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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을 토하는 소녀 8
㈜소미미디어 / 나미아토 (지은이), 케이 (그림), 김현화 (옮긴이) /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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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
소설,일반
나미아토 (지은이), 케이 (그림), 김현화 (옮긴이)
뷔알톤 시를 방문한 ‘보석을 토하는’ 소녀 클루는 체험학교에서 몸 상태가 나빠져 보석상회장 클루롤 저택에서 쉬고 있었다. 그때 클루롤로부터 그녀의 고용주에 대해 귀를 의심할 만한 이야기를 듣는다. 한편, 마법사 소아란은 지하 감옥에서 과거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불가사의한 소식이 전달되는데…….프롤로그교착하는 거리 1교착하는 거리 2교착하는 거리 3에필로그특별단편 기억의 도시다만 그것이 꿈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대륙 동부에 위치한 평온한 도시, 리아피아트 시.그 도시 한쪽 구석에 점원 두 사람이 일하는 아담한 보석점이 있었다.──‘스푸트니크 보석점(주얼리 스푸트니크)’.뷔알톤 시를 방문한 ‘보석을 토하는’ 소녀 클루는 체험학교에서 몸 상태가 나빠져 보석상회장 클루롤 저택에서 쉬고 있었다. 그때 클루롤로부터 그녀의 고용주에 대해 귀를 의심할 만한 이야기를 듣는다.한편, 마법사 소아란은 지하 감옥에서 과거를 생각한다.하지만 그런 그에게 불가사의한 소식이 전달되는데…….낯선 지역으로 순간 이동한 보석점 점주 스푸트니크는 우연히 경찰관 나츠를 만난다.그녀와 함께 행동하면서 스푸트니크에게는 어떤 의문이 싹트기 시작한다.그리고 각자의 사정은 한 마법사에게로 이어지는데.
그 여름의 끝
문학과지성사 / 이성복 지음 / 199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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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소설,일반
이성복 지음
연애시의 어법으로 세상에서 대한 보다 깊고 근원적이며 보편적인 이해를, 뛰어난 서정을 통해 새롭게 펼쳐 보여준다. 그의 시세계는 깊이를 획득한 단순함으로, 나를 버리지 않고 세계와 하나가 되는, 나와 다른이에 대한 진정성의 사랑의 지난함을 지적이며 수삭적인 현란함 없이 평이하게 드러내고 있다.
명상록
현대지성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은이), 박문재 (옮긴이) / 20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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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
소설,일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은이), 박문재 (옮긴이)
영어, 라틴어, 그리스어에 능통한 박문재 번역가가 심혈을 기울여 꼼꼼히 번역한 그리스어 원전 완역판이다. 여기에 독자들을 위해 번역 과정에서 알게된 지식을 바탕으로 번역가의 상세한 해제를 수록하였고, 또한 아우렐리우스가 많은 영향을 받은 에픽테토스의 ‘명언집’을 부록으로 담아 이 불멸의 고전을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플라톤이 꿈꾸던 철학자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쓴 명상록은 전쟁을 수행하고 통치하는 동안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단편적으로 기록한 책으로, 논증적인 글과 경구가 번갈아 나타난다. 그에게 자신의 내면은 외적인 그 어떤 것도 침범할 수 없는 “요새”였다. 따라서 명상록은 우리가 그의 요새의 광장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셈이다.해제 | 박문재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연보 제1권 제2권 제3권 제4권 제5권 제6권 제7권 제8권 제9권 제10권 제11권 제12권 부록: 에픽테토스의 명언집그리스어 원전 완역판 하버드대, 옥스포드대, 시카고대 필독 고전 “1년에 두 번은 꼭 읽는다.” -빌 클린턴(前 미국 대통령) 현대지성에서 출간한 『명상록』은 영어, 라틴어, 그리스어에 능통한 박문재 번역가가 심혈을 기울여 꼼꼼히 번역한 그리스어 원전 완역판이다. 여기에 독자들을 위해 번역 과정에서 알게된 지식을 바탕으로 번역가의 상세한 해제를 수록하였고, 또한 아우렐리우스가 많은 영향을 받은 에픽테토스의 ‘명언집’을 부록으로 담아 이 불멸의 고전을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플라톤이 꿈꾸던 철학자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쓴 명상록은 전쟁을 수행하고 통치하는 동안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단편적으로 기록한 책으로, 논증적인 글과 경구가 번갈아 나타난다. 그에게 자신의 내면은 외적인 그 어떤 것도 침범할 수 없는 “요새”였다. 따라서 명상록은 우리가 그의 요새의 광장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셈이다. 아우렐리우스는 스토아 철학을 자기 나름대로 변형시킨 것을 근간으로 삼아서,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던 아주 민감한 도전들이자 인류 전체가 보편적으로 직면한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힘을 발견하기 위해서, 자신의 핵심적인 신념들과 가치들을 짤막하면서도 강렬하고 흔히 힘 있는 성찰들을 통해 정확하게 표현해내려고 애쓴다. 그 도전들은, 그에게 다가오고 있던 죽음을 어떤 식으로 맞아야 하는가 하는 것,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정당화해 주는 논리를 발견하는 것, 자연 세계 속에서 도덕적인 교훈을 찾아내는 것 등이었다. 명상록은 오랜 세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고전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 왔다. 그 사상은 마르쿠스 자신의 것이긴 하지만 독창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스토아 철학이고,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에서 나온 것이지만, 일부는 플라톤주의에 가까웠다. 인간의 삶과 죽음을 영원의 관점에서 성찰한 마르쿠스의 이 저작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도전과 격려와 위로를 주는 영속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의 특징 #그리스어 원전 완역판 #전문 번역가 박문재의 상세한 작품 해설수록 #아우렐리우스가 많은 영향을 받은 에픽테토스의 ‘명언집’ 국내 최초 수록 #하버드대, 옥스포드대, 시카고대, 서강대 필독서 명상록은 오랜 세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책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 왔다. 그 사상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자신의 것이긴 하지만 독창적인 것은 아니었다. 1. 명상록은 어떤 책인가 명상록을 쓴 일차적인 목적은 그가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의 생각들을 살펴보고,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인지를 자기 자신에게 충고하기 위한 것이었다. 어떻게 그 오래된 책이 하버드대와 옥스포드대 필독 고전에 들어갔는가?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 전체를 떠받쳐왔던 중요한 명제들, 윤리와 관련된 핵심적인 원리들과 통찰들을 짧은 글들 속에 명료하게 담아내고자 했다. 다음으로 좀 더 큰 틀에서 이 저작의 목적은 기원후 1세기와 2세기에 인간이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윤리를 담은 책을 펴내어 널리 전파하는 것이었다. 그에게 특히 큰 영향을 끼쳤던 것은 에픽테토스의 글이었다. 그가 기반으로 하고 있던 스토아 철학에서 널리 사용되던 두 가지 유형의 저작은 그의 명상록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 가지 유형은, 윤리적인 삶을 어떻게 영위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일반적인 지침을 제시하는 것인데, 키케로의 의무론이 유명한 예였다. 또 다른 유형의 저작은, 인간이 심리적이고 윤리적으로 어떤 실패들을 겪는지를 밝히고서, 그것들을 질병으로 규정하여 치유하는 수단으로 철학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세네카의 분노론이 그런 저작이었다. 마르쿠스의 명상록은 이 두 유형의 저작들의 저술 목적과 주제들을 반영해서, 충고와 치유를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결합하여 제시한다. 2.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사상 마르쿠스는 명상록에서 오직 스토아 철학에만 의거해서가 아니라 여러 철학 학파들의 사상을 혼합해서 자신의 신념을 설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절충주의적인 태도는 당시의 지식인 세계에서 일반적인 것이 아니었다. 이 시대의 일반적인 경향은 어느 한 철학 학파를 신봉하여 따르는 것이었다. 스토아 철학이 마르쿠스에게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좀 더 적극적인 이유는, 명상록에서 그는 스토아 철학의 전문용어들을 사용하지 않고, 어떤 때에는 그 개념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재구성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에는 스토아 철학의 냄새를 강하게 풍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마르쿠스는 기본적으로는 스토아학파의 철학을 따르면서 거기에 기반해서 여러 철학 학파의 사상들을 폭넓게 인정한 것이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3.스토아 철학의 핵심 개념 당시의 스토아 철학의 특징으로 다섯 가지를 들 수 있고, 이것들은 명상록에서 두드러지게 강조되고 있는 주제들과 일치한다. 첫 번째는, 미덕을 따라 사는 삶만이 행복한 삶이라고 본 것이다. 즉 인간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미덕이 전부라는 사상이다. 두 번째는, 인간의 감정과 욕망은 어떤 것들을 가치 있거나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느냐와 관련된 신념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결정된다고 보는 사상이다. 즉 감정과 욕망은 인간의 정신생활에서 별개의 비이성적인 차원을 형성하지 않는다. 세 번째는, 인간은 본성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고자 하는 내재된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보는 사상이다. 네 번째는, 자연학에 속한 것으로서 윤리학과 자연학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당시 쟁점들 중 하나는, 자연 또는 우주에는 내재된 목적 또는 의미가 존재하는 것인가, 아니면 단지 자연적인 법칙들이나 과정들이 제멋대로 작용해서 생겨난 결과물일 뿐이냐 하는 것이었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첫 번째 견해를 채택해서 모든 일은 이미 결정되어 있고, 일련의 모든 사건들은 신의 목적이나 섭리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보았던 반면에, 에피쿠로스 철학자들은 두 번째 견해를 채택해서, 물질의 원자적 성격에 기초한 자신들의 사상을 설파했다. 스토아 철학에서는 윤리학과 자연학 같은 철학의 분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를 밑받침해 준다고 보았다. 따라서 신의 섭리에 대한 그들의 신념은 자연학의 일부였지만, 윤리학과 관련된 중요한 틀을 제시해 주는 것이기도 했다. 그리고 반대로 윤리학은 섭리를 비롯한 신과 결부된 원리들을 밑받침해 주고 의미 있게 해 주었다. 다섯 번째는, 스토아 철학자들은 철학을 고도로 통일되고 지식체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4. 명상록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들. 마르쿠스는 자신의 명상록에서 아주 표준적인 스토아 철학의 주제들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우리가 예상할 수 없었던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그는 우리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임을 강조한다. 그가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표현한 것은 “이성”을 가리킨다. 그는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서로 다른 부분들인 “육신”과 “정신”을 대비시킨다. 표면상으로 볼 때에는 몸이 없는 정신과 몸을 지닌 육신을 구별하는 플라톤적인 이원론을 따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런 대목들은 앞에서 살펴본 스토아 철학의 첫 번째 특징적인 사상을 반영해서 윤리적인 교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다른 주제들에서는 마르쿠스에 대한 스토아 철학의 영향이 좀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예컨대, 그는 에픽테토스와 마찬가지로 어떤 일이나 환경에 대해서 선하다거나 악하다는 쓸데없는 판단을 덧붙임으로써 괴로움을 자초하지 말라고 자신에게 반복적으로 충고한다. 마르쿠스는 한편으로는 신적인 질서 또는 우주적인 질서가 인간의 윤리적 삶에 중요한 틀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상을 자주 언급하고, 이 점에서 에픽테토스를 많이 연상시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섭리인가 원자들인가”라고 반문함으로써, 자연에 내재하는 목적이 있다는 스토아학파의 사상과, 우주는 그저 원자들의 이합집산의 결과물일 뿐이라는 에피쿠로스학파의 사상 중에서 어느 쪽의 세계관이 참된 것인지를 단정하지 않고 유보하는 입장을 취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보아서, 마르쿠스는 자신의 명상록에서 스토아 철학을 충분히 이해해서 윤리학과 자연학을 통합한 사상을 훌륭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스토아학파의 섭리적인 세계관이 참되다고 믿었고, 그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해서 인간의 윤리적 실천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지금 바로 이 순간에 죽을 수도 있는 사람처럼 모든 것을 행하고 말하고 생각하라. 신들이 존재한다면, 인간 세상을 떠나는 것은 두려워해야 할 일이 아니다. 설마 신들이 너를 불행 속으로 밀어넣겠느냐. 만일 신들이 존재하지 않거나 인간사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신들도 존재하지 않고 섭리도 존재하지 않는 우주 속에서 더 이상 살아간들, 그것이 네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하지만 신들은 존재하고, 인간사에도 관여하며, 인간에게 그들에게 진정으로 해로운 것들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 --- 제2권 중에서 “최고의 복수는 너의 대적과 똑같이 하지 않는 것이다.” --- 제6권 중에서 “잠시 후면 너는 모든 것을 잊게 될 것이고, 잠시 후면 모든 것이 너를 잊게 될 것이다.” --- 제7권 중에서
TONO의 묘한 괴담 1
길찾기 / TONO (지은이), 차효라 (옮긴이) /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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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찾기
소설,일반
TONO (지은이), 차효라 (옮긴이)
화재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를 낸 건물을 순찰하던 사람은 어느 날 밤. 순찰 도중에 발목에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묘한 괴담을 즐긴다고 알려진 저자 TONO에게 다양한 괴담이 모여든다. 괴담의 소재와 내용이 무서울 수 있는 독자를 위해서, 저자 이외의 등장인물은 고양이로 묘사했지만…….제1화 005제2화 013제3화 021제4화 031제5화 039제6화 047제7화 055제8화 063제9화 071제10화 079제11화 087제12화 095제13화 103제14화 111일상괴담 121후기 140고양이 그림이라 귀엽지만……가차 없이 무서워!!이야기꾼은 귀여운 고양이! 그런데 서서히 공포감이 치솟는 신감각 실화 공포 체험 코믹!!화재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를 낸 건물을 순찰하던 사람은 어느 날 밤. 순찰 도중에 발목에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묘한 괴담을 즐긴다고 알려진 저자 TONO에게 다양한 괴담이 모여든다.괴담의 소재와 내용이 무서울 수 있는 독자를 위해서, 저자 이외의 등장인물은 고양이로 묘사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차 없이 무서운 이야기를 담은TONO의 묘한 괴담 1권 등장!- 주요 캐릭터 -TONO이 만화를 그린 작가의 캐릭터. 작중에 등장하여 괴담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등장인물은 고양이로무섭고 혐오감이 들 수도 있는 괴담의 주인공을 귀여운 고양이로 바꿔서 순한 맛(?)으로 괴담을 즐길 수 있다.
