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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전쟁
라임 / 아르튀르 테노르 (지은이), 김자연 (옮긴이) /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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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청소년 문학아르튀르 테노르 (지은이), 김자연 (옮긴이)
라임 청소년 문학 49권. 광활하고 적나라한 유튜브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방어막이나 준비 없이 맞닥뜨리는 청소년들의 삶을 치밀하게 서술한 작품이다. 인기 있는 뷰티 유튜버 에이미와 이제 막 환경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 티투앙의 이야기 속에, 뒷광고, 공개 저격, 욕설, 허위 사실 유포, 악성 댓글 등 최근 유튜브 세상에서 문제되고 있는 이슈들이 가득 들어 있다. 더불어 충격적인 반전 결말을 통해 이야기의 재미는 물론 곰곰 생각해 볼만 한 메시지를 선사한다. 30만 명 구독자를 보유하며 돈과 명예를 동시에 누리고 있는 뷰티 유튜버 에이미. 그런 에이미를 동경하는 같은 반 소년 티투앙은 친구 아널드와 함께 환경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다. 그런데 어느 날, 돼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유튜브 채널 '#머저리들에게_질렸다'가 나타나 에이미를 공개 저격한다. 대기업에게 돈을 받고 유해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고 하는데….힙걸 에이미 도전, 유튜브 스타 시작이 반 최악의 날 희망과 절망 사이 #머저리들에게_질렸다 머저리맨에게 보내는 경고 유튜버 전쟁 잊혀지고 싶지 않은 새로운 타깃 익명의 살인마들 이제 그만, 안녕 육교 아래에서 전쟁의 끝에는유튜브 세상에선 뭐든 다 할 수 있어! 설령 그게 비방과 저격이라 할지라도… 30만 명 구독자를 보유하며 돈과 명예를 동시에 누리고 있는 뷰티 유튜버 에이미. 그런 에이미를 동경하는 같은 반 소년 티투앙은 친구 아널드와 함께 환경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다. 그런데 어느 날, 돼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유튜브 채널 〈#머저리들에게_질렸다〉가 나타나 에이미를 공개 저격한다. 대기업에게 돈을 받고 유해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나? 익명 뒤에 숨은 악플러의 잔인한 민낯, 사이버 폭력의 위험성을 낱낱이 까발리다! 쉴 새 없이 터지는 논란의 장, 살벌한 유튜브 정글 작년 여름, 유명 연예인이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기업의 돈을 받고 이를 알리지 않은 채 제품을 홍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었다. 뒤에서 거액의 광고비를 받고 영상에선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 ‘일상템(일상에서 쓰는 아이템)’이라고 소개해 구독자들이 제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일명 ‘유튜버 뒷광고’ 논란은 유명 유튜버들도 피할 수 없었다. 심지어 유튜버들은 서로를 저격하는 영상을 올리며 되레 논란을 키웠다. 결국 해당 연예인을 포함한 많은 유튜버들이 잇따라 사과문을 올렸고, 자숙하겠다며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이후 9월 법이 개정되면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를 이용한 광고·협찬 제품의 경우 그 사실을 명확하게 명시해야 한다. 《유튜버 전쟁》은 이렇듯 광활하고 적나라한 유튜브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방어막이나 준비 없이 맞닥뜨리는 청소년들의 삶을 치밀하게 서술한 작품이다. 인기 있는 뷰티 유튜버 에이미와 이제 막 환경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 티투앙의 이야기 속에, 뒷광고, 공개 저격, 욕설, 허위 사실 유포, 악성 댓글 등 최근 유튜브 세상에서 문제되고 있는 이슈들이 가득 들어 있다. 더불어 충격적인 반전 결말을 통해 이야기의 재미는 물론 곰곰 생각해 볼만 한 메시지를 선사한다. 익명의 가면 뒤에 숨은 잔인한 악플러, 머저리맨을 찾아라! 뷰티 유튜브 채널 〈힙걸 에이미〉를 운영하는 에이미는 학교에서도 인기 스타다. 대기업에선 거액의 광고비를 제시하며 제품 광고를 문의하고, 학교에선 친구들이 틈만 나면 달려와 유행하는 화장법을 묻는다.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은 에이미는 점점 도도하고 거만해진다. 그런 에이미를 짝사랑하는 티투앙은 에이미와 대등해지고 싶은 마음에 평소 관심 있는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 〈지구는 나의 집〉을 개설한다. 구독자 수는 미미하지만 언젠가 유튜브 스타가 되는 날을 꿈꾸며 열심히 영상을 찍어 업로드한다. 그런데 어느 날, 〈#머저리들에게_질렸다〉라는 익명의 유튜브 채널이 등장한다. 돼지 얼굴 모양의 가면을 쓴 유튜버, 자칭 ‘머저리맨’은 다짜고짜 에이미를 저격하기 시작한다. 에이미가 대기업에게 돈을 받고 유해 제품을 광고했고, 남자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는 것처럼 말하지만 모두 거짓말인 데다, 그 애의 아빠는 사기꾼이라며 마구 모함을 하는 것이다! 머저리맨의 영상을 시청한 사람들이 그 이야기들을 그대로 믿고 에이미를 헐뜯기 시작하자, 에이미는 크게 상처를 받는다. 티투앙은 하루하루 우울해지는 에이미를 보며 힘이 되고픈 마음에 ‘머저리맨’이 누군지 찾아 나선다. 에이미를 도와 〈힙걸 에이미〉를 함께 운영했지만 최근에 크게 다툰 크리스텡? 에이미에게 들이대다가 거절당한 뤼카? 그사이 에이미는 유튜브 채널은 물론 자신의 모든 SNS 계정이 악성 댓글로 더럽혀지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티투앙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는데……! 사이버 폭력의 위험성을 밀도 있게 폭로하는 작품 무엇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바라보고 느끼는 유튜브 세상을 현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유튜브 스타가 되어 부와 명예를 얻고 싶은 청소년들, 구독자들에게 더더욱 주목받기 위해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분장하는 티투앙, 자신을 공격하는 익명의 존재에게 크게 흔들리는 에이미……. 모두 우리가 평소 유튜브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얼굴을 가리고 나타나 에이미를 공개 저격하는 ‘머저리맨’은 익명성을 활용해 사람들을 선동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악성 댓글을 달도록 유도하는 등 온갖 나쁜 짓을 일삼는다. 이는 실제로 유튜브에서 벌어지는 이런 사건들이 얼마나 자주, 빠르게, 그리고 쉽게 일어나는지 여과 없이 보여 준다. 머저리맨은 물리적 폭력 없이, 카메라 앞에서 오로지 말로만 에이미를 공격한다. 이는 신체적 폭력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폭력 또한 큰 가해라는 사실을 짚어 준다. 온라인상에서 의견을 적을 때, 모니터 뒤에 사람이 있다는 점을 늘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과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또한 마침내 드러나는 머저리맨의 실체 역시 주목할 만하다. 가해자는 내가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고, 아는 사람일 수도 있다. 악성 댓글을 수없이 써 온 전력이 있는 사람일 수도, 난생처음 누군가를 비방해 보는 사람일 수도 있다.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고,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머저리맨은 에이미를 저격했지만, 티투앙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다. 누군가를 향한 비난이 비단 당사자에게만 충격을 주는 게 아니라 주변인까지 위험에 빠뜨린다는 사실을 가감 없이 보여 주는 것이다.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의 소용돌이 끝에 맞이하는 충격적인 결말은 독자로 하여금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렇듯 《유튜버 전쟁》은 청소년 유튜버들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진흙탕 싸움 속에서 유튜브의 영향력과 명암, 익명성과 악성 댓글의 위험성에 대해 낱낱이 폭로하고 있다.도전, 유튜브 스타에이미는 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뷰티 유튜버이다. 티투앙은 그런 에이미를 짝사랑하면서, 자신 역시 유튜브 스타가 되어 에이미와 대등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품는다. 남몰래 계획한 ‘유튜버 프로젝트’를 친구 아널드와 함께 실행할 일만 남았는데, 생각해 보니 그동안 에이미와 말 한번 제대로 나누지 못했던 것이다! 자신이 그토록 소심했다는 사실에 그만 좌절하고 만다. “그 깊은 한숨의 의미가 뭐지, 티투앙?”바로 그때, 선생님이 이렇게 물었다. “시라노(프랑스의 고전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주인공으로,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인물이다.)처럼 연애 고민에라도 빠진 모양이지?”티투앙은 그 작품을 진작에 읽었기에 선생님 말씀을 임기응변으로 자연스럽게 받아쳤다. “아니요, 선생님. 이 작품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하면 사람들이 과연 관심을 가질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선생님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 말을 무슨 뜻으로 이해해야 하지? 이 명작이 그만큼 지루하다는 거니?”“아니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그런 뜻이 아니고요. 사실은……, 제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보면 어떨지 생각하던 중이었어요.”순간, 교실 여기저기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간간이 웃음소리도 들렸다. 그러다 반 아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에이미에게로 쏠렸다. 물론 에이미는 그런 시선들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미래의 경쟁자에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 보이는 것마냥 살짝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을 뿐. 반면에 아널드는 둘만의 계획인 줄 알고 있다가, 티투앙이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걸 보고선 꽤 놀란 기색을 띠었다. “그래? 너도 에이미처럼 유명해지고 싶은가 보구나?”선생님이 흥미롭다는 듯이 말했다. “아, 아니요! 저는 뷰티에는 관심이 없어요.”티투앙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누군가의 빈정거림이 들려왔다. “그럴 줄 알았어! 쟤는 못생김 그 자체잖아!”“쉿, 조용! 친구한테 그런 말 하면 못써. 그럼 티투앙, 너는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니?”“지구 환경과 기후 온난화, 멸종 위기의 동식물이요. 채널 이름도 벌써 생각해 뒀어요. ‘지구는 나의 집’이에요.” #머저리들에게_질렸다에이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티투앙은 이제 막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그런데 어느 날, 〈#머저리들에게_질렸다〉라는 유튜브 채널이 등장한다. 돼지 얼굴 모양의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유튜버 ‘머저리맨’이 다짜고짜 에이미를 매섭게 저격하기 시작한다! 빨간 바탕 위에 초록색 글씨로 ‘#머저리들에게_질렸다’라는 자막이 더올랐다. 그리고 시끄러운 서커스 음악과 함께 돼지 가면으로 얼굴 전체를 가린 누군가가 나타났다. “안녕! 난 ‘머저리들에게질렸다맨’이야. 줄여서 ‘머저리맨’이라고 불러! 너희들, 자기가 스타인 줄 아는 거만한 애들, 별것도 아닌 걸 자랑인 양 찍어 대는 애들, 인터넷을 오염시키는 애들한테 질렸지? 나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이 채널에서 그런 멍청이 유튜버들을 저격해 볼까 해! 너희도 말해, 망설이지 말고. 누구한테나 짜증 나는 사람이 한 명씩은 있잖아. 자, 오늘 소개할 유며 인사는 바로…… ‘힙걸 에이미’야!”자칭 ‘머저리맨’은 마치 돼지 울음소리처럼 음성을 변조하고선 시끄럽게 떠들었다. 티투앙은 인상을 확 찡그렸다. 굳이 보지 않아도 거북한 내용일 게 뻔했다. 유튜브 영상의 한 장면을 캡쳐한 사진이 화면에 나타났다. 반쯤 감은 눈, 우스꽝스럽게 뒤틀린 입술, 그리고 보정 프로그램으로 살짝 부은 듯이 만든 얼굴…….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는 립스틱 케이스가 끼워져 있었다. 머저리맨이 말을 이었다. “너희들, 이 여자애가 진짜로 ‘힙’하다고 생각해? 얘가 하는 조언을 그대로 믿고 따르고 싶다고? 아, 물론 못생긴 지질이들은 그러고 싶겠지. 얘랑 똑같이 닮았으니까! 에이미가 상대하는 게 바로 그런 애들이잖아. 진짜로 ‘힙한’ 애들이 그 영상을 본다면 아마 배꼽을 잡고 데굴데굴 구를걸? 근데 뭐, 이것도 괜찮아.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거니까. 우리가 보기엔 우습지만 말이야. 문제는, 이 여자애가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화학 덩어리인 제품을 좋은 물건인 양 홍보한다는 거야. 정말이야, 돈을 엄청 많이 받는대! 걔가 하는 조언이 진심인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한다면 진짜 바보인 거다. 걔가 목표로 삼는 게 바보들인 거고!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겠지? 걔가 하는 말은 전부 다 거짓말이야. 그 여자애가 구독자를 호구로 보는 거라고! 너희는 호구 취급당하는 게 좋아?” 새로운 타깃머저리맨의 심한 비방과 사람들의 무분별한 악성 댓글로 크게 상처를 입은 에이미는 하루가 다르게 우울해지고, 결국 유튜버로서의 삶을 그만두겠다고 결정한다. 티투앙은 그런 에이미가 안쓰러운 나머지, 경찰인 삼촌의 도움을 받아 ‘머저리맨’이 대체 누구인지 찾아 나선다. 하지만 이미 낙담한 에이미에겐 티투앙의 노력이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데…….“어쨌든, 그 유튜버 살인마가 크리스텡인 건 맞는 거예요?”“유튜버 살인마?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네. 공개적인 곳에 영상을 올려 누군가를 명예 훼손 하는 건 꽤 심각한 일이니까. 그리고 네 질문에 답하자면, 유튜브에서 제공한 IP 주소와 네가 알려 준 정보들이 일치했어. 그렇지만 이 정보에 대해서 너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돼! 에이미를 데리고 나를 한번 찾아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그 애랑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크리스텡이라는 아이도 부를게. 법적 책임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주고, 양측 부모 입회하에 대면 조사 정도만 진행하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충분할 거야.”(중략) “여, 여보세요?”에이미 목소리는 잔뜩 주눅 들어 있었다. “안녕, 에이미? 너한테 해 줄 얘기가 있어서…….”“뭐? 또 무슨 얘기? 빨리 말해 줄래? 난 지금, 그러니까, 좀 바빠서. 이것저것 생각할 게 많거든. 그래서 네 얘기를 해석해서 알아들을 시간이 없어.”“널 공격하는 유튜버에 대한 얘기야.”“아, 그거. 그래, 그럴 줄 알았어. 그래서?”“사실 우리 삼촌이 경찰이거든. 그래서 이 일에 대해 좀 물어봤어. 삼촌이 너한테 몇 가지 조언을 해 주라고 해서.”“티투앙, 네가 신경 쓸 필요 없어. 할 수 있는 건 이미 다 했어. 아빠가 경찰에 고소를 했고, 변호사도 선임하셨어. 난 총체적 난국이야. 다시는 사람들 앞에 설 수 없을 것 같아…….”“그런 말 하지 마, 에이미.”“매일 악몽을 꿔. 내가 불아 달궈져서 까맣게 타 버리는 꿈을……. 티투앙, 이제 나한테서 유튜브는 영원히 끝이야. 삼촌께 고맙다고 말씀드려 줘. 그리고 난 괜찮아. 이미 죽은 목숨이거든.”“그만! 그만하라니깐? 에이미, 왜 그래!”“미안. 안녕, 티투앙.”에이미는 다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티투앙은 왜인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천문학
도서출판 북멘토 / 곽영직 (지은이) / 2019.07.04
14,000원 ⟶ 12,600원(10% off)

