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좀비들은 언제부터 뛰어다녔을까? 홍콩 느와르가 홍콩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르영화를 보면서 한 번쯤 궁금했던 질문들에 해답이 되어줄 책이 출간됐다. 《장르영화 대사전》은 영화 장르를 크게 12가지(뮤지컬, 스페이스 오페라, 히어로와 빌런, 코즈믹 호러, 웨스턴, 좀비, 아포칼립스, 아시아 호러, 전쟁, 무협, 홍콩 느와르, 액션)로 구분해 소개한다.영화 전문 팟캐스트/유튜브 <영화공장 배드 테이스트>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며 대중들에게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고 있는 저자 김정곤, 김익상은 수천 편의 영화들을 섭렵하고 분석한 그야말로 장르영화 전문가다. 특히 저자 김정곤은 비평에서 소외되거나 영화사 창고 속에서 사라져가는 작품을 재발굴해 가치를 밝히고 있으며, 저자 김익상은 〈퇴마록〉〈가위〉 등 수많은 장르영화를 기획·제작하며 관객들을 만나왔다. 이들은 영화사의 만신전에 오른 빛나는 영화보다는 평범한 혹은 마니악한 취향을 지닌 일반 관객이 즐겁게 보았거나 보고 싶어 할 영화들에 주목한다. 그리고 장르의 특별함을 드러낼 수 있는 특정 영역을 선택한 다음, 그 배경과 그 특징을 잘 보여주는 영화, 그리고 감독들을 선정하고 그 작품세계를 통해 장르영화를 망라하여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출판사 리뷰
★ 좀비는 왜 달리는가? ★
★ 빌런은 어떻게 탄생했나? ★
★ 아시아 호러 영화들이 원귀를 다루는 방식은? ★
피가 튀기고, 총알이 퍼붓고, 좀비가 뛰어온다
우주에서 디스토피아 세계까지,
의협이 흐르는 강호에서 총잡이들의 무대 서부까지ㅡ!
장르영화사를 종횡무진 망라하다!
영화를 감상하고 나아가 영화를 만들 때 장르에 대한 이해와 기본기가 탄탄하다면, 장르가 품은 넓은 세계를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이 책은 독자들이 그 여정을 순탄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좋은 가이드북이다.
- 원동연 영화 〈신과 함께〉 제작자
아쉽게도 이전의 한국 영화계는 장르영화의 불모지에 가까웠다. 지금은 〈부산행〉 같은 좀비 호러, 〈승리호〉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까지 못 만드는 장르영화가 없다. 호러, 판타지, 액션 등 다양한 영화가 쏟아져 나오는 지금,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장르영화의 매력을 또 한번 새롭게 느껴보면 좋겠다.
- 신 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시네필부터 예비 창작자까지
장르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
좀비들은 언제부터 뛰어다녔을까? 홍콩 느와르가 홍콩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르영화를 보면서 한 번쯤 궁금했던 질문들에 해답이 되어줄 책이 출간됐다. 《장르영화 대사전》은 영화 장르를 크게 12가지(뮤지컬, 스페이스 오페라, 히어로와 빌런, 코즈믹 호러, 웨스턴, 좀비, 아포칼립스, 아시아 호러, 전쟁, 무협, 홍콩 느와르, 액션)로 구분해 소개한다.
영화 전문 팟캐스트/유튜브 <영화공장 배드 테이스트>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며 대중들에게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고 있는 저자 김정곤, 김익상은 수천 편의 영화들을 섭렵하고 분석한 그야말로 장르영화 전문가다. 특히 저자 김정곤은 비평에서 소외되거나 영화사 창고 속에서 사라져가는 작품을 재발굴해 가치를 밝히고 있으며, 저자 김익상은 〈퇴마록〉〈가위〉 등 수많은 장르영화를 기획·제작하며 관객들을 만나왔다. 이들은 영화사의 만신전에 오른 빛나는 영화보다는 평범한 혹은 마니악한 취향을 지닌 일반 관객이 즐겁게 보았거나 보고 싶어 할 영화들에 주목한다. 그리고 장르의 특별함을 드러낼 수 있는 특정 영역을 선택한 다음, 그 배경과 그 특징을 잘 보여주는 영화, 그리고 감독들을 선정하고 그 작품세계를 통해 장르영화를 망라하여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화를 감상하거나 영화를 만들 때, 장르에 대한 이해와 기본기가 탄탄하다면 장르가 품은 넓은 세계를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고 한다. 결국 이 책은 장르영화를 사랑하는 이들, 영화마니아부터 창작자까지, 장르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장르영화라는 그 길고 긴 역사 속으로 안내할 책이다.
