 한편 바람만이 오롯이 존재하는 고요한 순간들도 펼쳐진다. 일렁이는 풀숲, 강물에 어른거리는 빛, 물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오리가 있는 자연의 무해한 풍경들. “보이는 것을 그리면서 보이지 않는 것을 떠올렸다.”는 작가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는 언제나 바람이 있다.
세상의 모든 ‘혼자’에게
어리고 늙고 약한 존재들을 향한 다정한 위로 천천히 부는 바람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바람의 시선을 따라가면 정서가 응축된 장면들이 기다린다. 오래된 집 마당을 기웃거리는 길고양이, 우산을 푹 쓰고 땅을 보고 혼자 걷는 아이, 손바닥에 비친 햇빛을 골똘히 보는 아이, 낡고 버려진 공원 의자에 앉은 할아버지, 풀숲에서 몰래 자라나는 토끼들. 세상에서 홀로 있거나 ‘혼자’라는 정서를 느끼는 존재를 향해 바람은 분다. 바람이 부는 방향은 마음이 흐르는 방향과 같아서 바람은 외로운 존재 곁에 잠시 머물다가 다시 흘러간다.
풍경화의 대상은 어린이와 노인, 강아지와 고양이, 햇빛, 외로움 같은 감정들이다. 바람은 풍경의 대상들을 향해 단 한 번도 세차게 불지 않고 그 곁을 천천히 흘러간다. 이 풍경을 천천히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하듯이. 보이지 않는 바람은 조용히 곁에 머문다.
연필 그림의 감성을 살린 언코티드 표지
바람의 소리와 촉감을 표현한 트레싱지 연출이 그림책은 바람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한 제작 방식을 택했다. 바람이 책장 사이를 자유롭게 흐르는 것을 상상하며 책의 맨 앞과 뒤에 트레싱지를 삽입했다. 반투명 트레싱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읽는 이에게 바람이 말하는 소리가, 작가의 진심 어린 목소리가 온전히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표지는 코팅을 하지 않고 언코티드로 인쇄하여 연필 그림이 주는 감성과 바람의 촉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그리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바람 그리운 시절, 애틋한 감정, 보고 싶은 사람들. 나무와 나무 사이를 흐르는 바람의 안내에 따라 어느 여름날을 통과하면 마음속에 간직했던 오래된 감정과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몽글몽글한 추억들이 바람결에 흘러나온다. 바람은 기억의 앨범을 열어 풀어놓는다. 그리고 넓은 품으로 모든 기억을 다정하게 끌어안는다. 부드러운 바람의 산책 같은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나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휘리
살아 있는 것의 힘, 그 빛깔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그림책 『잊었던 용기』 『곁에 있어』 『허락 없는 외출』을 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