도서출판 북멘토청소년 과학,수학곽영직 (지은이)
본격적으로 천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천문학 입문서. 지구 중심설이 태양 중심설로 바뀌는 과정을 시작으로 태양계 밖의 넓은 별 세계를 이해하여 가는 과정, 우리 은하, 수많은 은하로 이루어진 대우주의 구조를 밝히는 과정, 별의 일생과 우주의 시작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을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심도 있게 다루었다. 저자 곽영직은 ‘천체 사이에는 어떤 힘이 작용할까?’, ‘망원경의 발전이 천문학 발전에 어떻게 기여했을까?’, ‘우주에서는 거리를 어떻게 잴까?’, ‘별은 어떻게 태어나서 성장하고 죽어 갈까?’,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았을까?’,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우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와 같은 청소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10개의 질문을 화두로 던지고,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쉽고 명쾌한 설명을 들려준다.글쓴이의 말: 우주 이야기가 주는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004 1장 ◆ 천체는 어떻게 움직일까? 행성은 타원 운동을 한다! 008 천문학 산책 ◆ 우라니보리 천문대와 브라헤 030 2장 ◆ 천체 사이에는 어떤 힘이 작용할까? 모든 물체 사이에는 중력이 작용한다! 032 천문학 산책 ◆ 지구 중력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비용 053 3장 ◆ 망원경의 발전이 천문학 발전에 어떻게 기여했을까? 망원경 덕분에 태양계와 우주가 크게 넓어졌다! 056 천문학 산책 ◆ 메시에 마라톤 075 4장 ◆ 우주에서는 거리를 어떻게 잴까? 연주 시차 측정으로 우주에서 거리 재기가 시작되었다! 078 천문학 산책 ◆ 별의 밝기와 등급 099 5장 ◆ 별빛을 분석하면 어떤 것을 알 수 있을까? 별빛은 별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102 천문학 산책 ◆ 천문학자와 교통경찰 122 6장 ◆ 시공간의 구조가 어떻게 중력을 만들어 낼까? 시공간이 휘어진 정도가 중력의 세기를 결정한다! 124 천문학 산책 ◆ GPS와 상대성 이론 144 7장 ◆ 별은 어떻게 태어나서 성장하고 죽어 갈까? 별의 일생은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146 천문학 산책 ◆ 미래에는 별나라 여행이 가능할까? 167 8장 ◆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았을까? 허블 법칙은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70 천문학 산책 ◆ 밤하늘은 왜 어두울까? 190 9장 ◆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빅뱅과 함께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192 천문학 산책 ◆ 빅뱅이라는 명칭의 유래 216 10장 ◆ 우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우주의 운명은 암흑 에너지가 결정한다! 218 천문학 산책 ◆ 외계인이 있을까? 237 사진 및 도판 제공 240복잡한 우주를 더 쉽게 이해하는 별별 천문학 이야기 GPS와 상대성 이론은 무슨 관계일까? 우주가 계속 팽창하면 결국 어떻게 될까? 외계인이 진짜 있을까? 본격적으로 천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천문학 입문서. 지구 중심설이 태양 중심설로 바뀌는 과정을 시작으로 태양계 밖의 넓은 별 세계를 이해하여 가는 과정, 우리 은하, 수많은 은하로 이루어진 대우주의 구조를 밝히는 과정, 별의 일생과 우주의 시작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을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심도 있게 다루었다. 저자 곽영직은 ‘천체 사이에는 어떤 힘이 작용할까?’, ‘망원경의 발전이 천문학 발전에 어떻게 기여했을까?’, ‘우주에서는 거리를 어떻게 잴까?’, ‘별은 어떻게 태어나서 성장하고 죽어 갈까?’,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았을까?’,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우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와 같은 청소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10개의 질문을 화두로 던지고,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쉽고 명쾌한 설명을 들려준다. 우주 이야기에는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즐거움 이상의 감동이 있다. 특히 새롭게 자신과 우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청소년 독자들에게는 우주의 신비와 우주에 대한 지식이 주는 즐거움과 감동이 남다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우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은 욕심을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 중·고등학교 과학 교과서를 비롯해서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들을 위한 수십 권의 과학 교양서를 집필·번역하고, 과학관에서 대중 강연을 하는 등 과학 대중화에 힘써온 수원대 물리학과 곽영직 명예 교수의 책이다.하노버에서 태어나 독일 군악대 대원으로 전쟁에 참여했다가 영국으로 망명하여 작곡가이면서 뛰어난 오보에 연주자 생활을 하고 있는 윌리엄 허셜은 차츰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문학은 단순한 취미에서 점차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다. 그래서 천체 관측에 필요한 망원경을 제작하는 방법을 스스로 개발하여 크고 성능이 좋은 망원경을 많이 만들었다. 그때 그의 여동생인 캐롤라인 허셜도 일을 도왔다. 캐롤라인은 허셜의 일을 도울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천체를 관측하여 새로운 혜성을 여러 개 찾아내기도 했다. 캐롤라인은 망원경을 만들 때의 허셜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기록해 놓았다.“오빠는 옷을 갈아입을 사이도 없이 망원경 만드는 일을 계속했다.오빠의 옷소매는 찢어져 있거나 거울을 연마하는 데 사용하는 송진으로 더럽혀져 있었다. (…) 나는 손이 더러워 음식을 집어먹을 수 없는 오빠에게 음식을 떠먹여 주기도 했다.” 천문대 대장이 된 후에는 별의 위치를 정확하게 결정하기 위한 연구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 정지해 있는 지구에서 별을 관측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달리고 있는 지구에서 별을 관측하므로 별의 위치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측정된다. 따라서 여러 계절에 측정한 별의 위치를 이용하여 정확한 위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계산이 필요하다. 천문학뿐만 아니라 수학에도 뛰어난 능력을 지닌 베셀은 별의 위치를 결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베셀이 쾨니히스베르크 천문대 대장으로 있으면서 이룬 가장 중요한 업적은 백조자리 61번별의 연주 시차를 측정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연주 시차의 측정은 고대 그리스 천문학자들 이래로 수많은 천문학자들이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이었다. 천문학자들은 연주 시차의 측정이 천문학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베셀이 그 일을 해낸 것이다. 베셀의 연주 시차 측정 성공으로 천문학이 오늘날 우주의 시작과 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천체물리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 허긴스 부부가 천문학 발전에 기여한 가장 큰 업적은 별에서 오는 빛을 분석하여 별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는 방법을 발전시킨 것이다. 별은 아주 멀리 있기 때문에 실제로 별에 가서 자세하게 조사할 수 없다.따라서 별에서 오는 신호를 분석하여 정보를 얻어야 한다. 멀리 있는 별에서 오는 신호 중에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은 빛이다. 천문학자들은 빛을 분석하여 수억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은하의 구성 성분은 물론 온도나 내부 구조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낼 수 있다.별빛을 분석하여 별의 구성 성분과 별이 멀어지거나 다가오는 속력을 처음으로 알아낸 천문학자가 바로 허긴스 부부였다. 자신들이 세운 천문대에 지름이 20센티미터인 망원경과 빛을 분석하는 장치를 갖춘 허긴스 부부는 1863년, 별빛을 분석하여 별도 지구에 존재하는 것과 같은 원소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아냈다. 그는 오리온자리의 알파별인 베텔게우스가 나트륨·마그네슘·칼슘·철·비스무트와 같은 원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굿바이, 제이제이
봄볕 / 앤 캐시디 지음, 공경희 옮김, 이보름 그림 / 20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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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청소년 문학앤 캐시디 지음, 공경희 옮김, 이보름 그림
봄볕 청소년 시리즈 3권. 2007년 렌프류셔 틴에이지 북어워드 청소년 도서상, 2004년 북트러스트 청소년 도서상 수상작. 열 살 때 살인을 저지르고 보호감호를 받다 가석방된 제니퍼 존스가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극단적인 상황에 몰린 어린 소녀가 돌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후, 나머지 생애가 어떻게 부서지는지 지극히 현실적인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소설은 보호 감호 후 가석방은 되었으나 엄마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이름마저 바꾼 채 살아야 하는 앨리스의 불안한 심리를 따라간다. 앨리스 내면의 불안은 사실 그녀가 저지른 살인에 기인한 것만은 아니다. 그녀는 싸구려 모델 일을 하는 엄마와 단둘이 살면서 할머니와 이웃, 때로는 시설에 맡겨지는 등 “방치된” 유년기를 보낸다. 엄마는 어린 앨리스를 방치하다 못해 포르노 모델 일에도 끌어들이기까지 한다. 앨리스가 수감되어 있던 와중에도 성장한 딸의 사진을 언론에 팔고, 심지어 딸이 보낸 생일 카드를 빌미삼아 가석방된 딸의 거처까지 공개하고 만다. 살인자라는 과거의 시간을 숨긴 채 제자리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미래의 삶을 꾸리려 했던 앨리스는 아래층에 세 들어 있던 타블로이드 신문기자 새러에 의해 발각되고 만다. 그로 인해 간신히 사랑을 확인했던 프랭키에게 과거를 고백하고 이별한다. 결국 케이트로 또 신분을 바꾸고 집이 아닌 낯선 세계로 다시 떠난다. 세상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어린 소녀의 소망은 그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우리 사회는 소년원 담장 안의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PART Ⅰ 앨리스 털리 PART Ⅱ 제니퍼 존스 PART Ⅲ 앨리스, 그리고 제니퍼 PART Ⅳ 케이트 릭만 글을 옮기고 나서‘어린 살인범’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가혹한 맨 얼굴! 위기의 아이들, 이제 어디로 가야할까? 2014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2014 학교도서관사서연합회 추천도서 북트러스트 청소년 도서상 렌프류셔 틴에이지 북어워드 (청소년 도서상) 노스 이스트 어린이 도서상 셰필드 아동 도서상 앵거스 도서상 화이트브레드 도서상 케니기 메달 최종 후보작 어린 살인범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맨얼굴 열 살 때 살인을 저지르고 보호감호를 받다 가석방된 제니퍼 존스가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극단적인 상황에 몰린 어린 소녀가 돌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후, 나머지 생애가 어떻게 부서지는지 지극히 현실적인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세상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어린 소녀의 소망은 그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우리 사회는 소년원 담장 안의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책. 우리나라에는 11곳의 소년원이 있다. 그 곳에 천여 명의 청소년들이 자유를 반납한 채 살고 있다. 그중 20% 정도가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질 만큼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이고, 대부분은 폭력이나 절도 등 가벼운 범죄를 반복한 끝에 높은 담장 안에 웅크리게 된 아이들이다. 그러나 정해진 교정 기간을 보내고 소년원 담장 밖으로 나온 아이들이 여느 아이들 같은 ‘보통의 삶’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6개월 혹은 1년을 소년원에서 지내다 나온 아이들에게 사회는 성인 범죄자를 바라보듯 차가운 시선을 보낸다. 이처럼 사회도 가족도 보호해주지 못하는 아이들은 결국 세대를 이어가는 범죄의 순환 고리 안에서 비극적인 현실을 대물림하며 살 수밖에 없다. 소년원 담장 안의 아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떤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볼까? 현재가 부서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런 면에서《굿바이, 제이제이》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은 상당히 무겁다. 우리 사회가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과연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 묻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다행히 아이들의 사회 복귀를 위한 “청소년 회복 센터”가 생겼다는 소식이 들린다. 마음의 빗장을 단단하게 걸어 잠근 채 성장을 유예시킨 아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때, 냉혹한 판단과 칼날 같은 시선을 거두고 따뜻한 치유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동안 우리가 알게 모르게 외면해왔던 수많은 제니퍼들이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말이다. “남들과 똑같이,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열 살의 아이가 보통의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한 삶에 부딪힌다면, 그리고 그 아이를 보호해줄 어른이 없는 상황이라면, 아이는 어떻게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해쳐나갈까? 《굿바이, 제이제이》는 열 살 때 살인을 저지르고 보호감호를 받다 가석방된 제니퍼 존스가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극단적인 상황에 몰린 어린 소녀가 돌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후, 나머지 생애가 어떻게 부서지는지 지극히 현실적인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세상 어디에도 안전하게 숨을 수 있는 곳이 없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어린 소녀의 소망은 그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소설은 보호 감호 후 가석방은 되었으나 엄마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이름마저 바꾼 채 살아야 하는 앨리스의 불안한 심리를 따라간다. 앨리스 내면의 불안은 사실 그녀가 저지른 살인에 기인한 것만은 아니다. 그녀는 싸구려 모델 일을 하는 엄마와 단둘이 살면서 할머니와 이웃, 때로는 시설에 맡겨지는 등 “방치된” 유년기를 보낸다. 엄마는 어린 앨리스를 방치하다 못해 포르노 모델 일에도 끌어들이기까지 한다. 앨리스가 수감되어 있던 와중에도 성장한 딸의 사진을 언론에 팔고, 심지어 딸이 보낸 생일 카드를 빌미삼아 가석방된 딸의 거처까지 공개하고 만다. 살인자라는 과거의 시간을 숨긴 채 제자리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미래의 삶을 꾸리려 했던 앨리스는 아래층에 세 들어 있던 타블로이드 신문기자 새러에 의해 발각되고 만다. 그로 인해 간신히 사랑을 확인했던 프랭키에게 과거를 고백하고 이별한다. 결국 케이트로 또 신분을 바꾸고 집이 아닌 낯선 세계로 다시 떠난다. 어린 시절의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제니퍼의 미래가 없었듯, 이제 앨리스의 미래도 없다. 케이트 역시 과거가 드러나기 전까지 잠시 머물러 가는 자아에 불과하다. 살인으로 인해 삶의 방향을 잃은 제니퍼에게 평범한 일상은 영원히 오지 않을 미래이다. 우리 아이들 역시 범죄자로 내몰린 순간, 안전한 가옥은 어디에도 없다. 이제는 그들이 우리의 가족으로, 사회 구성원으로 돌아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품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굿바이, 제이제이》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이다. 위기의 청소년들을 돌아본 작가 앤 캐시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영국 작가 앤 캐시디는 19년간의 교사 생활을 바탕으로 십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쓰는 전업 작가가 되었다. 오랫동안 범죄물, 미스터리, 탐정 소설에 관심을 가졌던 앤은 청소년들의 범죄를 다루는 작품을 집필했다. 그녀는 단순한 ‘추리물’이 아니라 사건이 벌어진 배경과, 범죄가 자행된 방식, 혹은 그 사건들이 보통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에 집중했다. 십대들은 유년기와 성인기 사이에서 극심한 변화를 겪으며 불안정한 시기를 산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특히 수시로 기대가 수시로 꺾이고, 가치관이 전복되는 불안을 자주 겪는다. 그로 인해 사소한 일에도 순식간에 범죄의 함정에 빠지기 십상이다. 크고 작은 범죄 이후 아이들은 어떻게 살까? 그리고 사회는 이 아이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앤이 관심을 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앤은 최근 스콜라스틱 출판사를 통해 《love letters》《missing judy》《tough love》같은 십대들을 위한 소설을 선보였고,《East end murders》시리즈도 발표했다. 앤은《굿바이, 제이제이(원제;Looking for JJ)》《Missing Judy》등의 작품으로 2007년 렌프류셔 틴에이지 북어워드(청소년 도서상), 2007년 노스 이스트 어린이 도서상, 2004년 북트러스트 청소년 도서상, 2007년 코벤트리 인스피레이션 도서상 등을 수상했다.영국 소도시에 사는 제니퍼는 모델인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열 살 소녀다. 새로 이사 간 버윅스에서 제니퍼는 새 친구인 미셸, 이웃에 사는 루시와 서로 티격태격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싸구려 모델 일로 근근이 생활을 꾸리던 엄마는 성인 잡지 모델이 되고 급기야는 어린 제니퍼마저 모델 일에 끌어들이려 한다. 사진을 찍기로 약속한 날, 집을 나온 제니퍼는 미셸과 함께 버윅 워터스의 호수에 있는 버셀 형제의 아지트에 갔다가 친구들 앞에서 엄마의 화보 사진을 보고 만다. 다투다 얼결에 호수에 빠진 루시를 어렵게 구한 제니퍼는 미셸에게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고, 겁에 질린 제니퍼는 미셸을 루시 오빠들의 아지트에 숨겨 두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다. 다음 날 오후, 경찰과 함께 현장 인근을 찾은 제니퍼는 죽은 미셸을 발견한다. 그 후 제니퍼는 몽스그로브에서 수감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앨리스는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을 수 없었다. 덮으려 애쓴다고 해서 덮을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다. 씻을 수 없는 과거는 여전히 앨리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다. 일상의 사소한 일들은 잘 잊혀졌다. 생일카드, 도서관에 반납할 책, 슈퍼마켓에서 사온 치약……. 그러나 인생에 일어난 큰 사건은 달랐다. 그것은 온몸에 각인되었다. 일이 크면 클수록 뇌 전체에, 조직과 피 속에 완벽하게 흡수되어 무의식 속을 떠돌았다. 잠시 사라졌다가도 뭔가 자극이 들어오면 선명하게 되살아났다. 세 아이의 나들이, 흙구덩이, 들고양이의 해골 같이 마른 얼굴, 물벼락, 머리에서 흐르던 장미꽃 같은 피.