코즈믹 호러부터 무협까지,
의협이 흐르는 강호부터 총잡이들의 무대 서부까지ㅡ
진화하고 뻗어나가는 영화 계보
대표 좀비 호러 영화 샘 레이미의 〈이블 데드〉는 사실 다양한 영화를 참조하며 호러 영화의 계보를 이어나간다. 〈더 헌팅〉〈죽어, 괴물아, 죽어!〉〈에퀴녹스〉와 코즈믹 호러의 시초 H. P.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 설정까지 인용한다. 다른 영화의 계보를 잇는 것은〈이블 데드〉만이 아니다. 샘 페킨파의 〈겟터웨이〉 슬로모션 총격 장면은 오우삼의 〈영웅본색 2〉로 고스란히 이어지기도 하고, 오우삼의 화려한 총격 액션 스타일은 워쇼스키 자매의 〈매트릭스〉에 사용되기도 한다. 이렇듯 하나의 장르영화들은 단순히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새롭게,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다. 영화들은 서로 영향력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그 영향력이 오가는 과정에서 장르의 세계를 형성하는 대표적인 설정들이 차곡차곡 그 토대를 다져나가며 새로운 영화를 탄생시킨다.
《장르영화 대사전》은 인용과 오마주, 진화와 변주의 세계를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풀어낸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뛰는 좀비가 이 세상에 등장하기까지의 모습들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또 수많은 토대 위에 세워진 영화들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기고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뻗어나가는지 그 영화의 계보를 재조명한다. 그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어쩌면 장르영화에 얽힌 다양한 맥락들이 다시 보일지도 모른다.
중요하지만 중요한 취급을 받지 못하는
영화들에 대하여
《장르영화 대사전》은 장르영화들, 그중에서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비평에서 소외된 작품들, 그리고 ‘중요하지만 중요한 취급을 받지 못한 영화들’을 다룬다. 거대한 100년 영화사 흐름 속에서 그 작품들이 어떻게 발전하며 하나의 장르 세계관을 구축했는지 그 이야기를 담았다. 많은 이들이 언급한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은 이 책에서는 엄청난 경배의 대상이 아니다. 그보다 관객들은 좋아하지만 비평에서는 소외된 작품들, 즉 ‘중요하지만 중요한 취급을 받지 못하는 영화들’ 위주로 다루고자 했다.
장르영화에 큰 영감을 부여했던 H. P. 러브크래프트 같은 기괴하고 독특한 작가에 대한 소개는 물론, 영화적으로는 러브크래프트에 영감을 얻어 영화를 만들었던 스튜어트 고든과 브라이언 유즈나, 그리고 러브크래프트의 코즈믹 호러를 재해석하여 자신만의 작품을 만든 존 카펜터 감독도 빼놓지 않는다. 출간 이후 100여 년이 지난 지금에야 주목을 받는 러브크래프트의 작품과 그의 세계를 영화에 접목한 영화들은 당시 장르영화광에게는 추앙받았으나 주류 비평가들에겐 철저히 천대받았다. 이제는 한물간 영화로 인식되는 뮤지컬, 유치한 영화라는 인식이 팽배한 스페이스 오페라와 슈퍼히어로 영화, 버린 자식 취급받던 아시아 호러 영화, 가장 기본적이지만 배제되던 액션 등 이외에도 영화 장르에 관한 진지한 접근에서 늘 한발 밀려나 있던 장르들과 작가들까지 놓치지 않고 꼼꼼히 조명한다.
