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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30일 수능만점 공부법
아이콤마 / 오대교 (지은이) / 2020.08.12
15,000원 ⟶ 13,500원(10% off)

아이콤마청소년 학습오대교 (지은이)
“수능 족집게 스타강사 오대교 대표(오대교수능연구소)의 <기적의 30일 수능만점 공부법>이 출간되었다. 저자가 19년 차 대입 수능 강의를 하면서 수능 시험을 10회 응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된 이 책에는 수능 시험 출제기관에서 발표한 보도 자료를 바탕으로 ‘수능 시험을 예상하는 방법’, ‘수능 점수를 올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등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들이 선별 수록되었다. 수능의 ‘본질’을 이해하면, 대입의 90%는 해결된다고 말하는 오대교 대표는 “수능에서 한 등급을 결정하는 점수는 10점 내외이다. 한 문제의 배점이 3~4점인 것을 감안하면 고작 3문제가 등급과 대학을 가르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수능은 지식의 절대량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라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자료 분석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그의 설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올해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이 가득 담긴 이 책은 수능 시험을 출제하는 출제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객관적인 근거자료로 활용하여 실제 사례에 적용한 설명을 통해 수능시험이 요구하는 문제 접근 방식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기적의 30일 수능만점 공부법>에 수록된 공부방법과 각종 데이터에 바탕한 효과적인 수능 대응 전략을 충실히 이해한다면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모두 등급 향상과 수능 점수 향상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PART 1 수능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1 생각의 크기가 결과의 크기다 2 성적은 노력과 상관없다 3 한계 없어야 성공한다 4 수능을 완주하는 힘 5 실행력과 지속력이 1등급을 만든다 6 꿈 심은 데 꿈 난다 7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8 고3은 버텨야 하는 시기인가? 9 기준이 생기면 슬럼프도 없다 PART 2 올해 출제될 수능을 미리 볼 수 있다고? 1 수능은 이미 공개되었다 2 출제자가 말해주는 출제 의도 3 수능의 나침반, 수험 자료 3종 세트 4 진짜 수능 공부법은 따로 있다 5 수능은 수능으로 준비하라 6 실수를 고쳐야 실력이 오른다 7 평가원이 제공하는 유일한 해설지, ‘이의 제기 자료’ 8 출제 기관이 말하는 수능 출제 과정 9 100% 출제되는 단원별 주제를 잡아라 10 6월,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예상 문제 PART 3 스타강사가 말하는 30일 1등급 향상 절대 공부법 1 3문제만 더 맞히면 1등급이 오른다 2 수능 대박 5단계 시스템 3 영리한 EBSi 활용법 4 데이터는 답을 알고 있다 5 수능, 시작이 반이다 6 EBS 연계 교재 100% 활용하기 7 오답 속에 정답이 있다 8 시험을 잘 보는 방법은 이것이다 9 경찰대, 사관학교 기출문제로 수능을 120% 준비하라 PART 4 수능족집게 스타강사의 공부법 Q&A 1 30일 1등급 올리기 어렵지 않아요! 2 내신과 수능을 따로 준비해야 하나요? 3 불리한 내신을 극복할 방법이 있나요? 4 모집인원이 많은 수시전형이 유리한가요? 5 모의고사 일정에 맞춰 월별 학습 계획을 세워라 6 수능 문제를 정말 예상할 수 있나요? 7 EBS 연계 교재로 내신과 수능을 한 번에 잡아라 8 수능 등급을 단기간에 올릴 수 있나요? 9 기출문제 풀이 학습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10 6월, 9월 모의평가에 목숨을 걸어라 PART 5 2021 과목별 수능만점공부법 1 2021 수능 주요 변경 사항 2 국어 영역 만점 공부법 3 수학 영역 만점 공부법 4 영어 영역 만점 공부법 5 탐구 영역 만점 공부법 6 한국사 영역 만점 공부법 에필로그“뭐? 고3 때 수학 0점이 4수해서 전 과목 만점 전국 1등을 했다고?” “거짓말 같지만 사실이다. 그 비밀은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하는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한 입시전략에 있다. 지난 19년동안 수능 강의를 하면서 직접 수능 시험을 10회나 응시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깨달은 것은 수능은 객관적인 자료를 분석해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저자는 그동안 많은 학생들이 막연한 ‘감’으로 수능을 준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껴왔다고 말한다. 그러한 안타까움에서 시작된 입시 상담이 19년에 걸쳐 입증된 학습 방법을 바탕으로 개발한 ‘30일 1등급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화 되었고, 마침내 전국의 수많은 수험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공부에 왕도가 있는 것입니까?” 저자는 단연코 “아니오”라고 말한다. “물론 기본이 중요합니다. 교과서 위주의 학습법, 학교 수업에 충실 다 중요합니다. 기본은 말 그대로 기본입니다. 하지만 고3은 수험생입니다. 수험생활은 합격을 전제로 합니다. 똑같이 주어진 한정된 시간 안에 자신의 노력이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기울여질 때 실질적으로 한 단계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저자는 수능은 수능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달리기를 잘하려면 달리기로 연습해야지 수영을 하면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수능을 잘 보려면 수능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수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6월, 9월 수능 시험 기출문제 학습을 통해 현재 자신의 취약 부분을 찾고 각 과목별로 3문제씩 더 맞추는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한 등급을 결정하는 점수는 10점 내외이고 한 문제의 배점이 3~4점인 것을 감안하면 이 3문제가 등급과 대학을 가릅니다.” 19년간 수능을 연구하면서 쌓인 데이터와 방대한 자료는 같은 시간의 투자로 더 많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을 수차례 증명했다. “수험생활은 취미생활이 아닙니다. 결과물만 놓고 봤을 때 결국 합격이라는 결과물을 얻지 못하면 소모적인 시간이 되고 맙니다.” “수능의 ‘본질’을 이해하면, 대입의 90%는 해결된다” 그렇다면 수능을 예상할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저자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능 문제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도 재수를 하고 처음 수능을 공부할 때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자료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매번 수능 시험이 치러지고 나면, 평가원에서 시험 출제의 방향과 이유를 객관적으로 발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평가원 자료로 공부의 방향을 잡았더니 정말로 문제들을 예측할 수 있더군요. 네 번째 시험에 이르러서는 수능 출제 방향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2021학년도 대입 특성에 맞는 학습 전략을 세울 때는 무엇보다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전국연합모의평가 시험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 이는 수능 시험 문제를 완벽하게 예상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과거 3년 기출 자료를 확인하면 이런 연계성을 더욱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경찰대, 사관학교 기출 문항이 수능 시험 고난도 문항으로 연계되는 패턴을 이해하면 실제 수능에 출제될 개념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능과 70% 연계가 되는 EBS 연계교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대입에서 승리할 수 있다. “수능 문제는 이미 공개되어 있다. 모두들 무시할 뿐 오답 속에 정답이 숨어 있다” 이처럼 저자는 올해 수능의 출제 방향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부를 해야 수험생활에 실패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낯선 길을 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력입니다. 무턱대고 열심히 공부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수능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가장 정확하게 입수하는 것이 수능이라는 레이스를 시작하는 첫걸음입니다. 시험 정보를 꽁꽁 비밀로 감춰둘 거라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출제 기관에서는 출제 과정부터 수능 학습 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매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공부는 그저 기본에 충실해서 열심히 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공부라는 큰 주제에 대해서는 맞는 말일지 모르나 대입이라는 큰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고3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내비게이션으로 경로를 안내받듯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을 명확히 파악하고 가능하면 좀 더 빠른 교통수단으로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 결승점을 향해 경쟁 레이스를 하는 사람의 기본이다. 또한 저자는 공부의 시작은 객관적인 데이터의 마련이 있다고 말한다. 즉,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근본적인 이유는 취약한 부분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오답노트의 핵심은 자신이 틀린 부분을 종이(노트)에 적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현재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치우친 생각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습니다. 수능 시험에서 요구하는 것은 보편적인 사고능력입니다. 오답노트를 통해 이러한 치우친 생각을 ‘보편적인 생각’으로 교정해야 수능 시험에서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결론은 기적의 30일, 수능 만점 공부법이다!” 수능에서 한 등급을 결정하는 점수는 10점 내외이다. 한 문제의 배점이 3~4점인 것을 감안하면 고작 3문제가 등급과 대학을 가르는 것이다. 수능은 지식의 절대량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라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자료 분석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난도가 쉬운 문제부터 공략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출제될 개념을 예측하고 일주일 동안 그 한 가지 개념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누구라도 1문제를 더 맞출 수 있다. 그렇게 4주, 즉 30일 동안 3~4문제를 더 맞추면 반드시 1등급이 향상된다. 컨설턴트가 제시하는 올바른 전략에 수험생의 헌신적인 노력이 더해진다면 수능 만점의 기적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것이다. 수능에서 한 등급을 결정하는 점수는 10점 내외이다. 한 문제의 배점이 3~4점인 것을 감안하면 고작 3문제가 등급과 대학을 가르는 것이다. 수능은 지식의 절대량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라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자료 분석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핵심개념을 바탕으로 난이도가 쉬운 문제부터 공략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프롤로그」중에서 수능 공부를 시작할 때는 어려운 문제를 풀기보다 시험에 반드시 출제되는 문항을 우선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반드시 출제되는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서 1주일 동안 그 주제만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이렇게 4주, 즉 30일이 지나면 3~4문항을 더 맞힐 수 있다. 수리 영역의 경우 한 문항당 배점이 3~4점이므로 원점수로 환원하면 1개 등급에 해당하는 10점이 상승한다.


사춘기 독서교실
프리뷰 / 심경화 (지은이) / 2022.05.05
15,000원 ⟶ 13,500원(10% off)

프리뷰청소년 인문,사회심경화 (지은이)
저자는 사춘기는 독서 모임을 시작하기 좋은 시기이며 아이의 성장속도에 맞춰 부모와 교사가 아이의 사춘기 시간으로 함께 걸어 들어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춘기 독서의 중요한 방법으로 독서 모임을 권장하고 이를 지속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독서 모임 쉽게 꾸리는 방법,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르는 세 가진 기준 등등 다양한 방법이 소개된다. 독서 레벨을 올리는 실전 접근법과 그림책 읽기도 실제 예시와 함께 소개한다. 각 장 말미에 붙인 <독서 모임 노하우>를 통해 한 학기 한 권 읽기와 , 추천 책, 추천 사이트 소개와 콜라주, 갈라드와 같은 독서 모임 노하우를 소개한다. 특히 책속 부록으로 저자가 독서 모임에서 사용하는 활동지와 독서 모임에 활용할 그림책 베스트 50선과 확장 읽기 책 베스트 50선을 소개한다. 사춘기 아이를 둔 학부모와 독서지도 선생님들에게 매우 유용한 자료이다.시작하는 글 사랑문을 여는 기쁨 PART 1 사춘기의 독서는 달라야 한다 제1장 사춘기 독서 모임을 시작한 이유 1. 아이의 사춘기가 시작되었다. 2. 사춘기, 독서 모임 하기 가장 좋은 시기 3. 책이라는 보물 상자를 사랑하는 너에게 4. 교실에서 만나는 독서 수업의 기쁨 5. 친구와 함께하는 독서 모임이 답이다 [독서 모임 노하우] 학교에서 가르치는 국어와 한 학기 한 권 읽기 제2장 독서 모임, 시작과 지속의 방법 1. 독서 모임 쉽게 꾸리기 2. 마음을 헤아리는 독서 교육 3. 함께 읽을 책 고르는 3가지 기준 4. 아이들이 독서 모임에 오는 이유 5. 아이의 성장, 함께 독서의 힘 [독서 모임 노하우] 1. 새로운 독서 모임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추천 책 2. 새로운 독서 모임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추천 사이트 PART 2 독서 모임을 위한 실전 정보 제3장 사춘기 독서 레벨 올리는 실전 접근법 1. 천천히, 깊이 읽기 2. 공감하며, 듣기와 말하기 3. 쓰기 [독서 모임 노하우] 북돋움을 위한 활동, 콜라주와 갈런드 제4장 그림책 읽기 1. 책 속으로의 산책 『promenade, 산책』 2. 무엇보다 나 『행복한 여우』 3.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 『아름다운 실수』 4. 다시 가드를 올리며 『가드를 올리고』 5. 서로를 위하는 우정 『탄 빵』 6. 함께, 더 높이 『독수리와 굴뚝새』 7. 풀꽃으로 전하는 환대 『연남천 풀다발』 제5장 확장해서 읽기 1. 내가 행복한 이유, 감사 「난 내가 마음에 들어」 2. 나의 강점 찾기 『꿈을 찍는 카메라』 3. 나는 다정한 사람 『청소년 마음 시툰 안녕, 해태 1,2,3』 4. 삶의 온도가 따뜻해지기를 「수」 5. 사춘기를 응원해 「야, 춘기야」 6. 우리 동네가 아름다운 진짜 이유 『오늘, 작은 발견』 7.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다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10』 부록 1. 독서 모임에서 사용한 활동지 2. 독서 모임에 활용할 그림책 베스트 50 3. 독서 모임에 활용할 확장 읽기책 베스트 50사춘기는 독서모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 현직 중학교 국어교사인 저자는 학생들을 가리켜 책을 가지고 만나는 친구라고 부른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나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이야기할 때 저자는 자신이 ‘감독하고 점수를 매기는 평가자가 아니라 그냥 공감하며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는 청중의 한 사람일 뿐’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뱉어내는 말을 듣고 있노라면 종종 그 아이들의 생각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은 부끄러움에 사로잡히는 때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책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때가 너무도 행복하다. 저자가 아이들을 책으로 인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처음에는 그림책으로 시작해서 읽고, 편지도 쓰자고 하고, OX 퀴즈도 만들자고 한다. 이 방법들은 그다지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아서 미술 시간 같기도 하고 놀이하는 기분도 든다. 「연남천 풀다발」,「행복한 여우」,「가드를 올리고」,「탄 빵」같은 그림책을 그렇게 만난다. 주제와 수업목표, 수업방법이 저자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도 많지만 그래도 좋다. 엉뚱한 방향으로 빗나가고 망쳤다는 기분이 들 때도 힘이 빠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어차피 처음부터 읽고 문제풀이를 할 의도도 없었고, 논술지도를 하기로 작정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느긋하게 아이들과 책이 만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사춘기 학생들을 위한 독서교육의 실천방안을 담은 책 그림책을 여러 권 읽으면서 아이들 마음에 공간이 생기면 사춘기를 겪고 있는 또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내민다. 「춘기야」를 시작으로 「수」를 읽고, 「난 내가 마음에 들어」를 읽는다. 기분이 안 좋으면 ‘짜증나!’ 한 마디로 끝내버리는 아이들을 잡고 우리 안에 다양한 감정과 욕구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표현하도록 도와준다.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발견하고 그 ‘나’를 받아들이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 작은 발견』,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10』을 읽는다. Part 1에서는 사춘기 독서가 일반 독서와 달라야 하는 이유와 실천방법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Part 2에서는 독서 레벨을 올리는 실전 접근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사춘기는 독서 모임을 시작하기 좋은 시기이며 아이의 성장속도에 맞춰 부모와 교사가 아이의 사춘기 시간으로 함께 걸어 들어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춘기 독서의 중요한 방법으로 독서 모임을 권장하고 이를 지속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독서 모임 쉽게 꾸리는 방법,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르는 세 가진 기준 등등 다양한 방법이 소개된다. 독서 레벨을 올리는 실전 접근법과 그림책 읽기도 실제 예시와 함께 소개한다. 각 장 말미에 붙인 <독서 모임 노하우>를 통해 한 학기 한 권 읽기와 , 추천 책, 추천 사이트 소개와 콜라주, 갈라드와 같은 독서 모임 노하우를 소개한다. 특히 책속 부록으로 저자가 독서 모임에서 사용하는 활동지와 독서 모임에 활용할 그림책 베스트 50선과 확장 읽기 책 베스트 50선을 소개한다. 사춘기 아이를 둔 학부모와 독서지도 선생님들에게 매우 유용한 자료이다.<시작하는 글> 사랑문을 여는 기쁨사랑문(舍廊門)은 사랑채나 사랑방으로 드나드는 문이다. 옛 사람들은 손님을 맞이할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면 이 문을 살짝 열어두고 그 누군가가 오기를 기다렸다. 나는 사랑문이라는 이름도 예쁘지만 이 오래된 단어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더 마음에 든다. 사람들은 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는 사랑채와 그곳으로 들어가는 사랑문에 더 의지하게 되는데, 그곳이 품고 있는 너그러움을 믿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지금도 마음속 한구석에 자리 잡은 사랑채를 찾기도 하고,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문을 열어 놓는다. 정성스럽게.나는 복을 많이 받아서 지금까지 줄곧 아이들 곁에서 지낼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중학교 교사로 살면서 수많은 학생들과 만났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나와 살을 맞댄 세 명의 아이가 있어서, 그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사춘기를 겪는 지금까지 함께 지내고 있다. 모두가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나는 그들을 나의 ‘사랑채’로 자주 초대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나와 이렇게 만나고 있다. 그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하면서 신기하게도 내 마음은 점점 더 평온해졌다. 나이로 치면 내가 제일 많지만, 이 사랑채 모임에서 우리는 모두 친구이다. 책을 가지고 만나는 친구이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나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이야기할 때 나는 그 아이들의 어른이 아니다. 그 아이들을 감독하고 점수를 매기는 평가자가 아니다. 그냥 공감하며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는 청중의 한 사람일 뿐이다. 종종 아이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매력적인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아이들의 생각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은 부러움에 사로잡히는 때도 있다. 나는 그렇게 해서 아이들과 공평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된 나는 아이들과 함께 그 사랑채에 있을 때가 너무도 행복하다. 최근에 독서 모임에서 만난 한 아이가 첫 시간에 이렇게 자신을 소개했다. ‘중2가 되면서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고. 이젠 여유가 없어서……’ 여기까지 들었을 땐 ‘독서 모임에 가입하겠다고 신청서를 냈을 때와는 달리 너무 바쁘고 여유가 없어서 잘못 생각한 것 같다. 죄송하다. 이제 나오기 어렵겠다.’고 말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나는 무너지고 말았다. “그래서 토요일 아침에 이렇게 오고 싶었어요. 잠깐이라도 숨을 쉴 수 있잖아요.” 그렇게 말하는 아이는 처음이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당황스러움과 기쁨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몸과 마음이 다 떨렸다. 그리고 서서히 그 아이가 책과 함께 지낸 시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평온했을 시간, 책을 덮고 나서 만족과 아쉬움에 책을 쉽게 내려놓지 못했을 그 시간들이 내게 전해졌다. 사랑문을 살짝 열어둔 덕분에 반가운 손님이 이렇게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책보다 친구를 만나러 오는 기쁨이 더 크다. 적어도 나의 자식들은 그랬다. 아이들은 책을 핑계로 학교 밖에서 친구랑 놀 수 있어서 좋았다. 학교가 끝나면 집에 와서 매일같이 해야 하는 공부 더미를 잠시 잊고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거나 친구의 집으로 간다는 사실 만으로도 ‘그까짓 책 읽는 것쯤이야’ 감내할 수 있다는 식이었다. 친구와 만나서 노는 즐거움으로 들떠 있는 아이들에게 나는 책을 읽어보자고 했다. 마음이 즐거우니 아이들은 뭘 하자고 해도 괜찮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림책으로 시작해서 읽고, 편지도 쓰자고 했고, OX 퀴즈도 만들자고 했다. 이 방법들은 그다지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아서 미술 시간 같기도 하고, 놀이하는 기분도 들었다. 「연남천 풀다발」, 「행복한 여우」, 「가드를 올리고」, 「탄 빵」 같은 그림책이 그때 만난 책들이다. 습관처럼 주제를 정하고, 수업 목표와 방법을 계획했지만 내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그래도 좋았다. 때로는 엉뚱한 방향으로 빗나가기도 하고, 망쳤다는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힘이 빠지지는 않았다. 어차피 처음부터 읽고 문제 풀이를 할 마음도 없었고, 논술을 해야겠다고 작정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느긋하게 아이들과 책이 만나기를 기다렸다.그림책을 여러 권 읽으면서 아이들 마음에 공간이 생겼다. 그래서 사춘기를 겪고 있는 또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내밀었다. 「춘기야」를 시작으로 「수」를 읽고, 「난 내가 마음에 들어」를 읽자고 했다. 이 작품들을 읽고 등장인물의 감정과 욕구를 살피기 시작했다.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짜증나!’ 한 마디로 끝내버리는 아이들을 잡고, 우리 안에 다양한 감정과 욕구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표현하도록 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zabeth Kubler-Ross)는 『인생 수업』에서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더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하고 받아들여 주기를 기다렸다.그렇게 하고 나면 또 무슨 일이 기다릴까. 아이들이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 세계를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 마음에 각자의 사랑을 짓는 것이다. 누군가를 맞이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인 사랑채를 만들고, 사랑문을 살짝 열어둘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작은 발견』,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10』을 읽었다. 이 책은 우리가 함께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랑채를 만들고 사랑의 문을 열고자 했던 나와 사랑에서 만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임에 참여한 아이들이 자신만의 아름다운 색깔을 지닐 수 있도록 돕고자 했던 이야기이다. 그들이 자신의 진로를 꿈꾸기 시작할 때 나는 다양한 인생을 살았던 책 속 주인공들을 데리고 와서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 아이들이 그 주인공들과 함께 수많은 질문과 대답을 찾아가던 그 오랜 시간의 이야기들을 모았다. 어느덧 우리는 이만큼 걸어왔다. 이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는 계속 걷는다. 새로운 길 위에서 무엇을 만날지 기대된다. 다행인 것은 원하는 것을 만나든 그렇지 않든 우리에게 힘이 생길 것이라는 것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남겨 놓은 삶의 발자국 같은 문장들이 우리 마음을 계속 울릴 것이다. 인연이 없는 낱낱의 글자가 모여 세상을 이룬 것처럼 삶의 조각들이 흩어지지 않고 결국은 멋진 삶으로 남겨질 것이다.사랑문을 열고 들어온 아이들 덕분에 나의 보물 상자에 반짝이는 책들이 하나씩 쌓여가고 있다. 이 책들이 더욱 빛나도록 이 작업을 지지하고 도와주신 분들, 그리고 첫 독서 모임 멤버인 재혁, 온유, 서연, 근원이에게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언제 봐도 사랑스러운 재웅이와 재령이, 그리고 재아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이 책에 기록한 독서 모임, 책, 그리고 결과물이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아이들과 만나기를 바란다. 또 어디선가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할머니가 손녀를 위해, 선생님이 학생들을 위해 청소년 독서 모임을 즐겁게 하고 있다면, 서로 친구가 되어 보물 같은 작품들을 찾아서 나누고 싶은 열망도 있다. 삶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평화롭게 나를, 너를, 우리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우리가 만든 보물을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한다.심경화


