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술관에 간 해부학자>가 출간 4년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과학도서’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 및 서울대 영재교육원과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에 선정되는 등 각계각층으로부터 의학과 예술, 인문학을 융합하는 최고의 도서로 격찬 받았다. 무엇보다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예비 의학도들이 의대 MMI 면접, 의대 자소서와 논술 대비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 개정증보판에서는 [스페셜 에디션 : Anatomy & Architecture]을 권말특집으로 마련해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 예술에 담긴 해부학적 코드를 심도 있게 다뤘다. 저자는 바르셀로나 카사바트요와 구엘공원 등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직접 찾아가 탐사하며 건축역학과 우리 몸의 구조에 얽힌 인체공학적 원리를 분석했다. 가우디를 포함한 예술가들은 해부학자 만큼 인체에 천착했으며, 그들의 탐구 결과는 작품에 오롯이 스며들어 있다. 베르메르가 <우유 따르는 여인>에 묘사한 위팔노근, 보티첼리가 <봄>에 숨겨놓은 허파, 다비드가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에 그린 두렁정맥, 라이몬디가 <파리스의 심판>에 묘사한 볼기근……. 해부학자의 시선으로 예술 작품을 바라보면, 근육·뼈·혈관·장기 등 사람의 몸 구석구석이 보인다. 미술관에 걸린 작품은 한 구의 카데바(해부용 시신, cadaver)와 같다. 림프, 승모관, 라비린토스, 견치 등 인체기관 중에는 신화 속 인물 혹은 닮은꼴 대상에게 이름을 빌려온 것이 많다. 신화, 종교, 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미술 작품은 해부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는 훌륭한 교과서다. 미술과 해부학의 만남은, 우리가 평소에 주목하지 않았던 인체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 세계 미술관은 포르말린 냄새에 눈시울 붉힐 필요 없이 인체 곳곳을 탐험할 수 있는 해부학 교실이다. 인간의 몸을 치열하게 탐구한 예술가들이 남긴 작품 한 점 한 점은 인체 탐험을 돕는 카데바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재호
해부학 실습실에서 미술책을 펼치며 차가운 ‘카데바(해부용 시신, cadaver)’에 온기를 불어넣는 이야기를 만드는 해부학자다. ‘인간’을 탐구하는 학문인 해부학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계명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해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부터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해부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해부학교실 주임교수와 의료인문학교실 겸임교수, 학생지원센터장을 겸하고 있다.지금까지 16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한국연구재단 대통령 포스트닥(Post-Doc)에 선정되었다.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초의학학술상’, 대한해부학회에서 ‘빛날상’ 등을 수상했다. 많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해부생물인류학회지 편집위원장, 국제전문학술지(SCI) <Medicine>과 <Translational Cancer Research>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지은 책으로 <알고 나면 쉬워지는 해부학 이야기>, <올림픽에 간 해부학자>, <의대생들의 수다>(공저)가 있다. <올림픽에 간 해부학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