각 장 끝에 배치된 장르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배경 설명과 용어 정리’ 코너나 저자들이 추천하는 해당 <장르영화 베스트 10>을 살펴보는 것은 또 하나의 읽을거리다. 장르영화 전문가들이 꼽은 베스트 10 영화는 무엇일까? 독저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영화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은 이렇게 세월의 어둠 속에 서서히 묻혀간 장르영화의 원전에 다시 빛을 비추어 그 영화들이 오늘날 어떤 방식으로 재사유될 수 있는지를 마치 이야기 들려주듯 재치있게 보여준다.
코즈믹 호러의 세계
러브크래프트의 영향력이 강하게 드러나는 최초의 영화는 1960년에 공개한 영국 영화 〈망자의 도시 (The City of the Dead)〉다. 〈망자의 도시〉는 마녀와 마법을 연구하는 학생이 진짜 마녀에게 희생 제물로 바쳐지고 사라지자, 이를 찾으려는 오빠의 모험을 그린 영화다. 흥미롭게도 〈망자의 도시〉 플롯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와 거의 같다. 〈망자의 도시〉는 1부에서 주인공이 모험을 벌이다 상영 시간의 절반인 40분이 되는 시간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이후 나머지 2부는 주인공의 오빠가 동생을 찾으려는 이야기로 〈싸이코〉와 동일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심지어 두 작품은 제작을 시작한 시기도 비슷하고 개봉일 역시 1960년 9월로 같다. 무엇보다 〈망자의 도시〉는 러브크래프트의 작품 《위치 하우스에서의 꿈》과 분위기가 몹시 비슷하며, 〈싸이코〉의 원작자는 러브크래프트의 제자를 자처한 작가 로버트 블록이다. 놀라운 우연이 아니라면 이것은 당시 영국 영화계가 이미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에서 상당히 많은 영향과 영감을 얻었다는 증표다. 그리고 이러한 영감은 러브크래프트에게 영향을 받은 작가이자 감독인 클라이브 바커의 걸작 호러 영화 〈헬레이저〉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초의 영화 장르, 웨스턴
〈와일드 번치〉의 클라이맥스는 다양한 속도를 통해 총에 맞아 살점이 튀고 폭발에 휘말리는 사람들의 동작을 모자이크처럼 느리게 배열한다. 죽음의 순간을 길게 늘이는 이 슬로모션은 마치 아름다운 무용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해 ‘폭력의 발레’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아니, 사실 이 장면은 피가 튀고 살이 찢기는 모습을 너무 상세하게 보여주어 전혀 아름답지 않다. 그러나 추하지만도 않다. 그리하여 〈와일드 번치〉의 라스트 시퀀스는 할리우드의 폭력을 재정의한 결정적 장면이 되었다. 〈와일드 번치〉는 개봉 당시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에 맞먹거나 능가하는 미국 영화”라는 극찬을 받았으나, 다른 한편에선 과도한 폭력으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폭력의 발레라는 표현은 온갖 폭력 장면에 무감각해진 오늘날의 관점이지, 폭력 시퀀스를 이 정도로 노골적으로 묘사한 영화는 당시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사라진 장르, 홍콩 느와르
1987년 5월 〈영웅본색〉이 한국에 개봉했을 때 이 영화가 홍콩은 물론 아시아 영화계에서 하나의 이정표가 되리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영웅본색〉은 이른바 ‘종3통’이라 불리던 도심의 핵심 개봉관에는 아예 걸지를 못했고 ‘화양-명화-대지’ 라인이라고 불리던 부도심의 재개봉관에서 간신히 개봉했다. 당시 홍콩 영화는 이소룡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굴된 성룡의 〈취권〉, 〈소권괴초〉 같은 코믹 액션 영화나 가화삼보의 영화들 그리고 홍금보가 제작한 강시물의 시대였다. 〈영웅본색〉은 홍콩 시민 5명 가운데 1명이 관람했을 정도로 홍콩에서는 엄청난 흥행을 거둔 작품이지만, 한국 개봉 당시에는 94,604명이라는 소소한 성적을 보였다. 오늘날 홍콩 영화의 상징과도 같은 제목인 〈영웅본색〉은 개봉 당시에는 제목 자체부터 그다지 흥미를 이끌지 않는 영화로 평가받았다. 그러다 〈영웅본색〉은 재개봉관을 시작으로 입소문을 탔다. 당시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하나둘씩 주윤발을 따라 롱코트를 입고 입에는 성냥개비 하나씩을 물었다. ‘주윤발 신드롬’의 시작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익상
〈퇴마록〉 〈가위〉 〈잠복근무〉 〈흡혈형사 나도열〉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인형사〉 등 수많은 장르영화를 기획·제작하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서일대학교 영화방송공연예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영화 기획자로서 시나리오를 개발하면서 영화계의 동향을 항상 지켜보고 연구한다. 영화 유튜브 〈영화공장 배드 테이스트〉에 출연해 영화들, 그중에서도 할리우드 장르영화를 주로 소개한다. 지은 책으로는 《영화, 이렇게 보면 두배로 재미있다》 《할리우드 감독 51》 《스크린에 숨은 세계사 여행》, 함께 쓴 책으로는 《1990년대 한국영화》가 있다.