허즈번드 2
가연 / 황한영 (지은이)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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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소설,일반
황한영 (지은이)
황한영 장편소설. 태한그룹 박신우 대표. 외모, 재력, 능력 모두 갖춘 완벽남. 그런 그에게 딱 하나 아쉬운 건 오만한 성격. 그에게 정략결혼이란 태어난 순간부터 정해진 운명이었다. 사실 결혼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기에 상대가 누가 됐다 해도 상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세운의 장녀 송은서는 그에게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였다. 그런 그녀에게 그는 첫 만남에서 자신의 상대로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사람에 목매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서, 나를 귀찮게 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 그가, "나와 키스했을 때 어땠어?" "갑자기…… 왜 그런 걸 물어요?" 분명 그럴 일 없고, 장점이라 생각했던 그 모든 계약들이 자신을 이토록 애타게 할 줄이야. 이건 분명히 위험 수위였다.15. 다시 원점16. 응급상황17. 쇼윈도 부부의 결말18. 호칭 정리19. 사모님의 품격20. 첫 데이트21. 내 남자의 비즈니스22. 끝과 시작23. 뒤늦은 프러포즈외전 1외전 2 “결혼 전 확실히 해야 할 게 있어, 서로의 사생활에 일절 터치하지 말 것. 알겠어?”“좋아요. 그 약속, 꼭 지켜주세요.”“그럼 당연하지, 당신만 잘하면 돼. 내가 먼저 약속을 어기는 일은 절대, 절대 없을 테니까.” 태한그룹 박신우 대표. 외모, 재력, 능력 모두 갖춘 완벽남. 그런 그에게 딱 하나 아쉬운 건 오만한 성격. 그에게 정략결혼이란 태어난 순간부터 정해진 운명이었다. 사실 결혼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기에 상대가 누가 됐다 해도 상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세운의 장녀 송은서는 그에게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였다. 그런 그녀에게 그는 첫 만남에서 자신의 상대로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사람에 목매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서, 나를 귀찮게 하지 않을 것 같아서......그런 그가,“나와 키스했을 때 어땠어?”“갑자기…… 왜 그런 걸 물어요?”분명 그럴 일 없고, 장점이라 생각했던 그 모든 계약들이 자신을 이토록 애타게 할 줄이야......이건 분명히 위험 수위였다.【출판사 리뷰】카카오페이지 2주 연속 1위.출간 후 지금까지 카카오페이지 50주 연속 top 50 내의 로맨스 장기 베스트셀러. 믿고 보는 로맨스 장인 황한영 작가의 히트작 『허즈번드』는 우선 첫 시작부터가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재벌 집안 간의 정략결혼. 필요에 의해 결혼하는 남자와 그 남자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여자. 남자는 일단 바늘 하나 들어갈 여지가 없을 정도다.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이 완벽한 남자 박신우 대표는 자신의 오만한 성격을 구태여 남들에게 맞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외모, 재력, 능력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이 남자는 자신의 결혼도 그래서 비즈니스의 연장으로, 자신에게 한 점 걸림돌이 되지 않는 여자란 판단하에 진행한다. 사업상 필요에 의해 결혼은 하지만 자기 삶을 요만큼도 바꿀 의지도, 공유할 필요성도 못 느끼는 오만하고 차가운 남자. 이상한 건 그런 이 남자가 정말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은서는 그런 남편에게 순진한 기대를 갖고 결혼한다. 정략결혼이지만 여느 부부처럼 오순도순 잘 살아 보고 싶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번번이 무너지고, 그녀가 모든 기대를 버릴 무렵, 남자가 변한다. 이 작품의 재미는 그 지점에 있다. 오만하고 저만 아는 남자가 자신에게 하등 영향을 주지 못할 거라 무시했던 여자에게 욕망을 느낀다. 그리고 애초에 그가 내세웠던 ‘서로의 사생활에 일절 터치 말 것’이란 요구 조건은 도리어 그의 족쇄가 되어 버린다. 역할 반전의 통쾌함과 욕망의 카타르시스, 로맨스가 가진 가장 원초적인 장점을 십분 발휘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나는 시간 낭비를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야.” 제 앞에 앉은 여자에 대해서 대충 파악을 끝낸 신우가 먼저 운을 뗐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그녀는 손에 든 찻잔을 테이블 위에 반듯하게 내려놓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이 자리에 나왔다는 건. 당신도 이 결혼을 받아들이겠다는 뜻, 맞아?” “네.” 짧은 대답처럼 얼굴에는 아무 표정도 없었다. 목소리마저도 높낮이 없이 무미건조하기만 할 뿐. 긍정보다는 부정의 대답이 더 어울리는 얼굴로, 여자는 결혼하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아니, 생각이 있기나 한 건지. 문득 앞에 앉은 여자의 머릿속이 궁금해졌지만, 그는 이내 생각을 접었다. 쓸데없는 호기심이었다. 이 세계에 있어서 결혼이란,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집안 간의 거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 말은 곧, 제 앞에 있는 여자의 처지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나마 대화는 통하겠군. 신우는 건조하게 말을 이어갔다. “결혼 전 확실히 해야 할 게 있어. 서로의 사생활은 일절 터치 말 것!” “…….” “이것만 지켜진다면 이 결혼 생활은 더없이 평화로울 거야. 약속하지! 다만, 그럴 수 없다면 반대가 될 테고.” “…….” “그렇다면 이쪽이나 그쪽이나 피해가 막대하지 않겠어? 웬만하면 이 자리에서 합의하는 게 어때.” 시니컬한 목소리에 여자는 긴 속눈썹을 느리게 한 번 깜빡했다. 하지만 더이상 반응은 없었다. 신우의 미간이 그러모아졌다. 도대체가 이 여자의 생각을 읽을 수가 없다. 포커페이스라면 그도 자신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여자는 그보다도 한 수 위인 듯했다. 마치 정교하게 세공된 밀랍 인형과 마주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피차 사랑해서 하는 결혼은 아니잖아?” 좀처럼 떨어질 생각을 않는 여자의 입술에, 결국 이번에도 먼저 입을 연 건 그였다.“나한테 ‘호적상의 남편’ 그 이상은 바라지 말라는 얘기야.” 여전히 여자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었다. “물론, 나 역시도 그쪽에게 ‘호적상의 아내’ 그 이상으로 바라지 않을 테고.” 신우는 아무 감정도 담고 있지 않은 연갈색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쪽이 집에서 뭘 하든, 밖에서 뭘 하든. 동성을 만나든, 이성을 만나든.” “…….” “하지만 만에 하나 내 이미지에 먹칠한다면, 뒷감당은 각오해야 할 거야. 허울뿐인 아내 때문에 내 꼴이, 더 나아가서 태한 그룹 이 우스워지는 건 절대 용납 못 해.” “…….” “내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 1분가량을 혼자 떠들었는데, 돌아오는 건 1초도 되지 않을 덤덤한 한마디였다. “네.” 그의 반듯한 눈썹이 티 나게 일그러졌다. 이쯤 되니 의심이 든다. 이 여자가 제 말을 정말로 알아들은 게 맞기는 한 건지. 어딘가 모자라서, 혹은 될 대로 되란 식으로 그저 생각 없이 ‘네, 네.’ 하는 건 아닌 건지. “할 말은 그것뿐이야?” 신우는 다시 한번 되물었다. 지금 확실히 해야만 했다. 나중에 가서 이 여자가 ‘그런 약속을 했던가요?’ 하는 태도로 나오면, 이쪽이 너무도 곤란해지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다행히도 모자란 쪽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한 듯 여자는 깔끔하게 대답했다. “저 역시도 정략결혼이 어떤지 충분히 인지하고 이 자리에 나왔으니까요.” 나 역시 당신에게 ‘호적상의 남편’ 그 이상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그녀의 말간 눈동자가 그리 말하는 듯했다. 완벽한 대답이었다. 자신이 원했던 대답이기도 했고. 하지만 그의 굳은 입매는 좀 처럼 풀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인간이라는 건 원래 간사한 동물이라고 했던가. 막상 이 결혼에 대해 자신보다 여자가 더 무심한 듯 보이자, 자존심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니,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대접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그렇다고 따져 물을 수 있는 일도 아니지만. “좋아. 완벽한 거래가 되겠군.” 애써 복잡한 감정을 지우며 그는 찻잔을 들어 올렸다.
이게 정말 나일까?
주니어김영사 /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김소연 옮김 / 20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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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김소연 옮김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시리즈 6권. 의 저자 요시타케 신스케가 자기소개를 색다르게 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가짜 나 만들기 작전’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존감의 중요성을 멋지게 풀어내고 있다. 재미있는 방법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기소개를 하는 방법을 알게 한다면 한층 자신 있고 여유 있게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숙제, 심부름 등이 귀찮은 아이가 자기를 대신할 로봇을 산다. 그런데 로봇은 자기가 가짜 역할을 하려면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 줘야 한다고 한다. 아이는 이름, 가족관계, 겉모습, 취미, 기호 등을 넘어서, 로봇이 원하는 더 많은 정보를 쥐어짜듯 생각하고 생각해서 로봇에게 알려 준다. 로봇은 과연 가짜 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이게 정말 사과일까?》의 저자 요시타케 신스케의 최신작으로 자기소개를 색다르게 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숙제, 심부름 등이 귀찮은 아이가 자기를 대신할 로봇을 삽니다. 그런데 로봇은 자기가 가짜 역할을 하려면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 줘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는 이름, 가족관계, 겉모습, 취미, 기호 등을 넘어서, 로봇이 원하는 더 많은 정보를 쥐어짜듯 생각하고 생각해서 로봇에게 알려 줍니다. 로봇은 과연 가짜 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요? 일본 그림책 분야에 돌풍을 일으킨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책《이게 정말 사과일까?》의 후속권 출간! 요시타케 신스케는 《이게 정말 사과일까?》출간 이후, 이슈가 되는 그림책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똘똘 뭉쳐져 있고, 아이들의 생각을 잘 알고 있는 요시타케가 이번에는《이게 정말 나일까?》란 책으로 아이들 마음과 호기심에 똑똑똑 노크를 합니다. 자기가 누군지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일은 어른들에게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이들은 자기소개를 할 때 신체조건(키, 몸무게 등)과 이름, 가족까지 소개하는 일도 드물지요. 하지만 아이들의 첫 사회인 학교는 나와 가족, 단짝친구를 넘어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하는 곳입니다. 즉 남에게 내가 누구인지를 알리고 나를 포함한 우리에 대해 생각하며 남이 나와 다름을 처음 인정해야 하는 곳입니다. 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 매번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갖게 되지요. 이럴 때 재미있는 방법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기소개를 하는 방법을 알게 한다면 한층 자신 있고 여유 있게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전작인《이게 정말 사과일까?》에서는 기발함과 독특한 상상력이 두드러졌다면, 《이게 정말 나일까?》는 아이들과 주변 어른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저자는 아이의 입을 빌려 이런 말을 합니다. “할머니가 말씀하셨는데,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 생김새가 다른 나무 같은 거래. 자기 나무의 종류는 타고나는 거여서 고를 수는 없지만 어떻게 키우고 꾸밀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대.” “나무의 모양이나 크기 같은 것은 상관없어. 자기 나무를 마음에 들어 하는지 아닌지가 가장 중요하대.” 자기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아간다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면서 멋지게 성장하는 첫 관문입니다. 저자는 ‘가짜 나 만들기 작전’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존감의 중요성을 이렇게 멋지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일까?를 360도로 조명한 책! 알림장을 보고 숙제와 준비물을 챙기는 아이, 어질러진 방을 제 스스로 치워야 하는 아이, 양치는 자기 전에 꼭꼭 혼자 할 줄 알아야 하며 치과에 가서도 울음 참고 치료를 견뎌야 하는 아이가 바로 초등 1학년입니다. 유치원 때는 그냥 못 해도, 안 해도 되었던 것을 이제는 다 스스로 해야 하는 나이가 1학년인가 봅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은 힘듭니다. 할 줄 알아도 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안 하면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습니다. 잔소리에도 지칩니다.(저자가 책의 앞 면지에서 이 모든 힘든 상황을 그림으로 보여 줍니다. ^ ^) 그래서 주인공 지후는 결심합니다. ‘아, 날 대신할 로봇을 하나 사서 나인 척해야지.’ 그렇지만 그게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로봇은 집으로 가는 길에서부터 지후에게 요구하는 게 많습니다. 맨 처음 지후는 누구나 자기소개 하면 생각하는 이름, 나이, 가족, 키, 몸무게에서 시작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열거합니다. 하지만 로봇은 자꾸 지후만의 독특한 뭔가를 요구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마냥 쉽지만은 않고, 또 그렇게 유쾌하지도 않습니다. 귀찮은 일을 대신할 로봇을 만들려고 했던 건데 말이죠. 지후는 로봇의 요구에 따라 그전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던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겉모습과 취미, 특기뿐만 아니라 ‘관계 속에서의 나’까지도 생각하게 되죠. 나는 나인데 어느 때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각각 역할이나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도 인식하게 됩니다. 가족과 있을 때의 나와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의 나는 모습도 말투도 각각 다르니까요. 또 내가 생각하는 나는 ‘멋지고 재미있는 인기 짱’인데 남동생이 생각하는 나는 ‘장난감 안 빌려 주는 형’일 수도 있고, 선생님이 생각하는 나는 ‘수학 못하고 덜렁대는 학생’일 수도 있습니다. 반 친구는 나를 ‘시끄럽고 말대꾸 많이 하는 남자애’로 생각하고 있을 수 있고요. 더 나아가 지후는 자신의 머릿속에서만 일어나는 비밀도 자신을 구분하는 특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지후는 ‘나는 단 한 명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로 나를 소개하는 데까지 이릅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나를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을 쉬운 단계부터 찾아보면 어떨까요.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좋아하는 동물과 곤충과 식물 이름을 열거해 볼 수도 있겠지요. 아이를 제일 잘 안다고 확신해 왔던 생각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을 아는 데 충분할 정도의 정보를 가지면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무엇보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재미있는 한때를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함께 보는 어른들에게도 문득 ‘나는 누구일까’를 일깨우는 온 가족 그림책입니다. ** 저자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ringokamoshirenai 을 방문하시면 좀 더 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환호와 반응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숙제, 심부름, 방 청소……. 하기 싫은 것들에 지쳐 버린 어느 날, 나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그래! ‘가짜 나’를 하나 만들어야겠어! 그래서 그 녀석에서 몽땅 시켜야지!”나는 얼른 모아 둔 용돈을 탈탈 털어서 도우미 로봇 한 대를 샀다. 집으로 가는 길에 로봇에게 ‘가짜 나 작전’을 설명했다.“오늘부터 너는 가짜 내가 되는 거야!”“네, 주인님!”“가짜라는 게 들키지 않도록 나랑 똑같이 행동해야 해.”“그렇게 할게요. 그럼, 주인님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 주세요.” “이제 나에 대해 잘 알겠지? 가짜 나, 잘 부탁해!”음……,“그런데 어떻게 해야지후님답게 보일지아직 잘 모르겠네요.”“뭐라고? ‘나다운 거’ 나는 그냥 난데…….”“조금만, 조금만 더 자세하게설명해 줄래요?”로봇은 꽤 끈질겼다. 어쩔 수 없이 좀 더 생각해 봤지만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귀찮았다.
김전일 37세의 사건부 6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아마기 세이마루 (글), 사토 후미야 (그림) /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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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소설,일반
아마기 세이마루 (글), 사토 후미야 (그림)
37세 김전일은 작은 PR 회사에서 일하는 초라한 월급쟁이. 연극 이벤트 업무 때문에 악연 깊은 ‘이진칸 호텔’을 찾아간 김전일과 후배 하야마 마린은 또 다시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하코다테 전쟁의 망령 ‘벽혈귀’의 마수에 의한 참담한 살인극이 막을 연다.File 41 벽혈귀File 42 비극의 개막File 43 극중사File 44 김전일과 유키무라File 45 벽혈귀, 세번째File 46 공중밀실File 47 미스디렉션File 48 공중밀실의 정체김전일과 악연이 깊은 이진칸 호텔에서다시 한 번 비극이 일어난다!37세 김전일은 작은 PR 회사에서 일하는 초라한 월급쟁이. 연극 이벤트 업무 때문에 악연 깊은 ‘이진칸 호텔’을 찾아간 김전일과 후배 하야마 마린은 또 다시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하코다테 전쟁의 망령 ‘벽혈귀’의 마수에 의한 참담한 살인극이 막을 연다―.
