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생각하는 돌 시리즈 14권. 독일을 대표하는 논픽션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쓰고 그린 트로이를 둘러싼 3,500년 역사의 비밀과 끝없는 논쟁을 담은 책이다. 저자 볼프강 코른은 1980년대 말 새로운 발굴 작업이 재개된 이래 꾸준히 발굴 팀과 동행하며 트로이 연구를 취재해 왔다. 그는 이 책에서 '일리아스'와 트로이 전쟁 이후의 역사, 그리고 유적 발굴의 연대기까지 과거와 현재, 신화와 역사를 종횡무진 넘나든다. 3,500년 동안 층층이 쌓인 흥미로운 진실들을 추적하며, 그간의 연구 성과들을 명증하게 파헤친다.
여기에 ‘삽화계의 왕관 없는 제왕’으로 불리는 클라우스 엔지카트가 익살스러운 세밀화로 호메로스의 묘사, 역사 속 결정적 순간, 신화 속 영웅들과 역사적 인물들을 눈앞에 생생하게 불러낸다. 이 책은 단순히 유명한 옛 원전에 그림을 더한 개작이 아니다. 트로이를 둘러싼 비밀과 논쟁을 풍부한 그림과 함께 일곱 개 장으로 엮은 이 책은 호기심과 상상력이 넘치는 독자들을 사로잡아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이끈다.
출판사 리뷰
독일을 대표하는 논픽션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쓰고 그린
트로이를 둘러싼 3,500년 역사의 비밀과 끝없는 논쟁
트로이 전쟁은 실제로 일어났을까? 슐리만은 정말 트로이를 발견했을까?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알지 못했던, 트로이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트로이’라고 하면, 누군가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혹은 영화 「트로이」에서 다룬 트로이 전쟁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떠올릴 것이고 누군가는 슐리만과 유적지 발굴 이야기를 기대할 것이다. 『트로이의 비밀―신화의 도시를 찾아서』는 이 두 가지 주제를 각각 충실하게 다루면서도 유연하게 연결한다.
19세기 독일의 하인리히 슐리만이 호메로스의 도시를 찾았다고 주장한 이래, 각국의 학자들이 터키 히사를리크 언덕의 유적지를 20년 넘게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해 왔다. 그럼에도 학계 모두가 납득할 만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트로이 전쟁이 실제로 일어났는가 하는 원론적 문제에서부터 서구 문명의 뿌리인 『일리아스』 속 트로이가 정말 동양 문화권에 속했나 하는 문제까지 트로이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볼프강 코른은 1980년대 말 새로운 발굴 작업이 재개된 이래 꾸준히 발굴 팀과 동행하며 트로이 연구를 취재해 왔다. 그는 이 책에서 『일리아스』와 트로이 전쟁 이후의 역사, 그리고 유적 발굴의 연대기까지 과거와 현재, 신화와 역사를 종횡무진 넘나든다. 3,500년 동안 층층이 쌓인 흥미로운 진실들을 추적하며, 그간의 연구 성과들을 명증하게 파헤친다. 여기에 ‘삽화계의 왕관 없는 제왕’으로 불리는 클라우스 엔지카트가 익살스러운 세밀화로 호메로스의 묘사, 역사 속 결정적 순간, 신화 속 영웅들과 역사적 인물들을 눈앞에 생생하게 불러낸다. 이 책은 단순히 유명한 옛 원전에 그림을 더한 개작이 아니다. 트로이를 둘러싼 비밀과 논쟁을 풍부한 그림과 함께 일곱 개 장으로 엮은 이 책은 호기심과 상상력이 넘치는 독자들을 사로잡아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이끌며, 불멸의 신화 속 진실들이 겹겹의 지층을 뚫고 솟아오르게 한다.
■ 트로이로 향하는 문턱을 낮추는 ‘궁극의 블로그’
이 책에는 ‘궁극의 블로그’라는 독특한 장이 포함되어 있다. 에른스트 요헨 프뢸리히라는 가상의 기자가 발굴 현장 이곳저곳에서 전문가들과 어울리며 직접 보고 듣고 얻은 정보와 지식, 감흥을 개인 블로그에 공개한다. 트로이 유적지로 향하는 고된 여정에서부터 기대를 배반하는 유적지의 소박한 풍경, 근처 주민들의 진짜 삶과 본말이 전도된 관광객들의 모습까지 진솔하게 전하며 의미 있는 단상을 들려주기도 한다.