나는 나를 돌봅니다 (큰글자도서)
우리학교 / 박진영 (지은이) / 2021.06.30
28,000

우리학교청소년 자기관리박진영 (지은이)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등으로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게 풀어 내며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박진영 작가가 청소년을 위한 자기 자비 책을 펴냈다. <나는 나를 돌봅니다>는 ‘나와 화해하는 방법’, 그리고 ‘스스로 나를 돌보는 방법’을 담아 십 대 독자들에게 전한다.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십 대들의 고민과 긴장감,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어른의 그것에 비해 결코 작지 않다. 몸도 마음도 한 뼘 더 자라기 위해 오늘 하루도 좌충우돌 애쓰는 사이 자기를 긍정하기보다는 뾰족한 말로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공부를 못해서, 소심해서, 얼굴도 몸매도 별로인 것 같아서’ 내가 나를 자꾸 평가하고 심사 위원처럼 점수를 매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고 모질게 대하는 걸까? 친구가 이런 고민에 괴로워하고 있다면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넬 텐데 말이다. <나는 나를 돌봅니다>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Intro. 내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는 없을까요? _ 7 Part 1. 평가하지 말고 이해해 줘요 _ 21 Part 2. 고민해도 괜찮아요 _ 59 Part 3. 뭐든지 잘할 수는 없어요 _ 91 Part 4. 나를 돌보며 나아가는 법 _ 125 나가며: 오늘부터 자기 자비 _ 147 참고 문헌 _ 152 십 대들에게 전하는 다정하고 포근한 위로, “초라한 내가 미워질 때 나를 돌보는 방법을 배웁니다” 바야흐로 ‘자존감 테라피’ 권하는 시대다. 온갖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처럼 자존감 높이기를 강조한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기 어려운 상태에서는 불가능한 미션이다. 오히려 그놈의 자존감 때문에 자존감이 낮은 자신을 탓하며 자기 비난의 회로를 빙빙 돌기도 한다. 십 대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겪으며 자아가 새롭게 형성되는 시기다. 또래 집단의 평가와 비교에 민감하고, 가정과 학교 등 주어진 환경에서 벗어나기 어렵기에 나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주변과의 관계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자기를 아끼고 돌보는 힘을 키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를 긍정할 수 없어 힘이 들 때, 조금 더 너 자신에게 친절해도 괜찮다고 가만히 등을 토닥여 주는 누군가가 곁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자신을 너그럽게 바라보고 자기에게 친절해지는 방법을 알게 되면 이전보다 훨씬 편안해진 ‘나’와 만날 수 있다. ‘자기 자비’(self-compassion)로 마음 돌보기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쓰디쓰게 성장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십 대들에게, 지금 이 순간에도 자그맣게 숨 쉬며 고독하게 자라고 있는 우리 주위의 청소년들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내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는 없을까요?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등으로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게 풀어 내며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박진영 작가가 청소년을 위한 자기 자비 책을 펴냈다. 『나는 나를 돌봅니다』는 ‘나와 화해하는 방법’, 그리고 ‘스스로 나를 돌보는 방법’을 담아 십 대 독자들에게 전하는 다정하고 포근한 선물 같은 책이다.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십 대들의 고민과 긴장감,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어른의 그것에 비해 결코 작지 않다. 몸도 마음도 한 뼘 더 자라기 위해 오늘 하루도 좌충우돌 애쓰는 사이 자기를 긍정하기보다는 뾰족한 말로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공부를 못해서, 소심해서, 얼굴도 몸매도 별로인 것 같아서’ 내가 나를 자꾸 평가하고 심사 위원처럼 점수를 매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고 모질게 대하는 걸까? 친구가 이런 고민에 괴로워하고 있다면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넬 텐데 말이다. 『나는 나를 돌봅니다』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완벽하지 않아도, 고민이 많아도 매일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 책은 크게 네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part 1 ‘평가하지 말고 이해해 줘요’에서는 감정을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감정은 내 마음이 보낸 ‘톡’과도 같다. 마음이 보낸 메시지를 무시하면서 괜찮은 척할 필요도, 자신에게 실망할 까닭도 없다. 그냥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인지, 내가 지금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내 마음이 알려 주는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여러 감정들이 몰려든다는 것은 내 마음이 나를 지키기 위해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Part 2 ‘고민해도 괜찮아요’에서는 십 대들이 자주 하는 고민이 우리 삶에서 아주 자연스러운 것임을 이야기한다. 비교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남들과 비교하는 내가 싫다든가, 쉽게 소외감을 느끼는 내가 싫다든가, 사회성이 떨어지는 내가 싫다는 등 우리가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런 고민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걱정이 많은 내가 싫다는 생각은 하지 말도록 해요. 다들 대놓고 말은 하지 않아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나름의 부족함과 아픔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 나 역시 인간이니까 때로 고민하기도 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부족함이 많다는 건 곧 내가 제대로 된 인간이라는 뜻이니까요. _89쪽에서 part 3 ‘뭐든지 잘할 수는 없어요’에서는 완벽주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박적으로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실망과 좌절, 그리고 불행을 습관적으로 느끼게 된다. 아무리 잘해도 부족한 점은 나타나기 마련인데, 인간에게 불가능한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번번이 좌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저자는 하나라도 중간 이상으로 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대단한 일이라고 말하며 십 대들의 마음을 다독인다. ‘나를 돌보며 나아가는 법’에 대해 말하는 part 4에서는 프로 탁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한다. 이 연구에서 경기 성적이 좋거나 향상된 프로 선수들의 비결은 다음과 같았다. 1) 친구에게 하듯 나에게도 따뜻한 태도 보이기 2) 내 마음을 평가하지 말고 이해하기, 감정을 이해하되 과장하지 말기 3)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실패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예상하고 실패에 호들갑 떨지 않기, 예상되는 어려움들에 차근 차근 준비해 나가기 _141쪽 자신에게 엄격하게 대하며 채찍질을 해야 ‘프로다운 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나의 따뜻한 지지자가 되어야 비로소 극도로 긴장되는 상황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실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가 되는 비결은 바로 ‘나를 잘 돌보기’였다. 앞길이 보이지 않아 힘들 때도, 한없이 초라해 숨고만 싶어질 때도 나 자신에게 나쁜 사람이 되지 않도록 자기 자비가 도와줄 거예요 저자는 ‘자기 자비’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전문 용어를 먼저 제시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꺼내 놓으며 청소년 독자들에게 한 발짝 다가선다. 성장 과정에서 겪었던 부모님과의 갈등이나 친구 관계에서 경험한 상처, 십 대 시절 자신을 비난하면서 감당해야 했던 괴로움과 시행착오 역시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그리고 차분히 이야기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고민이 많아도, 매일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이다. 저자가 전하는 세심하고 다정한 위로, 그리고 단단한 태도는 십 대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어렸을 때는 저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훨씬 열심히 하는데 네가 이래서 되겠냐고 나를 채찍질한 적도 많았어요. 만약 그때의 저를 만날 수 있다면 이렇게 얘기해 주고 싶어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생각이 많고 경험을 통해 배우며 잘 성장하고 있다고 말이에요. 물론 쉽지 않은 일도 많을 테고, 실패도 많이 할 거라는 얘기도 빼놓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채찍을 내려놓고 네가 너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면 어떤 일이 생겨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토닥여 주고 싶어요. 그러니 불안해하지 말라고 말이죠. _150쪽에서 저자는 본인의 경험에 더해 최신 연구 사례를 풍부하게 소개하며 청소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 각 파트마다 ‘생각해 봅시다’ 코너를 마련해 독자들이 직접 자신의 구체적인 사례와 상황을 대입해 생각하고 연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자존감이 아무리 높아도 자기 자신에게 나쁜 말을 쏟아붓는 사람들의 마음은 결코 건강하지 않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잘났다.’던가 ‘내가 최고! 나는 멋져! 완벽해!’라며 나를 엄청 좋아할 것까지는 없다. 그러나 나를 따뜻하게 돌보는 방법을 알게 되면, ‘멋질 때만, 잘 나갈 때만’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초라하고 힘들어하는 순간에도 내가 나의 든든한 지원자가 될 수 있다. 『나는 나를 돌봅니다』는 특별하지 않은, 너무나 평범한 나와 화해하는 첫걸음이 되어 줄 것이다.싫어하는 사람을 날마다 본다고 생각해 봐요. 정말 만나고 싶지 않고 대화도 하기 싫은 사람인데 자꾸 볼 수밖에 없다면 짜증이 날 겁니다. 하지만 그 싫은 대상이 바로 나라면 어떨까요? 싫어하는 사람이 남이라면 심한 경우 절교를 하거나 연락을 차단하는 등 다신 보지 말자고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나라면요? 나의 행동, 생각, 외모가 싫다면 하루하루가 불행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나는 나를 차단할 수도, 나와 헤어질 수도 없으니까요. 이렇게 나 자신과는 결코 떨어질 수 없고 평생을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에 내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감정을 대할 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나의 생각과 감정들을 평가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작은 일에도 금방 낙담하거나 화가 난다고 해서 ‘이런 일로 실망하는 내가, 고작 이런 걸로도 화를 내는 내가 싫어!’ 하고 생각했던 적은 없나요? 가뜩이나 괴로운데 그런 나를 미워함으로써 괴로움을 늘린 적이 없는지 떠올려 봐요. 이런 생각이 들 때에는 먼저 앞서 살펴본 것처럼 감정은 마음이 보내는 메시지일 뿐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건 없다는 사실을 떠올려 봅시다. 여러 감정들이 몰려든다는 것은 내 마음이 나를 지키기 위해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때로는 귀찮기만 한 감정들이지만 고마운 존재라는 것이지요. 비교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남들과 비교하는 내가 싫다든가, 소심하고 눈치 보는 내가 싫다든가, 쉽게 소외감을 느끼는 내가 싫다든가, 또는 귀가 얇고 사람들이 하라는 대로 따라가는 내가 싫다든가, 사회성이 떨어지는 내가 싫다는 등 나를 싫어하는 이유는 다양해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화성에서 온 외계인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람이 때때로 자신을 남과 비교하고, 소심하거나 소외감을 느끼고, 어느 때는 귀가 얇고, 사람 만나는 걸 피곤해하기도 해요. 이런 이유로 내가 싫어질 때가 있다면 나 또한 평범한 사람임을 잊고 있는 건 아닐까요?
김홍신의 청소년 대발해 5
아리샘 / 김홍신 지음 / 2009.08.10
12,000원 ⟶ 10,800원(10% off)

