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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없는 세상
돌베개 / 피트 호트먼 지음, 곽명단 옮김 /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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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청소년 문학피트 호트먼 지음, 곽명단 옮김
2004년 전미도서상 수상작, 2004년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청소년 부문 최우수 도서, 2004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선정도서. ‘신’과 ‘종교’라는 심각한 주제를 산만하지만 재기 넘치는 소년의 목소리로 풀어낸다. 개성 강한 괴짜들의 톡톡 튀는 모험을 중심으로, 혼란스러운 우정과 풋사랑의 감정을 리얼하게 녹여 낸 작품이다. 꿈꾸는돌 시리즈 2권. 이 소설은 과대망상과 성적 호기심, 유치한 상상, 온갖 편견과 모순, 자아도취와 절망에 이르기까지 사춘기 소년이 품을 수 있는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사춘기 소년의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리얼하게 담아낸 이 책은 독자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공감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믿음이 투철한 아버지 덕분에 종교 모임에 끌려간 제이슨. 장난기가 발동해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하느님 대신 자기에게 꼭 맞는 신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열다리신교’를 창시한다. 달팽이를 사랑하는 괴짜 쉰, 평범한 범생이 댄, 정체가 아리송한 반항아 헨리, 매력덩어리 매그더까지 차례차례 신도들이 모여드는데….신이 없는 세상 작가의 말 추천글_ 쿨하게 그리고 뜨겁게(이현, 소설가)“내 생애 이렇게 멋진 여름은 일찍이 없었어. 내가 종교를 창시했단 말이지!” 우리들의 신(神)을 찾는 모험~ 준비물은 상상력, 믿음, 그리고 약간의 유머! 믿음이 투철한 아버지 덕분에 종교 모임에 끌려간 제이슨. 장난기가 발동해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하느님 대신 자기에게 꼭 맞는 신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열다리신교’를 창시한다. 달팽이를 사랑하는 괴짜 쉰, 평범한 범생이 댄, 정체가 아리송한 반항아 헨리, 매력덩어리 매그더까지 차례차례 신도들이 모여드는데……. 제이슨이 만든 신의 정체는 과연 뭘까? 그리고 새 종교의 앞날은? 2004년 전미도서상 수상작 『신이 없는 세상』은 ‘신’과 ‘종교’라는 심각한 주제를 산만하지만 재기 넘치는 소년의 목소리로 풀어낸다. 개성 강한 괴짜들의 톡톡 튀는 모험을 중심으로, 혼란스러운 우정과 풋사랑의 감정을 리얼하게 녹여 낸 수작이다. 그해 여름, 아이들은 서로 믿음과 상처를 주고받으며 어떻게 성장했을까? 나와 내 친구들의 이야기 돌베개 청소년문학 ‘꿈꾸는돌’ 두 번째 작품. ★ 2004년 전미도서상 ★ 2004년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청소년 부문 최우수 도서 ★ 2004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이 책의 주제는 신이 아닙니다. 신이라는 절대자가 있느냐 없느냐, 신의 본질은 무엇이냐에 무게를 둔 책이 아니에요. 가장 참된 종교나 가장 훌륭한 종교가 무엇인지 가리는 책은 더더구나 아니고요. 자신의 믿음이 흔들릴 때 찾아드는 의문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깁니다. 특히 그런 청소년들 이야기지요.” _피트 호트먼(저자) “무엇을 믿느냐, 달리 말하자면 무엇을 사랑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랑하느냐를 고민하는 제이슨의 마지막 목소리는 쿨하면서도 뜨겁다. 그렇기에 미덥다. 한 편의 청소년소설로서 『신이 없는 세상』 역시 쿨하면서도 뜨겁다. 종교라는 뜨거운 소재에 대한 고민, 그리고 제이슨과 친구들을 둘러싼 사랑과 우정과 성장에 대한 고민들을 진지하고 진솔하게 들려준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풀어 가는 시선과 목소리는 참으로 쿨하다. 적당히 미지근하지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않았다. 후텁지근하다 싶으면 쿨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하다 싶으면 뜨거운 눈물이 느껴진다.” _이현(소설가) “흥미진진하고 상상력이 기발한 작품” _커커스 리뷰 “종교에 회의를 느껴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십대 청소년이라면 더더욱 믿음에 관하여 치열하게 고민하는 제이슨의 노력에 공감할 것이다.” _북리스트 “생각을 자극하는 책” _뉴스위크 ■ ‘일상’이 모험의 장소가 되는 마법의 시간 어린 시절 우리는 누구나 모험을 꿈꾼다. 톰 소여(『톰 소여의 모험』), 삐삐 롱스타킹(『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루피(『원피스』)와 함께한 우리의 모험에는 늘 미지의 공간과 든든한 친구들, 예기치 않은 사건이 있었고, 짜릿한 스릴과 벅찬 감동이 펼쳐졌다. 하지만 자라면서 우리는 깨닫는다. 모험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모험이 구경거리일 뿐 직접 체험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믿어 버린다. 집과 학교, 동네를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모험’은 게임이나 판타지 소설, 몇몇 여행서에서나 가능한 것이다. 모험을 향한 갈구는 최근 청소년소설에서 두드러지는 흐름이다. 그간 ‘지금 여기’에 주목해 청소년들의 일상과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낸 청소년소설은 장르적 상상력을 이용해 그 시야를 확장하고자 했다. 하지만 외딴섬이나 게임 속, 먼 이국에서 일어나는 모험은 우리의 일상을 지워 버려야만 가능하다. ‘바깥’이 모험으로 가득한 동경의 대상이 될수록, 우리를 둘러싼 주변은 시시하고 초라해진다. 『신이 없는 세상』은 이러한 궁지를 영리하게 비켜 나갈 줄 안다. 이 소설은 일상을 ‘모험’의 장소로 탈바꿈시켜 반짝거리게 만드는 마법의 시간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외계인도, 엘프도, 마법사도 없다. 상상력이 남다른 주인공 제이슨은 동네 급수탑을 ‘신’으로 삼는 ‘장난’에서 출발해 하잘것없고 익숙한 건물이었던 급수탑을 특별한 존재로 창조한다. 제이슨은 즉흥적으로 종교 이름을 짓고, 친구들에게 성직을 부여하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종교 의식과 계율을 꾸민다. 제이슨의 능청스러운 이야기가 다른 친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모험심을 북돋운다. 동네 급수탑과 위글스워스 카페, 선한 목자 성당 지하실, 각자의 집을 오가는 아이들에게 그곳은 신성하거나 의미 있는 장소가 된다. 별다른 사건 없이 느리게 흘러가던 그해 여름 방학은 16년 인생에서 최고의 여름으로 기억에 남는다. 물론『신이 없는 세상』의 감수성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 사랑스러운 모험극은 ‘해리 포터’ 시리즈로 대변되는 최근의 모험 판타지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관여한 1980년대 어드벤처 영화의 정서에 더 가깝다. 친구들과 함께 동네 근처의 수상한 장소를 탐험하는 『구니스』(1985)나 소년들의 우정과 성장을 그린 『스탠 바이 미』(1986), 최근 이러한 정서를 되살려 냈다는 평가를 받은 『슈퍼 에이트』(2011)의 감흥을 떠올리게 한다. 이 소설은 복고적인 모험 서사를 뼈대로 하되, 스파이물, SF, 무협, 너드(nerd) 유머 등의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쏠쏠한 재미를 준다. 멀리 가지 않고도 ‘지금 여기’에서 친구들과 함께 모험을 만들어 내는『신이 없는 세상』은 판타지 공간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모험을 보기만 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다른 모험을 가능케 할 것이다. 직접 모험에 뛰어드는 용기, 일상을 모험의 장소로 만드는 상상력의 힘을 일깨울 뿐만 아니라, 유년기의 모험심을 간직한 모든 이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 믿음 없는 세상에서 성장하는 법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하느님을 믿지 않는 주인공 제이슨은 신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사물인 급수탑을 신으로 섬기는 종교를 만들면서 각종 사건에 휘말린다. 하지만 기존 종교의 권위에 도전하는 제이슨은 특정 신을 부정하거나 신을 믿는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종교 자체를 반대하면서 핏대 세우지도 않는다. 신의 유무에 관해 논쟁을 벌이거나 신성 모독을 하는 것도 아니다. 『신이 없는 세상』은 ‘신’과 ‘종교’에 대해 냉정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골똘히, 정곡을 찌르는 농담을 버무려 근본적인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제이슨이 창시한 종교 ‘열다리신교’의 성장을 통해 우리는 종교는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과 직면하며, 종교가 어떻게 생겨나고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그 작동 과정을 목도한다. 경전이 어떻게 세계를 설명하는 이야기로서 기능하는지,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종교 의식이 얼마나 낯설 수 있는지, 종교에 대한 회의가 어디서 발생하는지 등에 관해 풍부한 생각 거리를 던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 책의 표면적인 주제이다. 이 책의 작가 피트 호트먼에 따르면, 『신이 없는 세상』은 “자신의 믿음이 흔들릴 때 찾아드는 의문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포인트는 해결의 지점이라기보다 “불확실한 세계를 향해 자기 손으로 문을 열고 들어서야 하는 막막한 순간”, 총체적 난국의 시간이다. 그러니까, 제이슨의 회의(懷疑) 또는 믿음의 균열은 기존 종교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제이슨은 자신이 만든 종교가 최고라는 오만을 품지 않으며, 직접 선택한 자신의 신조차 믿지 않는다. 제이슨은 군말 없이 무언가를 믿어 버리기엔, 너무 생각이 많고 똑똑하다. 그래서 ‘열다리신교’가 ‘장난’이자 ‘놀이’일 뿐이라고 여기며, 그것을 진지하게 여기는 단짝 친구 쉰을 걱정한다. 사실 제이슨에게 미덥지 못한 건 쉰뿐만이 아니다. 가톨릭교를 열성적으로 믿는 아버지도, 건강에 지나치게 예민한 엄마도, 멍청한 모범생 같은 댄도, 도무지 종잡을 수 없이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헨리도 못마땅할 따름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그 존재를 믿을 때에만 비로소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쉰의 말처럼, 사람들을 진심으로 믿지 못하는 제이슨은 그들을 제대로 알 수도 없다. 제이슨은 자신을 믿고 따르는 친구들이 상처받고 위험에 처했을 때, 왜 아버지가 자신에게 책임을 묻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것투성이인 제이슨은 불안과 두려움을 익살로 숨기려 애를 쓰지만, 계속 세상 바깥에 머물 뿐이다. 제이슨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확신, 풍덩 뛰어들어도 괜찮다는 믿음이 없다. 그래서 쉰을 ‘찌질이’ 취급하는 헨리에게 따끔한 질책을 가하지도 못하고, 매그더에게 호감을 느끼면서도 쉽사리 다가가지 못한다. 신을 믿듯이, 불확실한 그것을 ‘진짜’라고 여기는 결단,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는 존재가 있다는 믿음, 그에 대한 책임을 가질 때, 제이슨은 용기를 내서 세상 속으로 깊이 파고들 수 있다. 열다리신교 계율의 한 대목처럼 겁쟁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그 여름의 부산한 소동 끝에 제이슨은 어긋난 관계와 상처들을 온전히 끌어안고 ‘녹슨 쇠붙이’를 자신의 신으로 삼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우정과 믿음의 문제를 고민하며 거한 성장통을 치르는 자리에서 영혼의 키는 훌쩍 자란다. ‘종교’라는 무거운 주제를 산뜻하고도 유쾌하게 이야기하는『신이 없는 세상』은 종교 문제로 한 번쯤 고민해 본 청소년들에게 ‘바로 그곳’을 긁어 주는 쾌감의 순간을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우직한 믿음과 몰입의 용기가 결코 ‘찌질’하지 않다고 항변하는 작가의 목소리는, 가볍게 즐기는 ‘쿨’함이 미덕이 된 시대에 믿음과 성장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고 우리를 들쑤실 것임에 틀림없다. ■ 갈팡질팡 사춘기 소년의 리얼 감정 [등장인물] 제이슨 벅 “저도 농담 아니거든요. 이 나라가 종교의 자유를 팔아먹기라도 했어요? 아버지가 믿는 신이 유일신이라고 그렇게 자신하는 이유는 뭔데요?” 열다리신교의 창시자이자 카후나 수장. 이 소설의 화자이자 우람한 풍채의 허풍쟁이 안티히어로. 상황극과 망상의 달인. 비디오 게임과 SF, 만화 『엑스맨』, 매그더를 좋아한다. 방정맞아 보이지만 호기심이 많고 생각도 깊은 편. ‘잭 블랙’의 좀 더 지적인 소년 버전. 쉰(피터 스티븐 시너) “네가 정말로 달팽이라고 믿는 경지까지 이르러야 해. 스스로 달팽이라고 믿지 않으면, 절대로 달팽이를 이해하지 못해.” 열다리신교의 초대 경전 기록자이자 제이슨의 단짝 친구. 삐쩍 말라 관절이 없는 것처럼 흐느적거리는 걸음이 매력 포인트. 과학과 컴퓨터 지식이 해박하나 사교성은 제로. 비디오 게임과 만화 『엑스맨』을 좋아하며, 항상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닌다. 달팽이 기르기가 취미인 ‘뽁들의 신’. 댄 그랜트 “열다리신교 신자가 되려면, 우리, 동정을 바쳐야 하는 거야?” 열다리신교의 초대 우리 찬양 복사. 목사님 아들로 ‘범생이’에 평범하기 짝이 없는 소년. 너무 평범하게 생겨서 사람들은 예닐곱 번을 만나야 댄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다. 아스피린을 씹어 먹는 것과 마운틴듀를 좋아한다. 매그더 프라이스 “왜 남자만 신부가 될 수 있죠? 솔직히, 누가 수녀가 되고 싶겠어요?” 열다리신교의 최고 여성직자이자 이 소설의 유일한 히로인. 위글스워스 카페의 얼짱 알바. 깜찍한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과감하고 집요한 성격.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어코 인정받고 말겠다는 집념이 대단하며, 제이슨의 말빨에도 절대 지는 법이 없다. 헨리 스태그 “야, 재미있지 않겠냐? 빨간 식용 색소를 잔뜩 구해서 물속에 쏟아 부으면 말이야. 사람들이 수도를 틀 때마다 피가 콸콸 나오는 것처럼 보일 테니.” 열다리신교의 최고 성직자. 똘마니들을 거느리고 있는 싸움꾼이자 제이슨 혼자만의 마음속 라이벌. SF 골수 마니아. 거칠고 무심한 반항아처럼 보이지만, 지성, 엉뚱함, 너그러움 등 온갖 매력이 공존하는 정체 불명의 사나이. 검은 티셔츠와 청바지, 너덜너덜 다 해진 카우보이 부츠가 트레이드 마크. 엄마 “제이슨, 너 정말 아무 탈 없는 거니?” 극성스러운 건강 염려증을 앓고 있다. 분홍 립스틱과 한낮의 거품 목욕을 좋아한다. 아버지 “나도 한때는 어리석은 애송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어리석어도 연장자이니 내 말을 들어야 해.” 정상과 비정상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광신도. 아들의 정신 건강을 염려해 청소년 영성 함양 모임에 등록시킨다. 그냥앨 “고마우신 주님, 당신이 짱이십니다.” 청소년 영성 함양 모임의 세뇌 교육 담당자. 기도문 짓기가 취미인 자동차 영업 사원. 뽁 “…….” 쉰이 달팽이, 즉 ‘복족류’를 부르는 애칭. 쉰이 열다리신교에 심취하면서 불쌍하게도 버림받는다. 『신이 없는 세상』의 소년소녀들은 지금껏 청소년소설에서 본 적 없는 인물들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이 아이들은 어른들도 감탄하게 만드는 대단한 통찰력의 소유자이거나 조숙한 애어른이 아니다. 딱히 비판적 사회 의식이 있어 보인다거나 ‘비행 청소년’이라고 부를 만한 일탈을 하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어른들이 원하는 ‘안전한’ 청소년은 더더욱 아니다. 힘겨운 상황에서 명랑하고 씩씩하게 행동하지도 못하고, 깊은 갈등을 건강하게 해결하지도 못하며, 복잡한 생각을 착하게 숨기지도 않는다. 제이슨, 쉰, 댄, 매그더, 헨리는 서툴고 고집스러운 데다가 철없고 종잡을 수 없다. 하지만 매우 사랑스럽다. 이 책의 작가 피트 호트먼은 친구들과 급수탑을 섬기는 종교 놀이를 했던 자신의 십대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신이 없는 세상』을 썼다. ‘작가의 말’에서 그는 이 소설이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하게 지어낸 이야기”이며 추억담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인다. “그러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의견이며 감정만큼은 꾸밈없는 진짜예요. 진짜고말고요. 그맘때의 내게도 있었는걸요.” 이처럼 생동감 넘치는 소년소녀들을 만들어 낸 것은 작가의 진심이다. 진심을 담아, 기존 질서에 대한 의문은 넘치지만 자기 세계가 채 굳지 않은 소년의 갈팡질팡한 감정을 정직하게 기록했기 때문이다. 능청스러운 허풍쟁이 제이슨의 목소리로 전개되는 『신이 없는 세상』은 심오한 교훈이나 섬세한 묘사를 담아내려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그저 제이슨의 독특한 세계관과 가치관을 통과한 풍경, 제이슨이 보고 들은 것, 느끼고 생각한 것을 가감 없이 드러낼 뿐이다. 이 소설은 과대망상과 성적 호기심, 유치한 상상, 온갖 편견과 모순, 자아도취와 절망에 이르기까지 사춘기 소년이 품을 수 있는 감정의 우주를 고스란히 보여 준다. 이 우주를 거치면서 제이슨은 과거의 자신이 폭발하는 것 같은 순간들을 경험한다. 결국 제이슨은 “열여섯 살이면 스스로 선택하고도 남을 나이”이므로 “네가 찾고자 하는 길을 찾아내리라는” 걸 믿는다는 아버지의 인정을 얻으면서 홀로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한바탕 의심과 반항이 끝난 자리에서 또다시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세계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쉽사리 성장을 축복하지 않는 태도가 이 소설에 깊은 진정성을 부여한다. 『신이 없는 세상』의 재미는,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 허를 찌르는 농담과 맛깔스러운 대화, 기발한 생각의 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춘기 소년의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리얼하게 담아낸 이 책은 독자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공감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다.“우리 열다리신교에서는 그런 구체적인 문제는 아직 안 정했어.”나는 이 말을 끝으로 열다리신교에 관해 입을 다문다. 말을 하려고 해도 아는 게 없어서다.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낸 건 순전히 그냥앨을 골탕 먹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그럴싸하다. 자기에게 꼭 맞는 맞춤 종교를 가질 수 있다는데 가톨릭교를 가지고 장난 좀 치면 안 될 게 뭐야? 이제 사도 한둘만 있으면 되는 거다. 그리고 신. “이게 우리 성례 가운데 하나야.”“또 다른 것들은 뭔데?”“열다리신께 감사드리기. 이건 열다리신을 향해 하루에 세 번씩 절을 하는 거야. 경건하게 손 씻기. 이건 식사를 하기 전에 치르는 의식이지. 그리고 변기 물 내리기. 다른 건 생각 중이야.”댄이 미간을 오므리고 곰곰 생각하더니 말한다.“일일 침수는 어때?”“목욕? 아니면 수영?” “어느 쪽이든.” “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잖아.”“그랬지, 하지만 그때…….”“믿지 않는데 진짜가 아니라는 건 어떻게 알아?”“난…… 뭐?”쉰이 스케치북에서 얼굴을 들어 내 눈을 뚫어져라 본다.“네가 믿지 않는 것을 무슨 수로 알 수 있는데?”“쉰, 그건 순 억지지. 레프러콘이 있다고 믿지 않으면 그 요정을 알 수 없다는 말과 똑같잖아.”“너 레프러콘을 알아?”“난 레프러콘을 믿지 않아.”“거봐.”
지도를 모으는 소녀, 고래를 쫓는 소년
블랙홀 / 왕수펀 (지은이), 조윤진 (옮긴이) / 201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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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청소년 문학왕수펀 (지은이), 조윤진 (옮긴이)
블랙홀 청소년 문고 시리즈 8권. 대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호서대가독(好書大家讀)에 선정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소설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나의 소녀시대]의 계보를 잇는 대만 청춘 로맨스물이다. 하나의 이야기를 각각 소녀의 시점과 소년의 시점으로 나눠서 보여주는 이 소설은 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요즘의 사랑 이야기와는 달리 빠르지도, 시원하지도, 세련되지도 않았다. 느리고, 답답하고, 투박하다. 그래서 더 설레고 가슴 아프다. 사랑이었으면서도 사랑인줄 몰랐던 소녀와 사랑했으면서도 고백하지 못했던 소년의 이야기는 다시 한 번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읽는 내내 부디 이 두 사람이 이어지길 응원하도록 만든다. 모두가 한 번쯤은 겪는 첫사랑. 과연 지도 소녀와 고래 소년은 어떤 방식으로 하게 될까?<지도를 모으는 소녀> 1. 지도 2. 언제나 똑같은 나의 동굴 3. 내 오두막에 너는 어슬렁거려도 돼 4. 오아시스가 나타나면 잠시 쉬어가는 거야 5. 괜찮아, 나의 성은 안전하니까 6. 우리는 함께 고래에 올라탄 다음 길을 떠날 거야 7. 여전히 나를 첫 번째로 떠올리니? <고래를 쫓는 소년> 1. 나의 흰긴수염고래 2. 안녕, 향유고래 소녀야 3. 범고래들은 신경 쓰지 마 4. 외뿔고래야, 따뜻한 바다를 누벼줘 5. 혹등고래가 너와 함께 할 거야 6. 언제나 너를 첫 번째로 떠올렸어 7. 에필로그언제나 서로가 ‘첫 번째’였던 소녀와 소년의 이야기 대만 호서대가독(好書大家讀) 최우수 어린이 청소년 도서 “어느 날, 그 애가 내 삶으로 걸어 들어왔어.” 너는 그 애랑 참 많이 닮았어. 그 애 이름은 따이리더야. 난 주로 ‘라오따이’라고 불렀어. 그 애는 외모도 성적도 평범한 아이였어. 어딜 가더라도 눈에 띄는 남자애는 아니었지. 그 애는 고래를 좋아했어.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곤 했는데 그때마다 선명한 보조개가 드러났어. 그 애의 보조개 때문이었을까? 난 이상하게도 그 애와 대화하는 게 싫지 않았어. 그 애는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었어. 마음이 답답할 때면 나를 달래주었고 아무런 조건 없이 내 푸념도 들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내가 입을 꾹 다물어버려도 쓸데없는 참견을 하지 않았지. 그 애는 어느 날 내게 이런 말을 했어. 누군가 한 사람을 떠올려야 한다면 제일 먼저 나를 떠올리겠다고. 어느 날부터 그 애가 궁금해졌어. 어디에 사는지, 어떤 티브이 프로그램을 보는지, 어떤 상표의 치약을 사용하는지 알고 싶었어. 정말 이상하지? 그 애는 알까? 내가 힘들었을 때 첫 번째로 떠올린 사람은 그 애였다는 걸. “사랑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사랑하길” 첫사랑을 겪어본 그리고 겪을 당신에게 전하는 설렘 한 조각 언제나 1등을 놓치지 않는 열다섯 살 소녀 장칭은 성적과 외모 모든 것이 완벽하다. 단 얼음 같이 차가운 성격은 빼고. 그래서 장칭은 늘 외롭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내색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성적도 외모도 평범한 소년 라오따이가 장칭의 삶으로 걸어 들어온다. 장칭은 눈에 띄지도 않을뿐더러 고래 연구 같은 엉뚱한 취미를 가진 라오따이가 마땅치 않지만 라오따이의 순수함과 따뜻함에 점차 곁을 내주게 된다. 그러면서 점차 두 사람에게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이 시작되는데……. 과연 둘의 사랑은 아름답게 이뤄질 수 있을까? 『지도를 모으는 소녀, 고래를 쫓는 소년』은 첫사랑을 지나친 독자에게는 아련한 추억과 그때의 설렘을, 첫사랑을 겪을 당신에게는 용기를 건네줄 것이다. 누군가의 사랑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 아프더라도 우리는 다시 설렘과 그리움을 찾아나서야 한다 오랫동안 인류에게 사랑받는 장르는 아마도 로맨스가 아닐까 싶다. 소설에서도, TV에서도, 극장에서도, 이어폰에서도 우리는 사랑 이야기를 보고 듣는다. 우리가 가장 갈망하는 그것이 사랑이기 때문이 아닐까? 장칭은 1등만이 유일한 위로이자 목표였다. 자신처럼 완벽한 남자만이 자신과 어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라오따이를 알고 나서부터 1등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누군가를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른 이에게 관심이 없었던 장칭은 처음으로 누군가가 알고 싶어진다. 고래를 쫓는 철부지 라오따이를 이해하게 된다. 라오따이는 아무런 목표도 계획도 없다. 어렸을 적부터 완벽했던 누나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위축된 채로 수동적인 모습으로 성장했다. 그런 라오따이는 장칭을 알고 나서부터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준비하고 계획하며 용기를 내게 된다. 지도를 모으는 얼음공주 장칭을 이해하게 된다. 사랑은 나를 힘들게 하고 피곤하게 한다. 그리고 나를 설레게 하고 성숙하게 하며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행복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한다. 행복하기 위해서 ‘조건’을 맞춰가는 요즘, 『지도를 모으는 소녀, 고래를 쫓는 소년』은 사랑이라는 ‘사소함’으로 설렐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여기 봐봐. 일본은 대만의 북동쪽에 있고 여기서 가장 가까운 곳은 류큐제도야. “늘 1등으로 살아야 한다면 너무 피곤하잖아! 가끔은 다른 사람더러 그 자리에 좀 가 있으라고 해. 그냥 줘버려.”“그게 무슨 크리스마스 선물이니.”입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묘하게 안심이 됐다. 그래, 맞아. 난 좀 피곤했어. 거대한 메달을 그토록 오래 짊어지고 있었으니 피곤한 것도 당연하잖아?놀랍게도 그 순간 나는 1등을 빼앗아간 린지아신을 미워하고 있지 않았다.