흐름으로 읽는 근현대사
문예마당 / 정해영 지음 / 200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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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청소년 역사,인물정해영 지음
1863년 대원군 집권 이후에서 현대사회의 발전까지 숨막히게 달려온 격동의 근현대사, 일제에 의한 국권강탈 그리고 주권수호, 개방이냐 쇄국이냐의 갈림길, 해방과 대한민국의 수립, 민주주의의 시련에서 북한의 변화, 2000년 남북정상회담까지 총망라한 책이다. 개화와 자주를 둘러싼 갈등, 항일 독립운동, 해방 전후 국내외 정세, 대한민국의 수립, 민주주의의 시련과 민주화운동, 북한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전개되어 온, 현재와 가까운 우리 역사가 조망되었다. 기출간된 <한 권으로 끝내는 적중 근현대사>의 증보판이라고 할 수 있다.제1장 근대정치의 변동 1. 개화와 자주운동 / 2. 주권수호 운동의 전개 / *19세기 후반 열강의 도전과 한민족의 민족사적 과제, 근대사 흐름(1863 대원군 집권~1910 국권강탈) 주요 사건정리 / 3. 근대의 경제와 사회문화 / 4. 민족의 수난과 항일 독립운동 / 5. 사회 경제적 민족운동 / 6. 민족문화 수호운동 / *일제의 한반도 식민통치의 변화, 일제의 한반도 경제정책의 변천, 한민족의 국내 항일 정치투쟁 및 무장투쟁 변천, 한민족의 국외 항일 투쟁의 변천, 한민족의 사회?경제?교육?문화적 저항의 변천 제2장 현대 사회의 발전 1. 해방 전후의 국내외의 정세 / 2. 대한민국의 수립과 민주주의 시련 / 3. 북한의 변화 부록 1 : - 연표 / 남북관계의 변화 / 대한민국의 헌법개정 변천 / 연표 / 강화도의 역사 / 경복궁 / 경운궁 부록 2 : - 연표로 보는 근현대사 총정리1863년 대원군 집권 이후에서 현대사회의 발전까지 숨막히게 달려온 격동의 근현대사. 일제에 의한 국권강탈 그리고 주권수호, 개방이냐 쇄국이냐의 갈림길, 해방과 대한민국의 수립, 민주주의의 시련에서 북한의 변화, 2000년 남북정상회담까지 총망라하였다. 우리는 왜 쇄국을 통한 주권수호의 길이 주류를 이루었을까. 다시 말해, 어째서 일본은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쇄국보다는 타협을 통한 개방의 길로 나갔던 것일까. 우리의 가치관을 수백 년 간 지배해온 성리학적 정신문화는 서양의 가치관인 자본주의 물질문화와는 서로가 배타적일 수밖에 없는 그런 관계였다. 개화와 자주를 둘러싼 갈등, 항일 독립운동, 해방 전후 국내외 정세, 대한민국의 수립, 민주주의의 시련과 민주화운동, 북한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숨막히게 전개되어 온, 현재와 가까운 우리 역사가 조망되었다. 이 책은 기출간된 의 증보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증보 내용으로 수록한 ‘연표로 보는 근현대사 총정리’는 본문에서 설명한 다채로운 근현대사의 내용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핵심적으로 기억해야 할 요점들만 엄선하여 설명하였다.
찬란한 제국
써네스트 / 박영옥 (지은이)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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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네스트청소년 문학박영옥 (지은이)
서기 6세기 초, 고대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신라 제국에 등장했던 권력의 정점이자, 최초의 여성 ‘섭정’이었던 지소태후의 삶을 바탕으로 쓴 역사 소설. 찬란한 신라제국의 시작에는 그녀, 지소태후가 있었다. 지소는 신탁을 받던 날 밤, 유성이 떨어지는 ‘불길한 징조’와 함께 태어났다. 그녀는 왕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복중의 아이(진흥왕)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불가로 내쫓겨야 하는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권력’을 갖고자 한다. 죽은 듯이 살아야 하는 운명을 거부하고, 이사부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아파하며, 아들인 진흥왕의 치세를 열기 위해 벌이는 그녀는 생존투쟁을 벌인다. 신라의 중흥기를 열었던 진흥왕의 어머니이자, 우리 역사에서 최초로 등장한 여성 ‘섭정’의 삶을 살아가는 그녀의 운명은?이야기의 배경 및 설정 4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6 인물관계도 12 프롤로그 16 1. 신탁의 저주 20 2. 소용돌이 속으로 36 3. 반쪽 옥패 48 4. 불가로 떠나는 왕 62 5. 하늘을 속이다, 만천(?天) 76 6. 왕손의 탄생 94 7. 암투의 서막 109 8.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벌모(伐謀) 124 9. 화랑도 창립과 가야의 복속 138 10. 동맹을 끊어버리는, 벌교(伐交) 151 11. 눈꽃 속에 묻히는 진실 162 에필로그 173 역사 속으로 174 역사 자료 출처 및 활용 사이트 179 작가의 말 180한 줄 책 소개 서기 6세기 초, 고대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신라 제국에 등장했던 권력의 정점이자, 최초의 여성 ‘섭정’이었던 지소태후의 삶을 바탕으로 쓴 역사 소설. 위대한 진흥왕의 탄생 뒤에 숨겨진 이야기 “죽은 듯이 살아야 하는 운명을 거부했던 여인 지소, 신라의 공주 지소가 아들을 지켜내어 위대한 왕을 만든 치열한 궁중 암투극 우리 역사에 등장한 최초의 여성 ‘섭정’, 지소태후 찬란한 신라제국의 시작에는 그녀, 지소태후가 있었다. 지소는 신탁을 받던 날 밤, 유성이 떨어지는 ‘불길한 징조’와 함께 태어났다. 그녀는 왕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복중의 아이(진흥왕)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불가로 내쫓겨야 하는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권력’을 갖고자 한다. 죽은 듯이 살아야 하는 운명을 거부하고, 이사부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아파하며, 아들인 진흥왕의 치세를 열기 위해 벌이는 그녀는 생존투쟁을 벌인다. 신라의 중흥기를 열었던 진흥왕의 어머니이자, 우리 역사에서 최초로 등장한 여성 ‘섭정’의 삶을 살아가는 그녀의 운명은? 위대한 진흥왕의 탄생과 업적 뒤에 지소태후가 있었다 ‘상대적으로 자료가 부족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은 팩션 사극이다. 역사적 자료를 참고하여 513년부터 555년까지 격동기의 신라를 여성인 지소태후의 삶을 극적으로 재구성한 이 소설은 우리 역사에서 최초로 등장한 여성 ‘섭정’이자, 그 동안 익숙한 역사적 인물들 속에 가려져 있었던 지소태후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또한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서슴지 않지만, 결국 아들인 진흥왕을 위해 희생하는 지소의 캐릭터는 전형적인 어머니의 이미지와 유사하다. 그럼에도 지소태후라는 캐릭터가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그녀가 아들 진흥왕을 통해 통일 제국의 탄생을 예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에서는 왕위 계승을 둘러싼 음모, 남녀간의 사랑, 그리고 국가간의 전쟁 등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진흥왕 탄생에 관한 비밀스러운 이야기 신라의 제 24대 왕인 진흥왕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화랑도를 개편하고, 불교 교단을 정비하여 사상적 통합을 도모하였다. 고구려의 지배 아래에 있던 한강 유역을 빼앗고 함경도 지역까지 진출하였다. 남쪽으로는 562년 대가야를 정복하여 낙동강 서쪽을 장악하였다. 낙동강 유역과 한강 유역을 확보함으로써 백제를 억누르고 고구려의 남진 세력을 막게 되었으며 인천만에서 수·당과 직접 연락을 하면서 이들과 연맹 관계를 맺으며 삼국 통일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누가 무어라고 해도 진흥왕 때는 신라의 최고의 전성기였다. 이런 진흥황의 탄생에 ‘비화’가 있다. 역사에는 법흥왕의 동생인 입종 갈문왕(立宗 葛文王)과 법흥왕의 딸인 지소태후의 아들로 출생하였다고 나와 있다. 즉, 법흥왕은 진흥왕에게 큰아버지이자 외조부가 된다. 이때 저자는 이 사실을 뒤집고 진흥왕이 법흥왕이 총애했던 이사부의 아들이라는 가설에서 이 소설은 시작되었다. 통일에 대한 염원, 그리고 역사 왜곡에 맞서는 고대사 복원 스토리 “통일제국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한반도 통일 염원을 기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특히 ‘임나일본부설’, 한반도 가야(임나任那)에 일본부 기관을 두어 지배했다는 심각한 왜곡에 대해 역사서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를 통해 한국 고대사의 복원 및 전 세계에 한국의 찬란한 역사를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힌 작가의 말처럼 독자들에게 다가가기를 희망한다. 소설의 내용 한반도의 최초 통일제국이라고 불렸던 통일 신라의 서막을 연 지소태후는 신라의 권력을 잡는다. 그녀의 아들인 진흥왕이 무려 7살에 왕위에 오르게 되고, 결국 모든 권한은 그녀에게 온 것이다. 신라 소지왕의 마복자 7명 중 첫째인 법흥왕은 신탁의 저주로 불가로 들어가 승려가 되고자 한다. 그리고 왕의 자리는 몸이 쇠약한 법흥왕의 동생 입종이 물려 받는다. 입종은 몸이 쇠약해서 왕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지소태후는 왕위를 차지하기 위한 계략을 짜고, 아들을 지키기 위한 지소의 사활을 건 암투극이 시작된다. 두 원화 남모와 준정 간의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이와 연루되어 가야는 신라에 복속이 된다. 지소는 원화제를 폐지하고 새로운 무리 화랑도를 창립한다. 그리고 신라의 세력을 넓히기 시작한다. 권력 앞에서는 사랑하는 사람도, 가족도 없었다. 그녀의 잔인한 권력 쟁탈을 위한 투쟁은 계속된다. 지소태후는 진흥왕이 성인이 될 때까지 섭정한다. 그리고 그녀는 그 이후로는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녀는 자신의 역할을 진흥왕이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는 순간까지로 본 것이다."하늘의 뜻이 무엇인가?"소지왕이 재차 묻자, 신녀가 고개를 돌렸다."폐하……."음성이 심상치 않았다. 순간 불길함이 엄습해왔다."폐하께옵서 양자로 맞이하신 일곱명의 공자님들 모두…… 북두성이 되실 수 없습니다.""뭐라!"소지왕은 믿을 수가 없었다. 하늘의 뜻을 묻는 자리이긴 하나, 응당 왕위계승은 양자 중 맏이이자, 사위인 원종이어야 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의심의 눈초리로 신녀를 쏘아봤다."대체 그 무슨 망언을 하는 겐가!" 연화 언니 소식은요?"'연화' 소리에, 이사부가 갑자기 옷을 뺏듯이 잡아챘다. 당황한 지소의 두 손이 그대로 허공에 머물렀다. 몇 초간의 적막이 흘렀다. 지소는 얼른 탁자 위에 놓인 술병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애써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리 돌아오시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술잔에 맑은 술이 천천히 채워졌다.지소는 이사부의 기분을 풀어주려 최대한 애교 섞인 어조로 아양을 떨었다."혼쭐이 나 도망친 왜놈들 얘기 좀 들려주세요."이사부는 말없이 잔을 비웠다. "오늘밤 만큼은 모든 고단함을 내려놓으세요." 이른 새벽, 마구간지가가 말들에게 차례로 여물을 주다가 준정의 흑마 앞에 섰다. 이마에는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흑마는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긴 혀를 내밀어 입맛을 다셨다. 녀석은 태어날 때부터 마구간지기가 돌봐주던 놈이었다. 콧잔등을 쓰다듬자, 녀석이 새까만 눈동자를 끔벅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구간지기가 녀석의 볼에 이마를 대었다. 녀석이 뭔가를 감지했는지 촉촉한 콧바람을 힝 내뿜었다. 긴 한숨으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한 마구간지기가 주위를 한번 스윽 돌아보고는 잽싸게 여물통에 가루를 뿌렸다. 그리고 옆에 놓인 삼지창을 들어 휘휘 저었다. 여물과 함께 뒤섞여 녹아버리는 가루처럼 그의 죄책감도 서서히 식어갔다. 잠시 후, 멀리서 동이 트기 시작했다.