아리샘청소년 문학김홍신 지음
발해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실증 자료를 토대로 사실에 입각해 서술한 대하소설 ‘김홍신의 대발해’를 토대로 한 '김홍신의 청소년 대발해' 시리즈. 15명의 황제와 1000여 명에 달하는 인물들이 벌이는 치열한 각축전을 보여 준다. 대조영의 첫째 아들 대무예가 중국의 만리장성까지 쳐들어갔을 정도로 높았던 기개와 당시의 정치·군사·외교의 전략과 전술이 실증자료와 함께 책 내용 중에 녹아있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에서 서로 자국의 이익에 맞춰 발해를 입에 올리고 있지만, 어느 나라의 누가 발해를 대하 소설로 엮어낼 수 있을까. 고구려 멸망 이후부터(30년), 발해 건국에서부터 멸망까지(229년)의 역사와 방대한 대륙을 무대로 천 여명이 넘는 인물들이 펼치는 이 책은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과 철저한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정치·경제·군사·외교·문화·풍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작품이다.1권_혈로를 뚫고 추천사 작가의 말 _아! 대한민국의 기품氣稟이여 대중상과 대조영 영걸英傑 검모잠의 최후 홀한해와 지하삼림地下森林 군령軍令을 어긴 죄 가짜 칙지勅旨와 군첩軍帖으로 악연의 화인火印 거란가한 이진충 죽다 사양斜陽의 거란 발해 개국의 태동胎動 발해의 관직 2권_개국 황제 대조영 대중상, 숨을 거두다 진공進攻의 나팔소리 발해 도읍지 동모산 개국 황제 대조영 박작구의 혈전血戰 두 황자의 갈등 움트는 반역의 씨앗 대조영의 혼魂, 승천하다 미수에 그친 시해弑害 3권_등주와 장성을 정벌하다 대문예의 반역 등주 함락과 요동 친정親征 국운을 건 승부수 불사약을 찾아서 장문휴와 양소화의 영가혼례靈駕婚禮 대를 이은 모반 양소화의 선참후계先斬後啓 천축天竺 장도에 오르다 4년 만의 환국還國 4권_동경천도와 역모 지략 속의 음계陰計 산동의 맹주 이정기 대세大勢를 꺾는 된바람 모반으로 황위를 빼앗다 한 핏줄의 역천자逆天者 여제女帝가 되기 위해서는 다시 타오르는 웅혼雄魂 사방 5천 리의 강역疆域 을사유신乙巳維新의 거센 역풍逆風 5권_발해여 발해여 발군拔群의 황제 대인수 외척外戚의 발호跋扈 황제위의 지존至尊 해태후 병란兵亂을 알리는 봉화 태풍을 예고豫告한 죽음 화를 부른 상소上疏 거란, 발해를 넘보다 비사성의 일진광풍一陣狂風 꺼져가는 발해의 기품氣稟“발해는 누구의 역사인가?” 우리에게 잃어버린 역사가 있다면, 그것은 발해일 것이다. 우리의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 이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고 오히려 다른 나라에 의해서 해석된 역사가 사실인양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우리네의 현실이다.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 작가인 김홍신은 1998년 국회의원 시절부터 무려 8년 여에 걸쳐 구상해 집필한 소설 ‘김홍신의 대발해(전10권)’을 2007년에 출간했다. ‘김홍신의 대발해’는 668년 고구려의 멸망에서부터 698년 고구려 유장 대조영이 세운 발해가 926년 멸망하기까지 발해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실증 자료를 토대로 사실에 입각해 서술한 대하소설이다. 김홍신 작가는 구당서, 신당서, 발해국지 등 수백 권의 자료를 연구 분석했고, 발해의 유적지를 직접 탐방하며 치밀한 고증과 취재로 ‘김홍신의 대발해’를 집필했다. 『김홍신의 청소년 대발해』는 원전 ‘김홍신의 대발해’의 원고지 1만2천 매에 달하는 10권의 분량이 대폭 축소되어 전 5권으로 구성되었지만 원전 ‘김홍신의 대발해’의 내용과 사상은 그대로 살아 있다. 『김홍신의 청소년 대발해』는 15명의 황제와 1000여 명에 달하는 인물들이 벌이는 치열한 각축전을 보여 준다. 대조영의 첫째 아들 대무예가 중국의 만리장성까지 쳐들어갔을 정도로 높았던 기개와 당시의 정치·군사·외교의 전략과 전술이 실증자료와 함께 책 내용 중에 녹아있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에서 서로 자국의 이익에 맞춰 발해를 입에 올리고 있지만, 어느 나라의 누가 발해를 대하 소설로 엮어낼 수 있을까. 고구려 멸망 이후부터(30년), 발해 건국에서부터 멸망까지(229년)의 역사와 방대한 대륙을 무대로 천 여명이 넘는 인물들이 펼치는 『김홍신의 청소년 대발해』는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과 철저한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정치·경제·군사·외교·문화·풍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한 작품이다. 발해의 마지막 왕인 대인선이 무너지는 동시에 발해가 스러져가는 장면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라가 무너지는 데에는 각 계층의 치열한 갈등, 상류층의 호화사치, 지도층의 우매함, 민심이반, 그리고 외세의 침입이 수순이라는 것을 『김홍신의 청소년 대발해』는 조용히 경고하고 있다. 발해가 흥하던 때에 중국땅을 호령하던 당나라도 이러한 수순을 밟고 멸망했다. 김홍신은 잊혀졌던 장엄한 발해의 역사를 되찾아 바로 세우고, 발해인의 정신을 계승해 민족의 혼을 드높이는 일이 혼란스런 현 시대 상황에 얼마나 절대적인 과제인지 웅변한다. 웅혼한 민족 정신이 살아있었던 당시의 역사를 통해 우리 민족의 ‘흥’을 돋워 독자들이 세계 속에 당당한 한민족의 정신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멸망한 고구려를 복국하려는 신념으로 한평생을 산 대중상 웅대한 역사의 시작을 고한 대조영 만리장성을 호령한 대무예 발해의 기틀을 확고히 한 대흠무 발해 최고의 여걸 양소화 그리고 혼암함으로 발해와 함께 역사 저편으로 스러진 발해의 마지막 황제 대인선 이들의 웅혼한 인생과 여정을 통해서 우리는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동시에 비참함 또한 느낄 수 있다. 한 나라가 무너지는 것을 마음 아파한 대중상, 아들 대조영과 함께 또 다른 나라를 세울 때에 생기는 그 마음의 벅참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발해와 함께 한 시대를 동고동락했던 주변 나라인 당나라, 거란, 말갈 등 수많은 나라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발해를 잃어버린 역사라고 치부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그러나 발해는 결코 지난 역사, 잃어버린 역사일 수 없다. 발해는 동으로는 러시아와 연해주와 동해, 서로는 요하와 발해만 일대, 북으로는 흑룡강을 넘어 몽골, 남으로는 평양과 강릉까지 광활한 만리대지를 누비던 우리의 광대무변한 역사이기 때문이다. 실증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작가 김홍신의 노력! 작가 김홍신은 발해 역사를 되살리기 위해 옛 발해 강역을 더듬으며 사료를 모으고 고적을 답사하고 역사학자와 민담 구술가와 설화 전문가를 두루 만났다. 정녕 발해를 다시 살리는 심정으로 멸망사를 뒤졌다. 고구려를 포함한 발해 유적지와 유물, 사료와 관련 인물을 만나기 위해 중국의 동북 3성과 러시아 연해주를 비롯해 옛 당나라 도읍지였던 시안과 발해만 끝자락인 상동반도까지 샅샅이 뒤졌다. 그러다 행운의 잎사귀가 찾아왔다. 발해의 시조 대조영이 창업한 동모산은 10여 년 전부터 중국 당국이 출입을 봉쇄했지만 작가 김홍신은 운 좋게 동모산에 올라 선조들의 자취를 밟았다. 러시아에서 발해의 유물 20여 점을 가져오기도 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위한 준비자료 ... “저기 섬이 보입니다.” 뱃머리에 서 있던 사공이 소리쳤다. 과연 꿈인 듯 생시인 듯 가물가물 섬이 보였다. 뾰족한 두 개의 섬이 형제처럼 마주 보고 있었다. 쌍둥이 섬이었다. “배를 대라!” 지쳐 쓰러진 사공들을 데리고는 전진할 수도 없었다. 사신 일행도 지치기는 마찬가지였다. 쌍둥이 섬이 점점 가까워지자, 고인이 도사공 박천파에게 물었다. “저 쌍둥이 섬은 신라 땅이냐?” “그렇습니다. 신라 땅 우산도于山島(독도)라 하는데, 사람이 살지 않는 섬입니다. 고기잡이 배들이 풍랑을 피해 잠시 쉬어 가는 곳입니다. 원래는 우산국于山國에 속했으나 신라 지증왕 13년(512)에 이사부가 정복하여 신라 땅이 되었습니다.” ... - 『김홍신의 청소년 대발해』 3권에서 역사적으로 많은 논쟁이 이는 ‘독도’. 이 책에서도 독도는 발해가 있던 동시대에 현존했던 신라의 땅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허구를 토대로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작가 김홍신은 이 책을 쓰기 위해서 구당서, 신당서, 발해국지, 위서, 한서, 후한서, 사기, 요사, 유취국사, 자치통감, 속일본기,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구려사, 노자, 발해고, 발해사, 본초강목, 사기열전, 손자병법 등 수백 권의 사료를 분석하고 재해석했다. 또 수많은 국내외의 역사학자와 전문가들의 연구 서적과 역사, 철학, 종교, 사상, 정치, 문화, 예술 관련 서적을 참고했다. 이러한 역사적인 분석이 있었기에 실증을 바탕으로 이 책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은 역시歷試를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고구려史와 발해史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바른 지침서가 될 것이다.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
메멘토 / 김현식 글 /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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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청소년 인문,사회김현식 글
캐릭터가 살아 있는 『논어』 읽기로 호평을 받았던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이 전면 개정되어 출간되었다. 개정판은 기존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그대로 살리는 가운데 각 꼭지마다 내용을 보완하고 부록을 실어 『논어』의 주제를 좀 더 깊이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들어가는 말 11 1. 공짱구, 공자가 되다 ‘공자’, 위대한 스승의 이름 / 짱구 공자의 불우한 어린 시절 / 지우학(志于學)에서 종심(從心)까지 / 먹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더 좋더라 / 가르침에는 출신을 따지지 않는다 * 눈높이 논어: 공자, 배워서 아는 사람 * 2. 공자, 수레 위에서 천하를 방랑하다 천하는 혼란 속으로 / 백성을 위한 정치를 꿈꾸다 / 스스로 부끄럽지 않다면 무엇을 걱정할까 / 그저 나아갈 뿐이다 / 스승과 친구는 하나 * 눈높이 논어: 새로운 것을 알려면 옛것을 익혀야 한다 * 3. 자로, 참된 용기는 의로움을 아는 데서 시작한다 홀로 자란 남산의 대나무라도 / 아는 것을 안다고 하는 것 / 스승님을 따라 어디든 가리라 / 마루 위에 선 제자 / 갓끈을 바로 하고 * 눈높이 논어: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한 덕목 * 4. 안연, 누구도 그의 즐거움을 빼앗을 수 없으리 “난 안연이 바보인 줄 알았다”/ 대나무 밥 하나와 물 한 바가지에도 / 배움을 사랑한 제자 /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 / 사치보다는 검소를, 화려함보다는 슬픔을 * 눈높이 논어: 정치란 무엇인가 * 5. 자공, 아름다운 옥그릇과 같이 빛나도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자공의 재주를 보라 / “너는 옥그릇과 같은 사람이다” / 무한한 능력의 소유자, 군자 / 가난하거나 부유하더라도 / 진정으로 부끄러운 것 * 눈높이 논어: 바른 정치란 마치 북극성과 같은 것 * 6. 염유, 가르침을 따르기엔 힘이 부족하여 다재다능 재주꾼 / 스스로 한계를 긋다 /“배운 것을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까?” / “더 이상 내 제자가 아니다” * 눈높이 논어: 도(道)란 무엇인가 * 7. 재아, “이 썩은 나무조각 같은 놈아!” 낮잠, 문제의 시작 / 빼어난 말솜씨의 함정 / “삼년상은 너무 길지 않습니까?” * 눈높이 논어: 즐기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 * 8. 자유, 음악으로 백성들을 이끌다 효(孝)의 시작은 공경하는 마음 /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썼느냐?” / 믿음직한 인재, 담대멸명 * 눈높이 논어: 말〔馬〕이 귀한가, 사람이 귀한가 * 9. 증삼, 오늘 하루도 조심조심 나의 가르침은 하나로 모든 것을 꿰뚫는다 / 진실하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 충서(忠恕) / 하루 세 번 나 자신을 돌아보다 * 눈높이 논어: 어떤 친구를 사귀어야 할까 * 10. 자장과 자하, 시중을 배워야 할 두 제자 과유불급,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과 같다 / 시중(時中), 상황에 맞는 적당함 / 서로 다른 공부법 * 눈높이 논어: 두루 칭찬받는 사람을 경계하라 * 11. 번지, 큰 질문이 아쉬운 제자 수레 위의 대화 / 똑같은 답은 없다 / 큰 질문을 던질 것 * 눈높이 논어: 정직함이란 무엇인가 * 12. 중궁과 민자건, 자루에 들어가는 데는 관심이 없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은둔고수 / 중궁, 비록 얼룩소의 새끼라지만 / 민자건, 바른말로 세상을 깨우다 * 눈높이 논어: 학문(學文)에 앞서 필요한 것 * 초판 후기 개정판 후기다양한 매력을 지닌 사고뭉치 제자들과 위대한 스승 공자가 만들어 낸 배움과 우정의 이야기들 캐릭터가 살아 있는 『논어』 읽기로 호평을 받았던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이 전면 개정되어 출간되었다. 개정판은 기존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그대로 살리는 가운데 각 꼭지마다 내용을 보완하고 부록을 실어 『논어』의 주제를 좀 더 깊이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행동이 앞서는 의리파 자로, 가난했지만 배움의 즐거움을 잃지 않았던 안회, 말 한마디로 천하를 뒤흔들었던 자공, 권력자의 편에 서서 공자에게 파문당한 염유, 말을 앞세우다 공자의 신뢰를 잃은 게으름뱅이 재아, 살얼음판을 걷듯 늘 행동을 조심했던 증삼, 지극한 효자 민자건…. 14년간 천하를 주유하며 방랑생활을 한 공자와 그의 곁을 지켰던 열두 명의 제자. 이 책은 위대한 스승 공자와 그의 동료이자 친구, 가족이었던 제자들이 나이와 신분을 뛰어넘어 나누었던 배움과 우정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선정 ‘으뜸책’ ★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올해의청소년도서 ★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인물을 중심으로 풀어낸 『논어』 입문서 『논어』는 공자의 가르침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평면적인 텍스트가 아니라 공자와 제자들이 주고받은 대화집 성격이 강하다. 문제는 짧은 대화로만 이루어져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이 벌어졌는지 짐작하기 어렵다는 점. 『논어』를 읽는 데 상당한 교양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8년간 청소년들과 부대끼며 고전을 공부해온 저자는 『논어』 입문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사기』 『공자가어』 등의 사료를 참고하여 『논어』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생명을 불어넣고 에피소드를 보충하여 『논어』를 생동감 넘치는 텍스트로 재구성해냈다. 캐릭터와 이야기가 살아 있는 『논어』는 고전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이나 몇 번씩 시도했지만 실패한 성인들에게 맞춤한 입문서 역할을 할 것이다. 『논어』의 핵심 주제를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에서 배우다 최초의 직업 교사였던 공자에게는 모두 3,000명의 제자가 있었다고 한다. 공자 스스로는 학덕(學德)이 뛰어났던 열 명 정도를 수제자로 손꼽았는데, 공문십철(孔門十哲)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훌륭한 인품과 바른 행실을 가진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 말재주가 좋은 ‘재아’와 ‘자공’, 나랏일을 맡길 만한 인재인 ‘염유’와 ‘자로’, 옛 문헌에 밝았던 ‘자유’와 ‘자하’이다. 공문십철을 중심으로 한 제자들과의 대화 속에는 공자의 이상이 오롯이 녹아 있다. 따라서 대화를 잘 파악하면 『논어』의 핵심에 근접할 수 있을 터. 신분과 성격, 자라온 환경이 달랐던 제자들 각자에게 맞춤한 가르침을 주었던 공자의 교수법을 파악한 저자는, 제자들과 공자 사이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서술하는 가운데 『논어』의 핵심 주제를 쉽고도 재미있게 전달해준다. 즉 행동이 지나치게 앞섰던 ‘자로’와 ‘의(義)’, 가난했지만 배움의 즐거움을 잃지 않았던 ‘안연’과 ‘예(禮)’, 뛰어난 외교력을 보여주었던 대부호 ‘자공’과 ‘군자(君子)의 덕목’, 말 때문에 공자의 신뢰를 잃은 ‘재아’와 ‘언행일치’, 권력자의 편에 서서 공자에게 파문당한 ‘염유’와 ‘불의(不義)’, 하루 세 번 자신을 돌아보았다는 ‘증삼’과 ‘충서(忠恕: 진실하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를 연결하는 식이다. 본문에서 미처 풀어내지 못한 『논어』의 다양한 주제는 각 장 뒤에 「논높이 논어」를 두어 보충했다. 특히 온고지신(溫故知新), 도(道), 학문(學文), 인본주의, 우정, 정직 등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를 제시한 점이 미덕이다. 위대한 스승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만들어낸 배움과 우정의 공동체 『논어』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무엇일까? 바로 ‘배움’이다. 그러나 공자가 말하는 배움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학습과 다르다. 그것은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고 혹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하는 공부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격을 성숙하게 만드는 공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공부였다. 공자는 능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배움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그 때문에 제자들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경계를 두지 않았다. 가장 나이가 많은 자로는 공자보다 아홉 살 적었을 뿐이지만, 자장과 자하처럼 마흔 살 이상 어린 제자도 있었다. 안연처럼 생계를 잇기 힘든 제자가 있었는가 하면, 자공처럼 천하에 이름을 떨친 부자도 있었다. 전과자 출신도 있었고 불치의 병을 앓은 제자도 있었다. 공자는 이런 제자들과 함께 자신의 집에서, 산책길에서, 수레 위에서 사람다움의 길을 찾기 위해 배우고 토론했다. 배움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 찼던 공자의 학교, 그곳에서 우리는 학교 폭력과 교실 붕괴가 만연한 오늘날의 학교가 잃어버린 본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 공자(孔子, 본명은 공구孔丘): 어렸을 때는 머리 한쪽이 툭 튀어나온 짱구였고, 커서는 키가 2미터나 되는 꺽다리였다. 열다섯 살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평생토록 배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군자가 덕(德)으로써 다스리는 이상적인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제자들과 14년간 방랑생활을 한다. 자로(子路, 본명은 중유仲由): 공자의 제자 중 최연장자로 공자보다 아홉 살 어렸다. 맨손으로 호랑이에게 덤벼들 만큼 힘이 세고 무예가 뛰어났다. 거칠고 성급한 성격 탓에 공자에게 늘 꾸중을 들었지만, 가장 충직한 제자로서 공자를 섬겼고, 공자도 그런 자로를 아꼈다고 한다. 안연(顔淵, 본명은 안회顔回): 공자보다 서른 살 아래로 공자가 가장 사랑한 제자다. 대나무 밥 하나와 물 한 바가지로 끼니를 때울 만큼 가난했지만 배움의 즐거움을 알았던 사람이다.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았고[聞一知十], 화가 나도 남에게 그 화를 풀지 않았으며, 잘못을 반복하지 않았다고 한다. 안연이 일찍 죽자 공자가 “하늘이 나를 버리시는구나!” 하며 탄식했다. 자공(子貢, 본명은 단목사端木賜): 뛰어난 언변으로 위기에 빠진 노나라를 구할 만큼 외교력이 출중했다. 무역과 장사로 큰 돈을 벌어 공자 제자 중에서 가장 부유하기도 했다. 공자에게 옥그릇과 같다는 평을 듣는다. 스승이 세상을 떠나자 홀로 육년상을 치렀다고 한다. 염유(?有, 본명은 염구?求): 다재다능했지만 소극적이고 자신의 재능에 한계를 긋는 성격이었다. 노나라의 실세였던 계씨 집안의 가신으로 등용되었다. 공자의 가르침을 따르기보다는 계씨를 위해 재물을 모으고 세금을 거두었다. 이 때문에 공자에게 “더 이상 내 제자가 아니다.”라는 말을 들으며 파문당한다. 재아(宰我, 본명은 재여宰予): 말솜씨가 뛰어났지만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아서 공자의 걱정을 샀던 제자다. 낮잠을 자다가 공자에게 “이 썩은 나무조각 같은 놈아!”라는 꾸지람을 듣기도 한다. 부모가 돌아가시고 지내는 삼년상이 너무 길다고 하면서 일년상을 지낼 것을 주장한다. 자유(子遊, 본명은 언언言偃): 옛문헌의 전문가이자 유능한 행정가로 공자보다 마흔다섯 살 어린 제자였다. 공자의 가르침을 받은 후 무성 고을의 수령이 되었다. 무성을 다스리면서 음악으로 백성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모습을 보고 공자가 무척 흐뭇하게 여겼다고 한다. 증삼(曾參, 자는 자여子輿): 공자에게 어리석고 굼뜨다는 평을 받았지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스승의 가르침을 성실하게 실행한 제자였다. 공자의 손자 자사(子思)를 가르치는 등 공자의 사상을 후세에 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죽기 전까지도 손과 발을 살피며 부모로부터 받은 신체를 훼손하지 않았는지 염려한 효자였다. 자장(子張, 본명은 전손사?孫師): 공자보다 마흔여덟 살 어린 제자. 적극적인 성격으로 일단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그 가운데서 잘못된 것을 걸러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성격이 과격했던 자장은 공자에게서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하(子夏, 본명은 복상卜商): 공자보다 마흔네 살 어린 제자. 자장과 정반대로 소극적인 성품의 자하는 차근차근 배움을 쌓아 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자장은 지나친 면이 있는 반면 자하는 미치지 못하는 면이 있다고 평가를 받는다. 번지(樊遲, 본명은 번수樊須): 공자의 수레를 몰았던 제자. 총명하지는 않았지만 성실하고 순박했고 질문이 많았다. 공자에게 인(仁)과 지(知)에 대해 여러 차례 질문했고, 농사짓는 법이나 채소 키우는 법을 질문하다가 공자에게 소인이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중궁(仲弓, 본명은 염옹?雍): 천민 출신이었지만 공자는 신분을 따지지 않고 그를 제자로 받아들였다. 덕행이 뛰어났지만 말재주는 없었다고 한다. 공자가 “남면(南面)할 인물이다.”라고 평할 정도로 군주의 재목으로 인정하고 극찬한 인물이다. 민자건(閔子蹇, 본명은 민손閔損): 효성과 덕행으로 유명한 제자. 말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늘 사리에 맞는 말만 했다고 한다. 바르지 못한 권력 앞에서 굽히지 않는 의기를 보여 주었다. 어려서 계모로부터 모진 학대를 받았지만 극진한 효도로 부모를 감동시켰다고 한다. 스토리와 캐릭터로 읽는 고전 읽기 시리즈 ‘메멘토청소년문고’ ‘메멘토청소년문고’는 스토리와 캐릭터를 살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고전을 재해석하는 청소년 고전 읽기 시리즈다. 다양한 인물들이 빚어내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중심으로 고전을 풀어내고 오늘날의 시각으로 생각해볼 점을 제시할 이 시리즈는, 개성 있는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입체감 있는 고전 읽기 시리즈가 될 것이다.
일본 단편 동화집
미니책방 / 예이 테오도라 오자키 (지은이) / 2021.07.18
15,800

