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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자 라이트 고등 수학(상) (2023년)
지학사(참고서) / 풍산자수학연구소 (지은이) / 2022.11.07
10,500

지학사(참고서)청소년 학습풍산자수학연구소 (지은이)
풍산자 라이트는 쉽고 가벼운 단기 개념 완성서이니다. 필수 개념과 연계한 문제를 소개하고, 기본 개념의 문제 적용력과 실전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쉽고 가벼운 단기 개념 완성서이며 필수 개념과 확인 문제로 개념을 단기 완성할 수 있다. 학습에 꼭 필요한 필수 개념을 선별하였고, 필수 개념과 연계한 문제를 소개하고, 문제 풀이에 좀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한 TIP제공한다.Ⅰ. 다항식 1. 다항식의 연산 01. 다항식의 사칙연산 02. 곱셈 공식 실력 확인 문제 2. 나머지정리 03. 항등식과 나머지정리 3. 인수분해 04. 인수분해 실력 확인 문제 Ⅱ. 방정식과 부등식 1. 복소수와 이차방정식 05. 복소수 06. 이차방정식 실력 확인 문제 2. 이차방정식과 이차함수 07. 이차함수와 그래프 08. 이차함수와 이차방정식 09. 이차함수의 최대, 최소 실력 확인 문제 3. 여러 가지 방정식 10. 고차방정식과 연립방정식 4. 여러 가지 부등식 11. 일차부등식 12. 이차부등식 실력 확인 문제 Ⅲ. 도형의 방정식 1. 평면좌표 13. 두 점 사이의 거리 14. 내분점과 외분점 2. 직선의 방정식 15. 직선의 방정식 16. 직선의 위치관계 실력 확인 문제 3. 원의 방정식 17. 원의 방정식 18. 원과 직선의 위치관계 19. 원의 접선의 방정식 4. 도형의 이동 20. 평행이동과 대칭이동 실력 확인 문제풍산자 라이트는 쉽고 가벼운 단기 개념 완성서입니다. 필수 개념과 연계한 문제를 소개하고, 기본 개념의 문제 적용력과 실전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2주 완성 단기 개념서 - 쉽고 가벼운 단기 개념 완성서 - 필수 개념과 확인 문제로 개념을 단기 완성 필수 개념과 연계 문제로 개념 적용력 UP! - 학습에 꼭 필요한 필수 개념을 선별 - 필수 개념과 연계한 문제를 소개하고, 문제 풀이에 좀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한 TIP제공 내신과 수능 빈출 문제로 문제 적용력 UP! - ‘잘 나오는 내신 유형’, ‘잘 틀리는 내신 유형’을 표시하여 내신을 대비할 수 있는 문제를 수록 - ‘잘 나오는 수능 유형’, ‘잘 틀리는 수능 유형’을 표시하여 학력평가, 평가원, 수능 기출 문제를 연습 1. 개념 연계 문제를 통한 문제 적용력 향상 개념을 적용하여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학습서 2. 1석 3조의 단기특강 교재 필수 개념과 연계한 문제로 내신 대비 필수 개념이 적용된 학력평가, 평가원, 수능 빈출 문제 연습 필수 개념 학습을 통한 문제 기본서 적응 완료 3. 이해하기 쉬운 해설 풀이를 단계별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과정을 사고할 수 있도록 제시 ‘다른 풀이’, ‘참고’를 제시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 풀이에 접근


전설의 고래 시쿠
별숲 /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지음, 이재경 옮김 / 2015.08.21
10,000원 ⟶ 9,000원(10% off)

별숲청소년 문학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지음, 이재경 옮김
아름다운 청소년 시리즈 12권. 돈벌이를 위해 닥치는 대로 북극고래를 사냥하는 양키 고래잡이들과, 2백 년 동안 대를 이어 북극고래 시쿠를 지키려는 이누이트 족의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소설이다. 인간과 고래의 시점이 교차하며 북극의 얼음 바다와 알래스카 툰드라를 무대로 벌어지는 거대한 모험 서사이다. 뉴베리 메달을 수상한 <줄리와 늑대>를 포함해 주옥같은 청소년 문학을 100편 넘게 발표한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특유의 서정적이고 감동적인 문체를 매개로 인간 공동체와 동물 세계의 상호 의존 관계와 소통의 이야기가 장엄하고 뭉클하게 펼쳐진다.목차 없는 상품입니다.북극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래와 인간의 아름답고 슬픈 서사 별숲에서 출간된 《전설의 고래 시쿠》는 돈벌이를 위해 닥치는 대로 북극고래를 사냥하는 양키 고래잡이들과, 2백 년 동안 대를 이어 북극고래 시쿠를 지키려는 이누이트 족의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소설이다. 인간과 고래의 시점이 교차하며 북극의 얼음 바다와 알래스카 툰드라를 무대로 벌어지는 거대한 모험 서사이다. 뉴베리 메달을 수상한 《줄리와 늑대》를 포함해 주옥같은 청소년 문학을 100편 넘게 발표한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여사 특유의 서정적이고 감동적인 문체를 매개로 인간 공동체와 동물 세계의 상호 의존 관계와 소통의 이야기가 장엄하고 뭉클하게 펼쳐진다. 안타깝게도 여사는 2012년, 93세의 나이에 세상과 이별하였다. 당시 이 작품은 미처 완성되지 못한 상태였으나, 여러 차례 검토와 수정은 거친 뒤여서 상당히 완성에 근접해 있던 상태였다. 여사의 아들들인 작가 겸 교육자 ‘트위그 조지’와 활머리고래 전문가 겸 생물학자 ‘크레이그 조지’ 박사는 여사가 세상과 이별하기 전부터 이 작품이 완성되는 데 아낌없는 도움을 주고 있던 터라, 플롯의 이음매를 다듬고, 타임 라인을 매만지고, 지형지물과 과학적 사실과 관련한 오류를 수정해 마침내 여사의 유작을 책으로 완성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대자연을 감동적으로 서사하는 여사 특유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문체는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책의 시간적 배경은 1848년부터 2048년까지이다. 양키 포경선이 북극해에서 마구잡이 고래사냥을 벌이던 19세기부터 알래스카 원주민 공동체의 보호를 받아 고래 개체수가 대량 학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길 바라는 21세기 미래까지 2백 년이라는 긴 시간을 다루고 있다. 2012년이 아닌, 2048년이라는 미래까지 여사가 시간적 배경을 설정한 까닭은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와 환경 오염에 대한 경고이자,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는 것이다. 돈벌이를 위해 고래를 마구잡이로 학살하고, 바다에 오염물질을 마구 쏟아내어 고래의 삶 터전을 훼손하고, 해저 지하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강력 초음파를 쏘아 대어 고래의 뇌를 손상시켜 떼죽음당하게 하는 인간의 행태를 드러낸다. 여사는 활머리고래 시쿠의 일생을 통해 인간이 산업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자연을 얼마나 망가트렸는지를 고발할 뿐 아니라, 시쿠를 지키려는 이누이트 소년 투자크와 그의 후손들의 노력을 이야기하여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꿈꾸었던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에스키모와 활머리고래 사이에 오랜 기간 동안 이어 온 세상에 다시없는 특별한 유대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1848년, 포경선들이 대서양을 싹쓸이해서 그곳 참고래가 거의 멸종 상태에 이르자, 고래를 찾아 포경선들은 북태평양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활머리고래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기 시작했다. 이누이트 소년 투자크는 바다로 나갔다가 활머리고래가 새끼를 낳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새끼 고래 시쿠의 아래턱에는 춤추는 에스키모 남자 모양의 반점이 있었다. 투자크와 시쿠의 특별한 인연은 이렇게 시작된다. 시간이 흘러 스무 살 청년이 된 투자크는 양키 선원의 꼬임에 넘어가 활머리고래들의 집단 서식지를 알려 주고 만다. 고래들은 양키들에 의해 학살당하게 되고, 투자크는 샤먼에게서 고래의 저주가 내렸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 저주는 시쿠가 늙어 죽을 때까지 지켜주거나, 시쿠가 투자크를 구해 주어야 풀릴 수 있다. 투자크와 그의 후손들은 2백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대를 이어 시쿠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마침내 시쿠가 투자크의 후손 ‘에밀리 투자크’를 구해 줌으로써 고래의 저주는 풀리게 된다. 그리고 곧 고래의 개체수는 다시 마구잡이 포경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게 된다. 19세기부터 2백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양키 포경선의 마구잡이 고래 사냥 속에서 살아남은 활머리고래 시쿠와, 시쿠를 보호하려는 이누이트 소년 투자크의 감동적인 인연이 우리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긴다.


겨울뿐인 미래
살림Friends / 소피 크로켓 지음, 김경숙 옮김 / 2015.12.05
13,000원 ⟶ 11,700원(10% off)

살림Friends청소년 문학소피 크로켓 지음, 김경숙 옮김
살림 YA 시리즈. 인간성마저 얼어붙은 냉혹한 세상에서 펼쳐지는 한 소년의 처절한 생존기이다. ‘꽁꽁 얼어붙은 세상’을 배경으로 SF, 환경소설, 종말문학, 성장소설,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적 재미가 결합된 복합장르소설이다. 또한 2013년에,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청소년문학상 중 하나인 카네기상 최종 후보작에 올라 흥행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무분별한 발전과 화석 연료 사용으로 전 지구적 이상기후가 발생해 겨울이 계속되는 근미래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세상의 종말과도 같은 재난을 겪은 후 문명과 사회는 무너졌고 남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아귀다툼을 벌이는 냉혹한 세계 속에서 주인공 윌로와 메리는 숱한 위험을 넘기며 희망을 찾는 여정을 계속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윌로는 자신의 운명과 직결된 충격적인 비밀과 맞닥뜨리게 된다. 마치 한 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세계관과 치밀한 서사가 압권이다. 그리고 연이은 생사의 고비를 겪을 때마다 가족, 사랑, 장래 등을 고민하는 주인공 윌로의 섬세한 심리 묘사도 돋보인다. 픽션으로써의 재미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류, 생존과 희망’의 가치, 인간성의 본질은 무엇인가 하는 철학적 고찰도 녹여 냈다. 덕분에 독자들은 머리와 가슴을 서늘하게 강타할 재미와 울림을 만끽할 수 있다.PART 1 스노우도니아(snowdonia) PART 2 도시 PART 3 해빙 작가 인터뷰 옮긴이의 말<설국열차> <투모로우>를 잇는 새로운 SF 종말문학 인간성마저 얼어붙은 냉혹한 세상에서 펼쳐지는 한 소년의 처절한 생존기 이상기후로 인해 시작된 끝없는 겨울… 그리고 세상은 망했다! 인간성마저 얼어붙은 냉혹한 세상에서 펼쳐지는 한 소년의 처절한 생존기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와 원작 그래픽 노블은 기후 무기의 부작용으로 지구상에 빙하기가 찾아오고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한 대의 기차에 모여 산다는 설정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투모로우>는 이상기후로 살인적인 한파가 지구를 덮치고 대재앙에서 살아남기 위한 등장인물의 사투를 그리고 있다. 우리는 매년 겨울을 맞으면서 추위의 혹독함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그리고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는다는 설정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의 위력을 실감하게 만들어 두려움과 함께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전 지구적 한파나 빙하기의 도래는 소설, 영화, 만화, 게임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용되었다. 하지만 많은 작품이 대재앙과 종말 이후를 그린 아포칼립스, 암울한 미래상인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것에서 그친다. 특히 청소년소설 분야에서는 재난이나 종말을 다룬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출간된 『겨울뿐인 미래 -얼어붙은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의 매력은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이 작품은 ‘꽁꽁 얼어붙은 세상’을 배경으로 SF, 환경소설, 종말문학, 성장소설,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적 재미가 결합된 복합장르소설이다. 또한 2013년에,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청소년문학상 중 하나인 카네기상 최종 후보작에 올라 흥행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무분별한 발전과 화석 연료 사용으로 전 지구적 이상기후가 발생해 겨울이 계속되는 근미래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세상의 종말과도 같은 재난을 겪은 후 문명과 사회는 무너졌고 남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아귀다툼을 벌이는 냉혹한 세계 속에서 주인공 윌로와 메리는 숱한 위험을 넘기며 희망을 찾는 여정을 계속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윌로는 자신의 운명과 직결된 충격적인 비밀과 맞닥뜨리게 된다. 『겨울뿐인 미래』는 마치 한 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세계관과 치밀한 서사가 압권이다. 그리고 연이은 생사의 고비를 겪을 때마다 가족, 사랑, 장래 등을 고민하는 주인공 윌로의 섬세한 심리 묘사도 돋보인다. 픽션으로써의 재미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류, 생존과 희망’의 가치, 인간성의 본질은 무엇인가 하는 철학적 고찰도 녹여 냈다. 덕분에 독자들은 머리와 가슴을 서늘하게 강타할 재미와 울림을 만끽할 수 있다. <헝거 게임>의 아포칼립스 버전 폭발적인 상상력과 냉혹한 현실감으로 완성된 종말 이후의 세계! 무분별한 화석 연료 남용으로 폭설과 강추위가 찾아온 근미래. 유럽은 온통 눈으로 뒤덮였고 ‘동양’으로 불리는 아시아와 아메리카, 아프리카는 어떤 상황인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유럽보다 살기 좋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희망만 있을 뿐이다. 유럽 사회는 국경이 무너지고 ‘정부’와 ‘안펙(ANPEC)’이라는 기업에 의해 간신히 문명과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소수의 권력자를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생존이라는 본능에 의지하여 빈민의 삶을 살아간다. 이 와중에 정부와 안펙의 시스템을 거부한 사람들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반체제 공동체를 이룬다. 정부는 이들을 ‘이탈자’ ‘산적’ ‘레지스탕스’로 규정하여 소탕하고자 한다. 주인공 윌로는 ‘울프’라는 이름의 개 머리뼈를 뒤집어쓰고 다니는 괴짜 소년으로, 아빠 로빈과 새엄마 매그다와 함께 깊은 산속에 살고 있었다. 토끼 사냥을 다녀온 윌로는 자신의 가족을 비롯해 모든 마을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잡혀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레인트’가 밀고했을 것이라 여긴 윌로는 가족의 행방을 찾기 위해 여정에 나선다. 지레인트를 찾아가던 윌로는 고아 소녀 메리를 구해 주게 된다. 둘은 산중을 헤매다가 산적에게 쫓기고 생사의 기로에서 빠져나와 도시로 잠입하게 된다. 도시에서 윌로는 갱들에게 붙잡히지만 상냥한 노부부와 함께 살며 때를 기다린다. 그러던 와중에 윌로는 산속 공동체 사람들이 배를 타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날 계획이며 이 무리의 리더가 자신의 아빠인 로빈 블레이크라는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 윌로 가족의 옛 동료였던 패트릭은 사실 군인으로서 정부의 첩자였다. 패트릭에게 붙잡혀 온갖 고문을 당하던 윌로는 죽음의 위기에서 간신히 탈출한다. 군대의 수색을 피해 산속으로 숨어든 윌로는 우여곡절 끝에 도시에서 헤어졌던 메리와 재회하고, 결국 아빠가 계획했던 항해를 위한 배가 정박한 장소에 다다른다. 그리고 결정의 순간, 윌로와 메리는 지옥 같은 이곳에서 또 다른 희망을 발견하고 새로운 세계로 떠나기를 포기한다. 무분별한 환경오염을 향한 얼어붙은 미래의 섬뜩한 경고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세련된 SF 환경소설 최근 영국 노섬브리어대학 연구팀은 2030년부터 2040년 사이에 ‘미니 빙하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제로 1645년부터 1715년까지, 비교적 가까웠던 과거가 소빙하기였다. 그리고 최근 몇 년 사이에 겨울이면 영하 40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한파와 폭설이 북미와 유럽 대륙을 덮치곤 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가 하면 전기, 수도, 교통 등 사회 시스템이 마비되어 혼란에 빠졌다는 뉴스를 종종 접할 수 있었다. 이처럼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온 세상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버리는 재난은 더 이상 픽션이 아닌 현실의 상황이다. 그만큼 환경 문제는 우리와 가까운 문제이고,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미래의 밑바탕이 되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겨울뿐인 미래』는 끝나지 않을 겨울이 시작되면서 벌어진 대재앙과 그 이후의 세계상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이 책에 수록된 작가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재난의 시대에 우리가 의지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고민을 담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이 과학, 환경을 주제로 한 독후감을 써야 할 때 탁월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보통의 과학책들은 많은 정보와 지식을 담느라 어렵고 복잡하다. 또 환경 관련 책들은 교훈과 메시지 전달에 집중한 나머지 건조하고 딱딱하다. 결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재미도 없고 이해도 안 되는 책을 과제와 의무감 때문에 ‘억지로, 수박 겉핥기로’ 읽게 되기 십상이다. 그동안 ‘살림Friends’는 『카본 다이어리 2015』 『식수 전쟁 2017』 『에너지 전쟁 2030』 『타타의 강』 『스캣!』 등 재미와 작품성을 모두 갖춘 과학소설과 환경소설을 꾸준히 펴내어 독후감을 위한 독서가 보다 즐겁고 유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 『겨울뿐인 미래』는 이러한 노력의 정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윌로의 흥미진진한 모험담과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은 독서의 참 재미를 선사하면서 자연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서 지구와 더불어 살기 위해 가져야 할 올바른 가치관을 고민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집 뒤편의 언덕 위, 나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다. 틈만 나면 찾아오던 곳이지만 오늘은 느낌이 다르다. 나는 가만히 앉아서 기다린다. 언덕 아래를 주시하면서.저 아래, 집 근처에는 어떤 움직임도 없다.눈 덮인 골짜기는 무척 황량하고 을씨년스러워 보인다. 꽁꽁 얼어붙은 강 옆에는 칙칙한 모습의 우리 집만 덩그러니 서 있을 뿐이다. 이제 나는 뭘 해야 할까? 모두 떠나고 아무도 없는데…….지금쯤이면 집 안을 따뜻하게 해 주던 벽난로의 장작불이 꺼졌을 것이다. 벽난로에 장작을 넣을 사람이 없으니까. 모두가 떠나 버렸고, 나는 온종일 언덕에 앉아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는 중이었으니까. 눈 위에 찍힌 발자국들이, 모두 떠났다는 증거다. 전부 떠나 버렸다. 한 명도 빠짐없이.아빠도 떠났다.매그다도 떠났다.나머지 사람들도 떠났다.하지만 왜 떠났는지 모르겠다.말해 줘, 울프. 난 어떻게 해야 해? 불가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주고받는 ‘담화 시간’이면 마을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모든 것이 완전히 꽁꽁 얼어 버리기 전이었던 옛날의 일들을 말이다. 그때는 집집마다 트럭이나 승용차가 있었고 전기나 물이, 심지어 뜨거운 물이 벽에서 나왔다고 한다.그 이야기는 담화 시간의 ‘단골손님’이었다.하지만 말 그대로, 옛날은 옛날일 뿐이다. 바다가 제 기능을 하던 세상, 눈이 내리고 또 내리고 끝없이 내려서 멈출 줄 모르는 세상이 오기 전의 시절이었다. 어른들은 옛날 일을 떠올리는 것을 좋아했다. 아이들이 그때를 잊지 않도록 옛날이야기를 계속 해 주는 거겠지만, 내 생각에는 오히려 어른들 자신이 그때 일을 잊지 않으려고 계속 되풀이하는 것 같다. 큰 개가 뛰어올랐다. 하지만 소스라치게 놀라며 뒷걸음질 쳤다. 내가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며 횃불을 이리저리 휘둘렀기 때문이다. 나는 개가 겁을 먹도록 정말 크고 우렁차고 사납게 소리를 질렀다. 어린 개들은 노여움과 불의 신이 된 나를 보고 놀라서 꼬리를 감추며 돌아섰다. 이제 큰 개는 다른 개들에게 왜 자신이 대장인지 보여 줘야 했다. 그래서 입을 험악하게 비죽이며 으르렁거렸다.나는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았다. 대장 개는 더러운 붉은 입에 분노를 가득 담고 곧장 나를 덮칠 것이다. 개가 이빨을 드러내자 이빨 사이의 핏자국과 침이 보였다. 오늘만 벌써 두 번째로 보는 거였다. 원을 그리며 돌던 대장 개가 그때를 틈타서 재빨리 덤벼들었다. 내가 횃불로 강타했다. 개가 왼쪽으로 날아가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내 팔로 달려들었다. 덥석! 하지만 내 팔을 물지는 못했다. 암캐가 아주 가까이 다가와 내 등에 업힌 뼈만 앙상한 메리를 보며 군침을 흘렸다. 내가 현명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암캐가 내 옆구리를 물어 쓰러뜨릴 것이다.