봉주르, 뚜르
문학동네어린이 / 한윤섭 지음, 김진화 그림 / 201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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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어린이
명작,문학
한윤섭 지음, 김진화 그림
, 에 이은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낯선 이국 땅에서 살아가는 열두 살 소년 봉주를 주인공으로, 남북 분단을 소재로 쓴 장편동화다. '분단이나 통일이라는 말과 무관하게 살아가던 한 아이가 어떻게 우리 사회의 가장 첨예한 모순과 부딪치게 되는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는 평가와 함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작이 되었다. '사랑하는 나의 조국, 사랑하는 나의 가족', 그리고 '살아야 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뚜르라는 낯선 지방으로 이사온 첫날, 책상 귀퉁이에서 발견한 한글 낙서. 봉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을 토대로 낙서의 주인공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비밀에 싸인 소년 토시를 만나고, 더 나아가 우리의 비극적 현실인 분단 문제 속에 놓이게 된다. 분단이라는, 자칫 잘못하면 낡고 상투적인 것으로 치부될 수 있는 소재를 참신한 구성으로 통해 힘있게 끌고나간다. 문학적 향취를 담은 한 편의 추리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 전환과 세련된 문체 또한 이 작품을 빛나게 하는 요소다.1. 새로운 도시 ‘뚜르’ 2. 듀랑 할아버지 3. 노랑머리 아이 4. 흔적 5. 수영 시합 6. 역사 시간 7. 아랍인 가게 8. 새로운 단서 9. 일본 음식점 ‘자포네’ 10. 진한 눈썹과 아이들 11. 일그러진 얼굴 12. 밤의 프레방도에 공원 13. 두 친구 14. 뚜르의 여름 심사평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책과 노니는 집』 『거짓말 학교』에 이은 또 하나의 수작(秀作) 프랑스 뚜르에서 남북 분단의 현실을 마주하다! 신인의 패기와 뜨거운 열정으로 일구어나가는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이 어느덧 11회 수상작을 출간하게 되었다. 그동안, 환상계와 현실계의 역동적 서사구조를 짜내고 있는 『소년왕』(7회 수상작), 입양가족의 문제를 우리 시대 가족의 보편적 문제로 제시하고 있는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8회 수상작), 역사동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책과 노니는 집』(9회 수상작), 우리 동화의 사각지대를 밝혀주는 『거짓말 학교』(10회 수상작)까지 매회 뛰어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출간과 동시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지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은 잘 다듬어진 안정적인 길보다 거칠더라도 새로운 길을 선택하며 어린이문학의 깊이와 폭을 넓혀왔다. 이번에 출간한 11회 수상작 『봉주르, 뚜르』 역시 우리 어린이문학에 한 획을 긋기에 충분한 문제작이다. 심사위원들은 “분단이나 통일이라는 말과 무관하게 살아가던 한 소년이 어떻게 우리 사회의 가장 첨예한 모순과 부딪치게 되는가를 섬세하게 보여준” 수작이라며 만장일치로 대상작을 선정했다. 이 작품의 미덕은 단순히 분단 문제를 ‘소재’로 했다는 데 있지 않다. 최고 미덕은 시종일관 어른의 계몽 의지에 함몰되지 않고 현실 아이들의 사고와 시선을 장악한 채 서사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는 작품의 주요한 코드 중 하나인 ‘우정’의 생성과 헤어짐을 통해 완성된다. 이 작품의 또 다른 미덕은 분단 문제를 말하기 위해 우정을 끼워 넣은 것도 아니고, 우정 뒤에 분단이 배경처럼 자리 잡은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봉주와 토시의 우정과 그들을 가로막고 있는 분단은 씨실과 날실처럼 교직되며 켜켜이 서사를 쌓아 간다._「심사평」 중에서 『봉주르, 뚜르』는 프랑스 뚜르를 배경으로 한국인 소년 봉주가 비밀을 추적해가는 이야기다. 봉주는 새로 이사한 집 책상에서 한글로 쓴 ‘사랑하는 나의 조국, 사랑하는 나의 가족’, 그리고 ‘살아야 한다’라는 글자를 찾아낸다. 낯선 이국땅에서 의미심장한 한글 낙서를 발견한 봉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을 토대로 낙서의 주인공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비밀에 싸인 소년 토시를 만나고, 더 나아가 우리의 비극적 현실인 분단 문제 속에 놓이게 된다. 분단이란 소재는 자칫 잘못하면 낡고 상투적인 것으로 치부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함정을 피해가며 참신한 구성으로 이야기를 끌고나간다. 여타 분단 동화에서 보이던 ‘통일을 해야 한다’는 당위론적 통일론이 아닌, 지금 우리의 현실을 장악하며 분단 문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상상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또한 문학적 향취를 담은 한 편의 추리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 전환과 세련된 문체의 힘 역시 이 작품을 빛나게 하는 요소들이다. 열두 살, 프랑스에서 보는 첫 달이 움직였다 아빠의 파견 근무로 프랑스에 살던 봉주네는 파리에서 뚜르로 이사를 하게 된다. 프랑스의 여느 집처럼 뚜르의 새집 역시 웬만한 가구와 가재도구가 갖추어져 있다. 봉주네 가족은 그것들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고 이삿짐을 정리한다. 봉주는 2층에 자리한 자신의 방이 마음에 든다. 늦은 밤, 달빛은 영화관의 영사기에서 나오는 빛처럼 길게 방으로 들어온다. 신기하게도 봉주는 프랑스에 사는 몇 년 동안 달을 본 기억이 없다. 뚜르로 이사 온 첫날, 프랑스에서의 첫 달을 보게 된 셈이다. 그런데 달빛이 책상 옆면에 부딪치는 순간, 한글로 쓴 문장이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사랑하는 나의 조국,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한 뼘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아야 한다’를 또 찾아냈다. 나는 우리 가족을 사랑하고, 우리나라를 좋아하지만 한 번도 이런 말을 써 본 적은 없다. 좀 더 신경이 쓰이는 건 ‘살아야 한다’라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여기 살았던 사람이 죽는다는 말인가? 아니면 죽었다는 말인가? 그 말이 마음에 걸렸다._본문 중에서 어느새 달빛은 창문을 넘어서고, 봉주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낙서의 주인공을 찾아 나선 순간, 비밀은 깨지기 시작했다 프랑스라는 이국땅에서 의문의 한글 낙서를 발견한 봉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호기심이 깊어진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기에, 봉주의 가슴은 더 두근거린다. 혹시 전에 살던 사람이 한국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집주인 듀랑 할아버지를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봉주네 집에서는 한 번도 한국인이 살았던 적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봉주는 여러 가설을 세워보지만, 비밀의 열쇠는 쉽게 찾을 수가 없다. 한편 봉주는 새로 전학한 뚜르의 학교에 조금씩 적응해나간다. 다행히 뚜르의 아이들은 봉주에게 친절히 대한다. 그런데 딱 한 사람, 토시와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 겉도는 불편한 일이 이어진다. 토시가 일본인이라서 그런 걸까? 봉주는 토시가 자꾸 신경 쓰인다. 그러던 중 한글 낙서의 주인공과 토시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아랍 아저씨의 말처럼 내가 토시에게 어떤 피해를 주기라도 한 걸까. 토시에게 내가 한국어로 말한 것이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픈 일이었을까. 토시는 정말 내 말을 못 알아들은 걸까. 달리는 동안 가슴이 너무 답답했다._본문 중에서 우리 동화의 시공간을 확장시킨 패기 넘치는 작품 작가 한윤섭은 10년 전, 프랑스 뚜르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는 뚜르에 살면서 루아르 강가를 산책했고, 플뤼므로 광장에서 하늘을 보았고, 집주인 듀랑 할아버지를 만났고, 식당을 하는 아랍인을 만났다고 한다. 그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는 사람들과 순간들이 이 작품의 모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십 년이 지난 지금도 뚜르의 일들은 어제와 같이 느껴집니다. 그 뚜르의 이야기를 다시 꺼낼 수 있어 너무도 다행입니다. 저는 이제껏 연극이나 뮤지컬처럼, 공연을 목적으로 한 글들을 써왔습니다. 동화를 쓰겠다고 마음먹은 건 제 아이가 태어난 후입니다. 그 계기가 뚜르의 기억과 만난 것입니다._「책머리에」 중에서 작가는 봉주라는 열두 살 소년의 눈을 통해, 남북 분단 체제는 그저 과거의 아픈 이야기만이 아닌 언제 어디서든 맞닥뜨릴 수 있는 현실의 문제라고 진지하게 말하고 있다. 우리의 절실한 문제인, 분단 문제를 다루면서 이와 전혀 상관없을 법한 프랑스를 배경으로 끌어온 것 역시 신선한 충격이다. 똘레랑스의 나라 프랑스를 배경 삼아 남북문제를 이야기하고, 여러 프랑스인과 아랍인을 등장시킨 건 작가의 치밀한 구성력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장치는 『봉주르, 뚜르』가 통념과 관습에 갇히지 않고 분단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두 소년, 봉주와 토시는 아슬아슬한 관계 맺기로 서로에게 조심스레 다가선다. 아무 조건과 편견 없이 친구가 되고 싶었지만, 지금의 현실 앞에서는 그 마음을 쉽사리 내보일 수 없었던 두 소년. 그들의 애처롭고 애틋한 우정이 오래도록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민족 문제를 ‘말하는 것’만으로 의미를 가졌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 이 분단 체제를 공기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세대에게 ‘분단은 악, 통일은 선’이라는 낭만적 접근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제는 우리의 전통적 현실주의 흐름을 불러내어 상상력을 갱신할 필요가 있다. 『봉주르, 뚜르』의 등장은 이런 현실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_「심사평」 중에서 여전히 우리 동화에서는 비슷한 소재와 배경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기존의 낡은 작법을 깨기 위해 시공간을 확장하는 등 스케일 큰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가 절실히 필요할 때다. 그런 점에서 『봉주르, 뚜르』는 우리 동화의 새 지평을 여는, 또한 패기 넘치는 신인작가의 시작을 알리는 매력 있는 작품이다. 동화를 써보려고 한동안 정신없이 정말 많은 동화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웅크리고 앉아 소화가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소화가 되는 동안 펜을 들어 꼼지락거려 보았습니다. 결과가 좋았습니다. 또 써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_수상 소감 중에서 ‘사랑하는 나의 조국,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한 뼘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아야 한다’를 또 찾아냈다. 나는 우리 가족을 사랑하고, 우리나라를 좋아하지만 한 번도 이런 말을 써 본 적은 없다. 좀 더 신경이 쓰이는 건 ‘살아야 한다’라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여기 살았던 사람이 죽는다는 말인가? 아니면 죽었다는 말인가? 그 말이 마음에 걸렸다. _ 본문 중에서 아랍 아저씨의 말처럼 내가 토시에게 어떤 피해를 주기라도 한 걸까.토시에게 내가 한국어로 말한 것이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픈 일이었을까.토시는 정말 내 말을 못 알아들은 걸까.달리는 동안 가슴이 너무 답답했다. _ 본문 중에서
청소부 매뉴얼
웅진지식하우스 / 루시아 벌린 (지은이), 공진호 (옮긴이) / 201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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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지식하우스
소설,일반
루시아 벌린 (지은이), 공진호 (옮긴이)
전설적 단편소설가 루시아 벌린의 수작을 모은 단편선집. 2004년,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지 11년 만에 루시아 벌린은 말 그대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잃어버렸던 천재'로 영예를 높이는 가운데 『청소부 매뉴얼』은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뉴욕 타임스 북 리뷰, NPR,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엘르, 하퍼스바자 등 유수 언론과 문단에서는 아낌 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루시아 벌린은 레이먼드 카버처럼 가난하고, 술과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에 대해 썼고, 애니 프루처럼 미국 서부의 풍경을 놀랍도록 정밀하게 묘사했다. 비트 제너레이션의 작가였던 루시아 벌린은 주변 환경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기록했고, 대부분의 남성 집단과 달리 벌린의 묘사는, 자신의 절망적인 인생을 부어 사실적인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내러티브는 미국에서 형성된 현대 여성의 서사를 되찾기 위한 움직임과 자전 소설의 인기와 어우러져 루시아 벌린의 부활을 이끌었다. 그녀의 글은 인간애와 공간, 음식, 냄새, 색채, 언어 등의 억제할 수 없는 속성과 연결되어 있고, 작중의 사건이나 감정이 명랑한가 아닌가 하는 것과 상관없이 독자에게 전달되는 느낌이 긍정적이다. 이러한 유쾌한 유머는 루시아 벌린의 작품에 생기를 준다. 몇몇 독자는 그녀의 단편을 읽고 '블랙 유머'라는 하지만, 그녀의 유머는 정말 웃기며 다른 의도가 숨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다르다. 너대니얼 웨스트, 카프카의 유머와는 달리 루시아 벌린의 유머는 활기가 넘친다.에인절 빨래방 9 H. A. 모이니핸 치과 19 별과 성인 31 청소부 매뉴얼 45 나의 기수 65 엘 팀 69 관점 83 그녀의 첫 중독치료 91 환상 통증 99 호랑이에게 물어뜯기다 111 응급실 비망록 1977 137 잃어버린 시간 151 카르페디엠 163 모든 달과 모든 해 171 선과 악 193 멜리나 211 친구 223 제어 불가 231 전기 자동차, 엘패소 237 섹스어필 243 불량 청소년 251 단계 255 들개: 길 잃은 영혼 261 슬픔 275 블루보닛 295 장밋빛 인생 309 머캐덤 319 콘치에게 321 울면 바보 335 애도 357 돌로레스 공동묘지 367 안녕 381 연애 사건 395 웃음을 보여줘 411 엄마 457 카르멘 469 침묵 483 내 아기 503 502 535 여기는 토요일 545 B. F.와 나 565 잠깐만 573 회귀 585 작가소개 605 후서: 중요한 것은 이야기_리디아 데이비스 609 편집 후기_스티븐 에머슨 627 감사의 말 635 역자 후기:집으로 가는 글쓰기 637사후 11년 만에 떠오른 문학 천재, 루시아 벌린의 단편선집 국내 첫 발간! 전 미국이 극찬한 숨겨진 보석!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 전 세계 31개국 번역출간! “그동안 루시아 벌린을 몰랐다고 해도 괜찮다. 지금이라도 읽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잔잔한 물결처럼 반짝이는 유머와 멜랑콜리, 살아 숨 쉬는 듯한 묘사와 우아한 구성이 단편소설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 소설가 김연수 『청소부 매뉴얼』은 전설적 단편소설가 루시아 벌린의 수작을 모은 단편선집이다. 이 작품집에서 우리는 레이먼드 카버의 근성과 그레이스 페일리의 유머에 루시아 벌린 자신의 위트와 애수를 더한 기적 같은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여러분은 단편소설의 대가가 선사하는 놀라운 작품집에 푹 빠져들 것이다. 그리고 “왜 여태까지 이 작가를 몰랐지?” 하고 자문하게 될 것이다. 세상을 떠난 지 11년 만에, 전 세계를 사로잡은 위대한 소설가! 지난 2015년, 미국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낯선 작가의 소설이 갑자기 등장한다. 인기가도를 달리는 작가들을 제치고 출간 2주 만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 베스트 10’의 영광까지 안은 그 책은 무명작가 루시아 벌린(Lucia Berlin)의 단편선집 『청소부 매뉴얼(A Manual for Cleaning Women)』이었다. 2004년,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지 11년 만에 루시아 벌린은 말 그대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잃어버렸던 천재’로 영예를 높이는 가운데 『청소부 매뉴얼』은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뉴욕 타임스 북 리뷰, NPR,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엘르, 하퍼스 바자, 버즈피드, 버슬, 더 밀리언스, 보스턴 글로브, 워싱턴 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가디언, 뉴스데이, 파리 리뷰 데일리, 인디펜던트(런던),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등 유수 언론과 문단에서는 아낌 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무명작가였던 소설가 존 윌리엄스가 『스토너』로 사후 20년 만에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루시아 벌린 또한 사후에 그의 작품성이 발견되면서, 아무도 모르게 숨겨진 보석을 찾은 듯 수많은 독자들은 ‘나만 알고 싶은’ 작가를 발견한 기쁨을 누리고 있다. 특히 작가들이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했던 루시아 벌린은, 노벨상 수상 작가 솔 벨로, 맨부커상 수상자 리디아 데이비스 등 여러 작가들과 틈틈이 교류했으며, 리디아 데이비스는 『청소부 매뉴얼』의 후서에서 “그녀의 글을 생각하면 양쪽 발로 페달을 밟으면서 여러 가지 스네어 드럼과 작은북, 심벌즈를 솜씨 좋게 두드리는 명연주자가 떠오른다.”라고 평했다. 이 단편선집의 서문을 쓰고, 이 책의 선집 작업을 맡았던 미국 소설가 스티븐 에머슨 또한 그녀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작가였는지 후기를 통해 들려준다 쓰고 진한 씹는담배처럼 잘근잘근 씹어 툇 뱉어버릴, 이것은 누구나의 '인생' 이야기 전설적 단편소설가 루시아 벌린의 수작을 모은 단편선집 『청소부 매뉴얼』은 여러 가지로 주목할 만하다. 루시아 벌린은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처럼 가난하고 술과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에 대해 썼고, 애니 프루(Annie Proulx)처럼 미국 서부의 풍경을 놀랍도록 정밀하게 묘사했다. 비트 세대 작가였던 루시아 벌린은 주변 환경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기록했고, 대부분의 남성 집단과 달리 자신의 절망적인 인생을 부어 사실적인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내러티브는 현대 여성의 서사를 되찾기 위한 최근의 움직임과 자전소설의 인기와 어우러져 루시아 벌린의 재발견을 이끌었다. 그녀의 작품엔 주로 자신의 의지보다는 타인(남성)의 명령에 따르는 여성 화자들이 등장하는데, 그녀들의 이야기는 비극적인 동시에 유머와 멜랑콜리를 자아낸다. 감정은 극한이지만 언어는 꾸밈이 없으며, 문장은 단편적이면서도 글은 산뜻하다. 최소한의 단어로 복잡한 감정과 사소한 감정을 모두 드러낸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는 촉각이 느껴질 정도로 풍부하면서도 편안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그녀의 글은 인간애와 공간, 음식, 냄새, 색채, 언어 등의 억제할 수 없는 속성과 연결되어 있고, 작중의 사건이나 감정이 명랑한가 아닌가 하는 것과 상관없이 독자에게 전달되는 느낌이 긍정적이다. 이러한 유쾌한 톤은 루시아 벌린의 작품에 생기를 준다. 몇몇 독자는 그녀의 단편을 읽고 ‘블랙 유머’라고 하지만, 그녀의 유머는 다른 의도가 숨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통상의 블랙 유머와는 다르다. 너대니얼 웨스트, 카프카의 유머와는 달리 루시아 벌린의 유머는 순수한 활기가 넘친다. 우리가 사랑할 천재 작가의 발견! 오랫동안 숨겨진 보석 같은 소설가 다채로운 삶과 불행, 특히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한 영웅적 고투는 루시아 벌린의 단편 소재가 되었다. 그녀는 평생 76편의 단편소설을 썼는데, 상당수가 자신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참척의 고통을 가진 박완서 작가가 그랬듯, 그녀 역시 지독했던 자신의 인생을 길어 올려 자전소설이라는 보석들로 만들어냈다. 루시아 벌린은 1936년 알래스카에서 태어났다. 광산업을 했던 아버지를 따라 아이다호, 켄터키, 몬태나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41년 아버지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어머니와 함께 외가로 이사하여 엘패소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다가, 종전 후에는 아버지와 가족이 칠레의 산티아고로 이주하면서 그곳에서 25년간 화려한 생활을 했다. 그녀가 사교계에 데뷔해 난생처음으로 담배를 피울 때는 알리 칸 왕자가 불을 붙여주었다(알리 칸은 파키스탄의 왕자였고 배우 리타 헤이워드의 남편이기도 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역과 칠레에서 생활한 덕에 스페인어에 능통했던 그녀는 소설가 라몬 센더 밑에서 공부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각가, 재즈 뮤지션 레이스 뉴턴, 버디 벌린을 만나 세 번 결혼하고 이혼했다. 1968년 이후로는 네 아들을 키우면서, 고등학교 교사, 전화 교환수, 병원 사무원, 의료보조원 등으로 일했고, 크고 작은 잡지에 단편들을 발표했다. 그러나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좀처럼 장편소설을 쓸 엄두를 내지는 못했다. (장편을 두 편 썼다고 하지만, 한 편은 태워버렸다고 하고, 다른 한 편의 행방은 알 길이 없다.) 벌린은 평생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노년에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2000년에는 은퇴해야 했다. (열 살에 진단받았던 척추옆굽음증 때문에 평생 철제교정기를 해야 했고, 이 고통은 죽을 때까지 그녀를 따라다녔는데, 척추옆굽음증으로 폐에 구멍이 나는 바람에 1990년대 중반부터는 산소 탱크에 의지해 살았다.) 그녀는 암과 싸워서도 이겨냈으나, 2004년 68세 생일에 마리나 델 레이에서 숨을 거두었다. 리디아 데이비스가 “일류 작가는 언제고 크림처럼 위로 떠오르고 마땅히 유명해지리라는 믿음”을 가졌듯이, 눈이 밝은 독자라면 이 소설집에서 커다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청소부 매뉴얼』에서 우리는 레이먼드 카버의 근성과 그레이스 페일리의 유머에 루시아 벌린 자신의 위트와 애수를 더한 기적 같은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여러분은 단편소설의 대가가 선사하는 놀라운 작품집에 푹 빠져들고 말 것이다. 그리고 “왜 여태까지 이 작가를 몰랐지?” 하고 자문하게 될 것이다.나는 내 옷을 탁자에 가져다놓고 토니의 옷을 점검하고 동전 하나를 더 주입했다. 에인절 빨래방에는 토니와 나, 둘뿐이었다. 나는 거울에 비친 내 손과 눈을 바라보았다. 예쁜 파란 눈.나는 비냐 델 마르 앞바다에서 요트를 탄 적이 있다. 그때 내 생애 첫 담배를 빌려 가지고 알리 칸 왕자에게 불을 붙여달라고 했다. 그는 "Enchant"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성냥이 없었다.- 「에인절 빨래방」 언젠가 그는 내가 샌 파블로 대로 같아서 나를 사랑한다고 했다.테리는 버클리 폐기장 같았다. 폐기장 가는 버스가 있으면 좋겠다. 우리는 뉴멕시코가 그리울 때 그곳에 갔었다. 삭막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곳, 갈매기들은 사막의 쏙독새처럼 높이 날아오른다. 그곳에선 머리 위로, 사방으로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다. 쓰레기 트럭들은 천둥 소리와 함께 먼지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지나다닌다. 회색 공룡들.- 「청소부 매뉴얼」 아무것도 놓치지 않던 엄마의 시선을 상기했어. 시선. 엄마는 우리에게 그걸 각인시켰지.하지만 듣지는 않았어.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한 5분이나 들었을까, 엄마는 곧 "됐다!"라고 말하곤 했지. - 「돌로레스 공동묘지」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7
영상출판미디어 / 유우미칸 (지은이), 코인 (그림), 박수진 (옮긴이)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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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유우미칸 (지은이), 코인 (그림), 박수진 (옮긴이)
'단풍나무' 멤버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둘이서만 제7회 이벤트에 도전하기로 한 메이플과 사리. 최고 난이도&노 대미지 클리어를 목표로 잡은 두 사람 앞을 가로막고 선 것은 기믹이 다 다른 트랩으로 도배가 된 탑이었다. 스킬 봉인, 관통 공격 등등. 꼼수가 통하지 않는 보스만이 적이 아니었는데….프롤로그1장 방어 특화와 탑 3층.2장 방어 특화와 탑 공략.3장 방어 특화와 탑 4층.4장 방어 특화와 탑 5층.5장 방어 특화와 탑 6층.막간 방어 특화와 집결의 성검.6장 방어 특화와 탑 7층.막간 방어 특화와 염제의 나라.7장 방어 특화와 탑 8층.8장 방어 특화와 탑 9층.9장 방어 특화와 탑 10층.에필로그【단풍나무】 멤버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둘이서만 제7회 이벤트에 도전하기로 한 메이플과 사리. 최고 난이도&노 대미지 클리어를 목표로 잡은 두 사람 앞을 가로막고 선 것은 기믹이 다 다른 트랩으로 도배가 된 탑이었다──?!스킬 봉인, 관통 공격 등등. 꼼수가 통하지 않는 보스만이 적이 아니다!이번에는 필드가, 사방이 적이다?!무적 방어&절대 회피,최강 콤비만으로 도전하는 던전 제패, 스타트!시리즈 소개2020년 1월 애니메이션 방영작! 시즌2가 제작 중인 인기 게임 판타지, 절찬 출간 중! 친구가 같이 하자는 말에 시작한 VRMMORPG. ‘메이플’이라는 이름으로 가상현실에 접속한 카에데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몰라서, 스테이터스를 모두 VIT(방어력)에 투자하고 마는데…….보통이라면 아무도 고르지 않은 방어 특화의 길. 하지만 그것이 메이플의 특이함과 맞물려 ‘절대방어’라는 스킬을 낳고, 어지간한 일로는 대미지가 1도 들어가지 않는 철벽의 최강 캐릭터를 탄생시켰다?!순진무구한 온라인 게임 초보 메이플이 방어력에 올인하는 특이한 플레이를 하면서 벌어지는 웃기고, 신기하고, 가슴 후련한 이야기.