파워풀한 교과서 과학 토론
특별한서재 / 남숙경, 이승경, 이은주, 안수영 (지은이) / 2018.10.02
16,500원 ⟶ 14,850원(10% off)

특별한서재청소년 과학,수학남숙경, 이승경, 이은주, 안수영 (지은이)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빛공해 등 과학 교과서의 12가지 주제 토론으로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배운다. 과학과 사회의 관계를 둘러싼 쟁점들을 토론을 통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주제를 정하기 전 과학 교과서를 먼저 꼼꼼히 분석하고 교과서와 연계된 뜨거운 논쟁들 중 12개의 주제를 선정했다. 논제성립배경, 각 학년별 추천도서, 용어사전, 토론가능논제, 관련 과학자, 마이드맵, 토론요약서, 찬성측 입론서, 반대측 입론서, 과학토론 개요서, 관련 영화, 참고도서 및 동영상 등으로 구성되어 각 주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작하며 /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빛공해 등 교과서 과학이슈 12가지로 논쟁을 시작하다 제1부 이론편 01. 4차 산업 혁명시대 과학 토론이 왜 중요할까? 02. 과학, 찬반대립 토론이 왜 필요할까? 제2부 실천편 01. 원자력발전 /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바람직하다. 02. 재생에너지 / 화석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03. 지구온난화 / 탄소배출권거래제는 온난화를 막기 위한 합리적인 방법이다. 04. 미세먼지 / 미세먼지 휴교 기준, 강화해야 한다. 05. 빛공해 /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은 전국적으로 확대.시행해야 한다. 06. 해양오염 / 해양오염을 막기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07. GMO(유전자 변형 생물체) / GMO식품 완전표시제를 전면 실시해야 한다. 08. 맞춤아기 / 맞춤아기를 갖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09. 인공지능 / 로봇세, 부과해야 한다. 10. 과학자 윤리 / 과학자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우선시해야 한다. 11. 지진 / 지진 발생에 대비한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12. 바이러스 /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는 극복 가능하다.과학 찬반 대립 토론이 왜 필요할까? 토론을 통해 생각을 모으면 답을 찾을 수 있다. 과학 토론은 현대 사회의 핵심 역량이다.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빛공해 등 과학 교과서의 12가지 주제 토론으로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배우다” 우리는 단 하루도 과학기술을 떠나서는 살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과학기술로 인해 생명 윤리와 맞춤아기, GMO 완전표시제, 플라스틱 해양오염 등 뜨거운 이슈와 쟁점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이렇게 현대사회는 과학기술의 시대인 동시에 그로 인한 사회적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는 시대다.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다양한 논제들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과 질문이 반드시 필요하다. 질문은 문제 해결의 시작이며 연구, 발명, 발견의 모태이다. 의문을 제기하고 질문을 던질 때 자율적 탐구가 가능해진다. 이제 우리는 과학기술의 진보 과정에서 생긴 사회적 갈등과 그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매일매일 질문을 해야 한다. - 유전자 가위 기술, 혁명인가, 위협인가? - GMO, 우리에게 축복인가, 끔찍한 재앙인가? - 플라스틱, 20세기 기적의 물건인가, 과잉소비를 이끄는 부메랑 화학 폭탄인가? 토론은 힘이 세다. 토론을 통해 생각을 모으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왜 그럴까?’ ‘어떤 일이 생길까?’ 하는 질문을 의식적으로 제기하는 과정은 사고의 연속이다. 문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 후 다양한 해결 방안의 모색은 불꽃 튀는 토론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토론은 질문을 매개로 답을 찾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문제의식을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정리하게 된다. 그리고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생각들을 떠오르게 하며 주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만든다. 예를 들면, 최근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감싸 하늘이 뿌연 날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유치원생 자녀를 둔 어머니는 아이를 등원시키지 않을 만큼 우리나라의 대기오염은 심각해졌다. 과학 토론은 이런 문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문제의 인식이란 바로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제대로 아는 것이다. 발생 원인을 제대로 안다면 이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저절로 답을 찾게 될 것이다. 과학 교육에서 토론은 결과로서만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시작으로 해결 방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이런 이유로 교과서의 12가지 과학 주제를 다룬 『파워풀한 교과서 과학 토론』의 과학 찬반 대립 토론을 추천한다. 이 책은 과학과 사회의 관계를 둘러싼 쟁점들을 토론을 통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주제를 정하기 전 과학 교과서를 먼저 꼼꼼히 분석하고 교과서와 연계된 뜨거운 논쟁들 중 12개의 주제를 선정했다. 논제성립배경, 각 학년별 추천도서, 용어사전, 토론가능논제, 관련 과학자, 마이드맵, 토론요약서, 찬성측 입론서, 반대측 입론서, 과학토론 개요서, 관련 영화, 참고도서 및 동영상 등으로 구성되어 각 주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공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사회는 어떤 인재가 필요할까?