생각을 키우는 동양 철학 이야기
유아이북스 / 장스완 지음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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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이북스청소년 철학,종교장스완 지음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고전 전문가인 저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동양 철학을 가벼운 이야기 모음으로 풀어냈다. 우물 안의 삶을 뽐내는 개구리 이야기에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 손이 트지 않게 하는 약을 헐값에 사 엄청난 이득을 거둔 이의 일화에서 발상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진귀한 새를 대접한답시고 절간에 모셔 결국 죽음으로 이르게 한 고사에서는 상대를 위한 배려가 교훈이다. 이렇듯 중국 고대의 여러 일화는 삶의 지혜로 활용될 수 있을뿐더러 자기주장을 펼 때 논거로 쓸 수 있는 글감도 된다. 인류가 역사라는 큰 강줄기를 따라 흘러오는 동안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고전의 지혜는 그 엄청난 변화에도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오늘날은 물론 미래에도 유용할 내용이다. 난생 처음 동양 고전을 접하는 이들을 위해 쓰여졌다.들어가는 글 ..5 제 1부 모든 것에는 원리가 있다 우물 안 개구리 ..13 나뭇잎 하나로 눈을 가리고 ..16 목마른 붕어 ..20 기나라 사람의 걱정 ..23 갈림길이 많아서 양을 잃었네 ..25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28 관윤자의 활쏘기 교수법 ..31 손을 트지 않게 하는 약 ..34 동시가 서시 흉내를? ..37 사마귀야, 뒤를 조심해 ..39 새가 죽은 이유 ..42 수레바퀴를 막아선 사마귀 ..45 오십 보 백 보 ..48 바둑 선생의 두 제자 ..51 숫자 채우기 ..53 농사일은 안 하고 토끼만 기다려 ..56 제 2부 지혜의 힘 사나운 술집 개 ..61 귀신 그리기가 제일 쉬워 ..64 멀리서 온 편지 ..66 증자, 돼지를 잡다 ..69 자기 발을 못 믿어서 ..72 벼의 싹을 뽑아 올렸더니 ..75 창과 방패 ..77 늙은 말과 개미 ..80 뱃전에 금 그어 놓고 칼 찾기 ..83 죽은 사람 살리는 능력을 가진 사람 ..85 한단에서 걸음걸이 배우기 ..87 이의 심장을 꿰뚫는 활 솜씨 ..90 귀 막고 방울 훔치기 ..93 아이를 강물에 던지겠다고? ..95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 ..97 호랑이의 위세를 빌린 여우 ..100 제 3부 결국은 본질이 중요하다 발 달린 뱀 ..105 말 값이 열 배나 뛰었어! ..108 남쪽으로 가야 할 사람이 왜 북쪽으로? ..111 어부만 수지맞았네 ..114 없는 호랑이도 세 사람만 우기면 있다 ..117 섭공은 용을 좋아해 ..120 한 번에 호랑이 두 마리를 잡은 지혜 ..122 변방 노인의 말 ..125 그림만 보고 천리마를 찾았지 ..128 여우야, 네 털가죽을 나에게 주렴 ..131 소를 위한 연주회 ..134 장님 코끼리 만지기 ..137 귀주 당나귀 ..139 술잔 속에 뱀이 꿈틀 ..142 진주를 산 정나라 사람 ..145 대추를 통째로 삼킨 이유 ..147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며 티격태격 ..149 술과 신발을 좋아한 성성이 ..151 제 4부 욕심을 버리면 보이는 것들 장대를 성문으로 들여가는 방법 ..157 이것도 멍에, 저것도 멍에라고? ..159 마차몰이 경주에서 이기는 법 ..161 마른 연못 속의 뱀 ..164 뒷발질하는 말 가려내기 ..166 사냥개에게 쥐를 잡게 했더니 ..168 도끼를 잃어버린 사람 ..170 어리석은 자 호떡 사먹기 ..172 목동과 승냥이 ..174 진정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라면 ..176 불쌍한 새끼 고라니 ..180 선왕, 딴청 부리지 마시오 ..183 바퀴장이가 독서를 논하다 ..185 원추와 썩은 쥐 ..188 우공의 산 옮기기 대작전 ..191 이 책에 등장하는 중국 철학자들 ..195 본문 속 고사성어 ..197처음 만나는 흥미진진한 동양 고전의 세계 교과서에 나오는 고사성어 수록! ‘고전’ 하면 무겁고 어렵다는 생각부터 듭니다. 특히 동양 고전의 경우는 어려운 한자 해석이 걸림돌이죠. 하지만 동양 문화권에서 교양인으로 살기 위해 기본적인 고사성어 정도는 익혀야 합니다. 단편적으로 고사성어만 외운다고 그것에 담긴 지혜를 얻게 되는 건 아닙니다. 그 말이 어떤 상황에서 탄생했는지를 알면 인간 사회의 원리가 보입니다. 그렇게 발견한 법칙들은 삶을 더 풍요롭게 합니다. 《생각을 키우는 동양 철학 이야기》는 고사성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글을 풀어갑니다. 이를 통해 생각의 크기와 꿈을 키우고자 합니다. 출판사 리뷰 난생 처음 동양 고전을 접하는 이들을 위한 책! 재미있는 이야기로 위대한 철학을 배운다 * 왜 공부를 해야 할까요? * 교과서에 나오는 기우, 모순, 조삼모사 같은 말은 무슨 뜻일까요? * 논술 시험에 무슨 이야기를 쓰면 좋을까요? 이런 10대들 질문에 답이 될 만한 책이 나왔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고전 전문가인 저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동양 철학을 가벼운 이야기 모음으로 풀어냈다. 우물 안의 삶을 뽐내는 개구리 이야기에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 손이 트지 않게 하는 약을 헐값에 사 엄청난 이득을 거둔 이의 일화에서 발상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진귀한 새를 대접한답시고 절간에 모셔 결국 죽음으로 이르게 한 고사에서는 상대를 위한 배려가 교훈이다. 이렇듯 중국 고대의 여러 일화는 삶의 지혜로 활용될 수 있을뿐더러 자기주장을 펼 때 논거로 쓸 수 있는 글감도 된다. 인류가 역사라는 큰 강줄기를 따라 흘러오는 동안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고전의 지혜는 그 엄청난 변화에도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오늘날은 물론 미래에도 유용할 내용이다. 어려운 한자 없이 옛이야기를 읽는다 고전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나 공감하지만 읽으려고 해도 어렵기 만한 한자가 문제다. 한자의 원뜻과 유래까지 공부해야 제대로 동양 철학을 공부했다는 만족감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어떤 이야기가 나온 배경과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책만 많이 읽어 이론에만 밝은 것보다 하나라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책 내용에도 나오지만 독서에 빠진 임금에게 옛사람의 찌꺼기나 보고 있다고 핀잔을 준 바퀴 기술자의 마음이 저자와 같을 것이다. 체험을 통하지 않으면 어떤 지식도 소용없음을 바퀴 기술을 들어 설명한 이 장인의 이야기는 단편적 지식보다 실행이 중요함을 알려준다. 저자 생각도 그렇다. 단순히 고사성어와 그 의미만 나열하지 않고 이야기의 배경과 응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책에 담았다. 세상은 무한히 넓고, 지식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그러므로 짧은 지식과 경험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 안목을 넓혀 가야 한다. 독서할 때 그 내용을 맹목적으로 믿을 것이 아니라, 이치에 타당한지 앞뒤 모순점은 없는지 분석하여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문자만 읽고 표면에 나타난 그대로 믿으면 차라리 책이 없느니만 못하다.


코믹 삼국지
하움 / 최승태 지음 / 2017.10.20
12,000원 ⟶ 10,800원(10% off)

하움청소년 문학최승태 지음
기존 삼국지의 무거운 느낌에서 벗어나 코믹하고 유쾌하게 재탄생된 삼국지이다. 강한 언어와 통신어로 읽는 내내 지루함 없이 읽히는 흡인력 있는 책이다. 옆에서 중국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생생함까지 더해 재미와 내용을 한 번에 잡았다. 마치 한 편의 역사 드라마를 보듯 생동감 있는 연출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독자들을 삼국지의 세계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원본의 분량을 과감하게 줄여 한 권으로 재탄생 시켜 원전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제1장 황건적의 난 5 제2장 반동탁 연합군 11 제3장 장안성 정변 28 제4장 강동의 소패왕 34 제5장 서주의 정변 45 제6장 여포 토벌전 57 제7장 관도 대전 68 제8장 형주 혈전 84 제9장 적벽대전 95 제10장 조조 토벌전 106 제11장 마초 토벌전 117 제12장 한중 공방전 127 제13장 형주 공방전 137 제14장 이릉 공방전 143 제15장 위나라 총공격전 149 제16장 오나라 총공격전 154 제17장 유비 숙청전 159 제18장 천하통일 163첫 장을 넘기면 끝나기 전까지는 책을 덮을 수 없다! 유비, 관우, 장비의 화려한 입담으로 절로 유쾌한 웃음이 터지는 코믹 삼국지! 이 책은 기존 삼국지의 무거운 느낌에서 벗어나 코믹하고 유쾌하게 재탄생된 삼국지이다.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사람과는 감히 상대하지 말라’ 하지 않았던가. 이제 세 번이 아닌 열 번 백 번까지 쉽게 읽히는 흥미로운 삼국지의 세계로 초대한다. ‘코믹 삼국지’는 강한 언어와 통신어로 읽는 내내 지루함 없이 읽히는 흡인력 있는 책이다. 마치 옆에서 중국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생생함까지 더해 재미와 내용을 한 번에 잡았다. 지금 바로 중국의 장대한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코믹 삼국지의 이야기 속으로 떠나보자. ‘기존의 삼국지는 가라!’ 코믹 삼국지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난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내 쉽게 내용에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마치 한 편의 역사 드라마를 보듯 생동감 있는 연출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독자들을 삼국지의 세계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원본의 분량을 과감하게 줄여 한 권으로 재탄생 시켜 원전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사실 삼국지에는 수많은 등장인물과 낯선 지명들로 읽기에는 어렵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저자는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춰 삼국지를 출간하였다. 기존 삼국지에 대한 지식이 있으신 분이라면 더욱 쉽게 내용을 이해할 것이며 처음이라 하여도 재미난 언어에 빠져 흥미롭게 읽힐 것이다. 코믹 삼국지는 큰 틀의 내용을 반영하면서도 재미있게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코믹한 요소를 가미해 삼국지의 영웅들이 펼치는 화려한 무용담과 용기, 지혜를 배울 수 있게 하였다. 따라서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삼국지를 코믹하고 친근한 여러 인물들이 벌이는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대륙을 놓고 벌이는 영웅들의 활약상! 위의 조조, 오의 손권, 촉의 유비 세 장군의 지략 대결은 독자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이다. 이들의 움직임에 읽는 이 모두가 스스로 그 지혜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