미니책방청소년 문학예이 테오도라 오자키 (지은이)
일본의 전통, 관습 등을 외국인들의 취향에 맞게 묘사하여 이야기 곳곳에 일본 전통 가옥의 특징과 그 나라 특유의 문화에 대한 묘사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요소들이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꽤 으스스한 분위기의 ‘라쇼몬 거인’이나 흥미로운 모험 소설 ‘킨타로의 모험’ 역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이야기들이다. 20세기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엄선한 「1318 청소년문고」 는 문학의 고전을 살아 있는 동시대의 문학으로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시리즈이다.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대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고전부터 근ㆍ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유명 대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쌀자루의 왕 혀가 잘린 참새 낚시꾼 청년 농부와 오소리 킨타로의 모험 하세 공주 이야기 영원히 살고 싶은 남자 나무꾼과 달빛공주 마츠야마의 거울 아다치가하라의 도깨비 행복한 사냥꾼과 솜씨 좋은 낚시꾼 죽은 나무도 살려내는 노인 하얀 산토끼와 악어들 야마토 왕자 복숭아소년 모모타로 라쇼몬 도깨비 오색 바위와 황후 조크와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 소망” 일본의 전통, 관습 등을 외국인들의 취향에 맞게 묘사하여 이야기 곳곳에 일본 전통 가옥의 특징과 그 나라 특유의 문화에 대한 묘사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요소들이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꽤 으스스한 분위기의 ‘라쇼몬 거인’이나 흥미로운 모험 소설 ‘킨타로의 모험’ 역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이야기들이다. 20세기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엄선한 「1318 청소년문고」 는 문학의 고전을 살아 있는 동시대의 문학으로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시리즈이다.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대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고전부터 근ㆍ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유명 대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일본 단편 동화집>은 1318 청소년문고의 23번째 작품입니다.아주 먼 옛날 일본에 타와라 토다라고 알려진 아주 용감한 병사 한 명이 살고 있었다. 그는 ‘쌀자루의 왕’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실제 이름은 후지와라 히데사토였다. 지금부터 왜 그의 이름이 바뀌었는지에 관해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어느 날 그는 재미있는 일이 없나 하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는 뼛속까지 병사 기질을 가지고 있어 가만히 있는 것을 못 견뎌하는 성격이었다. 허리춤에는 검을 차고 손에는 자신의 키보다 훨씬 큰 활을 쥐고 등에는 화살 통을 메고는 본격적으로 길을 나섰다. 얼마 가지 않아 아름다운 비와 호수 위에 놓인 세타노카라시 다리가 나왔다. 다리 위에 발을 디디는 순간 그의 눈앞에 거대한 구렁이 한 마리가 보였다. 소나무 몸통만한 덩치 때문에 다리 전체가 그의 몸에 덮일 정도였다. 그 거대한 괴물은 다리 한 쪽 난간에는 날카로운 발톱을, 다른 쪽 난간에는 꼬리를 걸친 채 잠들어 있었다. 숨을 쉴 때마다 뜨거운 불길과 연기가 콧구멍으로 뿜어져 나왔다.처음에 히데사토는 자신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 끔찍한 구렁이의 모습에 당황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저 구렁이의 몸을 밟고 지나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아주 용감한 사나이였다. 금세 두려움을 떨쳐내고는 대담하게 한발 한발 내딛었다. 으드득! 으드득! 히데사토가 구렁이의 몸을 밟고 지나가는 소리였다. 그는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구렁이의 몸통 위를 건너가고 있었다. 맞은 편 다리 끝까지 몇 발짝 남지 않은 순간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다보니 구렁이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대신 그 자리에는 특이한 모습의 남자 하나가 서있는 것이었다. 그는 땅에 닿을 정도로 허리를 굽히며 히데사토에게 예의를 표하며 인사를 했다.
역사가 기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꾸벅 / 궈팡 엮음, 이정은 옮김 / 2013.07.20
15,000원 ⟶ 13,500원(10% off)

꾸벅청소년 역사,인물궈팡 엮음, 이정은 옮김
세계사 시리즈 10권. 수천 년에 걸쳐 이어온 인류의 역사를 생동감 넘치면서도 간결하게 소개한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동서양의 문명에서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과 그와 관련된 인물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 본문의 주제와 관련하여 제시된 그림과 사진은 독자들이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지식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제1장 미국과 소련, 양대 세력의 대립 두 세계의 충돌-한국 전쟁 극단적인 반공 운동-매카시즘 냉전 시대의 시작-트루먼주의 유럽의 부활-마셜 플랜 양대 국제기구의 대결-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 분열된 독일, 눈물의 베를린-베를린 위기 비운의 혁명가-흐루쇼프 모든 것은 석유 때문이었다-수에즈 운하 위기 아메리카 대륙에 뿌리내린 사회주의-쿠바 혁명 밀림에서의 전투-베트남 전쟁 자랑스러운 프랑스인-샤를 드골 아슬아슬했던 핵전쟁 위기-쿠바 미사일 위기 시대를 이끈 철의 여인-마거릿 대처 대통령이 된 영화배우-레이건 우주를 향한 경쟁-스타워즈 계획 베를린 장벽 붕괴-독일 통일 무너진 세계-초강대국 소련의 해체 제2장 다원화되는 세계 흩어진 남아시아-인도-파키스탄 전쟁 인도의 정치명문-네루-간디 가문 석유는 우리의 무기-오펙 제3세계 국가의 노력-비동맹 운동 인권을 위한 투쟁-마틴 루서 킹 암살 세상을 바꾼 일주일-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칠리 섬의 그림자-마피아 약소국의 서러움-파나마 운하 추방당한 국왕-이란의 이슬람 혁명 전쟁과 고통의 땅-중동 전쟁 영원한 투사-아라파트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영국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전쟁 동양의 보석-아시아의 네 마리 용 잊힌 땅-황금의 삼각 지대 죄와 벌-걸프 전쟁 시대의 상징-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 경제 공동체에서 국가 연합으로-유럽연합의 탄생 과정 투자의 신, 찬사와 비난 사이-조지 소로스 세계를 바꿔놓다-9·11 사건 테러리즘, 세계를 휩쓸다-오사마 빈 라덴 제3장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 우주 탐사의 길이 열리다-인공위성 발사 달을 향한 꿈-아폴로 호의 달 착륙 우주를 향한 도전, 그리고 좌절-챌린저 호 아름다운 일본의 나-가와바타 야스나리 괴팍한 천재 화가-살바도르 달리 컴퓨터 황제-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컴퓨터로 연결된 세상-국제 네트워크의 발달 빅뱅에서 블랙홀까지-스티븐 호킹 박사 영원한 로큰롤의 제왕-엘비스 프레슬리 꿈의 공장-할리우드세계는 ‘지구촌’이라는 이름 아래 더욱 가까워졌다. 근대사의 가장 큰 특징은 유럽 강대국들의 세력 균형이 국제 관계를 좌우했다는 것이다. 각국의 세력이 균형을 이루면 평화가 유지되었고, 어느 한 쪽의 힘이 갑자기 커지면 반드시 전쟁으로 이어졌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상황이 바뀌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통적인 강국들이 뒤로 밀려나고 새로운 초강대국인 미국과 소련이 세계무대의 중심에 떠올랐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소련이 해체되는 1991년까지 세계는 소련과 미국을 중심으로 나뉘어 서로 경계하며 냉전 시대를 보냈다. 이 시기 미국과 소련은 유럽에서 맞부딪혔고 이로 말미암아 유럽 각국은 물론 전 세계가 미국과 소련의 싸움에 휘말려 들었다. 이렇듯 냉전이 한창 벌어지던 와중에도 세계는 앞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갔다. 우선 오랫동안 국제무대에서 밀려났던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국가들이 깨어나면서 제3세계가 일어서기 시작했다. 미국과 소련, 그리고 여러 서방 국가의 주도로 세계 경제 통합과 국제 무역이 빠르게 발전했고, 특히 통신 기술과 교통 산업이 발전하면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며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어 세계는 ‘지구촌’이라는 이름 아래 더욱 가까워졌다. 정치적으로는 유럽이 세력을 회복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이 등장함에 따라 미국과 소련이 예전처럼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특정 국가에 집중되었던 세계 권력이 여러 국가로 분산되는 세계 다극화가 시작된 것이다. 1991년 동유럽에서 일어난 변화로 소련이 해체되면서 냉전은 종식되었고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되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이 저마다 빠르게 세력을 확대해 가는 상황에서 절대강국의 막강한 힘이 더는 통하지 않았다. 오늘날 미국은 하나로 통합된 유럽과 순조롭게 발전하는 중국, 긴 겨울잠에서 서서히 깨어나는 러시아, 경제 대국 일본, 그 밖에도 브라질과 인도 등 여러 후발 주자에게 도전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스라엘, 이란, 북한 등 작은 나라들까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제 몫을 차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세계가 미국의 일방적인 패권주의에서 다극화 사회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세계 경제 구조도 다양해지고 있다. 비록 아직은 서방 선진국들의 경제력이 눈에 띄게 앞서지만, 다른 나라들의 역할도 크게 확대되어 이미 국제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중국이 국제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것이 좋은 예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변화’이다. 국제 사회는 정치 중심에서 경제 중심으로, 대립과 다툼에서 평화와 교류로 변화하고 있으며, 국제기구나 민간단체 등 비정부세력의 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남성여중 구세주
특별한서재 / 양호문 (지은이) /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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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서재청소년 문학양호문 (지은이)
청소년 베스트셀러 <꼴찌들이 떴다!> 양호문 작가가 <남성여중 구세주>를 출간했다. 중학교 1학년을 다룬 <공주 패밀리>와 중학교 3학년을 다룬 <중3 조은비>에 이어 중학교 2학년 여학생 네 명의 좌충우돌 생존 분투기를 그려낸 <남성여중 구세주>로 양호문 작가의 ‘여중생 시리즈’가 완성되었다. 소설은 중학교를 졸업한 지 10년 후, 친구들을 기다리는 ‘혜진’의 시선에서 전개된다. 혜진은 4년 전부터 소식이 끊긴 세주를 기다리며 중학교 시절을 회상한다. 투병 끝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안 되어 간병에 지친 엄마까지 집을 떠난 뒤, 짐덩이처럼 떠넘겨져 작은고모 댁 이불 공장 지하방에 살게 된 혜진은 마음의 문을 닫고 하루하루 외로운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런 혜진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같은 반 친구 ‘구세주’는 텅 비어버린 혜진의 마음을 채워주며 따뜻한 시간을 함께 만들어나간다. 혜진, 세주, 인정, 은하 네 아이의 발랄한 에너지가 가득 넘치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아름다웠던 그 시절 우리들의 친구를 다시 만나는 듯하다. 과거를 회상하는 액자 소설 구조는 청소년들에게 현재의 청춘을 만끽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며, 학교를 졸업한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프롤로그 맨 뒷자리 오이소박이 미트볼 파스타 차남구함 성난 황소 태풍 마마 사분오열 보약 노동 천사 강림 지옥 여행 예술관 남중생들 흡혈 모기 에필로그 『남성여중 구세주』 창작 노트『꼴찌들이 떴다』 양호문 작가의 찬란한 우정 예찬! “진정한 친구란 무엇이고, 아름다운 우정이란 어떤 것인가?” 중학교 2학년 여학생 네 명의 좌충우돌 생존 분투기! “누구를 친구로 삼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영화처럼 아름답고 찬란한 그 시절 친구들을 다시 만나다! 청소년 베스트셀러 『꼴찌들이 떴다!』 양호문 작가가 신작 소설 『남성여중 구세주』를 출간했다. 중학교 1학년을 다룬 『공주 패밀리』와 중학교 3학년을 다룬 『중3 조은비』에 이어 중학교 2학년 여학생 네 명의 좌충우돌 생존 분투기를 그려낸 『남성여중 구세주』로 양호문 작가의 ‘여중생 시리즈’가 완성되었다. 소설은 중학교를 졸업한 지 10년 후, 친구들을 기다리는 ‘혜진’의 시선에서 전개된다. 혜진은 4년 전부터 소식이 끊긴 세주를 기다리며 중학교 시절을 회상한다. 투병 끝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안 되어 간병에 지친 엄마까지 집을 떠난 뒤, 짐덩이처럼 떠넘겨져 작은고모 댁 이불 공장 지하방에 살게 된 혜진은 마음의 문을 닫고 하루하루 외로운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런 혜진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같은 반 친구 ‘구세주’는 텅 비어버린 혜진의 마음을 채워주며 따뜻한 시간을 함께 만들어나간다. 혜진, 세주, 인정, 은하 네 아이의 발랄한 에너지가 가득 넘치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아름다웠던 그 시절 우리들의 친구를 다시 만나는 듯하다. 과거를 회상하는 액자 소설 구조는 청소년들에게 현재의 청춘을 만끽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며, 학교를 졸업한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지금, 이별을 배우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절대 절망하거나 좌절하기 않기를!” 『남성여중 구세주』는 마냥 유쾌하기만 한 친구들의 밝은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청소년 시기 처음 겪는 이별을 받아들이고 성숙해지는 사춘기를 다룬 작품이기도 하다. 제게 일어난 모든 불행이 일찍 세상을 떠나버린 아버지 탓인 것만 같아 원망도 해보고, 자신을 떠나버린 엄마를 미워하면서도 답장이 오지 않는 문자를 끊임없이 보내기도 한다. 끝내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결국 엄마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기로 한 혜진의 선택이 쓸쓸해 보이지만은 않는 것은, 곁에 든든한 친구들이 있으며 조금씩 세상을 넓게 바라보고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양호문 작가는 청소년들에게 그런 이별이 마음을 다치게 해도, 자꾸 자신에게만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만 같아도 좌절하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혜진의 텅 빈 마음을 따뜻한 우정으로 채워준 세주처럼, 당장 눈앞이 깜깜한 것 같아도 당신의 곁을 지켜줄 친구가 가까이에 있을 테니. 차갑게만 보이는 세상이어도 그보다 선량하고 따뜻한 이들이 더 많을 테니 말이다. “언니! 아까 올케가 혜진이를 우리 집에 데려다놓고 갔는데, 어떡하면 좋지?” 큰고모였다. 덕적도에 사는 큰고모와 통화를 하는 것이었다. 둘이서 주고받는 목소리가 내 귀에 고스란히 들렸다. “저번에 장례식 날 그런 소릴 하더니만, 정말 걔를 너한테 데려갔구나?” “응! 나도 그냥 해보는 말인 줄 알았는데, 정말 데리고 왔지 뭐야!” 아버지 장례식 날 엄마가 나 몰래 고모들에게 그런 말을 한 모양이었다. 그날 나는 아버지 영정 사진을 들고 장의차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상하게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소복 차림의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멍한 표정으로 이따금 긴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그럼 올케는 어디로 간다던?” “몰라. 그냥 멀리 떠난다고 그러더라고. 언니도 얘를 맡을 형편이 못 되지?” 나는 큰고모가 어떤 대답을 할지 귀를 바짝 기울였다. 작은고모보다는 큰고모를 더 많이 만났었고, 덕적도 큰고모네 집에 몇 번 놀러 간 적도 있기 때문이었다.“그렇지! 나는 애들이 셋에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동생까지 있잖아? 내가 맡으면 좋겠지만.” “으음!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내가 맡아야겠네. 그런데, 우리 애들이랑 한방을 쓰라니까 얘가 싫다네!” 그 말을 하면서 작은고모가 나를 힐끔 쳐다봤다. 무슨 처치 곤란한 물건을 보듯 다소 건조한 눈빛에는 짜증기가 섞여 있었다. “처음엔 어색하니까 그러겠지! 근데 올케가 돈이라도 좀 주고 갔니?” “돈은 무슨 돈? 오빠 병원비로 재산 다 날리고 오히려 빚을 많이 졌다는데.” “아마 그럴 거야. 6년이나 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니.” “아무튼 알았어, 언니! 일단 얘는 내가 데리고 있어볼게.”고모들한테까지 골칫거리가 되어버린 나. 나는 더 이상 세상을 살기 싫었다. “너, 교과서 안 가져왔구나?” 내가 부산을 피우자 우측으로 한 분단 건너 4분단에 앉은 한 아이가 물었다. 나는 대답을 않고 네가 뭔 상관이냐는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그러자 그 아이가 자기 교과서를 나한테 던져주었다. “자, 내 거 봐!” 공중으로 3미터를 날아온 교과서를 얼떨결에 받았다. 그래놓고 나는 그 아이에게 싸늘한 눈빛으로 말했다. 굳이 이런 값싼 친절을 베풀지 않아도 돼. 사실 그동안 그 아이가 두어 번 말을 걸었으나 완전히 무시하고 대답도 하지 않았었다. 그 누구와도 어울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갈등이 일었다. 교과서를 받았으니 자리에 그냥 앉아 있을 건지, 거부하고 일어나 교실 밖으로 나갈 건지.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그러는 참에 사회 담당 선생이 들어왔다.(…) 사회 선생 유라큐라가 2분단을 점검하며 앞쪽으로 얼마큼 갔을 때, 그 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야, 남혜진!”“……?” “남혜진! 이젠 내 책 돌려줘, 얼른!” 사회 선생의 눈을 피해서 자기한테 교과서를 던져달라는 것이었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었다. “아!” 그제야 알아차린 나는 그 아이를 향해 교과서를 휙 던졌다. 그 아이가 교과서를 받은 후 손가락을 펴 V자를 만들어 보이며 씨익 웃었다. 나도 씨익 웃었다. 그 아이가 나에게 도움을 준 첫 아이, 내 이름을 불러준 첫 번째 아이였기에 나는 기분이 몹시 좋았다.