아하! 서양사 1
휴머니스트 / 박경옥 지음 / 2013.01.08
16,000원 ⟶ 14,400원(10% off)

휴머니스트청소년 역사,인물박경옥 지음
아하! 역사의 참맛을 느끼고, 아하! 궁금증이 풀리는 생생한 서양사 읽기 안내서.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 대학생 및 일반인이 보기에 딱 맞는 서양사 입문서이다. 서양사의 큰 줄기와 흐름을 체계적으로 깊이 있게 정리해 마냥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서양사의 흐름이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하나의 선율이 되어 다가온다. 서양의 역사가 남의 나라의 역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줌과 동시에 현재 우리의 위치에서 서양의 역사를 바라보고, 우리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술술 읽다 보면 '아하! 그렇구나' 하는 역사 통찰의 경험과 오늘의 '나'와 우리의 역사가 보이는 역사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는 EBS [역사 기행]의 원작이다. 대학에서 오랫동안 서양사를 강의해 온 저자 박경옥 선생님은 EBS [역사 기행]을 집필하면서, 우리나라에 서양사 전체를 꿰뚫어 보고 지금 우리가 선 자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서양사 책이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 서양사에 대한 깊은 연구와 내공이 보태지고, 10년간 미국에서 살면서 미국 역사교과서와 교육 과정을 직접 본 경험을 살려 지금까지의 서양사와는 전혀 다른 서양사 입문서, 흥미롭게 읽다 보면 역사를 바라보는 시야가 확 트이고, 궁금증이 확 풀리는 생생한 서양사 읽기 안내서를 선보인다.1권 인류의 출현부터 중세 유럽의 탄생까지 초대하는 글 아하! 역사의 참맛을 느끼는 지적 체험의 여행 1장 인류의 출현과 최초의 문명 인류의 조상은 누구인가 두 강 사이의 땅, 메소포타미아 피라미드의 왕국, 이집트 2장 고대 지중해 세계 전설이 현실로, 에게 문명 민주주의의 뿌리, 고대 그리스 유럽 문화의 어머니, 그리스 문화 유럽인의 모국, 로마의 등장 지중해 제국을 향하여, 로마의 전쟁 잊혀져 가는 로마의 꿈, 공화정의 몰락 로마의 평화와 몰락 3장 중세 유럽의 탄생 게르만족, 문명의 땅에 들어서다 왕과 교황이 손잡다 중세 유럽의 새 질서, 봉건 제도 중세 유럽의 농촌 상인들이 세운 중세 유럽의 도시 기울어 가는 중세 유럽의 위기 2권 근대 유럽의 형성부터 21세기 현대 사회까지 초대하는 글 아하! 역사의 참맛을 느끼는 지적 체험의 여행 4장 근대의 새 물결 현세에 대한 찬미, 르네상스 허물어지는 교회 제도, 종교 개혁 대항해와 유럽의 팽창, 자본주의가 싹트다 종교 전쟁과 근대 국가의 탄생 유럽 여러 나라의 발전 5장 근대 시민 사회의 탄생 프랑스 대혁명, 자유 민주주의를 향하여 산업 혁명, 풍요를 향하여 자유주의와 민족주의의 거센 물결 6장 현대 사회의 전개 제국주의와 제1차 세계 대전 파시즘과 제2차 세계 대전1. 아하! 역사의 참맛을 느끼고, 아하! 궁금증이 풀리는 생생한 서양사 읽기 안내서 오늘날 우리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세계 시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서 살고 있음에도 세계사, 그중 서양사는 참으로 낯설게 다가올 때가 많다. 너무나도 방대하여 공부할 엄두를 내지 못할뿐더러 왜 남의 나라의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 배우면 뭐가 좋은지 알기도 전에 질려 버리고 만다. 오늘날의 세계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서양사의 참맛을 느끼기도 전에 사건과 연대를 외우는 암기 과목쯤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하! 서양사》는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 대학생 및 일반인이 보기에 딱 맞는 서양사 입문서이다. 서양사의 큰 줄기와 흐름을 체계적으로 깊이 있게 정리해 마냥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서양사의 흐름이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하나의 선율이 되어 다가온다. 서양의 역사가 남의 나라의 역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줌과 동시에 현재 우리의 위치에서 서양의 역사를 바라보고, 우리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술술 읽다 보면 ‘아하! 그렇구나’ 하는 역사 통찰의 경험과 오늘의 ‘나’와 우리의 역사가 보이는 역사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하! 서양사》는 EBS ‘역사 기행’의 원작이다. 대학에서 오랫동안 서양사를 강의해 온 저자 박경옥 선생님은 EBS ‘역사 기행’을 집필하면서, 우리나라에 서양사 전체를 꿰뚫어 보고 지금 우리가 선 자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서양사 책이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 서양사에 대한 깊은 연구와 내공이 보태지고, 10년간 미국에서 살면서 미국 역사교과서와 교육 과정을 직접 본 경험을 살려 지금까지의 서양사와는 전혀 다른 서양사 입문서, 흥미롭게 읽다 보면 역사를 바라보는 시야가 확 트이고, 궁금증이 확 풀리는 생생한 서양사 읽기 안내서를 선보인다. 이 책은 서양 역사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되어 줄 거야. 처음 역사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좁은 골목을 헤매다 길을 잃지 않도록 큰 건물을 중심으로 이정표를 만들어 주었단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서양 문명과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을 거야. 그러고 나면 다른 역사책들을 볼 수 있는 눈도 트이겠지. 인류가 걸어 온 큰길과 지표들을 익히고 나면, 이제 그 큰길 너머에 얼마나 많은 작은 길들이 있는지, 그 골목골목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와 볼거리가 숨어 있는지 찾기 위해 다시 길을 떠나야 할 거야. 이렇게 역사 공부를 하다 보면 인류가 어떤 길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는 어느 길모퉁이에 서 있는지 발견하게 될 거야. - 에서 2. 서양 문명과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꿰뚫어 보는 서양사 길잡이 《아하! 서양사》에서 저자는 역사란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하면서, 연대와 사건을 외우는 서양사가 아닌 읽다 보면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오늘날의 나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서양사 읽기를 안내한다. 역사가 가진 힘은 스토리텔링의 힘이라 믿으며, 역사를 지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것으로 이해하고 녹여낸 뒤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내 아이에게 말을 걸듯 친근한 입말체로 역사란 무엇이고, 왜 서양의 역사 읽기가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지, 흐름과 맥락을 잘 짚어 주어가며 설명한다. 《아하! 서양사》는 오늘날의 유럽 사회를 낳은 역사를 인류의 탄생부터 현대 사회까지 보여 준다. 1권에서는 유럽 문화의 뿌리가 된 고대 지중해 세계와 본격적으로 유럽이 형성되는 중세의 모습을 살려내려 했고, 2권에서는 현재와는 전혀 다른 중세 사회가 오늘날의 현대 사회로 변화해 오는 과정을 큰 흐름으로 정리해서 설명한다. 방대한 서양의 역사를 다루면서도 개별적인 사건을 자세히 설명하기보다는 각 시대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오늘날의 사회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역사적 사건의 동인, 인과관계, 배경 등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어 처음 서양사를 만나는 사람들이 서양 문명과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아주 반가운 서양사 입문서가 될 것이다. 3. 오늘의 세계를 낳은 유럽의 역사, 한국인의 시각으로 읽다 낯선 공간과 익숙하지 않은 사건들로 구성된 서양의 역사를 배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서양사 개설서는 전공자를 위한 책이거나 말랑말랑한 에피소드 중심의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나열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아하! 서양사》는 처음 읽는 서양사 입문서란 관점에서 서양사를 전공한 서양사학자가 일반인을 위해 쓴 책이다. 오늘의 세계를 낳은 유럽의 역사를 한국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서양의 역사 이야기를 오늘의 우리 문제와 연결시켜 가며 대화를 나누듯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그리스의 민주 정치나 영국의 산업 혁명이 먼 옛날 서양에서 일어난 남의 역사가 아니라, 지난 100년간 우리의 역사 속에서 서양 문화와 접촉하고 그것을 받아들여 우리 사회를 바꿔나갔다고 설명한다. 서양의 법, 정치제도, 교육, 기술 등을 받아들이면서 우리의 사고방식과 문화, 생활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우리의 역사 읽기로 서양사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해 나간다. 친절한 역사 지도와 다채로운 도판으로 낯선 공간과 역사를 탐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서양사의 큰 줄기를 친근한 입말투로 역사의 장면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도록 설명하면서도 중간중간 재미있는 인물, 사건, 에피소드를 별면으로 구성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논리학 콘서트
바다출판사 / 사와다 노부시게 글, 고재운 옮김 / 2006.08.28
9,800

바다출판사 청소년 인문,사회사와다 노부시게 글, 고재운 옮김
논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논리학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논리 입문서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논리학 콘서트』는 논리학의 전문성과 대중성의 수위를 절묘하게 조절하고 있는 논리 입문서의 스테디셀러이다. 일본 마키쇼텐에서 출간된 첫 해(1958년)에 마이니치출판문화상을 받았으며, 1976년 고단샤에서 개정판으로 재출간된 이후에만 약 30만부가 팔렸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위한 몸 풀기 자세를 알려주고, 논리 제로였던 두뇌를 단련하는 과정을 통해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논리지수 업그레이드\'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출간 동기다. 저자는 논리학에서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논리의 기본틀, 예를 들어 명제, 정언판단, 명제추리의 여러 규칙과 삼단논법 등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가능한 한 단순하고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은 세세한 부분까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논리의 전체를 꿰뚫는 힘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1. 사물의 이치를 따지면 논리가 보인다 2. 말과 사물 사이에는 질서가 있다 3. 사물을 올바르게 인식하기 위한 논리 4. 논리적 사고와 적절한 언어의 사용 5. 규칙 속으로 들어간 논리 6. 무엇을 절대적 참 또는 거짓이라고 하는가 7. 의미의 모호함을 줄여 가기 위한 논리적 사고 훈련名不虛傳 논리 입문서의 고전 눈과 귀에 술술 들어오는 논리학 콘서트로 논리지수 업그레이드 이제 ‘논리’는 시대의 요구이자 생존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가 되었다. 논리적 사고와 논리적 글쓰기 훈련은 입시를 준비하는 중고생뿐만 아니라, 기획자, 언론인, 마케터, 일반 직장인들에게도 필수다. 논리력 부족으로 언어영역이나 논술에서 죽을 쑤는 사람, 늘 감정에 휩싸여 일을 망치곤 하는 사람, 자기 생각을 제대로 펴지 못해 속이 답답한 사람, 논쟁에서 근거 부족으로 말문이 턱 막히는 사람은 한번쯤 논리의 필요성을 느껴보았을 것이다. 논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증대했음에도 논리가 선뜻 다가서기에 너무 먼 산처럼 느껴진다는 것은 해소되지 않는 딜레마다. “논리는 어렵다”는 편견과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마치 콘서트에서 만끽할 수 있는 재미와 여유를 담고 있는 논리책은 없을까? 일본에서 출간된 첫 해(1958년)에 마이니치출판문화상을 받을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논리학 콘서트』는 논리 입문서계의 스테디셀러다. 한 권의 논리책이 50년 가까이(1958년 마키쇼텐에서 첫 출간되었고, 1976년 고단샤에서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었다. 재출간된 이후에만 약 30만부가 팔렸다.) 독자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이 책의 장점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척도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위한 몸 풀기 자세를 알려주고, 논리 제로였던 두뇌를 단련하는 과정을 통해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논리지수 업그레이드’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출간 동기다. 어려운 논리는 가라 분석철학의 거장이 안내하는 ‘논리브레인’의 세계 논리학에 대한 책들은 이미 시중에 많다. 하지만 제대로 된 논리 입문서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항상 문제는 옥석을 가려내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법. 논리학 전공자를 위한 책은 논리 기본기를 익히려는 사람에겐 너무 어렵고, 그 난해함이 초보자를 지레 겁먹게 만든다. 혹 그러한 논리를 익혔다 하더라도 실생활에 적용하여 이론적 성취감을 느끼기는 힘들다. 반면, “정말 쉽고 재미있다”고 하는 책들은 어딘가 2% 부족해 보일 때가 많다. 이럴 땐 또 쉽고 단순히 재밌는 것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 『논리학 콘서트』는 논리학의 전문성과 대중성의 수위를 절묘하게 조절한다. 여기에서 일본철학회 회장, 일본과학철학회 회장을 역임한 일본의 대표적인 분석철학의 거장 사와다 노부시게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꼭 알아야 할 논리의 기본기를 흥미롭게 전달하는 책은 아무나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저자 자신도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학을 설명하는 일은 전문적인 책을 쓰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만 있고 알맹이가 없는 단편적인 이야기를 쓸 수는 없었다. 사와다 노부시게는 세상 모든 일이 논리로 정리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이치를 따지는 논리학이 수학과 마찬가지로 일반인, 특히 청소년에게 재미없는 학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물을 생각하고 다룰 때 기초적인 논리 훈련이 되어 있으면 실로 약간의 주의만 기울여도 사물을 훨씬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논리 초보자의 몸에 밴 “논리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떨칠 필요가 있다. 『논리학 콘서트』는 논리학에서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논리의 기본틀, 예를 들어 명제, 정언판단, 명제추리의 여러 규칙과 삼단논법 등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가능한 한 단순하고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은 세세한 부분까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논리의 전체를 꿰뚫는 힘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논리학은 수학과 같이 기호를 많이 쓰는 학문이기에 책에 나오는 숫자와 기호만 보고도 지레 손사래 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사와다 노부시게는 말을 쉽게 할 줄 아는 철학자다. 그는 추상적인 문자와 공식은 머리를 복잡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생각을 쉽게 전달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충고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논리를 잘게 분해하여 원리를 밝히고, 다시 조합하여 단순화시킨 다음 쉽게 전달하는 것, 그것이 『논리학 콘서트』가 논리 입문서로서 50년 가까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논리맹盲’들을 위한 기본 처방전 사례 중심으로 배우는 논리의 흐름 사와다 노부시게는 논리를 배우는 것을 올바른 이치의 운하運河를 만드는 일에 비유한다. 이미 완성되어 있는 커다란 운하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살펴보면, 아직 확실한 운하가 만들어져 있지 않은 경우도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논리의 운하를 새롭게 파기 위한 기술적인 지식을 일반인들보다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사고 체계 가운데 어디가 오류투성이고 어디가 논리의 흐름이 나쁜지를 찾아내는 일에 익숙하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독자들이 그의 기술을 믿고 따라와 주기를 바란다.
신비한 수학의 땅, 툴리아 : 지하실의 미스터리
유아이북스 / 권혁진 (지은이), 차에 (그림), 김애희 (감수) / 2020.04.10
12,000원 ⟶ 10,800원(10% off)

유아이북스청소년 문학권혁진 (지은이), 차에 (그림), 김애희 (감수)
아이들에게 수학은 골칫거리다. 개념부터 어렵고 딱딱하다고 생각하고 지레 포기하기도 한다. 이 책 <신비한 수학의 땅, 툴리아>는 수학이라면 질색하는 아이들도 자연스레 수학과 친해지고 마법처럼 빠져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탄생됐다. 가족들을 찾는 주인공 소희와 할머니 댁 근처에 사는 동네 소년 진영이, 할머니 댁에 사는 치비가 함께 요괴들과 신비한 비밀이 가득한 ‘툴리아’라는 세계에 도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저자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묘사를 통해 주인공들의 모험을 따라가기만 해도 여러 수학의 기본 개념들을 접하게 된다. 인수분해부터 일차방정식에서 그래프까지 중등 수학 1-1 교육과정에서 배워야 하는 개념을 전부 포함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뿐만 아니라 예비 중학생들에게도 좋은 학습서가 될 것이다.제1편 사라진 엄마 9 제2편 수상한 소년 19 제3편 지하실의 비밀 29 제4편 새로운 세계 39 제5편 여왕 지수의 진주 구슬 49 제6편 이무기와 제곱수의 용 59 제7편 소인수의 숲 71 제8편 거인족 배수 형제들 85 제9편 붉은 까마귀와 약수 99 제10편 유리수 마을과 모래시계 111 제11편 해와 달을 삼키는 불개 127 제12편 ‘수’들의 오래된 속담 139 제13편 마음을 읽는 노인 151 제14편 님프와 ‘그분’의 관계 165 제15편 다항식의 놀이동산 171 제16편 출렁다리의 귀신 189 제17편 네 개의 사분면 203 제18편 ‘그분’이 사는 곳 219 제19편 떠나는 자, 남겨진 자 233 제20편 남겨진 미스터리 243수포자(수학 포기자)도 재미있게 읽는 수학 소설 소희는 사라진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신비한 수학의 땅 툴리아> 주인공 소희가 사라진 엄마를 찾아 할머니 댁에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할머니 역시 이미 사라진 후였다. 사라진 엄마와 할머니를 찾기 위한 유일한 단서는 할머니가 들어가지 말라고 했던 지하실뿐. 평소 할머니를 자주 살피던 동네 이웃인 진영이와 함께 소희는 할머니의 지하실로 향했다. 지하실에서 발견한 비밀통로를 통해 아이들은 수학의 땅, 툴리아로 떨어지게 되고 아이들은 툴리아에서 만난 님프의 도움으로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모험을 떠나는데…. 수포자(수학 포기자)가 가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중3 기초학력 미달률을 비교해보면 수학 과목에서 0.7퍼센트 더 늘었다.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국어와 수학을 비교해보면 그 비율은 약 3배에 달한다. 이는 수학이 가지고 있는 특성 때문이다. 국어의 경우 사전의 중학교 1학년 과정 혹은 2학년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도 다시 학습하는데 많은 영향을 받지 않지만, 수학의 경우 앞선 과정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나중에 배우는 개념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수학의 학습은 계속해서 연계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학년 과정에서 제대로 개념을 잡아야 한다. 이 책은 중학교 수학 1-1 과정의 내용을 저자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묘사로 아이들이 기본 개념을 손쉽게 익히도록 돕는다. 아이들이 수포자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단순 암기와 정답 찾는 훈련을 위해 많은 문제를 풀다 지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그러한 문제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수학의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들의 학습 교과서처럼 딱딱하게 ‘1단원 소인수분해’와 같은 형태가 아니다. ‘몸집이 매우 작고 하얀 옷을 입은 소녀들이에요. 그런데, 지수들은 모두 말을 타고 있을 거예요. 말이긴 한데 아마 처음 보는 생김새일 거예요. 코끼리처럼 코가 길고 호랑이 꼬리가 달린 말이에요. 지수가 타고 있는 건 ‘밑’이라 불리는 동물이에요.’ 위의 내용은 소설 내용 중 지수에 대한 묘사이다. 아이들이 만나는 수학 개념들은 이처럼 하나의 소설 속 인물을 만나듯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통해 만나게 된다. 아이들이 배우는 1차 방정식, 그래프, 지수와 밑, 등 다양한 개념은 중등 1-1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학기, 다음 년 혹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까지도 이어진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하지 않고 잘 배울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딱딱한 학습이 아닌 재미있고 자연스러운 학습으로 수포자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밑에 있는 2가 지수에 있는 숫자인 4번만큼 곱해진 것과 같아요. 즉, 2×2×2×2와 같다는 말이죠. 거듭해서 반복적으로 곱해야 하니까 ‘24’ 같은 모양을 ‘거듭제곱’이라 불러요. 2를 4번 곱하면 몇이죠? “저들 중에 반 정도는 ‘소수’에요. 소수인 아이들 몸에서만 전류가 흘러요. 그러니 절대 몸에 닿아서는 안 돼요. 하지만 소수인 놈들은 공격성이 전혀 없어요. 그러니 조용히 지나치면 돼요. 혹시 옆으로 다가오더라도 그냥 모른 척하면 돼요. 자기 갈 길을 가는 것뿐이니까요.”모두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나머지 반은 어떤 놈들이죠?”진영이의 질문에 님프가 다시 입을 열었다.“나머지 반은 ‘합성수’라는 아이들이에요. 이 아이들은 처음 보는 생명체에 대한 호기심이 매우 강해요. 여러분에게 빠르게 달려들 확률이 높아요. “네. 우선, 여러분 붉은 까마귀 한 마리 한 마리는 전체 힘인 20의 약수라 생각하시면 돼요. 20을 쪼개서 나오는 숫자는 다 약수라 불러요. 우선, 5m인 대장님은 가시지 않는 게 좋아요. 저쪽 편에 5m는 없어서 위협을 느낄 수 있어요. 양쪽에 모두 있는 까마귀들만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양쪽에 공통적인 약수라 해서 공약수만 가는 거죠.”


