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공자 인생의 결정체가 담긴 「논어」는 ‘인(仁)을 실현하기 위한 합리적 방법인 예(禮)’란 무엇인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소인과 달리 ‘정의를 생각하는 군자’란 무엇인지, ‘사람을 사람답게 바로 보는 것’이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백성을 위하는’ 정치란 과연 무엇인지 등 우리 삶에 필요한 전반적인 가르침을 포함하고 있다.
「논어」는 사족이 길지 않은 20편으로 반드시 배워야 하는 이유, 예(禮), 여러 인물, 공자의 용의(容儀)ㆍ행동ㆍ음식ㆍ의례, 정치, 역대 성인의 정치적 이상 등이 단편적으로 언급되어 있어 서로 연결이 없는 것 같지만 그 안에 공자의 인(仁)을 구현하고자 하는 정신과 그의 인격이 맥을 잇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그중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을 간결한 명언과 그에 따른 이야기들로 구성하여, “고전이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어?” 하는 반전을 느끼며 책의 마지막 장까지 넘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출판사 리뷰
시대를 초월하여 늘 새로운 공자의 논어
한자와 한문을 들고 역사여행을 떠난다
정의로운 인간 세상을 펼치고자 한 ‘군계일학’의 군자를 명언으로 만나 보자
예를 중시했지만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던 군자
공자는 형식을 따르다 보면 본질이 무엇인지 잃기가 얼마나 쉬운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예를 중시하면서도 규정된 틀에 매달리지 않았던 이유는 공자 자신이 어릴 적 아버지를 잃고 여유롭지 않은 환경에서 생계를 위한 여러 일을 하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인생의 아픔을 몸과 마음으로 절절히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환경이 힘들면 세상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는 것이 보통의 우리들인 ‘소인’인 데 반해, 공자는 궁한 환경에서도 흐트러지지 않았고, 그를 시기하는 세상에 배척당하였다고 자포자기하지도 않았다. 그는 인간의 삶을 행복하고 이롭게 하고자 세상의 권력을 필요로 했으나, 진정 중요한 것은 인격의 완성에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꾸준히 자신을 단련하고 후학을 양성하여 공자 자신이 아니더라도 좋은 세상을 만들 자질을 갖춘 지도자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그 결과 현재까지도 모든 사람들에게 큰 깨우침을 주는 동양의 경전 『논어』가 탄생할 수 있었다.
군자는 조화하며 동조하지 않고, 소인은 동조하며 조화하지 않는다
이처럼 『논어』는 자기 성찰을 하게 만드는 분명한 글귀와 함께 인간 사회를 다스리는 데 필요한 정치에 관한 문답 또한 많이 수록되어 있다. 그렇다고 『논어』는 공자가 자신의 사상을 이 세상과 후대에 남기고자 의도적으로 집필한 책은 아니다.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의 언행, 공자와 제자 및 여러 사람들과의 문답, 제자들 사이의 대화, 공자의 생각과 비평을 기억하며 쓴 책이다.
『논어』의 매력은 암시적이고 간결한 필치로 그려진 속에서 현명하고 친밀함을 주는 한 인물의 생애가 그려진다는 점이다. 그만큼 『논어』는 지금 세대에게도 웃음을 주는 일화들 속에 진지한 물음과 지혜를 담고 있다. 『논어』는 사족이 길지 않은 20편으로 반드시 배워야 하는 이유, 예(禮), 여러 인물, 공자의 용의(容儀)ㆍ행동ㆍ음식ㆍ의례, 정치, 역대 성인의 정치적 이상 등이 단편적으로 언급되어 있어 서로 연결이 없는 것 같지만 그 안에 공자의 인(仁)을 구현하고자 하는 정신과 그의 인격이 맥을 잇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5살부터 만나는 논어』는 그중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을 간결한 명언과 그에 따른 이야기들로 구성하여, “고전이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어?” 하는 반전을 느끼며 책의 마지막 장까지 넘길 수 있도록 하였다.
