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며 삶에서 마주친 다양한 감정을 세세한 문체로 이야기해 왔던 볕뉘 작가의 첫 번째 챕터이다. 커피 한 잔의 위로, 동네 책방에서 마주하는 책과 사람. 일상의 소소한 사랑과 만남을 소중히 하는 그녀의 이야기에는 언제나 깊은 공감과 위로가 자리잡혀 있다.

파도의 물결처럼 몰아치는 불행 앞에 마모되는 조약돌처럼 휩쓸리고 깎이고 싶지 않은 절박한 마음으로 쓰기 시작했다. 어둠은 쓸수록 희미해져 삶은 반짝이기 시작했다. 돌아보면 지난 그늘마저도 찬란한 계절이었다.- 초대하는 글
당장 입원하라는 의사 선생님 말씀을 뒤로 며칠 시간을 달라고 했다. 나에게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계속 맴도는 선생님 말씀. “암입니다. 암입니다. 암입니다. 암입니다….” 내가 왜? 내가 왜? 눈을 감으면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각인된 장면들이 있다. 의사 선생님과 대화는 꼭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수십 번을 되돌려도 같은 장면만 반복되는 영상들.- ‘나를 숨쉬게 하는 것’ 중
작가 소개
지은이 : 볕뉘
매일 끄적이는 삶을 즐기는 사람. 세상을 다정함으로 물들이고 싶다.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을 반짝이게 하는 것들로 채우려 노력한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생을 관통해 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