프뢸리히는 여느 기자들처럼 특종에 목말라 있고 치열한 진실 공방에 끼어들어 뭐든 아는 척하고 싶어 하지만, 사실상 『일리아스』는 읽어 본 적도 없고 트로이라고 하면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영화와 ‘트로이 목마’ 정도만 대충 알고 있다. 이렇듯 비전문가의 시선에서 서술한 블로그 글은 트로이 신화와 유적 발굴에 대한 논쟁을 편견 없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일반 독자들의 소박한 의문까지 대신해 준다.
총 네 편의 블로그는 본문의 흐름이 바뀔 때마다 머리말 내지 양념 같은 역할을 한다. 프뢸리히가 전문가들과 나누는 대화, 『일리아스』를 비롯해 그가 읽는 책들은 본문에서 다룰 이야기들의 흥미로운 배경지식과 유용한 개요를 제공한다. 『일리아스』와 트로이를 둘러싼 유럽사, 본격적인 유적 발굴의 세계로 뛰어들기 전 독자들이 가볍게 몸을 풀 수 있게 도와준다.
■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읽는 두 개의 신화
이 책에는 트로이와 관련한 두 개의 신화가 등장한다. 하나는 그야말로 고대 영웅과 신 들의 이야기가 담긴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이고, 다른 하나는 호메로스의 트로이를 발견했다는 슐리만 신화이다. 본격적인 서술에 앞서 볼프강 코른은 신화의 도시와 유적지를 부르는 명칭을 트로이와 트로이아 혹은 히사를리크로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적지를 트로이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어떠한 사실이 만들어지는 것을 경계하려는 것이다.
우선 저자는 주요 사건의 생생한 장면 묘사와 더불어 『일리아스』를 정확하게 개괄하고,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이 서사시는 전쟁 마지막 해의 51일만을 다루기 때문에 트로이의 멸망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따라서 『일리아스』에는 ‘트로이 목마’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 속 웅장한 전투 장면과 브래드 피트의 멋진 모습과 달리 전투는 체계적이지도 않고 페어플레이와는 무관하며, 전사들은 내킬 때만 되는대로 집어 들고 싸운다. 공동의 이념이 아니라 개인의 명예욕과 적개심이 전투를 촉발한다. 무엇보다 『일리아스』의 중심에는 헬레네와 파리스의 사랑이 아니라, 아킬레우스의 분노가 자리한다. 자신을 업신여긴 대장 아가멤논에게서 비롯된 분노는 친구 파트로클로스를 죽인 적군 헥토르에게로 옮겨 간다. “우리는 이 점을 거듭 직시해야 한다. 서양 최고의 문학 작품이 사랑이나 우정, 용기, 절망이 아니라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분노로 시작한다는 사실을.”(본문 36쪽) 저자는 지레짐작으로 『일리아스』를 다 안다고 믿는 사람들을 위해 이처럼 중요한 사실들을 바로잡아 준다.
이러한 『일리아스』의 근본적인 특징들은 호메로스 이후 중세까지 여러 작가들에 의해 사랑 이야기가 중심에 있는 기사 문학으로 변질된다. 나아가 중세 유럽의 많은 통치자와 귀족 일가는 자신들이 트로이인의 후손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트로이는 서구 문명의 근원에 자리하게 되었다. 동서양 패권의 요충지인 트로이의 장대한 역사 속에는 서양 최고 서사시의 탄생과 변천 과정이 얽혀 있다. 트로이의 상징성과 별개로 오랫동안 방치된 트로이아 일대는 유럽의 교양 여행 붐과 크림 전쟁으로 인해 다시 등장한다. 이로부터 하인리히 슐리만이 본격적으로 활개를 치는 또 하나의 신화가 탄생한다. 저자는 트로이를 둘러싼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슐리만의 등장을 비판적으로 읽어 낸다.
