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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에서의 화해
해드림출판사 | 부모님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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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수필과 예술의 감성이 정갈하게 어우러진,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필집이라 할 만하다. 삶의 조용한 순간들을 포착하는 저자의 섬세한 문장들은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진솔한 사색과 깊이 있는 감성으로 펼쳐진다. 수필 속에는 가족, 자연, 관계에 대한 작가의 깊은 성찰이 고요하게 녹아들어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게 한다.

  출판사 리뷰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필집

박상분 수필집 『작은 방에서의 화해』는 수필과 예술의 감성이 정갈하게 어우러진,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필집이라 할 만하다. 삶의 조용한 순간들을 포착하는 저자의 섬세한 문장들은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진솔한 사색과 깊이 있는 감성으로 펼쳐진다. 수필 속에는 가족, 자연, 관계에 대한 작가의 깊은 성찰이 고요하게 녹아들어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게 한다.
특히 이 수필집은 글과 시각 예술의 조화가 빛나는 작품집이기도 하다. 캘리그라피와 섬유채색화 작가로 활동 중인 남편 손태갑 님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수필의 감성을 한층 풍성하게 한다. 예쁜 색감과 따뜻한 손글씨는 수필의 감정을 시각적으로도 전해주며,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어 한 편의 예술작품처럼 다가온다. 수필 속 이야기들이 손태갑 작가의 섬유화와 어우러질 때, 단어와 색채가 서로를 감싸며 독자에게 복합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아울러 이 수필집은 외형적으로도 섬세하게 제작되어, 책을 손에 쥐는 순간부터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고급지를 사용한 내지는 수필의 고요하고 맑은 분위기와 잘 어울리며, 독서의 질감을 더욱 높여준다.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보고, 느끼고, 간직하고 싶은 예술품 같은 수필집이다. 박상분의『작은 방에서의 화해』는 글과 예술, 그리고 정성이 깃든 제작이 어우러진, 진정한 ‘치유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정서적 깊이와 사색의 아름다움 발견

박상분 수필가의 작품은 삶의 일상적 순간들 속에서 정서적 깊이와 사색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데 강점을 지닙니다. 이번 수필집 ‘『작은 방에서의 화해』에 실린 4편만 골라 수필의 색깔을 들여다 봅니다.
‘산과 케렌시아’에서는 자연 속에서 자아를 회복하는 여정을 섬세하게 묘사했고, ‘그 풍경 안에 머물고 싶다’에서는 가을 들녘의 코스모스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떨림을 포착했습니다. 이처럼 수필가는 자연이나 주변 풍경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삶의 철학과 감정을 투영하는 정서적 공간으로 확장시키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박상분 수필가는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미묘한 결을 섬세하게 다루는 데 뛰어납니다. ‘탯줄’에서는 모성과 자식 간의 보이지 않는 정서적 유대를 진심 어린 서사로 풀어냈고, ‘우리의 축배’에서는 부부 사이의 잔잔한 감정 흐름과 중년의 허전함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합니다. 일상의 평범한 장면을 통해 인간관계의 본질을 사유하게 만드는 글은, 과장되지 않은 문체 속에서도 진한 울림을 남깁니다.
박 수필가의 글은 삶의 언저리에 놓인 감정들을 정직하게 바라보며, 그 안에서 의미와 위로를 찾아내는 서정적 산문입니다. 감정의 절제 속에서도 순간순간 피어나는 통찰과 회상의 힘은, 독자로 하여금 자기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덤덤하면서도 따뜻한 문장, 자연과 사람을 연결짓는 감성적 시선은 이 수필가만의 진정성과 성찰을 보여주는 특징입니다.

