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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에는 무엇이 살고 있을까?
창조문예사 | 부모님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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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기일혜 작가의 50권의 수필집은 1994년부터 2023년까지 29년간 발표되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작가 기일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고 말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문학적 상상력의 환상을 놓지 않고 영원한 소녀 감성으로 가난하고 연약한 자와 함께 공감하며 살아 나가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 그 다섯 번째이다.

  출판사 리뷰

기일혜 작가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 다섯 번째 이야기

기일혜 작가의 50권의 수필집은 1994년부터 2023년까지 29년간 발표되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작가 기일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고 말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문학적 상상력의 환상을 놓지 않고 영원한 소녀 감성으로 가난하고 연약한 자와 함께 공감하며 살아 나가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 그 다섯 번째이다.

저자의 소박하고 정겨운 삶으로부터 배어나는 아름다운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이웃과의 교제와 나눔,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열정을 저자와 함께 체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이론적인 정의 내림이 아닌 살아 내고 경험하며 이루어 내는 참다운 삶과 신앙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이 기일혜 수필집이 가진 작지만 큰 힘이자 50권까지 꾸준히 견지해 낸 삶과 신앙의 자세이며 설교하지 않는 설교, 드러내지 않고도 은근한 전파력을 가진 선교일 것이다.

「강아지풀아, 넌 왜 떨고 있니?」

내가 주방에서 가장 힘든 곳이 가스렌지 앞. 음식 하려면 창문 열고… 음식은 시간 조절이 중요해서, 정신 차리고 내 떠도는 여러 생각들 잡아서 가스렌지 앞에 붙잡아매야.
피곤하고 지친다. 그럴 때, 가스렌지 앞에 꺾어다 놓은 강아지풀 본다. 긴장이 풀리고 숨이 쉬어지면서 내 몸이 순해진다 할까. 누가 보면 우스운 짓이라고 하겠지만.
내가 가장 사랑한 강아지풀.
오래 두어도 변함없이 여리고 보드랍게 살랑거린다.

강아지 풀, 나약한 사랑스러움이여, 너도 나처럼 늘 떨고 있구나… 나는 독한 사람들 무서워서 떨지만 넌 왜 그렇게 떨고 있니?… 떤다는 건 살아있다는 것.
미풍에도 파르르 떠는 연한 새잎들은,
얼마나 푸르게 살아있는가.

「이틀간 눈 오는 것만 바라본 나」

얼마 전 눈이 곱게 흩날리는 이틀간, 나는 가만히 앉아서 창밖의 눈만 바라보았다. 깊은 안식이다. 계속 눈이 왔으면- 며칠이고 더 내렸으면- 나는 왜 이럴까?
그동안 심령이 많이 다치며 살았기 때문이다. 이 땅에 몸 붙이고 사는 삶은 나를 다치게 한다. 이 나약한 심정으로 사는 하루하루가 아픔이요 고통이다. (남들도 많이 그럴 것)

참고 살다 보니 자연히 신음소리만 깊이 쌓이고. 이 신음의 응어리 다 풀어내려고 눈만 바라보고 있나?
“왜 신음을 해? 말로 하지.” “말이 안 나오니까요…” 남편도 이해할 수 없는 이 신음의 잔재들. 그냥 하염없이 바라보는 흩날리는 눈이, 한 켜 한 켜 내 신음으로 굳어진 응어리를 녹여내고 있다.
친구는 눈이 오면 딸이 승용차로 시댁 갈 때 미끄러우면 어떡하지 걱정한다는데, 난 그 눈이 더 왔으면 하고 있으니, 내가 한심하다고 할 것이다.

「내가 살아 오면 3월에 전화한다」

긴 소파를 창가로 옮겨놓고, 새벽에 일어나면 먼저 하늘을 본다. 오늘 새벽엔 하늘 보면서 친구들 생각한다. 혼자 의식주 해결하기 어려워 집 정리하고 요양병원에 들어간 친구, 새벽에 눈 뜨면 낯선 환경이 얼마나 어설플까? 그렇게 깔끔하신 분이 다른 환자들과 공동생활 한다는 게… 나는 그만 울음을 터뜨린다. 그날이던가, 어린 시절 친구 전화 받는다.

“일혜야 나 24일 심장 수술한다. 의사들이 나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나는 수술 안 하고 천국 가고 싶지만 애들이 하라고 해서— 내가 살아서 오면 3월에 전화한다.”
그 친구를 가슴에 품는다. 또 한 친구는 보행 어려워 실버타운으로 — 여러 친구들이 정든 집 떠나 시설로 간다. 바로 내 일 같다. 사람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면, 사랑하는 사람 떠나도 그렇게 슬퍼 안 한다지만 — 나는 어려울 것 같다.


「고흐의 ‘배꽃’」

양평 서후리 숲속의 고 선생 댁, 2층으로 가는 계단 옆 벽에 있는 고흐 그림 ‘배꽃’ 고요한 경이로움이랄까… 그 댁 계단에 앉아서 오래 보았다. 고 선생 댁 고흐의 ‘배꽃’ 우리 집 그림 다 들고 가서 바꾸고 싶은 애들 같은 심정이 들기도 하는 그림이다.