슐리만은 영민한 상인으로 크림 전쟁 당시 러시아인들에게 탄약 재료를 납품해 떼돈을 벌었고, 다른 부자들처럼 세계 곳곳으로 교양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여행하면서 쓴 일기에는 ‘히사를리크 언덕’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44세에 파리 대학에 입학하지만, 당시에는 고고학을 공부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어릴 적부터 트로이를 발굴하는 게 꿈이었으며 자신이 히사를리크 언덕에서 호메로스의 도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슐리만은 1868년 8월에 이스탄불로 가기 위해 항구 도시 차나칼레에 왔다가 배를 놓쳐 그곳에서 이틀을 머물게 되었다. 그때 영국 외교관이자 아마추어 고고학자인 프랭크 캘버트를 알게 되어, 그로부터 트로이 발굴에 관한 결정적 정보를 얻는다. “사흘 전만 해도 평범한 교양 여행자에 불과했지만, 이제 그는 위대한 고고학자로 올라설 둘도 없는 기회를 잡았다! 바로 이것이 슐리만의 진짜 위대함의 본질이었다.”(본문 137쪽) 슐리만은 프랭크 캘버트에게 얻은 지식을 가로챘으며, 이후 발굴 작업에서도 캘버트의 충고를 무시하고 히사를리크 언덕에 거대한 구덩이를 파서 중요한 주거층들의 흔적을 훼손했다. 그리고 그는 결과적으로 호메로스의 묘사에 가장 어울리는 주거층을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물론 슐리만에 대한 평가는 나뉠 수 있지만, 볼프강 코른의 명철하고 비판적인 분석은 진실을 호도하고 자극적인 화젯거리만 부각하는 언론과 그것을 비판 없이 수용하는 세간의 태도에 일침을 가한다.
■ 만프레트 코르프만, 그리고 평화를 위한 논쟁
19세기 슐리만과 1930년대 칼 블레겐의 발굴 이후 50여 년간 잠들어 있던 트로이아를 깨울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만프레트 코르프만이다. 그는 튀빙겐 대학의 교수로 터키 당국의 허가를 받아 1988년에 학술적 발굴단을 이끌고 트로이아에 등장한다. 그리고 바로 그가 호메로스의 묘사에 걸맞은 트로이를 발굴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트로이아 발굴지와 그 일대를 대하는 그의 태도다. 코르프만은 섣불리 “내가 호메로스의 트로이를 발견했다.”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고고학 연구자로서 입증할 수 있는 부분만 이야기하고 호메로스와 관련한 해석은 고전 연구자들에게 맡겼다. 그리고 발굴 작업과 동시에 트로이아 일대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애썼다. “모두가 호메로스의 트로이 전쟁에 대해 말하지만, 동시에 세계는 트로아스의 진짜 보물이 비명 한 번 못 지르고 몰락하게 놔두고 있습니다.”(본문 162쪽) 결국 그는 여러 단체와 협력해 터키 당국이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트로이아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게 했다. 트로이를 둘러싼 실체 없는 논쟁에는 관심을 쏟으면서도 그 논쟁의 실체를 보호하는 데에는 무관심한 사람들로부터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 낸 것이다.
한편, 그의 작업은 『일리아스』를 줄줄 외는 고매한 서양 학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가 발굴한 주거층을 분석한 결과, 서양 최고의 서사시에 등장하는 트로이는 그리스-서양 문화가 아니라 히타이트-동양 문화에 속했던 것이다.
트로이를 당연히 그리스의 하위문화로 생각해 온 많은 동료 학자들이 코르프만을 공격했고, 코르프만이 세상을 떠난 지금에도 첨예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렇듯 코르프만의 일화들은 너무나 당연시되어 온 서양 위주의 세계사 인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계기를 준다.
코르프만은 무엇보다 이 발굴지가 새로운 평화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터키를 유럽의 일부로 인정하고, “모든 무의미한 전쟁의 상징이 된” 트로이아를 동서양 문화가 만나 화합하는 장소로서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역설적으로 트로이를 둘러싼 논쟁들은 계속되어야 한다. 저자가 마지막 블로그에서 철학자의 입을 빌려 말한 것처럼 트로이는 논쟁의 대상으로서만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트로이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트로이의 현재적, 그리고 미래적 가치를 공유하고 점검하는 것은 동서양의 오랜 긴장 관계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트로이의 평화를 말할 시간이다.
