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부처님의 깨달음이 어떤 마음에서 비롯되고, 그 마음이 어떻게 보살행으로 드러나 세상을 장엄하는지를 가장 크고 깊이 있게 보여 주는 경전이다. 대방광불의 ‘대·방·광’은 집착과 분별이 사라진 부처님의 마음, 그 마음에서 나온 올바른 법과 자비로운 실천을 뜻하며, 화엄경은 이 가르침이 삶의 자리에서 그대로 깨달음의 도량이 됨을 밝힌다. 신·해·행·증의 흐름 속에서 보살이 믿고 이해하며 실천해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전한다.
이번 전집은 팔십화엄경을 저본으로 삼아 7처 9회 법회와 39품의 흐름을 온전히 살린 우리말 완역본이다. 큰 틀의 구성으로 경전의 호흡을 이어 읽도록 했고, 좌우 대조 편집과 자연스러운 풀이로 이해를 돕는다. 총 12권으로 이루어진 이 전집은 출가 수행자와 일반 독자 모두가 삶 속에서 보살의 길을 새기며 끝까지 읽어 갈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대방광불화엄경’은 수많은 경전에서 나오는 보살행을 다 아우른 명칭이다. 부처님의 깨달음이 어떤 마음에서 비롯되고, 그 마음이 어떻게 보살행으로 드러나 세상을 장엄하는지를 가장 크고 깊이 있게 보여 준다.
대방광불(大方廣佛)에서, ‘대(大)’는 드넓고도 끝이 없는 부처님의 마음이다. 중생의 집착과 분별이 다 사라진 걸림 없는 마음자리이다. 이 마음에서 나오는 올바른 법으로 반듯하고 자비로운 모습이 ‘방(方)’이고, 이 모습으로 행복한 삶의 지평을 모든 사람에게 끝없이 베풀어 확장하는 보살행이 ‘광(廣)’이다. 이 대방광(大方廣)을 다 갖추고 빛나시는 분이 바로 불(佛), 부처님이다.
이 부처님의 공덕이 드러나는 보살행이 빛의 꽃으로 장엄하는 세계를 ‘화엄(華嚴)’이라 하고, 이런 부처님의 가르침을 ‘경(經)’이라고 한다. 마르지 않고 샘솟는 샘물처럼 감로수 법을 끝없이 흐르게 하는 가르침이 바로 ‘화엄경(華嚴經)’이다.
이번 전집의 우리말 번역은 팔십화엄경을 저본으로 삼았다. 팔십화엄경은 보리수 아래에서 성불하신 세존께서 한 자리를 떠나지 않고도 법계에 일곱 장소를 펼쳐, 아홉 번의 법회를 열어 설하신 가르침을 39품에 담아 놓은 것이다. 부처님의 깨달음이 법계 전체로 확장되어 드러나는 장엄한 설법의 흐름이 이 안에 오롯이 담겨 있다.
화엄경은 이 방대한 가르침을 신(信)·해(解)·행(行)·증(證)의 네 갈래로 보여 주며, 보살이 어떻게 믿음을 내고, 이해를 깊이며, 실천을 쌓아 마침내 깨달음에 이르는지를 들려준다. 그러나 시비 분별이 끊어진 부처님의 마음자리에서는 이 네 갈래가 따로 나뉘지 않고 하나로 오롯이 녹아 있다.
부처님의 마음은 온갖 지혜로 모습을 달리해 천차만별로 나타나지만, 서로 거두어 품고 들어가도 걸림이 없다. 이는 참으로 미묘한 설법이며, 시방세계에 두루 통하는 드넓은 가르침이다. 동시에 참된 성품과 온전히 합치되는 지극한 말씀이다.
그래서 화엄경의 가르침은 먼 이상이나 추상적인 세계에 머무르지 않는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 곧 삶의 현장이 그대로 깨달음의 도량이 된다. 화엄경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삶 속에서 보살의 길을 어떻게 걸어가야 하는지를 끝까지 보여 주는 경전이다.