깍두기 인생론
샨티 / 고정욱 지음 / 2011.09.15
13,000원 ⟶ 11,700원(10% off)

샨티청소년 인문,사회고정욱 지음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의 동화작가 고정욱이 십대 청소년들을 위해 쓴 ‘인생론’이다. 저자는 인생의 장애물이나 약점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아야 할지, 스스로를 보호하고 사랑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자신의 꿈을 찾고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등 십대 청소년들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문제들을 다루고, 그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을 해준다. 저자가 이 책에서 십대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행복이란 함께 나눌 때 더 커진다”는, 이른바 ‘깍두기 정신’이다. 어린 시절 장애를 가진 자신의 가방을 대신 들어주고 함께 놀아줬던 친구들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배려와 사랑을 배웠다는 그는, 그들이 보여준 것이 이른바 ‘깍두기 정신’이라고 말한다. 그는 꼭 세상이 요구하는 대로 스펙을 쌓지 않아도, 일류가 되지 않아도,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몸에 장애가 있어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장애인이요 깍두기였던 자신의 삶을 사례로 보여주면서 요즘의 십대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준다.머리말 5 1. 넌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해? 너희는 이미 어른들을 앞서가고 있어 10 왜 우리는 힘든 일을 겪는 걸까? 16 약점도 장점이 될 수 있을까? 25 모두가 옳다고 말하는 건, 다 옳을까? 30 넌 어떻게 너를 표현하고 싶어? 37 기본, 거기에 하나 더! 43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니? 51 할 것은 많은데 시간이 없다고? 57 2. 너는 누구를 사랑하니? 누가 너를 보호해 줄까? 66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니? 74 우린 누구나 할 일이 있어 태어난 거야 81 선택의 순간, 어떻게 해야 할까? 90 특별한 사람만 천재가 되는 걸까? 96 스스로를 위한 위로도 필요해 103 너를 행복하게 하는 ‘그걸’ 찾아봐 111 3. 진짜로 행복해지는 법을 알고 싶니? 일류가 안 되면 행복할 수 없나? 118 돈을 많이 벌면 성공한 삶일까? 124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니? 131 좋은 말이라도 상처가 될 수 있어 139 고집부리다 손해 본 적 없어? 144 다른 사람들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은 뭘까? 153 약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봐 161 4. 너의 행복을 세상과 나누지 않을래? 말에는 힘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니? 170 평범한 사람도 큰 인물이 될 수 있을까? 179 책임을 진다는 건 그만큼 성숙했다는 뜻이야 185 세상의 비난이 두렵니? 193 공부보다 더 소중한 것, 친구! 200 나눔의 즐거움을 알고 있니? 208 세상을 바꾸는 건 나를 바꾸는 데서 시작해 2152011년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도서 2014 한 도서관 책 읽기 선정 도서(안산중앙도서관) “십대들아,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꾸자!”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 등의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고정욱이, 그의 동화를 읽고 자라 이제는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십대 청소년들을 위해 쓴 ‘인생론’이다. 그 자신 휠체어를 타야 하는 1급 지체장애인으로서 결코 쉽지 않았을 삶의 여정과 다른 사람들의 배려와 도움으로 성장하면서 배우고 깨달은 중요한 가치들을 십대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작가는 인생의 장애물이나 약점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아야 할지, 스스로를 보호하고 사랑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자신의 꿈을 찾고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고 자기를 잘 표현할 수 있는지, 일류가 되지 못하거나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건지, 우정이 왜 공부보다 소중한지, 사람들이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이유가 뭔지, 친구와 잘 사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삶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등등 십대 청소년들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문제들로 그들을 초대하고 그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을 해준다. 그러나 작가가 이 책에서 십대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행복이란 함께 나눌 때 더 커진다”는, 이른바 ‘깍두기 정신’이다. 어린 시절 장애를 가진 자신의 가방을 대신 들어주고 함께 놀아줬던 친구들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배려와 사랑을 배웠다는 그는, 그들이 보여준 것이 이른바 ‘깍두기 정신’이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 동네에서 놀 때 보면 아이들은 놀이에 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함께 놀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냈다. 그것이 바로 ‘깍두기’이다.…… 깍두기에게는 변화된 룰을 적용시켜 준다. 깍두기는 애초에 경쟁의 상대가 되지 않는 사람이다. 불리함을 갖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남자아이들의 경기에 여자아이가 끼고 싶다면 깍두기로 넣어준다. 더 나아가서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깍두기로 참여할 수 있다.…… 깍두기를 용인하고 포용해서 함께 즐기거나 일하며 받아들여 주는 마음이 있을 때 비로소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따뜻한 공기가 흐른다.”(〈일류가 안 되면 행복할 수 없나?〉 중에서) 그러나 요즘 세상은 이러한 깍두기를 잘 인정하지 않는다. “강한 것만이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경쟁과 성공 외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고, 승자가 되기 위해서 온갖 스펙으로 젊은 날을 도배해야 하는 그들에게 가장 큰 공포는 이른바 ‘루저’로 전락하는 것이다.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온 여대생이 “키 180센티미터 이하는 루저”라고 한 것도 이런 세태를 반영한 것이다. “중?고등학생은 시험 성적과 영어 능력 혹은 입학사정관에게 마음에 들 만한 경력을 쌓기 위해 애쓴다. 스펙이라고 불리는 이 개인의 이력은 대학생이 되면 더욱 많은 것을 요구한다. 완벽에 가까운 영어 점수에 각종 봉사 실적, 그리고 자격증과 외국어뿐만 아니라 외모와 신체 조건까지 수도 없이 많은 스펙이 한 사람을 장식한다. 자격에서 밀리고 스펙이 달리는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루저가 된다. 도태되는 것이다.…… 왜 꼭 일류 학교에만 가야 하고 일류 직장을 다녀야 하고 일류의 인생을 살아야 하나?”(〈일류가 안 되면 행복할 수 없나?〉 중에서) 그러기에 더욱 필요한 것이 바로 깍두기 정신임을 책 곳곳에서 강조한다. 곧 경쟁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패자는 무참히 깔아뭉개는 약육강식의 원리가 아니라 약자와 함께 행복을 나누고 세상과 함께 재능을 나눌 때 세상 사람들은 물론 자신의 행복도 더 커진다는 것이다. 그가 이러한 깍두기 정신을 역설하게 된 데는 그 자신이 장애인으로서 깍두기 인생을 살아온 배경이 깔려 있다. 고등학교 동창회 모임에서 그는 친구들을 앞에 두고 이렇게 고백한다. “내가 이렇게 작가가 되고 사회에 기부를 하며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다 내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이 사회에 받아들여질 수 있었기 때문이야. 바로 너희들이 만날 내 가방을 들어주고, 업어주고, 심부름을 해줬으니 내가 학교를 무사히 다닐 수 있었잖아. 정말 고맙다.”(〈다른 사람들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중에서) 그는 꼭 세상이 요구하는 대로 스펙을 쌓지 않아도, 일류가 되지 않아도,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몸에 장애가 있어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장애인이요 깍두기였던 자신의 삶을 사례로 보여주면서 요즘의 십대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준다. “장애인으로 평생을 살면서 나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러 이 땅에 왔는가 하는 고민을 끊임없이 했다. 다른 아이들은 다 걸어 다니고 뛰어다니는데 나 혼자 기어 다녀야 하는 불행을 받아들이기가 정말 힘들었기 때문이다. 나의 소명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었다.…… 나를 보고 사람들은 속도 모르고 혀를 찼다. 정말 아깝다며, 다리만 건강했으면 정말 쓸 만한 사람이었을 거라며. 그런 말들은 꼬챙이가 되어 나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후벼 팠다. 내 젊은 시절은 그러한 대답 없는 절규의 해답을 찾으려 애쓴 시기였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내 나는 그 해답을 들었다.…… 장애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고 장애를 갖지 않은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며 살라는 그 소명을 발견한 것이다. 알고 보니 나는 행복한 사람이었다. 왜 이 땅에 왔는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모자란 점, 부족한 점도 무시하지 말고 잘 살펴보자. ‘우리 집은 가난해서 안 돼’가 아니라, ‘나는 허약해서 안 돼’가 아니라, 또 ‘공부를 못해서, 어눌해서 안 돼’가 아니라, 바로 그 지점에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는 열쇠가 숨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장애가 나에게 소명을 발견하게 해준 끈이 되었던 것처럼.”(〈우린 누구나 할 일이 있어 태어난 거야〉 중에서) 장애에 굴하지 않고, 아니 오히려 장애로 인해서 더욱 행복한 인생이 되었다고 말하는 작가 고정욱,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이 세상의 온갖 약점과 난관, 아픔, 심지어 불행이라 불리는 것까지도 실은 행복을 위해 마련된 선물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너무도 힘겹게 살아가느라 오늘날의 십대들이 잃어버린 우정과 사랑, 나눔, 자기 신뢰 같은 가치들을 어떻게 하면 하나라도 더 잘 전해줄까 고뇌하며 써내려간 그의 글에서 많은 십대들이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어린 시절 동네에서 놀 때 보면 아이들은 놀이에 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함께 놀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냈다. 그것이 바로 일명 ‘깍두기’이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이 노는 놀이에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끼고 싶다면 깍두기로 넣어주면 된다. 남자아이들의 경기에 여자아이가 끼고 싶다면 깍두기로 넣어준다. 더 나아가서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깍두기로 참여할 수 있다. 공식적인 룰을 조금 유연하게 적용하면 누구나 게임을 자유롭게 즐기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 게임의 일원이 되었다는 벅찬 희열도 맛볼 수 있다. 깍두기를 용인하고 포용해서 함께 즐기거나 일하며 받아들여 주는 마음이 있을 때 비로소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따뜻한 공기가 흐른다. ―‘일류가 아니면 행복할 수 없나?’ 중에서 대학 다닐 때 같은 과 친구가 여행길에서 문득 나에게 물었다. “우주의 시작이 언제야?” 고등학교에서 이과 공부를 했던 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글쎄, 빅뱅이 생긴 그때부터겠지?” 자연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내게 친구는 말했다. “내가 태어난 다음부터야. 나의 의식이 있고 나의 존재가 있을 때 우주가 의미 있는 거 아니겠어? 내가 태어날 때 우주는 시작되고 내가 죽으면 끝이야.” 그 말이 맞았다. 내가 있고서야 우주가 있다. 나를 지켜야만 남을 지켜줄 수 있고, 나를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자기애와 자기 존중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청소년들이 걱정되는 이유는 이 중요한 우선순위를 가끔 헷갈려하기 때문이다. ―‘누가 너를 보호해 줄까?’ 중에서 사실 같이 있으면 비장애인들에게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친구가 바로 나다. 멀리 걷지도 못하고, 뛰지도 못하며, 축구를 하거나 산에 오르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친구들은 내가 있으면 기꺼이 그러한 자신들의 활동을 포기해 주었다. 물론 그들에게는 언제든지 그 활동을 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나로서는 그들이 나와 함께 행동하고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우정을 나눌 수 있었다. 나는 강연 때마다 장애인의 친구가 되어달라고 수천, 수만 번 사인했다. 우정이 있으면 청소년 사이의 문제는 거의 다 해결되기 때문이다. 오늘날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병인 외로움까지도. ―‘공부보다 더 소중한 것, 친구’ 중에서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36 : 적과 흑
채우리 / 박용희 글, 박진우 그림, 손영운 기획, 스탕달 원작, 황의조 감수 /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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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리청소년 문학박용희 글, 박진우 그림, 손영운 기획, 스탕달 원작, 황의조 감수
서울대에서 청소년을 위해 선정한 문학고전 중 50작품을 골라 만화로 각색한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시리즈. 원작에 충실할 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 문화사, 비평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정보와 분석을 담은 교양 만화이다. 「적과 흑」은 스탕달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쓴 사실주의 소설이자 심리 소설이다. 스탕달은 이 작품에서 군인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성직자를 상징하는 검은색을 강렬하게 대비시켜 나폴레옹이 실각한 후 격변하는 프랑스 사회에서의 성공을 극단적으로 표현했으며, 심리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각 작품 도입부에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성장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작품 이해의 폭을 넓혀 준다. 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정보면을 두어 비평적 관점에서 눈여겨볼 부분과 작가의 다른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다양한 언어권 문학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내용 등 풍부하고 알찬 정보들을 담았다.intro 스탕달을 만나다! 1. 사랑의 시작 2.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 3. 점점 커져가는 마음 4. 숨길 수 없는 것 5. 꺼지지 않는 마음 6. 사랑의 교차점 7. 사랑의 도피 8. 모정 9. 점점 멀어지는 마음 10. 사랑에 죽다문학고전과 만화가 만나 최고의 감동을 연출했습니다! 1. 영상세대인 오늘의 젊은 독자들을 위해 만화로 다시 태어난 원대한 상상력의 세계 문학고전은 각 세대마다 그 세대의 지성과 감성의 기준에 맞게 새로운 형식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다 안다고 믿고 한켠에 제쳐 둔 이야기,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변용되지만 정작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는 텍스트, 이 만만치 않은 문학고전 작품들을 영상세대 아이들에게 만화라는 친근한 형식을 빌려 출간하는 이유입니다. 이 시리즈는 서울대에서 청소년을 위해 선정한 문학고전 중 50작품을 골라 만화로 각색했습니다. 좋은 문학 작품은 어렵고 읽히지 않는다는 비관주의를 극복하고 좋은 작품은 어떤 형식으로든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부모의 마음, 당위의 문제로 인식하고 출간하고자 합니다. 채우리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시리즈》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본격 독서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일반 독자들에게는 원서와는 또 다른 만화 연출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함으로써 문학을 감상하고 공부하는 데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2. 다양한 정보와 해설을 통해 풍부한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각 작품 도입부에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성장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작품 이해의 폭을 넓혀 줍니다. 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정보면을 두어 비평적 관점에서 눈여겨볼 부분과 작가의 다른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다양한 언어권 문학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내용 등 풍부하고 알찬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출판사 서평] 《적과 흑》은 스탕달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쓴 사실주의 소설이자 심리 소설입니다. 스탕달은 이 작품에서 군인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성직자를 상징하는 검은색을 강렬하게 대비시켜 나폴레옹이 실각한 후 격변하는 프랑스 사회에서의 성공을 극단적으로 표현했으며, 심리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습니다. 이 책은 원작에 충실할 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 문화사, 비평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정보와 분석을 담은 교양 만화입니다. 만화라는 친근한 형식을 활용하였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원작이 말하려는 메시지에 대한 충분한 전달력을 가지고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세대의 독자들에게 원작 이상의 강한 문학적 감흥을 제공할 것입니다.
웹툰작가 어떻게 되었을까?
캠퍼스멘토 / 캠퍼스멘토 (지은이) /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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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멘토청소년 자기관리캠퍼스멘토 (지은이)
엄마 아빠도 모르고 선생님도 몰랐던 웹툰작가 6인이 말하는 직업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오은좌, 김도경, 원태룡, 조아진, 박정민, 김예나 등 대한민국 다양한 분야에 6인의 커리어패스를 통해 리얼 웹툰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책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직업들을 소개하고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된 6명을 인터뷰한 책이다. 이미 남들이 간 길을 가기보단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을 걸었고, 그런 순간들이 모이고 모여 각 분야 전문가들이 되었다. 이 도서는 그들의 일화를 최초로 소개한다.▶ 도움을 주신 웹툰작가들을 소개합니다 004 Chapter 1 웹툰작가, 어떻게 되었을까? ▶ 웹툰작가란? … 012 ▶ 웹툰작가가 되려면? … 013 ▶ 웹툰작가의 직업전망 … 015 ▶ 웹툰작가의 자질 … 016 ▶ 웹툰작가가 전하는 자질 … 018 ▶ 웹툰작가의 좋은 점·힘든 점 … 024 ▶ 웹툰작가의 수입… 030 Chapter 2 웹툰작가의 생생 경험담 ▶ 미리보는 웹툰작가들의 커리어패스 … 034 ㅣ 오은좌 웹툰작가 036ㅣ • 어릴 적부터 나의 꿈은 언제나 만화가 • 국문학과에 진학하여 만화 동아리 활동을 하다 • 만화는 독자와의 소통을 위한 매개체 ㅣ김도경 웹툰작가 052ㅣ • 중학교 시절부터 명랑만화를 만들다 • Byelone, 외로움아! 잘 가~ • 독자는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동료 작가 ㅣ 원태룡 웹툰작가 064ㅣ • 자유롭고 편견 없는 아버지가 나의 멘토 • 만화가 길의 절벽에서 마지막 기회를 만나다 • 우리 아빠는 웹툰작가예요 ㅣ 조아진 웹툰작가 080 ㅣ • 음악 대학에서 만화 대학으로 옮기다 • ‘웹툰작가’라는 직업이 나를 부른 것 • 미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다 ㅣ 박정민 웹툰작가 100 ㅣ • ‘덕질’의 기질이 ‘성공한 덕후’의 밑거름 •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만화창작과에 진학하다 • 독자들의 행복이 웹툰을 계속 그리는 이유 ㅣ 김예나 웹툰작가 118ㅣ • 어려운 형편에 기적처럼 미대에 진학하다 • 웹툰의 길은 나에게 주어진 소명 •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웹툰작가가 되자 ▶ 웹툰작가에게 청소년들이 묻다 … 134 Chapter 3 예비 웹툰작가 아카데미 ▶ 웹툰작가 관련학과 … 142 ▶ 만화의 역사 … 149 ▶ 웹툰 관련 분야 … 150 ▶ 유명한 웹툰 플랫폼 … 153 ▶ 웹툰에 관한 이모저모 … 160 ▶ 기술융합형 웹툰의 창작과 미래 … 162 ▶ 웹툰 교과과정 … 168 ▶ 웹툰이 원작인 영화 … 169 ▶ 웹툰작가 관련 도서 … 174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직업을 위해 누군가 형, 누나처럼 조언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커다란 도움이 될까? 이 책은 그렇게 자신의 형, 누나처럼 친근하게 직업의 길로 안내해 주는, 미래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친절한 직업 안내서다. 지금까지 이런 직업 가이드북은 없었다! “대한민국 각 분야 최고의 웹툰작가가 청소년의 관점으로 자신이 걸어온 길을 이야기해 준다.” 『웹툰작가 어떻게 되었을까?』는 엄마 아빠도 모르고 선생님도 몰랐던 웹툰작가 6인이 말하는 직업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오은좌, 김도경, 원태룡, 조아진, 박정민, 김예나 등 대한민국 다양한 분야에 6인의 커리어패스를 통해 리얼 웹툰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책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직업들을 소개하고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된 6명을 인터뷰한 책이다. 이미 남들이 간 길을 가기보단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을 걸었고, 그런 순간들이 모이고 모여 각 분야 전문가들이 되었다. 이 도서는 그들의 일화를 최초로 소개한다. 웹툰작가의 일은 회사와의, 그리고 독자와의 시간 약속입니다. 약속을 깨트리면 신뢰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죠. 작품의 우수성이나 분량도 중요하겠지만, 늘 성실한 자세로 약속을 지켜나가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답니다. - 오은좌 - 웹툰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다른 작가와는 다른 이야기, 다른 그림, 다른 연출을 할 줄 알아야 경쟁력이 있어요. 보편적인 소재를 보편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표현할 줄 아 는 작가정신이 필요하다는 뜻이죠. - 김도경 -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라고 생각해요. 연재하는 동안은 매 순간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랍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고민하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 결과물이 나오거든요. 저는 ‘작품 은 엉덩이에서 나온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 원태룡 - 내가 쓴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없는지, 나 자신을 객관화해서 볼 줄 알아야 하죠.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 있으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알차게 쓸 수 있어요. 내가 만든 작품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공부가 필요하죠. - 조아진 - 오랫동안 앉아서 작업할 수 있는 체력과 끈기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필요 하고요. 확신이 사라지면 슬럼프에 빠지고 우울해지거든요. 늘 의욕과 확신을 잃지 않으려는 자 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 박정민 - 자기관리를 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그림과 스토리가 훌륭해도 마감을 지키지 못하면 프로 웹툰작가가 되기 어려워요. 그래서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더불어 건강한 식 단, 꾸준한 운동 등을 통해서 몸 관리를 잘해야 하죠. - 김예나 - 이 책에 등장하는 직업인들은 단순히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을 결정하거나 중요한 선택을 하던 순간 어떠한 결정을 했는지, 왜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주며 학생들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진다. 각 직업인들의 다양한 커리어패스를 통해 그들이 현재의 직업을 갖기까지 어떤 일들을 거쳐 왔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그들의 과거와 현재가 학생 자신과는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도 비교해 볼 수 있다. ‘어떻게 되었을까?’ 시리즈는 단순한 직업가이드북을 넘어 각 학교의 진로 교사들이 워크북을 이용하여 수업 시간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재가 될 것이다.


