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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시가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소월에서 박준까지, 우울한 시인과 유쾌한 검사가 고른 우리나라 극강의 서정시
해냄 | 부모님 |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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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김광석에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써준 것으로 유명한 시인 류근과 현직 검사 진혜원이 한국의 대표 서정시 81편을 선정하여 모은 시선집. 김소월부터 박준까지, 시대와 세대를 넘나들며 한국 최고의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선집이다.

다섯 개의 장으로 묶인 이 선집은 시의 분위기나 시상이 중복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게 이어지고 전환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배치했다.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별도의 해설 없이 시 전문과 시인 소개만으로 본문을 구성하되, 시인과 검사가 서정시에 대해 나눈 대화를 덧붙였다.

  출판사 리뷰

시를 잃고 떠도는 동안
얼마나 서럽고 외로웠을까

『상처적 체질』 『어떻게든 이별』의 시인 류근과
시 읽는 검사 진혜원이 소개하는 한국의 대표 서정시 81편
시인의 황홀한 절망, 검사의 정직한 희망으로 고른
우리 시대 가장 강하고 높고 아름다운 서정시
메말라서 가엾어진 우리들에게 필요한 맑고 단단한 위로


매일 실시간으로 들려오는 안타까운 사건 사고,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아귀다툼을 보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만드는 것은 신종 바이러스뿐만이 아닌 듯하다. 안팎의 재난으로 지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우리문학이 어떤 위로의 말을 해줄 수 있을까.
김광석에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써준 것으로 유명한 시인 류근과 현직 검사 진혜원이 한국의 대표 서정시 81편을 선정하여 모은 시선집 <당신에게 시가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가 출간되었다. 김소월부터 박준까지, 시대와 세대를 넘나들며 한국 최고의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선집이다.

진실한 언어 속에 진실한 힘이 있다는 신념 아래 시인과 검사가 뜻을 모아 시를 고르고 소개하게 된 것은 이 혼란한 시국이야말로 모두에게 서정성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통했기 때문이다. 서정시가 가진 맑고 단단한 에너지는 사회와 권력의 폭력성에 상처받는 이들에게는 치유를, 약자를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 해야 할 국가 권력자들에게는 공감의 힘을 줌으로써 화해와 연대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준다.
‘우울한 시인과 유쾌한 검사’가 골랐다는 부제가 달린 이 선집은 시인의 순정한 글과 검사의 위트 있는 글이 서로 교차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쓰는 이(시인)와 읽는 이(검사)의 내밀한 소통이 담겨 있다. 사랑도 이별도 슬픔도 쓸쓸함도 죽음도 견디고 견뎌 마침내 “시한테 가서 일러바치는” 시인의 시는, 어느 날 광화문 거리를 걷다 문득 글판을 올려다본 한 검사의 마음에 닿아 경이의 순간이 된다.
다섯 개의 장으로 묶인 이 선집은 시의 분위기나 시상이 중복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게 이어지고 전환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배치했다.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별도의 해설 없이 시 전문과 시인 소개만으로 본문을 구성하되, 시인과 검사가 서정시에 대해 나눈 대화를 덧붙였다.

이 선집에는 소위 ‘국민 시인’으로 자리 잡은 백석, 윤동주 등의 시와 이육사, 김수영 등 역사의 암흑기 속에서 용기와 희망을 전한 이들의 시 등 이미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도 담겨 있는데, 너무 잘 알기에 오히려 지나치기 쉬운 우리 시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환기하기 위함이다. 곽재구와 심보선, 김혜순과 허수경 등 쓸쓸하고 고요한 시어로 마음을 울리는 시도 감상할 수 있으며, 김초혜부터 최승자, 김선우와 한강까지 섬세한 언어로 삶과 사랑을 노래했던 여성 시인들의 시도 만나볼 수 있다.
용서와 위안과 사랑의 언어, 순한 마음의 언어가 사라지고 혐오의 말이 전염병처럼 퍼져가며 갈등의 골은 소리 없이 우리의 심신을 갉아먹는다. 각박한 세상에서 자꾸만 독해지고 메말라가는 요즘, 생애 한 번쯤 음미하면 후회 없을 “인생의 시선집” 한 권 옆에 두고 힘들 때마다 한 편씩 읽어 보면 어떨까. 누구라도 내 안에 숨어 있던 맑은 힘을 불러내어 가만히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색깔의 이미지로 남는다는 것은 좀 더 오래도록 기억된다는 뜻이다. 색깔이 아니어도 무엇이든 선명한 이미지로 남는다는 것은 기억의 끄트머리를 좀 더 오래도록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다. 분홍으로, 보라로, 하얀 빛으로, 장미 향기로, 물냄새로, 나무냄새로, 더러는 매콤한 술 냄새로, 바이올린으로, 피아노로, 트럼펫으로…….
이미지는 확실히 언어보다 힘센 뿌리를 가지는 법이어서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라는 시구의 진정성을 실감케 한다.
-류근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김선우,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부분
-「1장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중에서

