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강원과 승가대학원에서 오랫동안 후학들을 양성하고 교육해 온 지안 스님이 『승만경』을 번역하고 그 핵심 내용을 설하였다. 『승만경』의 본래 이름은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勝鬘獅子吼一乘大方便方廣經)’으로, 우바이 승만 부인이 부처님과의 대화 형식을 빌려 대승의 정신을 사자후한 경이다. 특히 승만 부인의 지극한 원력이 설해져 있어 현대인들의 신심을 북돋아 주고 신행 의지를 키워 줄 것이다. 우리말 번역, 원문, 강설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승만경』은 왕비인 승만 부인(우바이)의 발원과 설법을 담은 경전으로, 이는 『유마경』과 더불어 재가자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희유한 경전이다. 사상적으로 보면, 『승만경』은 여래장사상의 전거(典據)가 되는 대표적인 경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아울러 일승사상의 모태가 되는 경으로 보기도 한다.
여래장사상과 일승사상은 대승불교의 근간을 이루는 교리이다. 여래장사상은 모든 중생이 부처가 될 수 있는 가능성, 즉 여래의 씨앗(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상으로 이후 대승불교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일불승사상은 성문, 연각, 보살의 가르침은 모두 방편이며 결국에는 일불승으로 귀결된다는 사상으로, 이 또한 여래장사상과 결합하여 대승불교의 근간을 이루었다.
이렇게 교리적인 측면의 중요성 못지않게, 승만 부인의 발원에 나타나는 신심과 원력 또한 중요하다. 이는 승만 부인의 열 가지 서원과 세 가지 큰 서원에 잘 드러나는데, 이중 삼대원(三大願)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이 진실한 서원으로 헤아릴 수 없고 가없는 중생들을 편안하고 안온하게 하려 하오니 이 선근으로써 일체 중생에게 정법의 지혜가 얻어지게 하소서. 이것이 첫 번째 큰 서원입니다.
제가 정법의 지혜를 얻은 후에는 싫증을 내지 않는 마음으로 중생을 위하여 정법을 설하겠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큰 서원입니다.
제가 정법을 거두어들이고는 몸과 목숨과 재산 등을 버려서라도 정법을 보호하고 지키겠습니다. 이것이 세 번째 큰 서원입니다.”
불교는 정확한 교리적인 이해와 실천적인 수행을 요구하는 종교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해와 실천을 가장 간명하게 체득할 수 있는 경전이 『승만경』이다. 특히 대승의 정신을 강조한 점에서는 이 경을 능가할 경전이 없을 정도다. 이처럼 『승만경』은 부파불교 시대의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교리의 번쇄함을 탈피해 실제적인 인간의 현실 생활에 대승의 정신을 회향시켰다는 점에서도 높게 평가된다.
목차
서문·5
승만경 해제·13
제1장 여래진실공덕장(如來眞實功德章) 25
1. 딸에게 편지를 보내다·25
2. 승만 부인이 불법에 귀의·찬탄·예배하다·28
3. 부처님이 수기(授記)를 주다·34
제2장 십대수장(十大受章) 37
4. 승만 부인이 열 가지 큰 서원을 발하다·37
5. 부처님께서 증명해 주시다·43
제3장 삼대원장(三大願章) 47
6. 세 가지 큰 원을 다시 발하다·47
제4장 섭수장(攝受章) 51
7. 정법을 받아들이는 공덕·51
8.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자의 네 가지 책임·56
9. 네 가지 큰 보배의 창고·59
10. 정법과 육바라밀·62
11. 세 가지 버려야 하는 것·67
12. 부처님의 칭찬·72
제5장 일승장(一乘章) 77
13.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것이 대승이다·77
14. 이승(二乘)들은 두려움이 있다·81
15. 여래만이 반열반을 얻었다·84
16. 두 가지의 죽음·87
17. 번뇌의 두 가지·90
18. 의생신(意生身)이 나오는 원인·93
19. 부분적인 열반·96
20. 무명이 머무르는 근본 자리(無明住地)·98
21. 여래의 지혜라야 끊을 수 있는 무명주지·102
22. 윤회하지 않는 지혜·105
23. 여래께 귀의하는 것·109
제6장 무변성제장(無邊聖諦章) 115
24. 끝없이 성스러운 진리·115
제7장 여래장장(如來藏章) 119
25. 거룩한 진리(聖諦)는 여래장을 말한다·119
제8장 법신장(法身章) 123
26. 지음이 있는 사성제와 지음이 없는 사성제·123
27. 법신이 번뇌의 장애를 떠나지 않은 여래장·126
제9장 공의은부진실장(空義隱覆眞實章) 131
28. 공한 여래장과 공하지 않은 여래장·131
제10장 일제장(一諦章) 135
29. 무상한 세 가지 진리(無常三聖諦)·135
제11장 일의장(一依章) 137
30. 괴로움(苦)이 없어진 한 가지 진실한 법·137
제12장 전도진실장(顚倒眞實章) 139
31. 뒤바뀐 소견인 단견(斷見)과 상견(常見)·139
32. 가장 으뜸가는 법·143
제13장 자성청정장(自性淸淨章) 147
33. 나고 죽는 생사는 여래장을 의지한다·147
34. 여래장은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이다·150
35. 알기 어려운 두 가지 법·153
제14장 진자장(眞子章) 155
36. 부처님의 참된 제자·155
37. 세 부류의 선남자 선여인들·157
제15장 승만장(勝章) 163
38. 승만 부인을 칭찬하다·163
39. 부처님께서 경을 받아 지니고 독송할 것을 당부하다·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