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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동시성)(일대일)(랜드마크)
Society of Architecture annual 2024
건축사사무소 SoA | 부모님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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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독일의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Ernst Bloch)는 20세기 초 바이마르 공화국의 사회와 문화를 분석하면서, 비동시적인 것이 동시에 발현된다는 표현을 썼다. 1930년대 중반 독일에는 전근대적인 프로이센의 권위주의 문화, 바이마르 공화국의 근대적인 자유주의 문화, 히틀러의 민족주의 활동, 그리고 예술에서는 다다이즘과 같은 탈근대적인 모습이 공존했다. 동시대라고 판단할 수 없는 서로 다른 역사적인 시간이 같은 사회에서 펼쳐지고 있는 상황을 진단하는 와중에, 이 ‘비동시성의 동시성’이라는 개념이 나왔다. 한국의 사회과학과 역사학에서도 우리의 현재를 비슷하게 진단한다. 정치학자 임혁백에 따르면, 1876년 개항 이후 지체되어 온 한국의 민족 시간을 세계 시간의 흐름에 재빠르게 맞추기 위해 급발진한 결과이자, 성장과 발전이라는 선형의 시간에 세계 여러 나라를 줄 세우면서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쓴 결과다. ‘K-’라는 수식어의 영향력이 커지고 K-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지만, 한편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건축 문화의 시간은 세계의 시간과 다르게 흐르고 있다. 2024년의 SoA를 되돌아보는 세 개의 키워드인 (비동시성)(일대일)(랜드마크)는 그 한복판에 선 우리의 어지러움증과 혼란을 표상한다.

  출판사 리뷰

독일의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Ernst Bloch)는 20세기 초 바이마르 공화국의 사회와 문화를 분석하면서, 비동시적인 것이 동시에 발현된다는 표현을 썼다. 1930년대 중반 독일에는 전근대적인 프로이센의 권위주의 문화, 바이마르 공화국의 근대적인 자유주의 문화, 히틀러의 민족주의 활동, 그리고 예술에서는 다다이즘과 같은 탈근대적인 모습이 공존했다. 동시대라고 판단할 수 없는 서로 다른 역사적인 시간이 같은 사회에서 펼쳐지고 있는 상황을 진단하는 와중에, 이 ‘비동시성의 동시성’이라는 개념이 나왔다. 한국의 사회과학과 역사학에서도 우리의 현재를 비슷하게 진단한다. 정치학자 임혁백에 따르면, 1876년 개항 이후 지체되어 온 한국의 민족 시간을 세계 시간의 흐름에 재빠르게 맞추기 위해 급발진한 결과이자, 성장과 발전이라는 선형의 시간에 세계 여러 나라를 줄 세우면서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쓴 결과다. ‘K-’라는 수식어의 영향력이 커지고 K-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지만, 한편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건축 문화의 시간은 세계의 시간과 다르게 흐르고 있다. 2024년의 SoA를 되돌아보는 세 개의 키워드인 (비동시성)(일대일)(랜드마크)는 그 한복판에 선 우리의 어지러움증과 혼란을 표상한다.

1부 (비동시성)에서는 비동시성의 동시적인 발현을 크게 느꼈던 구성원들의 생각을 사무실의 한 해 타임라인에 겹쳐 본다. 김보람은 체계와 세계를 갖춘 해외 건축 사무소를 방문했던 경험을 하나의 프레임 삼아, 시공 현장과 디자인 작업의 서로 닿지 못하는 간극 사이에서 일하는 직업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논한다. 익명의 팀장은 같은 공간을 이용하게 될 서로 다른 사람들을 상상하는 한편, 다양한 조직 문화에 속한 클라이언트가 제각각 건축 ‘서비스’를 요청하는 방식을 돌아본다. 신률명은 공개 공모 심사를 통해 발표한 설계 의도가 전달되거나, 비껴가거나, 평행선을 이룬 일련의 경험에 대한 관찰기를 공유하고, 정시현은 본인이 매일 그리는 선의 의미를 찾아가는 긴 과정에 대한 고민을 말한다. 강예린은 동시대 건축계의 관심사와 동떨어져 있으면서도 글로벌한 주목을 받는 한국 건축에 대한 단상을 여러 도시와 시간대를 오가며 풀어낸다. 이주형은 건축가–관광객의 경험을 통해서, 실제 건축물을 방문하는 것과 멀리서 자료와 도면으로 살피는 것 사이의 이야기를 논한다.