기원전 12세기 히타이트의 문헌에는 왕의 봉신이 언급된다. 윌루사Wilusa의 통치자인 알락산두Alaksandu다. 그리스어로 윌루사가 일리오스, 알락산두가 알렉산드로스가 되었을 수 있다. 알렉산드로스가 헬레네를 납치한 파리스라고도 일컬어졌다. 호메로스가 전쟁이 있은 지 400년 후 기원전 8세기에 서사시를 썼을 때, 구전되어 온 이야기뿐만 아니라 루비아어로 된 연대기와 서사시도 참고했을 가능성이 있다. 호메로스 전문가 요아힘 라타츠는 몇몇 사학자와 고전 문헌학자 들과 동맹해 이미 오래전부터 트로이아와 윌루사가 틀림없이 동일한 도시라고 추측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문자 발굴품은 라타츠에게 대단한 화젯거리가 아니라 오히려 반가운 놀라움에 가까웠다. “우리가 예상했던 바다. 청동 인장은 트로이아를 후기 히타이트 문화의 맥락으로 분류하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이루는 증거다.”
“자네는 『일리아스』와 트로이 전쟁에 대해 대체 뭘 알고 있지?”
“뭐, 물론 인터넷에서 트로이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신화는 알고 있어요. 오디세우스와 그의 전우들이 10년 동안 강력한 트로이를 포위하고 있다가 결국 계략을 써서 무너뜨리죠. 이건 거의 누구나 알고 있어요, 적어도 브래드 피트가 아킬레우스로 출연한 볼프강 페테르젠 감독의 영화 「트로이」가 나온 이후로는요!”
“트로이의 비밀을 알고 싶으면 세 가지 여행을 해야 하네. 우선 『일리아스』의 도움을 받아 영웅들의 시대를 탐구해야 하고, 둘째로 고대 이래로 모험을 통해 숱하게 이루어진 트로이의 재발견을 알아야 하고, 셋째로 트로아스(트로이아가 있는 터키 아나톨리아 북서부, 다르다넬스 해협 남동쪽에 위치한 지역의 고대 이름 - 옮긴이) 연구를 아주 정확히 살펴봐야 하네.”_(‘끝나지 않는 트로이 전쟁’)
“슐리만도 영웅이었나요?”
“슐리만은 영웅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사기꾼이었어요! ……그는 영웅이 되고 싶어 했고, 자기 자신을 영웅으로 만들려고 했지요…….”
사학자가 열을 냈다.
“19세기 교양 시민 계층에게는 영웅이었습니다.”
철학자가 대꾸했다.
“부자가 되었고 그 돈으로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했으니까요.”
“트로이를 발견하는 꿈이요?”
“아니, 유명해지겠다는 거요! 트로이는 다른 사람이 발견했어요.”
“히사를리크 언덕이 트로이라면 말이죠!”_(‘슐리만의 흔적을 따라가는 산책’)
작가 소개
저자 : 볼프강 코른
1958년에 독일 뤼넨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베를린에서 역사와 정치학을 공부했다. 녹색당과 튀빙겐 대학, 슈투트가르트 대학에서 공보관 담당자 및 편집자로 일했다. 튀빙겐 대학에서 일할 당시 재개된 트로이 발굴을 취재하고 글을 쓰기 시작해 이 분야에 정통한 작가가 되었다.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로 『디 차이트』 『게오』 『마레』 등의 신문과 잡지 그리고 수많은 책에서 고고학과 역사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전작 『바루스 전투의 수수께끼』로 클라우스 엔지카트와 함께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고 『양털 조끼의 세계 여행』은 오스트리아 올해의 과학 책으로 선정되었다.
목차
[궁극의 블로그] 트로이-트로이아-트루바-히사를리크 1부
끝나지 않는 트로이 전쟁 7
영웅과 신들의 시대 21
영웅들의 분노와 복수심, 신들의 변덕이 만든 드라마
[궁극의 블로그] 트로이-트로이아-트루바-히사를리크 2부
슐리만의 흔적을 따라가는 산책 83
모험과 방랑의 시대 99
꾀 많은 오디세우스에서부터 약삭빠른 고고학자 슐리만에 이르기까지
[궁극의 블로그] 트로이-트로이아-트루바-히사를리크 3부
‘오스만 베이’라고 불리던 남자 153
연구와 논쟁의 시대 167
케이크 언덕에 층층이 쌓인 3,500년 역사의 비밀
[궁극의 블로그] 트로이-트로이아-트루바-히사를리크 4부
이곳에 감도는 기묘한 평화 227
추천 문헌 245
찾아보기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