자신을 다만 한 사람의 아들이나 한 신하에 불과하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긴 시간은 아니었으나 공자가 자신의 이상을 현실 속에서 펼쳐 보일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5세에 배움에 뜻을 두고 익히기를 계속한 결과 30세도 되기 전에 고국을 비롯한 주변 여러 나라에 그의 이름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공자는 30대에 전국시대 여러 나라 제후들의 조언자가 되었으며 50대에 들어서는 고국 노나라의 임금에게 부름을 받아 재상의 일까지 대신 행하는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모두 공자를 위협적인 존재로 여긴 ‘소인’ 나리들의 시기와 암투로 현직에서 오래 머물지는 못했지만 때마다 명쾌한 논리로 나라의 현안을 해결해 내고 어지럽던 나라 질서를 바로잡는 등 능력을 발휘하였다.
공자는 자신의 사상이 손으로 잡을 수 없는 두루뭉술한 무엇, 다시 말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혈실 속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임을 직접 증명해 보인 것이다. 그러나 당대는 무력에 의한 영토 확장과 권모술수에 의한 권력 쟁탈이 판을 치는 시대였기에 어진 마음으로 덕치(德治)를 실현하려던 공자의 자리는 없었다.
“팔지 팔아! 나는 값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공자는 현실 사회의 변혁을 포기하거나 체념한 것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 인생의 쓰라림을 겪으면서도 세상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던 공자였다. 어른이 되어서도 이상적인 세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진취적인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자신을 다스리고 큰 인간을 만듦으로써 세상을 더욱 이해하고 이끌 힘을 키우고자 했다.
그리고 그 꿈이 자신의 살아생전에 이루어지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안 이후에는 군자와 같은 인간을 양성하여 현실을 이끌 역량을 가진 후대의 지도자를 키우는 일에 전념하였다. 세상 모든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자 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공자는 더 지혜로운 선택을 한 것이다.
이와 같은 공자 인생의 결정체가 담긴 『논어』는 ‘인(仁)을 실현하기 위한 합리적 방법인 예(禮)’란 무엇인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소인과 달리 ‘정의를 생각하는 군자’란 무엇인지, ‘사람을 사람답게 바로 보는 것’이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백성을 위하는’ 정치란 과연 무엇인지 등 우리 삶에 필요한 전반적인 가르침을 포함하고 있다.
자신의 이상을 정치적으로 실현하고자 한 평생의 꿈이 있었으나 어떻게든 정계에 머물고자 하여 자격이 없는 사람들 틈에서 권력 쟁탈을 하지 않은 사람, 시대 상황과 관계없이 인격 수양과 학문의 탐구를 지속한 사람, 그리하여 스스로 군자가 된 사람. 그가 공자이다. 그리하여 공자는 종교가 아닌 하나의 학파로서 성인의 대열에 올라간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공자가 주장하는 ‘인’에는 옳고 그름의 명확한 구분이 있었다. 가령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은 ‘인’이지만 미워하는 마음 역시 ‘인’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사랑과 미움의 기준은 바로 대다수 백성들의 이익에 부합하느냐의 여부였다.
그리하여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않고, 백성들에게 일을 시키되 원망을 사지 않으며, 인의(仁義)를 얻고자 하되 탐욕을 부리지 않고, 차분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되 교만하지 않으며, 위엄이 있되 사납지 않아야 한다.’는 다섯 가지의 미덕을 숭상했으며 ‘백성들을 가르치지 않고 함부로 죽이는 것을 잔학이라 이르고, 미리 알려주어 주의시키지 않고 완성을 요구하는 것을 포악이라고 이르며, 명령과 감독을 소홀히 하고선 기한을 재촉하는 것을 해친다고 이르고, 사람들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는 것에 인색하게 구는 것을 도량 좁은 창고지기 말단 벼슬아치의 행색과 같다고 한다’는 네 가지의 악정을 경계하였다.