이 시대의 언어로 번역한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은 부처님의 깨달음과 보살의 삶을 가장 장엄하게 펼쳐 보이는 경전이다. 동시에 그 방대한 분량과 복잡한 구성으로 인해, 수행자들조차 쉽게 끝까지 읽기 어려운 경전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에 출간된 『대방광불화엄경』 완역본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 스님과 일반 불자 모두가 경전의 흐름을 따라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번역, 편집한 전집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화엄경 본래의 흐름을 살린 구성이다. 기존의 번역서들이 세세한 소제목으로 내용을 잘게 나누어 논서처럼 읽히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 책은 그러한 구성을 과감히 정리하고 큰 틀을 살렸다. 그 결과 독자는 한 품 한 품을 끊기지 않는 호흡으로 읽으며, 화엄경 전체가 펼쳐 보이는 장엄한 세계를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7처 9회 법회’를 중심으로 경전을 엮었다는 점이다. 화엄경은 부처님께서 일곱 곳에서 아홉 차례에 걸쳐 법회를 열어 설하신 가르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본래의 구조를 충실히 살려, 독자가 마치 주인공이 된 듯 아홉 번의 법회에 차례로 들어가 가르침을 듣도록 구성했다. 부처님의 장엄한 세상을 보고 환희심과 신심을 내며, 보살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고, 나아가 선재 동자가 되어 선지식을 찾아다니며 깨달음에 이르는 여정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다.
제1권에는 화엄경 전체의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7처 9회 법회’ 표를 수록해, 방대한 경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도 길을 잃지 않도록 했다. 또한 ‘화엄경 약찬게’를 함께 실어, 경전 전체의 뜻과 흐름을 간결하게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화엄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송 역시 이 전집의 중요한 특징이다. 원순 스님의 게송 번역은 뜻을 충실히 살리면서도 운율을 더해, 독자가 화엄경이 펼쳐 보이는 부처님의 세계를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가슴으로 받아들이도록 이끈다. 수많은 불보살의 한문 명호 또한 아름다운 우리말로 풀어 써, 경전의 장엄함을 한글의 깊이로 전한다.
편집에서도 독자를 배려했다. 왼쪽에는 한문 원문을, 오른쪽에는 한글 번역을 배치한 좌우 대조 편집으로 원문과 번역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어려운 한문 표현은 번역문 안에서 자연스럽게 풀어 설명해 불필요한 사전식 각주를 줄였다. 그로써 독자는 해설에 방해받지 않고 경전의 흐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총 12권으로 이루어진 이 전집은 출가 수행자뿐만 아니라, 화엄경을 삶의 경전으로 읽고자 하는 일반 불자들에게도 열려 있다. 한 품 한 품 읽어 가며 부처님의 세상에 동화되고, 보살의 삶을 자신의 일상 속에서 새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끝까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부처님 세상을 품고 살아가는 삶
원순스님은 화엄경을 펴내며 이렇게 말한다.
“화엄경에서는 정말 이런 세상이 있을까 싶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광경이 겹겹으로 서로 거두어 품으면서 끝없이 온 우주 공간에 펼쳐지는데, 이 광경을 내 견해로 헤아리지 않고 텅 빈 마음으로 믿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화엄경의 방대한 내용을 세세히 분석하며 이리저리 따질 것이 아니라, 그냥 묵직하게 차근차근 화엄경을 수지독송 하시기를 권합니다. 한 품 한 품 읽어가면서, 부처님 세상에 동화되어 그 세상에서 빛나는 주인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보살이 원력을 일으킬 때 여러분도 원력을 일으키고, 선재 동자가 차별 없이 모든 선지식을 존경하고 헌신할 때, 여러분도 이웃 사람, 주변 사람, 나아가 모든 사람을 선지식으로 지극정성 받들어 모시고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살아가며 경을 수지독송하는 그 삶 자체가 참 수행이니, 이 수행으로 어두운 세상의 밝은 횃불이 된다면, 그대가 밝게 빛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선재 동자입니다.”
목차
1권: 세주묘엄품, 여래현상품
2권: 보현삼매품, 세계성취품, 화장세계품 비로자나품, 여래명호품, 사성제품
3권: 광명각품, 보살문명품, 정행품, 현수품, 승수미산정품, 수미정상게찬품, 십주품, 범행품
4권: 초발심공덕품, 명법품, 승야마천궁품, 야마궁중게찬품, 십행품, 십무진장품, 승도솔천궁품, 도솔궁중게찬품
5권: 십회향품
6권: 십지품
7권: 십정품, 십통품, 십인품, 아승지품
8권: 여래수량품, 제보살주처품, 불부사의법품, 여래십신상해품, 여래수호광명공덕품, 보현행품, 여래출현품
9권: 이세간품
10권: 입법계품
11권: 입법계품
12권: 입법계품, 보현행원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