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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국어 최우선순 분석편 : 고전 산문 (2022년)
지학사(참고서) / 지학사 편집부 (지은이) / 2022.01.10
19,000원 ⟶ 17,100원(10% off)

지학사(참고서)학습참고서지학사 편집부 (지은이)
문학 작품 완전 분석서로, 출제 우선순위에 따라 최우선 작품부터 전진 배치하여 학습 효율을 높이도록 구성한 교재이다. 국어.문학 교과서 수록 작품, EBS 연계교재 수록 작품, 수능 및 모의/학령 평가 기출 작품, 문학사적 평가가 이루어진 작품을 분석하고, 현장 선생님의 추천과 출제 전문가의 검토를 거쳤다. 그리하여 내신 및 수능 대비 필수 작품을 총망라하여 작품을 선정하고 수록하고 있다.제1부 출제 최우선 작품 1위 사씨남정기 (김만중) 2위 박씨전 (작자 미상) 3위 홍계월전 (작자 미상) 4위 최척전 (조위한) 5위 춘향전 (작자 미상) 6위 흥부전 (작자 미상) 7위 구운몽 (김만중) 8위 이생규장전 (김시습) 9위 임경업전(임장군전) (작자 미상) 10위 운영전 (작자 미상) 11위 조웅전 (작자 미상) 12위 장끼전 (작자 미상) 13위 심청전 (작자 미상) 14위 유충렬전 (작자 미상) 15위 허생전 (박지원) 16위 채봉감별곡 (작자 미상) 17위 최고운전 (작자 미상) 18위 소대성전 (작자 미상) 19위 임진록 (작자 미상) 20위 옥루몽 (남영로) 21위 이대봉전 (작자 미상) 22위 이춘풍전 (작자 미상) 23위 호질 (박지원) 24위 양반전 (박지원) 25위 광문자전 (박지원) 26위 예덕선생전 (박지원) 27위 홍길동전 (허균) 28위 금방울전(금령전) (작자 미상) 29위 만복사저포기 (김시습) 30위 숙향전 (작자 미상) 31위 옹고집전 (작자 미상) 32위 서동지전(서대주전) (작자 미상) 33위 배비장전 (작자 미상) 34위 창선감의록 (조성기) 35위 민옹전 (박지원) 36위 적성의전 (작자 미상) 37위 김영철전 (홍세태) 38위 정을선전 (작자 미상) 39위 매화전 (작자 미상) 40위 장경전 (작자 미상) 41위 김원전 (작자 미상) 42위 어룡전 (작자 미상) 43위 유씨삼대록 (작자 미상) 44위 황새결송 (작자 미상) 45위 전우치전 (작자 미상) 46위 숙영낭자전 (작자 미상) 47위 열녀함양박씨전 (박지원) 48위 하생기우전 (신광한) 49위 주생전 (권필) 50위 봉산 탈춤 (작자 미상) 51위 차마설 (이곡) 52위 이옥설 (이규보) 53위 흥보가 (작자 미상) 54위 수오재기 (정약용) 55위 일야구도하기 (박지원) 56위 주몽 신화 (작자 미상) 57위 김현감호 (작자 미상) 58위 공방전 (임춘) 59위 하회 별신굿 탈놀이 (작자 미상) 60위 지하국 대적 퇴치 설화 (작자 미상) 61위 조신의 꿈 (작자 미상) 62위 국순전 (임춘) 63위 포화옥기 (이학규) 64위 산성일기 (작자 미상) 65위 심청가 (작자 미상) 66위 춘향가 (작자 미상) 67위 꼭두각시놀음 (작자 미상) 제2부 출제 우선 작품 68위 황월선전 (작자 미상) 69위 양풍(운)전 (작자 미상) 70위 옥소선 (임방) 71위 용문전 (작자 미상) 72위 옥주호연 (작자 미상) 73위 옥단춘전 (작자 미상) 74위 영영전(상사동기) (작자 미상) 75위 백학선전 (작자 미상) 76위 양산백전 (작자 미상) 77위 강도몽유록 (작자 미상) 78위 김인향전 (작자 미상) 79위 신유복전 (작자 미상) 80위 김학공전 (작자 미상) 81위 설홍전 (작자 미상) 82위 두껍전 (작자 미상) 83위 강릉추월전 (작자 미상) 84위 권익중전 (작자 미상) 85위 