- 자신이 나서고 싶을 때 먼저 남을 내세우며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싶으면 먼저 남이 목적을 달성하도록 한다 中
공자는 올바른 정사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기는커녕 오로지 관직을 얻는 데만 연연해하는 사람을 ‘비속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리하여 “비속한 소인과 함께 군주를 섬길 수 있겠는가? 그들은 벼슬을 얻기 전에는 그것을 얻지 못하여 염려하고 얻고 나서는 잃을까 근심한다. 진실로 잃을까 근심한다면 못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공자는 사람의 인품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었다. 첫째는 도덕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사람들로서 이는 공자 자신이 추구하던 고매한 인품이었다. 둘째는 명예와 권력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것으로 이는 보통 사람들이 추구하는 인품이었다. 그리고 셋째는 부귀와 재물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것으로 이는 이른바 저속한 사람들이 추구하는 인품이었다. 공자는 세 번째 저속한 인품의 사람들과는 함께 학문을 배울 수 없다고 여겼다.
- 얻지 못하여 염려하고 얻고 나서는 잃을까 근심한다 中
“구야, 옛날에 유명한 사관이었던 주임(周任)이 말하기를 능력을 펴서 벼슬자리에 나아가되 감당할 수 없으면 물러나라고 했다. 나라가 위기에 빠진 것을 알면서도 도와주지 않고 사람이 넘어졌는데도 일으켜 세우지 못한다면 옆에서 보좌하고 자문을 해주는 사람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 게다가 너의 말도 틀렸다. 호랑이와 무소를 우리 밖으로 빠져나오도록 하고 궤 속에 담긴 신귀(神龜)와 옥구슬을 제대로 보관하지 못해 깨뜨려놓았다면 이는 누구의 잘못이냐?” 그러자 염유가 말했다. “전유는 성곽이 튼튼한데다 비 땅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지금 전유를 함락시키지 않는다면 앞으로 자손들에게 후환이 될 것입니다.” 그러자 공자는 위의 명언을 예로 들면서 잘못을 지적했다. “지금 너희 둘은 계손씨를 보좌하며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게냐? 먼 곳의 사람들이 복종하지 않으면 인(仁)의 정치를 베풀어 그들이 찾아와 귀속하도록 만들어야 할 터인데 그러기는커녕 나라가 무너지고 갈라져도 능히 지키지 못하면서 오히려 전쟁을 일으켜 전유를 침공하려고 하니 말이 될 법한 소리냐?”
- 기왕 온 바에는 마음을 편히 가지다 中
작가 소개
저자 : 공자
B.C 551년 노나라 추읍(謖邑 : 지금의 산동성 곡부 지역)에서 태어났다. 인(仁)과 예(禮)의 실현을 통한 도덕적 이상사회를 꿈꾸었으며, 춘추시대의 불안한 사회질서를 주나라의 문화와 제도의 회복을 통해 안정시키고자 했으나 끝내 실현하지 못하고 B.C 479년 73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하지만 그의 희망은 『논어』를 통해 시공을 초월하여 무수한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인의를 구한 공자, 인간을 위한 세상을 펼칠 꿈이 담긴 『논어』
1. 인도(人道)를 추구한 공자의 생애
2. 동양의 성전 『논어』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3. 『논어』 이해에 선행돼야 하는 배경
【제1부】 삶의 지혜를 만나라
· 부와 권세는 나에게 뜬구름 같다
· 사랑할 때는 그 사람이 살기를 바라다가 미워할 때에는 그 사람이 죽기를 바라다
· 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않고 어지러운 나라에는 살지 않는다
· 꾸밈과 바탕이 알맞게 어우러져야 군자라 할 수 있다
· 남의 부귀를 시기하지 않고 탐하지 않다
· 어리석음은 아무도 따를 수 없다
· 축타의 말재주
· 닭을 잡는데 어찌 소를 잡는 칼을 쓰는가
· 남이 듣기 좋은 말만 꾸며대고 얼굴빛을 보기 좋게 꾸미다
· 자기를 수양하며 공경스러운 태도를 지니다
· 한 가지를 가르쳐주면 나머지 세 개를 깨닫다
