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40년 가까이 유럽 정신과 문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저작들을 우리말로 옮기고, 유럽 문화의 방대하고 깊은 뿌리를 친절하고 체계적인 문장으로 드러내는 책들을 써온 독문학자 안인희. 대가의 안목으로 ‘고전의 고도’ 스위스를 큐레이션해 선보인다. 편리하고 제한 없이 스위스를 즐기고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위스 패스’라고 이름 붙인 이 네 권의 책은, 스위스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사유와 예술의 결정적 무대이자 유럽 정신사의 중요한 원천으로 재조명한다.
네 권의 책을 하나의 여정처럼 구성했다. 《읽는 여행, 스위스》가 전체 여정의 ‘지도’라면, 세 고전은 각각의 ‘패스’에 해당한다. 안인희의 안내에 따라 우리는 니체의 언어로 사유하고, 실러의 희곡으로 자유를 체험하며, 헤세의 문장 속에서 삶의 여름을 건널 수 있다. 이 여정을 충실히 마치고 나면, 인생의 고도에서 한 뼘쯤 더 높아진 절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보는 여행에서 읽는 여행으로
스위스를 만나는 새로운 제안
‘스위스 패스’ 4종 동시 출간!
40년 가까이 유럽 지성사를 탐구해온
독문학자 안인희,
대가의 안목으로 큐레이션한 고전의 고도 스위스
40년 가까이 유럽 정신과 문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저작들을 우리말로 옮기고, 유럽 문화의 방대하고 깊은 뿌리를 친절하고 체계적인 문장으로 드러내는 책들을 써온 독문학자 안인희. 대가의 안목으로 ‘고전의 고도’ 스위스를 큐레이션해 선보인다. 편리하고 제한 없이 스위스를 즐기고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위스 패스’라고 이름 붙인 이 네 권의 책은, 스위스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사유와 예술의 결정적 무대이자 유럽 정신사의 중요한 원천으로 재조명한다.
네 권의 책을 하나의 여정처럼 구성했다. 《읽는 여행, 스위스》가 전체 여정의 ‘지도’라면, 세 고전은 각각의 ‘패스’에 해당한다. 안인희의 안내에 따라 우리는 니체의 언어로 사유하고, 실러의 희곡으로 자유를 체험하며, 헤세의 문장 속에서 삶의 여름을 건널 수 있다. 이 여정을 충실히 마치고 나면, 인생의 고도에서 한 뼘쯤 더 높아진 절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1. 《읽는 여행, 스위스》
스위스에 새겨진 니체, 바그너, 실러, 헤세 네 거장의 삶과 예술 속 ‘결정적 순간’을 현장감 넘치는 설명과 친절한 고증으로 펼쳐 보인다. 저자 안인희는 스위스의 산과 호수, 마을과 도시를 배경으로 네 거장이 남긴 사유의 흔적을 되짚으며, 자연 속에서 예술이 태어나는 과정을 섬세한 문장으로 복원한다. 관광 명소나 호텔, 레스토랑 등을 소개하는 전형적인 가이드북과 달리, 오래전 스위스에 뜨거운 한 시절을 남겨둔 거장들의 흔적과 그 이면에 담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려준다. 스위스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적인 만족감과 색다른 시선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의 ‘스위스 안내서’다.
2.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1부》
니체가 스위스 실바플라나 호숫가를 산책하다가 빚어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전체 4부 중에서 가장 완결된 형태이자 독립된 문학작품으로 읽을 수 있는 제1부를 옮긴 것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명성과 사상의 중력에 눌려 ‘접근 불가’라는 인상을 가져온 독자들에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1부》는 무거움의 정신에 맞서 경쾌한 언어로 춤추는 작품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이를테면 ‘Ubermensch’를 ‘인간너머’라는 명확하고 쉬운 용어로 옮기면서 독자에게 좀 더 친근하고 빠르게 가닿고자 한 옮긴이 안인희 번역이 돋보인다.