김진옥전 (작자 미상) 86위 반씨전 (작자 미상) 87위 서해무릉기 (작자 미상) 88위 석가산폭포기 (채수) 89위 석화룡전 (작자 미상) 90위 설낭자전 (작자 미상) 91위 송부인전 (작자 미상) 92위 월왕전 (작자 미상) 93위 이학사전 (작자 미상) 94위 장백전 (작자 미상) 95위 정비전 (작자 미상) 96위 최현전 (작자 미상) 97위 김씨열행록 (작자 미상) 98위 검녀 (안석경) 99위 심생전 (이옥) 100위 원생몽유록 (임제) 101위 토끼전 (작자 미상) 102위 장화홍련전 (작자 미상) 103위 콩쥐팥쥐전 (작자 미상) 104위 유광억전 (이옥) 105위 장풍운전 (작자 미상) 106위 낙성비룡 (작자 미상) 107위 남염부주지 (김시습) 108위 용궁부연록 (김시습) 109위 남궁선생전 (허균) 110위 다모전 (송지양) 111위 유우춘전 (유득공) 112위 까치전 (작자 미상) 113위 월영낭자전 (작자 미상) 114위 윤지경전 (작자 미상) 115위 육미당기 (서유영) 116위 곽해룡전 (작자 미상) 117위 삼사횡입황천기 (작자 미상) 118위 오유란전 (작자 미상) 119위 남정팔난기 (작자 미상) 120위 대관재몽유록 (심의) 121위 박태보전 (작자 미상) 122위 방한림전 (작자 미상) 123위 수성지 (임제) 124위 옥낭자전 (남영로) 125위 유연전 (이항복) 126위 삼한습유 (김소행) 127위 서포만필 (김만중) 128위 상기 (박지원) 129위 이름 없는 꽃 (신경준) 130위 의산문답 (홍대용) 131위 양주 별산대놀이 (작자 미상) 132위 적벽가 (작자 미상) 133위 설씨녀 설화 (작자 미상) 134위 화왕계 (설총) 135위 동명일기 (의유당) 136위 낙치설 (김창흡) 137위 가락국 신화 (작자 미상) 138위 도미 설화 (작자 미상) 139위 슬견설 (이규보) 140위 조침문 (유씨 부인) 141위 한중록 (혜경궁 홍씨) 142위 경설 (이규보) 143위 관상가와의 대화 (이규보) 144위 단군 신화 (작자 미상) 145위 어미 말과 새끼 말 (작자 미상) 146위 용소와 며느리바위 (작자 미상) 147위 통곡할 만한 자리 (박지원) 148위 보지 못한 폭포 (김창협) 149위 원이 아버지께 (이응태의 부인) 150위 지귀 설화 (작자 미상) 151위 곡목설 (장유) 152위 어부 (이옥) 153위 육우당기 (윤휴) 154위 거미를 읊은 부 (이옥) 155위 규정기 (조위) 156위 떠 있는 삶 (정약용) 157위 마환우설 (홍성민) 158위 옛집 정승초당을 둘러보고 쓰다 (유본학) 159위 우언 (이덕무) 160위 조용 (성현) 161위 침류대기 (이수광) 162위 어촌기 (권급) 163위 함해당기 (이종휘) 164위 봄의 단상 (이규보) 165위 원목 (정약용) 166위 김 장관 댁 죽헌기 (유방선) 167위 용암정기 (남구만) 168위 용풍 (이규보) 169위 유관악산기 (채제공) 170위 할계전 (이익) 171위 상녀 (작자 미상) 172위 청렴한 관리와 청지기 (작자 미상) 173위 바리 공주 (작자 미상) 174위 성조풀이 (작자 미상) 175위 세경본풀이 (작자 미상) 176위 익재난고 (이제현) 177위 수로 부인 (일연) 178위 제48대 경문 대왕 (작자 미상) 179위 거타지 설화 (작자 미상) 180위 무염판속설 (홍성민) 181위 수려기 (이용휴) 182위 통곡헌기 (허균) 183위 규중칠우쟁론기 (작자 미상) 184위 주옹설 (권근) 185위 파리를 조문하는 글 (조승문) (정약용) 186위 도산십이곡 발 (이황) 187위 원수 (이첨) 188위 수궁가 (작자 미상) 189위 고성 오광대 (작자 미상) 190위 저생전 (이첨) 191위 국선생전 (이규보) 192위 청강사자현부전 (이규보) 