이민부의 세상을 담은 지리 교실
푸른길 / 이민부 지음 / 2012.05.22
16,000원 ⟶ 14,400원(10% off)

푸른길청소년 인문,사회이민부 지음
한국교원대학교 지리교육과 홈페이지와 저자의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보완하여 엮은 책이다. 우리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된 여러 이슈들을 지리적으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이야기 중간 중간 등장하는 지리학적인 설명은 책의 깊이를 더해준다. 자연, 사회, 경제, 문학을 넘나드는 지리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다. 우리가 발을 붙이고 사는 이 땅과 그 위의 하늘, 그리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지리로 연결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제1장 하늘을 담은 지리 교실 한반도의 여름은 무더위, 장마, 그리고 태풍이다 어른 허리춤까지 차오른 빗물, 물 폭탄이 떨어진다 지구는 점점 열받는 걸까?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의 겨울은 더 추워진다? 금세기 최악의 홍수, 파키스탄 홍수 태풍의 왼쪽과 오른쪽, 위험의 정도가 다르다? 기차도 감아올리는 바람 소용돌이, 토네이도 제2장 땅과 바다를 담은 지리 교실 수십만 마리의 전복들은 왜 갑자기 죽었을까? 해운대 비상! 이안류를 막아라 지구온난화로 바닷가의 모래들이 사라진다? 지형으로 살펴본 일본 대지진 눈 깜짝할 새에 땅을 휩쓴 거대한 물의 장벽 백두산은 폭발하는가? 동물의 시름, 땅의 시름, 인간의 시름 산, 흙을 토해내다 여름이면 떠나는 물놀이와 하천 지형 제3장 경제와 사회를 담은 지리 교실 스마트폰과 지리적 조건 극복의 역사 지구화 시대의 우리나라의 다문화 인구는 경제의 힘일까? 짐일까? 커피의 맛은 지리가 좌우한다 정의란 무엇인가: 공간의 정의 중국의 오랜 열망, 동해로의 길을 열다 슬로 시티, 새로운 도시의 출현일까? 집은 가만히 있는데 주소가 바뀌었다 땅 밑에 펼쳐진 또 다른 세상 인간의 무한한 발전을 감당하기 버거운 지구 제4장 문학을 담은 지리 교실 소설가의 지역 연구 작가의 기억 한 켠에서 나온 『무진기행』 세계적인 다설 지역 니가타 현을 생생히 묘사한 『설국』 지중해, 사하라 사막, 이집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 『연금술사』 에이하브 선장이 고래를 쫓듯 자료를 찾아 헤맨 열정으로 탄생한 『백경』 바다를 표류하다 우연히 닿은 곳에 어마어마한 물길이 있었다 『표해록』 지리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는 사람, 『어린 왕자』 속 지리학자 비행기 조종사와 하늘, 그리고 사막 『인간의 대지』 중원이냐, 강남이냐 『수호전』의 지리적 배경우리들의 일상에 던져진 수많은 궁금증, 지리를 통해 그 답을 찾아가다 ·지구온난화라고 하더니 겨울은 왜 이렇게 추운 걸까? 최근 1~2년 새에 겨울은 3한4온은 온데간데없이 지속되는 한파와 폭설로 꽁꽁 얼어붙었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가 이슈가 되는 가운데 한파와 폭설이라니…. 그런데 이렇게 추운 게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데 이건 또 무슨 말일까? ·계속되는 일본의 지진, 이웃한 우리나라는 안전한 걸까? 동일본을 초토화시킨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한반도도 동쪽으로 2.3cm 이동했다고 한다. 지진대와 면한 일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이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다. 더구나 동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서일본에서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측돼 불안감이 커져 가고 있는데… ·너도나도 마시는 커피의 맛이 지리에 따라 달라진다고?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케냐 AA, 과테말라 안티구아, 브라질 산토스 등등 커피의 이름 앞에는 재배된 나라명이 따라 붙는다. 그만큼 커피의 맛이 재배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커피가 재배되는 곳의 지리는 어떠하며, 어떠한 경로를 거쳐 소비자에게 오는 걸까? ·문학 작품들에서 기후와 지형, 인간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고? 문학 작품에는 작가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자연스럽게 인간의 삶이 펼쳐지는 지리와 공간이 등장한다. 『연금술사』,『설국』 같은 소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의 지명이 등장하고, 현실에서 겪는 자연현상들이 그려지고 있어 소설을 통해서 그 지역의 지리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자연, 사회, 경제, 문학을 넘나드는 지리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지리의 영향을 받는다. 인간이 땅위에서 생활하는 한 이는 필연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땅과 같은 자연환경만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물론 1차적으로는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연지리가 인간의 삶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나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사회적.경제적 이슈, 다시 말해 인문지리 또한 인간의 삶에 영향을 준다. 커피 이야기를 다시 해 보면 커피만큼 지리와 밀접한 식물도 없을 것이다. 커피는 자연조건에 따라 그 재배지가 매우 한정적이어서 소위 커피 벨트로 불리는 남위 25°~북위 25°지역에서 재배된다. 이는 자연지리의 영향인 것이다. 한편, 커피는 전 세계에서 석유 다음으로 교역량이 많은데 생산지와 소비지가 극명하게 분리되기 때문이다. 무역을 통해 지리 조건을 극복하는 것이다. 커피 수출 상위국을 살펴보면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제3세계 국가들인데 반해 수입 상위국을 보면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선진국이다. 커피 무역과 관련하여 선진국의 다국적 기업들의 거대 자본이 제3세계의 커피 농가를 착취한다는 주장도 많다. 이는 자연지리의 영향을 받은 커피의 인문지리라고 볼 수 있다. 커피라는 작물 하나만 들여다보아도 자연지리와 인문지리가 섞여 우리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이민부의 세상을 담은 지리 교실』은 우리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된 여러 이슈들을 지리적으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이야기 중간 중간 등장하는 지리학적인 설명은 책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민부의 세상을 담은 지리 교실』은 한국교원대학교 지리교육과 홈페이지와 저자의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보완하여 묶은 것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자연지리학을 강의하면서 이론 중심의 전통적인 지리학 외에 실제 현장과 현실에서의 지리, 언론과 세간에서 다루어지는 이슈들에 내포된 지리 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러한 필요에 맞춰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우리가 발을 붙이고 사는 이 땅과 그 위의 하늘, 그리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지리로 연결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흥부전.장화홍련전 외
푸른생각 / 작자미상, 이병찬 엮음 / 2016.01.25
12,500원 ⟶ 11,250원(10% off)

푸른생각청소년 문학작자미상, 이병찬 엮음
한국 문학을 읽는다 19권. '흥부전'과 '콩쥐팥쥐전', '장화홍련전' 가정소설로 한데 묶일 수 있는 세 편의 고소설을 소개한다. '흥부전'은 형제간의 갈등을 다루었고, '콩쥐팥쥐전'과 '장화홍련전'은 계모 갈등형 가정소설의 대표작들이다. 특히 '흥부전'은 표면적으로는 가족의 갈등을 소재로 했지만 그 이면에서 심각한 사회문제인 빈부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어려서부터 동화나 연극을 통해 익숙한 줄거리에 숨겨진 주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경험을 제공해 준다.흥부전 이야기 따라잡기 / 쉽게 이해하기 콩쥐팥쥐전 이야기 따라잡기 / 쉽게 이해하기 장화홍련전 이야기 따라잡기 / 쉽게 이해하기푸른생각의 <한국 문학을 읽는다>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청소년들에게 문학 읽기의 기쁨과 인문학적 사유의 힘을 향유하게 하기 위해 기획한 총서입니다. 원문을 충실하게 싣고, 낱말풀이를 달아 작품의 이해를 돕고, 본문의 중간중간에 소제목을 붙여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 작품의 줄거리를 정리한 이야기 따라잡기, 작품 감상의 핵심을 밝힌 쉽게 읽고 이해하기, 마지막에 작가 알아보기를 붙여 작품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열아홉 번째 도서로 『흥부전 · 장화홍련전 외』를 소개합니다. 가족과 사회의 갈등과 모순에 대한 고전소설 특유의 해법 「흥부전」과 「콩쥐팥쥐전」 「장화홍련전」, 가정소설로 한데 묶일 수 있는 세 편의 고소설을 소개한다. 「흥부전」은 형제간의 갈등을 다루었고, 「콩쥐팥쥐전」과 「장화홍련전」은 계모 갈등형 가정소설의 대표작들이다. 특히 「흥부전」은 표면적으로는 가족의 갈등을 소재로 했지만 그 이면에서 심각한 사회문제인 빈부(貧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어려서부터 동화나 연극을 통해 익숙한 줄거리에 숨겨진 주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경험을 제공해 준다. 「흥부전」 「콩쥐팥쥐전」 「장화홍련전」은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으로 인한 가족의 위기와 그 해결 과정을 소재로 한 가정소설로 분류된다. 가족의 갈등은 부자, 부부, 처첩, 계모와 전실 자식, 형제 등 다양한 가족 관계 사이에서 발생하는데, 가장 가까운 사이여야만 할 가족 간에 심각한 갈등과 분란이 존재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문제적 상황이다. 먼저 「흥부전」은 이른바 판소리계 소설로 민담에 의한 동화적 결말을 보인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조선 후기 경제적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 작품의 하나로 평가된다. 이런 부분에 유의하여 「흥부전」을 다시 읽어 보면, 이 작품에는 흥미로운 대목이 아주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두의 ‘놀부 심술’ 대목은 놀부가 향촌 사회에서 사소한 악행을 일삼는 악인임을 보여 주면서 인간의 무의식적인 물질적 욕망까지 은근히 건드리고 있다. 독자들은 이어지는 흥부네의 유랑과 날품팔이 생활, 유명한 매품 파는 대목, 째보의 임금 투쟁 등에서 작품의 현실성을 충분히 공감하게 될 것이다. 작품에 묘사된 조선 후기의 경제적 상황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당면한 ‘청년 실업’, ‘사회 복지’나 ‘사회 정의’ 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콩쥐팥쥐전」은 이른바 신데렐라형 설화를 소설화한 작품이다. 신데렐라계 설화가 대부분 남녀 주인공의 결혼으로 끝나는 데 비해, 이 소설에서는 결혼 이후의 사건을 더 흥미있고 다채롭게 묘사하고 있다. 단순한 동화적 설화에 현실적이고 윤리적인 주제를 부여하여 소설로 재창조했다는 점이 이 작품이 갖는 의의이다. 「장화홍련전」은 계모의 모함으로 죽은 전실 자식 장화와 홍련이 고을 수령에게 나타나 하소연함으로써, 계모의 모든 음모가 드러나고 결국은 계모가 벌을 받는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전체 줄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가족 갈등의 책임이 계모 한 사람에게만 있는 것은 아님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혼과 재혼이 빈번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 만큼, 우리들 주변의 가정에는 일상적인 가족 관계가 재편될 가능성이 늘 상존한다. 「장화홍련전」과 「콩쥐팥쥐전」에서 독자들 스스로가 바람직한 가정의 재구성에 대한 해답의 일단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워게임 : 우승을 향한 우리들의 이야기
플랜페이지 / 허정민 (글), mongde (그림), STUDIO XPLUSU (기획) /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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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페이지청소년 문학허정민 (글), mongde (그림), STUDIO XPLUSU (기획)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2022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숫자와 데이터에선 볼 수 없는 더그아웃의 이야기와 2022년 한 해 동안 LG 트윈스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살피며 2022년에 결과를 되돌아본다. 그리고 담금질을 통해 어떻게 2023년 승리를 이끌어 냈는지 살펴본다. 티빙 오리지널 '아워게임 : LG트윈스'를 원작으로 책으로 엮어 만든 이야기이다. 원작에서 제약으로 인해 보여주지 못한 상세한 경기 내용이 추가되었으며, 책으로 엮었기에 가능한 밀도 높은 감정 전달과 설명을 곁들였다. 다큐멘터리 영상의 생생함을 즐겼다면 이제 책으로 만나는 『아워게임: 우승을 향한 우리들의 이야기』에선 경기 전반의 분위기와 선수들의 감정을 엿볼 수 있다.1 28년의 싸움 2 비하인드 3 변화의 봄 4 불편한 이웃 5 기회 6 그해 여름 7 투수들 8 아워게임 9 V3, 그리고 새로운 아워게임담금질의 시간 2022년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쳤던 해였다. 김현수 선수가 타선의 중심으로 팀을 이끌었고, 약점으로 지적받던 중견수 자리엔 박해민 선수가 들어와 전력을 탄탄히 다졌다. LG 트윈스는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 해를 시작했다. 좋은 성적으로 정규 리그를 마치고 우승을 향한 첫 관문에서 만난 상대는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역시 강한 팀이지만 정규 시즌 상대 전적 10승 6패로 LG 트윈스가 앞서고 있는 팀이었다. 그리고 벌어진 플레이오프 결과는 기대한 것처럼 LG트윈스의 승리.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하며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달아올랐다. 이제 곧 승리를 손에 거머쥘 것만 같았던 그 해. LG트윈스는 거짓말처럼 이후 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한국시리즈에 도달하지 못했다. 『아워게임: 우승을 향한 우리들의 이야기』는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2022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숫자와 데이터에선 볼 수 없는 더그아웃의 이야기와 2022년 한 해 동안 LG 트윈스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살피며 2022년에 결과를 되돌아본다. 그리고 담금질을 통해 어떻게 2023년 승리를 이끌어 냈는지 살펴본다. 명문 구단의 2023년 승리 1994년도에 LG 트윈스의 어린이 팬이었던 학생은 어느덧 어른이 되어 자녀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는 나이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LG 트윈스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런 만큼 우승에 대한 갈증은 해마다 커지고 있었다. 2023년은 지난 모든 시즌보다 우승이 더 간절한 해가 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22년의 쓰린 패배를 이겨내고 새롭게 준비하는 LG 트윈스에는 여러 변화가 생겼다. 2022년을 함께했던 동료를 떠나보내기도 했고 새롭게 팀에 들어온 동료도 생겼다. 144경기의 긴 여정의 시작은 이렇게 변화와 기대 속에 시작되었다. 2022년 담금질의 시간을 보낸 LG 트윈스의 2023년은 확연히 달랐다. 정규리그 1위를 지키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상대는 KT 위즈. 정규리그 내내 LG 트윈스를 괴롭혔던 KT 위즈였고 7판 4선승제의 경기에서 1차전 승리까지 빼앗기며 위기감이 감돌았지만 LG 트윈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 걸음씩 추격하며 2차전 승리를 쟁취했고, 3차전에선 홈런포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역전승. 그리고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한 LG 트윈스는 마지막 5차전까지 멈추지 않고 내리 4연승을 올렸다. 29년만의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 29년 만의 통합 우승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티빙 오리지널 '아워게임 : LG트윈스' 『아워게임: 우승을 향한 우리들의 이야기』는 티빙 오리지널 '아워게임 : LG트윈스'를 원작으로 책으로 엮어 만든 이야기이다. 원작에서 제약으로 인해 보여주지 못한 상세한 경기 내용이 추가되었으며, 책으로 엮었기에 가능한 밀도 높은 감정 전달과 설명을 곁들였다. 다큐멘터리 영상의 생생함을 즐겼다면 이제 책으로 만나는 『아워게임: 우승을 향한 우리들의 이야기』에선 경기 전반의 분위기와 선수들의 감정을 엿볼 수 있다. 이제 경기 결과만으로 분노하기보다 2022년 1년 동안 있었던 일을 되돌아볼 시간입니다. 스프링 캠프부터 가을 야구까지 LG 트윈스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세세하게 들여다보며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속사정과 그들의 노력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객관적인 전력과 체력에서 앞서는 LG 트윈스,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며 게임 감각을 다진 키움 히어로즈. 1승 1패의 상황에서 맞이하는 3차전은 양 팀 모두에게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경기입니다.