3. 《빌헬름 텔》
스위스인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빌헬름 텔》은 오스트리아의 폭정에 고통받는 스위스 세 고을(우리, 슈비츠, 운터발덴) 사람들이 동맹을 맺고 외압에 맞서는 내용으로, 스위스 민중의 투쟁과 성공을 다룬다. 괴테가 운영을 맡고 있던 바이마르 궁정 극장에서 1804년에 초연되었다. 정치적 폭발력을 지닌 작품으로 일부 내용이 삭제되거나 공연 자체가 금지된 적도 있었으나 오늘날까지 ‘자유’를 열망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호명되며 스위스에서는 국민극 반열에 올랐다. 희곡은 번역했을 때 글자 수가 바뀌기 때문에 원서의 행 표시를 맞추기 어려워 번역하는 과정에서 빠지기도 했는데, 이번에 출간되는 《빌헬름 텔》은 40년 가까이 유럽 지성사를 탐구해온 독문학자 안인희의 세심한 번역과 편집으로 원서의 행 수 표시를 똑같이 맞춰 선보인다.
4.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데미안》과 함께 헤세 후기 작품의 서막을 알리는 소설.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이 탄생한 스위스 풍경을 그린 헤세의 그림 수록.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헤세의 자전적 작품. 주인공 ‘클링조어’는 황홀함과 욕망, 창조적인 힘과 광기, 분출하는 에너지에 매료된 화가로 자신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그리웠다는 사실을 깨닫자 남은 생을 불태워 자화상을 그린다. “어서 오라, 사랑하는 삶아! 어서 오라, 사랑하는 죽음아”라고 울부짖으며 허락되지 않을 ‘내일’이라는 태양으로 돌진한다. 클링조어를 따라가다보면 왜 헤세의 작품이 영원한 고전의 반열에 올랐는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다. 정신적 안정을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헤세가 그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40년 가까이 유럽 지성사를 탐구해온 독문학자 안인희가 정교하게 번역해 선보인다.
고통스러운 그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는 루체른 호숫가에 살던 바그너 가족과 가깝게 지낸 3년이었다. _《읽는 여행, 스위스》 중에서
이곳 트립셴에서 바그너는 처음으로 돈 걱정 없이 자기 취향대로 사치스럽게, 가족과 함께 쾌적하고도 나름 조용하게 살 수 있었다. _《읽는 여행, 스위스》 중에서
스위스의 민주주의와 그들의 역사에는 실러가 그려낸 모습이 반영되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_《읽는 여행, 스위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프리드리히 폰 실러
독일 고전주의 극작가이자 시인, 철학자, 역사가, 문학이론가이다. 독일 남서부 뷔르템베르크 주의 마르바흐의 하급 군인의 집에서 태어났다. 신앙심이 깊었던 그는 신학을 전공해 목사가 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영주(領主)인 카를 오이겐 공작의 명에 따라 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처음엔 법학을 공부했으나 의학으로 전공을 바꾼 그는 졸업 후 슈투트가르트에서 하급 군의관이 됐다. 그 후 사관학교를 졸업한 군인으로서 슈투트가르트 연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학생 시절에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유에 대한 동경이 싹터 저작에 몰두했는데, 자비 출판한 첫 작품 <군도>가 1782년 1월 13일 만하임에서 성공적으로 초연된 것을 계기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그 후 공작의 저술 금지령을 피해서 그는 1782년 9월 22일 밤에 만하임으로 도주한다. 도피 방랑 생활을 하면서 <피에스코의 반란>(1783), <간계와 사랑(Kabale und Liebe)>(1784)을 썼다. 한때 만하임 극장의 전속 작가가 되었으나 중병을 앓고 사퇴한 후 쾨르너의 도움으로 <돈 카를로스(Don Carlos)>를 완성했다. 1787년에 네덜란드 독립사를 연구, 인정을 받아 1789년에 예나 대학의 비정규직 교수가 되었다. 