산과 케렌시아,
섬세한 감수성과 깊이 있는 통찰


‘산과 케렌시아’는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교감시키는 섬세한 감수성과 깊이 있는 통찰이 돋보입니다. 글쓴이는 초겨울 산의 쓸쓸하면서도 청명한 풍경을 시적인 언어로 포착하며, 산길을 걷는 감각적 체험을 내면의 정서와 연결시킵니다. 특히 "산은 거기 있었고, 나는 결삭은 친구를 다시 만난 듯"이라는 구절은 오랜 시간 쌓인 산과의 관계를 감동적으로 되살리며, 독자에게도 자연과의 친밀한 유대를 환기시키는 힘을 가집니다.
두드러지는 또 하나의 장점은 ‘케렌시아’라는 개념을 산행의 경험과 절묘하게 연결한 점입니다. 투우장에서 소가 몸을 회복하는 장소인 케렌시아를 인간의 마음을 회복하는 내면의 성소로 확장하면서, 산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정서적 치유의 장소’로 전환시킵니다. 이 개념은 단지 이국적 소재의 도입에 그치지 않고, 산속의 오솔길과 같은 일상적 체험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수필의 주제를 한층 풍요롭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필 전반에 흐르는 글쓴이의 삶의 연륜과 자연에 대한 경외감은 독자에게 잔잔한 울림을 남깁니다. 과거 산행의 추억에서부터 무릎 통증을 겪는 현재의 몸 상태까지 솔직하게 풀어내면서, 산이 단순한 취미 공간이 아닌 존재의 중심으로 자리잡아온 여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케렌시아’를 돌아보게 하고, 일상에서 자기를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을 찾도록 이끄는 정서적 힘을 지닙니다.

그 풍경 안에 머물고 싶다,
군더더기 없이 맑고 섬세


이 수필은 계절의 감성과 자연의 풍경을 정서적으로 섬세하게 포착하며, 독자의 마음을 조용히 물들입니다. 특히 가을바람을 타고 오는 코스모스의 존재감을 통해, 자연이 주는 정서적 위안과 사색의 여유를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을엔 누구나 숲을 거닐다 길을 잃어볼 일이라는데, 코스모스 숲에서는 길을 놓쳐도 좋으리라”는 마무리 문장은 글 전체의 서정적 정조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며, 가을 풍경과 내면 감정의 조화를 우아하게 완성합니다.
글쓴이는 단순히 코스모스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꽃에 얽힌 개인의 기억과 정서를 세심하게 풀어내며 풍경과 감정의 일체감을 이루고 있습니다. 절 뒷마당에서 우연히 만난 코스모스 한 무더기, 어린 시절 시골길을 물들였던 코스모스 물결, 축제에서의 실망 등 다양한 시간과 공간 속 경험이 잔잔한 회상으로 엮이며, 독자에게도 저마다의 코스모스를 떠올리게 만드는 감정의 울림을 전달합니다. 꽃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과 감정의 잔상을 엮어내는 솜씨가 빼어납니다.
또한 이 수필의 언어는 군더더기 없이 맑고 섬세하여, 감정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감동을 줍니다. "가녀린 고것들의 몸짓에서 애잔함이 묻어난다"와 같은 표현은 생명에 대한 연민과 자연에 깃든 아름다움을 동시에 품고 있어 수필의 정서를 더욱 깊이 있게 합니다. 일상 속 지친 감성을 가을 풍경에 기대어 정화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자질구레한 현실을 잠시 벗어나 사유 속에 머물고 싶은 바람이 고스란히 담긴 이 글은, 독자에게도 '그 풍경 안에 머물고 싶은' 마음을 선물합니다.