금수저 쟁론기
봄볕 / 조정현 (지은이)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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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청소년 문학조정현 (지은이)
한국 사회를 뒤덮은 ‘금수저-흙수저 논쟁’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청소년소설이다. 자동차 공장 해고 노동자의 아들 ‘이지온’이 단체 대화방에서 조리돌림을 당한 뒤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온의 결심은 이내 장애물에 부딪힌다. 오랫동안 복직을 위해 싸워 온 엄마, 아빠가 할아버지가 홀로 계신 시골로 귀촌을 결정한 것이다. 하루아침에 학원조차 없는 외딴곳에 떨어진 지온이 명문 자사고로 유명한 ‘라일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면서, 이야기는 모험담의 면모를 띠기 시작한다. 그러나 저자는 지온의 모험이 성공하는가 실패하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지온이 왜 그런 결심을 하고, 세상이 어떻게 그 결심을 부추기고 좌절시키는지 보여 주는 데 집중한다. 그럼으로써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불평등을 폭로하고, ‘공정한 경쟁’으로 포장된 ‘능력주의’가 ‘차별주의’의 다른 이름일 뿐임을 넌지시 일깨운다.이사 7 / 사인 볼과 라일 고등학교 18 / 깊은 산속 모지리 37 / 시제 44 / 옛날 옛적에 55 / 자기소개서 66 / 결격 사유 76 / 공인 가족 87 / 집안 내력 98 / 사라진 탄환 108 / 그의 이름은? 121 / 돈 138 / 다섯 개의 도장 153 / 양지바른 헛묘 167 / 참 186 / 작가의 말 195 흙수저 이지온, 존엄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 기울어진 운동장을 달리는 소년의 투쟁기 《금수저 쟁론기》는 한국 사회를 뒤덮은 ‘금수저-흙수저 논쟁’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청소년소설이다. 자동차 공장 해고 노동자의 아들 ‘이지온’이 단체 대화방에서 조리돌림을 당한 뒤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온의 결심은 이내 장애물에 부딪힌다. 오랫동안 복직을 위해 싸워 온 엄마, 아빠가 할아버지가 홀로 계신 시골로 귀촌을 결정한 것이다. 하루아침에 학원조차 없는 외딴곳에 떨어진 지온이 명문 자사고로 유명한 ‘라일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면서, 이야기는 모험담의 면모를 띠기 시작한다. 그러나 저자는 지온의 모험이 성공하는가 실패하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지온이 왜 그런 결심을 하고, 세상이 어떻게 그 결심을 부추기고 좌절시키는지 보여 주는 데 집중한다. 그럼으로써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불평등을 폭로하고, ‘공정한 경쟁’으로 포장된 ‘능력주의’가 ‘차별주의’의 다른 이름일 뿐임을 넌지시 일깨운다. 뜻밖에도 저자는 베일 뒤에 가려 있던 지온네 집안의 파란만장한 과거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일제 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 사연 속에는 대대손손 부귀영화를 누려 온 어느 금수저 집안이 등장하는데, ‘장동 이씨’ 종친회를 이끌고 있기도 한 ‘장원물산’ 일가가 바로 그것이다. 동성동본인 장원물산 집안과 지온네 집안에는 공교롭게도 ‘이헌석’이라는 동명이인이 존재한다. 한평생 기업가로 성공을 누렸을뿐더러 독립운동가로서 건국 훈장까지 받은 ‘장원물산’ 창업자 이헌석 회장. 반면에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만 어렴풋이 전해 오는, 지온의 증조할아버지 이헌석. 같은 이름으로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출생부터 죽음까지 전혀 다른 길을 걸었던 두 사람 중 진짜 독립운동가는 단 한 명이다. 과연 누가 독립운동가 이헌석이고, 누가 친일파 ‘미야모토 겐’일까? 책의 내용 ■ 흙수저 소년의 금수저 되기 프로젝트? 《금수저 쟁론기》는 작은 축구공 하나에서 출발해, 묵직한 사회 문제로 시선을 넓혀 나가는 소설이다. 어느 날, 자동차 공장으로 유명한 ‘평주시’에서 프리미어리거 ‘석진태’ 선수의 사인회가 열린다. 석진태 선수가 올림픽 예선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덕분에 많은 이들이 사인회를 탐내지만, 오로지 외국 자동차 ‘호루스’를 가진 사람만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지온의 반 친구 ‘상준’은 호루스 차를 모는 의사 아빠 덕에 사인 볼을 손에 넣지만, 지온은 그럴 수 없다. 아빠가 ‘산호 자동차’에서 생산한 ‘타키온’을 모는 데다, 산호 자동차에서 해고당한 흙수저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지온은 호루스 차가 없어서 사인 볼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노력 여부와 상관없이 어떤 부모를 두었는가로 결과가 결정되다니, 이렇게 불공평한 일이 어디 있는가? 지온은 사인 볼을 구경이라도 해 보려고 상준을 조르다가, 단체 대화방에서 ‘사인 거지’라는 막말을 듣는 봉변을 겪는다. “자격 미달로 사인을 못 받았으면 사인 볼 못 보는 게 공정한 거 아냐?” “노력도 안 한 사인 거지들은 사인을 볼 자격이 없어.” 그날 이후 지온은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라일 고등학교에 들어가야 한다. 그다음엔 서울대에 들어가고, 그다음엔 의사가 될 것이다. 특히 성형외과 의사가 되면 돈을 엄청 많이 벌고, 아빠처럼 회사에서 쫓겨나 땡볕에서 싸울 일도 없다. 이렇게 흙수저 소년 이지온의 ‘금수저 되기 프로젝트’로 시작된 이야기는 장애물을 연거푸 만나면서 예상 못 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 존엄을 지키기 위한 투쟁기 제힘으로 흙수저에서 벗어나겠다는 지온의 결심은 언뜻 지나치게 야심적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현실적이고 아이답다. 그러나 결심은 시작부터 장애물에 부딪힌다. 엄마, 아빠가 지온의 자사고 입학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지온이 공부에만 매달리지 말고 이것저것 두루 경험하면서 건강하게 성장해 주면 좋겠다는 것이 두 사람의 바람이다. 급기야 엄마, 아빠는 할아버지가 홀로 젖소를 먹이며 사는 산골 마을로 귀촌을 단행한다. 복직을 위해 오랫동안 벌여 온 싸움을 접고 아빠의 고향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학원 버스가 아이들을 부지런히 실어 나르는 도시에서 소똥 냄새가 풀풀 풍기는 황량한 산골로 갑작스레 떨어진 기막힌 현실 앞에서도, 지온은 결심을 굽히지 않는다. 마치 한 핏줄이라는 것을 웅변하기라도 하듯, 지온네 가족은 쌍둥이 남매인 지온과 지혜부터,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까지 하나같이 싸움닭 기질이 있고, 한번 결심하면 좀처럼 포기하지 않는다. 라일고에 입학할 방법을 궁리하던 어느 날, 지온은 수재로 소문난 동네 형에게서 ‘문중 장학금’이란 게 있다는 정보를 듣는다. 지온은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문중 장학금을 신청하지만, ‘장동 이씨가 아니라서 신청 자격이 없다’는 통보를 받는다. 지온의 할아버지가 고이 간직해 온 족보에는 똑똑히 올라 있는 이름이 왜 종친회 족보에는 빠져 있는 걸까? 지온뿐만 아니라 아빠와 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조차 족보에 올라 있지 않다니 더욱 이상하다. 이제 이야기는 족보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가족의 뿌리를 찾아가는 모험담으로, 한편으로는 나와 내 가족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투쟁기로 발전한다. ■ 독립운동가 이탄환을 찾아서 장동 이씨 종친회를 이끌고 있기도 한 장원물산은 일제 강점기에 실업가이자 독립운동가로 활약한 이헌석 회장이 세운 기업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이헌석 회장은 과거의 업적을 인정받아 건국 훈장까지 받았지만, 해방 후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는 그가 친일파 미야모토 겐과 동일인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고 전해진다. 지온의 증조할아버지 이름도 이헌석이다. 이 이헌석도 독립운동을 했지만, 훈장을 받기는커녕 젊은 나이에 만주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증조할아버지의 형님이 월북하면서 집안이 풍비박산 났고, 그 탓에 지온의 할아버지는 증조할아버지 얘기라면 웬만해선 내놓고 하는 법이 없다. 족보 문제가 단순한 착오일 거라 믿고 종친회를 찾아간 지온은 할아버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 집안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맞닥트린다. 그리고 이 사연은 일제 강점기부터 부를 대물림하며 위세를 누려 온 장원물산 집안의 추악한 비밀과 연결된다. 지온과 지혜가 함께 조사한 데 따르면, 만주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 이헌석은 한 명이다. 이헌석은 발이 총알처럼 빠르고 사격 솜씨도 대단해서 ‘이탄환’이라 불렸으며, 혈혈단신으로 폭탄을 안고 주재소로 뛰어들어서 적들과 함께 산화했다. 그렇다면 독립운동가 이헌석, 일명 이탄환은 누구일까? 젊은 나이에 만주에서 세상을 떠난 지온의 증조할아버지 이헌석일까, 한평생 부귀영화를 누린 장원물산 이헌석 회장일까? 지온과 지혜가 서로 툭탁거리며 비밀을 풀어 가는 과정은 추리소설에 맞먹을 만큼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친다. ■ 진정한 금수저가 되는 방법 이렇듯 이 이야기는 현재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수저 계급론’을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 우리가 올바른 토대 위에 제대로 서 있는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며 질문을 던진다. 어쩌면 우리는 처음부터 잘못된 토대 위에서 첫 삽을 뜬 것은 아닐까? 꼭대기만 열심히 올려다보느라 탑이 한쪽으로 위태롭게 기울어진 모습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모든 이야기의 진정한 주인은 이야기를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 지금 새롭게 이야기를 이어 가는 사람이다. 저자는 청소년들에게 조언한다. 출발선이 잘못 그어져 있고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을지라도, 자기 속도로 끝까지 달리라고, 절대 중간에 포기하지 말라고. 결국 이 책은 현실을 탓하지 않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묵묵히 만들어 가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금수저이자 ‘멋진 조상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라일 고등학교는 인생의 목표다. 그렇다고 그런 걸 책상 위에 붙여 놓지는 않는다, 이제는.“하하하, 유치해. 겨우 고등학교가 꿈이라니!”전에 붙여 놨다가 지혜의 놀림감이 되고 말았다. 목표는 눈에 보일수록 좋다는 말에 붙였을 뿐인데……. 고등학교가 꿈인 아이가 세상에 어디 있다고. 라일 고등학교 다음 목표는 당연히 서울대, 그다음 목표는 의사. 그렇게 되면 아빠가 농담처럼 말하는 ‘집안의 든든한 장남’이 진짜로 되는 것이다. 상준이는 왜 둘이 한 이야기를 캡처해서 올렸을까? 귀찮았다면 그냥 나에게 그만하라고 하면 되었을 텐데……. 혹시 점점 관심이 식어 가는 사인 볼을 아직도 보고 싶어 하는 내가 신기해서였을까? 그렇더라도 아이들이 나에게 거지라고 말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상준이가 미웠다. 그런 녀석만 사인 볼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 화가 났다. 왜 상준이만 가질 수 있었던 걸까? 상준이가 노력했기 때문에? 그런 노력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선착순 같은 거였다면 나나 우리 반 남자아이들이나 호텔 앞에서 밤이라도 새웠을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노력조차 할 수 없었을까? 나는 왜 거지 소리나 듣게 됐을까?아무리 생각해도 원인은 호루스 자동차였다. 상준이네 아빠가 갖고 있는 호루스 자동차를 우리 아빠도 가졌다면……. 하지만 우리 아빠는 호루스 자동차를 평생 만져 보지도 못할 거다. 그러니까 결국은 아빠 때문인가? 아니 아니, 그건 좀 이상하다.