장국의 알타이르 22
학산문화사(만화) / 카토 코토노 (지은이) /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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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사(만화)
소설,일반
카토 코토노 (지은이)
오랜 세월 대항해온 투르키에 장국과 발트라인 제국. 어느 날 밤, 제국의 대신이 암살 당하고, 두 나라는 일촉즉발의 상태가 된다. 전쟁을 바라는 장군들 틈에서, 마흐무트는 암살 뒤편에 도사리고 있는 진실을 깨닫는데!! 나라를 지키고, 사람을 믿으며 동란을 평화로 이끌기 위해 어린 소년 장군 마흐무트의 싸움이 지금 여기, 시작된다!113 fasil 고문성벽114 fasil 제국의검115 fasil 호령116 fasil 희망의 별117 fasil 성채 돌입118 fasil 낙타와 철굽119 fasil 성 미하엘 문120 fasil 절망의 별오랜 세월 대항해온 투르키에 장국과 발트라인 제국. 어느 날 밤, 제국의 대신이 암살 당하고, 두 나라는 일촉즉발의 상태가 된다. 전쟁을 바라는 장군들 틈에서, 마흐무트는 암살 뒤편에 도사리고 있는 진실을 깨닫는데!! 나라를 지키고, 사람을 믿으며 동란을 평화로 이끌기 위해 어린 소년 장군 마흐무트의 싸움이 지금 여기, 시작된다!
유원 (반양장)
창비 / 백온유 (지은이)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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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백온유 (지은이)
2020년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진심을 눌러 담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건네는 백온유 장편소설이다. 십여 년 전 비극적인 화재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여덟 살 주인공 ‘유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날 화재 사건에서 자신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언니,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자신을 받아 내면서 몸도 삶도 망가져 버린 아저씨, 외로운 나날 가운데에서 훌쩍 다가온 친구 수현 등 관계 속에서 겪는 내밀한 상처와 윤리적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가족을 향한 부채감, 자기혐오, 증오와 연민 등 복잡한 감정선이 시종 아슬아슬하게 흐르며 긴장을 자아낸다. 창비청소년문학상 심사위원과 청소년심사단 146인에게서 “편견을 깨부수는 힘 있는 이야기” “마음을 사로잡는 강렬한 글”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20년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말로 꺼내 놓기 어려운 모순투성이의 마음을 펼쳐 보이는 ‘유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각자의 자리에서 아픔을 딛고 성장해 나가는 십 대,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든 치유의 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무거웠던 마음에서 벗어나 날아오르는 모든 이를 위한 성장소설이다. 기일과 생일 마땅한 죄책감 높은 곳에 서려면 작가의 말“높은 곳에 서려면 용기가 필요했다.” 모순투성이 마음을 딛고 날아오르는 모든 이를 위한 성장소설 ★ 2020년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 진심을 눌러 담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건네는 백온유 장편소설 『유원』이 출간되었다. 『유원』은 십여 년 전 비극적인 화재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여덟 살 주인공 ‘유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날 화재 사건에서 자신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언니,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자신을 받아 내면서 몸도 삶도 망가져 버린 아저씨, 외로운 나날 가운데에서 훌쩍 다가온 친구 수현 등 관계 속에서 겪는 내밀한 상처와 윤리적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가족을 향한 부채감, 자기혐오, 증오와 연민 등 복잡한 감정선이 시종 아슬아슬하게 흐르며 긴장을 자아낸다. 창비청소년문학상 심사위원과 청소년심사단 146인에게서 “편견을 깨부수는 힘 있는 이야기” “마음을 사로잡는 강렬한 글”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20년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말로 꺼내 놓기 어려운 모순투성이의 마음을 펼쳐 보이는 ‘유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각자의 자리에서 아픔을 딛고 성장해 나가는 십 대,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든 치유의 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무거웠던 마음에서 벗어나 날아오르는 모든 이를 위한 성장소설이다. 『유원』은 우연한 사고로 인해 비극적 사건에서 생존자가 된 주인공 ‘유원’이 겪는 관계의 문제를 그렸다. 주인공을 둘러싼 여러 인물의 갈등,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 자아의 다양한 모습을 예리하게 묘사함으로써 문학적 진실에 한발 다가선 작품이다. 마침내 새로운 문을 열어젖히는 주인공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심사위원(정이현 정은숙 오세란 박숙경) 끝난 줄 알았던 사건이 모든 불행의 씨앗이 될 때, 우리는 또다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험난한 마음의 모험이 막바지에 도달할 때 우리는 깨닫게 된다. 이 이야기는 생애 가장 큰 용기를 내 진짜 나만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우리 자신의 빛나는 생존기라는 것을. 윤가은(영화감독, 「우리들」) 치유란 좋은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기감정을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다. 일상의 트라우마를 통과 중인 내 곁의 수많은 ‘나’들에게 새살이 돋게 하는 치유의 소설 『유원』을 건넨다. 정혜신(정신과의사, 『당신이 옳다』 저자) ‘나’라는 존재 자체가 큰 빚은 아닐까? 성찰하는 문장, 예리한 시선,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 유원은 열여덟 살 고등학생으로, 십이 년 전 화재 사고가 일어난 아파트에서 살아남은 아이다. 위층 할아버지가 피우던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불길이 아래층까지 옮겨붙자 집에 있던 언니가 물을 적신 이불로 동생의 몸을 감싸고 11층 베란다에서 사람들이 지켜보는 아래로 떨어뜨려 살렸다. 사고 당시 유원은 여섯 살로, 그날의 기억과 장면은 돌이킬 수 없이 유원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이야기는 죽은 언니의 생일에 교회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언니가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생일 축하를 해 받았다는 사실이 가족에게는 거의 유일한 위안이다. 많은 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존재였던 언니가 자신을 구하고 죽었다는 사실에 유원은 죄책감과 부담감을 느낀다. “언니 몫까지 행복”해야 하고, “두 배로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유원은 언니가 세상을 뜬 지 십이 년이나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여전히 언니를 너무나도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의아스럽고 터무니없이 느껴지고, 언니를 기리는 일이 점점 버겁기만 하다. 마음이 무거워 휘청거릴 때마다 나를 부축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유원을 괴롭게 하는 존재는 또 있다. 사고 당시에 11층 베란다에서 떨어지는 유원을 받아 낸 사람, 아저씨. 아저씨는 언니의 생일날에 맞춰 어김없이 유원의 집을 찾는다. 그가 절뚝이며 거실로 걸어 들어오는 순간 집 전체에 불편한 분위기가 감돈다. 유원을 살리면서 다리가 망가져 버린 아저씨는 십이 년이 지난 지금까지 종종 부모님에게 돈을 빌리기도 하고 저녁을 얻어먹고 가기도 한다. 한때 ‘용감한 의인’, ‘시민 영웅’이었던 그가 가족에게 매달리는 모습은 유원에게 모종의 연민과 불안함, 죄의식, 그리고 혐오로 다가온다. 이처럼 『유원』은 가해와 피해를 쉽게 나눌 수 없는 미묘한 관계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유원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사고 소식을 다룬 십여 년 전 인터넷 기사들에 달려 있는 익명의 댓글들, 여전히 자신을 ‘화재 사건의 생존자’나 ‘이불 아기’로 기억하는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기적의 상징’으로 불렸던 유원의 눈에 세상은 부조리 같기만 하다. 이 혼란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 십이 년 전 기사에는 ‘희망’이나 ‘기적’이나 ‘빛’ 같은 단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세계 전체에 희박한 것들을 굳이 내게서 찾으려는 시도가 폭력적으로 느껴진다. (191면) 한편, 혼자 있기 위해 올라가곤 하던 학교 옥상에서 유원은 동급생 수현을 만나게 되고, 자신과는 다른 직설적인 성격의 수현과 조금씩 가까워진다. 경계했던 세상 밖으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마침내 수현에게 그간의 내면의 상처를 털어 놓았을 때, 수현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는 걸 듣게 된다. 마음의 짐을 나눠 들고 서로에게 기대는 유원과 수현은 공감하는 태도가 상대를 마음의 지옥에서 꺼내 줄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는 걸 깨닫는다. “죄책감의 문제는 미안함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합병증처럼 번진다는 데에 있다. 자괴감, 자책감, 우울감. 나를 방어하기 위한 무의식은 나 자신에 대한 분노를 금세 타인에 대한 분노로 옮겨 가게 했다. 그런 내가 너무 무거워서 휘청거릴 때마다 수현은 나를 부축해 주었다” (247면) “이름의 뜻은 원하다, 희망하다의 원(願).” 소설에서 돋아난 미약한 희망이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기를. 『유원』은 그간에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아픈 사건들을 자연히 떠올리게 한다. 사랑받으며 자라나야 할 어린 시절부터 주변의 위로에도 상처받고 의심하며 눈치를 봐야 했던 나날, 사건의 피해자이자 당사자인 유원이 감당해야 했던 마음의 무게는 누구도 짐작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원은 함부로 타인을 탓하거나 섣불리 비관하지 않는다. 유원이 성찰하는 건 자기 자신,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무르고 연약한 내면이다. 『유원』을 읽고 우리는 책임감과 부채감을, 죄와 용서를, 사랑과 연민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누구에게도 쉽사리 털어놓지 못한 마음의 파문을 차분하게 응시하는 유원의 목소리에서 삶의 깊이와 문학적 진실을 느낄 수 있다. 『유원』을 읽는다는 것은 앞으로도 이어질 삶의 의미를 다잡는 용기를 얻는다는 것이다. 유원의 이름의 뜻은 원하다, 희망하다의 ‘원(願)’이다. 독자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이름이다. 『유원』을 읽으며 회복이 무엇인지 다시 배운다.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를 지거나 지우면서도 미움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것. 강해지는 동시에 가벼워지는 것. 이 소설의 촘촘하고 치열한 문장을 떠올리면 언제든 그럴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슬아(작가, 『일간 이슬아』 발행인) ★★★먼저 읽은 사전 서평단 300인의 극찬★★★ “마음속에 자라나는 미움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nosilv*********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글로 푼다는 게 어려운데, 이 책은 그걸 해낸다.” @areu****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은 그들의 삶에서 높은 곳으로, 점점 더 날 수 있도록 해주는 희망 같았다.” @book_jeo***** “원이의 어깨를 꽉 안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booook_wi*****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미안할 때, 나를 살린 것들이 내 숨을 막는 것처럼 느낄 때 꺼내고 싶은 책.” @pangb***** “정말 신나게 읽은 성장소설. 끝나는 게 아쉬웠을 정도다.” @janey**** “내 안의 나, 나를 둘러싼 세계와 끊임없이 갈등하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 @kim.h***** “평소에 해 오던, 감정이 덜 담긴 아주 의례적인 말들이 날카롭게 꽂힐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pamiy***** 나는 미안해하며 눈을 떴다. 나는 엄마의 하나 남은 딸이자, 언니가 선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품이다. 이미 끝난 언니의 삶을 연장시키며 보조하는 존재. 너무 과한 생각일까?