개척자와 공상가들
웅진주니어 / 토마스 뷔르케 글, 유영미 역 / 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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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청소년 과학,수학토마스 뷔르케 글, 유영미 역
한갖 공상으로 치부되던 우주 탐험을 현실로 만들어낸 개척자들의 이야기이자 우주의 영원한 개척자일 인류에 대한 이야기! 2009년 나로호의 발사로 드디어 한국은 \'우주클럽\'의 10번째 회원국이 될 예정이다. 독일에서 시작되어 미국과 러시아(구 소련)가 엮어갔던 우주 탐험의 역사, ‘그들’만의 역사였던 우주 탐험이 진정한 우리의 이야기가 된 지금, 이 책은 그간의 우주 탐험의 놀라운 순간들을 한 권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간적으로는 우주 탐험의 실질적인 아이디어로 우주 탐험의 불씨를 피워낸 1800년대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의 이야기에서부터 21세기에 새롭게 우주 강국으로 도약한 일본과 중국, 인도의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또한 공간적으로는 지구 궤도와 달 궤도, 그리고 태양계의 모든 행성과 태양계 너머를 다룸으로서 우주 탐험의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추천사(전 항국우주연구원 원장 채연석) 사진으로 보는 우주탐사의 역사 저자서문 1장 우주를 꿈꾼 사람들 콘스탄틴 치올콥스키 「로켓을 이용한 우주 탐구」 헤르만 오베르트 「극단 고도에 도달하는 기술」 로버트 고다드 『행성공간을 향하는 로켓들』 2장 전쟁의 열매 3장 농부의 아들 VS 진짜 평범한 슈퍼맨들 폰 브라운의 계획 소련의 선취점 스푸트니크 1호 미국의 대답 익스플로러 1호 달 탐사선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 미국 최초의 우주인 머큐리팀 4장 달을 먼저 밟아라 달에 이르는 여러가지 방법 제미니와 보스호드의 지구 궤도 비행 달 착륙을 위한 준비 달을 향하는 아폴로호 달을 밟은 인류 예기치 못한 사고들 아폴로 프로그램의 성과 5장 태양계 끝까지 무인 달 탐사와 루나 프로그램 금성 연구의 첫 단계 수성 탐사선 매리너 10호 화성 탐사의 첫 단계 목성과 토성을 탐사한 파이어니어호 보이저호의 그랜드 투어 6장 재활용 우주선 최초의 우주 정거장 살류트 우주 왕복선 러시아의 자존심 미르 국제우주정거장 국제우주정거장과 유럽 우주 정거장에서의 생활 7장 감춰져 있던 세계 지오토호와 핼리 혜성 금성의 베일을 벗긴 마젤란호 목성에 접근한 갈릴레오호 화성 탐사의 두 번째 단계 혜성과 소행성 탐사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이겐스호 8장 물리학 법칙을 뛰어넘어라 달의 두 번째 발견 미래의 화성 탐사 태양계의 다른 천체들 효율적 동력 이온 엔진 빛의 속도와 우주 여행 사건으로 보는 우주탐사의 역사 ‘그들’만의 역사가 아닌 우리의 역사! 2009년 8월 전남 고흥군의 나로우주센터에서 소형위성발사체 KSLV-I, 통칭 ‘나로호’가 발사된다. 자국에서 위성을 실어 보낼 수 있는 발사체를 직접 발사하는 것은 그 나라 우주 과학 기술의 첨단성과 우수성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런 기술을 가진 미국과 러시아,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9개 국가를 특별히 ‘우주클럽(Space Club)’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러한 이유이다. 그리고 바로 지금, 나로호의 발사로 드디어 한국이 \'우주클럽(Space Club)\'의 10번째 회원국이 될 순간을 앞두고 있다. ‘그들’만의 역사였던 우주 탐험이 진정한 우리의 이야기가 된 지금, 이 책은 그간의 우주 탐험의 놀라운 순간들을 한 권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시간적으로는 우주 탐험의 실질적인 아이디어로 우주 탐험의 불씨를 피워낸 1800년대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의 이야기에서부터 21세기에 새롭게 우주 강국으로 도약한 일본과 중국, 인도의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또한 공간적으로는 지구 궤도와 달 궤도, 그리고 태양계의 모든 행성과 태양계 너머를 다룸으로서 우주 탐험의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로켓을 개발한 독일의 입장에서 본 우주 개발 관련 과학자들과 기술자에 대한 평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독일에서 개발한 장거리 로켓 V2는 현대적 의미의 첫 ‘로켓’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이러한 기술은 미국과 러시아로 건너간 독일 과학자들에 의해 이어졌다. 아폴로 11호로 인간을 달에 올려놓은 현대 로켓의 아버지 베르너 폰 브라운도 그 중 한 명으로, 그만큼 우주 과학 기술에 대한 독일의 의의는 크다. 그럼에도 독일의 우주 과학 도서는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독일의 우주 과학자이자 저널리스...2009년 8월 전남 고흥군의 나로우주센터에서 소형위성발사체 KSLV-I, 통칭 ‘나로호’가 발사된다. 자국에서 위성을 실어 보낼 수 있는 발사체를 직접 발사하는 것은 그 나라 우주 과학 기술의 첨단성과 우수성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런 기술을 가진 미국과 러시아,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9개 국가를 특별히 ‘우주클럽(Space Club)’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러한 이유이다. 그리고 바로 지금, 나로호의 발사로 드디어 한국이 \'우주클럽(Space Club)\'의 10번째 회원국이 될 순간을 앞두고 있다. ‘그들’만의 역사였던 우주 탐험이 진정한 우리의 이야기가 된 지금, 이 책은 그간의 우주 탐험의 놀라운 순간들을 한 권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시간적으로는 우주 탐험의 실질적인 아이디어로 우주 탐험의 불씨를 피워낸 1800년대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의 이야기에서부터 21세기에 새롭게 우주 강국으로 도약한 일본과 중국, 인도의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또한 공간적으로는 지구 궤도와 달 궤도, 그리고 태양계의 모든 행성과 태양계 너머를 다룸으로서 우주 탐험의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로켓을 개발한 독일의 입장에서 본 우주 개발 관련 과학자들과 기술자에 대한 평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독일에서 개발한 장거리 로켓 V2는 현대적 의미의 첫 ‘로켓’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이러한 기술은 미국과 러시아로 건너간 독일 과학자들에 의해 이어졌다. 아폴로 11호로 인간을 달에 올려놓은 현대 로켓의 아버지 베르너 폰 브라운도 그 중 한 명으로, 그만큼 우주 과학 기술에 대한 독일의 의의는 크다. 그럼에도 독일의 우주 과학 도서는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독일의 우주 과학자이자 저널리스트가 쓴 이 책은 의미가 크다. 우주 탐험의 A부터 Z까지! 우주 과학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 토마스 뷔르케는 자신의 학문적인 지식과 저널리스트다운 필력을 바탕으로 우주 탐험의 각각의 시기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우주 탐험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단순히 사건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는 수많은 우주 탐험의 순간들을 큰 주제별로 엮었다. 우주 과학의 불을 지핀 세 개척자, 전쟁의 와중에서 발전한 로켓 기술과 달을 향한 미국과 소련의 경쟁, 그리고 우주 왕복선과 우주 정거장, 행성과 은하 탐험에 이르기까지 그가 다루고 있는 주제는 우주 탐험의 거의 전 영역에 걸쳐져 있으면서도 사건의 중요도와 의미에 따라 노련하게 완급이 조절되어 그 전체의 흐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했다. 또한 우주 탐사와 관련된 과학자, 기술자, 우주인의 이야기와 우주 탐사의 과학적 원리까지 쉽게 쓰여 있어 우주 탐사의 교양을 쌓기에 적합하다. 부록으로 삽입된 「사진으로 보는 우주 탐험의 역사」와 「사건으로 보는 우주 탐험의 역사」는 우주 탐험의 큰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소설처럼 다가오는 우주 탐험의 역사! 8개로 이루어진 본문의 각 장(章)은 우주 탐험 역사의 한 장을 대표할만한 드라마틱한 사건들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려내어 독자의 흥미와 호기심을 한껏 돋우며 시작된다. 최초의 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 유리 가가린의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과 같이 누구나 알만한 굵직한 성과 뿐 아니라 유리 가가린의 알려지지 않은 위험한 착륙, 닐 암스트롱에게 건네진 ‘달 열쇠’, 타임캡슐로 사용되고 있는 아폴로 우주선처럼 그 사건들 뒤에 숨은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담아 이야기 자체의 재미와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저자는 우주 과학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어려운 전문 용어 사용을 되도록 피하고 부연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별도 페이지를 두어서 최대한 내용 자체에 몰입하여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도록 했다.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과학상식
하늘아래 / 한선미 지음 /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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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청소년 과학,수학한선미 지음
교실밖 상식 시리즈 1권. 2007년 출간된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과학상식>의 개정판으로,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과학 원리를 더 알차고 더 새롭게 구성하여 펴냈다. 인체, 식물과 동물, 도구와 기계, 지구와 우주로 4장으로 구성하여 일상생활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을 들여다보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미처 몰랐던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과학상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chapter 1 - 인체 방귀는 왜 나올까? 사람들의 피부색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숨은 얼마나 참을 수 있을까? 꿈을 연속해서 꾸고 싶은데 가능할까? 물은 왜 먹어야 될까? 사춘기가 되면 왜 반항과 방황을 할까? 눈을 찡그리면 왜 더 잘 보일까? 양치질을 하면 왜 입맛이 이상할까? 딸꾹질은 왜 하게 되는 걸까? 왜 추우면 오들오들 떨게 될까?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는데 왜 감기에 걸릴까? 멀미는 왜 할까? 왜 뛰어다니면 땀이 날까? 이온음료를 마시면 건강에 좋을까? 변성기는 왜 올까? 갑자기 운동을 하면 왜 근육통이 생길까? 진짜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눈물은 왜 짠맛이 날까? 아프면 왜 열이 날까? 왜 약 먹는 시간을 정해줄까? 매운 고추를 먹으면 왜 열이 날까? 배는 왜 고플까? 흰머리는 왜 생기는 걸까? 코가 막히면 왜 맛을 못 느낄까? 야채만 먹고도 성장할 수 있을까? 대변과 소변은 왜 색깔이 있을까? 상처가 나면 왜 딱지가 생길까? 소름은 왜 돋을까? 탄산음료를 마시면 정말 소화가 잘 될까? 땀띠는 왜 날까? 찬 음식을 먹으면 왜 머리가 아플까? 피부에 멍은 왜 드는 걸까? 혈액이 우리 몸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왜 밤에 더 아플까? 핏줄은 왜 파랗게 보일까? 벌레 물린 데 침을 발라도 될까? 점은 왜 생길까? 왜 빙글빙글 돌면 어지러울까? 소금을 먹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피로회복제는 효과가 있을까? 사우나에서는 왜 화상을 입지 않을까? 이성을 좋아하게 되면 왜 얼굴이 붉어질까? 토막상식 : 나는 왼손잡이일까 오른손잡이일까? chapter 2 - 식물과 동물 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밖에 못 살까? 가을에 단풍이 드는 것은 왜일까? 코끼리 세포가 개미 세포보다 클까? 바나나는 왜 구부러져 있을까? 식물끼리는 어떻게 이야기할까? 닭은 왜 날지 못할까? 남극의 물고기는 왜 얼어 죽지 않을까? 식물은 꽃 피는 시기를 어떻게 알까? 나방은 왜 전등 주변을 맴돌까? 철새들은 어떻게 방향을 찾을까? 거미는 왜 거미줄에 걸리지 않을까? 연어는 어떻게 다시 돌아올까? 침엽수는 왜 항상 초록색일까? 전기뱀장어는 어떻게 전기를 만들까? 바닷물고기는 왜 강에서 살지 못할까? 대나무는 왜 속이 비어 있을까? 개미는 왜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살까? 해바라기는 어떻게 해를 보고 움직일까? 달팽이는 어떻게 집을 만들까? 전깃줄에 앉은 비둘기는 왜 괜찮을까? 곤충들은 어떻게 비를 피할까? 맹인안내견은 신호등을 어떻게 구별할까? 깎아놓은 사과는 왜 색깔이 변할까? 벌과 나비는 왜 꽃을 좋아할까? 소금에 절이면 왜 잘 상하지 않을까? 고추는 왜 매울까? 모기에 물리면 왜 가려울까? 냉장고의 바나나는 왜 검게 변할까? 선인장에는 왜 가시가 있을까? 토막상식 : 동물들의 평균 수명은? chapter 3 - 도구와 기계 비행기는 왜 직선항로로 안 갈까? 나침반의 N극은 왜 북쪽을 향할까? 자명종은 어떻게 시간을 알릴까? 철길에 돌은 왜 깔았을까? 야광은 왜 밤에도 보일까? 달력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에어컨을 켜면 왜 물이 생길까? 인공눈은 어떻게 만들까? 손난로는 어떻게 스스로 따뜻해지는 것일까? 반투명거울은 어떻게 만들까?155 불에 넣어도 터지지 않는 부탄가스가 있을까? 주사는 왜 엉덩이에 맞을까? 자판기는 동전을 어떻게 구별할까? 스피커에는 왜 망을 씌울까? 볼펜 똥은 왜 생길까? 터널 속의 등은 왜 오렌지색일까? 비누로 씻으면 왜 깨끗해질까? 보청기는 어떤 원리로 듣는 걸까? 골프공에는 왜 홈이 많이 있을까? 톱날은 왜 어긋나 있을까?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은 어떻게 할까? 진공청소기는 어떻게 먼지를 빨아들일까? 왜 유리에는 글씨가 써지지 않을까? 풍력발전기는 왜 날개가 세 개일까? 전자레인지는 어떻게 음식을 익힐까? 자석을 쪼개면 어떻게 될까? 잠수함은 어떻게 잠수할까? 양초는 심지가 타는 것일까? 왜 드라이아이스를 만지면 화상을 입을까? 비행기는 어떻게 하늘을 날까? 왜 커피를 마시면 졸리지 않을까? 충전지는 왜 다시 쓸 수 있을까? 교통카드는 어떻게 요금을 지불할까? 화재경보기는 불이 난 것을 어떻게 알까? 접착제는 어떻게 물체를 붙일까? 보온병은 왜 계속 따뜻할까? 시계 바늘은 왜 오른쪽으로 돌까? 로켓은 왜 날개가 없을까? 방사능은 왜 위험할까? 수돗물에서는 왜 냄새가 날까? 왜 종이는 색깔이 변할까? 왜 압력솥은 밥이 빨리 될까? 잔디의 줄무늬는 어떻게 만들까? 화랑의 벽은 왜 흰색일까? 왜 라면 면발은 꼬불꼬불할까? 불꽃의 색깔은 어떻게 만들까? 수술할 때는 왜 초록색 옷을 입을까? 동전이 신발 냄새를 없애는 것이 사실일까? 그릇이 왜 저절로 움직일까? 스피드건은 어떻게 속도를 잴까? 배에 걸린 깃발은 무슨 뜻일까? 토막상식 : 잘못 알려진 상식 11 chapter 4 - 지구와 우주 장마는 왜 올까? 스모그는 왜 생기는 걸까? 신기루 현상은 왜 생길까? 지구의 산소는 왜 없어지지 않을까? 비가 내리는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우주의 나이는 어떻게 계산할까? 해일은 왜 생길까? 왜 붉은 달이 뜰까? 물은 어떻게 불을 끌까? 태풍 이름은 어떻게 정할까? 맨몸으로 우주에 나가면 어떻게 될까? 왜 구름은 하얗게 보일까? 왜 물방울은 둥글둥글할까? 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왜 버스에서 뛰어도 제자리일까? 물은 왜 100℃에서 끓을까? 왜 눈이 오면 염화칼슘을 뿌릴까? 환경호르몬이 뭘까? 안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얼음에 손을 대면 왜 달라붙을까? 바람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 우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왜 헬륨가스를 마시면 목소리가 변할까? 번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음이온은 왜 건강에 좋을까? 바다는 왜 파랄까?266 무지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토막상식 : 날씨에 관한 속담 10생활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를 잡아라! 늦은 밤, 집에 가다가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지면서 누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처럼 쭈뼛 서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것을 소름이 끼친다고 하는데 춥거나, 무섭거나, 화가 나거나, 갑자기 놀랐을 때 이렇게 식은땀을 흘리며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왜 이런 소름끼치는 느낌이 드는 걸까? 초록색 옷에 초록색 마스크, 초록색 모자, 긴장감 넘치는 병원 수술실의 모습은 온통 초록, 초록, 초록! 수술실 안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대부분 이렇게 초록색 옷을 입고 있는데,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색깔의 옷을 입으면 안 되는 걸까? 왜 꼭 초록색이어야 할까? 어! 목소리가 왜 그래? 아빠 목소리 같아. 왜 목소리가 변한 거야?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틀림없이 변성기가 시작된 것이다. 남자라면 자라면서 한 번씩은 변성기를 겪게 된다. 변성기가 되면 갑자기 목소리가 커지고 굵어진다. 그런데 변성기는 왜 오는 걸까? 그리고 왜 남자들에게만 오는 걸까? 과학은 생활이다. 과학은 어려운 기호와 공식으로 가득 찬 어렵기만 한 영역이 아니다. 생활 속에 숨어 있는 작은 원리들을 발견하고 알아가는 재미! 그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을 준다. 호기심을 가지고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다. 미처 몰랐던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과학상식들을 만날 수 있다. 하다못해 지금 우리 책상에 놓인 연필과 볼펜, 지우개 속에도 깜짝 놀랄 만한 과학의 원리가 녹아 있다. 또한 과학은 원인과 결과, 그리고 그 과정을 이야기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논리적 사고와 창의력을 기르기에는 더없이 좋은 분야이다. 생각의 힘은 논리성에서 나오고 창의력은 관심과 호기심에서 나온다. 따라서 ‘왜?’를 따라 가다 보면 논리력과 창의력, 재미를 모두 얻는 즐거운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과학상식』은 2006년 출간 되어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책이다. 그 사랑과 관심에 힘입어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과학상식』이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과학 원리를 더 알차고 더 새롭게 구성하여 재출간하게 되었다. 인체, 식물과 동물, 도구와 기계, 지구와 우주로 4장으로 구성하여 일상생활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을 들여다보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학문적인 영역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자칫 호기심과 의욕을 잃게 만들지 않을까 염려되었기 때문이다. 공부라는 부담감을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과학의 원리에 접근하는 재미에 빠져보자.
감동적인 말로 나를 깨워
득수 / 유희란 (지은이) / 2023.05.31
17,000원 ⟶ 15,300원(10% off)

득수청소년 문학유희란 (지은이)
감동적인 말이란 무엇일까. 언제나 감동적인 말을 전하기 위해 고민하지만 그런 말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보다는 '해조'와 '나'의 관계, 할아버지의 등을 밀어주는 '나'의 모습과 같은 삶의 단편들에서 감동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감동적인 말을 직접 꺼내 들려주기 보다는 독자들에게 장면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어떤 삶의 모습이 감동적일 수 있을까. 201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유품'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유희란의 첫 번째 청소년 장편 소설이다. 작가는 간결하면서도 사유가 녹아있는 문장을 통해 중학교 3학년인 '나' - 실제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 나이지만 - 와 '유성'의 유성과 충돌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는 방법에 대해 풀어나간다.방탄 프로젝트 운동하는 티가든의 별 츄파스 우주의 질서 시간이 멈춘 별 머릿속 조종사 불사조 곰과 토끼 베뉴에 보낸 탐사선 관성의 법칙 해조의 말 나무에도 뇌가 있다 어떤 말을 해야 할까 맹그로브 변신 드릴 탐사선 케이크 속 오돌뼈 겨울나무 지구의 기적 슈퍼 지구소년·소녀의 성장통과 지구의 희망 “어디선가 양팔을 벌리고 있던 친구들의 응원 소리가 들렸는데 그 순간 환하게 웃는 너의 얼굴을 봤다. 새끼야, 너도 웃을 줄 알더라.” 녀석은 아무 말이 없었다. 유성이가 말하던, 나를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내가 보고 싶은 모습이 정말 보였으니까. 우주의 어둠 속에서 하나의 점에 불과할지라도 지구는 푸르게 빛나고 있다고 유성이 늘 말했다. 이 작은 천체에 소중한 이야기가 있다는 듯이. - 작품 중에서 우리 시대의 소년·소녀는 아프다. 최첨단으로 발전하는 물질문명 속에서 노닐 수 있는 공간을 빼앗긴 채 비교와 경쟁 속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 안에서 보내는 청소년기는 상황 자체만으로도 위태롭다. 이른바 아웃사이더가 되어버린 아이들에게 내비친 지구 - 우리 사회 - 는 어떤 모습일까. 언젠가 지구와 충돌할지도 모르는 소행성을 걱정하면서도 그 해결을 위해 고민하는 '나'와 '유성'의 모습은 견디기 힘든 현실에서도 꿈을 찾으려는 소년·소녀의 간절한 희망의 메타포로 읽힌다. “이 정도면 꽤 가볍고 디자인도 나쁘지 않아. 와이파이 상관없이 잘터지니까 걱정하지 말고. 코드명을 입력하면 돼. 코드명은 감말나깨. 감동적인 말로 나를 깨워.” - 작품 중에서 과연 감동적인 말이란 무엇일까. 언제나 감동적인 말을 전하기 위해 고민하지만 그런 말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보다는 '해조'와 '나'의 관계, 할아버지의 등을 밀어주는 '나'의 모습과 같은 삶의 단편들에서 감동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감동적인 말을 직접 꺼내 들려주기 보다는 독자들에게 장면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어떤 삶의 모습이 감동적일 수 있을까. 201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유품'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유희란의 첫 번째 청소년 장편 소설이다. 작가는 간결하면서도 사유가 녹아있는 문장을 통해 중학교 3학년인 '나' - 실제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 나이지만 - 와 '유성'의 유성과 충돌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는 방법에 대해 풀어나간다. 물론, 중학생들이 유성과 충돌하는 지구를 구할 수는 없을 터. 그러나 소설 속 인물들이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 그런 상상이 단지 청소년기 아이들의 공상만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언제 유성과 충돌할지 모르지만 그 충돌이란 불안한 청소년들의 심리를 의미한다. 소설속 '나'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쉼 없는 도시 개발로부터 소외된 삶. 엄마가 떠나간 쓸쓸한 시간. 그 안에는 가난이 있고, 성폭행과 같은 파렴치한 범죄도 있다. 자칫 성장기의 소년·소녀들의 삶까지 다칠 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 속 인물들은 그런 현실로부터 도망가지도 숨지도 않는다. 의연히 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그 극복을 위한 길을 찾으며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꿈을 꾼다. 아프지 않은 성장이 어디 있을까. 소설 속 인물들은 아프지만 아프지만은 않다. 계속 성장해 나가고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그림이 있기 때문이다. 유성은 어디로 갔을까? 작가는 유성이 떠난 곳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대신 '감동적인 말로 나를 깨워'라는 미션을 남겨주었다. 유성은 성장기의 소년·소녀의 마음이었고 그 마음은 어른이 되어버린 그 소년·소녀에게도 존재했다. 이 소설은 청소년 소설이다. 그러나 독자가 소년·소녀 시절에 가졌던 그 말을 기억한다면 어린이, 청소년, 어른 누구라도 있을 수 있는 작품이다. 감동적인 말로 나를 깨울 수 있는 건 이 시대와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이 나눌 수 있는 몫이니까.유성이 지구에 왔다 떠났다. 우리 집에 놀러 왔다가 시간이 되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던 어떤 날처럼. 우리가 함께하는 동안 슬픈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녀석은 내게 미션을 주었고 나는 그 임무를 해내며 나의 일상을 이야기했다. 별들은 열심히 운동하고 있을까. 녀석의 오픈카에 연료를 채운 건 무엇이었을까.