페터 카멘친트
문학과지성사 / 헤르만 헤세 지음, 김주연 옮김 / 20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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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청소년 문학헤르만 헤세 지음, 김주연 옮김
문지 푸른 문학 시리즈. 소년 페터 카멘친트가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동안의 일들을 다룬 전통적 의미의 성장소설이다. 독일 소설의 전통적인 양식인 교양소설, 혹은 성장소설의 테두리를 훌륭하게 계승하고 있는 이 소설은,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숭배하며, 또 거기서 힘을 얻는 카멘친트가 어떻게 통합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커가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는 우선 가정과 부모라는 사회적인 둥지를 떠나, 보다 총체적인 인간성을 획득하기 위한 험한 길을 나선다. 친구의 죽음, 실연의 아픔을 겪으면서 그는 고뇌와 절망을 맛보지만, 그것을 극복해가면서 통합적·총체적인 인간상에 가까이 다가간다. 물론 그는 자살의 유혹을 받는 흔들림을 겪기도 하지만 이러한 체험의 넓이와 깊이가 그를 키우는 것이다. 어머니의 죽음을 회상하며, 그리고 이탈리아의 아시시 여행에서 알게 된 중세의 기독교 성자 성 프란체스코에 대한 감동을 통해 진한 인간애를 맛보면서 그는 삶의 경건성을 회복하고,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 대한 헌신을 다짐하게 된다. 지식이 많고, 부유하며, 총명한 자의 삶만이 아니라, 가난하고 고통받는, 때로는 지극히 못나 보이는 자의 삶 역시 귀중하다는 인식에 카멘친트는 도달한다. 교회를 중심으로 한 신앙생활에서 떠났지만, 여기에는 보다 살아 있는 기독교적 사랑의 실천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죽어가는 목공의 딸을 간호하는 모습이나, 불구자 보피와의 다정한 교통의 장면 등은 총체적 인간상을 향한 카멘친트의 성숙을 실현하는 아름다운 대목이다.페터 카멘친트 작품 해설 - 독일 문학 전통의 충실한 상속자 작가 연보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첫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문학평론가 김주연의 번역으로 다시 만난다! 1970년대 헤르만 헤세의 인기는 엄청났다. 『데미안』 『지와 사랑(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유리알 유희』 등의 작품들은 독재라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과 경제 발전과 그를 위한 희생이라는 사회의 요구에 억눌렸던 사람들에게 신선하고 따뜻한 마음의 양식이었다. 물론, 지금에 이르기까지 헤르만 헤세와 그의 작품들은 높은 평가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평가와 인기는 대부분 헤르만 헤세가 정신적 위기를 극복한 뒤, 인간 내면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발표했던 후기 작품들에 쏠려 있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수레바퀴 아래서』 정도만 언급될 뿐, 전문가가 아닌 경우 대부분 그리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페터 카멘친트』는 그의 초기작 중에서도 첫 장편소설이다(이 소설 전 『고슴도치』라는 장편소설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작품은 발표되지 못했을 뿐더러, 원고 자체가 유실되어 지금은 읽어볼 수가 없다). 신문사에 재직 중이던 1903년에 탈고되어 그 이듬해인 1904년에 발표되었으며 지금까지 독일어권 기준으로만 54만 부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발표 당시 헤세는 ‘주목할 만한 신예 작가’를 넘어 유명 작가가 되었으며 어렵고 지난했던 유년기와 청년기의 고생을 털어내며 소설가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페터 카멘친트』는 소년 페터 카멘친트가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동안의 일들을 다룬 전통적 의미의 성장소설이다. 페터는 스위스 산골에 소재한 니미콘 마을에서 태어난 엉뚱하고 게으르고 꿈 많은 소년이다. 이곳은 카멘친트 집성촌으로 몇몇을 제외하곤 모두 같은 성을 쓰는 사람들이다. 페터의 아버지는 페터가 보통의 마을 사람들처럼 자라나길 바라고 그렇게 만들려 애쓰지만, 그 노력은 번번이 물거품이 된다. 몸과 마음이 억세면서도 자연을 사랑하고 바깥 세계를 꿈꾸는 소년으로 자라난 페터는 우연한 계기에 수도사의 눈에 띄게 되고 배움의 기회를 얻는다. 이제 페터는 그토록 꿈꿔온, 지평선 너머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이 시인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시인이 되지 못하더라도 ‘무언가’ 달라질 것은 분명하다. 페터는 두려움을 감추고 성큼성큼 세상으로 나간다. 세계인이 되기 위해서. 통과의례를 거치는 고대의 소년처럼 페터는 우정, 연애, 죽음과 실연, 방황과 고독을 차례차례 겪으며 진정한 ‘어른’으로 자라난다. 헤르만 헤세는 이 과정을 번뜩이는 위트와 농밀한 문장, 그리고 탁월한 묘사를 통해 성공적으로 그려냈으며, 읽는 이들에게 몰입과 감동을 선사한다. 아직 무르익지 않아 거칠지만 그 덕분에 힘과 생동감이 넘치는 헤세의 이 초기작은 헤세의 전 작품뿐 아니라, 독일 문학의 전통에 있어 중요한 지점에 위치한다. 그가 어디서 출발하여 독일 문학의 어떤 부분을 계승하고 어떤 부분을 발전시켰는지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현재 필독서로 인식되고 있는 『데미안』 『유리알 유희』 출발점으로서 또, 독일 성장소설의 한 전범으로서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주요한 키워드는 사랑이다. 페터 카멘친트는 작품 내에서 세 가지의 사랑을 통과하며 자란다. 그 첫번째 사랑은 우정이다. 페터의 대학 시절 그의 진실한 친구가 된 리하르트는 페터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애쓰며 그의 갇혀 있는 정신이 세계를 향해 열릴 수 있도록 돕는다(그의 역할은 데미안을 떠올리게 한다). 우정은 모든 성장의 첫 단계로 가족을 떠나 진입한 사회의 입구에서 맺게 되는 첫 관계다. 이 관계는 첫 단추 같은 것이어서, 이를 가벼이 여겼다가는 내내 실패와 고통을 만나기 때문이다. 두번째 사랑은 연애로서의 사랑이다. 미성숙함과 이기적인 감정으로 두 번의 연애에 실패한 끝에 페터가 만난 진정한 사랑은 엘리자베스다. 그전까지 그가 흠모했던 여성들과는 달리 그녀가 자신의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는다. 이 감정도 앞선 연애와 같이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실패로 끝나지만, 패터는 그녀를 평생의 연인으로 삼는다.(그녀의 모습에선 베아트리체의 모습이 보인다). 사랑이란 자신에서 시작되는 것이며 그것이 자신이 받아들여지는 것의 여부와는 관계없는 순수한 감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사랑은 가장 중요하며, 페터를 진정으로 성장시키게 한 꼽추 보피와의 사랑이다. 이 사랑은 못 가진 자에 대한 연민으로 시작하지만 되려 보피로부터 사랑과 이해와 용서 그리고 함께의 가치를 배운다. 종교적이지 않지만 그 무엇보다 종교적인 경건함을 통해 한 시기를 극복해내는 것이다. 보피의 죽음을 겪고 그는 마을로 돌아가지만 이는 실패의 낙향이 아닌, 희망에 가득 차 자신의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성장’이다. 이 책을 옮긴 김주연 교수는 “많은 오해들로 가벼운 소설가라는 저평가를 받고 있지만, 헤르만 헤세야말로 독일 문학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말한다. 실제로 헤세가 독일에 받아들여진 것은 그의 사후였다. 그가 노벨상을 수상하고 난 한참 뒤라는 사실 역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페터 카멘친트』는 우리에게 우리가 혼자가 아님을 일깨워주는 소설이다. 헤르만 헤세는 이 소중한 깨우침을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광 속 유머와 진솔함의 문장으로 우리에게 알려준다. 사랑을 몸과 마음으로 배우고 받아들일 때, 우리는 진심으로 이 세계의 일원이 된다는 비밀을 말이다. 그 어느 때보다 극복이 필요한 지금, 헤르만 헤세의 『페터 카멘친트』가 우리들에게 필요한 까닭이다. ◆ 작품해설 중에서 헤세의 유머 정신이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민의 표현이라는 사실은, 최초의 소설 『페터 카멘친트』에서부터 분명하게 태동된다. 독일 소설의 전통적인 양식인 교양소설, 혹은 성장소설의 테두리를 훌륭하게 계승하고 있는 이 소설은,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숭배하며, 또 거기서 힘을 얻는 카멘친트가 어떻게 통합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커가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는 우선 가정과 부모라는 사회적인 둥지를 떠나, 보다 총체적인 인간성을 획득하기 위한 험한 길을 나선다. 친구의 죽음, 실연의 아픔을 겪으면서 그는 고뇌와 절망을 맛보지만, 그것을 극복해가면서 통합적·총체적인 인간상에 가까이 다가간다. 물론 그는 자살의 유혹을 받는 흔들림을 겪기도 하지만 이러한 체험의 넓이와 깊이가 그를 키우는 것이다. 어머니의 죽음을 회상하며, 그리고 이탈리아의 아시시 여행에서 알게 된 중세의 기독교 성자 성 프란체스코에 대한 감동을 통해 진한 인간애를 맛보면서 그는 삶의 경건성을 회복하고,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 대한 헌신을 다짐하게 된다. 지식이 많고, 부유하며, 총명한 자의 삶만이 아니라, 가난하고 고통받는, 때로는 지극히 못나 보이는 자의 삶 역시 귀중하다는 인식에 카멘친트는 도달한다. 교회를 중심으로 한 신앙생활에서 떠났지만, 여기에는 보다 살아 있는 기독교적 사랑의 실천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죽어가는 목공의 딸을 간호하는 모습이나, 불구자 보피와의 다정한 교통의 장면 등은 총체적 인간상을 향한 카멘친트의 성숙을 실현하는 아름다운 대목이다. 그 성숙은 모든 종류의 삶,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까지도 전면적으로 수용하는 단계에 이르는 것이다. “페터,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죽는 일만큼 어렵지는 않아.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그걸 지나가지 않을 수는 없지”라는 카멘친트의 지도자의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헤세의 모든 작품 세계는 여기서 출발하고 있다.처음에 신화가 있었다. 위대한 신은, 인도인이나 그리스인, 게르만인의 영혼 안에 신화를 창조하고 뜻을 표현하려고 애썼듯이, 모든 어린아이의 영혼에도 매일 또다시 신화를 창조한다.내 고향의 호수와 산과 시내의 이름이 무엇인지, 나는 아직 알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작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푸르고 잔잔한 호수, 풍성한 꽃에 둘러싸여 햇빛 속에 누워 있는 가파른 산, 그 높은 봉우리 사이로 빛나는 눈 덮인 골짜기, 과일나무와 오두막과 회색빛 알프스 젖소들이 있는 산발치의 경사진 밝은 목장을 보아왔다. 내 여리고 작은 영혼은 깨끗하고 고요했으며 기다림 속에 있었으므로, 호수와 산의 정령들은 그들의 아름답고 대담한 행적을 내 영혼 속에 새길 수 있었다. 가파른 절벽과 암벽들은, 그들의 아버지였던 시절, 그때의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는 시절에 대해 자랑스럽고 경건하게 이야기했다. 그들은 갈라지고 뒤틀리고, 몸부림치던 땅덩이로부터 산봉우리와 산등성이가 솟아나던 때를 이야기하였다.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들이 울부짖으며 으르렁거리며 솟아올라서 무턱대고 봉우리를 이루며 무너져 꺾였다. 쌍둥이 산들이 서로 자리를 차지하려는 치열한 싸움은, 한 봉우리가 형제 봉우리를 옆으로 밀어 던지고 부숴버릴 때까지 계속됐다. 높은 곳의 골짜기에는 당시 그곳에서 꺾여져 내린 봉우리며 밀려나고 부서진 바위들이 아직 매달려 있어서, 해마다 눈이 녹을 때면 급류가 집채만 한 바위들을 굴려 내려 마치 유리 조각처럼 산산조각 내거나, 부드러운 풀밭 속으로 사정없이 쏟아부었다.이 암벽 산들은 언제나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 산들의 가파른 절벽과 꺾이고, 휘어지고, 부서지고, 긁힌 상처투성이의 협곡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는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고 그들은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고통받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마치 불굴의 투사와도 같이, 자랑스럽고 당당하고 준엄하게 말했다.그렇다, 투사. 나는 이른 봄의 무시무시한 밤, 잔인한 푄 바람이 그들의 늙은 피부를 할퀴고 지나갈 때, 불어난 계곡물이 그들 옆구리의 싱싱한 새 살을 찢어낼 때, 그들이 급류와 폭풍을 맞아 싸우는 것을 보았다. 그런 밤이면 그들은 어두운 얼굴로 숨죽이고 찌푸린 채, 폭풍 속의 그 작렬하는 번개와 비바람에 맞서, 완강하게 버티고 선 뿌리로 대항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고집스럽게 고개를 숙이고는 온 힘을 다해 싸우는 것이었다. 그들은 상처 입을 때마다 분노와 고통으로 무시무시한 소리를 질러, 먼 곳까지 퍼져가는 격류에 싣고 그들의 끔찍한 신음 소리를 울리게 만들었다.