왜 갑신정변은 삼일천하로 끝났을까?
자음과모음 / 이정범 지음, 이일선 그림 /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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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역사,인물이정범 지음, 이일선 그림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시리즈 48권. 원고와 피고가 변호사를 통해 소송을 벌이는 ‘법정식’ 구성을 통해 갑신정변이 조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본다.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일본의 힘을 빌리고자 했던 김옥균과 급진 개화당은 왜 갑신정변을 성공시키지 못했을까? 이 책은 갑신정변의 한계와 역사적 의의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각 재판마다 ‘교과서에는’ 과 꼭 알아야 할 ‘역사 용어 팁 정리’ 코너를 구성해 본 역사적 내용이 초중고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중요하게 다뤄지는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열려라, 지식 창고’ ‘역사 유물 돋보기’ ‘떠나자, 체험 탐방!’ ‘한 걸음 더, 역사 논술’ 코너를 통해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다채롭게 풀어 볼 수 있다.책머리에 교과서에는 등장인물 미리 알아두기 프롤로그 재판 첫째 날 김옥균은 왜 갑신정변을 계획했을까? 1. 개화파가 등장한 배경은 무엇일까? 열려라, 지식창고_온건 개화파 김홍집과 갑오개혁 2. 임오군란과 청나라의 내정 간섭 3. 김옥균, 정변을 계획하다 열려라, 지식창고_민 왕후와 명성 황후 역사 유물 돋보기 휴정인터뷰 재판 둘째 날 갑신정변은 어떻게 일어났을까? 1. 우정총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2. 개화당의 보호를 받게 된 고종과 명성 황후 열려라, 지식창고_고종이 머물렀던 궁궐들 3. 혁신 정강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었을까? 열려라, 지식창고_갑신정변의 혁신 정강 14조 휴정인터뷰 재판 셋째 날 갑신정변은 왜 실패했을까? 1. 명성 황후와 친청 세력의 반발 2. 일본의 배신과 급진 개화파의 최후 휴정인터뷰 최후진술 판결문 에필로그 떠나자, 체험 탐방! 한 걸음 더! 역사 논술 찾아보기근대 국가 건설을 위한 최초의 정치 개혁 운동 ■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일본의 힘을 빌리고자 했던 김옥균과 급진 개화당은 왜 갑신정변을 성공시키지 못했을까요? 갑신정변의 한계와 역사적 의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봅시다. 개화의 바람이 불던 조선 말기. 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며 점진적인 개혁을 추구했던 온건 개화파와 일본의 문명 개화론에 영향을 받은 급진 개화파는 개화 정책의 방향과 외교 정책을 두고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특히 개화파에서 활동하던 민영익이 수구파로 전향한 후 민씨 정권의 개혁 정책의 중심인물이 되자 급진 개화파의 김옥균과 대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민씨 정권의 세력 확장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낀 김옥균과 박영효, 홍영식 등은 일본의 군사적 지원을 받아 이들을 몰아내고 조선의 근대화를 이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1884년 김옥균을 중심으로 한 급진 개화파는 청에 의존하던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며 급기야 우정총국 개국 축하연에서 정변을 일으켰지요. 하지만 민씨 정권과 청나라 군대에 진압되어 삼일천하로 끝이 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청나라의 내정 간섭은 더욱 심해졌고, 일본 또한 조선에 군대를 파견할 권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갑신정변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김옥균을 비롯한 급진 개화파는 일본의 침략의도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채 충분한 준비가 결여된 채로 정변을 진행된 만큼 실패의 확률이 높았습니다. 갑신정변이 삼일천하로 끝이 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갑신정변이 근대 국가 건설을 목표로 했던 최초의 정치 개혁 운동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으며 평등과 자주 독립 정신은 이후의 개혁 운동과 독립 협회 활동으로 이어질 정도로 앞선 생각이었습니다. 이에 한국사법정에서는 일본의 힘을 빌리려다 실패했다는 이유로 친일파라는 오명을 쓴 김옥균이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세 번에 걸친 흥미로운 재판을 통해 갑신정변이 조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자세히 알아봅시다. ■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 각 재판마다 ‘교과서에는’과 꼭 알아야 할 ‘역사 용어 팁 정리’ 코너를 구성해 본 역사적 내용이 초중고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중요하게 다뤄지는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 ‘열려라, 지식 창고’ ‘역사 유물 돋보기’ ‘떠나자, 체험 탐방!’ ‘한 걸음 더, 역사 논술’ 코너를 통해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다채롭게 풀어 볼 수 있다.


우리들의 작은 신
바람의아이들 / 하은경 지음 / 20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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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아이들청소년 문학하은경 지음
반올림 시리즈 21권. 1894년 동학농민운동의 거센 물결 속에서, 어느 작은 고을에서 일어난 농민항쟁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이하게도 동학농민운동의 핵심인 ‘동학’에 주목하는 대신 열여섯 살의 어린 무당 연화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연화의 눈을 통해 동학농민운동 당시의 다양한 인물 군상들을 그려내면서도 작가는 ‘반봉건, 반외세’를 내세운 농민봉기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살피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뜻하지 않게 신내림을 받아 무당이 된 연화는 그 천한 신분 때문에 사랑하는 세현 도령과도 멀어지지만 용한 무당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덕분에 아래로는 옥에 갇힌 소작농부터 위로는 조선의 왕비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준다. 동학농민운동에서 ‘동학’보다 중요한 것이 농민들의 참담한 삶이었다면, 무당 연화에게 역시 신의 이름을 빌려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을 짊어지는 일이 중요했던 것이다.1부 봄밤의 궁궐 8 느티나무 19 안성장터 32 머슴의 아들 45 물 위에 피는 꽃 58 귀신들 74 이루지 못할 사랑 90 능욕당하는 건 껍데기일 뿐 103 2부 장터에 모인 사람들 118 어떻게 얻은 세상인데! 132 다시 일어난 봉기 150 안핵사 162 천년의 사랑 172 은초롱 186 서운산 전투 196 빛은 사라지고 204 진혼굿 213 물의 아이, 연화 220 작가의 말 229이름 없는 사람들의 역사, 민초들의 삶과 농민운동 역사는 작은 것들을 기억해 주지 않는다. 역사적 사건, 역사적 인물, 역사적 계기……. 수식어로 쓰일 때 ‘역사’는 언제나 거대하고 중요하고 특별한 것들을 가리킨다. 하지만 실제 역사가 그렇게 거대하고 중요하고 특별한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일까? 몇몇 돌출되어 있는 사건들 밑에는 작고 사소하고 평범한 이야기들이 가득하고, 역사적 인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그를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야 하고, 역사적 계기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특별하지 않은 매일매일의 일과가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인류의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지만 역사책에는 이름 한 자 남기지 못한 사람들, 그 이름 없는 사람들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그들을 기억해 주는 것은 온전히 문학의 몫이다. 『우리들의 작은 신』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의 거센 물결 속에서, 어느 작은 고을에서 일어난 농민항쟁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시선 또한 오롯이 어린 무당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반봉건, 반외세’를 내세운 농민봉기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살피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힘없는 나라를 둘러싼 정세는 심상치 않고, 농민들은 뼈 빠지게 일하고도 배를 곯기 일쑤며, 관리들은 제 잇속 채우기에 바쁘다. 여기에 유난히 악독한 군수가 폭정을 일삼자, 더 이상 참기 힘들어진 농민들이 동학을 중심으로 뭉쳐 새 하늘을 열기 위해 떨쳐 일어난다. 거기에는 눈물겹고 가슴 아픈 사연이 얼마나 많이 있었을지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우리들의 작은 신』은 동학농민운동의 핵심인 ‘동학’에 주목하는 대신 열여섯 살의 어린 무당 연화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늘 천대받고 무시당하던 무당, 그러나 아프고 고통 받는 사람이라면 제일 먼저 찾게 되는 무당. 뜻하지 않게 신내림을 받아 무당이 된 연화는 그 천한 신분 때문에 사랑하는 세현 도령과도 멀어지지만 용한 무당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덕분에 아래로는 옥에 갇힌 소작농부터 위로는 조선의 왕비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준다. 동학농민운동에서 ‘동학’보다 중요한 것이 농민들의 참담한 삶이었다면, 무당 연화에게 역시 신의 이름을 빌려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을 짊어지는 일이 중요했던 것이다. 사람답게 살기 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연화 어머니 밑에서 연화와 형제처럼 자란 마루. 세현도령을 잊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연화를 말없이 지켜주던 마루는 어느 날부터 바깥으로 돌기 시작하고 마침내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모인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농민들이 관아에 쳐들어가 수령을 쫓아내고, 양반집에 쫓아가 양반들의 죄를 묻는 가운데 새로운 군수가 내려오고 봉기는 성공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관군을 대동한 안핵사가 봉기의 진상을 파헤치려 내려오자 민심은 다시 흉흉해지는데……. 동학농민운동의 비극적 결말을 피할 수는 없지만 『우리들의 작은 신』은 연화의 눈을 통해 동학농민운동 당시의 다양한 인물 군상들을 그려냄으로써 이름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온기를 불어넣는다. 마마에 걸린 아기는 장터에 버려지고, 1년 농사를 지어놓고도 제 몫을 받지 못해 관아에 호소한 농민은 참수형에 처해지고, 세상이 어지러운 와중에도 시앗을 본 마나님은 분노를 어쩌지 못한다. 또 신을 모시는 무당 연화나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마루가 이루지 못하는 사랑 앞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모든 인물들은 자신만의 사연을 갖고 있고 자기 문제에 힘들어한다. 하지만 바로 이것이 목숨 가진 사람의 참모습이다. 자기 앞에 높인 운명에 불안해하는 왕비는 우리가 아는 명성황후의 의연한 모습과는 거리가 있지만, 오히려 더 인간답고 안쓰럽지 않은지. 역사가 큰 이야기에 주목할 때, 문학은 작고 연약한 목숨들을 기억한다. 백 년도 더 넘은 옛날, 이 땅에는 슬픈 사람들이 있었다…… 수없이 뿌려진 피와 눈물, 허공으로 퍼져간 탄식과 비명. 그러나 그저 눈물과 탄식을 상기하기 위해서라면 굳이 역사의 이름을 빌려 사람의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예정된 수순대로 농민 봉기는 일본군과 관군에 의해 진압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처절하게 죽임을 당한다. 마루를 비롯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은 다음, 눈 먼 어머니와 단둘이 남겨진 연화. 연화는 죽은 이의 넋을 기리는 진혼굿을 하고, 오랜만에 찾은 장터에서 부모를 잃고 버려진 남매 아이를 데려온다. 장터에서 구걸을 하면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아이들, 이 아이들이야말로 역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힘이고 희망일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들의 작은 신』을 읽을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역사가 아니라 아름다운 삶의 원칙일 것이다.