193위 온달전(온달 설화) (작자 미상) 194위 구복 여행 (작자 미상) 제3부 출제 플러스 작품 195 취유부벽정기 (김시습) 196 마장전 (박지원) 197 김신선전 (박지원) 198 성진사전 (이옥) 199 장생전 (허균) 200 설공찬전 (채수) 201 은애전 (이덕무) 202 사각전 (작자 미상) 203 오대검협전 (김조순) 204 금우태자전 (작자 미상) 205 안락국전 (작자 미상) 206 정진사전 (작자 미상) 207 화사 (임제) 208 안용복전 (원중거) 209 화왕전 (이이순) 210 난중일기 (이순신) 211 시장과 우물 (박제가) 212 승목설 (강희맹) 213 유재론 (허균) 214 호민론 (허균) 215 매헌에게 주는 글 (홍대용) 216 방선부 (이규보) 217 토황소격문 (최치원) 218 계축일기 (작자 미상) 219 의로운 거위 이야기 (주세붕) 220 한 삼태기의 흙 (성현) 221 계곡집 (장유) 222 소전 (박제가) 223 도자설 (강희맹) 224 박연의 피리 (성현) 225 큰누님 박씨 묘지명 (박지원) 226 논뢰유 (이익) 227 요로원야화기 (박두세) 228 왕오천축국전 (혜초) 229 해유록 (신유한) 230 격몽요결 (이이순) 231 보한집 서문 (최자) 232 마르는 병 (김석주) 233 정시자전 (석식영암) 234 죽부인전 (이곡) 235 송파 산대놀이 (작자 미상) 236 통영 오광대 (작자 미상) 237 동래 야유 (작자 미상) 238 구토 설화 (작자 미상) 239 연오랑세오녀 (작자 미상) 240 호조 참의를 사양하는 상소문 (김창협)어렵기만 한 고전 산문? 이제는 아닙니다! ‘출제 우선순위’로 고전 산문을 누구보다! 빠르게 정복! 수많은 문학 작품 중 시험에 자주 나오는 작품들은 꽤 한정되어 있습니다. 출제 가능성이 높은 순으로 작품을 공부한다면 훨씬 효율적입니다. 중요한 것부터 먼저! 내신과 수능 대비 필수 작품을 총망라하여, 출제 빈도가 높은 작품을 최우선 배치하였습니다. “최우선순 분석편 고전 산문”은 우선순위의 작품들을 쉽고 친절한 분석으로, 내신과 수능을 대비하고 있는 학생들의 다급한 마음을 보듬어 드립니다. 어떤 작품부터 공부해야 할지 모르는 초학자들은 문학 입문서로, 입시를 코앞에 둔 수험생들은 수험서로! ‘최우선순 분석편’은 문학 작품 완전 분석서로, 출제 우선순위에 따라 최우선 작품부터 전진 배치하여 학습 효율을 높이도록 구성한 교재입니다. ‘최우선순 분석편_ 고전 산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출제 우선순위에 따른 고전 산문 작품 240편 선정 출제 작품의 선정 3단계 : 1단계[하이라이트문학연구소 구성]-2단계[작품선정평가]-3단계[조사 결과 분석 및 출제 전문가 검토] 출제 우선순위에 따른 분류 및 배열 : 제1부 출제 최우선 작품 [1위~67위], 제2부 출제 우선 작품 [68위~194위], 제3부 출제 플러스 작품 2. 국어문학 교과서 + EBS 연계교재 + 기출 작품 최다 수록 국어문학 교과서 수록 작품, EBS 연계교재 수록 작품, 수능 및 모의/학령 평가 기출 작품, 문학사적 평가가 이루어진 작품을 분석하고, 현장 선생님의 추천과 출제 전문가의 검토를 거쳤습니다. 그리하여 내신 및 수능 대비 필수 작품을 총망라하여 작품을 선정하고 수록하고 있습니다. 3. 출제 키워드로 풀어낸 작품 완전 분석 작품의 순위와 출제율 제시하고, 출제 가능성이 높은 핵심 장면을 수록하였습니다. 또한 ‘지문 Link - 출제자 Talk’ 장치를 통해 출제자의 시선에서 점검하고, 출제 포인트와 핵심 체크로 작품 정리하고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것들로만 꽉 차게 분석하였습니다.