열네 살, 힘들다
황소자리 / 김다영 지음 / 20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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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자리청소년 문학김다영 지음
제목 그대로 어느 열네 살 소녀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그 또래의 꿈과 우정, 고민과 사랑 이야기이다. 때로 10대 감성 특유의 풋풋함을, 때로 현실에 호락호락 수긍하기 어려운 이상주의자의 면모를, 때로 부모님과 투닥거리는 말괄량이 소녀의 목소리를 내는 시들은, 우리가 어렴풋이 알거나 혹은 전혀 모르는 지금 열네 살 아이들의 세상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시고 떫고 맵고 짜고, 무엇보다 달콤한 나이 열네 살. 누구나 경험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춘기. 이 시집 <열네 살, 힘들다>는 또래 학생들에겐 고단하고도 찬란한 그들만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소중한 노트가, 어른들에게는 자신들이 몸소 지나왔으며 어쩌면 아들딸이 심각하게 통과하고 있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이해하게 도와주는 유쾌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책을 내면서 4 1장 중2병 만렙 색연필의 밀당 12콩깍지 13싫어! 14진심 어린 사과 16바보 18그 위대한 살 I 19그 위대한 살 II 20그 위대한 살 III 21방학 후유증 22만약에 말이야 24마음속에 살고 있었던 자존심 25귀차니즘 26미인은 잠꾸러기 28 2장 엄빠 주의보 엄마가 뭐예요? 30부모가 매를 들 땐? 31부모님이 싸울 땐 32풍선이 떠나면 34씻기 싫은 날=매일 36부모님과의 쇼핑 38 3장 귀 잘 벌리고 들어, 다 뼈가 되고 살이 될 테니 기대라는 병, 노력이라는 약 4224시간의 비밀 43마음이 맑아야 하는 이유 44애교 45지나가는 바람의 혁명 46양말이 없으면 48좁은 하늘과 땅의 차이 49용서 50 4장 미운 아기 오리의 일기장 가장 예쁜 진주 52질투 54너만 알아야 하는 비밀 56친구관계에서 속인 사람=속은 사람? 58앞뒤가 똑같은 뒷담 까기 60나만 빼고 다 ‘사람들’ 61미련이라… 62사랑 먹는 거지 64급식 65졸업식 66 5장 열(4)짤 이에염 우주 다음엔? 70문방구 71꿈 72잘 들어봐 73복덩이 뚜비 74너의 흔적 75네가 뭔데…? 76글쎄 까? 78너를 위해 나를 80정 81루머 82잃기 싫은 친구 83 6장 MSG가 들어간다, 쑥쑥쑥쑥~~ 조금만 더 가면 돼요 86아침 is 뭔들 88기다림의 정석 89흔한 재벌 가족의 대화 90인형뽑기 91스팸과 숨바꼭질 92라면 먹을 사람? 94새 학기 명당자리 96손 안 대고 코 풀기 97 7장 진지충의 혁명 그림 100노을이란 102한 끗 차이 104성적 105별의 고향 106행복했던 기억만 107사람이 되기 위해선 108기다리는 인생 110같은 하늘, 다른 느낌 112JEJU 114JEJU LIFE 116 열네 살의 미니 외계어사전 덧붙임 _ 열네 살, 엄마도 힘들다 125어디쯤 와 있는 걸까? 열네 살이라는 힘겨운 나이…. 몸과 마음이 함께 성장하는 열네 살 우리가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현실을 이해하기는 정말 힘들다. 내가 가진 열정과 의지, 그리고 나의 꿈을 위해 달려가면서 느꼈던 감정과, 보고 경험했던 모든 것을 글로 쓱쓱 써 내려갔다.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감을 주로 썼지만 부모님들도 같이 읽으면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며 성장하고 있는지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유치찬란 변덕쟁이에다 돌발성 예민증과 불치병 귀차니즘에 걸려버린 나이 열네 살. 하지만 그렇기에 우리는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아파하고, 더 많이 사랑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걸 모두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책을 내면서’ 중에서 어른도 아이도 아닌 이상한 나이 열네 살, 예방접종 약도 없다는 중2병 만렙의 까리한 성장통! 열네 살! 아시는가?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원수지간인 몬터규 가 청년 로미오와 불같은 사랑을 하던 때, 줄리엣의 나이 열네 살이었다. 그러니까 열네 살은 낭만적인 소설의 주인공이 되고도 남을 나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곁의 열네 살들은 어떤가?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교실에서 학원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이어가며 다가올 고입을 준비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예방백신도 처방도 따로 없어 주변 사람들이 사시나무 떨 듯 두려워한다는 ‘중2병’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시집 《열네 살, 힘들다》는 제목 그대로 어느 열네 살 소녀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그 또래의 꿈과 우정, 고민과 사랑 이야기이다. 때로 10대 감성 특유의 풋풋함을, 때로 현실에 호락호락 수긍하기 어려운 이상주의자의 면모를, 때로 부모님과 투닥거리는 말괄량이 소녀의 목소리를 내는 시들은, 우리가 어렴풋이 알거나 혹은 전혀 모르는 지금 열네 살 아이들의 세상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지금 네가 뭐하는지 궁금해서 / 단지 그 호기심에 / 너의 탐라를 들어가 봤더니 // 넌 친구가 700명이 넘더라 / 그 중 반이 여자고 반이 남자더라 // 근데 왜 내가 올린 게시물에는 ‘좋아요’ 안 눌러줘? / 난 네 거에다 ‘좋아요’랑 댓글까지 다 남겼는데’ -시 ‘너의 흔적’ 중에서 친구와의 우정과 다툼, 풋사랑을 노래할 때는 사춘기의 파릇한 향기를 물씬 풍기다가도 세상을 향한 시선과 성찰을 드러낼 때면 누구보다 진지해진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건 / 쉽지 않아 /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도 / 쉽지 않아 / 기다릴 때는 / 앉아 있어도 되고 / 서 있어도 되고 / (중략) / 그렇지만 우리는 기다리고 또 기다려 / 기다림은 이렇게, / 내일도 모레도 계속될 것이기에 // 기다림은 결국 우리 삶 속에 들어와 / 그 일부로 자리잡았지’ -시 ‘기다리는 인생’ 중에서 그런가 하면 부모님과의 에피소드를 담은 시들은 저절로 웃음이 나오게 한다. ‘왜 엄마는 내가 싫다고 할 걸 / 누구보다 제일 잘 알면서 / 나만 시켜먹지? / 진심으로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중략) 그래도 날 위한 마음은 / 조금이라도 남아 있나 보지 / 점퍼는 걸쳐주네 / 다녀오겠습니다. 아, 근데 엄마 거스름돈은 가져도 되지? / 거스름돈 없을 거야. 엄마가 다 계산해서 준 거야. / ……ㅇ’ 시고 떫고 맵고 짜고, 무엇보다 달콤한 나이 열네 살. 누구나 경험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춘기. 이 시집 《열네 살, 힘들다》는 또래 학생들에겐 고단하고도 찬란한 그들만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소중한 노트가, 어른들에게는 자신들이 몸소 지나왔으며 어쩌면 아들딸이 심각하게 통과하고 있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이해하게 도와주는 유쾌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색연필의 밀당쓰면 쓸수록 자꾸 들어가깎으면 깎을수록 자꾸 작아져‘뚝’ 아, 또 부러졌네쓰면 쓸수록 계속 선명해져깍으면 깍을수록 계속 뽀족해져‘쓱’ 와, 잘 써지네이젠 색연필까지!할 거면 하나만 할 것이지‘뚝’이야? ‘쓱’이야? 기대라는 병, 노력이라는 약기대만 하다 하루하루가 지나가이젠 그만 지쳐버려서천천히 고개를 돌린다딱 한 학기만 돌아가서다시 시작하면평균을 넘을 수 있었을까?정말 네가 원한다면기대 말고 노력을 해그럼 될 수 있을 거야, 무엇이든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
자음과모음 / 아사이 료 지음, 이수미 옮김 / 201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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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아사이 료 지음, 이수미 옮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31권. 2013년 전후 최연소의 나이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아사이 료’의 데뷔작으로, ‘기리시마가 배구부를 그만뒀다’는 사건 이후 학생들의 관계와 심리상의 미묘한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 날카롭고 섬세한 필치의 청춘소설로 평가받아 제22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수상했고, 출간 당시 일본 내에 열렬한 호응을 얻어 1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이후 영화화되어 일본아카데미상, 요코하마영화제 등 각종 영화상을 휩쓸기도 했다. 소설 속에서 ‘기리시마’라는 인물은 한 번도 실제로 등장하지 않는다. 다른 이들의 대화 속에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배구부 주장이자, 교내의 가장 인기 있는 여학생과 사귀는 기리시마는 가장 높은 서열에 속해 있는 학생이다. 그런 기리시마가 확실한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갑작스레 동아리를 그만두자 다른 학생들의 일상에 일어나는 작은 변화들. 배구부 보결선수 후스케, 브라스밴드부 아야, 영화부 료야, 소프트볼부 미카, 야구부의 유령부원 히로키, 배드민턴부 가스미. 동아리도 학교에서의 서열도 다른 여섯 학생의 시야를 통해 드러나는 다층적인 이야기는 청춘을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세계가 어떤 모습인지 세밀하게 포착해낸다.야구부, 기쿠치 히로키 배구부, 이즈미 후스케 브라스밴드부, 사와지마 아야 영화부, 마에다 료야 소프트볼부, 미야베 미카 다시 야구부, 기쿠치 히로키 배드민턴부, 히가시하라 가스미 옮긴이 후기2013 나오키상 수상작가 ‘아사이 료’의 데뷔작! 책장 속 어딘가에서 당신은 반드시 열일곱 살의 당신을 만나게 된다! 원작 소설 영화 일본아카데미상 요코하마영화제 등 연이어 수상! 제22회 스바루 소설 신인상 수상작 2013년 전후 최연소의 나이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아사이 료’의 데뷔작이다. ‘기리시마가 배구부를 그만뒀다’는 사건 이후 학생들의 관계와 심리상의 미묘한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 날카롭고 섬세한 필치의 청춘소설로 평가받아 제22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수상했고, 출간 당시 일본 내에 열렬한 호응을 얻어 1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이후 영화화되어 일본아카데미상, 요코하마영화제 등 각종 영화상을 휩쓸기도 했다. 기리시마가 갑자기 배구부를 그만뒀다! 그 일을 통해 시골 고등학교 학생들의 생활에 일어난 작은 파문 야구부, 배구부, 브라스밴드부, 영화부, 소프트볼부, 배드민턴부 동아리를 키워드로, 곳곳에서 연결되는 여섯 명의 이야기 겉으로는 평온한 듯 보이지만 학교에는 학생들 간의 보이지 않는 계급과, 권력 관계가 존재한다. 기리시마가 다니는 시골의 작은 현립 고등학교도 마찬가지이다. 야구부와 배구부, 소프트볼부의 주전 선수들. 스포츠에 뛰어나고 교복조차 멋스럽게 입는 남학생들과 긴 생머리에 나풀거리는 치마를 입은 여학생들의 반대편에는 어딘지 모르게 주눅 들고 눈치 보며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다른 학생들이 서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는 하나의 세계다. 소설 속에서 ‘기리시마’라는 인물은 한 번도 실제로 등장하지 않는다. 다른 이들의 대화 속에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배구부 주장이자, 교내의 가장 인기 있는 여학생과 사귀는 기리시마는 가장 높은 서열에 속해 있는 학생이다. 그런 기리시마가 확실한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갑작스레 동아리를 그만두자 다른 학생들의 일상에 일어나는 작은 변화들. 배구부 보결선수 후스케, 브라스밴드부 아야, 영화부 료야, 소프트볼부 미카, 야구부의 유령부원 히로키, 배드민턴부 가스미. 동아리도 학교에서의 서열도 다른 여섯 학생의 시야를 통해 드러나는 다층적인 이야기는 청춘을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세계가 어떤 모습인지 세밀하게 포착해낸다. 원작을 영화화한 감독 요시다 다이하치는 “당시 19세였던 저자가 동세대의 마음을 이렇게까지 철저히 대상화하고 묘사할 수 있었다는 점”을 극찬하면서 “어른이 된 후(안전권으로 도망친 후), 어느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뒤돌아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미화된 회상도 현장의 거친 리포트도 아닌, 아슬아슬한 거리감을 두고 닿았는지 닿지 않았는지 모를 그 생생함이 놀랍다”라고 표현했다. 출간 당시 일본에서 십대는 물론이고 성인 남성 독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는 누구든 등장인물 중 한 명의 모습에 자신의 십대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참신한 필치로 그려진 열일곱 살 청춘의 생생한 자화상이다. ■ 영화 소개 소설 원작의 영화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 제9회 일본영화제 상영작 일본아카데미상, 요코하마영화제 등 연이어 수상! 올 초 일본의 각종 영화상을 휩쓴 [기리시마, 부카쓰 그만둔대(桐島, 部活やめるってよ)]는 일본 지방 고등학교의 부카쓰(동아리 활동)를 소재로 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배구부 주장에다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리시마가 배구부를 그만두기로 했다는 소식을 계기로 학생들 사이의 미묘한 인간관계가 표면화되는 과정을 묘사했다. - 「경향신문」 2013. 3. 6.기리시마는 늘 내 앞을 걷고 있었다. 그 기리시마가 사라져 의지할 곳이 없어 불안한 건지, 시야가 트여 상쾌한 건지, 솔직히 나는 알 수 없었다. 그저 생각하면 할수록 내가 점점 더 싫은 놈이 되어가는 듯하여, 뚜껑을 그만 덮어버리기로 한다. 핑크가 어울리는 여자는, 분명, 이긴 거다. 이미, 뭔가에.왜 고등학교 교실 안의 인간은 이토록 알기 쉽게 계층화되는 것일까? 남자 톱 그룹, 여자 톱 그룹, 그 외의 나머지. 척 보고 한눈에 알아버린다. 그런 아이들은 왠지 교복 입는 법부터, 소지품부터, 글자 모양이나 걸음걸이나 말투 등등 모든 것이 다르다. 몇 번이나 만지고 싶었던 뒤죽박죽 갈색머리는 그가 소속된 계층 이외의 남자가 아무리 따라 한다 해도 ‘오늘 습도가 높나보지?’라고 묻고 싶어질 뿐이다.짤막한 교복도, 조금 품이 큰 바지도, 가늘고 날카로운 눈썹도, 조금 삐져나온 하얀 셔츠도, 손목의 끈팔찌도, 이 모두가 왠지 그들만의 특권인 것 같다. 나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고등학교에서는 학교들 사이에 순위가 매겨진다. 그에 관해서는 왜 그런지 의견이 모두 일치한다. 영어나 국어 시간에 영문 모를 대답만 연발하는 녀석도 그 순위만큼은 틀리지 않는다. 크게 나눠, 눈에 띄는 아이와 눈에 띄지 않는 아이. 운동부와 문화부.위인지, 아래인지.눈에 띄는 아이는 눈에 띄는 아이끼리 친해지고, 눈에 띄지 않는 아이는 눈에 띄지 않는 아이끼리 친해진다. 눈에 띄는 아이는 같은 교복이라도 멋지게 입고, 헤어스타일도 개성 있게 손질하고, 염색을 해도 좋고, 큰소리로 이야기해도 좋고 웃어도 좋고 행사 때 떠들어도 좋다. 눈에 띄지 않는 아이는 전부 안 된다.이 판단만큼은 아무도 틀리지 않는다. 시험 성적이 아무리 나쁜 바보라도 이 선택에는 실수가 없다.왜일까 왜일까 생각하면서, 마음대로 내 처지를 파악해버린다. 나는 그런 인간이다. 그런 인간이 되어버렸다.
아닌 척! 괜찮은 척! 열다섯의 속마음
팜파스 / 김현정 지음 / 201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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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파스청소년 인문,사회김현정 지음
휘청거리는 자존감과, 애매하고 불안정한 상황과 갈등 사이에 치이는 십대들을 위한 마음 처방전이자, 한번 넘어지면 다시는 못 일어날 것처럼 공부와 성공을 강조하는 학교와 주변 환경에 점점 주눅이 드는 십대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 곳곳에는 아이들이 애써 숨기고 싶었지만, 마음 한 편으로는 진짜 털어놓고 싶었던 고민들과 속마음이 등장한다. 열다섯의 청소년은 물론, 십대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성장통과 고충들이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겉으로는 아닌 척, 괜찮은 척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다양한 고민과 충돌로 좌충우돌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자신만의 색과 빛을 발견하는 방법과 자존감을 키우는 방식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실보다 가상세계를 더 편안하게 여기는 청소년들의 마음 빈자리를 살피고, 어떻게 하면 이 빈자리를 스스로 채워나갈지 선생님의 따뜻한 조언들을 수록했다.자꾸 잘하라고 하니깐 더 못하겠어! -자존감에 대하여 인정하긴 싫지만, 내가 제일 못나 보여 갈팡질팡, 뒤죽박죽 저의 마음을 저도 잘 모르겠어요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는데, 어떻게 꿈을 말하죠? 선택, 선택, 선택!! 뭘 골라야 잘한 건가요? 이상하게 보지 마! 내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구! 아닌 척, 괜찮은 척! 내 진짜 모습은 아무도 몰라요! - 나는 가면맨 오늘도 나는 불끈 화가 난다 - 나는 버럭맨 어떡하지? 자꾸 눈치가 보여요 - 나는 소심맨 다 내 생각대로 딱딱 맞춰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는 완벽맨 절대 “NO"는 없어! 부탁을 거절하는 게 제일 힘들어요! -나는야, 예스맨! 내 맘대로 우긴다고? 자기주장이 강한 것도 죄예요? - 나는 독선맨 왜 이렇게 맘에 안 드는 일투성이인지, 삐딱해지고 말테닷! - 나는 부정맨 사실 아무에게도 말 못한 진짜 고민은 따로 있어요! 이렇게 수많은 유혹들이 우리를 흔들잖아요! 외모에 신경 안 쓸 수가 없는 우리만의 이유!! 발표할 때, 시험 볼 때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떨려요 야한 동영상의 장면이 자꾸 생각나요 세상에는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못 사면 스트레스 받아요! 자다가도 번뜩번뜩 떠오르는 나쁜 기억들, 거기서 자유롭고 싶어요! 너무 지쳐 죽고 싶은 순간이 오면... 무기력한 삶에 열정 불어 넣기 나와 너 사이는 왜 이렇게 아픈 걸까? -관계 맺기 저랑 성격이 안 맞는 사람을 어떻게 대하죠? 친구가 그러는데 제가 좀 집착한대요 혼자인 게 제일 편해요. 꼭 같이 할 필요 있나요? 엄마만 보면 날카로워지는 신경! 솟구치는 반항심 어쩔 거야!! 폭력이 아니고 그냥 재미있는 놀이였는데... 빵셔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가상보다 더 달콤하고 소중한 우리만의 진짜 리그 인터넷에 빠진 나 어떻게 하면 되요? 학원을 빠지고 PC방에 가요 남자 친구들은 왜 맨날 정신없이 게임만 하죠?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 너를 어쩌면 좋으니!! 게임 말고 딱히 할 일이 없는걸요? 무플 대신 죽음을 달라~! 실제 친구보다 가상 친구가 100배 더 좋아요♥ 프로게이머가 될래요!!아닌 척! 괜찮은 척! 열다섯의 속마음 휘청거리는 자존감과 복잡한 고민과 갈등에 치이는 나, 열다섯 살이라구!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자기만의 가면을 쓰고 있다! 어른과 아이 사이에서 더없이 불안정한 나이. 어른스럽게 ‘친구’하고 싶지만 아직은 서툰 관계 맺기에 남몰래 상처받는 나이. 눈앞에 놓인 생각지도 못한 선택안들에 당황하는 나이. 솔직한 자아와, 보이고 싶은 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나이. 열다섯의 아이들은 오늘도 책가방을 짊어지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학교를 가지만 이렇게 복잡다단한 속마음을 지니고 있다. 《아닌 척! 괜찮은 척! 열다섯의 속마음》은 휘청거리는 자존감과, 애매하고 불안정한 상황과 갈등 사이에 치이는 십대들을 위한 마음 처방전이자, 한번 넘어지면 다시는 못 일어날 것처럼 공부와 성공을 강조하는 학교와 주변 환경에 점점 주눅이 드는 십대들을 위한 다독임이다. 고민에 대한 진심어린 공감 없이, 실패에 대한 너그러운 시선과 기회 없이, 오직 성공과 희망만 노래하는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은 어떤 마음을 품고 있을까? 이 책 곳곳에는 아이들이 애써 숨기고 싶었지만, 마음 한 편으로는 진짜 털어놓고 싶었던 고민들과 속마음이 등장한다. 열다섯의 청소년은 물론, 십대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성장통과 고충들이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겉으로는 아닌 척, 괜찮은 척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다양한 고민과 충돌로 좌충우돌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만의 색과 빛을 발견하는 방법과 자존감을 키우는 방식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실보다 가상세계를 더 편안하게 여기는 청소년들의 마음 빈자리를 살피고, 어떻게 하면 이 빈자리를 스스로 채워나갈지 선생님의 따뜻한 조언들이 가득한 책이다. “이런 속마음, 아무에게도 못 털어놓겠어요…….” ‘유난히 이해받고 싶은 날’이 있는 십대들의 고백 나도 모르게 점점 주눅 드는 이 마음, 휘청거리는 자존감을 어떻게 해야 할까? 아닌 척! 괜찮은 척! 하지만 실은 간절히 이해받고픈 십대들을 위한 마음처방전 어른들이 보기에는 절로 눈이 부시고, 걱정 없이 밝고 명랑한 시기인 열다섯. 하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온갖 호기심, 선택과 갈등에 치여 고민만 늘어나는 시기인 열다섯. 이처럼 보이지 않는 방황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은 비단 열다섯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청소년이라면, 지금 십대를 보내고 있다면 누구에게도 말 못할 자신만의 비밀과 고민들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긍정적으로 꺼내놓고 풀기보다는 ‘아닌 척, 괜찮은 척’하는 가면을 쓰는 것이 더 익숙해진 십대들. 이 책은 이러한 십대들의 속마음을 들어보고, 그 진심을 공감해주기 위해 태어난 책이다. 사실, 청소년이 되면서 뭐든 선택과 갈등의 연속이다. 학교 공부도 그렇고, 친구 관계도, 이제는 확정해야 할 것 같은 꿈이나 진로 문제도 그렇다. 무엇보다 ‘잘해야 한다’고 강조만 하는 시선과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은 자기도 모르게 점점 주눅이 들어간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싶지만, 십대들의 속마음만큼은 생애 그 어떤 시기보다 치열하고 위태로울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십대의 한가운데인 ‘열다섯’이란 나이는 이러한 위태로움의 절정을 상징한다. 아직은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한 때. 그러면서도 온전히 독립적인 인물로 나 자신을 인정받고 싶은 때. 이러한 상반된 마음이 공존하는 자신을 애써 여러 가면으로 포장하는 때를 말한다. 이 책은 주변의 시선과 말마따나 ‘잘해내고 싶은’ 십대들의 남모를 고군분투를 다독여주고, 차마 말하지 못했던 청소년의 속마음을 위로해주는 마음 처방전이다. 때로는 두근두근, 때로는 바닥까지 침울, 때로는 충동질에 터질 것 같은 열다섯! 아무에게도 드러내지 못한 십대들의 33가지 진짜 고백 안 그러기로 결심했는데도 자꾸 학원을 빼먹고 PC방을 가게 된다면? 더없이 가까워지고픈 친구가 있는데, 친구는 내 맘 같지 않다면? 공부든 뭐든 자신이 없다면? 현실보다 가상세계가 더 편하고 친근해서 현실이 재미없다면? 아까 학교에서 일어났던 일 때문에 감정이 북받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면? 집, 학교, 학원의 공간에서 평온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청소년의 일상은 이렇듯 때로는 예상치 못한 흥미와 호기심에 두근거리며, 때로는 자신감이 바닥까지 떨어져 우울해지기도 한다. 이렇듯 감정적으로도 예민하고 수많은 유혹거리와 충동을 마주하는 일상에서 청소년들은 자신의 현재와 생각에 대해 ‘이래도 되나?’하는 불안감마저 든다. 오랜 기간 동안 상담전문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전문가이면서도 먼저 그 시기를 지나온 인생 선배의 태도로, 청소년들의 불안과 흔들림을 따뜻하게 인정해준다. 곧 폭발할 것 같이 위태로운 얼굴로 책가방을 들고 있는 청소년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그들의 속마음을 들어준다. 그리고 그 복잡한 감정과 고민이 결코 위험하지 않고, 오히려 반가운 것이라며 응원해준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고민과 진심을 가리는 가면의 실체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오랫동안 청소년들을 만나오면서 직접 들은 생생한 33가지 고백에 대한 현명한 조언들을 담았다. 유난히도 이해받고 싶은 날이 있고, 고민 많은 청소년이라면, 이 책의 진심어린 공감과 따뜻한 조언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어릴 때는 그렇게 많은 꿈을 얘기했는데 중학교에 들어가 선생님이 “장래 희망은” 하고 물으면 조금 주저하게 돼. 꿈이 바뀌거나 아예 없다고 하지. 고등학교에 가서 같은 질문을 받으면 반에서 한두 명만 고개를 들고 대답해. 나머지 친구들은 고개를 숙이고 무엇을 생각할까. 물론 적절한 가면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도와줘. 슬픔에 젖은 친구 앞에서 내게 생긴 기쁜 일만 생각하며 즐거워하는 건 좋지 않은 행동이겠지. 상대방을 위해 내 감정을 살짝 감추는 센스는 때로는 인간관계를 더 좋게 하니까.하지만 너무 두꺼운 가면을 쓰는 일은 다른 사람이 내게 다가올 수 없게 만들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서 가면을 썼는데, 그 가면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과 멀어진다면 슬픈 일이잖아. 그러니 이제 무거운 가면을 벗어던져 보자. 그러기 위해 먼저 감정을 둘러싼 많은 양파 껍질을 이해해야만 해. 너의 고민이 선생님도 참 공감돼. 나 역시 그런 고민을 한 적이 있고, 실제로도 상담실에 소심한 성격을 고민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거든. 너희 반, 옆 반에 스스로 소심한 편이냐고 물어보면 아마 반 이상은 그렇다고 대답할 거야. 즉, 그만큼 소심함에 대한 공감대가 많다는 얘기겠지. 네가 이상한 것이 아니고, 너만의 문제도 아니라는 뜻이야.우리는 자신감이 부족할 때 소심해져. 자신감이 부족하니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어. 그러다 보면 결과도 좋지 않고. 단순히 자신감이 없는 것에서 점점 ‘나는 못한다’는 생각에 더욱 위축되는 거지.