반짝반짝 음악놀이 5
삼호뮤직(삼호출판사) / 이경실 지음 / 2015.12.31
6,000원 ⟶ 5,400원(10% off)

삼호뮤직(삼호출판사)청소년 인문,사회이경실 지음
유아를 위한 음악이론을 놀이화 시킨 교재이다. 교사가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교재가 아닌 학생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즐거움과 재미가 있는 책이다. 어릴수록 통합교육의 의미가 넓고 다양한 접근의 교육이 필요하다. 이 교재는 음악과 연계되어 있어야 하는 창의성과 음악교육, 즐거움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저자의 수많은 실전 경험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바로 만들고 활용해서 하던 수업 내용이 그대로 책에 담겨있다.인지&지능 창의&통합 정서&심리 실기&연습인지&지능 유아들에게 많은 설명을 하기 보다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와 팁을 주고 학생의 문제 해결 능력이 발전하도록 지도합니다. 창의&통합 스토리텔링을 통하여 창의력은 잃지 않으며 통합 능력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정해진 답을 강요하지 말고 학생이 답을 찾아 갈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지도하기 바랍니다. 정서&심리 주변 배경을 이야기하고, 날씨, 놀이, 가족 간의 유대관계 등을 함께 지도합니다. 최근 다양화된 가정과 사회의 형태들을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학습하며 행복감을 느끼도록 지도합니다. 실기&연습 충분한 실습과 연습을 통해 음악 교육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입니다. 피아노와 악기를 연주하는 과정은 시각분화, 정서적 안정감, 바른 자세, 소근육 발달 등 통합 예술의 발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운 각 과정이 통합되어 나올 수 있도록 충분히 연습시킵니다. ■ 유아를 위한 음악이론을 놀이화 시킨 교재입니다. 교사가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교재가 아닌 학생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즐거움과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어릴수록 통합교육의 의미가 넓고 다양한 접근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 교재는 음악과 연계되어 있어야 하는 창의성과 음악교육, 즐거움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수많은 실전 경험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바로 만들고 활용해서 하던 수업 내용이 그대로 책에 담겨있습니다.


우리의 정원
사계절 / 김지현 (지은이) / 2022.09.22
12,000원 ⟶ 10,800원(10% off)

사계절청소년 문학김지현 (지은이)
제20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좋아하는 마음’이 한 사람을 움직이고, 사람과 사람을 잇고,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정원에게 선뜻 다가와 온기를 주는 친구들, 그에 힘입어 자기만의 세계를 가꾸고, 마침내 다른 사람의 간절한 소망에 귀 기울이는 정원. 그들이 보여 주는 따뜻한 소통과 변화는, 비록 대상은 다르더라도,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고 지지할 때 만들어지는 자유롭고 다정한 세계를 꿈꾸게 한다. 열일곱 살 정원에게 친구 관계는 늘 어려운 숙제다. 특히 학기 초, 아이들이 자연스레 서로를 알아가고 무리를 짓는 모습을 보면 초조해지기도 하고, 외로워지기도 한다. 서로 취향과 생각이 맞으면 가까워질까? 하지만 정원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상인 아이돌 ‘에이세븐’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에 대해 남이 시큰둥하게 반응하면 정말 상처받을 테니까. 정원은 화면 속 에이세븐과 덕질 메이트 ‘달이’로 이루어진 자기만의 세계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그러던 어느 날, 달이가 계정을 폐쇄하고 사라지자, 정원의 안전한 세계는 무너져 버린다. 정원은 ‘우리는 아주 가까이에 있어’라는 달이의 마지막 메시지를 실마리로 삼아,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너는, 어디에 있어?1부 사막 너머의 낙원 2부 파랑새를 찾아서 3부 일만 번의 개화 작품 해설 작가의 말제20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좋아하는 마음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다정한 세계 ‘책을 좋아하세요? 돌고래를 좋아하세요? 누군가의 팬인가요?’ 무언가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는 많은 감정이 담겨 있다. 단순히 그 대상에 대한 관심을 넘어 상대방의 취향을 알고 싶다는 호감, 혹시 나와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까지. 더구나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그 자체로 벅차고 설레는 일이다. 그런데 열일곱 살 ‘정원’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상, 아이돌 그룹 ‘에이세븐’에 대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기를 주저한다. 자신에게 전부인 세계를 남이 가볍게 여긴다면, 상처 입을 것이 뻔해서다. 정원이 안심하고 마음을 털어놓는 상대는 화면 속 에이세븐과 SNS로 만난 ‘달이’뿐이다. 그런 달이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정원은 불안함과 상실감에 빠진다. ‘나는 왜 늘 언젠가 깨져 버릴 세계에 마음을 빼앗길까.’ 제20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우리의 정원』은 ‘좋아하는 마음’이 한 사람을 움직이고, 사람과 사람을 잇고,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정원에게 선뜻 다가와 온기를 주는 친구들, 그에 힘입어 자기만의 세계를 가꾸고, 마침내 다른 사람의 간절한 소망에 귀 기울이는 정원. 그들이 보여 주는 따뜻한 소통과 변화는, 비록 대상은 다르더라도,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고 지지할 때 만들어지는 자유롭고 다정한 세계를 꿈꾸게 한다. 이 작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 모두를 긍정하는 시선, 조심스럽게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인물들의 태도, 따스한 숨결과 감촉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관계에까지 관심을 놓치지 않는다. 좋은 소설이 독자에게 정답을 알려 주기보다는 새롭고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면, 이 작품은 분명한 그러한 장점을 지녔다. -오정희, 김해원, 오세란, 정은(제20회 사계절문학상 심사위원) 마음의 창이 자기 안으로 향해 있는 사람의 관계 맺기 나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를 끌어당기는 과정이 너무 의아하고, 또 신기하다. 일만 개의 관계가 있다면, 양쪽을 끌어당긴 일만 개만큼의 연이 있었을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지 감이 오지 않는다. (15쪽)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한 달. 반 아이들이 서로를 파악하고, 자연스레 무리를 이루는 모습을 지켜보며 정원은 늘 그렇듯 좀 놀랍고, 또 외롭다. 어떻게 자신에게 잘 맞을 사람을 찾고, 자연스레 친해지는 걸까? 관계의 시작점은 ‘취향’일 텐데, 정원은 자신이 ‘에이세븐 덕후’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지 않다. 자신이 아끼는 대상을 남들이 싫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에 구멍이 나는 기분이다. 정원에게 가장 안전하고 안락한 공간은 바로 덕질 아이템들로 가득한 자신의 방, 그리고 SNS 친구 ‘달이’와의 대화창이다. 1년 전, 달이가 에이세븐 팬 카페에 ‘에이세븐 1집 앨범 무료 나눔’ 글을 올렸고, 정원이 거기에 댓글을 달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 달이가 보내온 택배 상자에는 앨범뿐만 아니라 콘서트 굿즈들, 멤버들이 좋아하는 과자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 같은 가수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선뜻 호의를 베푼 달이에게 정원은 신기함을 느끼고, 점점 더 마음을 기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밤, 언제나처럼 SNS에 접속해 달이와의 대화창을 열었는데 화면에 이런 문구가 나타난다. ‘계정이 존재하지 않음’. 정원의 일상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끝날 수 있는 관계였는데 왜 몰랐을까? 덕질이 끝나면 언제든 멀어질 사이였을까? 달이가 사라지듯 갑자기 에이세븐이 해체해 버리면, 팬은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데. …나의 세계는 왜 이렇게 불안할까. 왜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많은 미디어에서 ‘아이돌 덕후’는 대개 감정적이거나 맹목적인 캐릭터다. 아이돌을 맹목적으로 찬양하고, 가까이 가기를 꿈꾸는. 그런데 에이세븐을 향한 정원의 마음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정원에게 에이세븐은 가슴을 뛰게 하는 삶의 원동력인 동시에,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멋진 어른’에 도달한 사람들이다. 누구 앞에서나 당당하고 유능한 어른. ‘나도 10년쯤 지나면 저런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눈에 보이는 성공 때문만은 아니다. 밤새 땀 흘리며 연습하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텅 빈 천장을 바라보며 미래에 대한 불안과 꿈을 털어놓고 공유해 왔을 그들만의 단단함, 그게 멤버들을 감싸고 있는 공기였다. 간절한 만큼 치열했을 그 시절을 함께 견뎌 낸 사람들과 회상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팀이 있다는 건, 동료가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70쪽) 정원은 에이세븐에게서 자신이 그토록 바라는 유대감을 보았고, 그 유대감이 진실하고 영원하기를 바란다. 그 바람은 정원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 마음을 틀렸다고, 지나친 해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정원은 이 기대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믿음과 응원의 대가가 상처와 실망이 되어 되돌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아이돌과 팬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가 다 그렇지 않나?’(97쪽) 『우리의 정원』은 이제껏 미디어가 만들어 온 아이돌 덕후의 납작한 ‘캐릭터’가 아닌,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의 일상과 내면을 보여 준다. 그것은 사람들이 많은 동경의 대상을 추앙하고, 혼자 상상을 부풀렸다 실망하고, 그럼에도 외면하지 못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동경의 대상이 ‘아이돌’이라고 해서 이제껏 그 마음을 너무 가볍게 여겨 온 것은 아닐까? 마음의 온도가 달라져도 흔들리지 않는 것 달이가 사라져 텅 비어 버린 정원의 일상에 세 명의 학교 친구들이 등장한다. 정원이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가는 책들이 모두 에이세븐 멤버가 추천한 책들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도서반의 지은, 정원이 손에 든 것이 에이세븐 멤버가 좋아하는 과자임을 한눈에 알아본 9반 반장 여레, 그리고 에이세븐 굿즈를 가방에 달고 있어 정원의 눈길을 끌었던 나현. 덕후는 덕후를 알아보는 법! 세 친구는 정원에게 에이세븐 멤버가 추천한 책을 함께 읽는 ‘목요 독서회’를 제안한다. 어쩌면 이들 중 한 명이 달이는 아닐까? 정원은 목요 독서회에 합류해 세 친구를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한다. 함께 책을 읽고, 에이세븐을 포함한 다양한 관심사와 가치관에 대해 대화하며 점점 가까워진다. 독서 취향만큼이나 에이세븐을 좋아하는 마음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수록 정원은 불안함을 느낀다. 좋아하는 마음의 생김새도, 온도도, 그러다 속도까지 달라져서 셋이 더는 같은 마음이 아니게 되면 이 관계도 끝나 버리는 것이 아닐까? 넷 중 한 명이라도 더는 에이세븐을 좋아하지 않게 된다면, 이 추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정원은 주변의 많은 이들에게 애정을 나눠 주는 여레, 좋아하는 것과 이어지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나현, 좋아하는 마음에 소모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지키는 지은에게서 ‘관계’에 대한 믿음을 배운다. 친구 사이를 이어 주는 것은 ‘마음의 모양과 무게’가 아니라 서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궁금해하고, 영향을 주고받고, 닮아 가려는 마음임을 깨닫는다. 가끔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고 느껴지고, 내 노력과는 상관없이 나의 세상이 다시 한번 깨져 버려도. 나는 깨진 세상 속을 어떻게든 털고 나와 새로운 세계를 또 짓겠지. 이번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내 곁에 오래 있어 줄 사람들, 손을 뻗었을 때 맞닿는 거리에 있을 사람들로 가득 채운 세계를. (168쪽) 모두의 취향과 애정이 오롯이 어우러지는 정원(庭園)으로 정원과 친구들은 타인이 아끼는 대상에 관심을 가지고, 타인의 애정을 평가하거나 재단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받아들인다. 정원은 극단적 거식 증세를 가진 친구 혜수를 잘못되었다고 비난하지 않는다. 모니터 너머의 에이세븐에게 가닿고 싶은 자신의 마음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공감할 수는 있다. 다만 공허함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도 너무 잘 알기에, 정원은 혜수에게 손을 내민다. 아이돌을 좋아해 보기로 마음먹은 소민 언니,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자는 캠페인을 여는 사람들, 길고양이를 돌보는 선생님, 유기견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 주는 책방 사장님…. ‘좋아하고 아끼는 대상’이 생기면 그 마음은 자연스레 삶으로 옮겨진다.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그 사람을, 그의 삶을 말해 준다. 그 사실은 정원에게 ‘나는 어떤 어른이 될까?’ 즐겁게 고민하도록 한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될까. 어른이 된다는 건 나보다 먼저 산 사람들의 뒤를 따라가는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 어른이 될지는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들로 이루어진다니, 그게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니. 그것만큼 다행인 사실이 또 있을까? 『우리의 정원』은 누구의 애정도 함부로 무게를 재거나 단정하지 않는 태도로 청소년을, 모든 존재를 바라본다. 기성세대가 ‘공허한 관계’로 치부하는 온라인 속 관계를 청소년의 엄연한 사생활로 존중하며, 그 관계에서 청소년이 경험하는 단절과 불안을 발견하고 어루만질 수 있다. 그것은 덕후의 세계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절대적인 규칙인, ‘취향 존중’과 맞닿아 있다. 『우리의 정원』이 말하는 ‘좋아하는 마음’은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고를 기준으로 사람을 구분하거나 나누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마음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런 마음들로 가득하지 않은가. 밤새워 노래를 듣고, 뮤지션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고,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고, 텀블러를 챙기고, 갇혀 사는 동물의 삶과 길 위에 선 동물의 죽음을 눈여겨보는 ‘좋아하는 마음의 선순환’은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의 정원』은 모든 취향과 애정이 오롯하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모든 청소년이 마음껏 자기만의 정원을 가꾸어 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진심이 담긴 작품이다.왜 좋아하는 대상을 얘기하는 건 벅차고 설레는 일일까? 그들에 대해서라면, 나는 밤새워 떠들 자신이 있었다. 나 에이세븐 팬이야, 그 말을 꺼내 놓자 멤버들과도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아, 이런 기분이구나. -《우리의 정원》, 김지현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상대에게 내 기대나 바람 같은 건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 채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목소리를 듣고 싶고 얼굴이 보고 싶을 땐 얼마든지 작은 화면 속에서 그들을 찾을 수 있지만, 진짜 그들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들이 보여 주고 허락한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더 궁금해하고, 더 원하게 되는 순간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일이 된다. -《우리의 정원》, 김지현 그날 이후로 덕질 같은 건 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이렇게 또 모르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응원하고 있네. 원래 시간이 지나면 속상한 기억은 사라지고, 애틋하고 즐거웠던 기억만 남아서 이전의 선택을 되풀이하게 되는 법이잖아. -《우리의 정원》, 김지현


열여덟 소녀들, 전통시장을 찾다
지혜나무 / 대구여자 상업고등학교 책쓰기동아리 라온제나 엮음 / 2015.06.05
15,000원 ⟶ 13,500원(10% off)

지혜나무청소년 문학대구여자 상업고등학교 책쓰기동아리 라온제나 엮음
우리 가까이 있지만 청소년들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전통시장을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의 책쓰기 동아리 '라온제나'의 구성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하여 엮은 책이다. 'why'라는 물음을 기본 바탕으로 교실에서 교과서를 통해서만 배우던 시장경제와 상업적 지식을 전통시장을 통해 몸소 터득하고 전통시장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주는 다방면의 취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또한 젊은 세대들이 쉽게 찾는 대형마트에 밀려 그 자리가 외소해지고 있는 전통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모색도 더하고 있다.1장 대구 전통시장에 대해 들어 볼래? _ 11 _우리가 전통시장을 찾은 이유 대구의 전통시장이 걸어온 길 대구의 주요 전통시장 알아보기 2장 대구 전통시장, 우리는 이렇게 조사했다 _ 29 자료로 찾은 전통시장 - 시립도서관, 신문, 도서, 인터넷, 시장 홈페이지 직접 발로 찾은 전통시장 - 전통시장 탐방, 시장상인연합회 방문 시장 사람들에게 물어보다 - 인터뷰, 설문조사 3장 열여덟 소녀들, 대구 전통시장을 찾다 _ 37 발걸음 하나 - 먹거리와 구제의류의 공존, 관문시장 발걸음 둘 - 섬유유통의 메카! 서문시장 발걸음 셋 - 중고물품, 꽃의 세상! 칠성시장 발걸음 넷 - 문화와 예술의 거리, 방천시장 발걸음 다섯 - 싱싱한 채소의 공급지, 팔달시장 발걸음 여섯 - 귀금속과 전자제품의 만남, 교동시장 발걸음 일곱 - 다문화와 족발이 있다! 서남시장 발걸음 여덟 - 닭똥집 골목으로 유명한 곳, 평화시장 4장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비교하다 _ 215 시장 간 판매 품목과 가격을 비교하다 시장과 대형마트 간 판매 품목과 가격을 비교하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장 단점을 비교하다 5장 전통시장을 살리는 길을 찾다 _ 239 전통시장에서도 이벤트 Go!! Go!! 추위도 더위도 OK! 날씨와 상관없는 시장 백화점이 부럽지 않다!! 다양한 편의시설 싸고 질도 좋은 물건이 넘치는 곳!! SNS 안에도 전통시장이 있다!! 시선을 끈다!! 개성 넘치는 간판 전통 시장!! 문화를 담는다 전통시장에도 ‘불금’이 있다 특색을 살린 유니폼으로 고객을 맞는다 전통시장에도 전문 경영을 도입한다19명의 여고생들이 사계절 동안 전통시장의 좌판과 매장을 구석구석 누비며 인터뷰와 설문, 조사와 취재를 거쳐 만들어 낸 전통시장 보고서와 같은 책이다. 교과서에서 이론으로 배우던 경제가 시장 밖으로 나와 활기를 띠며 더욱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이론으로 거듭난다. 이들은 전통시장 취재에만 거치지 않고 우리 가까이 있는 대형마트와의 세밀한 비교 조사를 함으로써 전통시장이 활로를 찾기 위한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상업고등학교 재학생들의 정체성이 빛을 발하는 책이며 여고생 특유의 발랄함과 재치가 재미를 더해 준다.대형마트와 SSM과 같이 다양한 행사를 여는 것도 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1, 사은품 증정, 할인쿠폰,응모권 등을 제공한다든지 설날, 추석 등 명절 같은 날과 김장시기 등을이용해 행사를 하는 것도 활성화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외국인의 방문수가 증가하는 추세인 지금, 전통시장 또한 이 외국인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고기와 채소를 팔더라도 그들의 입맛을 고려한 메뉴도 선보이는 것이 글로벌한 시대에 필요합니다.
나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지구에 삽니다
우리학교 / 소일 (지은이) / 2022.10.17
13,500원 ⟶ 12,150원(10% off)