평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
다자인 / 정주진 지음 / 2013.10.15
11,000원 ⟶ 9,900원(10% off)

다자인청소년 인문,사회정주진 지음
국내 1호 평화학 박사인 정주진이 청소년을 위해 쓴 평화학 교과서로, 평화에 대한 책이자 폭력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전쟁, 가난, 무책임한 소비, 차별 등 크게 네 가지 폭력에 대해 다룬다. 일상에서 평화가 깨지는 순간, 생각 없이 한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순간, 내가 당할 수도 있는 폭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자신의 경험담과 평화연구를 하며 알게 된 사실, 또 주위에서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 평화가 거창한 이념이 아니라 우리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 준다.시작하는 말 함께 하는 세상을 위해 꼭 필요한 것, 평화 5 추천사 힘써 배우고 지켜야 할 평화 교과서 10 1부 나는 폭력 없는 세상을 원합니다 언제 평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나요? 19 평화의 반대는 무엇일까? 23 왜 폭력이 생기는 걸까? 28 폭력은 병균처럼 번져 간다 32 평화는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36 나도 폭력을 가할 수 있다 39 2부 나는 전쟁 없는 세상을 원합니다 전쟁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45 전쟁으로 안전과 자유를 지킬 수 있을까? 49 전쟁은 분노와 증오를 키운다 53 전쟁을 세계를 불안하게 만든다 57 어쩔 수 없는 전쟁이 있을까? 63 한반도에도 전쟁이 없어야 한다 68 3부 나는 가난 없는 세상을 원합니다 왜 가난한 사람이 점점 늘어날까? 77 가난한 사람은 게으른 사람일까? 81 왜 가난한 사람은 점점 더 가난해질까? 87 가난한 나라도 다 이유가 있다 93 가난해도 굶지 않아야 한다 98 가난이 없어야 평화로운 세상이다 102 4부 나는 누군가의 눈물을 사고 싶지 않습니다 재미없는 세상이 되어 가는 건 아닐까? 109 초콜릿이 달지 않은 이유 113 여행에도 배려가 필요하다 117 지구가 더워지면 북극곰만 굶어 죽는 게 아니다 121 기후 변화는 누구의 책임인가 126 불편한 생활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든다 134 5부 나는 차별 없는 세상을 원합니다 똑같지 않아도 평등하다 141 살색은 원래 다 다르다 146 성적은 차별의 핑계가 될 수 없다 150 나만 차별받지 않으면 되나요? 154 평화는 다양성 인정에서 시작된다 158 6부 평화가 불편한 거라고요? 언제 평화롭다고 느끼나요? 165 평화로운 세상, 정말 있나요? 168 평화로워지는 것은 불편해지는 것 아닌가요? 172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도 있나요? 175 과연 폭력을 없앨 수 있을까요? 179 평화로운 세상이 정말 가능한가요? 183청소년을 위한 평화학 교과서 이 책은 국내 1호 평화학 박사인 정주진 선생님이 청소년을 위해 쓴 평화학 교과서이다. 보통 평화 하면 전쟁을 떠올린다. 우리는 전쟁을 겪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평화로운가? 선뜻 대답하기 힘들 것이다. 평화의 반대는 전쟁이 아니라 폭력이다. 전쟁은 폭력의 한 형태일 뿐이다. 이 책은 평화에 대한 책이자 폭력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책이다. 우선 어떤 상황이 폭력인지 알아야 폭력이 일어나지 않게 막고 평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에서 할아버지가 청년에게 막무가내로 자리 양보를 하라고 다그친다. 엄마가 딸에게 진로를 정해 놓고 그대로 따라하라고 강요한다. 이것은 폭력일까, 아닐까? 폭력은 힘의 차이를 악용할 때 생긴다. 신체적 힘뿐만 아니라, 수입, 교육 수준, 나이, 인맥, 사회적 지위, 정보, 국적, 출신 민족 등이 모두 힘의 차이를 만든다. 폭력은 언제나 약한 사람들에게 교묘하게 가해진다. 그래서 폭력은 위험하고 무서운 것이다. “억울하면 성공해”라는 말은 폭력문화가 만연한 사회를 극명하게 나타내 준다. 폭력은 쉽게 전염된다. 다수에 의해 용인된 폭력문화는 제도나 법을 만드는 데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섭고 위험하다. 그래서 우리는 폭력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폭력에 민감해져야 한다.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힘을 갖게 된다. 우리는 매순간 평화에 기여하는 사람이 될지 폭력을 가하는 사람이 될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이다. 전쟁을 비롯하여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물리적인 폭력은 눈에 확연히 보이기 때문에 직접적 폭력이라고 한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도 있다. 바로 사회 구조를 통해 가해지는 폭력과 문화를 통해 가해지는 폭력이다. 