아현의 작동 방식
씨드북 / 박한선 (지은이)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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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북청소년 문학박한선 (지은이)
별로 특출하지 않은 주인공과 소소한 사건으로 큰 울림을 이끌어 내는 작가 박한선의 첫 청소년 장편 SF다. 책은 재난 구호용 메카닉 조종사라는, 기후 변화로 인해 새로 생긴 직업을 꿈으로 설정한 주인공이 그 꿈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시작한다. 꿈과 목표는 특히 청소년기에 아주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청소년은 여러 꿈 찾기 활동을 하고, 설정한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런데 그렇게 좇던 꿈이 한순간에 사라진다면? 작가는 청소년 시기의 꿈이 현실에 부딪히며 변형되는 과정과, 그렇게 찢기고 구겨진 꿈을 다루는 청소년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독자에게 꿈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기후 변화로 자연재해가 잦아진 시대, 사관 학교에서 재난 구호용 메카닉 조종사를 준비하던 아현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한순간에 자신을 지탱해 주던 유일한 꿈을 박탈당한다. 전속으로 조종하던 메카닉 ‘카이저’ 바깥에서 아현은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고, 그렇게 삶의 목적도 재미도 없이 되는 대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그런 아현의 앞에 아현이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꿈, 카이저가 다시 나타난다. 아현은 잃어버린 꿈을 되찾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휩싸이고, 다시 카이저에 탑승할 기회를 잡는 데 몰두하기 시작한다.아현은 몸을 웅크리면 자기가 눈에 안 띄는 줄 안다 아현은 어떤 일이 벌어지면 달리기로 극복한다 아현이 상상하면 웬만해선 부정적이다 아현은 진심을 말하면 부끄럽다 아현은 숨길 수 있는 게 있으면 끝까지 숨긴다 아현은 틈이 나면 자신을 곱씹는다 아현은 정해진 시간에 잠들기 실패하면 잠을 설친다 아현은 새로운 사람을 보면 일단 날을 세우고 본다 아현은 슬픈 사람을 봐도 위로를 못 한다 아현은 정곡을 찔리면 눈물이 나온다 아현은 상상했던 상황이 닥치면 준비한 듯 행동한다 아현은 친구와 있으면 앞으로 걸을 수 있다 작가의 말"카이저, 나의 과거. 내 모든 감정과 시간이 담긴 존재. 하지만 결국 넌 내가 아니야.“ 빛바랜 영광을 새 희망으로, 아현의 작동 방식 업데이트! 현실에 부딪히며 찢기고 구겨진 꿈의 조각을 소중히 안고, 다른 내일을 향해 소녀, 내일이 되다! 청소년을 위한 SF 시리즈, ‘내일의 숲’ 아홉 번째 책 『아현의 작동 방식』은 별로 특출하지 않은 주인공과 소소한 사건으로 큰 울림을 이끌어 내는 작가 박한선의 첫 청소년 장편 SF다. 책은 재난 구호용 메카닉 조종사라는, 기후 변화로 인해 새로 생긴 직업을 꿈으로 설정한 주인공이 그 꿈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시작한다. 꿈과 목표는 특히 청소년기에 아주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청소년은 여러 꿈 찾기 활동을 하고, 설정한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런데 그렇게 좇던 꿈이 한순간에 사라진다면? 작가는 청소년 시기의 꿈이 현실에 부딪히며 변형되는 과정과, 그렇게 찢기고 구겨진 꿈을 다루는 청소년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독자에게 꿈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기후 변화로 자연재해가 잦아진 시대, 사관 학교에서 재난 구호용 메카닉 조종사를 준비하던 아현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한순간에 자신을 지탱해 주던 유일한 꿈을 박탈당한다. 전속으로 조종하던 메카닉 ‘카이저’ 바깥에서 아현은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고, 그렇게 삶의 목적도 재미도 없이 되는 대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그런 아현의 앞에 아현이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꿈, 카이저가 다시 나타난다. 아현은 잃어버린 꿈을 되찾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휩싸이고, 다시 카이저에 탑승할 기회를 잡는 데 몰두하기 시작한다. 꿈을 꾸는 사람은 꿈을 꾸는 자체로 행복하다 꿈이란 건 무엇일까?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그에 대한 희망은 어디서부터 뻗쳐 나오는 걸까? 메카닉 조종사 사관 학교에 다니던 시절, 아현은 카이저를 조종할 때 스스로가 완전해진다고 생각한다. 신경 연결이 된 카이저의 센서로 제 피부보다 더 또렷한 감각을 느끼고, 단단하고 무거운 카이저의 다리로 땅을 딛고 서는 게 제 두 다리로 서 있는 것보다 자연스럽다. 아현은 그렇게 마음을 다해 열망하던 카이저에 다시 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카이저에 몰두하면서 친언니 같은 승주와도, 단짝 친구 다인과도 서서히 사이가 멀어진다. 그와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아현은 깨닫는다. 아현이 꿈이라고 생각했던 카이저는 사관 학교 시절의 행복감이 투영된 공간이었던 것임을. 사관 학교 시절의 아현은 메카닉 조종사라는 꿈을 꾸어서 행복했던 게 아니라,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했던 것임을. 꿈이 꼭 ‘이뤄야 할 목표’일 필요는 없다. 진행형으로 남아 있을 때 더 가치 있고 소중할지도 모른다. 카이저라는 거대한 꿈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던 아현처럼, 우리도 꿈이라는 그늘에 가려진 세세한 삶의 모습을 외면하거나 희생시키고 있지는 않을까? “카이저, 나의 과거. 내 모든 감정과 시간이 담긴 존재. 하지만 결국 넌 내가 아니야.” 꿈에 집착하고, 꿈과 자기 자신을 혼동했던 아현은 결국 자신이 꿈꿨던, 그리고 자기 자신이라고 여겼던 카이저를 놓아줌으로써 새로운 방식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함께 달릴 사람이 옆에 있다면 꿈은 언제나 현재 진행 중 새로운 작동 방식은 물론이고, 여태까지 아현의 작동 방식을 이뤄 온 데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아현이 조종사 자격을 박탈당한 이유는 카이저의 이유 모를 폭력 행위 때문이었다. 아현의 직접적인 의지는 아니었지만, 무의식과는 관계된 일이었다. 아현은 ‘보호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자연재해가 늘어나면서 보호자를 잃은 아이들이 늘어났고, 그 아이들을 감당하기 위해 우후죽순 생겨난 보호소는 제대로 된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아이들을 방치했다. 아현은 그곳에서 폭력의 대물림을 겪었고, 신경이 연결되어 아현의 작동 방식을 따른 카이저에게 그 트라우마가 발현된 것이다. 결국 가장 빛나던 사관 학교 시절과 어두웠던 보호소 시절 모두가 지금 아현의 작동 방식에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지금 아현의 주위에는 친언니처럼 아현을 아껴 주는 승주, 언제나 아현을 믿어 주는 든든한 단짝 친구 다인은 물론이고 청소년 인권을 위해 성인만 메카닉 조종을 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인 유 박사, 언제나 학생의 안전을 먼저 챙기는 담임 선생님까지, 꿈을 향해 함께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로부터 아현은 용기를 얻어 새로운 작동 방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보호소 시절이든 사관 학교 시절이든 예전의 자신을 인정하되, 더 이상 거기에 머무르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멈추지 마. 걸어도 돼. 멈추지만 않으면 돼. 멈추면 그때는 정말 끝이야.” 승주의 말처럼 아현은 지난 꿈의 파편을 소중히 손에 쥔 채 다음날을 꿈꾼다. ‘내일의 숲’ 시리즈 소개 ‘내일의 숲’은 여성 청소년이 주인공인 SF 시리즈다. ‘바위를 뚫는 물방울’ 시리즈를 통해 꿈을 이룬 여성들로부터 희망의 목소리를 빌려 어린이에게 전해 온 씨드북이, 이제는 SF라는 장르를 빌려 청소년과 함께 미래를 도모하고자 한다. 새로운 세상에서 활약하는 소설 속 소녀들처럼, 독자 여러분도 내일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지금과 같은 메카닉의 등장은 두 가지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했습니다. 거대한 기계를 움직이게 할 효율적인 배터리, 그리고 인간 모습을 본뜬 복잡한 기계를 손가락 하나까지 자유롭고 섬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신경 연결 기술.” 아현은 자신의 메카닉, 카이저 안에서 자기가 완전해지는 걸 느꼈다. (…) 아현의 손은 카이저의 손이었고 카이저의 감지 센서는 아현의 피부였다. 그것이 마치 원래 그래야만 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아현은 미래보다는 과거로 가고 싶었다. 카이저에 마음껏 탑승했던 때로. 단단하고 무거운 카이저의 다리로 땅을 밟고 있었을 때로. 지금은 허공에 붕 떠 있는 기분이었다. 헬륨을 잔뜩 마시고 울렁거리는 속으로 둥둥 떠다니는 기분.