우리학교청소년 자기관리소일 (지은이)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 세계를 맞닥뜨린 십대를 위한 새로운 진로 탐색 시리즈 '우리학교 진로 읽는 시간' 시리즈의 첫 번째 책 <나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지구에 삽니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게 될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정말 제대로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한 대답이자 “위기에 처한 행성을 살아갈 지구의 청소년을 위한 ‘가장 나다운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새로운 대답이다. ‘제로 웨이스트’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부터 쓰레기 없는 삶을 꾸준히 실천하고 적극적으로 알려온 저자 소일은 즐거우면서도 의미 가득한, ‘윤리적 최소주의자’라는 특별한 삶과 직업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세상에 없는 일 하게 될 십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을 대하는 자기의 ‘태도’일 것이다. 이 책은 ‘나’를 찾는 일이 곧 지구를 살리는 일임을 보여 주며 ‘나’만 남을 때까지 빼고, 비우고, 덜어내며 지구를 지키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삶 속으로 청소년들을 초대한다.프롤로그 비우며 채워 가는 나의 작은 세계 아, 피난 가방을 싸기 전에 짐부터 정리해야겠구나 꿈이 없으면 어때? 더 중요한 게 있는데! 내가 버린 물건은 어디로 가는가? 몸은 무겁지만 마음은 가벼워졌다 * 윤리적 최소주의자의 ‘날적기’ 생활 999번 글로 기록을 시작합니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니까 옷 30벌, 양말 36켤레의 즐거움 우리 집엔 [ ]가 없다/있다 내 얼굴로 살아가는 법 * 윤리적 최소주의자의 ‘운동’ 생활 가족, 제로 웨이스트에 스며들다 소소한 ‘용기’가 모여 커다란 ‘변화’로 같이 쓰레기 주우실래요? 사무실도 함께하는 제로 웨이스트 * 윤리적 최소주의자의 ‘도시락’ 생활 누구나 넣고, 누구나 가져가 드셔도 됩니다 안녕하세요, 초보 작가 소일입니다 제로 웨이스터에게도 공부가 필요해 함께 만들어 가는 강연, 90원짜리 라면 봉지 교재 * 윤리적 최소주의자의 ‘콘텐츠’ 생활 제로 웨이스트가 초대한 또 다른 삶 에필로그 더 나아진 오늘을 사는 할머니가 되는 꿈 교실 밖 진로 찾기 | 제로 웨이스터의 동료들지금은 세상에 없는 일을 하게 될 십대의 교실 밖 진로 탐색 위기에 처한 지구를 살아갈 청소년을 위한 가장 새롭고 가장 지구적인 직업을 소개합니다 제로웨이스트로 먹고 살 수 있다고요? 지구에게 사랑받는 인간, 그게 정말 ‘일’과 ‘직업’이라고요?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서 지금의 십대는 아직은 세상에 없는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일을 하게 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을 대하는 자기의 ‘태도’가 될 것이다. 직업을 얻고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 전달 위주의 진로 책보다 어떤 직업을 얻게 되더라도 늘 간직할 ‘내 일’에 관한 태도를 정립하는 데 도움을 줄 진로 탐색 실용서가 필요한 이유다. 『나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지구에 삽니다』는 그저 자연스럽게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일’들이 어느새 나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스스로 ‘윤리적 최소주의자’라고 명명하게 되기까지 그 과정을 일상 속 에피소드와 엮어내는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이 단연 돋보이는 ‘업業세이’이자, 어떻게 지금의 일을 얻게 되었는지에 관한 ‘득업 경위서’인 이 책을 읽으며 청소년 독자는 저자가 그러했듯이 밖으로 향해 있던 시선을 자기 안으로 돌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될 것이다. ‘직업’보다 ‘나’를 먼저 찾는 일 누군가의 득업 경위서를 읽는 이유 성공 사례, 모범 사례 위주로 직업을 접하다 보면 자칫 직업과 일에 관한 잘못된 환상에 사로잡힐 수 있다. 직업을 찾는 과정은 마트에서 좋은 식자재를 고르는 일보다 중요할 수 있지만 슈퍼 히어로가 마주하는 외계의 침략보다는 덜 스펙터클하다. 무엇보다 직업 탐색은 일생에 걸쳐 반복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불안하고도 몸과 마음 모두 힘든 일이다. 천명을 받드는 일에 비견되는 직업 선택의 신비로움을 한 꺼풀 벗겨 내면 남는 것은 곧 “그 일을 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다. 『나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지구에 삽니다』는 저자가 처음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시작했을 때부터 스스로 ‘윤리적 최소주의자’라고 이름짓기까지의 생생한 득업 경위를 담고 있다. 자연스럽게 지금의 일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전해 들으며 독자는 저자만큼이나 구체적이고 자기화된 목표를 세우는 방법의 단초를 얻을 수 있다. 어느 때보다도 기후 위기 경각심이 높은 지금, 저자는 제로 웨이스트를 삶 속으로 받아들여 ‘지구를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 ‘제로 웨이스트’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부터 쓰레기 없는 삶을 지향해 온 결과, 오늘의 윤리적 최소주의자가 된 저자는 말한다. “꿈은 지금 여기의 내가 ‘원하는 삶’에 있고 희망은 당장 지금의 ‘행동’에 있다.”라고. 꿈이 없던 청소년 시절을 지나 이제는 “옛날에 할머니가 젊었을 때, 그때는 지금과 달리 세상이 참 살기 나빴다.”라고 오늘을 회상하는 할머니가 되는 꿈을 꾸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은 뒤 청소년 독자들은 일과 삶 그리고 내가 살아가고픈 지구의 오늘을 꿈꾸게 될 것이다. 꿈이 없으면 어때? 더 중요한 게 있는데! 지금은 세상에 없는 일을 하게 될 십대의 교실 밖 진로 탐색 이 책은 자신을 발견하고 직업을 탐색하는 특별한 진로 교양서 시리즈 [우리학교 진로 읽는 시간] 의 첫 번째 책이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미래 일자리 중 60%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 역시 2016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65%가 현존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를 살아갈 십대들이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은 어디에서 나올까? 인공 지능에 대한 이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코딩 작성 능력? 컴퓨팅적 사고나 그도 아니면 N잡러로 발돋움하기 위한 멀티태스킹 능력? 이 모든 것들이 근본적인 해답일 리 없다. 직업 세계의 변화가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양상을 보이는 지금, 세상에 없는 일을 하게 될 청소년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는 법’ ‘일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는 법’이다. [우리학교 진로 읽는 시간]은 나의 세계에서 ‘내 일’을 하는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좋아서 하는 일이 진로가 되는 마법,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일’과 삶‘을 만나는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그리고 2016년 9월 12일, 다른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하던 일이 대한민국 경주에서도 일어났다. (……) 그때부터였다. 좀 더 단순하고 간결하고 작고 적은 삶을 살겠다고 결심만 하던 내가, 뭐라도 해 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복잡하고 풍요롭고 넉넉하고 크고 많은 삶은 더 이상 나를 안전하거나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_「아, 피난 가방을 싸기 전에 짐부터 정리해야겠구나」 중에서 나처럼 꿈(장래 희망)을 일찍 발견하지 못한 청소년은 어디에나 있다. 많은 어른이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거나 한심하게 여기며 꿈을 가질 것을 ‘강요’한다. 하지만 꿈은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내가 원하고 잘하는 일’을 고민하고 발견한 뒤에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_「꿈이 없으면 어때? 더 중요한 게 있는데!」 중에서 ‘편리’ 대신 ‘불편’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작은 목소리가 모이면 멋진 합창이 완성될 것이다. 지구의 미래는 SF영화 속 히어로나 외계인이 아니라 조금 묵직해진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36_「몸은 무겁지만 마음은 가벼워졌다」 중에서