탯줄,
인생의 근본적인 관계와 감정을 되짚다


‘탯줄’은 부모와 자식 사이의 보이지 않는 정서적 유대를 ‘탯줄’이라는 은유를 통해 깊이 있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글쓴이는 단순한 생물학적 연결을 넘어, 부모의 걱정과 직감, 그리고 자식을 향한 사랑이 마치 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탯줄처럼 삶 속에서 이어지고 있음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특히 수능시험 날 아들의 한기를 온몸으로 느꼈다는 대목이나 군 입대 후 우편함을 지켜보며 편지를 기다리는 장면은, 부모의 감정이 얼마나 실시간으로 자식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생생히 보여줍니다.
또한 이 수필은 글쓴이 개인의 경험에 그치지 않고, 친정어머니 세대의 이야기로까지 감정의 흐름을 확장시켜, 모성애의 전통성과 보편성을 감동적으로 조명합니다. 박하 꿈을 통해 아들의 병을 직감하고 면회를 서두르는 어머니의 모습은, 시대와 상황을 뛰어넘는 ‘모정의 예지력’과 같은 신비로운 감각을 상징하며, 독자에게 인간관계 중 가장 깊고 오래된 연대가 바로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임을 다시금 일깨웁니다.
마지막 단락에서 언급된 “정신적인 탯줄”이라는 표현은 수필의 전체 주제를 집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시간이 흘러도, 나이가 들어도 결코 끊어지지 않는 이 탯줄은, 이성이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정서적 교감의 끈이며, 이를 통해 글쓴이는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사랑의 본질을 조용히 강조합니다. 전반적으로 이 글은 단순한 회상을 넘어, 인생의 근본적인 관계와 감정을 되짚게 하는 진솔하고 울림 있는 수작입니다.

우리의 축배,
일상의 균열을 감성적 연대와 유쾌한 방식으로 회복


‘우리의 축배’는 부부의 소박한 일상과 정서적 교감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밤늦게 아파트 앞 벤치에 앉아 나누는 맥주 한 잔에서부터, 공원에서 별을 바라보며 흘러간 추억을 이야기하는 장면까지, 작가는 지극히 평범한 풍경 속에서 진한 감정의 울림을 이끌어냅니다. 특히 늦여름의 선선한 바람과 함께 녹아드는 부부의 대화는, 삶의 시간 속에서 다져진 정과 신뢰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독자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 줍니다.
글의 가장 큰 미덕은 '축배'라는 상징을 통해 부부의 삶을 긍정적으로 재조명한 점입니다. 단순한 음주의 순간이 아니라, 외로움과 권태, 세월의 무게를 함께 이겨내는 '의식'으로서의 술자리를 통해, 작가는 결혼 생활의 본질적 가치—함께 있는 것 자체의 의미를 일깨웁니다. 특히 "그와 내가 마시는 술은 옥토에 내리는 비가 되어 우리 부부에게 행복의 꽃을 피우게 할 것이다"라는 문장은 상징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부부의 삶을 축복하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또한 이 수필은 중년 이후의 내면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며, 빈둥지 증후군이나 일상의 고독감을 진심 어린 시선으로 담아냅니다. 하지만 그 감정에 머무르지 않고, 작가는 술 한잔과 나눔의 순간으로 그 허허로움을 따뜻하게 메웁니다. 일상의 균열을 감성적 연대와 유쾌한 방식으로 회복해 가는 이 부부의 모습은, 읽는 이로 하여금 일상의 소중함과 관계의 의미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며 오랜 여운을 남깁니다.

위 네 편의 수필은 일상과 자연, 가족과 정서의 깊은 결을 섬세한 언어로 풀어내며 독자에게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산과 케렌시아’에서는 자연 속에서 자신을 회복하는 내면의 성소로서의 산을 그려내고, ‘그 풍경 안에 머물고 싶다’는 가을의 정서와 코스모스를 통해 덧없고도 아름다운 감정을 포착합니다. 두 작품 모두 자연이라는 배경 속에 인간의 감정과 기억을 절묘하게 겹쳐놓으며, 서정적 사유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한편 ‘탯줄’과 ‘우리의 축배’는 가족과 부부 사이의 보이지 않는 정서적 연결을 중심으로,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해 사려 깊게 성찰합니다. ‘탯줄’은 모성과 자식 간의 강인한 정서적 유대를 통해 삶의 뿌리를 되새기게 하며, ‘우리의 축배’는 나이 들며 찾아온 외로움을 부부가 함께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따뜻한 연대와 회복의 의미를 전합니다. 이처럼 네 편의 수필은 각기 다른 삶의 풍경 속에서 진정성 있는 시선으로 인간 내면을 들여다보며, 읽는 이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선물하는 작품들입니다.
-해드림출판사 이승훈