바다에서 보낸 편지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알렉스 쉬어러 지음, 이재경 옮김 /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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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청소년 문학알렉스 쉬어러 지음, 이재경 옮김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시리즈 48권. “아동청소년모험소설의 왕”으로 불리는 알렉스 쉬어러의 작품이다. 바다에서 실종된 아빠를 그리워하던 소년 톰이 장난삼아 바다에 유리병 편지를 띄우면서 벌어지는 기기묘묘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알렉스 쉬어러 특유의 기상천외한 설정에 시리도록 아름다운 서정적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바다와 인간, 그 불가사의한 신비의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 사는 톰. 여름 휴가철이면 이곳으로 관광객들이 찾아들지만, 그들은 바다를 휴양지가 아니라 삶의 터전으로 삼은 사람들의 현실, 한겨울의 폭풍과 악마처럼 도사린 암초와 험한 뱃일과 싸워야 하는 또 다른 현실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마을에는 바다에서 실종된 할아버지나 아버지나 형제를 두지 않은 집이 없다. 선원이었던 톰의 아빠도, 외할아버지도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그래서 톰의 엄마는 톰만은 어부나 선원으로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서핑 하러 나가는 것 외에 바다는 톰이 평생 피해야 할 곳이다. 하지만 톰은 바다를 보면 마음이 파도처럼 들썩인다. 그러던 어느 날 톰은 '병에 담은 편지'라는 노래를 듣고 장난삼아 바다에 유리병 편지를 띄우는데….프롤로그 1장 발견자에게 2장 물 위의 빵 3장 배들의 피난처 4장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편지 5장 유리병 편지에는 불리한 날씨 6장 인어를 본 사람 7장 줍는 사람이 임자 8장 다섯 번째 편지는 마지막 경고 9장 엉뚱한 발견자 10장 답장은 어디에 11장 바다에서 온 편지 12장 데이비 존스의 함 13장 오션 펄 14장 두 번째 답장 15장 바다친구에게 16장 적당한 미끼 17장 이브의 백조 18장 세 번째 답장 19장 마지막 편지 20장 출항 21장 많은 날이 흐른 후에 22장 언젠가, 누군가 돌아오지 않는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 슬픔, 희망, 기적에 관한 이야기 “아동청소년모험소설의 왕”으로 불리는 알렉스 쉬어러의 2016년 신작. 바다에서 실종된 아빠를 그리워하던 소년 톰이 장난삼아 바다에 유리병 편지를 띄우면서 벌어지는 기기묘묘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알렉스 쉬어러 특유의 기상천외한 설정에 시리도록 아름다운 서정적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바다와 인간, 그 불가사의한 신비의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 사는 톰. 여름 휴가철이면 이곳으로 관광객들이 찾아들지만, 그들은 바다를 휴양지가 아니라 삶의 터전으로 삼은 사람들의 현실, 한겨울의 폭풍과 악마처럼 도사린 암초와 험한 뱃일과 싸워야 하는 또 다른 현실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마을에는 바다에서 실종된 할아버지나 아버지나 형제를 두지 않은 집이 없다. 선원이었던 톰의 아빠도, 외할아버지도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그래서 톰의 엄마는 톰만은 어부나 선원으로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서핑 하러 나가는 것 외에 바다는 톰이 평생 피해야 할 곳이다. 하지만 톰은 바다를 보면 마음이 파도처럼 들썩인다. 떠나고 싶고 찾고 싶은 충동이 인다. 어디로 가고 싶은 건지, 무엇을 찾고 싶은 건지는 아직 모른다. 톰에게 바다는 두려움보다 동경의 대상이다. 어느 날 톰은 '병에 담은 편지'라는 노래를 듣고 장난삼아 바다에 유리병 편지를 띄운다. 말 그대로 ‘장난’이었지만 혹시라도 누군가 발견해서 답장을 보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루 이틀 답장이 오길 기다리며 날마다 바닷가를 거닐지만 답장은 오지 않고, 편지를 많이 띄우면 누군가 발견하고 답장을 보내줄 확률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던 톰은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편지를 써서 바다에 띄운다. 톰은 처음에 보냈던 편지와는 다른 내용으로 두 번째 편지를 쓴다.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소개하고는 지구인들은 더 늦기 전에 환경문제를 신경 써야 하며, 학생들이 과도한 과제물로 인해 정작 재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고 비난한다. 세 번째 편지에는 복권 당첨 번호를 적어놓았으니 인터넷에서 복권 추첨 번호와 맞춰보길 바란다고, 혹시 복권에 당첨되었다면 편지를 받은 사람의 신발과 코 치수를 종이에 적어 병에 담은 다음 바다에 띄워 보내달라고 적는다. 네 번째 편지는 이런 편지를 보내는 자신이 바보이기 때문에 이 편지를 읽는 이도 바보일 것이라고 화풀이를 한다. 그러니 같은 바보끼리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위안삼고 치유를 받자는 말로 마무리한다. 그런데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바다가 정말로 답장을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답장의 주인공인 테드 본즈는 자신이 뱃사람들 사이에서 전설로 내려오는 ‘데이비 존스의 함’에 갇힌 영혼이며, 다른 동료 뱃사람들과 함께 육지에 남겨두고 온 사랑하는 사람들을 추억하며 살고 있다고 말한다. 편지를 읽은 톰은 답장을 보낸 그가 정말로 바다에 삼켜진 선원의 영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편지가 옛날 역사책에나 나올 법한 낡고 해진 천 조각에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테드 본즈가 보내온 편지는 톰의 상식과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놓기 시작하는데….어느 날이었다. 톰 펠로우는 해변에 나갔다. 미리 써 온 편지를 꺼내 병에 넣고, 병 입구를 마개로 틀어막았다. 물이 들어가지 않게 단단히. 편지가 젖으면 안 되니까. 그리고 병을 최대한 멀리 던졌다. 병이 바다에 풍덩 빠졌다. 타이밍이 좋았다. 마침 썰물이었다. 파도가 병을 멀리 수평선으로 실어갔다. 병은 하얗게 밀려오는 파도 속에 까닥대면서, 해초 사이를 이리저리 누비면서,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였다. 바다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날 오후에는 서퍼도 한 명 없었다. 저인망어선 두 척이 포구로 들어오는 중이었고, 선외(船外) 모터를 단 작은 고깃배들에서 어부들이 어망을 올리고 있을 뿐이었다. 게잡이 배도 한 척 있었다. 병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때였다. 누군가 톰의 이름을 외치는 소리가 났다. 누나가 그만 집에 가자고 부르고 있었다. 이후 톰은 몇 번쯤 병 생각을 했다. 누가 발견했을까? 궁금했다. 1~2주 후에는 거의 잊었다. 문득문득 생각날 뿐이었다. 바닷가를 걸을 때. 또는 자갈 해안에 뒹구는 빈 병을 볼 때. 병에 담은 편지가 정말로 누군가에게 닿을 거란 기대는 없었다. 세상은 거대한 곳이다. 거기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다다. 바다는 끝없이 넓고, 톰의 병은 작디작았다. 고래가 삼켰을 수도, 상어가 먹었을 수도 있었다. 배에 부딪혀 가라앉았을 가망이 컸다. 편지도 종이곤죽이 되어 바다 밑바닥으로 먼지처럼 흩어졌겠지. 톰은 그렇게 됐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일은 톰의 생각과 다르게 흘러갔다. 톰의 아빠가 바다에서 실종된 후 가족의 생활은 전적으로 엄마의 소득에 의지했다. 이 마을의 생계수단은 딱 두 가지였다. 관광업과 어업. 결과적으로 마을과 주변의 풍경은 고달픈 삶의 현장과 세상을 잊은 풍류가 대조를 이루며 공존했다. 저인망어선과 낚싯배와 통조림 공장과 어시장이 있는가 하면, 찻집과 파이 가게와 기념품 가게가 있었다. 기념품 가게는 포구에 늘어선 배 그림과 절벽에 앉은 바다오리 그림과 각종 장식품을 팔았다. 성수기에는 서핑 스쿨과 다이빙 아카데미도 문을 열었다. 서핑 강사들은 비수기에는 다른 일을 했다. 페인트칠, 인테리어 공사, 건축 일 등등. 여름에는 마을이 들썩들썩하고 주차 공간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관광객들은 이리저리 배회하며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구경했고, 높다란 해안 산책로를 걷다가 티타임 때면 찻집들로 몰려들었다. 아니면 해변에서 느긋하게 일광욕을 즐겼다. 그들은 타월을 깔고 누워서 파도가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며 이렇게 생각했다. 여기서 살면 좋겠다. 그러면 이 바다와 태양과 모래사장과 파도를 매일 즐기며 살 거 아냐. 모르는 소리였다. 현실은 딴판이었다. 겨울에는 폭풍이 해안을 덮쳤고 사람들을 앗아갔다. 저인망어선이 바다에 나갔다가 귀환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톰의 아빠처럼 고향에서 충분한 돈을 벌지 못하는 남자들은 외항선을 타고 먼바다로 나갔다. 흔한 일이었다. 사람들은 가진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어디든 팔 수 있는 곳으로 갔다. 델윅에서 나고 자란 남자들은 상선 선원이 되어 세계 곳곳의 바다로 나갔다. 로즈 헤이븐에 계류 중인 선박들처럼 세계를 도는 대형 정기선과 화물선의 갑판과 선교에 델윅의 남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해도(海圖)를 읽고 항로를 잡고 배를 관리했다. 하지만 최고의 선원도, 가장 노련한 뱃사람도 때로는 귀향하지 못했다. 바다는 사람을 가리지 않았다. 조심성 많은 사람과 조심성 없는 사람, 무식쟁이와 박식한 사람, 신중한 사람과 무모한 사람, 빈틈없는 사람과 덤벙대는 사람. 바다는 원하면 누구든 데려갔다. 어떤 성품도 어떤 기술도 바다를 이길 수는 없었다. 톰은 편지를 다시 읽었다. 편지를 읽을수록 으스스한 기운이 강해졌다. “죽은 사람이 보낸 편지야.” 톰은 마른입으로 중얼거렸다. “망자(亡者)의 메시지.” (…중략…) 톰은 소름이 돋았다. 이게 뭐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해? 죽은 사람이, 옛날에 익사한 선원이 어떻게 편지를 보내? 이게 정말 전설의 늙은 수부가 맛조개를 펜으로, 찢어진 돛 조각을 편지지로, 오징어 먹물을 잉크로 삼아서 쓴 편지일까? 이건 판타지소설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해적 영화에나 나오는 얘기다. 깊은 바닷속 데이비 존스의 함. 죽은 뱃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전설의 무덤. 빈 파이프를 뻐끔뻐끔 피우고, 짠물이 담겨 있는 맥주잔을 기울이는 영혼들. 그건 이야기에 불과하다. 진짜가 아니다. 익사하면 그걸로 끝이다. 죽은 선원들이 모여 살면서 서로 허풍을 겨루고, 지나가는 불가사리를 구경하는 심해의 정원 따윈 없다. 거기다 깊은 바다 밑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톰의 편지를 발견한단 말인가? 병이 가라앉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뱃사람의 영혼이 바다 밑 무덤에서 손을 뻗쳐 파도 틈에서 편지를 낚아채기라도 했다는 건가? 아니면 장난일까? 그래, 장난이 분명해. 누군가 병을 발견하고 장난치기로 작정한 거야. R.D.가 분명해. 외계인에게 앙갚음하려고 일을 꾸민 거야. 그렇지만… 어쩐지 장난 같지 않았다. 거미 다리처럼 가늘고 기다란 글씨와 다 해진 캔버스 천은 가짜라고 하기엔 너무나 예스럽고 너무나 사실적이었다. (…중략…)그게 정말일까? 정말로 깊은 바닷속에 영혼들이 모여 사는 곳이 있을까? 난파선들이 서서히 녹과 따개비 덩어리로 변해가는 곳. 그곳에 배를 버리지 못하고 머물러 있는 선원들. 유령 주사위를 굴리고 유령 카드를 돌리고, 머리 위로 이승의 화물선과 여객선이 지나가거나 저인망어선이 그물을 펼칠 때마다 거품 이는 뱃노래를 부글대는 혼령들.


청소년 제갈량
매월당 / 김영진 엮음 /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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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청소년 문학김영진 엮음
이끄는 말 제1장 제갈량의 일대기 1.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청운의 꿈을 품다 2. 유비의 삼고초려에 감동하여 천하 삼분지계를 제시하다 3. 유기에게 대책을 일러주고, 서서는 조조에게 가다 4. 손권과 연합하여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끌다 5. 유비를 황제로 추대하고 승상이 되다 6. 유비, 임종 전에 제갈량을 불러 후일을 부탁하다 7. 남방을 평정하고 출사표를 올리고 북벌에 나서다 8. 눈물을 머금고 명령을 어긴 장수 마속을 죽이다 9. 위나라 장수 장합을 죽이고, 과로로 오장원에서 세상을 떠나다 10. 유선의 조서와 제갈량의 표문 11. 제갈량이 만든 비밀 병기와 팔진도, 남긴 문집 12. 제갈량의 업적 13. 제갈량의 친척과 후손 14. 제갈량 평론 제2장 제갈량 《심서心書》 1. 병권兵權-병권이란 / 2. 축악逐惡-악을 축출하라 / 3. 지인知人-사람됨을 알라 4. 장재將材-장수의 재질 / 5. 장기將器-장수의 기량 / 6. 장폐將弊-장수의 폐단 7. 장지將志-장수의 포부 / 8. 장선將善-유능한 장수 / 9. 장강將剛-장수의 강직 10. 장교將驕-장수의 교만 / 11. 장강將强-강한 장수 / 12. 출사出師-출진하는 장수 13. 택재擇材-인재 선택 / 14. 지용智用-지혜의 운용 / 15. 부진不陣-병진의 불용 16. 장계將誡- 장수의 계명 / 17. 계비戒備-경계와 대비 / 18. 습련習練-훈련 19. 군두軍軍-군대를 좀먹는 행위 / 20. 복심腹心-심복 21. 근후謹候-신중하게 대처하라 / 22. 기형機形-기회의 형성 23. 중형重刑-위엄 있는 형벌 / 24. 선장善將-뛰어난 장수 25. 심인審因-원인을 살펴라 / 26. 병세兵勢-용병의 형세 27. 승패勝敗-승패를 직시하라 / 28. 가권假權-권력의 위임 29. 애사哀死-죽음을 애도함 / 30. 삼빈三賓-세 등급의 빈객 31. 후응後應-다음에 대응하라 / 32. 편리便利-유리한 조건 33. 응기應機-기회 포착 / 34. 췌능能能-쌍방의 역량 판단 35. 경전輕戰-기꺼이 싸우다 / 36. 지세地勢-지리적인 우세 37. 정세情勢-정세를 이용해라 / 38. 격세擊勢-공격의 시기 39. 정사整師-정돈된 군대 / 40. 여사勵士-사기를 독려함 41. 자면自勉-스스로 힘써라 / 42. 전도戰道-전투 방법 / 43. 화인和人-인화 44. 찰정察情-정황을 살피라 / 45. 장정將情-장수의 정 / 46. 위령威令-법령의 위엄 47. 동이東夷-동방 민족 / 48. 남만南蠻-남방 민족 / 49. 서융西戎-서방 민족 50. 북적北狄-북방 민족 부록 제갈량 연표중국사를 통틀어 가장 유능한 명재상이었던 제갈량! 제갈량은 삼국시대에 걸출한 정치가이자 군사책략가이며, 중국사의 무수한 인물 중에서도 공자나 관우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일찍이 등현 융중에 은거하였고 와룡臥龍으로 불렸다. 유비는 서서徐庶로부터 제갈량이 천하의 기재奇才라는 소문을 듣고 마침내 삼고초려三顧草廬 끝에 그를 자신의 책사로 삼을 수 있었다. 이때 제갈량은 유비에게 천하의 형세를 설명하면서 형주와 익주를 취할 것을 제의하였고, 밖으로 손권과 동맹을 맺고 안으로 정치를 혁신하여 역량을 쌓아서 조건이 성숙해지면 중원 천하를 통일할 것을 건의했다. 이것이 저명한 《융주대隆中對》이다. 이때부터 유비와는 수어지교水魚之交 같은 사이가 되어 평생 한실漢室의 중흥을 위해 앞장서게 되었다. 유비가 제갈량의 책략을 받아들여 촉한蜀漢을 세우고, 제갈량을 승상으로 삼았으며, 제갈량은 승상이 된 후에 나라를 잘 다스릴 방법을 강구하였고 상벌을 분명히 하였으며 잘못된 정치를 혁신해 나갔다. 둔전을 실시하고 생산의 발전을 추구하였으며 서남 각 민족을 정벌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만들었으며 또한 동오東吳와 연합하여 위나라에 대항하는 전략을 실행하였다. 그리고 유비가 죽고 유선이 등극하자 《출사표出師表》를 올리고 여섯 차례의 북벌을 통하여 중원 통일을 도모했는데, 시기를 잘못 만나 대업을 완성하지는 못하고 오장원五丈原에서 병사하고 말았다. 하지만 나라를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 바쳐 죽을 때까지 그치지 않았던 그의 충정과 의리는 천하의 영웅호걸과 백성들을 감동시켰다. 제갈량은 생전에 무향후, 사후에 충무후로 봉해졌다. 그 후에 동진東晉 정권에서도 제갈량의 군사 재능을 추숭하여 그를 특별히 무흥왕으로 추봉했고, 역대 정권에서 그의 사당을 만들어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숭상 받는 인물로 떠받들어졌다. 근대의 저명한 학자인 정진탁도 “《삼국지연의》가 비록 삼국의 고사를 서술하고 있으나, 사실은 한 권의 제갈공명의 전기에 불과하다.”라고 단언하기도 했는데, 이는 삼국의 고사가 제갈량의 등장으로 본격화되고 그의 죽음으로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일 것이다. 제갈량에 관한 전기와 저서로 진수陳壽의 《삼국지》 「제갈량전」 속에 《제갈량집》 24권, 총 10만 4천1백12자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또 수당隋唐시대부터 명청明淸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의 판본이 있다. 또 송대 이래로 병가兵家의 책 중에 제갈량의 이름을 의탁한 각종 병법서 20여 종이 전해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가장 역사적인 사실에 부합하는 진수의 《삼국지》 「제갈량전」의 본문을 소개하고 「살펴보기」를 통해 보충설명을 더했으며, 또 제갈량의 병법에 관한 《심서》 50편과 연표를 수록했다.원컨대 폐하께서는 신에게 적을 토벌하여 한나라 왕실을 부흥시킬 일을 맡겨주십시오. 만일 공적을 이루지 못하면 신의 죄를 다스려 선제의 영전에 고하십시오. 만일 덕을 일으켰다는 말이 없으면 곽유지, 비의, 동윤 등의 태만함을 꾸짖어 그 허물을 분명히 하십시오. 폐하께서도 몸소 마음을 써서 신하들에게 옳은 길을 묻고 바른말을 살펴 받아들여 선제의 유언을 깊이 생각하십시오. 신은 큰 은혜를 받고 감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멀리 떠나려 하며 표문을 대하니 눈물이 흘러 아뢸 바를 모르겠습니다. - 「전출사표」 중에서 선제께서는 한나라의 적인 조조와 양립할 수 없고 왕업은 한쪽 구석인 촉도(촉나라의 수도)에서 편안히 할 수 없음을 염려하셨습니다. 이 때문에 신에게 적을 칠 것을 부탁하셨으니 선제의 밝으신 지혜로 신의 재주를 헤아리심에, 진실로 신이 적을 치기에는 신의 재주가 약하고 적이 강하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러나 적을 치지 않으면 왕업이 또한 망할 것이니, 앉아서 망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차라리 적을 치는 것이 낫기 때문에 신에게 부탁하고 의심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중략) 신은 몸을 굽히고 수고로움을 다하여 죽은 뒤에야 그만둘 것입니다. 그러나 성공과 실패, 유리함과 불리함에 대해서는 신의 지혜로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후출사표」 중에서 제갈량은 어려서부터 출중한 재능과 영웅다운 기백을 지니고 있었다. 키는 여덟 척이며 용모는 매우 비범하여 당시 그때 사람들은 그를 범상치 않은 인물로 평가했다. 작은아버지 제갈현을 따라 난리를 피해 형주로 가서 몸소 들에서 밭을 갈며 입신양명을 바라지 않았다. 그때 좌장군 유비가 제갈량을 특수한 재능을 갖춘 인물이라 생각하고, 곧 오두막에 있는 제갈량을 세 번 찾아갔다. - 「제갈량의 업적」 중에서