법, 제도, 규칙 등 사회 구조가 힘 있는 사람들에게만 유리하게 만들어져 있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구조적 폭력의 피해자이다. 인종 차별, 민족 차별, 여성 비하, 외국인 혐오, 종교 차별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문화적 폭력의 피해자이다. 이 책에서는 전쟁, 가난, 무책임한 소비, 차별 등 크게 네 가지 폭력에 대해 다룬다. 일상에서 평화가 깨지는 순간, 생각 없이 한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순간, 내가 당할 수도 있는 폭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자신의 경험담과 평화연구를 하며 알게 된 사실, 또 주위에서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 평화가 거창한 이념이 아니라 우리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 준다. 무기와 군대가 평화를 지켜 줄 수 있을까? 20세기를 마치며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러나 9.11 테러가 발생했고, 아프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이 일어났다. 아프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은 자유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었다. 그러나 두 전쟁으로 말미암아 더 많은 증오와 분노가 생겨났고, 세계는 더 많은 테러의 위험에 처해졌고, 군인들은 물론이고 전쟁터의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은 전쟁에서 이겼다고 말하지만, 5,000여 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고 2,300조를 전쟁 비용으로 지출하고 이후로도 그 두세 배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니, 정말 이겼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자는 최근의 두 전쟁을 통해 전쟁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지적한다. 전쟁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 늘 선택의 문제였고, 더 좋은 무기와 군대로는 전쟁에서 이길 수도 없을뿐더러 전쟁을 막는 데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전쟁을 막을 수 있을까? 노벨평화상 수상자 조디 윌리암스는 평화를 선택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저자는 이외에도 ‘3P 인간 안보’ 활동, 북한 구호 개발 지원 사무실에서 일했던 경험을 통해 외교적 노력, 가난한 나라에 대한 개발 지원, 그리고 좋은 관계를 통해 세계가 더 안전해질 수 있음을 주장한다. 휴전 상태가 60년 넘게 지속된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전쟁은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나라는 정부 예산의 10퍼센트를 국방비로 지출한다. 북한의 국방비는 정부 예산의 16퍼센트를 차지하지만 액수만 보면 남한이 북한보다 다섯 배나 많은 액수를 국방비에 지출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의 불안한 평화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열심히 일해도 가난하다면 가난은 누구 탓일까? 우리나라 빈곤 인구는 약 340만 명으로 인구의 약 7퍼센트에 해당한다(2010년 기준). 국민소득은 점점 올라 2만 3,000달러 수준이 됐는데 가난한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의 빈곤 인구는 전체 인구의 15.1퍼센트로 늘었다.(2011년 기준) 그런데 이상한 점은 국가 경제가 나빠졌을 때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데 부자는 더 부자가 되는 사실이다. 대부분 가난을 개인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게을러서, 능력이 안 되니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경제 상황이 전체적으로 좋지 못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한 달에 80만 원밖에 벌지 못한다면? 벌이는 똑같은데 물가가 오른다면? 일자리 부족, 낮은 임금, 비싼 물가로 가난한 것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의 책임이다.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전문가들이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꼽고 있는 것이 날로 심해지는 빈부 격차다. 금융 위기로 다수의 미국 시민들은 집을 잃고 직장을 잃고 길거리에 나앉았다. 그러나 금융 위기에 책임이 있는 금융 회사 임원들은 정부 지원금으로 어마어마한 연봉과 보너스를 챙겼다. 지금의 경제 구조는 돈을 투자하거나 회사를 운영하는 몇 명에게 대부분의 이익이 돌아가고 문제가 생겼을 때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서민들이다. 