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는 왜 이렇게 분열되어 갈등하고 서로를 미워하게 됐을까? <우리가 싸우는 이유는> 이 질문으로부터 출발한다. 이 책은 지금의 우리 시대 갈등이 진짜 세대 간 갈등이 맞는지 의문을 가졌던 저자의 고민이자 답이다.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왜 싸우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은 1~3장으로 구성되어 세대 갈등, 시대 충돌, 젠더 갈등을 설명한다. 2부 ‘싸움을 부추기는 것들’에서는 4~6장으로 구성되어 무엇 때문에 갈등이 증폭되는지 그 원인과 문제점을 탐색한다. 3부 ‘화해보다 중요한 공존의 기술’에서는 7, 8장으로 구성되어 온라인 세상에 갇혀 있는 우리를 진단하고 오프라인에서의 대화를 통한 교류를 강조한다. 특히 ‘우연한 개인 간의 마주침’과 ‘의도성 있는 소집단 간 대화’를 제시하며, 정부가 자리를 만들고 시민 주도로 기획되기를 제언하고 있다.각각 후진국, 개도국, 선진국 초입과 진입 이후의 다른 시 대에 성장한 여러 세대들이 최첨단 IT인프라 환경을 갖춘 나 라에서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연령대별, 취향별, 정치 성향별로 쪼개져 각자의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유유상종하며 각자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이것을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바라봐야 한다.
동시대 효과를 기준으로 20대부터 70대까지 5개 세대를 발전주의세대, 자유주의세대, 개인화세대의 3개 세대로 다시 묶은 것은 한국 사회가 가진 '비동시성의 동시성' 덕분이었다. 세대 3분류법을 적용하면 극심한 갈등이 더 잘 이해가 될 것이다. 물론 세대 내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다만 횡단면이 아닌 종단면, 시간의 축 개념으로는 '동시대인인지 아닌지', '같은 시대정신을 공유하는지 아닌지'가 나름의 중요한 설명 변수가 된다는 얘기다.
밀레니얼세대에서 Z세대까지로 이어지는 각자 알아서 헤쳐 모여 노는 문화는 인터넷·모바일 인프라가 만들어줬고, 각자 알아서 살아남고 성장하는 삶의 원칙은 신자유주의 지배 원리가 강요하다시피 했다. 이렇게 형성된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은 밀레니얼에서 서서히 조짐이 나타나 젊은 밀레니얼세대로 갈수록, Z세대가 될수록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고승연
학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정치행태 연구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선거와 여론을 20년 넘게 연구하면서 세대 갈등을 비롯한 한국 사회의 가치관 충돌과 갈등을 분석했다. 박사논문을 잘 써보겠다고 빅데이터 MBA 과정을 다니며 텍스트 마이닝, 감성분석을 공부했고 박사논문에 이를 적용하면서 필터버블과 에코챔버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현재 대기업 경제연구소를 다니면서 AI/빅데이터 DBA 과정에 재학 중이다. 밀레니얼과는 다른 Z세대를 다룬 책, <Z세대는 그런 게 아니고> 의 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