프랑스 리본 자수 A to Z
경향BP / 컨트리 범킨 지음, 김혜연 옮김, 헬렌정 감수 /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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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BP
취미,실용
컨트리 범킨 지음, 김혜연 옮김, 헬렌정 감수
리본 자수에 걸맞은 천과 바느질 도구 설명부터 스티치 기법, 자수 작품, 도안을 실었다. 스티치와 기법을 단계별 사진으로 설명하여 초보자라도 쉽게 리본 자수를 즐길 수 있다. 리본 자수의 매력은 어떤 리본으로 수놓느냐에 따라 같은 도안이라도 다른 작품이 된다는 점이다. 색뿐만 아니라 폭, 재질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화려한 리본이 주는 느낌 덕분에 단순한 자수 스티치 기법이라도 수놓는 대상을 보다 생동감 있고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수선화, 장미, 튤립, 카네이션, 붓꽃, 히아신스 등 꽃을 표현하면 실제로 아름다운 꽃이 정원에 핀 듯 살아 있는 입체감을 표현할 수 있어 정통 꽃자수 작품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자수 준비 … 6 리본 자수 스티치 기법 001 불리온 노트-디태치드 체인 콤비네이션 002 콜로니얼 노트 003 콘서티나 로즈 004 카우칭 005 디태치드 체인 006 트위스티드 디태치드 체인 007 플라이 스티치 008 폴디드 리본 로즈 009 프렌치 노트 010 개더드 리본 블로섬 011 개더드 리본 로즈 012 그랩 스티치 013 루프 스티치 014 루프 스티치 보 015 루프 스티치 플라워 Ⅰ 016 루프 스티치 플라워 Ⅱ 017 피스틸 스티치 018 플룸 스티치 019 리본 필러 020 리본 스티치 021 리본 로즈버드 022 폴디드 리본 스티치 023 루프드 리본 스티치 024 사이드 리본 스티치 025 롤드 로즈 026 러닝 스티치 027 러닝 스티치 ?콜로니얼 노트 콤비네이션 028 휘프드 러닝 스티치 029 더블 휘프드 러닝 스티치 030 스파이더 웹 로즈 031 스템 스티치 032 트위스티드 스템 스티치 033 휘프드 스템 스티치 034 스트레이트 스티치 035 루프드 스트레이트 스티치 036 패디드 스트레이트 스티치 037 트위스티드 스트레이트 스티치 038 휘프드 스트레이트 스티치 039 트월드 리본 로즈 리본 자수 작품 001 수선화 002 칼라 003 천사 화관 004 제비꽃 005 매발톱꽃 006 가을 화관 007 물망초 008 장미 바구니 009 튤립 010 장미 코르사주 011 벚꽃 012 브라이어 로즈 013 작은 수선화 014 카네이션 015 히아신스 016 장미 넝쿨 017 팬지 018 은방울꽃 019 붓꽃 020 노랑수선화 021 봄의 정원 022 하트 023 빅토리안 부케 024 겨울 화관 025 한련 026 붉은 장미 027 화관 028 코티지 가든 029 노트 플라워 030 느와제트 장미 031 스노드롭 032 패모 033 버프 뷰티 장미 034 장미 부케 Ⅰ 035 미니어처 장미 036 무스카리 037 장미와 물망초 038 장미 부케 Ⅱ 039 꽃다발 040 아기 곰돌이 041 정원의 곰돌이들 042 유령 043 꽃의 요정 044 양 045 곤충 친구들 046 갈매기 047 펭귄 048 물개 도안 찾아보기 *본문 미리보기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유럽 스타일 리본 자수의 모든 것 리본 자수 스티치 기법 39 & 리본 자수 디자인 48 프랑스 자수의 섬세함에 리본으로 수를 놓아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입체감을 표현하다 ‘A to Z 시리즈’로 만나는 리본 자수 안내서 프랑스 자수에 리본으로 수를 놓으면 입체적이고 화려하며 사랑스럽다. 두꺼운 리본으로 수를 놓는 것이 까다롭고 어려울 것 같지만 의외로 리본은 다루기가 쉬우면서 아름다운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 자수 애호가들에게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아 왔다. 리본 자수의 매력은 어떤 리본으로 수놓느냐에 따라 같은 도안이라도 다른 작품이 된다는 점이다. 색뿐만 아니라 폭, 재질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심지어 양면이 다른 색이나 재질인 리본도 있어서 스티치 기법에 어울리게 리본을 다르게 선택할 수도 있다. 시중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리본이 나와 있어서 리본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에는 리본 자수에 걸맞은 천과 바느질 도구 설명부터 스티치 기법, 자수 작품, 도안 등을 실었다. 모든 자수 스티치와 기법을 단계별 사진으로 설명하여 초보자라도 쉽게 리본 자수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전문가는 리본 자수 디자이너들의 작품과 유럽풍 도안으로 리본 자수의 작품 세계를 넓힐 수 있다. 리본 자수로 꽃과 동물 등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다 리본 자수는 단순한 자수 스티치 기법이라도 화려한 리본이 주는 느낌 덕분에 수놓는 대상을 생동감 있고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특히 리본 자수로 수선화, 장미, 튤립, 카네이션, 붓꽃, 히아신스 등 꽃을 표현하면 실제로 아름다운 꽃이 정원에 핀 듯 살아 있는 입체감을 표현할 수 있어 정통 꽃자수 작품과는 다른 꽃자수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 밖에도 양, 펭귄, 곰돌이, 곤충 등도 리본으로 수를 놓아 입체적인 표현을 할 수 있으므로 실제 자연을 그대로 옮긴 듯한 색다르고 개성 있는 자수 작품을 즐길 수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강의
북아지트 /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 (지은이), 송은진 (엮은이)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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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 (지은이), 송은진 (엮은이)
하버드는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 6명, 노벨상 수상자 34명을 배출했으며 세계 정상급 문학가, 사상가, 학자들을 대거 양성했다. 실상 모든 분야의 최고봉에 하버드 출신이 있는 것이다. 말할 필요 없는 세계적인 기업가 빌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JP 모건 체이스 역시 하버드를 거쳤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분야에서 하버드는 학생들에게 어떠한 정신과 이념을 전수할까?’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그 실제 수업을 생동감 넘치는 글로 옮겨 하버드에 가지 않고도 수준 높은 강의를 듣는 것 같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하버드에서 전수하는 비즈니스 개념을 열 가지 키워드(①전략 ②효율 ③협상 ④마케팅 ⑤투자 ⑥재무 ⑦인맥 ⑧인력자원 ⑨정보 ⑩위기)로 분석했으며, 각 키워드별 실제 사례를 들어 어떻게 사업을 펼치고 기업을 경영하는지 설명했다. 이는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하버드의 비즈니스 원칙이자, 사실상 비즈니스의 전부다. 이 10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비즈니스에 접근하면 훨씬 더 체계적이고 수월하게 전 영역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 첫 번째 수업 | strategy 전략 - 생각을 행동으로, 전략을 추진력으로! 01 경영가의 자질, 결단력 | 02 실현 가능한 청사진 | 03 오래도록 기업을 이끌어줄 경영 전략 | 04 시장의 향방을 꿰뚫는 예측력 | 05 멀리 보고 행동하는 통찰력 | 06 실행 전략의 구체성 | 07 성공을 포착하는 거시적 안목 | 08 기회를 보는 예리함 | 두 번째 수업 | efficiency 효율 - 최고 효율 × 최대 효익의 공식 09 제대로 목표를 세우는 법 | 10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게 하라 | 11 일의 경중완급 | 12 시간관리의 시작은 그 귀중함을 아는 것 | 13 중요한 일 vs 급한 일 | 14 시간 낭비를 막는 업무 계획표 | 15 계획해야 일이 제대로 된다 | 16 어정쩡한 대답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 세 번째 수업 | negotiation 협상 - 세계 최고의 협상가처럼 17 가장 빠르게 돈을 버는 법, 협상 | 18 부드러운 분위기 만들기 | 19 원칙으로 협상하라 | 20 일과 사람을 분리하라 | 21 이익만이 협상 테이블 위에 오른다 | 22 절반의 함정에서 벗어나라 | 23 숫자로 사고하는 습관 | 24 안이 많으면 선택하게 된다 | 25 객관적 표준으로 협상 한다 | 26 상대방이 진짜 원하는 걸 알고 있는가?-138 | 27 양보는 좋은 전략이 아니다 | 28 테이블에 갈등을 남겨두지 마라 | 네 번째 수업 | marketing 마케팅 - 기업경영의 모든 것 29 어떤 위치에 서 있어야 할까? | 30 가격전쟁에 관하여 | 31 마케터는 타고나는가, 길러지는가? | 32 통찰력 없이 마케팅 할 수 없다 | 33 매력적인 마케터의 조건 | 34 열광적인 지지자 만들기 | 35 아주 약간만 바꾸면 된다 | 36 고객에게 더 밀착하라 | 다섯 번째 수업 | investing 투자 - 돈으로 돈을 버는 법 37 어리석은 자만 일해서 돈을 번다 | 38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 | 39 투자의 적, 맹종 | 40 원금은 무조건 지켜라 | 41 부동산 투자는 길고 또 길게 | 42 잃지 않는 자산배치 전략 | 43 세 가지 투자 스타일 | 44 투자할 때 만나는 달콤한 함정 | 여섯 번째 수업 | financial management 재무 - 돈 관리의 기본을 세우다 45 어쨌든 돈은 꾸준히 많이 버는 게 좋다 | 46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 47 모든 비용은 가치를 창조한다 | 48 돈의 시간 가치를 계산하라 | 49 돈이 멈추는 순간, 위기가 찾아온다 | 50 이익이 있는 곳에 위험이 있다 | 일곱 번째 수업 | personal connections 인맥 - 맨손으로 꼭대기에 오르는 방법 51 인맥 경영의 시대 | 52 인맥의 시작은 학교다 | 53 비주류 청년에서 미국 대통령으로 | 54 인맥이 곧 그 사람의 가치다 | 55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 | 여덟 번째 수업 | human resources 인력자원 - 최고의 인재와 함께하라! 56 원팀(one team)의 힘 | 57 모두가 장점을 발휘하게 하라 | 58 칭찬하면 움직인다 | 59 상사를 관리하는 법 | 60 가장 우수한 사람이 아닌 가장 적합한 사람 | 61 YES맨에게 NO를 가르쳐라 | 62 차별 없는 MS의 인재 양성법 | 63 필요할 때는 이별도 해야 한다 | 64 명확한 평가 기준 마련하기 | 아홉 번째 수업 | information 정보 - 시장의 소리를 듣다 65 정보가 이익과 손실을 만들어낸다 | 66 정보가 과할 때 해야 할 일 | 67 데이터와 정보를 구분하라 | 68 Think의 힘 | 69 공짜로 호텔을 지은 힐튼의 지혜 | 70 정보는 태생이 비대칭적이다 | 71 당신의 사과를 그의 귤과 바꿔라 | 열 번째 수업 | crysis 위기 - 악착같이 살아남는 기업 이 되어라 72 위기를 싹부터 잘라 없앤다 | 73 위기 속에서 기회가 자란다 | 74 살아남으려면 바뀌어야 한다 | 75 위기관리의 핵심은 속도다 | 76 위기에는 포기도 전략이다 | 77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 | 78 위기를 통해 새로워진다 | 부록 | 하버드 경영학 강의 사례 월마트 | 델 컴퓨터 | 듀폰 | 고베 제강 | 코카콜라 | 벤츠 | 포드생생한 하버드 실제 강의 “하버드에 직접 갈 수 없다면 이 책을 읽어라!” 하버드는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 6명, 노벨상 수상자 34명을 배출했으며 세계 정상급 문학가, 사상가, 학자들을 대거 양성했다. 실상 모든 분야의 최고봉에 하버드 출신이 있는 것이다. 말할 필요 없는 세계적인 기업가 빌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JP 모건 체이스의 현 회장 제이미 다이언 역시 하버드를 거쳤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분야에서 하버드는 학생들에게 어떠한 정신과 이념을 전수할까?’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그 실제 수업을 생동감 넘치는 글로 옮겨 하버드에 가지 않고도 수준 높은 강의를 듣는 것 같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최고의 인재들 “하버드 출신들은 무엇이 다른가?” 하버드 출신의 비즈니스 엘리트들은 사고에서 행동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전략을 추진력으로 삼으며, 커다란 계획을 책임지고 이행해 기업의 효익 최대화를 실현한다. 또 뛰어난 협상술로 상대방이 ‘NO’라고 말할 수 없게 해서 적대가 아닌 합작의 길을 연다. 이외에도 마케팅, 투자, 재무, 인맥, 인력자원, 정보 그리고 위기관리 분야까지 모두 특유의 생각과 방식이 있다. 전 세계 수많은 비즈니스 엘리트의 성장 과정 및 성공 사례를 설명하면서 독자들이 하버드에서 전수하는 이념과 사상을 보다 빠르게 흡수하고 지금보다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돕는다. 하버드의 10가지 전략! “비즈니스를 완벽에 가깝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 책은 하버드에서 전수하는 비즈니스 개념을 열 가지 키워드(①전략 ②효율 ③협상 ④마케팅 ⑤투자 ⑥재무 ⑦인맥 ⑧인력자원 ⑨정보 ⑩위기)로 분석했으며, 각 키워드별 실제 사례를 들어 어떻게 사업을 펼치고 기업을 경영하는지 설명했다. 이는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하버드의 비즈니스 원칙이자, 사실상 비즈니스의 전부다. 이 10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비즈니스에 접근하면 훨씬 더 체계적이고 수월하게 전 영역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생각을 행동으로, 전략을 추진력으로!비즈니스는 전쟁이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로서 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반드시 최고의 전략을 세우는 법을 알아야 한다. 전략을 의미하는 ‘strategy’는 ‘장군’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strategos에서 유래했다. 원래는 군대를 지휘, 통솔하는 기술이나 과학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현재는 하나의 조직 혹은 기업이 어떻게 목표를 발전시키고 자신을 포지셔닝 하는가에 관한 말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전략이란 기업이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엄청난 노력을 통해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이자 생각에서 행동으로의 전환이다. 추진력으로 삼을 만한 훌륭한 전략이 있는 기업은 성공에 더 가깝다. 오직 탁월한 전략을 내놓는 리더와 기업만이 전쟁터에서도 ‘영원한 봄’을 누릴 수 있다! 세계 최고의 협상가처럼비즈니스 세계에서 누구보다 빠르고 멀리 내달리려면 협상을 피할 수 없다. 협상의 과정에는 양측이 ‘대치에서 합작으로’ 나아가는 원칙이 존재한다. 특히 비즈니스 협상 중에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원칙이자 협상 성공의 첫 번째 조건이 있는데 바로 원활한 소통과 교류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협상 당사자들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자기 입장만 내세우지 말고 협상해야 한다. 모든 협상의 목적은 ‘이익’이다. 하지만 내 이익을 차지하겠다고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자기 입장으로만 상황을 본다면 결과가 좋을 리 없다. 반드시 상대방의 이익까지 고려하는 다양한 방안을 준비해서 그에게 가장 좋은 선택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양보하는 태도도 좋지 않다. 이는 도리어 상대방이 당신의 원칙과 목적을 의심케 할 것이다. 또 협상 중에 충돌이 발생하면 최대한 우호적인 태도로 갈등의 원인을 제거하고 모두가 만족하는 상황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돈으로 돈을 버는 법규모화와 대자본의 시대에 하루하루 피땀 흘려 일해서 돈을 모아 부유해지기를 바란다면, 자본의 효력과 가치를 너무 모르는 처사다. 아니 어쩌면 알고 있으면서도 과감하게 투자할 용기와 박력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다. 하버드 출신의 비즈니스엘리트들은 직접 투자하지 않고 남의 돈을 벌어주는 일을 이해하지도, 좋아하지도 못한다. 그들은 투자 분야에서 예리한 눈빛과 뛰어난 기술로 활약하면서 직접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데 익숙하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투자 방면의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엿볼 수 있다. 투자자본을 형성해 시장에 뛰어들어 그 안에서 자신만의 ‘금광’을 찾을 수도 있다.
