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응축된 언어로 '나답게 사는 삶'을 설파하여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약간의 거리를 둔다>의 작가 소노 아야코가 펴낸 부부심리 에세이. 부모의 불화 속에서 자란 저자가 아나키스트 부모 밑에서 자란 남편을 만나 완전히 상반된 부부상을 경험하면서 깨달은 결혼의 본질과 배우자 선택에서부터 성격 차이, 대화, 바람기, 배우자의 가족 등등 부부가 되어 겪는 다양한 갈등에 대한 이해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폭력적인 아버지 탓에 어려서부터 흔히 말하는 '행복한 가정'을 믿지 않았다. 누구나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동반자살을 경험한 줄 알았지만,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에게는 그런 경험이 없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놀라고 말았다. 이런 그녀가 아나키스트 부모 밑에서 자란 남편을 만나 결혼의 끝과 끝을 경험한다.
어머니의 생활밖에 체험하지 못했더라면 확신을 갖고 결혼을 믿지 않았을 그녀. 또 자신의 결혼밖에 보지 않았더라면 확신하고 결혼을 믿었을 그녀였기에 부부로 살아간다는 것의 관념을 제대로 뒤집어 보여준다.
소노 아야코는 결혼의 이유에 대해 '사람을 알기 위해서' 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사실 자신을 알고 싶다는 정열이 감춰져 있다고 강조한다. 이 핵심은 남들처럼 조건 따위를 따져 결혼하거나 나의 만족을 위해 상대방을 조정하려 드는 부부 생활에서 결코 행복을 얻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판사 리뷰
불화로 가득 찬 부모 밑에서 자란 그녀가
아나키스트 부모를 둔 그를 만나 경험한 결혼의 끝과 끝.
돈, 성(性), 바람기, 성격차, 배우자의 가족 등 갈등에 대한 명쾌한 해소법.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면서 문단에 데뷔한 일본의 소설가 소노아야코의 부부심리 에세이다. 부모의 불화 속에서 자란 저자가 아나키스트 부모 밑에서 자란 남편을 만나 완전히 상반된 부부상을 경험하면서 깨달은 결혼의 본질과 배우자 선택에서부터 성격 차이, 대화, 바람기, 배우자의 가족 등등 부부가 되어 겪는 다양한 갈등에 대한 이해를 담았다.
저자는 폭력적인 아버지 탓에 어려서부터 흔히 말하는 ‘행복한 가정’을 믿지 않았다. 누구나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동반자살을 경험한 줄 알았지만,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에게는 그런 경험이 없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놀라고 말았다. 이런 그녀가 아나키스트 부모 밑에서 자란 남편을 만나 결혼의 끝과 끝을 경험한다. 어머니의 생활밖에 체험하지 못했더라면 확신을 갖고 결혼을 믿지 않았을 그녀. 또 자신의 결혼밖에 보지 않았더라면 확신하고 결혼을 믿었을 그녀였기에 부부로 살아간다는 것의 관념을 제대로 뒤집어 보여준다.
타인이 만나 혈육보다 더 친밀한 관계에 이른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결혼은 애초부터 부조리 그 자체이다. 비혼이다 졸혼이다 하여 오늘날 결혼이 선택의 영역으로 거론되는 것도 새삼스러울 게 없다. 그래서일까? 《남들처럼 결혼하지 않습니다》를 통해 꼭꼭 씹히는 결혼에 대한 망상, 오해, 편견은 사이다처럼 시원하고 오도독뼈처럼 경쾌하다. 사소해 보이지만 은근한 무게를 가하는 결혼의 단면들이 낯설지 않다.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경험의 접점, 그러나 뜻밖의 해법 속에서 ‘우리는 왜 결혼을 하는지’, ‘결혼으로 인해 고민하는 수많은 이들을 보면서도 왜 결혼을 단행하게 만드는지’ 그 이유를 깨닫게 된다.
소노 아야코는 결혼의 이유에 대해 ‘사람을 알기 위해서’ 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사실 자신을 알고 싶다는 정열이 감춰져 있다고 강조한다. 이 핵심은 남들처럼 조건 따위를 따져 결혼하거나 나의 만족을 위해 상대방을 조정하려 드는 부부 생활에서 결코 행복을 얻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부의 생활이 행복하면 인생은 신뢰할 만한 것이 되고, 그것에 증오나 미움이 끼어들기 시작하면 세상은 회의로 가득 찬 곳이 된다.
