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계 인구 1, 2위를 다투는 인구 대국으로 불리는 중국은 거대한 국토를 보유한 만큼 잠재력이 많은 나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국가인 만큼 정치, 경제, 문화 등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우리는 중국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며,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 중국이 달라지고 있다는 소식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고 주목하고 있을까. 『중국에서 당황하지 않고 사는 법』은 중국지역학 연구로 석사를 취득한 후 중국 마케팅 업무를 거쳐 공무원이 된 후 주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한 저자의 에세이로 중국에서 총 6년간 생활하며 보고 듣고 경험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뜻이 있는 사람에게 일은 마침내 이루어진다(有志者, 事竟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를 마음에 새기며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저자는 중국과의 인연이 의지와 우연의 결합이라 여긴다. 대학에 입학하던 1992년은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한 해로 40여 년간 막혀 있던 중국과의 교류가 봇물처럼 터질 것으로 보였다는 것. 1년간의 중국 어학연수, 주중국대사관의 외교관 부임까지 6년 동안 중국에서 생활하며 중국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차근차근 해소되었고 ‘중국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2025년 현재 중국은 과거와 어떻게 달라져가고 있는지, 중국인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중국을 제대로 읽는 것은 우리나라에 큰 힘이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실명제 인증을 논할 때 개인정보 침해 문제를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중국에서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공익을 위해 사익을 일부 침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물론 중국인 중에서도 강한 불만을 가진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3년째 이어졌던 상황을 볼 때 확진자가 발생하면 개인의 동선을 공개하는 등 방역 최우선 상황에서 사생활의 일부 침해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식 배달 시스템의 발달은 은 역시 중국의 막대한 소비자 인구와 도시에 돈 벌러 올라온 시골의 농민공들 덕이라고 볼 수 있다. 배달 한 건에 손에 쥐는 돈은 고작 5위안(한화 1천 원)인데도, 교통 정체를 무릅쓰고 덥고 추운 날씨에 오토바이를 질주하는 저임 노동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나도 공유 자전거를 이용하면서 역주행에 과속을 일삼는 배달 노동자들이 가끔 밉기도 하지만 이렇게 싼 배달비에 20~30분 안에 음식이나 물건을 배달해주는 배달 노동자들에게 역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을 보면 미시경제와 거시경제가 다 보인다. 1천 원을 벌기 위해 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과속을 일삼는 배달 노동자들의 신산한 삶도 보이고 이미 독점 수준인데도 더 독점을 강화하기 위해서 연구 개발비를 쏟아붓는 거대 기업의 전략도 보인다. 중국 정부가 거대 플랫폼 기업에 노동자들의 권익 보장 및 반독점 조치를 계속 강조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하지만 마냥 때릴 수는 없다. 경제 성장과 일자리 때문이다. 1,300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을 만들기가 어디 쉽나?
작가 소개
지은이 : 전상덕
요즘 저출생 경향이 무색하게도 한 해에 무려 95만 명이 출생한 1972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상선에 입사해 역사적인(?) 금강산관광 크루즈 업무를 했다. 가방끈을 늘리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중국지역학 연구로 석사를 취득했다. 졸업 후 시스템통합 업체인 LG CNS에서 중국 마케팅 업무를 했지만 문과 출신이라 IT가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던 차에 친구의 권유로 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시험 운이 좋아 행정고시에 합격해 2006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중국 북경사범대 예술학 박사를 취득하였으며, 주남아공대사관 문화홍보관, 주중국대사관 문화홍보관, 문체부 외신협력과장, 해외홍보콘텐츠과장 등을 역임하였다. 이 책은 베이징에서 총 6년간 생활한 경험을 토대로 중국에서 배운 것, 본 것, 느낀 것, 생각한 것을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