“… 작열하는 태양빛에 황금색으로 물든 대지, 멀리 보이는 감색벽紺色碧의 청정한 하늘, 왼편의 검푸른 숲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모든 존재물들에게 명석한 이념을 부여한다. 소재들은 둔탁하면서도 확실한 윤곽선과 선명한 고유색을 지녀, 대담하게 자기 존재를 주장하고 있는데, 배나무에 탐스럽게 핀 배꽃들이 무슨 사연을 말하는 듯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배나무에 탐스럽게 핀 배꽃들이 무슨 사연을 말하는 듯,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참담한 고통과 불행, 비극적인 고흐 인생을, 그의 배꽃은 조용히 말하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기일혜
1941년 전남 장성에서 출생1959년 광주사범학교 졸업1977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어떤 통곡」, 「소리」가 추천 완료되어 등단1986년 창작소설집 『약 닳이는 여인』 펴냄1994년부터 2023년까지 50권의 수필집 펴냄

  목차

머리말

1부_ 반쯤 핀 부케마리아에게

1. 7세 할아버지가 보고 싶은 사람
2. 이 티켓 알바해서 예매했지요?
3. 쌀을 퍼가지고 가는 집
4. 기록은 내 무한 느낌을 차단한다
5. 왜 만나고 싶지 않겠어요
6. 시골, 그 아득해지는 곳
7. 울지 마라!
8. 올 한 해는 좀 쉬라고!
9. 반쯤 핀 부케마리아에게
10. 매원 님에게 물어보면 된다
11. 아직도 가스렌지 쓰세요?
12. 강아지풀아, 넌 왜 떨고 있니?
13. 형부와 언니는 극과 극으로 다르던데
14. 사부인의 전화
15. 얘야, 돈 쓰려고 마라
16. 이틀간 눈 오는 것만 바라본 나
17.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과 같이
18. 정읍에 가야 한다
19. 사랑이란 내가 성장해서 남을 성장시키는 것
20. 군자란 가득한 집
21. 소리 없이 일하는 여인
22. 선생님, 오늘 아침 되게 추워요
23. 덕희 님, 꼭 만나고 싶어요
24. 40년 전이나 똑같아요
25. 언능(얼른) 회복되셔요
26. 해남 윤옥이 복지사님
27. 내가 한 말은 다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28. 가지밥

2부_ 사치奢侈 할머니와 소주 언니

1. 사치奢侈 할머니와 소주 언니
2. 명절이면 서울 장 보러 가는 할머니
3. 당고모님이 말하는 아버지 3형제
4. 평택 사촌과 사치 할머니
5. 매일 시장 보는 소주 언니
6. 소주 언니, 미안해요
7. 더더더- 팬이 보낸 땅콩과 호도
8. 아버지는 씩씩하게 잘 있단다
9. 60년 산 아내, 도무지 모르는 남편에게
10. 일본어 번역본 나오다
11.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
12. 슬픈 기억
13. 내가 살아오면 3월에 전화한다
14. 딸은 부재료副材料일 뿐이야
15. 내가 뜬구름 잡는 사람이라고요?
16. 색채에 민감한 여인
17. 나, 송이버섯 먹는다!
18. 허드레 말이 사라진다
19. 마음의 노화현상
20. 동생의 국어 실력은 우수한 편
21. 시처럼 아름다운 전화 한 통화
22. 포도나무 가지에 붙어있으면 영생永生
23. 가볍게 물 흘러가듯 썼구나
24. 누군가 보낸 택배상자 하나
25. 단비 님 글은, 단비 님 문학이다
26. 멈춰! 멈추세요
27. 삐걱거리는 부부의 아침 시간

3부_ 은수저를 닦으면서

1. 가장 큰 행복은 희생이다
2. 내 집에 있는 것 다 보고 계신다
3. 은수저를 닦으면서
4. 동생이 준 스텐냄비
5. 울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6. 오동잎 우수수 지는 달밤에
7. 4월에 오실 손님
8. 내가 너무 예술적이었나?
9. 명석함에 대하여
10. 고흐의 ‘배꽃’
11. 할머니는 글 쓰고 있다
12. 작가 방에서 준환자 방 모드로
13. 오늘은 책 받는 날
14. 흉보면서라도 닮으라고
15. 선생님한테 배운 대로
16. 아아 문경 사과밭
17. 내 마음의 의자
18. 별빛 같은 내 사랑아
19. 헌 스텐통 4개가 나를 말한다
20. 밥은 남겨도 국물은 남기지 마세요
21. 사람은 아프면서 산다
22. 립스틱 짙게 바르고
23. 노르웨이 산 자반고등어
24. 우정은 왜 이렇게 어려운가?
25. 요리사 선생님을 위하여
26. 네 인생, 아직은 봉오리다

4부_ 그들은 내 강의보다 내 국밥을 더 좋아했다

1. 토론토 깻잎과 이천 깻잎
2. 페르메이르의 “우유를 따르는 여인”
3. ‘자기 미움’ 아닌 ‘자기 추앙’ 시대
4. 엄마는 라일락 향기 맡으러 나왔다
5. 98%만 웃는 나
6. 그 웃음소리가 그립습니다
7. 내 속엔 무엇이 살고 있을까? 1
8. 내 속엔 무엇이 살고 있을까? 2
9. 내 속엔 무엇이 살고 있을까? 3
10. 선생님 자랑은 자랑 안 같아요
11. 가리나무 해서 머리에 이고
12. 모든 사람은 흉터가 있다
13. 아버지 활연豁然풀이 해드려라
14. 우리는 오류를 오가면서 온전한 진리를 발견한다
15. 오래된 세 할머니의 사진
16. 죽도 아닌 것이 밥도 아닌 것이
17. 산국화가 피었네요
18. 발레 배우는 시간이 있었어요
19. 나는 삼삼한 들판 사람
20. 차디찬 군고구마와 커피 한 잔
21. 친구에게 보낸 반성문
22. 소모적 낭만이라고요?
23. 모란이 뚝뚝 떨어지는 날
24. 언제나 덕德만 보고 살았습니다
25. 친절, 그 위대한 힘
26. 그, 그랑프리 김치
27. 장어집에서 숯불 피우는 노인
28. 무안 숙애 동생에게
29. 그들은 내 강의보다 내 국밥을 더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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