망명과 자긍심
현실문화 / 일라이 클레어 (지은이), 전혜은, 제이 (옮긴이) /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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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클레어 (지은이), 전혜은, 제이 (옮긴이)
1999년 초판이 발간된 이후 2009년과 2015년에 두 차례 개정을 거치면서 오랫동안 읽혀온 책이다. 영미권에서는 퀴어 페미니즘 장애학의 가장 중요한 텍스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장애학, 퀴어학, 여성학, 젠더학 수업의 필독서로 쓰이고 있다. 또 「옮긴이 후기」에서는 ‘크립’, ‘프릭’, ‘트랜스’, ‘젠더퀴어’ 등 책에 등장하는 소수자 관련 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 책은 한국에서도 다양한 운동 들 간 연대의 정치를 구성하기 위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특히 이 책의 강점은 저자 일라이 클레어의 독특한 위치성에서 비롯된다. 그는 노동계급 마을 출신의 선천적 뇌병변 장애인, 친족 성폭력 생존자,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나 젠더퀴어 정체성을 지닌 소수자로서 살아왔다. 저자는 수많은 소수자성이 교차하는 자신의 몸에 대해 성찰한다. 이러한 다층성은 자연스레 단일 쟁점에 매몰되지 않는 시각을 열어주며, 연대를 통한 다중 쟁점 정치, 교차성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비전을 제시한다. 3판 추천의 글 _아우로라 레빈스 모랄레스 [2판 서문] 단일 쟁점 정치에 도전하다: 10년 뒤의 회고 젠더에 대한 소고, 혹은 왜 이 백인 사내가 레즈비언으로 산다는 것에 관해 썼는가? 산 1부 장소 개벌: 거리를 설명하기 집을 잃는다는 것 개벌: 짐승과 범퍼 스티커 개벌: 막다른 길 카지노: 에필로그 2부 몸 프릭과 퀴어 결을 가로질러 읽기 주머니 속의 돌, 심장 속의 돌 감사의 말 2판 후기 _딘 스페이드 옮긴이 후기 미주 찾아보기 모두가 해방되지 않으면, 아무도 해방될 수 없다! 퀴어, 장애, 페미니즘, 환경, 계급을 넘나드는 교차성 정치의 교과서 장애인 퀴어 페미니스트가 써내려간 치열한 저항의 사유 소수자를 둘러싼 두 가지 시선이 있다. 한편에서는 소수자 의제는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으로 치부된다. 주류의 시선에서 다양한 소수자를 둘러싼 문제는 언제나 골칫거리 혹은 ‘나중’으로 미뤄져도 되는 것처럼 취급되거나 아예 비가시화되곤 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소수자 운동의 이름으로 다른 소수자 정체성을 배척하는 경향도 존재한다. 최근 한 여대에 합격한 트랜스젠더를 둘러싼 논쟁에서 명백히 드러나듯이, 단일한 쟁점에 갇혀 소수자 억압을 하나의 기제로만 파악하려 하며 연대를 거부하기도 한다. 일라이 클레어의 『망명과 자긍심: 교차하는 퀴어 장애 정치학』은 이러한 상황을 넘어서, 젠더, 계급, 인종, 장애 여부가 교차하는 지점을 복합적으로 파악하고 각기 다른 주제로 투쟁하는 운동 사이의 연대에 기초한 ‘교차성 정치’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연대와 제휴가 어떻게 가능하고 왜 반드시 필요한지를 다각도로 설득하며, 이 세상의 모든 복잡다단함을 반영하는 정치를 구축하는 것이 왜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인지를 드러낸다. 특히 이 책의 강점은 저자 일라이 클레어의 독특한 위치성에서 비롯된다. 그는 노동계급 마을 출신의 선천적 뇌병변 장애인, 친족 성폭력 생존자,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나 젠더퀴어 정체성을 지닌 소수자로서 살아왔다. 저자는 수많은 소수자성이 교차하는 자신의 몸에 대해 성찰한다. 이러한 다층성은 자연스레 단일 쟁점에 매몰되지 않는 시각을 열어주며, 연대를 통한 다중 쟁점 정치, 교차성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비전을 제시한다. 『망명과 자긍심』은 1999년 초판이 발간된 이후 2009년과 2015년에 두 차례 개정을 거치면서 오랫동안 읽혀온 책이다. 영미권에서는 퀴어 페미니즘 장애학의 가장 중요한 텍스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장애학, 퀴어학, 여성학, 젠더학 수업의 필독서로 쓰이고 있다. 또 「옮긴이 후기」에서는 ‘크립’, ‘프릭’, ‘트랜스’, ‘젠더퀴어’ 등 책에 등장하는 소수자 관련 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 책은 한국에서도 다양한 운동 들 간 연대의 정치를 구성하기 위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운동은 어떻게 서로 적대하게 되는가? 세상의 모든 복잡다단함을 반영하기 위하여 하나의 쟁점에만 몰두하는 정치는 때로 편협한 시각과 운동들 사이의 적대를 낳는다. 일라이 클레어는 자본주의, 가부장제, 비장애 중심주의, 인종주의, 제국주의가 서로 협력하고 있는데, 이를 보지 않고 한 가지 억압에만 몰두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할 길을 열지 못하고 심지어 다른 억압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여러 사례를 통해 특정 쟁점에만 몰두하는 운동이 어떻게 적개심을 부추기고 다른 차별과 착취를 무시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탐욕적인 목재 회사에 의한 산림 파괴에 저항하는 환경운동가들은 때때로 벌목 노동자들을 “멍청한 짐승” 혹은 산림을 파괴하는 “목재 산업을 방조하는 충성스러운 짐승”(116쪽)처럼 묘사한다. 이러한 관점은 벌목 노동자들 역시 자본주의적 착취의 대상이자, 산림 파괴에 의해 줄어든 일자리로 생계의 위협을 받는 희생자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 또 이는 무차별적인 자원 개발의 혜택을 누린 우리 모두가 공모자였다는 점을 지워버리고, 마치 벌목 노동자들에게 우리보다 더 큰 책임이 있다는 양 떠넘기게 만들며, 벌목업 경영자들이 그러한 혐오 뒤에 숨게 돕는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화보에 등장한 하반신마비 장애인 엘런 스톨을 둘러싼 논쟁은 페미니즘과 장애 문제,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장애인을 무성적인 존재로 대하는 시각 사이의 간극들을 드러낸다. 저자는 엘런과 그를 지지하는 장애 활동가들을 비판했던 비장애인 페미니스트들에게 되묻는다. 장애인들이 “젠더도 없고 무성적인, 욕망할 만하지 않은 존재”(231쪽)로 취급받는 인식에 대해 고민해본 적은 있는지, 그들이 상정하고 있는 여성이 ‘중산층, 백인, 이성애자, 비장애인 여성’을 의미하고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해서 말이다. 이는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주장이 “계급, 인종, 성적 지향, 젠더, 장애가 엮인 그물망”을 보지 못하고, “트랜스섹슈얼리티와 트랜스젠더 경험을 무시하고 트랜스 여성을 비난하는”(232쪽) 시각을 드러내는 게 아닌지 묻는 것이다. 착취와 억압의 역사적 계보 그리기 ‘프릭 쇼’에서 ‘의료화’로의 이행은 과연 진보인가? 일라이 클레어는 착취와 억압의 더 깊은 근원을 찾기 위해 역사적 탐구로 나아간다. 예컨대 자본주의적 환경 파괴의 근원을 들여다보기 위해 미국 개척사의 제국주의적 성격을 읽어내고, 오늘날 장애를 보는 편견의 시선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프릭 쇼’와 ‘의료화’의 과정을 따라간다. 미국 자본주의가 드러내는 탐욕의 기원은 서부 정복 과정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유럽계 백인 미국인은 자원에 대한 탐욕으로 가득 차 미국 북서부로 몰려들었다. 그들은 이윤을 쫓아 모피, 농경지, 황금, 목재를 찾아 나섰고, 그 과정에서 원주민을 학살하고 마을을 세웠다. 이러한 과정을 가능하게 한 이면에는 특정한 세계관, 즉 자원이 무한하다는 생각, 특정한 탐욕을 당연시하는 시각, 인종차별주의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일라이 클레어는 이런 세계관이 오늘날의 자본주의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한다(이는 비단 미국뿐만이 아닌 자본주의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는 세계관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임시 처방이 아니라, 이와 같은 자본주의적 신념, 정책, 관행을 바꿔야만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때문에 삶의 기반이 흔들린 마을과 사람들에 대한 책임까지도 고려해야만 한다. ‘프릭 쇼’와 ‘의료화’의 역사는 장애에 대한 편견과 맹목이 역사적으로 구성되어온 과정을 보여주며, 오늘날 장애인을 보는 시선이 과거에 비해 정말 ‘진보’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프릭 쇼는 ‘정상성’에서 벗어난 사람들, 즉 장애인, 유색인, 혹은 외적으로 특이한 사람들을 돈을 받고 전시했던 것을 가리킨다. 일라이 클레어는 프릭 쇼가 비장애 중심주의와 인종차별주의와 제국주의에 기반한 끔찍한 착취였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이후에 이뤄진 것처럼 장애인을 시설에 가두는 식의 ‘의료화’가 진보였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한다. 흥행사와 프릭은 ‘시골뜨기’의 돈을 뜯어내기 위해 공모하기도 했으며, 당시 장애인에게 프릭 쇼는 ‘유일한’ 일자리이기도 했다. 반면 오늘날 장애를 분석하는 지배적인 모델인 의료적 모델은 장애를 병리적인 것으로 만들고, 동정과 비극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장애인을 자립이 불가능한 무능한 존재로 여겨, 그저 시설에 모아놓고 ‘보호’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따라서 ‘프릭 쇼’의 대안은 ‘의료화’가 될 수 없다. 일상적 억압을 끝장내기 위한 새로운 관점이 요구되는 것이다. 교차하는 정체성 위의 사유 자본주의적 억압에 둔감한 퀴어 운동을 비판하다 일라이 클레어는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태어나, 시골의 벌목 노동자 마을에서 자라났다. 어릴 적 아버지와 그 주변인들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성폭력 생존자이며,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나 젠더퀴어로서 살아왔다. 저자는 이처럼 수많은 소수성이 교차하는 독특한 위치의 당사자로서, 흔히 소수자들 사이에서도 간과되곤 하는 차별과 배제의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 경계를 교차하고 넘어서는 사유를 펼쳐낸다. 그는 퀴어 운동이 지나치게 도시적인 정체성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지 묻는다. ‘시골에서 자신을 숨기고 살던 퀴어가 도시로 나와 커밍아웃하고 햇살 아래 살아간다’는 전형적인 퀴어 해방 서사는 퀴어 인프라가 도시에 집중되는 것을 허용하게 만들고, 시골은 퀴어 혐오의 공간으로 낙인찍어버린다. 이는 시골 노동계급의 가난한 퀴어들이 고립되게 만들고, 좀 더 넓은 연대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또한 퀴어 운동이 자본주의적 억압에 대해 둔감하지 않은지, 심지어 그것에 동조하고 편입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는 건 아닌지도 묻는다. 일라이 클레어는 1969년 뉴욕 맨해튼에서 벌어진 기념비적인 성소수자 투쟁인 ‘스톤월 항쟁’ 25주년 행사가 원래의 저항성을 잃은 자본주의적 “호화 쇼”(104쪽)가 되어버렸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특정한 퀴어 운동이 중산층과 상류층의 전유물이 되어버리지는 않았는지, 왜 그런 햇사에서 창출되는 돈이 가난한 노동계급 퀴어에게는 돌아가지 않는지를 묻는다. 혐오와 동정을 넘어 ‘집으로서의 몸’을 되찾기 위하여 퀴어 정체성과 페미니즘, 계급과 환경을 오가는 일라이 클레어의 급진적 사유가 시작되는 곳은 다름 아닌 ‘몸’이다. 일라이 클레어는 차별과 억압 속에서 “집으로서의 몸”(57~61쪽)을 박탈당하고 도둑맞았다는 “망명”의 감각으로부터 사유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는 정체성에 대한 오랜 탐구 끝에 자신이 자리 잡은 퀴어 공동체 역시 오롯이 ‘집’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말하며, 심지어 성적 학대의 공간이자 퀴어에 대한 억압의 공간인 시골 역시 “집으로서의 몸”의 일부라고 고백한다. 수많은 소수성이 교차하는 몸에 대한 사유는, 결코 하나의 소수성의 해방만으로는 집과 우리 몸을 되찾을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젠더는 장애에 다다른다. 장애는 계급을 둘러싼다. 계급은 학대에 맞서려 안간힘을 쓴다. 학대는 섹슈얼리티를 향해 으르렁댄다. 섹슈얼리티는 인종 위에 포개진다…… 이 모든 것이 결국 한 사람의 몸 안에 쌓인다. 정체성의 그 어떤 측면에 대해서든, 몸의 그 어떤 측면에 대해서든, 글을 쓴다는 것은 이런 미로 전체에 대해 쓴다는 뜻이다.”(248쪽) 해방이란 곧 특정한 억압이 아닌 모든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일 수밖에 없다. 가부장제에 대한 저항 없이 동성결혼을 통해 주류에 편입되는 것을 퀴어 해방이라고 할 수 없다.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저항이 없는 환경운동은 “치명적인 상처에 반창고만 붙여놓는”(139쪽) 임시 처방이 돼버린다. 장애인을 무성화하고 아이 취급하는 시선에 대한 성찰 없이는 여성 대상화에 대한 페미니즘의 비판은 반쪽짜리일 뿐이다. 따라서 결국 우리의 몸을 되찾는 일, 내면화된 억압에 맞서 “자기혐오를 자긍심으로 바꾸는”(196쪽) 근본적인 저항은 다양한 운동 간의 연대에 기반한 교차성 정치를 통해서 가능하다. 『망명과 자긍심』은 우리에게 그 해방의 시작을 위한 “무모하고 대담한 이야기”(279쪽)를 우리에게 건넨다.불행히도 장애 또는 비장애 진보 운동 단체 중 인종, 계급, 젠더, 섹슈얼리티를 포괄하는 의제에 장애 정치를 깊숙이 새겨 넣는 다중 쟁점적 사유와 조직화에 참여하는 단체는 많지 않다. 최근 ADAPT 집회에서 나는 “교도소가 나쁘다고 생각한다면, 장애인 수용 시설에서 살아봐라”라고 적힌 전단지를 보았다. 이 하나의 단순한 슬로건에서 장애 활동가들은 어떤 시설과 억압이 더 심각한지 줄 세우는 위계를 만들었고, 단 하나의 초점으로만 장애를 정의했으며, 교도소 투옥 방식이 특히 유색인 공동체에게 뼛속 깊이 상해를 입히는 방식에 대해 완전히 무지하다는 걸 드러냈다. 이 슬로건과 그 배후의 장애 정치는 교도소와 장애인 수용 시설의 비통함과 잔혹함을 양쪽 다 아는 사람들이 겪는 일상적인 복잡함을 연결하고 고민할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2판 서문] 단일 쟁점 정치에 도전하다: 10년 뒤의 회고」 집으로서의 몸. 하지만 몸은 몸들이 도둑맞고, 거짓과 독을 주입받고, 우리로부터 억지로 떼어내질 수 있다는 것이 이해될 때에만 집일 수 있다. 몸들은 내 주변에서 봉기한다―굶주림, 전쟁, 유방암, 에이즈, 강간에 도둑맞은 몸들이, 공장, 열악한 작업장, 통조림 공장, 제재소의 고된 일과에 도둑맞은 몸들이, 집단 폭행을 할 때 묶는 밧줄, 꽁꽁 얼어붙은 거리, 시설과 교도소에 도둑맞은 몸들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드랙 행위예술가 레너드/린 바인스는 볼티모어 인근을 걷다가 “드랙퀸 호모 썅년”이라는 말을 듣고 여섯 방의 총을 맞았다. 젊은 백인 게이 매트 셰퍼드는 와이오밍주의 울타리 기둥에 묶인 채 맞아죽었다. 어떤 몸은 좋은 대우를 받는다. 그 외에 다른 몸은 망연자실하여, 버려진 채로, 자기혐오로 가득 차 살아간다. 양쪽 다 도둑맞은 것이다. 장애인에게는 슈퍼장애인 아니면 비극의 역할만 주어진다. 레즈비언, 게이, 바이, 트랜스는 뒤틀렸고 부자연스럽다는 말을 지겹도록 듣는다. 가난한 사람은 가난이 자기 책임이라는 말을 신물나게 듣는다. 고정관념과 거짓말은 총알처럼 확실하게 우리 몸에 박힌다. 그러고는 우리 몸 안에 남아서 곪아간다. 그렇게 우리 몸을 도둑질한다.― 「산」 어째서 ‘스톤월 25’와 그와 비슷한 행사에서 창출되는 돈은 노동계급의 가난한 퀴어들에게는 거의 돌아가지 않는가? 어째서 돈은 도시에 머무르는가? 에이즈 예방 프로그램, LGBT 청소년 서비스, 혐오범죄 감시 프로그램, 퀴어 극장을 오리건 시골의 산속, 네브래스카 시골의 옥수수 밭, 사우스캐롤라이나 시골의 저지대에 두면 어떠한가? 차례로 반反동성애 지역 조례들이 통과되는 오리건의 작은 마을들로부터 우리는 집단적으로 등을 돌려온 건 아닌가?― 「집을 잃는다는 것」
RUN
Big Hit IP / Pdogg, "hitman" bang, RM, SUGA, V, Jung Kook, j-hope (리릭스), 최지욱 (그래픽)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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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Hit IP
소설,일반
Pdogg, "hitman" bang, RM, SUGA, V, Jung Kook, j-hope (리릭스), 최지욱 (그래픽)
사과가 쿵!