세계, 국가, 사회의 경제 구조가 다른 사람들을 부리는 사람들에게 더 유리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빈부 격차는 더 심해진다. 가난한 나라가 가난한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의 경제 구조에서는 싼 값에 원재료를 팔거나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일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가난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가난에 대한 이야기는 모든 사람이 굶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열심히 일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회 경제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가난한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빈부 격차는 갈수록 심해지는데 가난에 대한 이해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초등학생들까지 서로 아파트 평수를 물어 우열을 따지고 가난한 사람은 패배자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구조적 폭력의 피해자이자 문화적 폭력의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면화 공장에 내몰리는 우즈베키스탄 아이들에게 우린 당당할 수 있을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매년 가을 면화 수확이 시작되면 정부가 정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200만 명 정도의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면화를 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지폐, 수표, 상품권의 원료인 면펄프의 상당량이 우즈베키스탄 면화로 만들어지고 있다. 면화 농장뿐만 아니라,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농장에서,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 농장에서도 어린아이들을 싼 임금으로 부린다. 이렇게 어린아이들의 싼 노동력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우리가 사용한다. 우리의 사소한 소비가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2008년 이집트에서는 곡물 가격이 너무 올라 주식으로 먹는 빵을 살 수 없어 폭동이 일어났다. 2008년 미얀마를 덮친 사이클론은 13만 여 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2011년 동아프리카 지역은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아 1,300만 명 이상이 식량 부족의 영향을 받았다.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로 북극곰만 굶어 죽고 살 곳을 잃는 게 아니다. 지구촌의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자연재해로 생활 터전을 잃고 ‘기후 난민’이 되고, 굶어죽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의 원인인 온실 가스는 거의 대부분 부자나라와 개발도상국들이 배출한다. 미국은 세계 온실 가스의 4분의 1을 배출하지만 아프리카는 세계 온실 가스의 5퍼센트만 배출한다.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7위이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물건을 사고, 전기와 석유를 소비한다. 그러나 우리의 편리한 생활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망가뜨리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면 과연 편리함이 좋기만 한 것인 고민해 봐야 한다. 공부를 못하면, 못생겼으면 차별을 받아도 될까? 1994년 르완다에서 후투족과 투치족 사이에 내전이 일어나 100여 일 동안 100만 명 정도가 학살당했다. 오래된 차별이 낳은 참사였다.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으로 차별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우리 사회 역시 여러 차별이 존재한다. 남녀 차별, 장애인 차별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임금이나 하는 일에 있어서 남녀 차별이 존재하고,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동등하지는 않다. 