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비트코인을 이해하려면 비트코인을 저축하고 이론서 몇 권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분산화, 검열 저항성, 고정된 공급량, 자발적 합의와 같은 비트코인의 철학들은 책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그러나 비트코인이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사유재산이라는 것은 직접 개인키를 보관하는 셀프 커스터디를 통해 진정으로 깨달을 수 있다. 비트코인이 투자 대상이나 투기 대상이 아닌 ‘돈’이라는 것은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사고 커피를 사 마실 때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 어떤 제약도 없이 누구나 거래를 검증하고 네트워크에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은 풀 노드를 운영할 때 진정으로 깨달을 수 있다. 신뢰받는 제3자 없이 빛의 속도로 비트코인을 송금하고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사실은 라이트닝 노드를 운영할 때만 진정으로 알 수 있다. 채굴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행위라는 것은 직접 채굴기를 돌리고 자신의 해시레이트를 두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알 수 있다.그러므로 비트코인에 대한 온전한 이해는 실천에서 비롯된다. 그동안 비트코인을 저축하고 이론서만 읽었다면, 이제는 비트코인을 경험할 차례다. 이 책을 따라가며 실습을 끝내면, 비트코인이 왜 진정한 자유의 돈인지 온전히 이해하게 될 것이다.

비트코인의 철학들은 책 속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진짜 의미는 지갑을 생성하고, 첫 사토시를 송금해 보고, 블록 컨펌을 기다려보고, 풀 노드를 운영해 블록과 거래를 독립적으로 검증하고, 단일한 장부를 보유하고 열람하며,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서 비트코인으로 실물을 결제해 보는 과정에서 비로소 피부에 와닿는다. (…) 경험 없이 혼자만의 상상에 갇혀 비트코인이 이렇게 되면 어떻고, 저렇게 되면 어떨지 생각하는 것들은 의미가 없다. 검증은 사유만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적어도 비트코인에서는 더욱 그렇다.
거래를 직접 전파하라. 돈을 사용해 보기도, 저축해 보기도 하라. 네트워크에 직접 참여하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비트코인의 거래 장부를 직접 보유하고 업데이트하라. 거래와 블록을 독립적으로 검증하라. 남을 신뢰하지 말고 스스로 잔액을 조회하고, 거래와 블록을 전파하라. 스스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라. 네트워크를 직접 보호하라. 금융 주권을 가져라. 신뢰하지 말고 검증하라. 당신의 돈을 스스로 통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