너희가 대학을 아느냐
새로운사람들 / 김경훈 외 / 199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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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사람들청소년 자기관리김경훈 외
1. 내 인생의 주인이 되기 위하여 요리 잘하는 남자는 섹시하다?/ 나이 70에 번지점프하랴?/ 드럼을 배우자/ 현대식 사냥을 떠나자/ 관객은 영원히 관객이다/ 남우 주연상을 타보자/ 영화를 꼭 봐야 하는 시대에 살아남는 법/ 놀면서 역사를 음미할 수는 없을까/ 낯선 예술에서 감정의 폭풍우를 경험하자/ 어떤 모임이든 리더가 돼보자 2. 배우고 때로 익히면...... 훌륭한 스승을 놓치지 말라/ 문제 제기할 사람?/ 학문의 리베로가 되자/ 신문, 잡지에서 정보 마인드를 키우자/ 함께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자/ 나만의 전용 도서관을 만들어라/ 책읽기는 자유인의 애타는 즐거움이다/ 경전을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 백과사전을 1페이지부터 읽어보자/ 제2외국어가 운명을 바꾼다/ 꿩 먹고 알 먹기, 한자를 배우자/ 어리 속을 정리하려면 글을 써라/ 책을 만들자/ `쯩`을 위한 공부는 요령있게 하자 3. 다양한 삶의 경험을 위해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지독한 사랑은 두 번 온다/ 외국 친구를 사귀어보자/ 자원봉사로 새로운 인간을 만나라/ 법원에 가면 `어떤 인생`을 만난다/ 낯선 곳에서 한 달 간 버텨보자/ 출가 생활을 체험해 보자/ 삐삐 없이 살아보자/ 내 인생의 대차대조표/ 아르바이트, 미래를 위한 준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벌자/ 쓰는 만큼 번다
로열 로드에서 만나
위즈덤하우스 / 이희영, 심너울, 전삼혜 (지은이)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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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청소년 문학이희영, 심너울, 전삼혜 (지은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사람들의 일상에 자리잡았다. 최근에 유행하기 시작한 제페토, 로블록스 등이 아니더라도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다른 공간에서 다른 자신을 만들어 내는 일이 흔해지며, 본래 게임 용어였던 ‘부캐’라는 말도 널리 퍼지고 있는 모양새다. 가상 세계와 실재 세계의 경계를 걸으며 자유롭게 양쪽을 넘나드는 것이다. 이희영, 심너울, 전삼혜 작가는 세 편의 SF 소설을 통해 이처럼 자유로운 메타버스 속 멀티 페르소나 문화 속에서 청소년들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질문한다. 입시를 향해 달려가며 한 번의 실패도 용납되지 않는 상황에서 청소년이 스스로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로열 로드에게 만나>는 세 편의 소설을 통해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가상 현실을 경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보여 준다. 더불어 심완선 평론가, 김영희 국어 교사, 김담희 사서 교사는 특별 대담을 통해 소설을 조금 더 심도 있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로열 로드에서 만나 - 이희영 이루어질 수 없는 - 심너울 수수께끼 플레이 - 전삼혜 특별 대담 : 메타버스 속 청소년들의 아바타, 멀티 페르소나 문화 청소년들의 독보적 지지를 받는 세 작가가 보여 주는 이분법을 넘어서 만나는 새로운 세상 메타버스가 화제의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앞으로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다. 일각에선 메타버스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세계가 될 것이며 이로 인해 많은 제약이 사라질 거라고 얘기하지만, 한편에서는 그로 인해 벌어질 신종 범죄나 과몰입 등을 걱정하기도 한다. 청소년은 누구보다 메타버스와 가까운 세대이다. 『로열 로드에서 만나』는 이미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경험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깊숙이 받아들이고 메타버스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이들이,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것들에 대해 짚고 넘어간다. 이는 단순히 메타버스는 ‘좋다’ 혹은 ‘나쁘다’에 대한 토론이 아니라, 메타버스에서 청소년들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될 것이고, 그때 부딪히게 될, 혹은 이미 부딪힌 문제들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일에 더 가깝다. 『페인트』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으며 청소년들에게 독보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희영 작가와,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등을 발표하며 독창적이고 뼈 있는 글쓰기로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도 사로잡은 심너울 작가, 『궤도의 끝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등으로 호응을 얻으며 청소년 SF계의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자리매김한 전삼혜 작가의 만남도 주목할 만하다. 세 작가가 청소년을 위해 빚어낸 생생한 세계관과 인물들은 각각 다른 개성으로 소설 속 가상 세계에 몰입하게 만든다. 각 작가가 보여주는 세 가지 맛 메타버스 이야기는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 독자들 또한 즐겁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줄 것이다. 심완선 SF 평론가, 김영희 국어 교사, 김담희 사서 교사의 특별 대담 역시 독자들을 더 심도 있는 고민으로 이끌 뿐 아니라, 세 소설을 더 깊이 있게 읽고 현재 청소년들의 멀티 페르소나 문화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독자의 좋은 독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세 작가가 보여 주는 세 가지 맛 메타버스 기존의 틀을 부수고 제시하는 새로운 ‘상식’ 이희영 작가의 「로열 로드에서 만나」 속 세계는 VR 기기 ‘포르타’가 있어야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만큼 메타버스가 익숙해진 세계이다. 메타버스 세계에는 일반적인 학교나 상점가뿐만 아니라 ‘추가금’을 지불한 사람만이 입장할 수 있는 명품의 거리, 이른바 ‘로열 로드’가 존재한다. 로열 로드는 화려한 외관, 속내를 짐작할 필요가 없는 친절한 점원, 그리고 바깥 세계에서는 쉽사리 구입할 수 없는 값비싼 명품들로 채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처음엔 ‘고작’ 이미지일 뿐이라고 생각하던 채이는 자신도 모르게 실재 세계에서는 채울 수 없었던 욕망을 가상 세계 속에서 마음껏 채우려 한다. 물질적 욕망의 덫에 걸린 것이다. 결국 채이는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르고 만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래서 메타버스는 나빠’라고 단순하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채이의 경험으로 앞으로 달라지게 될 미래이기 때문이다. 심너울 작가의 「이루어질 수 없는」에서 주인공 최진호는 영국에 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최진호가 생각하는 ‘진짜’ 세계는 한 기업에 의해 만들어진 메타버스 세계다. 메타버스 세계를 관리하는 회사의 직원인 윤희랑은 최진호에게 진실을 알려 주려 한다. 이 소설 속에서 실재 세계에 존재하는 인물들은 ‘진짜’가 ‘가짜’보다 우월하다고 여긴다. 메타버스 세계는 현실 세계에 종속된 세계일 뿐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결말로 이어지는 최진호의 선택은 독자가 흔히 상상하는 진짜와 가짜에 대한 상식을 부순다. 전삼혜 작가의 「수수께끼 플레이」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청소년들의 관계 맺기 양상을 보여준다. 학교 메타버스 게임을 플레이하는 주인공 윤가람은 게임 속에서 호감이 가는 친구 ‘플레이어 004’를 만난다. 004와 친구가 되고 싶은 윤가람은 그에게 이름을 묻지만 004는 알려 주고 싶어하지 않고, 윤가람은 그 때문에 갈등한다. 서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두 친구의 우정은 서로에 대해 많이 파고들수록 깊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기존의 관계 맺기 방식을 정면으로 거부한다. 세 작가의 작품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메타버스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기존의 틀을 부수고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상식’을 보여 준다는 점은 일맥상통한다. 새로운 것이 도래하면 새로운 생각의 틀이 필요한 법이다. 『로열 로드에서 만나』는 새로운 생각의 틀을 지을 유용한 도구가 되어 줄 것이다.“뭐야? 너 우리 몰래 그새 쇼핑했어?”해나가 채이의 변화된 아바타를 훑어 내렸다.“그냥 심심해서. 네 말대로 이왕 회원 코드 선물 받았는데 썩히는 것도 아깝고.”“5,000원 아까워서 5만 원을 쓰겠다?”아진의 한 마디가 묘하게 신경을 건드렸다. 채이가 한마디 내뱉었다.“왜? 나는 쇼핑에 그깟 5만 원 좀 쓰면 안 돼?”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알 수 없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고 어디서부터 바로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단순한 기분 전환이라 믿었다. 스트레스를 날려 줄 유희라 생각했다. 산책하듯, 영화 보듯,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듯 가볍게. 그런데 정신을 차려 보니 너무 멀리까지 와 버렸다. 파도에 떠밀려 육지가 안 보일 때처럼, 무섭고 두려웠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을까. “잘못했단 말도 못 했어.”“하면 되지. 지금이라도 하면 돼.”채이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야 솔직히 말해서. 그 잘난 로열 로드에는 네가 없어도 되지만.”눈앞에 빙긋이 웃는 아진이 있었다.“현실에서는 강채이, 네가 없으면 안 되잖아.”유일하게 위로를 주는 곳은 가상 세계뿐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어쩌면 틀렸는지도 몰랐다.


20DEVILS 고등 수학 (상) (2022년)
오르비 / 정현경 (지은이) / 2022.03.21
22,000

오르비청소년 학습정현경 (지은이)
강남,서초,송파 교육특구 기출문항을 분석하였다. 지방 상위권 학교의 우수문항 분석 각 테마별 5문항으로 구성하였고, 테마를 완벽하게 체화하도록 구성 최고난도 최고퀄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전 단원 손필기 직관 개념으로 이해력 증가 상세한 해설을 담았으며,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상세 풀이를 구성하였다.Theme 01 항등식 004 Theme 02 나머지 정리 012 Theme 03 인수분해의 응용 020 Theme 04 복소수의 합답형 027 Theme 05에 관한 집중탐구 035 Theme 06 이차방정식의 근 042 Theme 07 를 위한 집중공략 049 Theme 08 이차함수의 성질 055 Theme 09 이차함수와 직선 062 Theme 10 삼차방정식과 사차방정식의 응용 070 Theme 11 여러 가지 부등식 077 Theme 12 순서쌍의 개수 084 Theme 13 내분점 외분점의 응용 091 Theme 14 분점과 도형 098 Theme 15 직선의 응용 105 Theme 16 원과 직선의 관계 112 Theme 17 원의 방정식의 응용 119 Theme 18 도형의 길이 127 Theme 19 도형의 넓이 134 Theme 20 도형의 대칭이동 141 빠른정답 해설 002 정답 및 해설 해설 004고등수학상,하 철저분석 각20개의테마 완벽한 기출 분석으로1등급을 결정하는 각20개의 테마선정 강남특구 지역과 상위권 학교의 문항분석 -강남,서초,송파 교육특구 기출문항분석 -지방 상위권 학교의 우수문항 분석각 테마별5문항으로 구성 -테마를 완벽하게 체화하도록 구성최고난도 최고퀄 문항으로 구성 -출제되지 않는 어려운 문제는 쓸모가없다 -출제빈도가 높은 문항을 정복하라문제에 바로 적용되는 공격적인 개념 -교과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하되 실전 개념을 연습하자 -문제를 풀기 위한 전투적인 스킬로 개념을 정복한다. -전 단원 손필기 직관 개념으로 이해력 증가상세한 해설 -일방적인 풀이를 지양한다.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상세풀이 구성
전우치전 최고운전
현암사 / 조상우 지음, 김호랑 그림 / 2013.01.25
12,000원 ⟶ 10,800원(10% off)

현암사청소년 문학조상우 지음, 김호랑 그림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시리즈 36권. 악에 맞서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는 의로운 도적 이야기 「전우치전」과 문장으로 나라를 빛낸 최치원을 통해 조선의 주체성을 강조한 「최고운전」을 한 권에 담았다. 「전우치전」과 「최고운전」은 도교적 상상력으로 민중의 심리를 대변한 판타지소설이다. 백성들의 친구가 되어 억울한 사정을 들어주고, 욕심이 가득 찬 사람들을 백성들을 대신하여 혼내주는 만능 해결사 전우치의 흥미진진한 모험담 「전우치전」과 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강조하고 중국에 대한 자존심을 세우고자 한 최치원의 이야기 「최고운전」을 오늘날의 현실과 비교하며 읽다 보면 누구나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전우치전」을 통해 시대적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그들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최고운전」을 통해 세계화 시대에 우리의 주체성을 어떻게 확보해 나갈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우리 고전 읽기의 즐거움 4 전우치전 전우치,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다 12 맹 어사 딸의 구슬을 빼앗다 16 세금사에서 요괴를 물리치다 20 임금을 속이고 황금 들보를 얻어 내다 31 갖가지 요술을 부리다 38 요술을 부려 어려운 자들을 돕다 45 벼슬을 지내며 관리들을 희롱하다 50 도적 염준과 맞대결하다 55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66 왕연희에게 복수하다 71 미인 주선낭, 족자에서 나오다 78 강림 도령, 전우치를 꾸짖다 85 서화담과 용담에게 가르침을 받다 92 작품 해설|민중을 도와주는 의로운 도적 『전우치전』 103 최고운전 최충의 아내, 금돼지에게 잡혀갔다 오다 116 최치원, 어린 나이에 뛰어난 글재주를 보이다 122 승상의 집에 들어가 그 딸과 결혼하다 132 시를 지어 바치고 중국으로 떠나다 142 용왕의 아들 이목을 만나 위이도를 구하다 152 도움을 얻어 여러 관문을 통과하다 162 황제에게 신라인의 재주를 알린 후 속세를 떠나다 167 작품 해설|‘반중화 의식反中華意識’을 구현한 『최고운전』 176답답한 현실을 통쾌하게 풀어내 민중의 심리를 대변하다! 악에 맞서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는 의로운 도적 이야기 『전우치전』 문장으로 나라를 빛낸 최치원을 통해 조선의 주체성을 강조한 『최고운전』 “고전 발굴 13년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시리즈’ 36번째 이야기” 조선 시대에는 백성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기엔 현실이 각박했다. 고통 받는 백성들은 누군가가 나타나서 억울한 현실을 해결해 주길 간절히 바랐다. 이러한 백성들의 바람은 그 시대가 기다리는 초인이 나타나 문학작품을 통해 이루어진다. 『전우치전』과 『최고운전』은 도교적 상상력으로 민중의 심리를 대변한 판타지소설이다. 백성들의 친구가 되어 억울한 사정을 들어주고, 욕심이 가득 찬 사람들을 백성들을 대신하여 혼내주는 만능 해결사 전우치의 흥미진진한 모험담 『전우치전』과 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강조하고 중국에 대한 자존심을 세우고자 한 최치원의 이야기 『최고운전』을 오늘날의 현실과 비교하며 읽다 보면 누구나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전우치전』을 통해 시대적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그들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최고운전』을 통해 세계화 시대에 우리의 주체성을 어떻게 확보해 나갈지 생각해 볼 수 있다. ■ 억눌린 시대, 한바탕 웃음으로 시원하게 정화하다 조선 후기 일부 부정적인 양반과 정치가들 때문에 백성들은 아주 힘들었다. 탐관오리들에게 재산을 강제로 빼앗겨도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고 매번 당하는 신세였다. 이때 그들의 억울한 사정을 들어주고 힘이 되어 줄 인물이 나타났다. 악에 맞서 도술로 세상을 다스리는 전우치. 고통 받는 백성들의 억울한 사정을 들어주고, 임금과 조정을 조롱거리로 만들며 자신의 특권을 남용하는 부패한 권력자들을 혼내준다. 힘없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모든 일을 명쾌하게 해결해 주는 전우치의 역동적인 이야기는 세상의 질서와 정의가 바로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시대가 조금이라도 변하길 바라는 모든 이의 마음이 투영된 결과물이다. 억눌린 시대의 답답한 현실에 맞서 한바탕 웃다 보면 시대의 아픔이 시원스럽게 해결된다. 『전우치전』을 통해 지금 우리 시대 전우치를 새롭게 그리며, 불의에 맞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꿔 볼 수 있다. ■ 조선의 자존심을 세워 ‘반중화 의식’을 표현한 대표작 조선 시대 전반에 걸쳐 중국에 저항할 힘이 없었던 조선은 중국과 대등해지려는 방안을 문학작품에서 찾았다. 『최고운전』은 중국이 대국으로서 조선을 부당하게 대우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여 문학적으로 대응한 소설이다. ‘금돼지 설화’와 최치원의 신이성, 최치원을 도와주는 여러 사람의 등장, 용궁과 천상 인물들과의 만남 등 조선을 압박하는 중국을 오히려 하찮게 묘사하고 조롱하며 최치원의 중국 활약상을 강조하여 중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조선을 바라보았다. 신라 최고의 문장가 최치원을 내세워 중국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중국 학사들이 여섯 살 먹은 아이에게조차 문답에서 지는 상황, 중국이 신라에 보낸 돌함 속에 계란이 있었음을 알아맞힌 일 등 뛰어난 지략과 시문 능력을 보여 준 최치원의 이야기를 설화적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최고운전』은 청소년들에게 역사를 보는 안목을 키워 주며 우리의 정체성을 어떻게 확보해 나갈지 생각할 계기를 마련한다. ■ 고전 발굴 13년 현암사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시리즈’ (주)현암사에서는 지난 2000년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시리즈’ 첫 권을 출간한 이후 13여 년에 걸쳐 우리 고전을 지금의 언어로 고쳐 쓰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기획 위원인 고운기(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김현양(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정환국(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조현설(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각 작품의 전공 학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금의 우리에게 의미 있고 독자들을 상상력의 원천으로 이끄는 고전들을 발굴하고 있으며, 철저한 판본 선정과 내용 고증을 통해 원전의 내용과 언어 감각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글맛을 살린 고전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신화와 구비전승, 시가, 산문 등 우리 문학의 다양한 부문을 골고루 주목하며 현재까지 35여 편의 고전을 소개했고 36번째 『전우치전.최고운전』에 이어 계속 새로운 작품을 선보여 나갈 예정이다.