우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상한 논리로 결혼 상대를 선택하지 않는다. 물욕, 볼품, 안정 등의 잣대로 상대를 선택한다.
그 득이 되는 요소를 분별하는 방식이 문제다. 세상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눈을 크게 뜨고 어떻게든 자기 체면을 세워줄 배우자를 찾으려는 사람이 꽤 많다. 당사자의 성격이 어떤지 따위는 별로 문제 삼지 않는다.
결혼이라는 것이 얼마나 불합리한 것인지는 아무리 노력해도 순조롭게 살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으로 방증된다는 이야기를 어딘가에 쓴 적이 있다. 이 세상 대부분의 일은 노력함으로써 다소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결혼만은 그렇지 못하다.
결혼을 원한다면서 만나기도 전에 조건을 따지는 사람은 결혼을 원하는 게 아니라 ‘거래’를 원할 뿐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소노 아야코
소설가. 《멀리서 온 손님》이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오르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던 어린시절을 보냈다. 불화로 이혼에 이른 부모 밑에서 자란 외동딸의 기억에 단란한 가정은 없었다. 게다가 선천적인 고도근시를 앓았기에 작품을 통해 표현된 어린시절은 늘 어둡고 폐쇄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부조리는 소설가로서 성장하는 데에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소설가에 대한 편견이 심하던 시대였으나 반골 기질인 소노 아야코는 망설임 없이 소설가의 길을 선택하였다. 한편 평생 독신을 꿈꾸었지만 같은 문학 동인지 멤버였던 미우라 슈몬을 만나 22세의 나이에 결혼하여 지금까지 평온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그러나 소노 아야코는 50대에 이르러 작가로서 또 인간으로서 위기를 맞는다. 좋지 않은 눈 상태에 중심성망막염이 더해져 거의 앞을 볼 수 없는 절망을 경험한 것이다. 가능성이 희박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태어나 처음으로 안경 없이도 또렷하게 세상을 볼 수 있는 행운을 맛본다. 태어나 처음으로 만난 거울 속 자신은 이미 주름진 반늙은이가 되어 있었다.가톨릭 신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유치원 때부터 대학까지 미션스쿨에서 교육을 받았다. 신에게 비추어본 나약한 인간의 모습은 그의 문학을 관통하는 핵심이 되어주었다. 해외일본인선교사활동후원회라는 NGO를 결성하여 감사관의 자격으로 전세계 100개 국 이상을 방문하기도 했다.주요 작품으로는 1972년에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초장기 베스트셀러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계로록戒老錄)》을 비롯하여 《약간의 거리를 둔다》《남들처럼 결혼하지 않습니다》《마흔 이후 나의 가치를 발견하다(중년이후中年以後)》《나이듦의 지혜》《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경우록敬友錄)》《세상의 그늘에서 행복을 보다》《빈곤의 광경》 등의 에세이와 1970년에 발표하여 400만 부가 넘는 초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누구를 위하여 사랑하는가》를 비롯해 《천상의 푸른 빛》《기적》《신의 더럽혀진 손》등 다수의 소설이 있으며, 아직까지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이 에세이를 쓰려는 중요한 이유
1부. 중요하지 않은 것의 중요함
조건이란 무의미하다
안목이 없어야 사랑에 빠진다
취향이랄까, 별것 아닌 것들이 더 중요하다
2부. 사소한 것의 무게
돈은 양날의 칼이다
부부 생활에서 성의 범위는
배우자의 성실함과 게으름
일부일처제와 바람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관대함이란
배우자의 부모 또는 형제
3부. 보이지 않는 것의 선명함
결혼식은 사상의 작은 표현
부부 사이의 무례함
성격차에 관하여
대화의 이유
부부란 상대방의 성격을 바꿀 수 없는 관계다
존경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4부. 끝의 시작
이혼의 참맛은 후련함이다
자녀의 결혼
후천적인 혈육
글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