최근에는 국제결혼과 이주 노동자가 늘어나면서 인종 차별도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무조건 다른 민족에 대한 혐오가 아니라 가난한 나라에서 온 얼굴색이 까만 사람에 대한 차별이라 더 문제가 심각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흔히 차별에 대해 얘기할 때 나오는 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능력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성적순으로 우열반을 나누고 정독실과 기숙사를 이용할 권리를 주고, 외모가 더 나은 사람에게 더 좋은 기회를 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 낮은 보수를 받고, 고졸은 아예 취업 기회를 갖지 못하는 상황에 무덤덤해져 있다. 우리는 더 좋은 기회를 얻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대학에 가고 성형을 한다.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을 받기 않기 위해 경쟁하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능력에 따른 차별이 굳이 폭력처럼 여겨지지 않는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이러한 차별은 결국 나를 향한 폭력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나를 위해 사는 것일까? 저자는 평화로운 세상은 반드시 가능하다고 말한다. 아직도 폭력이 많은 이유는 관심을 갖고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고, 평화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기에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이다. 평화는 UN 같은 국제기구에 취직하거나 외교관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하는 민간단체와 활동가들이 있었기에 현장의 문제를 정확하게 세상에 알릴 수 있었다. 십 년 이상 계속되던 라이베리아의 내전을 끝내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사람은 레이마 그보위라는 평범한 아줌마였고, 미국의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시민권 운동이 일어난 것도 로자 파크스라는 평범한 아줌마 덕분이었다. 누군가 시작하고 많은 사람들이 도와서 인종 차별도, 남녀 차별과 장애인 차별도, 빈곤 문제도,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문제도, 아동 노동도, 가정 폭력과 학교 폭력도 문제의 심각성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생겨나게 됐다. 평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평화를 이야기해야 한다. 이들이 커서 정책 결정권자가 되고, 투표권자가 되고, 폭력을 휘두르는 어른이 되고, 또는 폭력에 길들어진 시민이 되기 때문이다. 즉 그들이 어떤 식으로 평화를 알고 있느냐에 따라 사회의 모습이 바뀌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어른들의 묵인 하에, 아니 어른들의 적극적인 지지 하에 청소년들은 경쟁과 성공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일 따위에는 무신경해지고 있다. 더불어 자신이 당하는 폭력에도 무덤덤해지고 있다. 폭력적인 생각과 행동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평화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대단한 평화주의자가 되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평화에 대해 바로 알고, 최소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어떻게 사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줄 뿐이다. 내용 소개 국내 1호 평화학 박사와 함께 평화 다시 생각하기 “난 평화에 반대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우리는 평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동안 평화에 대해 모르면서도 아는 척,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지는 않았을까?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해도 될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생각을 강요해도 될까? 하루 종일 일해도 가난하다면, 가난은 누구 탓일까? 강제로 면화 농장에 내몰리는 우즈베키스탄 아이들에게 우리는 당당할 수 있을까? 못생겼으면, 공부를 못하면 차별 받아도 당연한 걸까? “억울하면 성공해!”라는 말을 뻔뻔하게 외치는 시대, 평화를 외치는 것은 너무 순진한 일일까? 힘의 차이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힘을 악용하는 문화는 폭력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를 만든다. 전쟁으로 평화와 자유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가난은 개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능력으로 차별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누군가 희생하더라도 자신만 편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드림 셰프