방사능은 정말로 위험할까
민음인 / 장 마르크 카브동 지음, 정은비 옮김, 김찬형 감수 / 2006.08.18
6,500원 ⟶ 5,850원(10% off)

민음인청소년 과학,수학장 마르크 카브동 지음, 정은비 옮김, 김찬형 감수
퀴리 부부가 우라늄 원석에서 방사능을 발견한 뒤로 방사능은 인류 문명에 귀중한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되었다. 하지만 방사능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어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 책은 방사능의 정체와 그 작용 원리를 밝히고 방사선 피폭에 따른 위험 여부를 과학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함으로써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을 없애고 보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방사성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민음 바칼로레아'는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문제, 뉴스와 신문에서 접하는 최신 쟁점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답해 주는 형식이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주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교과서 속 지식부터 최신 학문의 성과까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 이 시리즈는 프랑스의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작고 얇은 판형으로 간편히 휴대하고 손쉽게 읽어낼 수 있다.질문: 방사능은 정말로 위험할가? 1. 방사능이란 무엇인가? 방사능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은 무엇인가? 방사능은 왜 위험할까? 방사선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2. 방사선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방사선에 인체가 노출되면 어떻게 될까? 방사선 때문에 암에 걸릴 수도 있을까?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위험은 어느 정도일까? 소량의 방사선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방사선량에 따라 암 발생률이 달라질까? 자연 방사능도 위험할까? 3. 원자력 발전소는 정말로 위험할까? 원자로의 안전장치는 믿을 수 있을가? 체르노빌 사고는 어떤 피해를 남겼을까? 방사능에 오염된 버섯을 먹어도 될까? 원자력 가까이에서 일을 하면 위험할까? 핵폐끼물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4. 방사능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을까? '알라라'와 '바나나'는 무슨 뜻일까? 방사능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은 없을까? 더 읽어 볼 책들 논술·구술 기출문제
스코어 speed core 고등 수학 (상) (2019년)
NE능률(학습) / 김정배 (지은이) /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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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능률(학습)청소년 학습김정배 (지은이)
바쁜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2~3주, 단기간에 교과서 핵심 개념을 빠르게 학습하는 예습에 효과적인 교재이다. 교과서 필수 개념과 시험에 자주 나오는 빈출 유형 문제 엄선하여 수록함으로써 기본을 탄탄히 할 수 있도록 하였다.Ⅰ. 다항식 01강 다항식의 연산 02강 나머지정리와 인수정리 Ⅱ. 방정식과 부등식 03강 복소수와 이차방정식 04강 이차방정식과 이차함수 05강 여러 가지 방정식 06강 여러 가지 부등식 Ⅲ. 도형의 방정식 07강 평면좌표와 직선의 방정식 08강 원의 방정식과 도형의 이동 * 실전 모의고사 1회 (출제 범위: 01~04강) * 실전 모의고사 2회 (출제 범위: 05~08강) “must 필수 개념” 가볍게 시작하자! 바쁜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2~3주, 단기간에 교과서 핵심 개념을 빠르게 학 습하는 예습에 효과적인 교재입니다. 교과서 필수 개념과 시험에 자주 나오는 빈출 유형 문제 엄선하여 수록함으로써 기본을 탄탄히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장점 빠르고 탄탄하게, 으로 기본 개념 완성 - 교과서 필수 개념을 주제별로 자세히 설명, 개념 이해를 돕는 확인 문제 제시 - 9종 교과서 문제에서 엄선하여 뽑은 대표 예제& 유제 수록 시험 빈출 문제로 실전 맛보기 - 내신 빈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하여 실전 적용력 향상 - 교과서에 수록된 사고력 유형 문제로 실력 향상 실전 모의고사 문제 수록 - 실제 시험에 가까운 문제들로 구성된 실전 모의고사 2회 수록 - 내신, 학평, 수능 등 실전 대비


토비 롤네스 2
주니어김영사 / 티모테 드 퐁벨 지음, 김주경 옮김, 프랑수아 플라스 그림 / 2008.02.15
9,500원 ⟶ 8,550원(10% off)

주니어김영사청소년 문학티모테 드 퐁벨 지음, 김주경 옮김, 프랑수아 플라스 그림
'나무'라는 소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소년의 흥미진진한 모험담. 소설의 무대는 진딧물을 애완동물로 키우고, 나무껍질 구멍에 생긴 빗물 호수에서 수영을 하는 1.5~2 밀리미터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다. 주인공 토비 롤네스는 예상치 못한 운명의 폭풍우에 휘말리며 용기와 유머, 사랑, 신의, 책임의 가치를 배워나간다. 부모님을 무척 사랑하고 호기심이 많은 소년 토비. 그는 1.5밀리미터 키의, 태곳적부터 거대한 참나무에서 살아온 나무 백성들 중 하나이다. 토비는 그의 아버지인 심 롤네스 교수가 나무의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비밀을 사람들에게 넘겨주길 거부한 탓에 동족들로부터 쫓긴다. 하지만 토비는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온갖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상황들과 맞서 싸운다. 그리고 그 모든 싸움들은 평범한 소년 토비가 영웅으로 탄생하기 위한 발판이 된다.[ 1권 ] 제1부 1. 쫓기는 자 2. 나무 꼭대기여, 안녕! 3. 겨울로 가는 길 4. 엘리샤 5. 밤나비 6. 발라이나의 비밀 7. 증오 8. 닐스 아멘 9. 큰 웅덩이 10. 편지 11. W. C. 롤록 12. 아무개 13. 거미 14. 셀도르 15. 방앗간 제2부 16. 몰래 들어온 자 17. 산 채로 묻히다 18. 클라락 선생 19. 나무의 돌 20. 나뭇가지 틈새 21. 지옥 같은 통블 22. 숙녀 수업 23. 미라 24. 날아오르다 25. 사이푸르 26. 마지막 행진 27. 또 하나의 삶 28. 폭군의 약혼녀 [ 2권 ] 제1부 1. 부러진 날개 2. 미녀와 그림자 3. 유령 4. 두 세상 사이에서 5. 혼자서 6. 셀도르의 주둔군 7. 낮은 가지 8. 야간학교 9. 나무꾼 505 10. 방문객 11. 자유의 음악회 12. 공중 벌채꾼의 침묵 13. 팬케이크 신사 14. 네게로 가고 있어 제2부 15. 배신 16. 이상한 신부 17. 마지막 흙껍질 족 18. 도망치는 소녀 19. 파피용 20. 티그르의 손아귀에서 21. 춘분의 탈출 22. 낮은 가지를 향해 23. 달빛 아래의 결투 24. 벙어리의 말 25. 사랑스러운 봄 26. 줄 위에서 27. 또 한 사람33세의 젊은 작가 티모테 드 퐁벨이 쓴 『토비 롤네스』는 출간되자마자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마법의 학교를 상상하여 해리 포터를 썼던 J.롤링처럼, 그는 토비 롤네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나무 안과 나무 주변>의 소우주를 고심하여 창조해 냈으며, 마치 정말 존재하는 세상처럼 독자들을 나무속으로 흡인력 있게 빨아들인다. 단순한 모험소설을 뛰어넘어 삶과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탐구하고 있는 작품인 『토비 롤네스』. 이 작품은 사랑과 배신, 용기,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이루어진 삶에 관한 이야기를 기막힌 상상력과 신선한 언어로 풀어놓는다. 『토비 롤네스』는 1권이 나오자마자 17개국에서 번역되어 읽혔으며, 수많은 문학상을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이 작품이 현대모험소설의 기념비적인 명작으로 자리잡는 과정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일 것이다.살아 있어! 눈물이 토비의 목을 타고 내렸다. 그는 두 사람의 실루엣을 향해 걸어갔다. 그때 어둠 속에서 그림자 하나가 튀어나왔다. 그림자는 뒤에서 덤벼들어 토비를 땅바닥에 눕혔다. 하지만 지금, 부모님과 한 발자국 사이를 두고 있는 지금, 그 무엇이 토비를 막을 수 있을까? 난폭한 광기가 토비를 사로잡았다. - 1권 p.353 '멈춰진 삶 중에서 토비의 손이 자신도 모르게 엘리샤의 다른 쪽 눈으로 향했다. 다른 쪽 눈에 박힌 돌처럼, 거기에도 작은 물체가 하나 박혀 있었다. 토비는 그것을 손톱으로 파내어 불 가까이로 가져갔다. 반투명색 붉은색의 조개껍질이었다. 토비는 울기 시작했다. 한 마디의 말이 기억 속에 떠올랐다.“기다릴게.”- 2권 p.121 '엘리샤의 눈' 중에서
1318의 S라인 공부법
함께읽는책 / 최상규.유미현 지음, 김대규 그림 / 2007.11.01
9,800원 ⟶ 8,820원(10% off)

함께읽는책청소년 학습최상규.유미현 지음, 김대규 그림
38년째 교사로 재직해오며 오랜 경험들을 통해 수집한 자료들과 동료 교사들의 조언들을 토대로 정리해 온 공부의 비법들을 정리하였다. 과목별 공부 방법은 어떻게 다른 것인지, 과목에 따라 장르별 핵심은 어떤 것인지, 주요 과목과 암기 과목은 어떻게 구분해서 공부해야 효율적인지 소개하고 있다. 또 시험공부 방법의 특별한 비법은 없는 것인지, 벼락치기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등이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그 밖에 시험공부 계획 세우기, 시험 전날 대비하기, 시험 당일 체크할 일 등을 수록했다. 이 밖에도 성적을 올리기 위한 1% 습관의 차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인간관계 기술, 성적 향상에 가속도를 붙이는 시간관리 기술, 공부달인을 마무리하는 건강관리 기술 등 공부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선보인다.Smile_준비_숨고르기: 공부달인을 향한 워밍업 Line 01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는 학생이 성공한다 Line 02 나의 기초선을 먼저 파악하자 Study_출발_도약하기: 공부달인을 향한 기본기술 다지기 Line 03 달인이 말하는 과목별 공부 방법 Line 04 달인의 시험 대비 기술 Line 05 달인의 공부 잘하는 기본기술 Line 06 공부 잘하는 자녀 만들기 프로젝트 Success_골인_결정짓기: 자기관리를 통한 공부달인 굳히기 Line 07 인간관계의 달인 되기 Line 08 시간관리의 달인 되기 Line 09 건강관리의 달인 되기 부록_목적 있는 공부: 나의 진로 탐구 Line 10 진로 탐구 에필로그‘Smile Study for Success’ ― 공부의 S라인을 찾자! 공부의 군살을 빼라!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성적은 왜 이렇게 오르지 않는 것일까? 핵심을 공략하면 즐겁게 웃으면서도 공부의 달인이 될 수 있다. 1318세대인 중고등학생의 최대 고민인 공부, 즐겁게 하면서도 쉽게 정복할 순 없을까? 여기에 해답을 제시하는 수많은 민간비법들이 있다. 성공한 선배들로부터, 또는 각종 매체로부터 대대손손 전수하는 수많은 비법들이 있고 모두가 그럴듯하지만 정작 그것을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몰라서, 그저 남들의 성공담을 그림의 떡인 양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어려운 공부, 피할 수 없다면 재밌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밑빠진 독에 계속 물을 붓는 건 아닐까? 자신의 습관에 따라, 혹은 다른 사람의 습관을 쫓아 나름대로 공부해온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하는 방법이 과연 효과적인지는 점검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밑빠진 독인 줄도 모르고 밤새 물을 붓는 불쌍한 콩쥐는 아닌지……. 공부방법을 체계화하면 우왕좌왕 고생만 하는 헛수고를 줄일 수 있다. ?1318의 S라인 공부법?은 중고등학생의 체계화된 공부법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먼저 자신의 공부 성향과 수준을 냉정히 구분하고 그에 따른 차별적인 공부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는 성적이 상중하 어디에 속하든지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공부 방법들이 아주 재미있게 펼쳐진다. 공부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것인지, 또 과목별 공부 방법은 어떻게 다른 것인지, 과목에 따라 장르별 핵심은 어떤 것인지, 주요 과목과 암기 과목은 어떻게 구분해서 공부해야 효율적인지, 시험공부 방법의 특별한 비법은 없는 것인지, 벼락치기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등이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시험공부도 좀더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시험공부 계획 세우기, 시험 전날 대비하기, 시험 당일 체크할 일 등 바로 따라할 수 있는 비법들이 아주 많다. 이 밖에도 성적을 올리기 위한 1% 습관의 차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인간관계 기술, 성적 향상에 가속도를 붙이는 시간관리 기술, 공부달인을 마무리하는 건강관리 기술 등 공부에 대한 전인격적이고 종합적인 비책을 선보인다. 즐겁고 행복한 공부의 S라인 찾기 ‘S라인’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 Smile Study for Success, 즉 ‘성공에 이르는 즐거운 공부’의 첫 문자를 요약하고 있다. 둘째, 몸의 S라인이 군살을 뺀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상징하듯이, 공부에도 군더더기를 뺀 건강한 공부의 S라인을 찾자는 의미이다.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죽어라 책만 들이파다 보면 몸의 S라인은커녕 공부의 S라인도 찾을 수 없다. 수업 시간에는 재미있게 수업 듣고 효과적으로 노트정리하고, 시험공부도 짜여진 계획대로 짧고 효과적으로 하며, 동성?이성친구 관계도 원만한 인기짱에 운동도 잘하는 체력짱, 성적은 쑥쑥…… 바로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공부의 S라인이다. 이 책은 그동안 해왔던 자신의 공부법에 군더더기가 없는지 점검하는 계기를 준다. 죽어라 공부하지 않아도, 믿음직한 선생님들이 풀어놓는 비법을 따라 훈련을 한다면 짧은 시간에도 누구도 흥미진진한 공부의 재미에 빠지지 않을까? 이러한 공부법은 청소년기를 지나 언제 어떤 공부를 해야 하든지 두렵지 않을 체계화된 공부의 정석이 될 것이다. 공부의 달인을 향하여 이 책이 지향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공부의 달인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공부의 달인은 무엇을 의미할까? 성적 1등의 허약하고 외로운 공부벌레를 말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축구 경기를 할 때에도 목표를 정하여 가볍게 몸을 푸는 워밍업과 전력질주를 하고 기술을 사용하는 본 경기가 필요하며, 중요한 순간 골을 결정짓는 시간이 필요하듯 공부달인을 향한 경주도 이와 같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여 자신의 기초선을 확인하는 것, 그것이 공부달인을 향한 워밍업이다. 이제 공부의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과목마다, 각 단원마다 노려야 할 핵심을 공략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외에도 공부 잘하는 자녀를 만들어주고픈 우리 학부모를 위한 장도 공부달인의 필수 요소이다. 끝으로 공부달인을 결정짓는 자기관리의 문제도 매우 쉽고 흥미롭게 그 해법이 제시되어 있다. 중요하지만 해결이 쉽지 않았던 인간관계, 시간관리, 건강관리의 문제점도 간과하지 않고 있다. 이 모든 공부에 가장 중요한 동기 부여는 바로 개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공부의 목표와 목적으로 요약될 것이다. 부록에 나와 있는 진로 탐구는 1318세대들의 공부달인을 향한 경주에 강력한 모터를 달아주는 것과 같은 목적 있는 공부의 관점을 심어주는 의의를 지닌다. 그리고 본문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통찰들이 학생들을 위한 팁, 학부모를 위한 팁을 포함한 다양한 팁으로 구분되어 군데군데 박혀 있다. 더불어 곳곳에 소개되는 다양한 척도들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과학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하고 독서를 더욱 흥미롭게 해준다. 선생님이 전수하는 공부 비법 이 책이 이런 체계화된 공부 정석을 자신 있게 제시할 수 있는 것은 현직 교사인 두 저자의 환상적인 조화 덕분이다. 최상규 선생님은 38년째 교육현장에 재직 중으로 그간 학생들의 성공 사례와 아쉬운 경우들을 지켜보아 왔다. 이러한 오랜 경험들을 통해 수집한 자료들과 동료 교사들의 전문적인 조언들을 토대로 정리해 온 공부의 비법들이 이 책에 정리되었다. 유미현 선생님 역시 교사로 재직 중이며, 이미 여러 권의 관련 서적을 집필한 만큼 이 방면에 오랜 고민과 노하우를 쌓아 왔다. 어떤 공부든지 자신 있고 즐겁게 성공하는 공부의 달인이 되는 것, 그것은 체계적인 방법을 익히고 그것이 몸에 익숙해지도록 반복 훈련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 책이 제시하는 비법은 바로 1318세대를 현장에서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들의 전문성은 물론, 이들의 오랜 고민과 학생들에 대한 사랑으로 태어난 것이기에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1318세대들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이 비법을 통해 공부의 달인에 등극하기를 바라는 저자들의 염원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공부하는 기술만 잘 알고 있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야. 공부의 진정한 달인이라면 자기관리의 달인이 되어야 해. 인간관계, 시간관리, 그리고 건강관리와 같은 자기관리를 잘 해야만 진정한 공부달인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지” “긴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혼동하지는 않는지, 긴급한 일과 중요한 일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잘 알지 못하는 건 아닌지……” “지식이 재산인 사회에서는 교과 성적이 우수한 자녀로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지식을 생성할 수 있는 창의력입니다. 새로운 것, 남이 하지 않는 자기만의 생각이나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 즉 CQ, EQ, MQ를 발휘할 수 있는 쪽으로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죠.” “……프리막 원리를 이용한다. 보통 부모님은 자녀가 좋아하는 행동을 못하게 하고 싫어하는 행동을 강요하게 되는데 이는 반발심만 유발한다. 프리막 원리란 이와 반대되는 방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즉, ‘컴퓨터 게임 제발 그만하고, 공부 좀 해라!’가 아니라, ‘공부 다 해놓고 컴퓨터 게임 맘껏 해라’로 바꾼다.……”