완쏠 개념 라이트 대수 (2025년)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메가스터디북스 수학 연구회 (지은이)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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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청소년 학습메가스터디북스 수학 연구회 (지은이)
- 고등수학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을 위한 필수 개념 입문서 - 교과서와 가장 유사한 구성으로 쉽고 빠른 개념 학습 가능 - 새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개념과 필수 예제를 빠짐없이 수록 - “필수개념 & 확인문제”, “교과서 예제 & 유제”, “실전문제”의 심플한 3단계 구성의 개념서 - 4주 개념 완성이 가능한 분량과 난이도 구현Ⅰ.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1. 지수 2. 로그 3. 지수함수 4. 로그함수 Ⅱ. 삼각함수 5. 삼각함수 6. 삼각함수의 그래프 7. 삼각함수의 활용 Ⅲ. 수열 8. 등차수열 9. 등비수열 10. 수열의 합 11. 수학적 귀납법- 수학이 쉬워지는 완벽한 솔루션, 완쏠 개념 라이트 고등수학은 다음과 같이 만들었습니다. 1. 새 교육과정에 충실한 중요 개념 선별 & 수록 2. 교과서 수준에 철저히 맞춘 필수 예제와 유제 수록 3. 최신 내신 및 수능·평가원·교육청 기출문제를 분석과 수록 4. 개념 이해 유무를 빠르게 점검하는 단원 정리 5. 정확한 답과 설명을 건너뛰지 않는 친절한 해설 - 완쏠 개념 라이트 고등수학은 수학의 기본기를 강화할 수 있는 개념 입문서로, 교과서 수준을 완벽하게 구현했습니다. - 완쏠 개념 라이트 고등수학은 다음과 같은 학생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1. 고등수학을 쉽고 가볍게 시작하고 싶을 때 2. 고등수학을 가장 기본적인 교과서 개념 위주로 단기간에 익히고 싶을 때 3.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개념과 필수 예제를 빠짐없이 학습하고 싶을 때


미니 피터 래빗 이야기
단한권의책 / 베아트릭스 포터 (지은이), 김나현 (옮긴이) /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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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한권의책청소년 문학베아트릭스 포터 (지은이), 김나현 (옮긴이)
베아트릭스 포터의 <피터 래빗 이야기> 동화집. 베아트릭스 포터의 작품은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재미와 재치 있는 반전을 단순한 스토리 안에 절묘하게 버무려넣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특별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바로 이런 점이 그녀의 작품이 당대에 수많은 독자가 열광적으로 읽었을 뿐 아니라 100여 년 동안 전 세계 3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누적 1억 5,000만 부 이상 팔리는 위대한 스테디셀러이자 고전의 반열에 오르게 한 힘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피터 래빗 이야기 … 08 벤저민 토끼 이야기 … 30 사납고 고약한 토끼 이야기 … 56 미스 모펫 이야기 … 66 톰 키튼 이야기 … 76 진저와 피클스 이야기 … 98 파이와 패티 팬 이야기 … 122 새뮤얼 위스커 이야기 … 154 글로스터의 재단사 이야기 … 196 제레미 피셔 이야기 … 224 제미마 퍼들 덕 이야기 … 240 The Original Text … 265손 안에 펼쳐지는 ‘전원의 아름다운 풍경’ 베아트릭스 포터는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사회의 전반적인 변화를 이끌던 1800년대 중반에 태어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장과 발전에 열광해 있을 때도 포터는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연에 관심을 갖고, 지키고 보존하려 애쓰며 자신의 그림에 담아냈다. 더 나아가 그녀는 자신이 혼신의 힘을 다해 탄생시킨 평생의 소중한 창작물과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제, 베아트릭스 포터라는 걸출한 작가가 우리에게 남긴 소중한 보물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고 그 아름다운 정신을 배우며 실천할 때가 되었다. 그런 고민과 문제의식의 연장선에서 기획되고 출간된 『피터 래빗 이야기』가 한 손에 포옥 들어오는 크기의 『미니 피터 래빗 이야기』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톰과 제리>의 원조는 베아트릭스 포터의 「미스 모펫 이야기」다! 스토리의 힘은 위대하다. 시대가 바뀌고 많은 것이 달라져도 사람들이 끊임없이 고전을 찾고 읽는 이유다. 세계 애니메이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톰과 제리>를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한나와 바버라가 창작한 이 애니메이션에는 말썽쟁이 고양이 톰과 영리한 생쥐 제리가 등장한다. 그런데 현실에서와는 달리 이 작품에서는 강자인 고양이 톰이 약자인 생쥐 제리에게 늘 당하고 골탕 먹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반전과 재치, 역발상으로 무장한 이 애니메이션은 자기 자신을 사회의 약자라고 여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카타르시스를 주면서 놀라운 흥행 기록을 세운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베아트릭스 포터가 1906년에 창작한 「미스 모펫 이야기」가 1948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1936년에 월트디즈니가 포터에게 그녀의 작품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한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참고로, <톰과 제리>는 ‘월트디즈니’의 작품이 아니라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가 제작한 작품으로 포터의 작품을 애니메이션화한 것은 아니다). 정확한 진위 여부를 알 수는 없지만 베아트릭스 포터의 작품이 할리우드 영화계를 포함한 영어권 문화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베아트릭스 포터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 보기 베아트릭스 포터의 작품은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재미와 재치 있는 반전을 단순한 스토리 안에 절묘하게 버무려넣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특별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바로 이런 점이 그녀의 작품을 당대에 수많은 독자가 열광적으로 읽었을 뿐 아니라 100여 년 동안 전 세계 3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누적 1억 5,000만 부 이상 팔리는 위대한 스테디셀러이자 고전의 반열에 오르게 한 힘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포터의 일부 작품(「제미마 퍼들 덕 이야기」)은 2002년 출간 이후 밀리언셀러가 되었으며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한 <마당을 나온 암탉>을 연상시킨다. 여기서 너무 유명해 식상하게까지 느껴지는 뉴턴의 일화를 언급하는 것으로 출판사 서평을 마칠까 한다. “선생님은 어떻게 그토록 훌륭한 일들을 하셨습니까?” 누군가의 질문에 위대한 과학자 뉴턴은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내가 더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보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낸다. 혹 <톰과 제리>의 작가 한나와 바버라, 그리고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 황선미는 베아트릭스 포터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본 것은 아닐까?


데미안
리베르 / 헤르만 헤세 지음, 정소진 옮김, 임영태 감수 / 200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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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청소년 문학헤르만 헤세 지음, 정소진 옮김, 임영태 감수
우리말처럼 읽히는 쉽고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헤르만 헤세의 을 재해석했다. 새 문장으로 태어난 책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여린 싱클레어가 소년기와 청년기를 거쳐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우리가 보는 사물들은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것과 똑같은 것이야. 우리가 마음속에 가지고 있지 않은 현실이란 없어.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토록 비현실적으로 사는 거지. 바깥에 있는 물상들만 현실로 생각하고 마음속에 있는 자신의 세계에 전혀 발언권을 주지 않기 때문이야. 그렇게 해서 행복할 수는 있겠지. 그러나 한 번 다른 것을 알면, 그때부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길을 가겠다는 선택은 하지 않게 되지. 싱클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길은 쉬워. 우리들의 길은 어렵고. 우리 함께 가보세." - 본문 중에서 "무척이나 아름답긴 하지. 그러나 지금 곳곳에서 성행하는 것은 전혀 단합이라고 할 수 없어. 진정한 단합은 개개인이 서로를 알게 됨으로써 새롭게 생성될 것이고, 한동안 기존의 세계의 모습을 뒤바꿀 거야. 지금 단합이다 연합이다 하며 저기 저런 식으로 모여 있는 짓은 그저 시시껄렁한 모임일 뿐이야. 인간들은 서로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각자의 품으로 도망치는 거야." - 본문 중에서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이다."데미안은 당시에 내게 말하길, 우리는 아마도 존경하는 신 하나를 가지고 있겠지만 함부로 갈라놓은 세계의 절반일 뿐이고 그것은 그저 공식적으로 허용된 환한 세계일 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드러나지 않은 세계까지 전체를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악마이기도 한 신 하나를 갖거나 신에 대한 예배와 더불어 악마에 대한 숭배 의식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프락사스는 신이기도 하고 악마이기도 했다. - 본문 중에서


넌, 아름다운 나비야!
작은숲 / 강병철 외 지음 /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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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숲청소년 문학강병철 외 지음
아름다운 학교를 꿈꾸는 13명의 선생님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제자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며 격려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고, 어느 가수의 제목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제목의 이 책에는 선생님들의 기억에 남는 제자들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마흔다섯에 교육대학원 진학하여 교생실습에서 경험한 제자 이야기를 써낸 현직 출판인과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통해 만난 가슴 찡한 첫 제자 이야기를 쓴 화가(미술심리치료사) 등 교사가 아닌 학교 밖의 스승들이 전하는 이야기가 한층 흥미를 더해 준다.머리말 우리 대장 혜영이 - 최교진 작은 연못 - 김현식 꿈으로 달리는 아이들 - 강병철 성민아, 성민아 - 박일환 선생님은 결혼하면 이혼하지 마세요 - 정수희 어머니의 마음으로 부르는 아이들 - 김영호 간호사를 꿈꾸는 은석이 - 김수현 보통과 은진이, 전자과 혜인이 - 조경선 바다에 이르지 않는 강물처럼 - 최성수 믿음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 - 강봉구 장밋빛 스카프 - 김상배 나의 사랑, 나의 첫 제자 다영이 - 박미옥 벌레 먹은 사과 - 김흔정아름다운 학교를 꿈꾸는 열세 명의 선생님들이 첫 수업에서 들려 주고 싶은 제자 이야기 <넌, 아름다운 나비야!> 기억에 남는 제자, 몇이나 되세요? 선생님이 정년 때까지 만날 수 있는 제자는 몇 명이나 될까? 산술적으로 따진다면 30년을 학교에서 근무한다고 할 때, 최소 900명에서 최대 5000여 명은 될 듯하다(한 반에 30명이라고 가정한다면). 그런데 가장 기억에 남은 제자를 꼽으라면 얼마나 꼽을 수 있을까? 아름다운 학교를 꿈꾸는 13명의 선생님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첫 수업에 들려주고 싶은 제자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넌, 아름다운 나비야!>. 제자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며 격려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고, 어느 가수의 제목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제목의 이 책에는 선생님들의 기억에 남는 제자들의 이야기 13편이 실려 있다. 시험과 경쟁의 압박이 없는 행복한 수업, 진짜 수업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희망수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대한민국 희망수업 2교시-넌, 아름다운 나비야> 학교 안팎에서 제자들을 13명의 선생님들 이 책의 저자들 중에는 “한 평생 교단에만 서 있던 딸깍발이 서생”도 있고, “교단 밖 스승”도 있다. 30년 교단 경력 중에 3번의 해직과 투옥 기간을 빼면 아이들과 만난 기간이 7년에 불과한 선생님부터 30년 동안 줄곧 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명예퇴직 후 귀향하여 농사를 짓는 선생님, 정년을 앞두고 첫 제자들의 아들 딸들과 티격태격 중인 초로의 선생님,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을 좋아했다는 단순한 이유로 국어 교사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여전히 행복한 선생님에 이르기까지 저자로 참여한 이력은 참으로 다양하다. 마흔다섯에 교육대학원 진학하여 교생실습에서 경험한 제자 이야기를 써낸 현직 출판인과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통해 만난 가슴 찡한 첫 제자 이야기를 화가(미술심리치료사) 등 교사가 아닌 학교 밖의 스승들이 전하는 이야기가 한층 흥미를 더해 준다. 미부사(미안하다, 부끄럽다, 사랑한다)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가진 13명 선생님들이 풀어놓은 제자 이야기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미부사’. ‘미안하다, 부끄럽다, 사랑한다.”는 말이다. 누구보다 학교와 학생을 좋아하고 사랑했던 선생님들이지만 정작 그 아이들에게는 미안하고 부끄럽다는 고백을 털어놓는다. 교직 생활 15년 동안 수없이 많은 제자들을 만났다. 세월이 흘러 전화로든, 직접적인 만남으로든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내가 가르치거나 준 것에 비해 아이들은 훨씬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만나는 일은 즐거움이면서도 미안함과 부끄러움이 함께한다. - 이 책 146쪽. 김수현, <간호사를 꿈꾸는 은석이> 중에서 아이에게 좋은 말이라고, 아이가 잘 되라고 생각해서 했던 말이 진정 좋은 말이었을까? 말썽을 피우는 아이들에게 타이르는 시끄러운 입이 필요했을까? 아니면 이야기를 들어주는 조용한 귀가 필요했을까? 이길 수도 질 수도 없는 언쟁을,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싸움을 나는 오랫동안 했던 것 같다. 더 이상 특수 학급에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내게 정확하게 전달한 것을 보면 나는 준이의 기억에서 가장 나쁜 이방인이었을 것이다. - 이 책 283-284쪽. 김흔정, <벌레 먹은 사과> 중에서 때로 선생님들의 고백은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넘어 자책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혼내고 아파하면서 부대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아주 잘 커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선생으로 했던 행동을 후회하는 김흔정(공주정명학교 특수학교 교사)의 고백을 마주하노라면 가슴 밑바닥에서 뭉클한 것이 치밀어오른다. 벌레 먹은 사과 같은 아이들, 그러나 끝내는 애벌레 껍질을 벗고 아름다운 나비로 날아오르는, 내 인생의 아이들 13명의 선생님들의 인생에서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빛나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소위 ‘문제아’들이다. 한 집안에서도 공부 잘하고 말 잘 듣는 아이보다 부모 속을 썩이는 아이에게 관심이 더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선생님들이 기억하는 제자들의 면면은 가출, 반항, 방황이란 단어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삶을 산 학생들이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이들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가끔은 혼내고 때리고 어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가슴 속에 큰 상처 한둘은 안은 채 학교 담벼락 안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은 믿음이라는 자양분을 먹고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결국 그 믿음이 아이들을 성장시킨 것이다. 그리고 선생들은 그런 아이들이 대견하고 고맙다. 뒤집힌 우산대와 부러진 노로 적은 상처기록부 선생과 제자를 달리 말하자면 이끄는 사람과 따라오는 사람이다. 그러나 청출어람이란 말도 있듯이 이 책의 주인공들인 ‘제자’들은 선생들에게 이미 ‘스승’이다. 선생과 제자들은 “글 쓰고, 연극하고, 노래하며 이른바 몸빵을 하는 동안, 선생과 학생은 서로 닮아가고 옮아” 갔고, “‘스승과 제자’라는 맑고 향기로운 이름으로 몸을 바꿔 입”었다. 어느새 선생과 제자의 위치가 바뀐 것이다. 선생은 제자들에게 위로받는다. 이정록 시인은 이 책을 “뒤집힌 우산대와 부러진 노로 적은 ‘상처기록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비 오는 날 제자에게 우산들 받쳐주었으나 세찬 비바람에 우산대는 뒤집히고, 거센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지만 노는 부러지고 그 부러진 노로 배를 저어 나가는 선생들이 저마다 “구멍 숭숭 뚫린 신신파스” 같은 아이들과 부대끼며 주고받은 상처기록부라는 것이다. 그 상처가 아물 만큼의 시간이 지난 후 선생들에게 제자는 ‘미안하고 부끄럽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이다. 선생들의 아픈 상처 그 위에서 봄 향기 그윽한 새살이 돋는 소리가 들린다.“소망아, 괜찮은 거야?”다급하게 묻는 나에 비해,“아직은…… 괜찮은 거 같아요.”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래. 소망아,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전화해. 알았지? 일 없어도 자주 전화하고.”라는 말로 지켜 주지 못한 죄책감을 없애 보려 노력했다.- 선생님은 결혼하면 이혼하지 마세요 “선생님!”누가 부른다. 옆을 쳐다보니 은석이가 나를 부르는 것이 아닌가?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말이다.“은석아! 아침에 웬일이니? 학교 안 가?”그러자 은석이는 아주 불안한 얼굴로 잠깐만 선생님을 뵙고 가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옆쪽으로 비켜서서 은석이와 5분 정도 이야기를 했다. 은석이는 고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중학교 생활도 잘 적응하지 못했는데 사립 고등학교다 보니 선생님들의 엄격한 모습과 꽉 짜여진 일상이 무척 답답했나 보다. 5월쯤이었으니까 석 달 정도 학교를 다닌 것이다. 아침 등교 시간이었던 까닭에 얼른 은석이를 학교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호사를 꿈꾸는 은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