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페미니스트 저술가이자 교사이고 투사이기도 한 실비아 페데리치의 대표작 중 하나인 《임금의 가부장제》. 20세기 초에 새롭게 등장한 비공식적인 성적 계약과 가부장적 질서에 대한 비판 및 자본주의 발전의 구조적 요소로서 성차별주의는 여성이 공장에 들어가 임금 노동자가 된다고 제거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조망한다. 즉 페미니스트는 마르크스가 재생산 노동에 대한 무지로 자본주의 자체에 할당한 해방적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며 새로운 변혁의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이 페데리치의 메시지다.가사 노동 임금 캠페인을 출발점으로 하는 페데리치의 분석은 일관되게 자본주의에서 국가가 노동력 재생산을 위해 어떻게 여성·가족·섹슈얼리티에 대한 개입과 규제를 강화해나가는지를 면밀히 추적한다. 페데리치는 19세기 중반 유럽에서 임금 노동이 제도적으로 인정받는 유일한 노동 형태로 자리 잡는 과정, 임금 노동이 생산 영역을 독점해나가는 과정, 그럼으로써 재생산이 노동이 아닌 것, 즉 비노동과 비생산의 영역으로 배제되어가는 과정에 대한 역사적 재구성을 바탕으로 페미니즘 관점의 혁명은 ‘공장’이 아니라 ‘부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실비아 페데리치
페미니스트 저술가이자 교사·투사이다. 뉴욕 주 호프스트라 대학교 명예교수로 사회과학을 가르쳤다. 1972년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 셀마 제임스 등과 함께 ‘가사 노동 임금 캠페인’을 시작한 국제 페미니스트 컬렉티브(International Feminist Collective)를 설립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조지 카펜치스와 함께 아프리카 학문의 자유 위원회(CAFA)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캘리번과 마녀(Caliban and the Witch)》 《세상을 다시 매혹시키다(Re-enchanting the World)》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Witches, Witch Hunting, and Women)》 《혁명의 영점(Revolution at Point Zero)》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