정신적 승리
스피리투스 / 김송은 (지은이)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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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리투스청소년 문학김송은 (지은이)
일상이 고난의 연속인 고등학생 정승리. 집에서는 포악한 아버지가, 학교에서는 집요하게 사람을 괴롭히는 불독 선생과 끝없이 승리를 갈구는 친구 ‘개새’, 그리고 그에 말없이 동조하는 반 친구들이 있다. 그런 현실에 ‘사라져 버리고 싶은’ 승리는 어느 날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코로나 바이러스 후유증(PCM)으로 신기한 증상이 발현된다. PCM은 점점 더 많은 이들이 겪게 되고,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욕망을 반영한 몸의 변화를 만들어 낸다. 오늘도 오직 ‘정신 승리’로 하루를 버텨내는 이들에게 찾아 온 선물 같은 기적, 정신을 승리하게 만드는 말과 이야기, 책의 힘이 모여 기적 같은 오늘을 만들어 내는 울림이 있는 소설이다. 2024 상반기 청소년 문학 베스트셀러 《6교시 인성 영역》의 저자, 김송은의 두 번째 청소년 소설.저주 노트|감염|불독|PCM|언어의 주술성|대표 증상|반전|미션|오늘의 책|반짝이지 않는 것|말의 힘|이야기의 힘|눈물|책 줍는 여인|반짝이는 것|비밀|가짜 꿈|변신|세 번째 용의자|모르는 여인|또 다른 세상|이루지 못한 꿈|도서관|그들이 사는 세상|귀가|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작가의 말일상이 고난의 연속인 고등학생 정승리. 집에서는 포악한 아버지가, 학교에서는 집요하게 사람을 괴롭히는 불독 선생과 끝없이 승리를 갈구는 친구 ‘개새’, 그리고 그에 말없이 동조하는 반 친구들이 있다. 그런 현실에 ‘사라져 버리고 싶은’ 승리는 어느 날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코로나 바이러스 후유증(PCM)으로 신기한 증상이 발현된다. PCM은 점점 더 많은 이들이 겪게 되고,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욕망을 반영한 몸의 변화를 만들어 낸다. 오늘도 오직 ‘정신 승리’로 하루를 버텨내는 이들에게 찾아 온 선물 같은 기적, 정신을 승리하게 만드는 말과 이야기, 책의 힘이 모여 기적 같은 오늘을 만들어 내는 울림이 있는 소설이다. 2024 상반기 청소년 문학 베스트셀러 《6교시 인성 영역》의 저자, 김송은의 두 번째 청소년 소설. 정신 승리가 필요하다, 이 고난 가득한 고등학생의 일상에서는 주인공 정승리의 어머니는 태국인이다. 단지 그 이유만으로 아버지를 비롯한 어머니 직장의 사장님, 동네 아주머니들 모두 어머니를 대놓고 무시하고, 의심한다. 승리 역시 학교에서의 하루하루가 편하지 않다. 말을 더듬고, 소극적인 성격인 승리를 가만 두지 않고 문학 선생님 ‘불독’과 ‘개새’를 비롯한 나쁜 친구들은 수시로 그를 무시하고, 멸시한다. 세상의 모든 부조리에 한창 눈이 밝아지고 예민해지는 사춘기 시절의 승리에게, 그리고 어머니를 가장 사랑하는 승리에게 그런 세상을 사는 건 고역이다. 하지만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승리가 마음속으로부터 솟구치는 분노와 억울함을 해소할 방법은 없다. 그저 저주 노트에 저주 받아 마땅한 이들의 이름을 빨간 색으로 수십 번 써 넣어 화풀이를 하는 것 외에는. 그러던 어느 날 승리에게 기적이 찾아 왔다. 코로나 바이러스 후유증은 오히려 좋아 지난 수년 간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승리는 감염된다. 죽도록 앓고 난 승리에게 어느 날, 기적이 찾아온다. 자기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난 이들 앞에서 승리의 몸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 둘 병원을 찾아 온 이들에게 밝혀진 ‘코로나 바이러스 후유증’, 일명 PCM이었다. 증상은 앓는 이의 욕망을 정확히 반영하여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는 밝은 시력을, 추위를 심하게 타는 누군가에게는 추위를 극복할 몸을, 돈이 없어 전력이 끊긴 집에서 떨고 있던 누군가에게는 전류를 제공하는 기적의 손을 가져다준다. 도망갈 곳도 없는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이들에게 둘러싸인 승리에게는 그들의 눈에 띄지 않는 신기한 몸을 가져다주었다. 소설의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이 흥미로운 판타지적 요소는 소설 내내 등장하는 결핍과 우울한 환경 속에서 절망하는 이들에게 오히려 희망을 갖게 한다. 글과 말의 힘, 그리고 사람의 힘은 사람을 살린다 세상에서 고립되어 있던 승리는 사람을 피해 가장 지원자가 없을 거라고 짐작한 봉사 동아리를 일부러 선택한다. 그곳에서 만난 ‘하마’라는 별명을 가진 울보 소년과 함께 한 괴팍한 노인, 유 선생의 집에 방문하여 주기적으로 노인을 돕게 된다. 노안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유 선생은 거대한 주택을 책으로 채워 넣고 싶어 한다. 그녀를 도와 책을 정리해서 서가를 만들어 가는 승리는 말더듬이 상태로 노력하며 유 선생에게 책을 읽어 주고, 그런 과정에서 절망 속에서 자신을 끄집어내어 사람을 살리는 말과 글, 책의 힘을 깨닫게 된다. 덩치가 산만 한 울보, ‘하마’ 소년은 유 선생의 지시로 강 속에서 ‘반짝이는 것’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PCM을 겪게 되고, 절망적인 현실을 벗어난 또 다른 세상을 만난다. 유 선생도 PCM을 겪으며 새로운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그러면서 이들은 세상에서 자신을 속이기 위한 ‘정신 승리’를 진정한 정신적 승리로 이끌어 희망의 세계로 나아간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신박한 소재의 판타지적 묘미와 삶에 대한 통찰력과 깊이, 독서의 쓸모가 녹진하게 어우러져 읽는 맛이 살아 있는 새로운 성장 소설이다.형사는 자신을 의심하는 눈치지만, 그건 어차피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 신경 쓰이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께름직한 것이 있었다. 저주 노트. ‘정말 내 저주 때문에 노인에게 변고라도 생긴 거면 어쩌지?’ 승리는 책꽂이 맨 끄트머리에 꽂아 둔 노트를 꺼냈다. 최근에는 쓴 적이 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유 선생이 실종되었다는 말에 불현듯 떠오른 것이다.‘그때 이름을 지울 걸 그랬나?’노트 중간에 그녀의 이름이 빨간색 볼펜으로 44번 적혀 있었다.“유은영유은영유은영유은영유은영유은영유은영유은영유은영유은영유은영유은영유은영…….”ㅇ이 네 개나 들어간 세 글자가 여백 없이 꽉 들어 찬 공책을 보고 있자니 환 공포증이 밀려왔다. 승리는 얼른 노트를 덮었다. 선생에게 변고가 생긴 게 꼭 이 노트 탓인 것만 같아 못내 찝찝했다.‘나 지금 뭐 하냐! 겨우 이런 걸로 사람한테 진짜 저주가 붙으면 내 인생이 이렇게 고달프지도 않게?’현타가 온 승리는 책상 위에 노트를 아무렇게나 던져 버렸다. ‘골치 아플 때는 한숨 자는 게 최고지.’본문 중에서 상황을 정돈하고 나니 딱히 화를 낼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정신의 영토에 다시 평화가 밀려왔다. 승리는 머쓱한 표정으로 대문을 열었다. “간 줄 알았는데?”“할 일은 끝내야죠.”“읽어 줘. 부탁이야. …… 다시 읽으려고 갈무리해 두었는데, 이렇게 눈이 어두워질 줄 누가 알았겠어.”“그, 그, 그럼 오디오북을 들어요. 앱을 깔면 되는데……. 도와 드릴까요?”“역시 넌 바보가 맞구나! 내가 밑줄 그었던 그 대목을 읽고 싶다는데 무슨 오디오북이냐. 더구나 기름 발라 놓은 것처럼 뺀질뺀질 한 성우 목소리는 듣기도 싫어. 사라락 종이 넘기는 소리도 나고, 읽다가 더듬기도 하고, 울컥 목이 메기도 하고, 그래야 독서지.”‘하여튼 까다롭다니까. 그럼 직접 읽으시든가.’ 승리는 띠꺼운 표정으로 대답했다.“그, 그건 힘들어요. 누가 보고 있으면 마…… 말이 안 나와요.” “누가 본다는 거야. 알다시피 내 눈은 이 꼴인데. 이제 글자는 물론이고, 가끔 사람도 안 보여. 진짜 맛이 갔나 봐. 어떻게 사람이……. 지난번에는 분명 네가 앞에 있는데 이상하게 내 눈에 보이지 않더라니까. 우라질. 그러니까 이런 나는 그냥 없는 셈 치라고.”승리는 뜨끔했다. ‘모르는 사이에 또 그랬었구나.’ 긴장하면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는 것을 승리는 처음 알았다. 본문 중에서 그들은 물속 세상이 맺어 준 인연이라고 했다. ‘투신율 1위’의 오명을 떨치던 어느 한강 다리 아래에서 그들은 만났다. 아저씨는 직장 상사의 횡령을 뒤집어쓴 신용불량자였고, 또 다른 한 명은 지긋지긋한 민원에 시달리던 공무원이었다. 제일 어려 보이는 남자아이는 강남에서 그 다리까지 걸어 왔다고 했다. 일주일에 학원 11개를 다니는데, 지난 시험보다 등수가 더 떨어지자 엄마가 ‘나가 죽으라’고 소리를 질렀단다. 그날로 소년은 이곳으로 왔다. 소년이 쿨하게 덧붙였다. “엄마 말씀을 잘 듣는 편이라서.”물속에서 눈을 떴을 때, 그들을 맞이한 것은 노란 물고기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보다 먼저 이곳에 온 누군가였다. 몇 명씩 한 조를 이루고, 그들은 양 떼를 모는 목동처럼 노란 물고기와 함께 물속 세상을 활보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물고기가 쓰레기를 먹어요? 이상하지 않아요?”“그러는 너는? 너는 안 이상해?”환경 공무원이었다던 그가 피식 웃었다. “변이가 사람한테만 일어나라는 법은 없잖아. 어머니 지구가 다 생각이 있었던 거지.”“저도 같이 가면 안 돼요?”돌아서는 그들에게 하마가 다급하게 물었다. “그럴 수 있겠어? 너는 우리랑 처지가 다르잖아. 기다리는 가족도 있고, 돌아가야 할 집도 있을 텐데? 먼 곳까지 여행할 때는 제법 오래 걸린다고. 그래도 가고 싶다면 매주 수요일, 그 다리 아래로 오면 돼. 거기가 공항으로 치면 출국장 같은 거야.”본문 중에서


