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과거를 기억하기 위함뿐만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역사가 중요한 지혜와 통찰을 제공한다고들 한다. 그러니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당위론적인 말은 오히려 역사를 멀어지게 하기 쉽다. ‘역사’ 자체가 이미 기억해야 할 정보가 많고, 해석은 복잡하며, 과거라는 낯선 세계를 이해해야 하는 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그럴 때 매력적인 역사책을 읽어야 한다.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를 흥미롭고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역사책 말이다. 『기묘한 한국사』가 제격이 아닐까 싶다. 기괴한 사건, 특이한 인물, 이상한 풍습 등 ‘비주류’ 이야기들을 다루니 소설이나 영화처럼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나아가 역사를 입체적이고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그날, 한국사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소설보다 재밌고 영화보다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한국사
★ <딴지일보> <오마이뉴스> 화제의 연재물 ★
★ ‘ch B tv 뉴스’ [역사썰명회] 단독 패널 ★
★ 믿고 보는 역사 스토리텔러, 출간 요청 쇄도 ★
과거를 기억하기 위함뿐만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역사가 중요한 지혜와 통찰을 제공한다고들 한다. 그러니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당위론적인 말은 오히려 역사를 멀어지게 하기 쉽다. ‘역사’ 자체가 이미 기억해야 할 정보가 많고, 해석은 복잡하며, 과거라는 낯선 세계를 이해해야 하는 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그럴 때 매력적인 역사책을 읽어야 한다.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를 흥미롭고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역사책 말이다. 『기묘한 한국사』가 제격이 아닐까 싶다. 기괴한 사건, 특이한 인물, 이상한 풍습 등 ‘비주류’ 이야기들을 다루니 소설이나 영화처럼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나아가 역사를 입체적이고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기묘묘한 한국사 이야기가 단순히 흥미와 매력을 넘어 현재적 가치를 가질 수 있을까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저자는 과거에 그치지 않고 당대의 미래인 오늘의 현실과 이어진다고 확신한다. 이를테면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광개토대왕릉비, 파평 윤씨와 청송 심씨의 산송, 우범선의 아들 우장춘, 홍범도 장군 등의 이야기는 아득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현재까지 기묘하게 이어진다. 기묘한 역사 이야기야말로 역사에 한 발 더 내딛게 해줄 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세한도는 왜 10번이나 주인이 바뀌었나
정감록은 어떻게 조선을 뒤흔들었나
추사 김정희의 절세 명작 <세한도>는 뛰어난 그림 실력과 함께 14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크기로도 유명하지만 한중일을 오가며 현재에 이른 기묘한 여정으로도 유명하다. 김정희가 제자 이상적에게 건넸고 그의 사후 제자에게서 민씨 일가로 넘어갔다가 일본의 후지츠카 치카시의 손에 들어갔다. 다시 한국의 서예가 손재형에게 갔다가 개성 출신의 갑부 손세기가 인수한다. 그의 사후 아들 손창근이 소장하고 있다가 2020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며 여정을 끝낸 것이었다.
조선 시대 내내 민간에서 전해지다가 영정조 때 정식으로 언급된 금서 『정감록』은 “진인 정 도령이 나타나 조선을 멸망시키고, 새 나라를 세울 것이다.”라는 어구가 핵심이다. ‘정씨’라고 하면 정몽주, 정도전, 정여립 등 조선 시대에서 금기시된 인물들의 성씨이기도 한바, 존재 자체만으로 조선을 통째로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국사의 기묘한 순간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추사 김정희의 절세 명작 <세한도>, 조선 왕실의 절대 금서 『정감록』, 선덕여왕의 첨성대, 그리고 광개토대왕릉비까지 한국사 곳곳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다룬다. 2장은 파평 윤씨와 청송 심씨의 400년 산송과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묘지 다툼, 그리고 세종대왕 무덤의 저주까지 조선사를 관통하는 무덤 이야기를 전한다. 3장은 우범선과 우장춘의 이야기,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활동 이야기, 범포수에서 장군까지 된 홍범도 이야기 등 여전히 끝나지 않는 독립운동에 예를 표한다. 4장은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경종 독살설, 한국사 최초의 공화주의자 정여립, 왕건의 훈요십조 제8조, 당나라 장군 소정방을 죽였다는 김유신 장군 등 한국사를 관통하는 핵심 음모론들의 실체를 파헤쳐 본다. 5장은 조선의 궁녀와 내시, 임금의 세작이었다는 화가, 조선 최고의 부자이자 외교 문제 해결사이기도 했다는 역관, 미천한 신분이었으나 세계인으로 우뚝 선 신라의 사업가 등 이런저런 직업을 가진 이들의 기막힌 신세를 들여다본다. 정녕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국사의 기묘한 순간들이다.