건축가는 건물이 지어지고 나서야 디자인의 실물 크기를 볼 수 있다. 지어지기 전에는 여러 축척을 넘나들며, 아직 존재하지 않는 건물의 실체에 다가가려고 애쓸 뿐이다. 우리는 1:1000의 축척에서 도시와 건축의 만남을 고민하고, 1:200의 비율로 평면과 단면을 고안하며, 1:50의 외벽 단면도를 그리고, 1:10의 스케일로 난간 상세도를 그린다. 이러한 점에서 건축 디자인이라는 업은 1:1까지 가기 위해 축척을 키워 나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2024년의 우리는 여러 공모전을 거치면서 1:100에도 닿지 못하는 건축적 상상을 수행하는 한편, 건축의 물성과 구축의 실제를 고민하며 1:1에 가 닿는 디테일한 설계의 기회도 가졌다. 그 과정에서 동원된 실물 크기 목업은 현상학적인 감각의 차원까지 우리의 고민을 끌어올리기도 했고, 또한 ‘만들기’가 고려되지 않은 고안이 지닌 한계를 돌아보게도 해주었다. 2부 (일대일)에서 선보이는 이미지는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에서 생산된 실물 목업의 부산물들을 기록한 것이다. 사진가 박도현은 1:1의 정신으로 대상을 정밀하게 포착했고, 그 기록은 부산물들이 거주하는 설계사 사무실과 발주처 회의실, 시공 현장의 익숙한 풍광 속에서 구성원들이 그때그때 찍은 사진과 함께 수록되었다.

지난 애뉴얼 북에서는 대담을 통해 그해 완공된 프로젝트를 돌아보며 리뷰했지만, 올해 우리가 기록해야만 한다고 생각한 것은 고안과 실행이 아닌 기획과 고안의 관계였다. 국제 공모전의 양식을 빌려 대규모의 ‘반짝이는’ 사업을 시행하려는 과정에 공교롭게 두 번 연이어 초청받아 참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과 대전 아트파크는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가 각 도시에 불러왔던 명성과 상징 자본을 목표로 했다. 따라서 올해는 ‘랜드마크’라는 말을 그 어느 때보다 고민해야 했다. 저 하늘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눈에 띌 ‘머니 샷’과 도시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우리가 의미 있을 것이라 판단했던 풍경 사이에서 깊이 고민했다. 3부 (랜드마크)에서는 각각의 공모전에 제출하여 탈락한 두 개의 설계안을 반추함으로써, 랜드마크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는 어떤 질문들을 던지고 함께 고민해 봐야 할지를 이야기했다.

우리의 단단하고 선명했던 고민들이 또 다른 긴박한 시간 속에서 휘발되지 않을까, 안달복달하는 마음으로 여기 한 권의 책을 더한다. 한 해를 몇 개의 키워드로 몽땅 움켜쥘 수는 없겠지만, 모든 시간을 잡아 붙들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세 가지 단어로 기억하는 법을 배운다는 의미에서 이 작은 책을 만드는 것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하다. 2024년을 시끄러운 단어들로 되짚어 본 기록을 담은 이 책이, 앞으로 SoA가 새기고 가야 할 태도와 방향에 대한 가늠자가 되기를 바란다.

  목차

기획의 글 - 우리의 가늠자를 만들기

1부 (비동시성)
선을 넘다 - 김보람
시차증 - 강예린
삼각김밥과 무스비 - 익명의 팀장
분기점 - 신률명
매일을 쌓는 길 - 정시현
너무 좋아서 짜증이 난다 - 이주형

2부 (일대일)
52개의 실물들 - 강예린, 곽혜정, 김민정, 김보람, 김범석, 김윤정, 김지원, 박신영, 박연, 박제현, 송가현, 신률명, 이민규, 이영지, 이정연, 이주형, 이치훈, 이현서, 이현정, 정시현, 최대한, 하수경, 한주희와 박도현

3부 (랜드마크)
노들 프롬나드 링 - 강예린, 김윤지, 박제현, 이치훈, 최영준의 대화
얼루비얼 아트 파크 - 강예린, 김진환, 이주형, 이정연, 이치훈, 최영준, 하수경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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