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중국은 광대하고, 유구하며, 다양하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인구수를 자랑한다. 현대에 이르러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AI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가임과 동시에 다양한 민족과 문화권을 가진 국가이다. 때문에 중국은 어느 도시에 방문하느냐에 따라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대학에서 중국학을 가르치는 이중희 교수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오늘의 중국을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후베이, 상하이, 푸젠, 충칭 등 중국 7대 지역 중 화중, 화남, 화동 지역에 해당하는 남방도시는 개혁개방과 4차 산업혁명을 앞서 이끌어왔다.특히 상하이는 일제 시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위치했던 도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큰 도시이다. 저자는 오직 모바일 폰 하나만 들고 5개월에 걸쳐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자유여행을 하며 중국 남방도시와 현대 중국인의 삶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4차 산업혁명이 현대 도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어가면서 여행의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기차, 장거리 버스, 비행기 등의 표를 구입할 때 반드시 실명을 기입하거나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버스표 구입 후 승차할 때도 검표원이 신분증과 표를 엄격하게 다시 확인하는 것은 어디에서나 있는 풍경이다. 실제로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 곳곳에서 “实名制(실명제)”라는 단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광둥을 여행하다 보면 남방 국수를 많이 맛볼 수 있다. 그중에 입맛에 맞는 국수는 윈난과 광시, 충칭, 쓰촨의 국수였다. 충칭과 쓰촨의 국수는 아주 맵다. 쓰촨의 대표적인 국수는 단단ㅤㅁㅖㄴ(担担面)이다. 반면 광시와 윈난의 국수는 대체로 매콤하고 신맛도 있어 한국인 입맛에 맞다. 이런 맛 때문에 상하이 사람에게 “윈난과 광시 음식이어서 입맛에 맞는 게 아니고 한국 사람이라서 입맛에 맞는 게 아니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중희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현대중국연구를 주제로 한 학위논문으로 사회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을 거쳐 현재 부경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8년부터 한국아시아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2004년에 베이징대, 2008년에 중국인민대, 2017~2018년에 중산대 방문학자로서 베이징과 주하이에 머물렀고, 30여 년 동안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환태평양시대 중국소비론』(한국학술정보), 『현대중국사회』(세종출판사), 『현대 중국의 이해』(나남출판) 세 권의 책을 공저로 냈으며, 중국 관련 논문이 다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