그날, 한국사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한국사 곳곳에 숨겨진 미스터리, 수수께끼, 음모론의 실체를 이 책으로 제대로 알아보자.
1944년, 당시 42세였던 조선 최고의 서예가 손재형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찾아오기로 결심한다. 손재형은 ‘서예’라는 말을 탄생시켰으며, 당시 겸제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보유했을 정도로 우리 문화재에 애정이 높았던 인물이다.
‘추사 선생님의 <세한도>가 일본에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세한도>를 다시 모셔 오리라.’
일본으로 건너간 손재형은 후지츠카의 집 인근에서 머물며, 수시로 그의 집을 찾았다.
“돈은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드리겠소이다. <세한도>만이라도 돌려주십시오.”
후지츠카는 손재형의 제안을 완강하게 거부했다. 그러나 매일같이 자신을 찾는 손재형에게서 젊은 날 추사를 향한 자신의 열정과 진심을 보며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역사 속 인물 세 명을 꼽으라면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과 더불어 광개토대왕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민족의 자긍심인 광개토대왕릉비가 2004년에 중국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4세기경 일본이 신라와 백제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쓰이고 있다는 걸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우리 민족 최대의 영토를 구축했던 왕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지경이다. 도대체 광개토대왕릉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의 발단은 고려 시대의 재상이자 명 장군이었던 윤관 장군의 묘가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윤관 장군은 여진 정벌을 위해 별무반을 창설하고 동북 9성을 개척한 역사적 인물이다. 조선 영조 대에 이르러, 윤씨 집안에선 조상 윤관 장군의 잃어버린 묘를 찾고자 혈안이었다.
“우리 문중을 대표하는 윤관 장군(1111년 사망)의 묘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는 건 가문의 수치다. 반드시 장군의 묘를 찾아 가문의 명예를 드높여야 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재완
역사 덕후이자 한국사 보부상. 1974년 곶감의 고장 상주에서 태어났다. 회사에 다니기 싫어 생전 처음 써본 역사 이야기가 <딴지일보>에 인기리에 연재되면서 여전히 덕후 몰이 중이다. 업로드를 기다리다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는 독자들도 부지기수다. 그렇게 출간한 『찌라시 한국사』 『찌라시 세계사』로 ‘작가’라는 부캐를 얻었다. 새로 얻은 타이틀에 심취해 시나리오, 에세이 등 근본 없는 글쓰기를 이어가다 <오마이뉴스> 기자의 추천으로 시리즈 연재물을 썼고, 누적 조회수 수십만을 찍은 후 에세이 『나 아직 안 죽었다』를 출간했다. 계간 <문예창작>에 수필로 등단했다. 유튜브 ‘떠먹여주는TV’ ‘지식포털’ ‘하우투’ 등에 출연했고 ‘ch B tv 뉴스’에 [역사썰명회]라는 단독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토크쇼 ‘역사다방’에 패널로 참여했고 경기도인재개발원, 서울시 50플러스센터, 천안시다문화가족센터, 소곤소곤 백제캠핑 등과 다수의 국공립 도서관에서 강의했다.
목차
들어가며_
역사를 알아가는 과정이 즐겁길 바라며
1장 한국사 곳곳에 숨겨진 수수께끼
한국사와 함께한 세한도의 기묘한 여정
정감록이 조선 왕실의 절대 금서였던 이유
첨성대에 숨겨진 선덕여왕의 비밀코드
광개토대왕릉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장 조선사를 관통하는 무덤 이야기
파평 윤씨와 청송 심씨의 400년 산송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묘지 다툼의 전말
세종대왕 무덤의 대를 이은 저주
3장 끝나지 않은 독립운동에 대하여
불행한 한일사 속 두 부자의 상반된 길
우리의 독립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범포수에서 장군까지, 불꽃같은 생애
4장 1,500년의 시간을 건너는 음모론의 실체
영원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경종 독살설
한국사 최초의 공화주의자 정여립 이야기
정녕 왕건의 훈요십조는 조작되었을까
당나라 장군 소정방은 김유신이 독살했나
5장 이런저런 직업을 가진 이들의 기막힌 신세
베일에 가려졌던 조선 궁녀의 사생활
가족을 이루고 출퇴근했던 조선 왕의 남자들
단원 김홍도는 정조의 세작이었다고 한다
조선 최고 부자가 가진 의외의 직업
200년 난제 종계변무를 해결한 역관
바다의 왕이라 불린, 미천한 신분의 세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