시리아에서 온 소년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캐서린 마시 (지은이), 전혜영 (옮긴이) /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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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청소년 문학캐서린 마시 (지은이), 전혜영 (옮긴이)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9권. 시리아 내전으로 가족을 잃은 아흐메드는 아빠와 함께 유럽으로 가는 난민 보트를 탔다가, 도중에 그만 아빠를 잃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혼자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하지만 밀입국 브로커에게 가진 돈을 다 뺏기고 도망쳤다가 어느 집 지하실에 숨어든다. 달리 갈 곳이 없는 아흐메드는 아무도 이곳을 찾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쭉 머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어느 날, 이 집에 사는 미국인 소년에게 발각되면서 아흐메드의 운명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흘러간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일하는 아빠를 따라 브뤼셀로 이사 온 맥스는 미국과 전혀 다른 낯선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는 데다 ‘엄친아’ 누나와 늘 비교당하는 신세에 낙담하여 끝 모를 자신감 상실에 시달린다. 하지만 집 지하실에 숨어 살던 아흐메드를 만나면서 비로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된다. 맥스는 낯선 환경에 뿌리 못 내리고 고통받는다는 점에서 자신과 똑같은 처지인 아흐메드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그래서 가족 몰래 음식과 옷, 담요를 가져다주는가 하면 함께 책을 읽으며 아흐메드에게 영어도 가르쳐준다. 그러나 파리에 이어 브뤼셀이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지상과 지하를 넘나드는 두 소년의 이중생활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되는데….영화 의 소년이 유럽에 갔다면? 두 아웃사이더 소년이 쏘아올린 작은 기적 아마존닷컴 이달의 책,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2018 베스트 픽 레바논 빈민가 소년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담은 영화 은 부모를 고소한다는 충격적인 설정에, 연기 수업은커녕 학교도 다녀본 적 없는 주연 배우 ‘자인’의 믿기지 않는 열연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다. 시리아 내전 때문에 피난 온 자인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베이루트의 시장통에서 배달 일을 하다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의 대성공에 힘입어 자인은 유엔난민기구의 도움으로 2018년 노르웨이에 정착했지만, 그것은 영화보다도 비현실적인, 지극히 이례적인 해피엔딩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국을 탈출한 수백만 명의 시리아 난민들은 영화 속 자인처럼 이웃 나라들의 빈민가, 난민 캠프를 전전하거나 더 살기 좋은 나라로의 이주를 꿈꾸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영화 속 자인이 고무보트를 타고 유럽으로(또는 2018년 예멘 난민들처럼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밀입국하는 데 성공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런데 하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연쇄 테러로 전 유럽에 초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면? 『시리아에서 온 소년』은 바로 이 지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2015년 파리, 브뤼셀 연쇄 테러 당시 현장(그것도 파리 테러 주범이 은신하고 있었던 브뤼셀)에 거주하고 있었던 작가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히 느끼게 해준다. 이 소설이 출간 직후 , 를 비롯한 유력 매체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난민 문제는 이제 유럽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2018년 500명이 넘는 예멘 난민들이 제주도에 입국한 뒤로 우리나라에서도 난민 수용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불붙었다. “난민을 보호하는 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라는 입장과 “우리나라도 테러의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여기서 생각해볼 점은 우리가 이미 공식 통계로만 이주 노동자가 80만 명이 넘는 다문화·다인종·다종교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화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으로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나와 다른 환경에 속한 사람들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지혜를 쌓아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소설의 주 무대인 벨기에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근미래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도 소설 속 주인공 아흐메드처럼 시리아에서 온 소년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시리아 출신 난민 신청자 1,025명 가운데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은 단 4명인데 그중 한 명이 살마(가명)라는 소년이라고 한다(출처: 세이브더칠드런). 아니, 그전에 해마다 천여 명씩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는 북한 난민들은 또 어떤가? 시리아 난민 소년과 외톨이 미국인 소년이 우연히 만나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며 순수한 우정을 싹틔우는 이 이야기가 우리 청소년 세대의 포용과 공존 감수성 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리아 내전으로 가족을 잃은 아흐메드는 아빠와 함께 유럽으로 가는 난민 보트를 탔다가, 도중에 그만 아빠를 잃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혼자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하지만 밀입국 브로커에게 가진 돈을 다 뺏기고 도망쳤다가 어느 집 지하실에 숨어든다. 달리 갈 곳이 없는 아흐메드는 아무도 이곳을 찾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쭉 머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어느 날, 이 집에 사는 미국인 소년에게 발각되면서 아흐메드의 운명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흘러간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일하는 아빠를 따라 브뤼셀로 이사 온 맥스는 미국과 전혀 다른 낯선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는 데다 ‘엄친아’ 누나와 늘 비교당하는 신세에 낙담하여 끝 모를 자신감 상실에 시달린다. 하지만 집 지하실에 숨어 살던 아흐메드를 만나면서 비로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된다. 맥스는 낯선 환경에 뿌리 못 내리고 고통받는다는 점에서 자신과 똑같은 처지인 아흐메드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그래서 가족 몰래 음식과 옷, 담요를 가져다주는가 하면 함께 책을 읽으며 아흐메드에게 영어도 가르쳐준다. 그러나 파리에 이어 브뤼셀이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지상과 지하를 넘나드는 두 소년의 이중생활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되는데…. 달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7월의 어느 날 밤, 사람들은 일부러 이날을 기다렸다.
경제 카페에서 읽은 시
실천문학사 / 이하 엮음, 하동석 그림 /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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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문학사청소년 문학이하 엮음, 하동석 그림
담쟁이문고 시리즈 20권. 우리 삶에 경제학이 좀 더 재미있고 입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좋은 시들과 함께 경제 문제에 접근했다. 딱딱하고 어렵게 여겨지는 종합적인 학문인 경제를 정서적인 시가 잡아준다면 문학과 경제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독서가 될 것이다. 책에는 40편의 시와 40가지 경제 이야기를 담았으며, 쉬운 원리부터 찬찬히 풀어서 얘기하고, 다음 단계의 개념이 더해져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제학의 기본 이론부터 경제사와 경제현상의 여러 문제, 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와 지금부터 알아두면 좋을 재테크 상식까지, 읽다보면 문학 속에 숨어 있는 경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01 경제 원리의 이해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는 왜 비쌀까? - 희소성의 원리 | 고래를 기다리며 안도현 경제적 선택이란 어떤 것일까? - 희소성의 상대성 | 긍정적인 밥 함민복 02 경제사와 자본주의의 이해 자본주의란 무엇일까? - 돈으로 모든 것을 사고파는 세상 | 프란츠 카프카 오규원 자본주의 다음은? - 제국주의의 도래와 괴물의 경제학 | 소금 시 윤성학 그리고 안개의 도시에서 - 인간을 소외시키는 사회 | 안개 기형도 03 시장과 국민경제의 이해 바람직한 시장이란 어떤 시장일까? - 경제시장과 비경쟁시장 | 파장(罷場) 신경림 탄력성이란 무엇일까? - 탄력성과 가격법칙 | 탄력에 대하여 박후기 어떤 것을 선택하면 좋을까? - 기회비용에 대하여 | 가지 않은 길 프로스트 홍어를 먹어본 적 있니? - 보완재와 대체재 | 홍어 손택수 마음이 가난한 자는 정말 복이 있을까? - 한계효용이란? | 마음이 가난한 자 오규원 서울에서는 똥도 돈 내고 싸야 하나? - 돈 내는 화장실 이야기 | 야초 김대규 그 시절의 물건 값은 지금 몇 배로 뛰었을까? - 인플레이션을 잡아라! | 가리봉 시장 박노해 실업률이 올라가면 경제는 어떻게 되나? - 실업과 서민경제 | 벚나무 실업률 손택수 04 세계 시장과 한국경제 바다를 건너가면 가격이 어떻게 바뀔까? - 관세와 FTA | 앨버트로스 보들레르 기름값이 오르면 좋을까, 나쁠까? - 유가(油價)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 젊은 손수 운전자에게 김광규 커피 값은 어떻게 결정될까? - 커피와 공정무역 | 커피를 마시는 법 박노해 05 돈의 흐름 돈이란 무엇일까? - 점점 작아지는 돈 | 돈 김수영 동전을 만드는 데 동전 가치보다 더 들까? - 동전의 경제학 | 다보탑을 줍다 유안진 6년 전의 천 원짜리는 지금 얼마짜리일까? - 화폐의 시간가치 | 재회 고은 누가 나에게 100조 달러를 준다면? - 망명 정부의 지폐에 대하여 | 추일서정 김광균 시간이 전부 돈이라고? - 화폐의 시간가치, 그 너머 | 비 그치고 돈 갑니다 최승자 06 소비와 재테크 이야기 마법의 램프는 석유로 켤까? - 오일머니에 대하여 | 석유 송경동 위성도시에 사는 사람 모여라! - 대도시와 위성도시 |위성도시에 살다 박일환 너는 어느 아파트에 사니? - 아파트 이야기 | 어린 시절이 기억나지 않는다 김기택 왜 빚을 얻어가며 명품을 살까? - 명품과 백화점이 주는 환상 | 회전문 김해빈 부자가 되는 법은 따로 있을까? - 부자학의 진실과 거짓 | 쥐에 대한 우화 마종기 100년 전 저금은 지금 얼마가 됐을까? - 복리의 마술 | 장편(掌篇)2 김종삼 07 투자와 투기 너머 병원비를 아낄 수 있다고? - 보험가입의 득과 실 | 가방 멘 사람 이상국 주식을 해볼까? - 자본주의와 주식투자 | 주식을 해봐 맹문재 세상에서 가장 비싼 노다지는? - 금 이야기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삶이 그대를 속인다면? - 사기에 대처하는 자세 | 삶이 그대를 속일지리도 푸시킨 08 따로따로 경제학 전당포에 가본 적 있니? - 전당포 이야기 | 전당포는 항구다 박형권 100퍼센트 따는 법을 알려줄까? - 행운과 도박 사이 | 꽃 피는 경마장 함민복 극장표 값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 영화관의 숨은 경제학 |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 미술품은 왜 부르는 게 값일까? - 예술과 경매 |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함형수 대형마트에 없는 것은? - 소비문화와 SSM | 대형마트로 간다 하상만 보물섬에는 해적의 보물이 숨겨져 있을까? - 보물선 이야기 | 보물섬의 지도 이형기 09 경제, 그 너머를 향해 금융 위기와 가장의 위기 - 금융 위기에 대하여 | 소주병 공광규 인생역전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 로또에 당첨될 확률 | 로또를 포기하다 복효근 행방불명된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 다시 자본을 넘어서 | 나와 아저씨의 행방불명 이하시와 함께 읽는 생생한 경제 이야기! 『경제 카페에서 읽은 시』는 우리 삶에 경제학이 좀 더 재미있고 입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좋은 시들과 함께 경제 문제에 접근했다. 딱딱하고 어렵게 여겨지는 종합적인 학문인 경제를 정서적인 시가 잡아준다면 문학과 경제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독서가 될 것이다. 책에는 40편의 시와 40가지 경제 이야기를 담았으며, 쉬운 원리부터 찬찬히 풀어서 얘기하고, 다음 단계의 개념이 더해져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제학의 기본 이론부터 경제사와 경제현상의 여러 문제, 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와 지금부터 알아두면 좋을 재테크 상식까지, 읽다보면 문학 속에 숨어 있는 경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원리 가운데 경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지금도 사회 현상을 살펴보면 경제 문제가 얽혀 있다. 인간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경제이지만 막상 개념과 원리를 공부하는 일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경제를 기술적으로 접근 하려는 과정에서 오는 이해하기 힘든 접근 방식 탓일 수도 있다. 머릿속으로 따져보면 경제활동이 수학처럼 인과관계에 따라 이루어질 것 같아도, 경제가 인간의 생활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사회의 부조리나 근본 문제에 따라 생각지 못한 현상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듯 경제를 알고자 하는 일은 세상과 타인의 삶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경제는 한 사람만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원동력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간의 정서와 내면을 공부하는 것이 우선이다.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알기 위한 방법으로는 시나 소설 같은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이다. 문학 가운데에서도 시는 인간의 내면의 심리를 짧은 글의 형식일지라도 깊게 울리는 장르다. 시 또한 한 작가가 활동했던 시대상황과 정서를 내밀하게 전달해주는 매개체 될 수 있으며, 당시 경제적 상황과 배경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경제 카페에서 읽은 시』에서 문학을 통해 경제를 살펴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프란츠 카프카 오규원-MENU-샤를 보들레르 800원칼 샌드버그 800원프란츠 카프카 800원이브 본느프와 1,000원에리카 종 1,000원가스통 바슐라르 1,200원이하브 핫산 1,200원제레미 리프킨 1,200원위르겐 하버마스 1,200원시를 공부하겠다는미친 제자와 앉아커피를 마신다제일 값싼프란츠 카프카자본주의란 무엇일까?돈으로 모든 것을 사고파는 세상 화자는 또 프란츠 카프카를 “제일 값싼” 인물로 표현하고 있어. 카프카는 『변신』이란 소설을 쓴 사람이야. 아마 한 번쯤은 다 들어봤을 거야. 어느 날 그레고리 잠자라는 사람이 자고 일어났더니 벌레로 변해있었대. 얼마나 놀랍고 무서울까? 한 술 더 떠 가족들은 그런 그레고리 잠자를 끔찍한 해충이라며 없애려고 해. 이 소설은 당대의 체코 사람들뿐 아니라, 오늘날 각박한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부조리한 인간의 실존과 운명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어. 돈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부여하고 있지.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런 프란츠 카프카가 제일 싸구려래. 생각해보니 안타깝고 슬프지 않니? 텔레비전을 켜면 누구의 연봉이 수십억이라느니, 누가 100대 재벌이라느니, 온통 돈에 대한 얘기뿐이야. 소위 말하는 ‘몸값’으로 인간을 판단하고 줄 세우고 있어.우리는 이미 여기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지. 다만 그게 너무나 당연한 세상에서 태어났고, 그렇다고 달리 뾰족한 수도 없어서 그런가 보다하고 살고 있어. 하지만 분명히 비판적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어. 돈에 너무 목매다보면 그 자체로 노예가 되어버리니까.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너희들이 프란츠 카프카보다도 “제일 값싼”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경제학을 좀 더 이해하려면 우선 간략하게 근대의 경제사에 대한 줄기도 잡아두어야 할 거야. 자, 그럼 이제 자본주의의 완전체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변신괴물, 제국주의의 신상을 털어볼까?
트로이의 비밀
돌베개 / 볼프강 코른 지음, 클라우스 엔지카트 그림, 조경수 옮김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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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청소년 역사,인물볼프강 코른 지음, 클라우스 엔지카트 그림, 조경수 옮김
생각하는 돌 시리즈 14권. 독일을 대표하는 논픽션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쓰고 그린 트로이를 둘러싼 3,500년 역사의 비밀과 끝없는 논쟁을 담은 책이다. 저자 볼프강 코른은 1980년대 말 새로운 발굴 작업이 재개된 이래 꾸준히 발굴 팀과 동행하며 트로이 연구를 취재해 왔다. 그는 이 책에서 '일리아스'와 트로이 전쟁 이후의 역사, 그리고 유적 발굴의 연대기까지 과거와 현재, 신화와 역사를 종횡무진 넘나든다. 3,500년 동안 층층이 쌓인 흥미로운 진실들을 추적하며, 그간의 연구 성과들을 명증하게 파헤친다. 여기에 ‘삽화계의 왕관 없는 제왕’으로 불리는 클라우스 엔지카트가 익살스러운 세밀화로 호메로스의 묘사, 역사 속 결정적 순간, 신화 속 영웅들과 역사적 인물들을 눈앞에 생생하게 불러낸다. 이 책은 단순히 유명한 옛 원전에 그림을 더한 개작이 아니다. 트로이를 둘러싼 비밀과 논쟁을 풍부한 그림과 함께 일곱 개 장으로 엮은 이 책은 호기심과 상상력이 넘치는 독자들을 사로잡아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이끈다.[궁극의 블로그] 트로이-트로이아-트루바-히사를리크 1부 끝나지 않는 트로이 전쟁 7 영웅과 신들의 시대 21 영웅들의 분노와 복수심, 신들의 변덕이 만든 드라마 [궁극의 블로그] 트로이-트로이아-트루바-히사를리크 2부 슐리만의 흔적을 따라가는 산책 83 모험과 방랑의 시대 99 꾀 많은 오디세우스에서부터 약삭빠른 고고학자 슐리만에 이르기까지 [궁극의 블로그] 트로이-트로이아-트루바-히사를리크 3부 ‘오스만 베이’라고 불리던 남자 153 연구와 논쟁의 시대 167 케이크 언덕에 층층이 쌓인 3,500년 역사의 비밀 [궁극의 블로그] 트로이-트로이아-트루바-히사를리크 4부 이곳에 감도는 기묘한 평화 227 추천 문헌 245 찾아보기 246독일을 대표하는 논픽션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쓰고 그린 트로이를 둘러싼 3,500년 역사의 비밀과 끝없는 논쟁 트로이 전쟁은 실제로 일어났을까? 슐리만은 정말 트로이를 발견했을까?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알지 못했던, 트로이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트로이’라고 하면, 누군가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혹은 영화 「트로이」에서 다룬 트로이 전쟁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떠올릴 것이고 누군가는 슐리만과 유적지 발굴 이야기를 기대할 것이다. 『트로이의 비밀―신화의 도시를 찾아서』는 이 두 가지 주제를 각각 충실하게 다루면서도 유연하게 연결한다. 19세기 독일의 하인리히 슐리만이 호메로스의 도시를 찾았다고 주장한 이래, 각국의 학자들이 터키 히사를리크 언덕의 유적지를 20년 넘게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해 왔다. 그럼에도 학계 모두가 납득할 만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트로이 전쟁이 실제로 일어났는가 하는 원론적 문제에서부터 서구 문명의 뿌리인 『일리아스』 속 트로이가 정말 동양 문화권에 속했나 하는 문제까지 트로이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볼프강 코른은 1980년대 말 새로운 발굴 작업이 재개된 이래 꾸준히 발굴 팀과 동행하며 트로이 연구를 취재해 왔다. 그는 이 책에서 『일리아스』와 트로이 전쟁 이후의 역사, 그리고 유적 발굴의 연대기까지 과거와 현재, 신화와 역사를 종횡무진 넘나든다. 3,500년 동안 층층이 쌓인 흥미로운 진실들을 추적하며, 그간의 연구 성과들을 명증하게 파헤친다. 여기에 ‘삽화계의 왕관 없는 제왕’으로 불리는 클라우스 엔지카트가 익살스러운 세밀화로 호메로스의 묘사, 역사 속 결정적 순간, 신화 속 영웅들과 역사적 인물들을 눈앞에 생생하게 불러낸다. 이 책은 단순히 유명한 옛 원전에 그림을 더한 개작이 아니다. 트로이를 둘러싼 비밀과 논쟁을 풍부한 그림과 함께 일곱 개 장으로 엮은 이 책은 호기심과 상상력이 넘치는 독자들을 사로잡아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이끌며, 불멸의 신화 속 진실들이 겹겹의 지층을 뚫고 솟아오르게 한다. ■ 트로이로 향하는 문턱을 낮추는 ‘궁극의 블로그’ 이 책에는 ‘궁극의 블로그’라는 독특한 장이 포함되어 있다. 에른스트 요헨 프뢸리히라는 가상의 기자가 발굴 현장 이곳저곳에서 전문가들과 어울리며 직접 보고 듣고 얻은 정보와 지식, 감흥을 개인 블로그에 공개한다. 트로이 유적지로 향하는 고된 여정에서부터 기대를 배반하는 유적지의 소박한 풍경, 근처 주민들의 진짜 삶과 본말이 전도된 관광객들의 모습까지 진솔하게 전하며 의미 있는 단상을 들려주기도 한다. 프뢸리히는 여느 기자들처럼 특종에 목말라 있고 치열한 진실 공방에 끼어들어 뭐든 아는 척하고 싶어 하지만, 사실상 『일리아스』는 읽어 본 적도 없고 트로이라고 하면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영화와 ‘트로이 목마’ 정도만 대충 알고 있다. 이렇듯 비전문가의 시선에서 서술한 블로그 글은 트로이 신화와 유적 발굴에 대한 논쟁을 편견 없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일반 독자들의 소박한 의문까지 대신해 준다. 총 네 편의 블로그는 본문의 흐름이 바뀔 때마다 머리말 내지 양념 같은 역할을 한다. 프뢸리히가 전문가들과 나누는 대화, 『일리아스』를 비롯해 그가 읽는 책들은 본문에서 다룰 이야기들의 흥미로운 배경지식과 유용한 개요를 제공한다. 『일리아스』와 트로이를 둘러싼 유럽사, 본격적인 유적 발굴의 세계로 뛰어들기 전 독자들이 가볍게 몸을 풀 수 있게 도와준다. ■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읽는 두 개의 신화 이 책에는 트로이와 관련한 두 개의 신화가 등장한다. 하나는 그야말로 고대 영웅과 신 들의 이야기가 담긴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이고, 다른 하나는 호메로스의 트로이를 발견했다는 슐리만 신화이다. 본격적인 서술에 앞서 볼프강 코른은 신화의 도시와 유적지를 부르는 명칭을 트로이와 트로이아 혹은 히사를리크로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적지를 트로이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어떠한 사실이 만들어지는 것을 경계하려는 것이다. 우선 저자는 주요 사건의 생생한 장면 묘사와 더불어 『일리아스』를 정확하게 개괄하고,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이 서사시는 전쟁 마지막 해의 51일만을 다루기 때문에 트로이의 멸망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따라서 『일리아스』에는 ‘트로이 목마’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 속 웅장한 전투 장면과 브래드 피트의 멋진 모습과 달리 전투는 체계적이지도 않고 페어플레이와는 무관하며, 전사들은 내킬 때만 되는대로 집어 들고 싸운다. 공동의 이념이 아니라 개인의 명예욕과 적개심이 전투를 촉발한다. 무엇보다 『일리아스』의 중심에는 헬레네와 파리스의 사랑이 아니라, 아킬레우스의 분노가 자리한다. 자신을 업신여긴 대장 아가멤논에게서 비롯된 분노는 친구 파트로클로스를 죽인 적군 헥토르에게로 옮겨 간다. “우리는 이 점을 거듭 직시해야 한다. 서양 최고의 문학 작품이 사랑이나 우정, 용기, 절망이 아니라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분노로 시작한다는 사실을.”(본문 36쪽) 저자는 지레짐작으로 『일리아스』를 다 안다고 믿는 사람들을 위해 이처럼 중요한 사실들을 바로잡아 준다. 이러한 『일리아스』의 근본적인 특징들은 호메로스 이후 중세까지 여러 작가들에 의해 사랑 이야기가 중심에 있는 기사 문학으로 변질된다. 나아가 중세 유럽의 많은 통치자와 귀족 일가는 자신들이 트로이인의 후손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트로이는 서구 문명의 근원에 자리하게 되었다. 동서양 패권의 요충지인 트로이의 장대한 역사 속에는 서양 최고 서사시의 탄생과 변천 과정이 얽혀 있다. 트로이의 상징성과 별개로 오랫동안 방치된 트로이아 일대는 유럽의 교양 여행 붐과 크림 전쟁으로 인해 다시 등장한다. 이로부터 하인리히 슐리만이 본격적으로 활개를 치는 또 하나의 신화가 탄생한다. 저자는 트로이를 둘러싼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슐리만의 등장을 비판적으로 읽어 낸다. 슐리만은 영민한 상인으로 크림 전쟁 당시 러시아인들에게 탄약 재료를 납품해 떼돈을 벌었고, 다른 부자들처럼 세계 곳곳으로 교양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여행하면서 쓴 일기에는 ‘히사를리크 언덕’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44세에 파리 대학에 입학하지만, 당시에는 고고학을 공부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어릴 적부터 트로이를 발굴하는 게 꿈이었으며 자신이 히사를리크 언덕에서 호메로스의 도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슐리만은 1868년 8월에 이스탄불로 가기 위해 항구 도시 차나칼레에 왔다가 배를 놓쳐 그곳에서 이틀을 머물게 되었다. 그때 영국 외교관이자 아마추어 고고학자인 프랭크 캘버트를 알게 되어, 그로부터 트로이 발굴에 관한 결정적 정보를 얻는다. “사흘 전만 해도 평범한 교양 여행자에 불과했지만, 이제 그는 위대한 고고학자로 올라설 둘도 없는 기회를 잡았다! 바로 이것이 슐리만의 진짜 위대함의 본질이었다.”(본문 137쪽) 슐리만은 프랭크 캘버트에게 얻은 지식을 가로챘으며, 이후 발굴 작업에서도 캘버트의 충고를 무시하고 히사를리크 언덕에 거대한 구덩이를 파서 중요한 주거층들의 흔적을 훼손했다. 그리고 그는 결과적으로 호메로스의 묘사에 가장 어울리는 주거층을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물론 슐리만에 대한 평가는 나뉠 수 있지만, 볼프강 코른의 명철하고 비판적인 분석은 진실을 호도하고 자극적인 화젯거리만 부각하는 언론과 그것을 비판 없이 수용하는 세간의 태도에 일침을 가한다. ■ 만프레트 코르프만, 그리고 평화를 위한 논쟁 19세기 슐리만과 1930년대 칼 블레겐의 발굴 이후 50여 년간 잠들어 있던 트로이아를 깨울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만프레트 코르프만이다. 그는 튀빙겐 대학의 교수로 터키 당국의 허가를 받아 1988년에 학술적 발굴단을 이끌고 트로이아에 등장한다. 그리고 바로 그가 호메로스의 묘사에 걸맞은 트로이를 발굴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트로이아 발굴지와 그 일대를 대하는 그의 태도다. 코르프만은 섣불리 “내가 호메로스의 트로이를 발견했다.”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고고학 연구자로서 입증할 수 있는 부분만 이야기하고 호메로스와 관련한 해석은 고전 연구자들에게 맡겼다. 그리고 발굴 작업과 동시에 트로이아 일대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애썼다. “모두가 호메로스의 트로이 전쟁에 대해 말하지만, 동시에 세계는 트로아스의 진짜 보물이 비명 한 번 못 지르고 몰락하게 놔두고 있습니다.”(본문 162쪽) 결국 그는 여러 단체와 협력해 터키 당국이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트로이아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게 했다. 트로이를 둘러싼 실체 없는 논쟁에는 관심을 쏟으면서도 그 논쟁의 실체를 보호하는 데에는 무관심한 사람들로부터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 낸 것이다. 한편, 그의 작업은 『일리아스』를 줄줄 외는 고매한 서양 학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가 발굴한 주거층을 분석한 결과, 서양 최고의 서사시에 등장하는 트로이는 그리스-서양 문화가 아니라 히타이트-동양 문화에 속했던 것이다. 트로이를 당연히 그리스의 하위문화로 생각해 온 많은 동료 학자들이 코르프만을 공격했고, 코르프만이 세상을 떠난 지금에도 첨예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렇듯 코르프만의 일화들은 너무나 당연시되어 온 서양 위주의 세계사 인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계기를 준다. 코르프만은 무엇보다 이 발굴지가 새로운 평화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터키를 유럽의 일부로 인정하고, “모든 무의미한 전쟁의 상징이 된” 트로이아를 동서양 문화가 만나 화합하는 장소로서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역설적으로 트로이를 둘러싼 논쟁들은 계속되어야 한다. 저자가 마지막 블로그에서 철학자의 입을 빌려 말한 것처럼 트로이는 논쟁의 대상으로서만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트로이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트로이의 현재적, 그리고 미래적 가치를 공유하고 점검하는 것은 동서양의 오랜 긴장 관계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트로이의 평화를 말할 시간이다.기원전 12세기 히타이트의 문헌에는 왕의 봉신이 언급된다. 윌루사Wilusa의 통치자인 알락산두Alaksandu다. 그리스어로 윌루사가 일리오스, 알락산두가 알렉산드로스가 되었을 수 있다. 알렉산드로스가 헬레네를 납치한 파리스라고도 일컬어졌다. 호메로스가 전쟁이 있은 지 400년 후 기원전 8세기에 서사시를 썼을 때, 구전되어 온 이야기뿐만 아니라 루비아어로 된 연대기와 서사시도 참고했을 가능성이 있다. 호메로스 전문가 요아힘 라타츠는 몇몇 사학자와 고전 문헌학자 들과 동맹해 이미 오래전부터 트로이아와 윌루사가 틀림없이 동일한 도시라고 추측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문자 발굴품은 라타츠에게 대단한 화젯거리가 아니라 오히려 반가운 놀라움에 가까웠다. “우리가 예상했던 바다. 청동 인장은 트로이아를 후기 히타이트 문화의 맥락으로 분류하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이루는 증거다.” “자네는 『일리아스』와 트로이 전쟁에 대해 대체 뭘 알고 있지?” “뭐, 물론 인터넷에서 트로이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신화는 알고 있어요. 오디세우스와 그의 전우들이 10년 동안 강력한 트로이를 포위하고 있다가 결국 계략을 써서 무너뜨리죠. 이건 거의 누구나 알고 있어요, 적어도 브래드 피트가 아킬레우스로 출연한 볼프강 페테르젠 감독의 영화 「트로이」가 나온 이후로는요!” “트로이의 비밀을 알고 싶으면 세 가지 여행을 해야 하네. 우선 『일리아스』의 도움을 받아 영웅들의 시대를 탐구해야 하고, 둘째로 고대 이래로 모험을 통해 숱하게 이루어진 트로이의 재발견을 알아야 하고, 셋째로 트로아스(트로이아가 있는 터키 아나톨리아 북서부, 다르다넬스 해협 남동쪽에 위치한 지역의 고대 이름 - 옮긴이) 연구를 아주 정확히 살펴봐야 하네.”_(‘끝나지 않는 트로이 전쟁’) “슐리만도 영웅이었나요?”“슐리만은 영웅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사기꾼이었어요! ……그는 영웅이 되고 싶어 했고, 자기 자신을 영웅으로 만들려고 했지요…….”사학자가 열을 냈다.“19세기 교양 시민 계층에게는 영웅이었습니다.”철학자가 대꾸했다.“부자가 되었고 그 돈으로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했으니까요.”“트로이를 발견하는 꿈이요?”“아니, 유명해지겠다는 거요! 트로이는 다른 사람이 발견했어요.”“히사를리크 언덕이 트로이라면 말이죠!”_(‘슐리만의 흔적을 따라가는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