보림 / 다다 히로시 글 그림 / 199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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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창작동화
다다 히로시 글 그림
숲 속에 커다란 사과가 떨어지자 개미, 너구리, 사자와 같은 많은 동물들이 사과를 나눠 먹는다. 사각사각, 야금야금, 냠냠냠 등의 의성어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숲속 동물들이 펼치는 즐겁고 신나는 사과 잔치. 커다란 사과가 쿵! 하고 떨어집니다. 두더지, 개미, 다람쥐, 너구리 등의 동물들이 하나 둘 찾아와 사이좋게 사과를 나눠 먹습니다. 단순한 내용과 경쾌한 진행과 반복적인 구성으로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통찰과 역설
마음서재 / 천공 (지은이) /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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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서재
소설,일반
천공 (지은이)
테크노 사이언스가 발달한 산업사회에서 개인의 삶은 외롭고 소외될 수밖에 없다. 이 속에서 인간은 마음의 안식과 행복을 찾으려고 하지만 멀게만 느껴진다. 과연, 내가 찾고자 하는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바로 그 삶의 해법을 풀어주는 현자(賢者)가 마침내 우리 앞에 나타났다. 누구나 그렇듯이 인간은 시련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장한다. 그런 과정에서 어떻게 나를 계발하고 성장시킬 것인가는 중요한 과제다. 이 책에는 어려움에 빠진 지금의 나를 극복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 알차게 제시되어 있다.책을 펴내며_ 하늘이 맑으면 그 빛깔을 품은 호수도 맑다 1부 생각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어제 알고 있던 정보로 오늘 그 사람을 평가하지 마라 검사와 도둑의 기운은 같다 돈도 에너지에 따라 움직인다 지금 이 순간을 내 것으로 받아들여라 오늘날의 성인은 누구인가 원수의 마음을 바꾸는 법 지혜를 증득하라 선악은 늘 서로 충돌한다 공사(公私)를 잘 구분하는 사람을 리더로 뽑아라 성공한 사람과 가까워지는 방법 당신은 ‘자존심’만 강한 사람인가 ‘자존감’이 있는 사람인가 사람의 팔자는 순식간에 바뀌지 않는다 삶은 배움의 연속이다 내 아이의 마음그릇을 키워라 2부 전생의 원수가 현생의 부부 어쩔 수 없이 이혼할 때는 심플하게 하라 부부 사이에도 요구와 거절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뱃속의 태아도 영혼이 깃든 생명이다 부부는 무엇이든 함께 의논하라 신용 잃은 남편이 부인에게 신용을 회복하는 방법 배우자가 거짓말하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부부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나보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원수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존재가 바로 부부이다 부부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이다 부부간에도 함부로 사과하지 마라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3부 사람의 에너지는 사람으로부터 얻는다 자식은 마음의 뼈를 갈아서 키워야 한다 일등은 필요 없다 돈 벌려고 날뛰지 마라 나에게 괴로움이 생기는 까닭은?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진짜 부자 진리도 쓰일 데가 없으면 휴지와 같다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다 돈 버는 수단으로 일을 하지 마라 인성교육이 인생을 가른다 성공하려면 좋은 인연을 만나라 콩 심어 놓고 팥을 기다리지는 않는가 세월은 화살처럼 빨리 간다 졸부보다 지성인이 돼라 사람의 에너지는 사람으로부터 얻는다 4부 운명을 바꾸려면 좋은 인연을 만나라 사기는 당한 사람의 잘못도 있다 자신을 사랑하라 젊은이들이여 서로 사랑하라 운명을 바꾸려면 좋은 인연을 만나라 기도의 원리 사이비 성직자보다는 진리의 말씀을 믿어라 기도의 힘은 자신에게서 나온다 병을 키우는 것도 바로 자기 자신이다 복을 많이 지으면 반드시 행운이 온다 밥은 왜 먹는가? 대자연의 법칙으로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안하다 오직 대자연만이 용서할 수 있다 5부 깨달음에는 경계가 없다 어떤 사람이 ‘인복(人福)’이 많나 쓴소리가 진정한 도움이다 무조건 도움을 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양심의 가책이란 무엇인가 여여(如如)함이 곧 기적이다 깨달음에는 경계가 없다 마음속의 화를 없애라 화는 평생을 후회하게 만든다 나의 주체는 남이 아니라 바로 나다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 남녀의 사랑이 가장 위대한 사랑이다 전생관은 왜 중요한가 누구나 깨달은 자가 될 수 있다 스님에게 삼배하지 마라 복권에 당첨되기를 꿈꾸지 마라본질을 알면 모순이 보인다! 이 책이 상식에 갇혀 삶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당신의 운명을 바꿔놓을 것이다 테크노 사이언스가 발달한 산업사회에서 개인의 삶은 외롭고 소외될 수밖에 없다. 이 속에서 인간은 마음의 안식과 행복을 찾으려고 하지만 멀게만 느껴진다. 과연, 내가 찾고자 하는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바로 그 삶의 해법을 풀어주는 현자(賢者)가 마침내 우리 앞에 나타났다. 누구나 그렇듯이 인간은 시련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장한다. 그런 과정에서 어떻게 나를 계발하고 성장시킬 것인가는 중요한 과제다. 이 책에는 어려움에 빠진 지금의 나를 극복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 알차게 제시되어 있다. 종교와 철학을 뛰어넘는 통렬한 비판과 역설! 전 세계 유튜브 1억 8천만 뷰를 기록한 위대한 강연 2011년 어떤 인물이 산속에서 17여 년간 명상수행을 한 뒤, 홀연히 세상에 나타나서 대중을 상대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고아원에서 자라나 배운 것이라고는 초등학교 졸업장이 전부. 처음에는 10여 명에 불과했던 청중들이 날이 갈수록 소리 소문 없이 늘어나더니 지금은 무려 유튜브 구독자가 수만 명에 이르고 그의 강의는 1만여 회를 넘어섰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 중국, 호주 미국, 이탈리아 등 전 세계 한인사회에도 널리 알려져 현재까지 1억 8,000만 뷰를 기록하였다. 도대체 그의 강의에는 어떤 매력이 있기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그가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내뱉는 말 속에는 일반적인 상식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의 생각의 오류를 바로잡는 날카로운 통찰과 비판적인 힘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명쾌한 해답 그의 강의는 주로 인간관계, 부부관계, 좋은 인연을 맺는 법, 운과 복을 부르는 행동, 그리고 사회와 국가가 행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잘못을 꼬집는 통렬한 비판이 핵심이다. 하지만 그의 강의는 결코 거창하지 않으며 또한 공허하지도 않다, 다만, 그 울림이 매우 강하고 독특해서 하루 종일 그의 유튜브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엄청나다. 그만큼 그의 강의 주제들은 흥미롭고 재미있으며 매우 매력적이다. 당신은 지금 과거의 관습과 관념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은가? 이 때문에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 책을 통해 오랫동안 당신을 옭아매었던 낡은 상식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한 권의 책이 당신의 운명을 바꿔놓을 것이다.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약속했다면 그에 대한 과거의 정보를 깨끗이 지워버리고 만나라. 그래야만 그에게 집중할 수 있다. 대화를 나눌 때는 마음의 문을 먼저 열어야 자신의 에너지도 업그레이드가 된다. 그렇지 않고 과거의 나쁜 정보로 자꾸 상대방을 대하면 에너지를 뺏길 수 있다. 검사와 도둑의 기운이 같다는 말은 전생의 사주가 서로 같다는 얘기이다. 판사와 검사는 도둑과 사기꾼을 잡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의사는 환자를 고치기 위해 연구해야 하고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붓다와 공자는 2천6백여 년 전 동시대를 산 인물이다. 만약 그들에게 라이터 불을 켜서 앞으로 내밀면 불꽃에 화들짝 놀라서 뒤로 물러날 것이다. 물론 그들의 가르침은 훌륭하다. 하지만 첨단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그분들의 가르침을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예수의 가르침과 소크라테스의 가르침도 시대와 너무 동떨어져 있다.
10대와 통하는 스포츠 이야기
철수와영희 / 탁민혁, 김윤진 (지은이) /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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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영희
청소년 인문,사회
탁민혁, 김윤진 (지은이)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32권. 스포츠를 즐기며 스포츠의 주인이 되기 위해 꼭 생각해 봐야 할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스포츠의 역사와 문화, 스포츠 속의 불평등과 저항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와 사회를 바라보는 올바른 태도를 배울 수 있다.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스포츠를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스포츠가 뭔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를 생각하다 보면 스포츠뿐 아니라 사회를 보는 눈도 키울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스포츠를 즐기며 당연하게 여기고 지나칠 수 있는 모습에 대해 ‘잠깐만!’ 하고 생각해 보자. 스포츠를 통해 사회를 배우며, 스포츠의 화려함 뒤에 은근히 자리하고 있는 차별, 편견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머리말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1장. 올림픽의 여러 가지 얼굴들 올림픽에서 겨뤄 보고 싶은 우리들의 경기 | 올림픽 순위는 누가 정할까? | 스노보드는 겨울 올림픽의 불청객? | 올림픽의 후반전 패럴림픽 대회 | 두 얼굴의 올림픽 | 금메달보다 소중한 것 2장. 누구의 것도 아닌 지구인 모두의 스포츠 왜 한국은 야구를 하고, 인도는 크리켓을 할까? | 두 개의 문화, 하나의 럭비 | ‘태권도’라는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 두 개의 태권도?WT와 ITF | 스포츠 선수 해외 진출?손흥민, 콩 푸엉 선수는 이주 노동자 3장. 국가와 스포츠 누군가를 대표한다는 것 |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한 미식축구 선수들 | 다양성을 대표하는 ‘국가 대표’ | 영국은 왜 네 개의 팀이 월드컵 축구 대회에 출전할까? 4장. 스포츠 속의 불평등과 저항 육상 경기에는 왜 흑인 선수들이 많을까? | 대륙을 건넌 제라드의 꿈 | 전설의 복서 무함마드 알리 | 금지된 골 세리머니 | 잘할 때는 ‘우리’, 못할 때는 ‘남’? ?프랑스 축구 대표 팀의 이민자 선수들 5장. 운동선수 - 노동하고 경쟁하고 협동하는 사람들 노동하는 올림픽 선수들 | 경쟁과 공존 -라이벌의 겉과 속 | 스타와 팬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벤치를 지키는 사람들 | 잘하든 못하든 행복한 나! 6장. 운동하는 데 성별이 왜 중요해? 실력으로 평가하면 안 되겠니? | 여자들은 운동을 못한다고? | “여자라서 안 된다고?!”-마라톤의 역사를 바꾼 사진 한 장 | 역사상 가장 당찬 세리머니 | 테니스와 기사도 정신 | 무지갯빛 프라이드 하우스 7장. 현대 스포츠의 이모저모 변해 가는 스포츠 경기의 규칙들 | 틀에 박힌 건 싫어요! -돌연변이들이 탄생시킨 스포츠 경기 | 바둑은 스포츠일까? | 묘약과 독약 | 프로와 아마추어 | 사륜마차와 기차, 코치와 트레이너 8장. 방송과 광고로 만들어진 스포츠 소리를 꺼 놓고 중계방송을 본다면? | 스포츠 중계방송을 볼 권리, 안 봐도 될 권리 | “거울아 거울아, 누가 제일 예쁘니?” | 이미지를 만들어 파는 스포츠 브랜드 ① -나이키가 말하는 건강한 생활 방식 | 이미지를 만들어 파는 스포츠 브랜드 ② -언더아머가 말하는 애국심 9장. 스포츠 경기의 비밀과 지혜 우사인 볼트가 맨발로 달린다면 | 장거리 경주의 매력 |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야 | ‘운동 신경’이 좋은 사람은 뭐가 다를까? | 기술 혁신과 기술 도핑 | 운동선수가 되려면 봄에 태어나라(?) | 휴식이 필요해! ?인내와 무리 사이 10장. 모두를 위한 스포츠 오른손잡이들의 세상, 왼손잡이들의 활약 | ‘말하지 않아도 알아’-동물과 함께하는 스포츠 | 어느 할머니의 골프 이야기 | 네트볼-여성들만의 스포츠에서 모두를 위한 스포츠로 | 웸블리와 동대문운동장 | 인생은 리그처럼! 참고 문헌‘스포츠의 주인’이 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스포츠 이야기 올림픽 순위는 누가 정할까? 육상 경기에는 왜 흑인 선수들이 많을까? 영국은 왜 네 개의 팀이 월드컵 축구 대회에 출전할까? 마라톤 대회에 왜 여성들은 참여할 수 없었을까? 복싱 영웅, ‘무함마드 알리’는 왜 병역을 거부했을까? 이 책에는 스포츠를 즐기며 스포츠의 주인이 되기 위해 꼭 생각해 봐야 할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어요. 스포츠의 역사와 문화, 스포츠 속의 불평등과 저항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와 사회를 바라보는 올바른 태도를 배울 수 있어요. 우리는 스포츠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요. 그 대신 스포츠를 볼 기회는 너무 많지요. 텔레비전과 인터넷에서는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내내 전 세계의 스포츠 리그 소식이 들려와요. 4년마다 여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찾아오고 그 중간에는 겨울 올림픽과 패럴림픽, 축구 월드컵, 아시안 게임이 열리지요. 스포츠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스포츠를 즐기는 주인이 되기는 어려워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게 아니라, 올림픽 경기, 스포츠 중계방송, 스포츠 광고가 말해 주는 대로 스포츠를 ‘소비’하기 쉬워요. 오늘날 ‘보는 스포츠’는 불필요하게 거창한 의미를 부여해서 사람들을 자극해요. 어떤 나라가 스포츠를 잘하는지, 어떤 게 남자다운 모습이고 여자다운 역할인지, 어떤 몸이 아름다운 몸인지에 대한 생각 같은 거 말이에요. 이런 방식으로 스포츠를 자꾸 보다 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눈으로 세상을 보게 돼요. 스포츠 속에 스며있는 불평등과 저항을 통해 바라본 사회 이야기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스포츠를 보는 눈을 키워야 해요. 스포츠가 뭔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를 생각하다 보면 스포츠뿐 아니라 사회를 보는 눈도 키울 수 있어요. 이 책을 통해 스포츠를 즐기며 당연하게 여기고 지나칠 수 있는 모습에 대해 ‘잠깐만!’ 하고 생각해 봐요. 스포츠를 통해 사회를 배우며, 스포츠의 화려함 뒤에 은근히 자리하고 있는 차별, 편견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생각해 봐요. 1967년 복싱 영웅, ‘무함마드 알리’는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며 병역을 거부했어요. 흑인을 사람답게 대접하지도 않는 그의 나라 미국을 비판하며 군 입대를 거부한 거지요. 그는 그 대가로 재판에 회부됐고, 챔피언 벨트와 선수 자격도 빼앗겼어요. 1972년부터 여성들이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공식적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전까지는 여성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금지됐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여자는 남자만큼 강하고 튼튼하지 않아서?42.195킬로미터의 긴 거리는 달릴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뿐 아니라, 여자가 마라톤과 같이 힘든 운동을 하면 다리가 굵어지고 아기를 낳지 못한다는 등 이상한 고정 관념이 퍼져 있었어요. 그러나 스포츠의 모습은 계속 변해 왔어요. 규칙도, 기술도, 문화도 변해 왔어요. 그중에서는 분명 우리한테 좋은 변화도 있어요. 예전과 달리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경기도 볼 수 있고, 이제는 편견과 차별이 많이 사라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에 참여하고 있으니까요. 우리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들 스스로, 우리가 즐기기에 적절한 모습으로 스포츠를 가꾸어 갈 수 있어요. 올림픽은 ‘평화’와 ‘공존’이 아니라, ‘돈’과 ‘명예’를 위한 행사가 되어 버렸어요. 올림픽을 치르느라 빚을 지는 도시가 생겨나요. 올림픽을 활용해 투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집을 잃기도 해요. 경기장 건설 때문에 환경을 파괴하기도 하고요. 스포츠 경기를 응원하고 짜릿함을 함께 나누며 키운 애국심이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까요? 그보다는 정의롭고 자랑스러운 나라에 산다고 느낄 때, 또 시민 한 명 한 명이 스포츠를 맘껏 누릴 수 있을 때, 대표 팀을 응원할 맛도 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도 자연스레 샘솟지 않을까요?