지은이 : 김정곤
영상예술인. 영화, 그중에서도 장르영화를 연구한다. 비평에서 소외되거나 영화 역사의 창고 속에서 먼지만 뒤집어쓴 채 사라져가는 작품을 찾아내 그 가치를 밝히는 작업을 주로 한다. 영화 유튜브 〈영화공장 배드 테이스트〉에 10년째 고정 출연하면서 다양한 장르영화를 소개하고 비평한다. 지은 책으로《호러영화사》가 있으며, 고전문학을 현대적 형식으로 변형한 장르문학을 준비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1. 영화라는 판타지, 뮤지컬 영화
춤과 노래의 향연
뮤지컬 장르의 마에스트로, 빈센트 미넬리
배경 설명과 용어 정리
2. 한없는 무대를 누비는 스페이스 오페라
우주에서 아리아를 부른다?
〈스타워즈〉와 스페이스 오페라의 혁명적 변화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 베스트 10
배경 설명과 용어 정리
3. 슈퍼히어로와 슈퍼빌런
신화와 전설의 자식들
영화 속의 슈퍼빌런들
배경 설명과 용어 정리
4. 코즈믹 호러의 세계 163
호러계의 시조새, H. P. 러브크래프트의 생애와 사상을 만나다
80년대 호러광을 위한 영혼의 파트너, 스튜어트 고든과 브라이언 유즈나
기묘한 이야기가 만들어낸 세계
배경 설명과 용어 정리
5. 최초의 영화 장르, 웨스턴
메이드 인 U.S.A 장르
폭력의 바이블을 새롭게 쓴 할리우드의 이단아, 샘 페킨파
배경 설명과 용어 정리
6. 죽었으나 늘 변화하는 좀비
좀비도 진화한다! 워킹 데드에서 러닝 데드로
고전 좀비에서 현대 좀비로, 샘 레이미의 영화 세계
좀비 영화 베스트 10
배경 설명과 용어 정리
7. 아포칼립스와 포스트 아포칼립스
글러 먹은 세상이여, 안녕
세상을 리셋하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공포의 심연을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감독, 존 카펜터
배경 설명과 용어 정리
8. 가장 동양적인 영화 장르, 아시아 호러
요괴와 저주의 세계
한과 원귀의 세계, 한국 영화
한국 괴기 영화의 창시자, 이용민
동북아시아 괴기 영화 베스트 10
배경 설명과 용어 정리
9. 비극을 다루는 스펙터클, 전쟁 영화
참혹과 비탄의 스펙터클
한국전쟁 이후의 현대 전쟁 영화
배경 설명과 용어 정리
10. 아시아 액션 영화의 원형, 무협
칼이 춤추면, 피바람이 불어온다
의와 협과 혈, 무협 영화의 거장, 장철
배경 설명과 용어 정리
11. 이제는 사라진 영화 장르, 홍콩 느와르
세기말의 영화, 홍콩 느와르
홍콩 느와르의 신화를 창조한 오우삼
홍콩 느와르 영화 베스트 10
배경 설명과 용어 정리
12. 활동사진의 쾌감을 만족시키는 가장 영화적인 장르, 액션
액션, 영화의 영혼
영화가 끝날 때까지 쏘고, 달리고, 차와 함께 질주한다
배경 설명과 용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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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