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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을 죽일 때
인간이 어떻게 인간에게 그럴 수 있었는가
바다출판사 | 부모님 |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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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가장 번영한 시대지만 가장 잔인한 시대였던 20세기를 소설과 영화, 회고록 등 기록물을 통해 돌아본다. 저자 김요섭 문학평론가는 “기록이 존재를 대신할 수는 없다”라고 하면서도, “다른 사람 앞에 선 사람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할 방법이 그곳에 있”다고 말한다. 지나간 삶은 돌아오지 않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다시 쓰이고 있으며, 우리는 그 기록들을 언제고 다시 읽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인간이 어떻게 인간에게 그럴 수 있습니까?”
인간의 가장 어두운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는 존재도 인간뿐이다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은 무엇인가? 바로 생명을 빼앗는 일이다. 그러나 이 일은 역사 속에서 수없이 반복됐으며, 그 방법은 기계화, 문명화, 현대화와 함께 발전하고 있다. 이 책을 여는 질문, ‘인간이 어떻게 같은 인간에게 그럴 수 있었습니까?’는 국가 폭력에서 살아남은 피해자가 자신의 동료 1명을 죽이고, 7명을 고문한 가해자에게 한 질문이다. 이 질문은 끔찍한 일을 저지른 자를 규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이 가졌던 지위에 대한 책임감, 최악 대신 차악을 선택한다는 합리화, 규칙과 법에 대한 믿음에 공감하는 우리도 그들과 같은 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두려움, 그리고 반대로 그들이 ‘같은 인간’으로서 죽음의 공포, 한 사람을 둘러싼 관계, 삶을 계획하는 능력에 공감했다면 벌이지 않았을 일에 대한 안타까움이 뒤섞인 외침이다.
이 책은 가장 번영한 시대지만 가장 잔인한 시대였던 20세기를 소설과 영화, 회고록 등 기록물을 통해 돌아본다. 저자 김요섭 문학평론가는 “기록이 존재를 대신할 수는 없다”라고 하면서도, “다른 사람 앞에 선 사람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할 방법이 그곳에 있”다고 말한다. 지나간 삶은 돌아오지 않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다시 쓰이고 있으며, 우리는 그 기록들을 언제고 다시 읽을 수 있다.
아마 우리는 한 권의 책에서 읽기 어려울 정도의 수많은 학살자와 끔찍한 학살 사건을 만나게 될 것다. 인도네시아 군부 쿠테타의 암살단 간부 안와르 콩고, 나치 101경찰예비대대의 대대장 빌헬름 트라프,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의 경찰 테오도르 벤지엔을 만나고, 아우슈비츠, 6.25 한국전쟁, 제주 4.3, 신천 사건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가장 어두운 심연을 읽는 일은 버겁고 불쾌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끔찍한 일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처럼, 반대로 그 일을 저지르지 않을 선택을 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이해할 때, 무엇이 인간으로 하여금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서로의 사유와 행위에 책임지며 다가오는 비극에 맞설 수 있을 것이다.

속삭일지언정 침묵하지 않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 이야기들은 때로 너무 많은 것을 숨기고, 때로는 너무 복잡한 맥락을 거쳐야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그 사건이 어떤 경험이었는가를 우리에게 말해 줄 수 있다. 좋은 세상이 오면 알게 될 것이라는 말이 아니었다면 나는 광주에 대해, 억울한 죽음을 말할 수조차 없는 시대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안와르 콩고라는 노인을 보며 느꼈던 구토감. 처음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았을 때, 토할 것만 같았다. 이토록 잔혹하고 끔찍하고 역겨운 인간이 있다는 충격에서 비롯된 분노도, 혐오도 아니었다. 가장 곤혹스럽고 고통스러운 감각은 다름 아닌 공감이었다.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할 때 구토감을 견디며 힘겹게 변명하는 초라한 노인의 고통에 공감했다.

<액트 오브 킬링>의 감독 조슈아 오펜하이머는 안와르 콩고의 죽음을 접하고 자신이 느낀 슬픔을 이야기한다. 조슈아 오펜하이머는 안와르 콩고가 “얼마나 끔찍한 삶을 살았는지, 얼마나 끔찍한 선택을 했는지, 얼마나 많은 가족을 파괴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죄책감이 그를 파멸시켰는지 알고 있”지만 그의 죽음에 눈물 흘린다. 그 눈물은 용서도, 이해도 아니다. 안와르 콩고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울”음이 터져 나왔다고 말한다. 안와르 콩고는 그런 삶을 살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런 삶을 살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요섭
문학평론가. 2015년 계간 『창작과비평』에서 신인평론상으로 등단했다. 2022년 제40회 신동엽문학상 비평 부문을 수상하였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한국현대문학을 전공했고, 제노사이드 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의 제노사이드 문학사에 대한 박사 학위 논문을 썼다. 저서로는 『살아남은 자의 글쓰기』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속삭일지언정 침묵하지 않는 5

1장 가해자의 흐릿한 실루엣
학살자 안와르 콩고의 눈물 15
사회적 지지를 얻은 폭력 26
배려심 깊은 나치 군인들 37
나만큼은 선하다는 믿음 48

2장 지극히 현대적인 제노사이드
오시비엥침의 시체 공장 65
공동체라는 톱니바퀴 72
‘우리’와 ‘적’의 구분 81
수용소에 존재한 지하사회 92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 자 98

3장 존재했지만 들리지 않은 목소리
전쟁을 기록하는 여성 113
파괴된 도시의 주인들 124
피해자가 짊어진 책임감 138
고통을 다시 쓸 수 있다면 148

4장 도시 설계자의 죄의식
히틀러와 건축가의 계획 161
백지 위에 그려진 도시 172
하이 모더니즘의 욕망 183
밤섬 사람들의 부군당 196

5장 냉전, 추모가 금지된 시대
무덤이 없는 사람들 209
기념비 위에 세운 국가 221
저항운동으로서의 제사 233
가족을 갈라놓은 이념 241

6장 기억이 돌아오는 방식
경찰 가해자의 고백 259
기억과 교환한 스페인 민주화 274
문명을 지켜 낸 병사들 284
거리에 새겨질 이름 296

에필로그・기록이 존재를 대신할 수 없지만 317
주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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