구멍 난 기억
바람의아이들 / 자비에 로랑 쁘띠 지음, 백선희 옮김 / 200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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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아이들청소년 문학자비에 로랑 쁘띠 지음, 백선희 옮김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할머니와 그 가족이 할머니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안정적인 대안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 이 작품이 보다 진지한 작품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안나와 할머니의 우정을 통해 치매의 슬픔을 인간에 대한 성찰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자신의 병을 한사코 숨기고 싶어 하면서도 결국 노화의 과정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나 어릴 적 겪었던 동생과의 사별을 그토록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과정 등이 노년과 인생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 볼만한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를 사랑하는 일이다. 아직까지 치매에 대한 적절한 치료 방법이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치매 노인을 다룬 이야기가 해피엔딩이 되기는 힘든 노릇이다. 다만 <구멍 난 기억>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할머니의 머릿속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흔히 한 핏줄을 타고났다거나 의식주를 함께하는 사람들을 가족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진정 가족을 가족으로 묶어주는 것이 있다면 바로 기억이다. 어느 한때 한곳에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 서로가 서로에게 더할 바 없는 기쁨이 되었던 기억, 그리고 나도 알지 못하는 나의 시간을 이야기해주는 어른들의 기억…… 그래서 보통 한 가족의 기원이 되었던 노인들은 그 가족의 기억 창고 노릇도 하기 마련이다. 엄마나 아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해주는 조부모들의 흐뭇함이나 그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의 놀라움 같은 것들은 얼마나 익숙한 풍경인지,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므로 차츰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들을 바라보는 심정이란 착잡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할머니를 몹시 사랑했던 손녀에게 그런 일이 닥친다면…… 『구멍난 기억』의 안나는 유난히 할머니를 따른다. 언제나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는 엄마아빠에 비해 할머니는 바쁘지 않아 좋고, 할머니하고는 ‘뭐든지 얘기하고 아무 얘기나 할’ 수 있다.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만들어 먹는 설탕 과자의 맛이란! 이런 할머니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어느 날, 할머니가 이상해졌다. 머리를 엉망으로 풀어헤치고 무서운 표정을 한 채 안나를 못 알아보는 게 아닌가. 이내 정신을 차린 할머니가 오늘 있었던 일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하자 안나는 그렇게 한다. 할머니가 엉뚱한 단어를 사용하거나 길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이 생겨도 일이 그렇게 심각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것이다. 할머니의 머릿속에 치즈의 구멍처럼 구멍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안나는 할머니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함께 옛날 노래를 부르는 뇌 운동을 시작한다. 그런데 기억에 구멍이 날 때마다 할머니는 리디라는 아이를 찾고, 안나는 엄마에게서 할머니가 어렸을 때 리디라는 동생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리디는 다섯 살에 집 앞 연못에 빠져죽었다고. 그럼 할머니는 어릴 때의 기억 속에서 헤매고 있는 걸까? 치매, 노년과 인생에 대해 던져진 까다로운 질문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던 날, 할머니가 오빠의 여자 친구 록산을 리디로 착각해 소동이 벌어지자 가족들 모두 이 사실을 알게 된다. 병원에서 검사 받길 권하는 엄마와 그저 ‘노화’라는 병에 걸렸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할머니. 그러나 문제는 점점 심각해진다. 급기야 할머니가 사라져 온 가족이 찾아 헤매는데 할머니가 발견된 곳은 어렸을 때 살던 집 앞이다. 바로 리디가 물에 빠졌던 곳. 병원에서는 할머니가 앞으로 점점 더 기억을 잃게 될 거라고,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할머니는 아파트 사람들이 모두 대피할 만큼 큰 사고를 친 뒤 결국 안나의 곁을 떠나 요양 기관으로 가게 된다. 『구멍 난 기억』은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할머니와 그 가족이 할머니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안정적인 대안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이야기다. 프랑스 작품이지만 치매 노인을 돌보는 가정이 30만을 넘어서는 우리에게도 절실한 문제인 셈. 치매 노인을 돌보는 가족이 겪는 어려움은 물론 말할 수 없이 큰 것이겠지만『구멍 난 기억』이 보다 진지한 작품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안나와 할머니의 우정을 통해 치매의 슬픔을 인간에 대한 성찰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자신의 병을 한사코 숨기고 싶어 하면서도 결국 노화의 과정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나 어릴 적 겪었던 동생과의 사별을 그토록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과정 등이 노년과 인생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 볼만한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어떤 노년을 보낼 것인가가 당사자인 노인들에게 정말 중요한 문제이듯, 가족 내의 노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 역시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숙제와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안나가 할머니의 병을 이해하고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은 분명 가슴 아픈 일이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를 사랑하는 일이다. 아직까지 치매에 대한 적절한 치료 방법이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치매 노인을 다룬 이야기가 해피엔딩이 되기는 힘든 노릇. 다만『구멍 난 기억』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나는 아파트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할머니는 안 계셨다. 내가 창문도 열어 두고, 문도 닫지 않아 집 안은 북극처럼 추웠다. 양탄자는 반쯤 눈으로 덮여 있었지만 그런 건 전혀 중요치 않았다. 나는 덜덜 떨며 난로 가까이 다가가서 눈을 감았다. 할머니는 이제 곧 오실 거야. 잠깐 뭘 사러 가신 것뿐이야. 그다지 믿기진 않았지만 나는 그렇게 믿으려고 애썼다. 할머니가 나한테 애기하지 않고 떠나는 법은 없었으니까. 그건 전혀 할머니답지 않은 행동이었다.p54


인권과 소수자 이야기
책세상 / 박경태 지음, 이영규 그림 / 2007.01.30
13,000원 ⟶ 11,700원(10% off)

책세상청소년 인문,사회박경태 지음, 이영규 그림
다민족.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이 시대 청소년들을 위해 우리 사회의 소수자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소수자란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기본적인 개념 이해부터 시작해 인종주의와 민족주의 등 역사적인 소수자 차별 구조를 알아보고, 다문화 사회에 대한 낙관의 이면에 견고하게 존재하는 차별 실태를 점검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제안을 내놓는다. 책은 청소년을 위해 본격적으로 소수자 이야기를 풀어낸 첫 시도이다. 어떤 맥락에서 소수자 문제를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 나의 편견지수는 얼마인지, 우리 사회가 진정한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그리고 소수와 다수의 개념을 넘어 인권이 자유롭게 보장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생각해보게 유도했다. 또한 다양한 소수자들의 글(호주제 존폐 의견서, 병역 거부 소견서, 장애 여성의 글 등)을 실어 우리 사회의 ‘낮은 목소리’를 전달했으며, 보조단을 활용해 생각거리를 제시하고 재미있는 삽화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보완했다. 화교, 혼혈인, 이주 노동자 등의 인종?민족적 소수자를 비롯해 여성, 장애인, 노인 등 전통적인 소수자, 양심적 병역 거부자나 성적 소수자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소수자 집단을 이야기한 이 책은 ‘우리’가 되지 못하는 그들의 현실을 바로 보게 함으로써 소수자들을 우리의 진정한 일부로 받아들이기 위한 사고의 전환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다.들어가는 말_우리는 모두 소수자다 제1장 소수자에 대한 우리의 상상력 1. 누가 소수자일까 2. 소수자는 모두 똑같다? 3. 정말 옛날보다 차별이 줄어들었을까 4. '서로 다름'이 왜 차별의 원인일까 5. 시간이 흐르면 차별이 줄어들까 - 신자유주의와 소수자 낮은 목소리-호주제 존폐에 관해 헌법 재판소에 제출된 의견서 제2장 인종.민족적 소수자를 통해 보는 한국의 소수자 차별 1. 코리안 드림과 이주 노동자 2. 백년손님 화교 3. 절반의 한국인,혼혈인 4. 국방의 의무와 양심적 병역 거부 5. 하리수와 홍석천-성적 소수자를 보는 눈 낮은 목소리-나의 병역 거부 소견서 제3장 소수자에 대해 알고 싶은 것들 1. 월드컵 열기는 배타적 민족주의일까 2. 이주 노동자 때문에 취업이 더 힘들다고? 3. 소수자 우대와 평등권 침해 논란 4. 민주주의가 소수자 문제를 해결해줄까 낮은 목소리-장애인과 장애 여성의 목소리로 제4장 근대적 차별의 핵심 , 인종주의와 민족주의 1. 차이에서 차별로 2. 기억의 정치와 학살 3. 서구의 인종주의 4. 근대적 편 가르기, 민족주의 낮은 목소리-미국에서 흑인으로 사는 사람들


