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상담사로서의 경험 덕분에 말의 무게와 그 의미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말은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이자, 생각을 형상화하는 도구다. 우리는 말 속에 마음을 담아 다른 이들에게 진심을 전한다. 현대 사회에서의 말은 그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져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말은 점점 거칠어지고 말로 인한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물론 나 역시 이런 현실에 자유롭지 못하다. 나 자신을 돌아보고, ‘말하기’에 대해 반성하며 알게 된 사실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쓴다. 우리는 말 없이 살 수 없다. 인격과 인성은 물론이고, 사랑과 행복, 반성과 후회, 성공과 실패 등은 모두 말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내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니 말이라는 건 신중히 사용해야 함이 분명하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말을 돌보지 않을 때가 많다. 날마다 익숙하게 사용하는 말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내가 필요해서 꺼낸 말인데, 정작 내가 원하는 대로 표현되지 않을 때가 많다.
때로는 솔직함이 무례함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이는 타협과 이해를 통해 조정될 수 있다. 솔직함이 너무 직설적으로 변할 때 그 말은 가시에 마음이 찔린 듯 아프다. 솔직함을 가장한 직설적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직설적인 태도 뒤에는 강렬한 공격성이 숨어 있다. 마음속에 오래도록 쌓인 작은 불만과 상처들이 말이나 행동을 통해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가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마음이 성숙한 사람은 심리적 경계를 명확하게 설정한다.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지만 다른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주었다면 이를 수용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임려원
협성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해 교육학박사를 취득했다. 협성대학교 외래교수, 모은상담심리연구소 소장, 독서치료 강사, 한국상담협회 책쓰기 강사로 활동했다. 상담심리전문가로 수많은 내담자를 마주하며 목소리에도 표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말은 단순한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오늘 아침 내가 밝게 지은 표정처럼 마음을 잇고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힘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책에는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들이 삶에 어떻게 스며들어 어떠한 흔적을 남기는지 담았다. 더 따뜻하게, 솔직하게, 그리고 ‘나답게’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얻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이 조용히 목소리의 미소를 지을 수 있기를. 당신의 말이 당신의 표정과 닮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