· 행동거지를 올바르게 하다
· 이것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인들 차마 하지 못하겠는가
· 때가 오기를 기다려 재능을 펼치다
· 자신이 나서고 싶을 때 먼저 남을 내세우며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싶으면 먼저 남이 목적을 달성하도록 한다
· 북을 울리며 성토하다
· 옛것을 그대로 따르다
· 나라에 도가 없으면 퇴직하여 자신의 주장을 거두고 가슴속에 감추다
· 머리를 산발하고 옷섶을 왼쪽으로 여미다
· 학문적 수양이 찬란하다
【제2부】 배워야 사람이다
· 텅 빈 듯 아는 것이 없다
· 살찐 말을 타고 가벼운 갖옷을 입다
·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인을 이룬다
· 망한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대가 끊어진 집안의 대를 잇다
· 학문이 차츰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 깊은 경지에 이르다
· 젊은 후배들은 두려워할 만하다
·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다
· 온당하게 죽지 못하다
·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하여 현혹됨이 없다
· 일에는 민첩하면서도 말을 삼가다
·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
· 이로움을 보면 의를 생각하다
· 옥중에 갇히다
· 얻지 못하여 염려하고 얻고 나서는 잃을까 근심한다
· 말 한마디에 나라가 흥하고 말 한마디에 나라를 잃는다
· 제후들과 아홉 차례 걸쳐 동맹을 맺다
· 전차 천 대를 보유하고 있는 대국
【제3부】 실천이 우선이다
· 늙은이들은 편안하게 해주고 젊은이들은 은혜로써 품어주다
· 감히 나를 어찌하지 못하다
· 기린과 봉황을 보며 눈물짓다
· 가까이 있는 자에게는 기쁨을 주고 멀리 있는 자는 찾아오게 하라
· 군자는 곤궁해도 잘 견디지만 소인은 곤궁에 처하면 못 하는 짓이 없다
· 늙어가는 것도 알지 못한다
·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알지 못하다
· 일을 잘하려면 먼저 그 연장을 날카롭게 해야 한다
·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
· 천하를 셋으로 나누다
· 참으로 단단한 것은 맷돌로 갈아도 닳지 않고 참으로 흰 것은 염색을 해도 물들지 않는다
· 은덕을 칭송할 마땅한 표현이 없다
· 빨리 하려고 서두르면 목표에 이를 수 없다
· 중용되면 나아가 도를 행하고 버림당하면 물러나 은거하다
· 손바닥을 가리키듯 훤히 알다
· 샛길로 다니지 않다
· 예로써 섬기다
· 명분이 바르지 아니하면 말이 이치에 맞지 않다
· 기왕 온 바에는 마음을 편히 가지다
· 옳은 것도 없고 옳지 않은 것도 없다
· 하늘에 죄를 짓다
【제4부】 중용의 길을 가라
·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 썩은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다
· 말만 듣고 사람을 천거하지 않으며 사람만 보고 그 말을 버리지 않는다
· 인을 행함에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
· 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일을 망치게 된다
· 함부로 지껄이거나 웃지 않다
· 대군의 장수를 빼앗을 수는 있어도 한 사나이의 뜻은 꺾을 수 없다
·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
· 세 번 생각한 뒤에 행동하다
· 한두 마디 말만 듣고 송사를 판결하다0
· 세월은 이처럼 흘러가는구나
· 추구하는 길이 다르면 함께 일을 도모하지 말라
· 용맹스럽고 도의를 지키다
· 인을 추구하여 인을 얻었는데 또 무엇을 원망하겠는가?
·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아니하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 그 직위에 있지 않거든 그 자리의 정사를 논하지 말라
· 지난 일은 탓하지 않는다
· 과거의 악행은 잊다
· 꽃을 피웠으면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