슈렉은 왜 못생겼을까?
꿈결 / 이완배 지음 / 2018.03.12
13,800

꿈결청소년 자기관리이완배 지음
세계적 혁신을 이룬 열두 기업을 주인공으로 소개하며, 그들의 성공과 실패 및 성장과 극복 과정을 생생하게 펼쳐 나간다. 흥미진진한 열두 기업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다양하고 놀라운 기업가정신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전 '동아일보' 사회부·경제부 기자, 네이버 금융서비스 팀장을 거쳐 '민중의 소리' 경제 담당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완배 기자는 십대 눈높이에 맞춰 글로벌 기업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기업가정신을 소개한다. 이 책은 십대 독자가 알기 쉽게 이야기를 접하고 사고를 넓혀 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우선 해당 기업과 연관된 핵심 개념을 키워드로 만나고, ‘생각 열기’로 왜 이 기업을 들여다봐야 하는지 문제의식을 느껴 본다. 그다음 본문에 삽입된 올컬러 사진 및 용어 설명과 함께 흥미로운 기업들 이야기에 집중해 보자. 유사한 타 기업 사례를 소개하는 ‘더 들여다보기’는 앞서 읽은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마지막으로 ‘생각 넓히기’ 문제를 풀어 나가다 보면, 핵심 내용과 개념을 정리하고 자신만의 생각과 관점을 세울 수 있다.PART 1. 용감한 기업들, 위기를 기회로 바꾸다 전략을 세워라, 그리고 맞서라 - 애니메이션 라이벌, 디즈니와 드림웍스 문을 열어라, 우리 함께 발전하자! - 레고의 마인드스톰 성공의 적은 성공이다 - 스티브 잡스와 애플의 화려한 재기 미국에서 성공하고, 한국에서 실패한 이유는? - 글로컬리제이션을 간과한 월마트 PART 2. 신기한 기업들, 고정관념을 깨부수다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행복하다 -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인사관리 작은 고객, 롱테일을 잡아라! - C2C의 새 장을 연 이베이 창의력이 새 시대를 만든다 - 록히드마틴의 스컹크웍스 혁신의 비결은 작은 관심에서 - 주방용품의 선두 주자 테팔 PART 3. 착한 기업들, 함께 만드는 성공을 꿈꾸다 지식재산, 소유 말고 공유하라! - 위키피디아의 카피레프트 정신 '갑질'에 맞선 '을'들의 반란 - 협동조합의 도시 에밀리아로마냐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투자가 - 장기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 이윤보다 공생을 위하여 - 사회적 기업 빅이슈 세상을 바꾼 기업들의 별난 생각과 기업가 정신 이야기 오늘날 십대에게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인재 역량은 중요한 화두이다. 그 중심에 ‘기업가정신’이 있다. 기업가정신은 시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혁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길을 찾는 자세를 의미한다. 여러 선진국이 이미 오래전부터 기업가정신 의무교육을 실시해 왔고, 우리나라 역시 2018년부터 중·고등학교 정규교육 과정에 기업가정신 분야를 포함시켰다. 《슈렉은 왜 못생겼을까?》는 이완배 경제 전문 기자가 세계적인 열두 기업을 선정해 그들이 저마다 어떤 혁신을 이루어 왔는지 들려주는 책이다. 생생하게 펼쳐지는 기업 이야기를 읽어 나가며 다양하고 놀라운 기업가정신 세계를 탐험해 보자. Check Point ▶ 2018년 교육정책에 맞춰 ‘기업가정신’의 핵심을 다룬다. ▶ 실제 기업 사례를 소개하며 십대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 다양한 경제 개념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풀어보는 ‘생각 넓히기’ 문제로 사고의 확장을 돕는다. 이제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많은 전문가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준비해야 할 역량으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꼽는다. 기업가정신은 시대와 사회 변화에 발맞추어 자기 혁신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가는 자세이자 청소년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8년 중·고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하여 2020년까지 전 학년 정규 교과에 기업가정신 내용을 반영한다. 《슈렉은 왜 못생겼을까?》는 세계적 혁신을 이룬 열두 기업을 주인공으로 소개하며, 그들의 성공과 실패 및 성장과 극복 과정을 생생하게 펼쳐 나간다. 흥미진진한 열두 기업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다양하고 놀라운 기업가정신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왜 슈렉은 못생기고 엘사는 예쁠까?‘ 갑질 없이도 성공한 회사가 있을까? 경제 전문 기자가 들려주는 혁신 기업 이야기 전 《동아일보》 사회부·경제부 기자, 네이버 금융서비스 팀장을 거쳐 《민중의 소리》 경제 담당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완배 기자는 십대 눈높이에 맞춰 글로벌 기업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기업가정신을 소개한다. 못생기고 지질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2위의 전략을 펼친 드림웍스와 기업 비밀이 노출된 상황에서 크라우드소싱을 시도한 레고의 사례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단 한 명의 직원도 해고하지 않는 인사관리로 유명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와 작지만 긴 꼬리가 큰 몸통을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이베이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생각의 힘을 깨닫게 한다. 이윤보다 공익을 우선으로 하는 위키피디아나 빅이슈처럼 ‘성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기업들도 있다. 체계적이고 알찬 구성으로 지식과 생각을 함께 넓히자! 이 책은 십대 독자가 알기 쉽게 이야기를 접하고 사고를 넓혀 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우선 해당 기업과 연관된 핵심 개념을 키워드로 만나고, ‘생각 열기’로 왜 이 기업을 들여다봐야 하는지 문제의식을 느껴 본다. 그다음 본문에 삽입된 올컬러 사진 및 용어 설명과 함께 흥미로운 기업들 이야기에 집중해 보자. 유사한 타 기업 사례를 소개하는 ‘더 들여다보기’는 앞서 읽은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마지막으로 ‘생각 넓히기’ 문제를 풀어 나가다 보면, 핵심 내용과 개념을 정리하고 자신만의 생각과 관점을 세울 수 있다. 드림웍스는 '예뻐야 성공한다'는 디즈니의 고정관념을 사정없이 부숴 버렸고, 그게 의외로 보는 사람들을 통쾌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전략으로 드림웍스는 디즈니에 맞먹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자리매김합니다. 경영학에서는 이와 같은 전략을 '2위의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 중에서 과거 대다수의 기업은 전문가 집단에게 기술 개발을 맡기거나 자신들이 직접 기술을 개발했죠.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하고 대중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펼치고 나누는 시대가 되자 달라졌습니다. 특정 전문가가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기술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 중에서
시인 동주
창비 / 안소영 지음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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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문학안소영 지음
창비청소년문고 시리즈 15권. 「별 헤는 밤」, 「자화상」, 「서시」 등 국어 교과서에 가장 많은 작품이 등장하는 시인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삶을 소설의 형식으로 담았다. 특유의 서정적이고 성찰적인 문체로 선하고 열정적인 조선 청년들을 이야기해 온 작가 안소영이 이번에는 근현대로 넘어와서 청년 윤동주 이야기를 친근하게 들려준다. 오늘날과 더욱 가까운 시대와 인물을 다루고 있어 청소년들이 감정 이입하기에도 훨씬 용이해졌다. 청춘의 고뇌와 싱그러움, 우정의 가치, 인간의 선한 의지에 대한 믿음 등 안소영의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가치이자, 청소년은 물론 성인 독자들에게도 큰 환호를 받았던 주제 의식은 이번 책 에서도 여지없이 빛을 발하고 있다. 거기에 일제 강점기와 식민지 공간에 대한 쉽고도 꼼꼼한 설명과 묘사, 그리고 시인 윤동주에 대한 세밀한 탐구는 청소년들에게 근현대 역사와 문학을 깊이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1938년, 경성의 봄 1부. 나의 길 새로운 길 1. 연희 전문학교 신입생 2. 첫 여름 방학 2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3. 기숙사를 나와 문안 거리로 4. 전쟁의 광기 5. 칸나와 달리아 핀 마당 6. 졸업을 앞두고 3부.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7. 육첩방은 남의 나라 8. 조롱에 갇힌 새 9. 바닷가 형무소 창밖에 있거든 두드려라 작가의 말 주요 인물 소개 참고한 책과 논문시인 윤동주 서거 70주년 치밀한 고증과 시적 상상력으로 빚어낸 청년 윤동주의 삶과 문학 『책만 보는 바보』 『갑신년의 세 친구』 안소영 작가 신작 이 책은 시인 윤동주의 짧은 삶에 대한 비밀을 열어 주면서 그의 광범한 독서와 치열한 사색, 삶과 문학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생생하게 되살려 낸다. 좌절하지 않고 염결한 시 정신을 온몸으로 밀고 나아간 청년 윤동주의 진면목을 탁월하게 그려 냈다._안도현(시인) 우리 시대 젊은이들을 위한 윤동주의 청아한 청춘 송가를, 작가 안소영은 그의 연인인 듯이 속삭여 준다._임헌영(민족문제연구소장, 문학평론가) 아무도 시를 쓰려 하지 않던 시대에, 묵묵히 위대한 문학을 이루어 낸 시인 윤동주의 이야기. 「별 헤는 밤」, 「자화상」, 「서시」 등 국어 교과서에 가장 많은 작품이 등장하는 시인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삶을 소설의 형식으로 담았다. 전작 『책만 보는 바보』와 『갑신년의 세 친구』 등을 통해 특유의 서정적이고 성찰적인 문체로 선하고 열정적인 조선 청년들을 이야기해 온 작가 안소영이 이번에는 근현대로 넘어와서 청년 윤동주 이야기를 친근하게 들려준다. 오늘날과 더욱 가까운 시대와 인물을 다루고 있어 청소년들이 감정 이입하기에도 훨씬 용이해졌다. 청춘의 고뇌와 싱그러움, 우정의 가치, 인간의 선한 의지에 대한 믿음 등 안소영의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가치이자, 청소년은 물론 성인 독자들에게도 큰 환호를 받았던 주제 의식은 이번 책 『시인 동주』에서도 여지없이 빛을 발하고 있다. 거기에 일제 강점기와 식민지 공간에 대한 쉽고도 꼼꼼한 설명과 묘사, 그리고 시인 윤동주에 대한 세밀한 탐구는 청소년들에게 근현대 역사와 문학을 깊이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1. 시인의 안과 밖, 시인의 내면과 시대 상황에 대한 집요한 탐구 세상에 없는 시인에게 새로 숨을 불어넣기 위해 작가는 상상력을 서둘러 앞세우는 대신, 치밀한 자료 수집과 독해에 먼저 골몰했다. 방대한 자료 속에서도, 시인이 생전에 썼던 북간도 사투리나 노트에 그은 빗금 같은 사소한 사실까지 놓치지 않고 포착함으로써 시인에게 구체적인 인간미를 부여한다. 또 백석이나 프랑시스 잠, 키르케고르 같은 문학가와 사상가들이 어떻게 시인의 지성과 감성을 채웠는지도 면밀히 관찰한다. 시인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바깥세상이 돌아가는 소리도 빼곡히 담았다. 시인이 이십 대의 청춘 시절을 보낸 1930~1940년대는 일제 강점기 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시기로 꼽힌다. 전쟁의 광기와 일제의 폭압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우리말 신문과 잡지가 폐간되어 말과 글은 물론, 창씨개명으로 이름조차 빼앗겼기 때문이다. 기성 문인들조차 변절해 ‘황군 위문단’이 되거나 집필 의욕을 잃고 칩거하던 절망적인 시대에 청년 윤동주의 마음속에 이는 격랑을, 작가는 섬세하게 그려 보인다. 치밀한 고증 끝에 비로소 조심스럽게 발휘되는 작가의 시적 상상력은 윤동주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 동주는 결심했다. 잘못된 전쟁을 지지하고 동포들의 고달픈 삶을 외면하는 것이 문학의 길이 라면, 가지 않으리라. 감투와 명성을 탐하고 궤변으로 자신의 행동을 미화하는 자들이 문인 이라면, 되지 않으리라. 하나의 시어를 찾기 위해 수없이 버리고 취하는 연마의 과정이 저렇 게 쓰이는 것이라면, 더 이상 쓰지 않으리라.(124쪽) 2. 청년의 열정, 인간의 선한 의지에 대한 깊은 믿음 청년 윤동주의 삶을 복원해 내면서, 작가는 결코 시인의 삶이나 시를 분석하거나 평가하지 않는다. 시인의 삶은 그림처럼 그려질 뿐이며, 시는 시인의 입을 통해 흘러나올 뿐이다. 치밀한 탐구를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평범한 젊은이들의 마음속에 깃든 선한 열정이다. 어느 시대에나 낡은 체제나 통념을 거부하고 다른 이들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은 있어 왔다.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두려워하지 않고, 현실을 이상으로 바꾸어 내는 청춘들도 언제나 존재한다. 무명 청년 윤동주와 그 벗들의 뒤를 좇으면서, 작가는 식민지라는 가장 억압적인 상황에서도 삶을, 선한 의지를 놓지 않고자 고군분투했던 청년들을 보여 준다. 인간의 얼굴을 한 신은, 식민지가 되어 버린 조선 땅 어디에든 모습을 드러내었고 동주는 그 분을 알아보았다. 사람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온 신이 걸어간 마지막 십자가의 길. 2000 여 년 전 유대의 골고다 언덕에서만이 아니라, 고통받는 사람들의 눈물이 마를 줄 모르는 어 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마주 대하게 되는 길. 언젠가 그 길이 자신 앞에 놓인다 해도, 저물어 가는 노을 따라 조용히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167쪽) 3. 윤동주와 송몽규, 그리고 그 벗들 이 책의 주인공은 윤동주 한 명이 아니다. 책에는 윤동주의 고종사촌이자 동갑내기 친구로 경성과 일본 유학 생활까지 함께했던 송몽규를 비롯해, 소학교 친구 문익환, 연희 전문 후배 정병욱 등 윤동주와 같이 일상을 공유하고 시대를 헤쳐 나갔던 청년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등장한다. 함께 우리말 수업을 듣고, 경성 거리를 산책하고, 문인들의 작품을 합평하고, 불투명한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불안하면서도 싱그러운 청춘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 낸다. 이를 통해 식민지 청년들이라고 해서 오늘날의 청춘들과 다르지 않으며, 청춘은 그 자체로 얼마나 아름다운 시기인지, 또 우정 역시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동시에 보여 준다. 서강 못 미쳐 잔다리 연못에 이르렀을 때, 동주와 병욱은 다리쉼을 하였다. 신입생 병욱의 학교생활에 대해 묻던 동주의 말이 드문드문해지더니, 끊겼다. 동주는 연못 위에 저녁 바람이 만들어 놓은 물무늬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오뚝한 콧대에 꼭 다문 입술, 저녁놀에 비낀 동 주의 옆모습이 오늘따라 서러워 보였다. 조금 떨어진 자리에는 병욱이 묵묵히 앉아 있었다. 병욱만 동주 선배에게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동주 역시 지리산에서 온 어린 벗 병욱 에 게 기대어, 시대의 절망적인 강을 건너고 있었다.(138쪽) 4. 작품 이해를 돕는 그림과, 시대 이해를 돕는 꼼꼼한 인물 소개 이 책에 일러스트를 그린 권재준은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화가로, 윤동주의 후배라 할 수 있다. 작품의 주인공과 독특한 인연으로 이어진 권재준 화가는 시인 윤동주와 문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작가 안소영만큼이나 꼼꼼하게 시대의 풍경과 소품들을 살펴보았다. 당시의 연희 전문학교 풍경이나 시인이 즐겨 들었던 빅터 전축, 시인이 썼던 앉은뱅이책상 등을 충실히 그림에 반영했고, 이야기의 흐름에 맞추어 그림의 분위기도 조율했다. 한편 안소영 작가는 책의 말미에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에 대한 정보를 다시 한 번 정리해 소개하여, 작품과 시대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할 수 있도록 했다. 공들인 일러스트와 친절한 부가 정보들이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해 줄 것이다.동주는 결심했다. 잘못된 전쟁을 지지하고 동포들의 고달픈 삶을 외면하는 것이 문학의 길이 라면, 가지 않으리라. 감투와 명성을 탐하고 궤변으로 자신의 행동을 미화하는 자들이 문인 이라면, 되지 않으리라. 하나의 시어를 찾기 위해 수없이 버리고 취하는 연마의 과정이 저렇 게 쓰이는 것이라면, 더 이상 쓰지 않으리라. 서강 못 미쳐 잔다리 연못에 이르렀을 때, 동주와 병욱은 다리쉼을 하였다. 신입생 병욱의 학교생활에 대해 묻던 동주의 말이 드문드문해지더니, 끊겼다. 동주는 연못 위에 저녁 바람이 만들어 놓은 물무늬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오뚝한 콧대에 꼭 다문 입술, 저녁놀에 비낀 동 주의 옆모습이 오늘따라 서러워 보였다. 조금 떨어진 자리에는 병욱이 묵묵히 앉아 있었다. 병욱만 동주 선배에게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동주 역시 지리산에서 온 어린 벗 병욱 에게 기대어, 시대의 절망적인 강을 건너고 있었다. 인간의 얼굴을 한 신은, 식민지가 되어 버린 조선 땅 어디에든 모습을 드러내었고 동주는 그 분을 알아보았다. 사람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온 신이 걸어간 마지막 십자가의 길. 2000 여 년 전 유대의 골고다 언덕에서만이 아니라, 고통받는 사람들의 눈물이 마를 줄 모르는 어 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마주 대하게 되는 길. 언젠가 그 길이 자신 앞에 놓인다 해도, 저물어 가는 노을 따라 조용히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28 : 신곡 1
채우리 / 이정민 글, 주경훈 그림, 손영운 기획, 강서정 감수, 단테 알리기에리 원작 / 201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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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리청소년 문학이정민 글, 주경훈 그림, 손영운 기획, 강서정 감수, 단테 알리기에리 원작
서울대에서 청소년을 위해 선정한 문학고전 중 50작품을 골라 만화로 각색한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시리즈. 원작에 충실할 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 문화사, 비평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정보와 분석을 담은 교양 만화이다. 「신곡」은 세계 4대 시성 중 한 명인 단테가 쓴 고전 중의 고전으로, 살아 있는 시인이 겪은 지옥.연옥.천국의 지하 세계 여행기이다. 각 작품 도입부에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성장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작품 이해의 폭을 넓혀 준다. 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정보면을 두어 비평적 관점에서 눈여겨볼 부분과 작가의 다른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다양한 언어권 문학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내용 등 풍부하고 알찬 정보들을 담았다.1권 intro 작가 단테와 ‘코메디아’ 1. 지옥 여행 출발 2. 얕은 지옥 3. 죄 나누기 4. 노인의 길고 긴 눈물 5. 누구나 겉모습에 속기 쉽다 6. 깊은 지옥의 시작 7. 웃기는 마귀들 8. 단테의 ‘오디세이’ 9. 크고 큰 죄들 10. 마왕은 천사였다 2권 1. 깎아지른 연옥산 2. 바닥 그림들 3. 자유 의지 4. 길고 긴 속죄 기간 5. 불을 통과하라 6. 베아트리체와 만나다 7. 무언극 보기 8. 층층의 하늘 9. 시를 노래하라 10. 하나이자 모든 빛문학고전과 만화가 만나 최고의 감동을 연출했습니다! 1. 영상세대인 오늘의 젊은 독자들을 위해 만화로 다시 태어난 원대한 상상력의 세계 문학고전은 각 세대마다 그 세대의 지성과 감성의 기준에 맞게 새로운 형식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다 안다고 믿고 한켠에 제쳐 둔 이야기,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변용되지만 정작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는 텍스트, 이 만만치 않은 문학고전 작품들을 영상세대 아이들에게 만화라는 친근한 형식을 빌려 출간하는 이유입니다. 이 시리즈는 서울대에서 청소년을 위해 선정한 문학고전 중 50작품을 골라 만화로 각색했습니다. 좋은 문학 작품은 어렵고 읽히지 않는다는 비관주의를 극복하고 좋은 작품은 어떤 형식으로든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부모의 마음, 당위의 문제로 인식하고 출간하고자 합니다. 채우리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시리즈》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본격 독서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일반 독자들에게는 원서와는 또 다른 만화 연출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함으로써 문학을 감상하고 공부하는 데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2. 다양한 정보와 해설을 통해 풍부한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각 작품 도입부에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성장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작품 이해의 폭을 넓혀 줍니다. 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정보면을 두어 비평적 관점에서 눈여겨볼 부분과 작가의 다른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다양한 언어권 문학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내용 등 풍부하고 알찬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출판사 서평] 《신곡》은 세계 4대 시성 중 한 명인 단테가 쓴 고전 중의 고전으로, 살아 있는 시인이 겪은 지옥.연옥.천국의 지하 세계 여행기입니다. 단테는 《신곡》을 통해서 인간의 삶에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진정한 영혼의 구원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단테의 《신곡》은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을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옮겨 르네상스의 효시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원작에 충실할 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 문화사, 비평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정보와 분석을 담은 교양 만화입니다. 만화라는 친근한 형식을 활용하였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원작이 말하려는 메시지에 대한 충분한 전달력을 가지고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세대의 독자들에게 원작 이상의 강한 문학적 감흥을 제공할 것입니다.- 1권 - 2권
보트 위의 파수꾼
창비 / 세라 콜린스 호넨버거 지음, 이은선 옮김 / 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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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문학세라 콜린스 호넨버거 지음, 이은선 옮김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57권. 백혈병에 걸린 10대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청소년 소설이다. 전형적인 10대의 고민과 일생일대의 중요한 선택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유지하며 성장소설과 시한부 환자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호소력 있게 잘 버무렸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비록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지만 사랑과 성에 고민하는 대니얼의 모습에 누구든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버지니아의 조그만 마을에 사는 조숙한 소년 대니얼은 백혈병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히피 출신인 대니얼의 부모님은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하우스보트로 이사하여 대체 요법으로 백혈병을 치료하려 한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주인공 홀든 콜필드에게서 깊은 감명을 받은 대니얼은 매사에 ‘홀든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했을까?’ 하고 질문을 던지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만들어 간다. 대니얼은 투병의 와중에도 새로 이사 온 소녀와 사랑에 빠지는 등 또래와 다를 바 없는 열다섯 살의 여름을 보낸다. 하지만 병세가 진행될수록 답답해지는 주위 환경과 자신의 의사를 무시하는 어른들에게 질려 버린 대니얼은 결국 단짝 친구의 도움을 받아 홀든처럼 뉴욕으로 가출을 감행하는데….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앞으로 1년밖에 못 산다면 홀든 콜필드는 어떻게 할까? 유쾌하고 엉뚱한 시한부 소년, ‘호밀밭의 파수꾼’과 만나다!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57권으로 특별한 상황에 처한 소년의 유쾌한 성장기를 다룬 『보트 위의 파수꾼』(Catcher, Caught)이 출간되었다. 미국의 소설가 세라 콜린스 호넨버거가 쓴 이 장편은 백혈병에 걸린 10대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버지니아의 작은 마을에 사는 조숙한 소년 대니얼은 어느 날 앞으로 일 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대체 의학을 고집하는 히피 출신 부모님, 삐딱선을 타는 단짝 친구, 이사 온 여자아이와의 사랑까지. 산더미 같은 고민거리에 좌충우돌하지만 대니얼은 결코 주저앉지 않는다. 세계적인 고전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her in the Rye)을 읽고 깊은 인상을 받은 대니얼은 매사에 주인공 홀든 콜필드를 대입하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만들어 간다. 대니얼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시종일관 따뜻하고 유머를 잃지 않는다. 인생, 가족, 우정, 사랑에 관한 대니얼의 고민을 함께하다 보면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형적인 10대의 고민과 일생일대의 중요한 선택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유지하며 성장소설과 시한부 환자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호소력 있게 잘 버무렸다.” -『북리스트』 상상력 넘치는 소년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자아 탐험기 주인공 대니얼은 백혈병이라는 큰 시련을 마주하지만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 상상력이 넘치는 대니얼에게는 든든한 아군이 있는데, 바로 『호밀밭의 파수꾼』에 나오는 주인공 홀든 콜필드이다. 위선과 허위로 가득한 기성세대에 신랄한 비판을 가하면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홀든은 비록 소설 속의 존재이지만 대니얼의 롤모델이다. 모든 사람들이 홀든처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면 좀 더 쉽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텐데. - 본문 203면 멍청한 어른들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여자아이와의 데이트에 노심초사하고, 단짝과의 장난에 몰두하는 대니얼의 이야기를 읽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하지만 대니얼이 단순히 가볍게 행동하는 10대는 아니다. 자신의 병 때문에 고통받는 가족과 자신이 죽은 뒤 혼자 남을 여자 친구와 자꾸만 마약의 유혹에 빠져드는 친구를 걱정하는 대니얼의 따뜻한 마음은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답답한 상황에서도 따뜻한 마음과 유머를 잊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대니얼을 보면 누구든 응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왜 10대에게는 아무도 의견을 물어보지 않을까? 작가는 대니얼을 둘러싼 상황을 통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히피 출신인 대니얼의 부모님은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대체 요법으로 백혈병을 치료하려고 한다. 그래서 병균을 피하기 위해 하우스보트로 이사하고 등교도 막는다. 어디까지나 아이를 생각한 처사이지만 국가에서는 이를 ‘아동 방치죄’로 간주하고, 결국 법적 분쟁으로 치닫는다. 이 과정에서 대니얼은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된다. 그 질문을 형이 내뱉는 순간…… 이 혼란 통이 갓 시작된 때부터 내 의견을 물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이 내 뇌리를 강타한다. -본문 198면 대니얼의 문제이건만 정작 당사자의 의견에는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결국 어른들의 행태에 질린 대니얼은 인생의 방향을 스스로 선택하기 위해 단짝 친구의 도움을 받아 홀든처럼 뉴욕으로 가출을 감행한다. 대니얼을 둘러싼 이야기는 우리에게 가족과 청소년의 권리에 대한 새로운 고민거리를 던져 준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가치, 사랑에 관한 이야기 점점 답답해지는 상황과 나빠지는 몸 상태에도 주위의 염려와 사랑 덕분에 대니얼은 꿋꿋하게 버텨 낼 수 있다. 누구보다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은 여자 친구 메러디스이다. 그녀와의 첫 데이트에 설레는 대니얼은 여느 10대와 마찬가지로 풋풋하고, 시한부인 자신이 메러디스와 잠자리를 가져도 되는지 고민하는 모습은 가슴 짠하다. 비록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지만 사랑과 성에 고민하는 대니얼의 모습에 누구든 공감할 수밖에 없다. 대니얼의 곁에 메러디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인생을 포기해 가면서 치료를 위해 노력하는 가족들과, 여러 가지 문제로 다투지만 끝내 대니얼의 중대한 선택에 힘을 보태는 단짝 친구 맥 역시 빼놓아서는 안 된다. 작가는 대니얼과 주변 사람들을 통해 영원히 변치 않는 가치, 즉 ‘사랑’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다.