볕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구름이 바람의 결을 따라 흩어지면 가을이 시작된 것이라더니 설핏 불어오는 바람이 싸하게 와닿 는다. 무딘 마음의 안쪽으로도 가을이 오고 있나 보다.
뒤뜰에 어정거리는 바람이 스산해지기 전에 찾아 나서고 싶은 풍경이 있다. 코스모스가 만발한 들길이다. 기왕에 나락이 누릇 누릇 익어가는 논둑길이면 더할 나위 없겠다.
온 들판이 옅은 금빛으로 물들고 있을 때이다. 하지만 시절 따라 만물이 다 풍요롭지는 않다. 여름내 무성하던 잎새며 풀이 순순히 시들고 제 할 소임을 마친 여름꽃들도 후줄근해진다. 이런 조락의 계절에 빨강 분홍, 하얀 빛깔로 어우러진 코스모스 군락은 풍성함을 안겨 준다.
컴퓨터에 입문할 때 나는 닉네임을 단번에 코스모스로 등록했다. 사시사철 피는 꽃들 중 각별하지 않은 종이 있을까마는 코스 모스만큼 나를 매료시키는 꽃은 없다.
코스모스는 꽃잎이 담백하되 현란하지 않다. 그래서인지 여느 꽃처럼 예쁘다거나 화려하다는 수식어와는 잘 맞지 않는다. 유년의 말간 얼굴 같기도 하고 막 세수를 끝낸, 앳된 소녀의 민낯 같기도 하다.

나는 카메라에 주로 자연풍경을 담는다. 휴대폰 앨범에 어떤 절경 속에도 내 모습은 거의 없다. 코스모스 꽃무리에 묻히어 찍은 사진만 수두룩한 걸 보면 거의 해를 거르지 않고 그 풍광을 찾아다녔지 싶다.
지난해에는 산길로 들어섰다가 작은 절을 만났다. 법당을 돌아 나오는데 어스레한 뒷마당에서 코스모스 한 무더기가 눈에 들어왔다. 한 무더기라 해봤자 열댓 포기나 될까. 평화로우면서도 쓸쓸한 늦가을 잔광을 받으며 담장에 기댄 채 바람을 맞고 있었다.
적막한 뜨락에 퍼지는 예불 소리 탓인지, 마음 뒤뜰에 쓸쓸한 심사도 거느릴 줄 아는 사람처럼 처연함이 묻어났다. 길손의 마음이 속절없이 흔들리어 자꾸 뒤돌아보며 걸음을 옮겼다.
젊은 날, 추석 명절의 시댁 나들이가 뽀로통해질 때도 시골의 코스모스길을 떠올리면 금방 그 기분이 상쇄되곤 했다. 금빛 들판과 신작로를 따라 온몸으로 넘실거리는 코스모스 물결!
금상첨화(錦上添花)란 그런 풍경을 두고 이르는 말이 아닐까.
코스모스가 잘 어울리는 곳으로 그만한 배경이 없지 싶다. 시골길에서 만나는 그것들의 행렬은 내 마음을 만석지기처럼 부자로 만들어 주었다.
_본문 ‘그 풍경 안에 머물고 싶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상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났다.한국수필로 등단하고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현재 동서문학상 수상자 모임인 동서문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목차

펴내는 글-내 안의 나를 만나다 4

1. 산과 케런시아
산과 케렌시아 13
비 오는 날 19
작은 방에서의 화해 25
자전거를 타며 31
CCTV를 달아야지 37
소확행 43
공간을 즐기다 49
미안하다 고향아 55

2. 그 풍경 안에 머물고 싶다
그 풍경 안에 머물고 싶다 63
누님 축하합니다 69
공식적인 백수 75
결혼 적령기 81
푸른색을 좋아하잖아요 87
나이가 있는데 93
화양연화 99
술의 힘 105

3. 탯줄
탯줄 113
별내 돌순이 119
바람의 진원지 125
연리지가 되어가다 131
어머니의 동반자 137
향기에 대하여 143
한집에 살아요 149
오일장 155

4. 옥토에 내리는 비
옥토에 내리는 비 165
봄맞이 171
구름 낀 하늘만 보아도 177
그날의 데이트 183
섬길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189
황금가지를 만난 날 195
잔고 201
집이 와 없어졌노 207
그녀가 열린 세상으로 나아가다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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