그 후 미학, 철학, 역사에 관한 논문을 잇달아 발표하여 생활의 안정을 얻고 역사와 미학 강의를 했지만 학생 수의 감소와 신병으로 얼마 후 사직했다. 1794년부터 요한 볼프강 폰 괴테와 친분을 나누었고, 같이 《크세니엔(die Xenien)》이라는 시집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자주 만나서 문학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많은 서신을 교환하며 공동 작업을 했다. 특히 1802년에는 실러가 예나에서 바이마르로 이사를 해 이들의 친교와 공동 작업은 더욱 강화됐다. 1799년경부터 3부작 <발렌슈타인>, <마리아 슈투아르트(Maria Stuart)>(1800), <오를레앙의 성 처녀(Die Jungfrau von Orleans)>(1801), <메시나 신부(Die Braut von Messina)>(1803), <빌헬름 텔(Wilhelm Tell)>(1804) 등의 대표작을 써서 괴테와 견주는 대작가가 되었다. 희곡의 대부분은 운명과 대결하는 의지의 힘을 묘사한 것으로 그리스 고전극 정신의 재생을 지향하고 있다. 1805년 5월 9일 오랫동안 앓던 지병으로 바이마르에서 사망했다. 대표 희곡으로 《군도》(1781), 《발렌슈타인》 3부작, 《마리아 슈투아르트》, 《오를레앙의 성 처녀》, 《간계와 사랑》(1784), 《빌헬름 텔》(1804) 등이 있다.
지은이 : 헤르만 헤세
1877년 독일 남서부의 소도시 칼프에서 태어났다. 개신교 목사였던 아버지와 유서 깊은 신학자 가문 출신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890년에 신학교 시험 준비를 위해 라틴어 학교에 들어갔고 이듬해에 마울브론 신학교에 들어갔다. 하지만 자신의 개성에 눈뜨면서 시인을 꿈꿨고 답답한 신학교 생활을 견디지 못해 도망쳐 나왔다. 이후 서점 직원, 시계 공장 수습공 등의 직업을 전전하며 문학 수업을 이어갔다. 1899년 출간한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가 릴케에게 인정받아 문단의 눈길을 끌었고, 1904년에 첫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로 작가로서 이름을 떨쳤다. 초기에는 낭만주의적인 글을 썼지만 1차 세계대전의 야만성과 불행한 가정사, 동양 사상과 정신분석학자 융의 영향을 받아 ‘나’를 찾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았고, 현실과 대결하는 영혼의 모습을 그리는 작품을 주로 발표했다. 주요 저서에 《수레바퀴 아래서》, 《크눌프》,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유리알 유희》 등이 있다.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196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기실현을 위한 노력을 한시도 쉬지 않았으며, 헤세의 작품은 아름다운 문체와 섬세한 묘사로 여전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은이 : 프리드리히 니체
1844년 10월 15일 독일 라이프치히 근처의 작은 마을 뢰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루터교 목사였고 어머니 역시 목사의 딸이었다. 25세의 나이로 스위스 바젤 대학의 고전문헌학 교수가 되었으나, 10년의 짧은 강단 생활 후 편두통 등 병세가 악화되어 교수직을 사임하였다. 이후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요양을 하면서 집필 생활에 몰두하였지만, 1889년 1월 졸도한 후 발작하여 생애의 마지막 10년을 정신 착란 상태로 보냈다. 발광한 후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하여 19세기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으며, 오늘날까지도 그의 사상은 철학과 문학, 신학, 예술, 사회과학 등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저서에는 『비극의 탄생』, 『반시대적 고찰』,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아침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 『바그너의 경우』, 『니체 대 바그너』, 『우상의 황혼』, 『안티크리스트』, 『이 사람을 보라』와 수많은 유고 작품이 있다.
목차
읽는 여행, 스위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1부
빌헬름 텔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