금방울전 : 전생에 못다 한 인연, 방울 되어 이으려네
나라말 / 서명희 지음, 이수진 그림 / 2012.04.16
9,500

나라말청소년 문학서명희 지음, 이수진 그림
나라말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18권. 예쁘고 신기한 금방울이 신기한 조화를 부리고, 무시무시한 요괴를 물리쳐 위기를 극복하며, 시련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어내는 이야기로, 대략 17세기 중엽에서 18세기 초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는 작품이다. 원전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청소년 독자를 위해 지금은 쓰지 않는 옛말과 어려운 한자말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썼다.<국어시간에 고전읽기>를 펴내며 『금방울전』을 읽기 전에 자비를 베풀어 소자를 구해 주소서 어린아이가 부모을 잃고 울고 있거늘 금방울로 다시 태어난 용녀 - 고전소설과 꿈_고전 소설 속 인물들은 왜 자꾸 꿈을 꾸나? 저 방울을 쇠몽둥이로 깨뜨려라 괴물에게 잡혀간 금선공주 - 우리 문학에 등장하는 요물들_꿈에 볼까 무서운 '나쁜 친구들' 금방울, 칡범과 호랑이를 물리치다 옥에 갇힌 해룡 - 조선 시대의 살인 사건_사람이 죽었다, 『무원록』을 가져오너라! 해룡이 검을 받아 요괴의 가슴을 찌르니 황제의 사위가 된 해룡 치솟는 불길을 뚫고 해룡을 구하다 아름다운 여인으로 다시 태어나다 - 우리 문학 속 변신 이야기_방울방울 금방울, 사람으로 변해라 얍! 부모를 다시 만난 해룡 전생에서 못다 한 인연을 다시 잇다 - 여성 영웅 이야기_남자보다 못한 것 하나 없어라! 『금방울전』 깊이 읽기 『금방울전』을 읽고 나서『금방울전』은 『박씨전』과 함께 대표적인 여성 영웅소설로 꼽힌다. 『금방울전』은 예쁘고 신기한 금방울이 신기한 조화를 부리고, 무시무시한 요괴를 물리쳐 위기를 극복하며, 시련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어내는 이야기로, 대략 17세기 중엽에서 18세기 초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는 작품이다. 『전생에 못다 한 인연, 방울 되어 이으려네』는 나라말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의 18번째 책으로, 원전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청소년 독자를 위해 지금은 쓰지 않는 옛말과 어려운 한자말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썼다.소자는 동해 용왕의 셋째 아들입니다. 남해 용왕의 딸과 혼인하여 친영길에 올랐는데, 동해호 위에서 남선진주라고 하는 요괴를 만났습니다. 요괴가 용녀를 잡아가려 하기에 저희 내외는 죽기를 각오하고 함께 싸웠습니다. 그러다가 용녀는 힘이 다하여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저 또한 미약한 힘으로 대적하다가 더 이상 신통을 부릴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달아나고 있으나 용궁이 멀어 아직 들어가지 못하고, 인간 세상으로 밀려 나왔습니다. 요괴가 바로 뒤에서 아아고 있으나, 기운이 다하여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습니다. 불쌍히 여기소서. 부인께서 허락하시어 잠깐만 입을 벌려 주신다면 피할 방법이 있사오니 부디 헤아려 주소서. 뒷날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막씨가 돌아보니, 낳아 놓은 것이 아이가 아니요 방울 같은 것인데 금빛이 찬란하였다. 막씨가 이 모습을 보고 크게 놀라 괴이하게 여기며 근심하였다. 조심스레 다가가 손으로 눌러 보니 터지지 아니하고, 이를 악물고 돌로 짓쳐도 깨지지 아니하였다. 집어다가 멀리 버리고 돌아보니, 방울이 굴러 따라왔다. 더욱 의심하는 마음이 일어 집어다가 깊은 물에 넣고 돌아오니, 또 방울이 따라왔다. 다시 집어다가 이번에는 아주 단단히 빠뜨려 놓고 지켜보았다. 그랬더니 물 위에 동동 떠다니다가 막씨가 가는 곳을 보고 여전히 굴러서 따라오는 것이 아닌가. ‘내 팔자가 기구하여 이 같은 괴물을 낳았구나. 어찌하면 좋을까? 나중에 반드시 큰일을 당하리로다.’ 해룡이 한참 일하고 있는데 홀연 큰바람이 일고 모래가 날렸다. 그러더니 문득 산 위로부터 이마 흰 칡범이 시뻘건 입을 벌리고 달려들거늘, 해룡이 정신을 가라앉히고 손을 들어 해치우려 하였다. 그런데 마침 서편에서 또 한 마리의 커다란 호랑이가 벼락같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드니, 해룡이 아주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때, 홀연 등 뒤에서 금방울이 굴러 내달아 오더니 큰 범과 호랑이를 한 번씩 들이받았다.


스키니진 길들이기
푸른책들 / 김미애 외 지음 /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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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청소년 문학김미애 외 지음
제12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아직 미완성이라 더욱 완전한 ‘나’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가슴 깊은 외침을 그려 낸 <새로운 작가상> 상반기 수상작 3편과 역대 수상 작가의 초대작 1편이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 「스키니진 길들이기」는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외모와 이성, 친구, 형제자매에 대한 생각들을 ‘스키니진’이라는 하나의 소재로 엮은 작품으로,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발랄하고 재미있게 풍자했다. 이 작품은 ‘요즘 일반적인 청소년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있고 주변 인물이나 이야기를 개연성 있고 흥미롭게 끌고 가는 힘이 돋보였다.’는 호평 속에 심사위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스키니진에 목숨을 거는 주인공의 모습은 외모 지상주의를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어른들을 그대로 따라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투영한다. 하지만 어른들의 왜곡된 문제 풀이를 답습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10대 청소년의 밝고 싱그러운 모습을 보여 준다.파쿠르 소년 홍길동 / 김미애 스키니진 길들이기 / 김정미 어느 별 태양 / 김지민 링반데룽 / 최영희 발행인의 말 작가 약력★ 제12회 푸른문학상 청소년소설집 『스키니진 길들이기』 출간! -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진정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 최근 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들의 위염 발병의 증가율이 평균보다 두 배나 높다고 한다. 늘 청소년들에게 꼬리처럼 붙어 다니는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과도한 다이어트 그리고 입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지만 이미 상할 대로 상해 버려 속 쓰림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청소년들의 아픈 속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고자 하는 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저 형식적으로 ‘견디면 된다.’는 말을 반복할 뿐이다. 학교와 학원과 집을 쳇바퀴 돌듯 반복하며 어디에서도 편히 쉴 수 없는 청소년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병원에서 처방한 약이 아니라 세상의 애정 어린 관심이다. 몇 년 전부터 급격히 성장한 청소년문학은 독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로 영향력을 넓히며 삶의 고단함을 위로하는 심리치료써의 문학 기능을 인정받고 있다. 그로 인해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청소년문학 작품이 독자들에게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문학 작품 공모제 중에서 최초로 단편청소년소설 부문을 마련해 역량 있는 작가들과 청소년의 마음을 진심으로 반영한 작품을 발굴해 온 아동청소년문학 전문출판사 <푸른책들>이 제12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스키니진 길들이기』를 출간했다. 이전의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살리에르, 웃다』, 『외톨이』, 『불량한 주스 가게』, 『열다섯, 비밀의 방』, 『똥통에 살으리랏다』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 그리고 뛰어난 문학성으로 여러 단체와 기관의 추천을 받으며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제12회 공모에도 참신한 발상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신인다운 개성이 번뜩이는 작품들이 대거 응모되었고, 그중에서도 제11회부터 더욱 활발한 응모를 보이기 시작한 단편청소년소설 부문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그 결과, 청소년들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마음을 넉넉히 헤아리려는 진정성 있는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올해는 상반기 수상작만으로도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청소년소설집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아픈 속내를 쓰다듬는 진정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가 되어 줄 제12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스키니진 길들이기』가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몸과 마음을 압박하는 스키니진 같은 세상을 향한 가슴 깊은 외침 제12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스키니진 길들이기』에는 아직 미완성이라 더욱 완전한 ‘나’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가슴 깊은 외침을 그려 낸 <새로운 작가상> 상반기 수상작 3편과 역대 수상 작가의 초대작 1편이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 「스키니진 길들이기」는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외모와 이성, 친구, 형제자매에 대한 생각들을 ‘스키니진’이라는 하나의 소재로 엮은 작품으로,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발랄하고 재미있게 풍자했다. 이 작품은 ‘요즘 일반적인 청소년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있고 주변 인물이나 이야기를 개연성 있고 흥미롭게 끌고 가는 힘이 돋보였다.’는 호평 속에 심사위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스키니진에 목숨을 거는 주인공의 모습은 외모 지상주의를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어른들을 그대로 따라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투영한다. 하지만 어른들의 왜곡된 문제 풀이를 답습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10대 청소년의 밝고 싱그러운 모습을 보여 준다. 이 외에도 자신을 표현하고 인정받고자 하는 남학생들의 심리를 익스트림 스포츠 파쿠르와 UCC라는 소재로 현실감 있게 묘사한 김미애 작가의 「파쿠르 소년 홍길동」은 섣부른 감상에 빠지지 않고 소심한 주인공의 내면을 ‘쿨’하게 그리며 끝까지 성장이라는 주제의 중심을 잃지 않는다. 특히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을 온라인상의 대화로 재치 있게 표현한 부분이 인상 깊다. 김지민 작가의 「어느 별 태양」은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서 온다'는 단순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삶의 지혜를 깨닫는 순간을 포착한 작품이다. 어른스럽지만 어른이 되지 못한 주인공과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진짜 어른인 아저씨의 대비를 시적인 언어로 잘 버무려 내 ‘주변의 개성 있는 인물들에 대한 묘사와 세상을 보는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기수상작가의 초대작으로 수록된 「링반데룽」은 제11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똥통에 살으리랏다』에 이어 최근 신간 『첫키스는 엘프와』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작가 최영희의 신작이다. ‘저온 수면’이라는 SF적 장치와 ‘사신’이라는 독특한 등장인물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자신이 극복하지 못한 순간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악몽 속에서 작가는 아무도 돌아봐 주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우리 10대들에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의 시처럼 부드럽고 향기로운 손을 내민다. 이 소설집을 통해 독자들은 늘 미완성인 ‘삶’이라는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는 청소년들의 영광스러운 상처에 박수를 보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투명한 장벽으로 숨 막힐 듯 압박해오는 세상을 나만의 방식으로 길들이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주요 내용 김미애의 「파쿠르 소년 홍길동」 -소심하고 존재감 없는 재혁은 익스트림스포츠 ‘파쿠르’를 만나면서 자신에게 숨겨진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우연히 알게 된 파쿠르 동호회를 통해 재혁은 처음으로 자신도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노력을 거듭한 끝에 온라인상에서 ‘파쿠르의 신’ 홍길동으로 불리며 명성을 떨치게 된다. 아이들은 동영상 속 인물과 재혁이 동일인임을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무시하지만 파쿠르를 통해 스스로 만족하며 자신감을 되찾은 재혁은 더 이상 아이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 김정미의 「스키니진 길들이기」 -송희는 남자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S(스몰) 사이즈의 스키니진을 입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갖은 노력 끝에 약간이나마 체중을 줄이는 데 성공하지만 그 와중에 단짝과 사이가 틀어지고 언니와도 다투게 된다. 급기야 몸에 맞지 않는 스키니진이 찢어져 버리자 송희는 자신의 굴레를 찢어 버리듯 스키니진을 찢어 버린다. 그리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단짝과 화해하고 남자 친구와 대면한다. 김지민의 「어느 별 태양」 -유망한 사이클 선수였던 태양은 억울하게 사고의 가해자가 되어 사이클을 그만두고, 중국집 배달을 하며 사이클 대신 바이크를 탄다. 사고의 후유증으로 관계 맺기를 꺼리는 태양은 동네 백수 아저씨와 마음이 통해 유일한 친구가 되었다. 그렇게 세상과 스스로에게 답답함을 느끼며 지내던 어느 날, 태양은 바이크를 타고 나갔다가 사고를 당하고 그 순간 이 세상이 아닌 또 다른 행성에서 진정한 태양이 될 자신을 꿈꾼다. 최영희의 「링반데룽」 -다희는 지긋지긋한 집과 아빠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지만 늘 같은 곳을 맴돌 뿐이다. 게다가 정체불명의 사신이 계속 다희의 뒤를 쫓는다. 사실 다희는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바람에 의식을 잃어 의학의 발전을 기다리며 저온 수면 상태로 100년의 세월을 보냈던 것. 다희는 사신인 줄로만 알았던 아이에게서 자신이 그토록 미워하던 아빠가 자신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듣게 된다. 뒤늦게 아빠의 사랑을 깨달은 다희는 긴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갈 준비를 한다.산에서 홍길동 놀이를 한 지 오래되었지만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가끔은 친구들이 내가 산에서 달리고 뛰어내리고 구르는 모습을 보면 좀 멋있어할 것도 같은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혹시 학원을 제친 걸 엄마가 알게 되면 혼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보다 산이 더 좋았다. 이런 감정에 누구도 신경 써 주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유령이니까. 아니 이제 나는 홍길동이니까. 상관없다. 나는 방으로 뛰어 들어가 호흡을 가다듬었다.‘무조건 입어야 해!’허리는 잠기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엉덩이까지만이라도 올라갔으면 좋겠다. 숨을 멈추고 바지를 추켜올렸다. 아무리 힘을 줘도 올라가지 않았다. 나는 침대에 앉아 오른쪽 왼쪽 번갈아 가며 바지를 올렸다. 그러자 허벅지 중간까지 올라왔다. 이번엔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심호흡을 한 뒤에 스키니진을 힘껏 추켜올렸다. 하지만 꼼짝하지 않았다. 아무리 힘을 줘도 소용없었다. 절로 힘이 쭉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