1493
황소자리 / 찰스 만 (지은이), 최희숙 (옮긴이) / 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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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자리
소설,일반
찰스 만 (지은이), 최희숙 (옮긴이)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너머' 콜론의 탐험대를 필두로 유럽 식민개척자들이 아메리카 땅에 발을 디딘 이후 광범위하고 전복적인 양상으로 전개된 인류의 경제.생태적 변화와 그 결과 탄생한 '호모제노센Homogenocene(균질화.동질화된 인류 삶을 의미하는 신조어)'의 기원에 대해 쓴 책이다. 흔히 학자들이 '세계화' 혹은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고 부르는 21세기의 경제.생태 시스템은 장구한 인류사의 맥락에서 볼 때 매우 급작스럽게 출현했다. 조금 거칠게 표현하자면 그것은 오랜 세월 지구상 부의 절반 이상을 독점하고 있던 아시아, 특히 중국의 무역권에 한 자리 끼어들고 싶었던 유럽인의 욕망이 분출하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 같은 것이었다.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술가 찰스 만은 이 책 <1493>을 통해 중국을 찾아 떠났던 콜론이 히스파니올라 섬에 상륙한 이후 얽히고설켜 맞물린 경제.생태계 변화가 근대 사회를 어떻게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몰아갔는지를 우리가 지금껏 몰랐던 다양한 사실들을 끌어들여 흥미롭고 역동적인 스토리로 엮어낸다. 흡사 정신착란처럼 진행된 대혼돈 과정에서 주연이거나 조연 혹은 희생자가 되어야 했던 세상 만물들, 때로 페루 연안 구아노 섬의 새 배설물이, 때로 전염병 바이러스가, 때로 노예무역선에 내던져진 아프리카 군인 출신 포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던 그들만의 목소리를 내도록 만드는 이 신기한 책을 두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사유의 신기원을 열어젖힌 한 편의 위대한 복음서'라는 상찬을 보냈다.프롤로그008 도입부 호모제노센 세상에서 1장 두 개의 연결고리 025 터진 판게아를 재봉합하다 등대를 향해 은을 실어 나르는 바닷길 막판 추가시간에 뒤집힌 지구의 부 1부 대서양 항해 2장 타바코 해안 089 아메리카에 새로 유입된 토양 밑바닥의 유기체들 유럽과 딴판인 아메리카 산천 도처에 도사린 위험요소들 아메리카로 날아온 유럽의 꿀벌들 무한하고 끝없는, 부를 향한 갈망 3장 악마의 기운 154 착취국가의 탄생 시즈닝, 공동묘지로 가는 정거장 영국, 노예제로 180도 방향 전환하다 미국 남부 캐롤 라이나 식민지와 그곳 인디언들 타라의 대저택과 말라리 아 황열병 전쟁과 모기 2부 태평양을 항해하다 4장 돈을 실어나르는 바닷길 231 정화의 무적함대가 조금만 더 나아갔더라면 “상인이 해적이고, 해적이 상인이 되어…,” 중국 왕조의 고질적인 동전 품귀현상 역사상 최대의 잭팟 포토시 은광 돈이 될 만한 모든 것을 배에 실어서…. 스페인과 중국의 이해 불가한 마닐라 동거 5장 상사병 풀, 외국 덩이작물, 옥구슬쌀 301 은밀한 여행자 중국의 맬서스, 홍량길 산들은 죄다 벌거숭이가 되었다 다자이가 남긴 유산 3부 유럽, 세상의 중심으로 올라서다 6장 농업, 산업이 되다 353 감자 전쟁 감자, 멜서스의 트랩에서 유럽인을 구조하다 질소비료 구아노의 시대 대기근, 유럽을 박살 내다 아일랜드가 병충해에 취약했던 이유 해충과의 전쟁 7장 검은 금의 세상 423 벌레와 새가 없는 숲 천연고무가 산업용품으로 거듭나기까지 욕조 안의 여인 위캄이 만들어낸 세상 지구 반대쪽에 이식된 고무나무 4부 세상을 바꾼 어느 아프리카인 8장 차원이 다른 인종의 뒤섞임 493 조니 굿 루킹 좋지 않았던 시작 신세계의 탄 생 가문의 영예 칵테일 도시 9장 도망자들, 지역공동체를 만들다 577 칼라바르에서 아프리카인의 팔마레스 왕국 파나마 지협의 머룬들 가장 순도 높고 고귀한 투쟁 아메리카에 입혀진 머룬 문화 도나 로사리오가 구축한 세상 종장 현대인의 삶 10장 불랄라카오에서 673 몰지각한 인간 필리핀 이푸가오 다랑이 논에서 배 위에서 참고문헌698 찾아보기765“찰스 만이 아니라면 그 누가, 이토록 방대한 지식을 이토록 명쾌하고 흥미롭게 들려줄 수 있단 말인가?” 〈뉴욕 타임스〉〈타임 매거진〉〈퍼블리셔슬 위클리〉 올해의 책 선정! 전미 서점 장기 베스트셀러!! 이 책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너머,’ 콜론의 탐험대를 필두로 유럽 식민개척자들이 아메리카 땅에 발을 디딘 이후 광범위하고 전복적인 양상으로 전개된 인류의 경제· 생태적 변화와 그 결과 탄생한 ‘호모제노센Homogenocene(균질화·동질화된 인류 삶을 의미하는 신조어)’의 기원에 대해 쓴 역작이다. 흔히 학자들이 ‘세계화’ 혹은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고 부르는 21세기의 경제·생태 시스템은 장구한 인류사의 맥락에서 볼 때 매우 급작스럽게 출현했다. 조금 거칠게 표현하자면 그것은 오랜 세월 지구상 부의 절반 이상을 독점하고 있던 아시아, 특히 중국의 무역권에 한 자리 끼어들고 싶었던 유럽인의 욕망이 분출하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 같은 것이었다.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술가 찰스 만은 이 책 《1493》을 통해 중국을 찾아 떠났던 콜론이 히스파니올라 섬에 상륙한 이후 얽히고설켜 맞물린 경제·생태계 변화가 근대 사회를 어떻게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몰아갔는지를 우리가 지금껏 몰랐던 다양한 사실들을 끌어들여 흥미롭고 역동적인 스토리로 엮어낸다. 흡사 정신착란처럼 진행된 대혼돈 과정에서 주연이거나 조연 혹은 희생자가 되어야 했던 세상 만물들, 때로 페루 연안 구아노 섬의 새 배설물이, 때로 전염병 바이러스가, 때로 노예무역선에 내던져진 아프리카 군인 출신 포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던 그들만의 목소리를 내도록 만드는 이 신기한 책을 두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사유의 신기원을 열어젖힌 한 편의 위대한 복음서’라는 상찬을 보냈다. 배에서 내려 해변에 발을 디뎠을 때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일행은 삼일열을 심하게 앓았다. 1492년 10월 12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히스파니올라 섬(현재의 도미니카 공화국)에 첫발을 디딘 직후 기록한 항해일지의 한 구절이다. ‘삼일열tertian fever’은 좀 오래된 말로, 48시간을 주기로 반복되는 열과 오한 발작을 의미한다. 콜럼버스는 자신의 원정대원들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오한과 열병에 시달리다 속절없이 죽어간 원인을 원주민 여성들 탓으로 돌렸다. ‘여기는 여자가 많은데, 이들은(말하자면 타이노 원주민 여자들은) 조신하지 않고 깔끔치도 못했기 때문에 그들(말하자면 남자 원정대원들)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 이 질환을 성병의 일종으로 간주한 것이다. 자기가 무슨 일을 해낸 건지, 콜론은 죽는 순간까지 상상조차 못 했다 오늘날 질병학자들은 콜론의 언급에 코웃음을 친다. 이 병은 당시 스페인에서 유행하던 말라리아였으며, 병원균 운반자들 역시 콜론의 배에 탄 항해사 중 하나였을 거라고 학자들은 추정한다. 인간의 몸속에서 수개월 동안 잠복할 수 있는 말라리아 병원균은 보균자의 피를 빨아들인 한 마리 모기에 의해 한순간 광범위하게 퍼져나간다. 불운하게도 콜론 무리가 발을 디딘 섬에 그런 유형의 모기는 널려 있었다. 게다가 속속 드러나는 최신 연구에 따르면, 1492년 이전의 아메리카에는 말라리아와 천연두, 황열병, 독감 등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유럽인들이 상륙한 직후부터 인디언 마을을 융단폭격하듯 집어삼킨 이 몹쓸 전염병들로 인해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의 70퍼센트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그뿐인가? 배를 타고 항해에 나선 건 사람만이 아니었다. 소, 양, 말 등 가축은 물론이고 사탕수수, 밀, 커피, 감자, 담배 같은 식물들도 이 여행에 동참했다. 의도치 않은 동반자였으나 동식물 못지않게 중요했던 존재들이 있었으니 지렁이, 바퀴벌레, 꿀벌 같은 곤충과 온갖 병원균 등 수천의 미생물체들까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줄줄이 새로운 땅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향후 식민개척자들을 따라 지표면 여기저기로 힘차게 행군한 이들은 그곳의 토착 생명체와 상호작용하면서 생태학적 아수라장을 만들어냈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양상으로 우리 행성의 경제·생태 시스템을 뒤흔들어 버렸다. “찰스 만이 아니라면 그 누가, 이토록 방대한 지식을 이토록 명쾌하고 흥미롭게 들려줄 수 있단 말인가?” 이 책 《1493》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너머,’ 콜론의 탐험대를 필두로 유럽 식민개척자들이 아메리카 땅에 발을 디딘 이후 광범위하고 전복적인 양상으로 전개된 인류의 경제· 생태적 변화와 그 결과 탄생한 ‘호모제노센Homogenocene(균질화·동질화된 인류 삶을 의미하는 신조어)’의 기원에 대해 쓴 역작이다. 흔히 학자들이 ‘세계화’ 혹은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고 부르는 21세기의 경제·생태 시스템은 장구한 인류사의 맥락에서 볼 때 매우 급작스럽게 출현했다. 조금 거칠게 표현하자면 그것은 오랜 세월 지구상 부의 절반 이상을 독점하고 있던 아시아, 특히 중국의 무역권에 한 자리 끼어들고 싶었던 유럽인의 욕망이 분출하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 같은 것이었다. 미국에서 밀리언셀러에 오른 《1491》로 학계에 충격파를 몰고 온 찰스 만은 후속작인 이 책 《1493》을 통해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상륙 이후 수백 년 간 흡사 정신착란처럼 진행된 지구상 대격변의 현장을 직접 누비면서, 섬세하고 역동적인 파노라마를 펼치듯 생동감 넘치는 문장으로 들려준다. 대혼돈 과정에서 주연이거나 조연 혹은 희생자가 되어야 했던 세상 만물들, 때로 페루 연안 구아노 섬의 새 배설물이, 때로 바이러스가, 때로 노예무역선에 내던져진 아프리카 군인 출신 포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던 그들만의 목소리를 내도록 만드는 이 신기한 책을 두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사유의 신기원을 열어젖힌 한 편의 위대한 복음서’라는 상찬을 보냈다. 전혀 의도치 않았던‘생태적 해방’유럽의 패권주의에 날개를 달아 주다 현대인들에게 콜럼버스는 여러모로 탐탁지 않은 인물이다. 오늘날의 시각에서 그는 종종 잔혹하고 기만적인 인물로 평가절하된다. 무식한 뱃놈에다 제국주의의 앞잡이였고, 아메리카 원주민에게는 어느 모로 보나 재앙을 몰고 온 원흉이었다. 하지만 콜론을 논할 때 우리는 너무도 큰 사실을 놓치곤 한다. 근현대의 다른 각도에서, 콜론이야말로 인류를 포함한 지구상 생태계 전반에 가장 막대한 변화를 몰고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에 상륙하기 이전에 태어난 아이들에게 펼쳐진 세상은 서유럽과 아시아 대륙 사이에 자리잡은 이슬람 국가에 의해 교류가 철저히 차단된 상태였다. 사실상 유라시아 사람들과 아메리카 사람들은 서로 다른 우주에 사는 생명체들처럼, 상대방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아이의 손자들이 태어나서 보고 경험하게 된 세상은 전혀 딴판이었다. 볼리비아의 포토시 광산에서는 아프리카 노예들이 중국 명나라의 화폐로 쓰일 은을 캐내느라 강제 노역에 시달렸다. 스페인과 서유럽 귀족들은 중국 남부 항구도시 워강에서 실크와 도자기를 싣고 출발한 무역선이 마닐라와 멕시코를 거쳐 당도하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며 불평을 해댔다. 굶주림을 숙명처럼 안고 살던 아시아와 유럽 기층민은 안데스 원산지인 덩이줄기 작물들(고구마와 감자) 덕에 아사의 위기를 넘기고 비로소 하루 세 번 수저를 들 수 있게 됐다. 신대륙에서 타바코 농장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벤처사업가들의 성공담이 변방의 섬나라 영국인들을 술렁이게 했다. ‘콜럼버스적 대전환.’ 전 세계가 하나의 무역망 아래 편입되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의 닻은 그렇게 내려졌다. 드디어 만난 중국과 유럽, 지구상 모든 대륙을 하나의 교역망 안으로 편입시키다 애초 유럽인들이 배를 타고 먼바다로 나선 궁극의 목적은 단 하나로 모아졌다. 그때까지 지구에서 가장 부유하고 막강했던 나라 중국으로 가는 뱃길을 찾아내 항구적으로 연결될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 그토록 염원하던 중국과의 조우는 1570년 5월 어느 날 아침, 느닷없이 이루어졌다. 아시아 무역기지 건설을 위해 필리핀 세부 섬에 파견된 레가스피 원정대의 몇몇 무리가 민도로 섬의 마하우하우라는 해변마을에 정박하고 있던 중국 상선을 급습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 직후 중국인들이 가장 먼저 놀란 것은 서쪽에 있어야 할 유럽 야만인들이 동쪽에서 나타났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중국 왕실이 애타게 찾던 중대한 어떤 것을 그 오랑캐들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바로 은이었다(당시 스페인은 병사들의 월급 및 생활비를 은화 페소로 지불했다). 얼마 후 세 척의 중국 상선이 필리핀에 모습을 드러냈다. 배에는 심혈을 기울여 고른 중국 상품 컬렉션이 가득했다. 값비싼 실크와 첨단기법으로 제작된 중국산 도자기 앞에서 레가스피는 넋을 잃었다. 은에 대한 중국의 채울 길 없는 굶주림과 실크 및 도자기에 대한 유럽의 끝 모를 굶주림이 마치 두 조각나 있던 판게아의 절단면처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이후 회가 거듭될수록 교역량은 천문학적으로 불어났다. 훗날 ‘갤리온 무역’으로 불리게 될 이 무역은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를 하나로 연결해냈다. 단 하나의 교역망 안에 이처럼 넓은 지표면이 편입된 것은 역사상 최초였다. 이를 기점으로 이전 세상과 분명한 선을 긋는 시대, 즉 근대의 동이 텄다. 상거래의 규모와 비례해 서로에 대한 의혹과 불신도 점점 커졌다. 은 덕택에 스페인은 말 그대로 명나라의 조폐청이 되었다. 당연히 중국으로서는 자국의 화폐가 오랑캐들의 손에 맡겨져 있다는 점이 영 찜찜했다. 중국 황제들은 즉위하기 무섭게 서양인의 입국 금지령을 내리기 바빴다. 개운하지 않기는 스페인도 마찬가지였다. 오매불망 원했던 중국과 교역을 텄지만 품질 좋은 중국산 제품들이 들어오면서 자국의 제조업이 붕괴 직전의 위기로 내몰렸다. 너무 많은 은을 중국이 싹쓸이하는 것도 문제였다. 스페인 왕은 거듭해서 마닐라로 출항하는 선박 수를 제한하거나 수입 쿼터제를 도입하고, 상인들 간 담합을 통해 중국에 파는 은 가격을 올리도록 지시했다. 오늘날 우리의 모든 일상은 ‘콜럼버스적 대전환’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갖가지 식물 종이 안마당으로 들어와 뿌리내리는 것까지 위정자들이 막아내지는 못했다. 아메리카에서 들어온 고구마와 옥수수, 감자를 심기 위해 중국 변방의 빈민들은 산림을 마구잡이로 파헤쳤다. 반대급부로 산림이 황폐해지면서 침식과 홍수가 도미노처럼 발생했고, 가뜩이나 여러 문제로 삐걱거리던 중국 제국은 급속하게 붕괴했다. 감자와 옥수수는 유럽의 기근도 단기간에 해결했다. 감자 덕에 허기를 면하고, 아메리카에서 온 은을 활용해 부유해진 유럽은 근대농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냈다. 품종개량과 고강도 비료, 공장생산 살충제가 떠받치는 농업의 산업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단일경작 시스템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병충해의 위협과 살충제 개발,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하기 무섭게 더 독한 농약 살포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그때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농업 현장에서 벌어지는 살풍경이다. 찰스 만은 콜론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 얽히고설켜 맞물린 경제·생태계 변화가 근대 사회를 어떻게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몰아갔는지를 우리가 지금껏 몰랐던 다양한 사실들을 끌어들여 역동적인 스토리로 엮어낸다. 노예제의 위험과 야만성을 제일 먼저 경고하고 나섰던 영국이 말라리아와 황열병에 무릎 꿇고 흑인 노예무역에 기댈 수밖에 없던 속사정, 신대륙의 진짜 주인공이었던 인디언과 아프리칸의 수백 년에 걸친 연대, 아프리카 노예로 태어나 기독교도가 되고 스페인 정복자로 살다 간 후안 가리도의 생애와 그가 예배당 뒤뜰에 심은 세 알의 밀이 바꿔놓은 대륙의 풍경, 천연고무를 둘러싸고 벌인 서구 각국의 치졸한 싸움과 그 막후 조종자인 미세물체들의 괴력…. 헤아릴 수 없이 촘촘하고 재밌는 이야기들로 가득 찬 이 책 《1493》을 읽고 난 사람이라면 냉장고 안의 상추와 빵조각, 머리끈, 하다못해 길가에 구르는 돌멩이까지 이전과 달리 볼 수밖에 없다. 콜럼버스적 대전환은 21세기를 사는 지금 우리의 일상을 만들어낸 출발점이자 엔진이었다. 텃밭의 식물들, 거기에 붙어사는 벌레들, 각종 생활소품과 손안의 디지털 기기들까지 전부, 다. 하지만 한순간 이 모든 것을 회수해버릴 수도 있다. 왜 그런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번영하는 아시아 무역권에 편승하고 싶었던 유럽인의 욕망으로 태동된 16세기 교역과 경제 시스템은 19세기로 접어들 무렵에는 전 세계를 하나의 생태 시스템으로 바꿔놓았다. 이는 생태계 전체 역사에서는 눈 깜짝할 순간이다. 이렇게 탄생한 생태 시스템은, 결정적인 시기였던 수백 년 동안 유럽이 정치적 주도권을 잡는 데 도움을 주었고, 이를 발판으로 오늘날 전 세계는 단일화된 경제 시스템 지형을 형성하였다. 이처럼 16~17세기 내내 신종 병원균이 아메리카 전역에 탁구공처럼 튀어 퍼지면서 원주민 인구 4분의 3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유럽에 서서히 흩뿌려졌던 고통의 총량이 이곳에서 불과 수십 년 사이에 집중포화를 가한 꼴이었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인구학적 대참사였다. 스페인 왕과 여왕은 제독이 생각하는 세상의 모양이나 천국의 위치에는 눈곱만큼도 관심 없었다. 다만 ‘크기’에 대한 콜론의 견해에는 관심이 비상했다. 그의 설명은 스페인 군주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다. 유럽 모든 지배층처럼 그들도 중국의 선진 문물과 부유함에 관한 이야기에 매료되어 있었다. 오리엔트 원단과 도자기, 향료 그리고 보석을 갈망했다. 하지만 중국으로 가는 길을 이슬람 제국들이 가로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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