이솝우화
단한권의책 / 이솝 지음, 김설아 옮김 / 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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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한권의책청소년 문학이솝 지음, 김설아 옮김
서양에서 '성인들의 도덕 교과서'라고 불리면서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힌 <이솝우화>. <이솝우화> 113편을 한데 엮은 것으로, 한 편의 우화가 끝나면 한 문장으로 교훈을 제시해 준다. 하지만 이솝의 글은 같은 글을 읽더라도 사람마다 각기 다른 풀이를 내놓을 수 있을 만큼 중의적이며 상징성이 풍부하므로, 제시된 교훈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사고로 이야기를 풀어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이솝우화>의 영문본이 함께 수록되어 있으므로 한글로는 자칫 느낄 수 없는 이솝 특유의 재치와 신랄한 비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1. 왕자와 사자 그림 The King’s Son and the Painted Lion 2. 고양이와 비너스 The Cat and Venus 3. 암염소와 수염 The She-Goats and Their Beards 4. 개와 굴 The Dog and the Oyster 5. 벼룩과 남자 The Flea and the Man 6. 도둑들과 수탉 The Thieves and the Cock 7. 여행객과 플라타너스 The Travelers and the Plane Tree 8. 독사와 줄칼 The Viper and the File 9. 나귀와 손님 The Ass and His Purchaser 10. 연못가의 수사슴 The Stag at the Pool 11. 아버지를 묻은 종달새 The Lark Burying Her Father 12. 각다귀와 황소 The Gnat and the Bull 13. 개와 짐승 가죽 The Dogs and the Hides 14. 원숭이와 낙타 The Monkey and the Camel 15. 소작농과 사과나무 The Peasant and the Apple Tree 16. 종달새와 새끼들 The Lark and Her Young Ones 17. 여우와 사자 The Fox and the Lion 18. 목욕하는 소년 The Boy Bathing 19. 남편과 아내 The Man and His Wife 20. 늑대와 여우와 원숭이 The Wolf, the Fox, and the Ape 21. 사자와 세 마리의 황소 The Lion and the Three Bulls 22. 맹인과 짐승 새끼 The Blind Man and the Whelp 23. 개와 여우 The Dogs and the Fox 24. 늑대와 말 The Wolf and the Horse 25. 북풍과 태양 The North Wind and the Sun 26. 사자와 여우와 당나귀 The Lion, the Fox, and the Ass 27. 참나무와 나무꾼 The Oak and the Woodcutter 28. 당나귀와 개구리 The Ass and the Frogs 29. 까마귀와 갈까마귀 The Crow and the Raven 30. 게와 여우 The Crab and the Fox 31. 당나귀와 나이 든 양치기 The Ass and the Old Shepherd 32. 솔개와 백조 The Kites and the Swans 33. 토끼와 여우 The Hares and the Foxes 34. 궁수와 사자 The Bowman and Lion 35. 낙타 The Camel 36. 개와 토끼 The Dog and the Hare 37. 황소와 어린 송아지 The Bull and the Calf 38. 수사슴과 늑대와 양 The Stag, the Wolf, and the Sheep 39. 공작과 두루미 The Peacock and the Crane 40. 도둑과 여관 주인 The Thief and the Innkeeper 41. 까마귀와 물주전자 The Crow and the Pitcher 42. 개구리 두 마리 The Two Frogs 43. 여우와 원숭이 The Fox and the Monkey 44. 벌과 주피터 The Bee and Jupiter 45. 해안 여행객 The Seaside Travelers 46. 당나귀와 그림자 The Ass and His Shadow 47. 참나무와 갈대 The Oak and the Reeds 48. 사냥꾼과 나무꾼 The Hunter and the Woodman 49. 새 사냥꾼과 자고새와 수탉 The Birdcatcher, the Partridge, and the Cock 50. 두 마리의 개구리 The Two Frogs 51. 사자와 곰과 여우 The Lion, the Bear, and the Fox 52. 암사슴과 사자 The Doe and the Lion 53. 갈매기와 솔개 The Seagull and the Kite 54. 생쥐와 황소 The Mouse and the Bull 55. 황소와 염소 The Bull and the Goat 56. 원숭이와 어미 The Monkeys and Their Mother 57. 여행객과 운명 The Traveler and Fortune 58. 게와 어미 게 The Crab and Its Mother 59. 전나무와 가시나무 The Fir Tree and the Bramble 60. 쥐와 개구리와 매 The Mouse, the Frog, and the Hawk 61. 개에게 물린 남자 The Man Bitten by a Dog 62. 두 항아리 The Two Pots 63. 늑대와 양 The Wolf and the Sheep 64. 흑인 The Aethiop 65. 사냥꾼과 어부 The Huntsman and the Fisherman 66. 노파와 술항아리 The Old Woman and the Wine-Jar 67. 두 마리의 개 The Two Dogs 68. 매와 독수리와 비둘기 The Hawk, the Kite, and the Pigeons 69. 과부와 양 The Widow and the Sheep 70. 야생 당나귀와 사자 The Wild Ass and the Lion 71. 병든 독수리 The Sick Kite 72. 당나귀와 수탉과 사자 The Ass, the Cock, and the Lion 73. 쥐와 족제비 The Mice and the Weasels 74. 세 명의 상인 The Three Tradesmen 75. 주인과 개 The Master and His Dogs 76. 조각상을 지고 가는 당나귀 The Ass Carrying the Image 77. 두 여행객과 도끼 The Two Travelers and the Ax 78. 암사자 The Lioness 79. 소년과 개암 The Boy and the Filberts 80. 노동자와 뱀 The Laborer and the Snake 81. 양의 탈을 쓴 늑대 The Wolf in Sheep’s Clothing 82. 아픈 수사슴 The Sick Stag 83. 황소와 백정 The Oxen and the Butchers 84. 사자와 쥐와 여우 The Lion, the Mouse, and the Fox 85. 염소지기와 야생 염소 The Goatherd and the Wild Goats 86. 행실이 나쁜 개 The Mischievous Dog 87. 소년과 쐐기풀 The Boy and the Nettles 88. 남자와 두 애인 The Man and His Two Sweethearts 89. 싸움닭과 독수리 The Fighting Cocks and the Eagle 90. 양치기 소년과 늑대 The Shepherd Boy and the Wolf 91. 새끼염소와 늑대 The Kid and the Wolf 92. 박쥐와 족제비 The Bat and the Weasels 93. 숯 굽는 사람과 베 짜는 사람 The Charcoal-Burner and the Fuller 94. 늑대와 두루미 The Wolf and the Crane 95. 헤라클레스와 마부 Hercules and the Wagoner 96. 나그네와 개 The Traveler and His Dog 97. 토끼와 거북이 The Hare and the Tortoise 98. 농부와 황새 The Farmer and the Stork 99. 농부와 뱀 The Farmer and the Snake 100. 새끼사슴과 어미 The Fawn and His Mother 101. 제비와 까마귀 The Swallow and the Crow 102. 요동하는 산 The Mountain in Labor 103. 거북이와 독수리 The Tortoise and the Eagle 104. 파리와 꿀단지 The Flies and the Honeypot 105. 사람과 사자 The Man and the Lion 106. 농부와 두루미 The Farmer and the Cranes 107. 여우와 염소 The Fox and the Goat 108. 곰과 두 나그네 The Bear and the Two Travelers 109. 황소와 굴대 The Oxen and the Axletrees 110. 목마른 비둘기 The Thirsty Pigeon 111. 까마귀와 백조 The Raven and the Swan 112. 염소와 염소지기 The Goat and the Goatherd 113. 병든 사자 The Sick Lion<이솝우화>는 서양에서 ‘성인들의 도덕 교과서’라고 불리면서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으로 기록된다. 또한, 오랜 세월 동안 반복 회자되면서 ‘지혜의 칼, 언어의 칼’이라고 평가받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에 의하면 소크라테스는 감옥에서 죽음을 기다리면서 <이솝우화> 몇 편을 운문으로 만들었다고도 한다. 중세 시기의 철학자들과 수사학자들은 <이솝우화>를 학생들에게 예문으로 제시하면서 도덕을 논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솝적’이라는 표현은 검열을 피하기 위한 우의적이고 정치적인 발언뿐만 아니라 작자 미상의 문학 전통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했다. <이솝우화>는 약자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교만하고 무례한 자에게는 반성의 기회를 마련해 준다. 이솝이 전하는 이야기들이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의 두 날을 지닌 언어로 고전 중 최고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솝우화>의 인기는 짧은 글 속에 함축된 특유의 재치로 당대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동시에 사회 및 인간관계 등에 대한 실질적이고 전반적인 교훈을 제공하는 데에 있다. <이솝우화> 속에는 진실과 거짓, 노력과 게으름, 욕심과 나눔, 독단과 배려, 자유와 구속, 쾌락과 고통, 선행과 악행, 약자와 강자, 현실과 이상, 술수와 계책, 무익함과 유익함 등 우리 삶의 모든 문제가 함축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이 책에 나오는 ‘싸움닭과 독수리’는 자만심에 대해 경고하고, ‘아버지를 묻은 종달새’는 부모를 공경해야 함을 일깨워 준다. 이처럼 짧고 재미있는 한 토막의 이야기 속에 따끔한 깨우침을 담고 있는 우화를 통해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읽으면서 일상생활을 돌아보는 여유와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게와 어미 게게가 아들에게 말했다. “얘야, 넌 왜 그렇게 한쪽으로 걷니? 앞으로 곧장 나아가는 것이 훨씬 더 좋단다.”어린 게가 대답했다.“엄마 말이 맞아요. 엄마가 곧장 걷는 것을 보여 주시면 제가 따라갈게요.”어미 게는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불평 없이 새끼의 책망을 받아들였다.*교훈: Example is more powerful than precept.(솔선수범이 훈계보다 더욱 효과적이다.)


얼음붕대스타킹
바람의아이들 / 김하은 (지은이) / 2025.02.05
17,800원 ⟶ 16,020원(10% off)

바람의아이들청소년 문학김하은 (지은이)
이야기는 아주 충격적인 사고로부터 시작된다. 망설이다가 들어선 어두운 골목길, 얼굴 없는 두 사람의 취객, 내팽개쳐진 책가방과 찢겨 나간 교복 치마, 뺨을 갈기고 온몸을 밀착해 들어오는 거대한 공포, 그리고 필사의 탈출…… 김하은의 청소년소설 『얼음붕대스타킹』은 첫 장부터 열일곱 살 여학생에게 가해진 성폭행 미수 사건을 정면으로 다룬다. “무슨 일이 있어도 두려워하면 안 돼!” 머릿속에 맴돌고 있던 외침에 따라 가까스로 성폭행은 피했으나 누군지도 모를 사내로부터 당한 폭력적이고 굴욕적인 대우는 선혜를 차츰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더구나 비밀에 부쳐 두었던 불운한 사고가 학교 안에서 심심풀이 이야깃거리로 소비되며 성폭행 사건이라고 퍼져 나가자 선혜는 날씨와 상관없이 온몸이 얼어붙는 듯한 추위에 시달린다. 교복이 동복에서 춘추복으로, 다시 하복으로 바뀌는 동안에도 검정색 겨울 스타킹을 벗을 수 없는 것은 다 그 때문이다.프롤로그 7 1. 그날 9 2. 얼어붙는 단어 22 3. 얼음붕대 33 4. 아무거나 누구거나 41 5. 비밀 남자 친구 57 6. 반바지 70 7. 바나나 우유 81 8. 검정 스타킹 92 9. 문자 99 10. 학생증 107 11. 스위치 114 12. 맨다리 128 13. 깨진 거울 135 14. 선혜 슈퍼 145 15. 빈터 154 16. 두 사람 165 17. 고백 179 18. 매듭 192 19. 녹아내린 얼음붕대 201 에필로그 211 작가의 말 218 작가가 하고 싶은 말 222성폭력은 영혼을 어떻게 망가뜨리는가 우리가 슬픔과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 이야기는 아주 충격적인 사고로부터 시작된다. 망설이다가 들어선 어두운 골목길, 얼굴 없는 두 사람의 취객, 내팽개쳐진 책가방과 찢겨 나간 교복 치마, 뺨을 갈기고 온몸을 밀착해 들어오는 거대한 공포, 그리고 필사의 탈출…… 김하은의 청소년소설 『얼음붕대스타킹』은 첫 장부터 열일곱 살 여학생에게 가해진 성폭행 미수 사건을 정면으로 다룬다. “무슨 일이 있어도 두려워하면 안 돼!” 머릿속에 맴돌고 있던 외침에 따라 가까스로 성폭행은 피했으나 누군지도 모를 사내로부터 당한 폭력적이고 굴욕적인 대우는 선혜를 차츰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더구나 비밀에 부쳐 두었던 불운한 사고가 학교 안에서 심심풀이 이야깃거리로 소비되며 성폭행 사건이라고 퍼져 나가자 선혜는 날씨와 상관없이 온몸이 얼어붙는 듯한 추위에 시달린다. 교복이 동복에서 춘추복으로, 다시 하복으로 바뀌는 동안에도 검정색 겨울 스타킹을 벗을 수 없는 것은 다 그 때문이다. 누군가의 고통을 똑같이 느낄 수 있다면, 나의 아픔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면 이 세상의 모든 폭력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교복 입은 여학생에게 나름의 꿈과 첫사랑의 희망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술 취한 사내들도 함부로 대할 수 없었을 테고, 사고를 당한 누군가가 겪고 있을 지옥 같은 시간을 이해했다면 아이들이 악의 없는 호기심으로 소문을 부풀려나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국 선혜가 추위에 시달리는 근원적인 이유는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한다는 고립감이다. 악착스럽게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엄마는 하나뿐인 딸을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지만 정작 딸의 아픔에는 공감하지 않는다. “니는 아무 일도 없었다. 알긋나?” 그리하여 선혜는 아무 일도 아닌 듯 다짐을 받는 엄마에게 분노하는 한편, 짝사랑하는 선배의 안부 문자 한 통에 절실하게 매달린다. 누군가 나의 스위치를 켜 준다면! 그러나 선혜를 구원해주는 손길은 전혀 엉뚱한 데로부터 다가온다. 어렸을 때부터 한동네에 자라 요리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일과처럼 선혜네 슈퍼마켓에서 늘 바나나우유를 사 마시는 중학교 동창 창식이. 심심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안부를 물어 오는 창식이는 차츰 선혜의 일상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부담스럽지 않게 선혜에 대한 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선혜가 ‘그 일’에 대해 털어놓자 창식이는 말한다. “너, 힘들었겠다.” 그 순간, 오래 눌러두었던 울음을 터뜨리는 선혜에게 문득, 한여름의 더위가 급습해온다. 선혜에게는 아무 일 아니라고, 힘내라고, 잊어버리라고 힘주어 건네는 말보다는 힘들었겠다고, 다 알겠다고, 이해한다고 고개를 끄덕여주는 마음이 훨씬 절실했던 것. 그리고 마침내 선혜는 자신의 스위치를 자신의 힘으로 켠다. 추위를 감싸안고 꽃을 피워낼 수 있게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얼음붕대스타킹』은 불시에 닥친 사고와 주위 사람들의 몰이해 때문에 고통 받는 선혜의 이야기를 중심에 놓고 전개하지만 선혜의 문제가 오로지 성폭력 문제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명문 외국어고등학교와 학교 앞 고시원이 배경이니만큼 선혜와 선혜 주위 인물들을 감싸고 있는 사회적 배경은 녹록치 않다. 중학교 때 공부를 곧잘 잘했던 선혜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고민하고,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를 구사하는 친구들 때문에 기가 죽기 일쑤다. 여기에 고시원 옆방에 살면서 선혜에게 도움을 주는 현이 언니는 취업과 알바 때문에 고단한 생활을 해 나가는 인물이다. 현이는 대학에 입학한 이후 근사한 삶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퉁명스럽게 말한다. “나도 대학 나왔거든. 그것도 어마어마 좋은 학교야. 그럼 뭐하냐.” 그렇다고 『얼음붕대스타킹』이 이 시대 청춘들의 현실을 절망적으로 그리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선혜는 친구들에게 비밀을 털어놓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가장 가까운 친구가 소문을 퍼뜨리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바라보지만 그들과 함께 평화로운 일상을 공유하면서 큰 위로를 받는다. 악의 없이 행동하는 친구들을 미워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또 친구들에게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그들에게 알게 모르게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선혜의 모습은 본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바람직한 자질로 보인다. 어찌되었든 선혜가 그 위험한 순간 온 힘을 다해 도망칠 수 있었던 것도, 끝내 슬픔과 상처를 극복한 것도 결국은 스스로의 힘으로 해낸 일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 인연을 맺고 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그들에게서 위로를 받고 빛을 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것이므로. 『얼음붕대 스타킹』은 미투 운동으로 우리 사회의 전방위적인 성폭력 문제가 적극적으로 이야기되기 이전에 십대 성폭력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청소년소설이다. 이 조심스러운 이야기는 성폭력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면서도 소재 차원에서 접근하는 대신 십대 특유의 예민한 정신세계에 가해진 폭력의 문제로 확장시킨다. 앓아누웠으면서도 아무 일 아니라고 고집을 피우는 엄마를 향해 선혜가 “제발, 제발! 아무 일도 없긴 뭐가 없어!”라고 외치며 유리창을 박살 낼 때, 그것은 타인의 고통에 둔감하고 옆 사람의 괴로움에 눈감을 것을 요구하는 세상을 향한 것이다. 또 누군가에 의해 구원받기를 기다리던 선혜가 창식이를 만나 위로받고 자기 안에 담긴 용기를 되찾는 모습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십대를 위한 연애소설이라고 봐도 큰 무리가 없으리라.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는 데 특별한 용기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단지 누군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려는 최소한의 몸짓이 필요한 법. 알고 보면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유효한 이 소설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새롭게 개정판을 출간한다. 김하은 작가는 개정판을 준비하며 새로운 에필로그를 덧붙였다. 초판에서 익명으로 처리했던 가해자들이 검거되어 처벌받는 장면을 넣은 것이다. 작가는 “독자의 요구이면서, 선혜도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기를 원하리라 판단했다. 더불어 2차 가해나 방관도 멈추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잘못한 사람은 벌 받고, 피해자는 몸과 마음을 잘 회복하는 과정이 당연한 사회이길 바란다. 그래야 우리도 조금 따뜻해질 테니까.” 어둡고 외로운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 가닿으면 좋을 소설이다. 남들이 그랬다. 마른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았고, 사람들이 외투를 벗고 얇은 옷으로 갈아입었고, 꽃이 피었고, 따뜻한 바람이 분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새순이 돋고 꽃이 피는 건 눈에 보였다. 하지만 바람이 따뜻하다거나 외투를 벗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직 바람이 차갑고 손끝이 시렸다. 스타킹을 신어도 다리가 시렸다. 나는 조심스럽게 내 마음속에 감췄던 꽃을 들여다보았다. 노랗고 작은 꽃송이가 몇 개 달린 수선화였다. 오래 피어 있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화사하게 웃는 수선화처럼 피고 싶었다. 그런데…… 꽃이 희미하게 멀어졌다. 흔들렸다. 손등 위로 물방울이 똑똑 떨어졌다. 밖으로 드러나지 말아야 할 눈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