전국의 내로라하는, 시 좀 쓴다는 학생들이 모두 올림픽경기장에 모였다. 두서너 개의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두 시간 안에 작품을 제출하는 식이었다.
쓰면서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제출하면서도 그랬다.
수상자는 5등부터 발표하기 시작했다. 3등까지 부르는데, 아무래도 느낌이 너무 좋아서 가방에 넣어두었던 번호표를 찾아 꺼냈다.
2등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2등은 시시하니까.
장원도 아니었다.
돌아오는 길에 냉면과 김칫국을 시원하게 먹고 떡 줄 사람의 마음에 대해 깊이 명상했다.
-진혜원

내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들이 드나드는
까맣고 좁은 통로들을 생각한다
그 통로의 끝에 두근거리며 매달린
여린 마음들을 생각한다
발뒤꿈치처럼 두꺼운 내 귀에 부딪쳤다가
되돌아간 소리들을 생각한다
―김기택,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부분
-「2장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중에서

  목차

서문

1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김선우 | 작은 연가박정만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백석 | 지금은 우리가박준 | 혼자 가는 먼 집허수경 | 뼈아픈 후회황지우 | 울음이 타는 가을강박재삼 | 사람들은 왜 모를까김용택 | 북 치는 소년김종삼 |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 바닥문태준 | 즐거운 편지황동규 | 세월이 가면박인환 | 사월에 걸려온 전화정일근 | 선운사에서최영미 | 등뒤의 사랑오인태

2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가난한 사랑 노래신경림 |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김기택 | 반성 673김영승 | 낙화이형기 | 출처김주대 | 서울길김지하 | 저녁눈박용래 | 별 헤는 밤윤동주 | 잘 익은 사과김혜순 |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박철 | 바람이 불면이시영 |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이원규 | 유리창 1정지용 | 푸른 밤나희덕 | 삭풍이 읽고 간 몇 줄의 시오정국 | 저문 강에 삽을 씻고정희성 | 낙화조지훈

3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개 같은 가을이최승자 | 사평역에서곽재구 | 바닷가 우체국안도현 | 꽃김춘수 | 아름다운 관계박남준 | 행복유치환 | 슬픔이 기쁨에게정호승 | 어머니의 아랫배를 내려다보다이승하 | 어느 늦은 저녁 나는한강 | 산유화김소월 | 풍경심보선 | 밥장석주 | 풀김수영 | 갈매기 나라이승훈 | 청산행이기철 | 식당에 딸린 방 한 칸김중식

4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봄이성부 | 우리 살던 옛집 지붕이문재 | 긍정적인 밥함민복 | 병상록김관식 | 안개기형도 | 텃새김종해 | 돌거울에김후란 | 켄터키의 집 Ⅱ김명인 | 나그네박목월 | 큰 산에 피는 꽃은 키가 작다임동확 | 옛 노트에서장석남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 | 의자이정록 |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 그날이성복 | 대숲 아래서나태주

5 비로소 설움에 잠길 테요
앵두나무 아래 중얼거림전동균 | 지상의 방 한 칸김사인 |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김광규 | 물의 노래이동순 | 광야이육사 | 구부러진 길이준관 | 전라도 가시내이용악 | 북녘 거처안상학 | 저무는 강물 위에김명리 | 님의 침묵한용운 | 산문에 기대어송수권 | 우리가 물이 되어강은교 | 어머니김초혜 | 국수가 먹고 싶다이상국 |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 | 하류이건청

“왜 서정시인가요?” 시인과 검사의 대화
작품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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