마음이음 / 이송현 지음 / 2017.05.30
13,500원 ⟶ 12,150원(10% off)

마음이음청소년 문학이송현 지음
마음틴틴 1권. 책에 푹 빠져 낄낄거리다 보면 마음에 긍정의 에너지가 쌓일 재기 발랄한 작품이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작가로 활동했었던 이송현 작가는 우리 청소년문학에서 보기 드문 코믹함을 이 작품에 유감없이 발휘했다. 시트콤에서 튀어나온 듯 입담 넘치는 개성적인 캐릭터, 탁월한 심리 묘사, 감동적인 스토리는 우리의 마음을 즐겁고 훈훈하게 만든다. 떡집 할아버지의 아들이 된 고아원 출신 독고용과 남부러울 게 없어 보이는 요리과학고 학생 신동빈. 요리 대결을 하는 두 소년의 주변에는 떡 명장인 할아버지, 바지락 칼국수로 돈을 번 아버지, 카바레 매니저 오동춘 씨, ‘1인을 위한 만찬’의 레스토랑 주인 셰프D, 두 소년의 첫사랑인 댕이가 있다. 각자의 사연을 지닌 인물들은 용과 동빈을 응원하며 성장시킨다. 사고치고 한밤중에 찾아온 동춘 씨에게 닭가슴살 통조림으로 만든 닭죽을 내미는 용, 아버지의 숙취를 위해 자신의 요리 법에서 벗어나 문어탕국을 끓이는 동빈. 그 밖에도 주인공들이 만드는 안심스테이크, 바지락칼국수, 가지죽 등의 요리 하나하나는 인물들과 연관된 삶의 향기가 스며든 요리이기에 인생을 맛보는 듯한 코끝 찡한 감동을 전한다.1 독고 / 2 사탄의 혀 / 3 어쩐지 오늘 / 4 람지와 올리버 / 5 한 조각의 빵 / 6 매시 포테이토 / 7 그런데 넌, 행복하니? / 8 세상의 모든 눈 / 9 기묘한 대결 / 10 야식이 식어 가는 밤 / 11 계획에도 없던 메뉴 / 12-1 천국의 레시피 : 독고용의 파이널 / 12-2 천국의 레시피: 집으로 가는 길당신의 인생을 요리하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펼치는 달콤 짭조름한 삶의 향연! 『드림 셰프』는 책에 푹 빠져 낄낄거리다 보면 마음에 긍정의 에너지가 쌓일 재기 발랄한 작품이다. 시트콤 의 작가로 활동했었던 이송현 작가는 우리 청소년문학에서 보기 드문 코믹함을 이 작품에 유감없이 발휘했다. 시트콤에서 튀어나온 듯 입담 넘치는 개성적인 캐릭터, 탁월한 심리 묘사, 감동적인 스토리는 우리의 마음을 즐겁고 훈훈하게 만든다. 떡집 할아버지의 아들이 된 고아원 출신 독고용과 남부러울 게 없어 보이는 요리과학고 학생 신동빈. 요리 대결을 하는 두 소년의 주변에는 떡 명장인 할아버지, 바지락 칼국수로 돈을 번 아버지, 카바레 매니저 오동춘 씨, ‘1인을 위한 만찬’의 레스토랑 주인 셰프D, 두 소년의 첫사랑인 댕이가 있다. 각자의 사연을 지닌 인물들은 용과 동빈을 응원하며 성장시킨다. 사고치고 한밤중에 찾아온 동춘 씨에게 닭가슴살 통조림으로 만든 닭죽을 내미는 용, 아버지의 숙취를 위해 자신의 요리 법에서 벗어나 문어탕국을 끓이는 동빈. 그 밖에도 주인공들이 만드는 안심스테이크, 바지락칼국수, 가지죽 등의 요리 하나하나는 인물들과 연관된 삶의 향기가 스며든 요리이기에 인생을 맛보는 듯한 코끝 찡한 감동을 전한다. 이 감동은 톡톡 튀는 캐릭터들 덕분에 울다, 웃다를 반복한다. 평소 말이 없다 크게 한 방 날리는 할아버지, 대인배의 마인드를 가지고 조잘조잘 떠드는 댕, 이상한 논리로 삶을 가르치는 오동춘 씨, 말없이 부려 먹기만 하는 것 같은 셰프D, 냉철하고 무뚝뚝한 아버지. 그리고 첫사랑인 댕을 사수하려는 용과 동빈의 또 다른 경쟁이 코믹하고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또한 진솔하면서도 힘을 주는 문장들은 독자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기도 한다. 짜고 맵고 시고 쓰고 달고 알싸한 세상의 모든 맛들……. 아직 제대로 익지 않은, 여물지 않은 기쁨과 슬픔, 분노, 울분, 유쾌함, 즐거움, 서운함, 답답함. 모든 감정들은 내가 씹었던 음식과 함께 소화되고 나를 자라게 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_본문 221쪽 주인공 동빈의 생각처럼 여물지 않은, 불완전한 자신의 모습은 좀더 건강해지기 위한 시간일 것이다. ‘현재진행형’이라는 인생과 요리의 공통점을 맛깔스럽게 담아 낸『드림 셰프』는 독자에게 하루하루가 생방송인 자신의 삶도 좀 더 맛있게 요리해 보고 싶은 욕심을 부추긴다. 꿈이 뭐니, 독고용? 글쎄요, 별로 되고 싶은 게 없는데. 직업의 세계에 홀릭되게 만드는 유쾌한 청소년소설! 무언가에 몰입하고 좌절과 기쁨을 맛보며 성장하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주인공 용과 동빈은 요리를 한다. 원대한 꿈과 포부로 시작한 건 아니지만 요리 경연을 계기로 요리 공부를 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점차 발전한다. 동춘 씨에게서 당근꽃, 수박꽃 등의 칼솜씨를, 셰프D에게서 행복한 요리가 무엇인지를, 텔레비전을 보다 스타일을, 경쟁자의 모습에서 배워야 할 장점을 깨닫는다. 열여덟, 두 소년의 요리 열정은 독자를 요리의 세계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좀 더 관심이 있고, 좀 더 알고 싶었을 뿐인데 어느덧 용과 동빈은 요리의 세계에서 요리를 배우고 삶도 배우며 성장해 나간다. 주인공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스스로가 관심을 가지고, 욕심을 내고, 그러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자 자신의 세계가 점점 확대되고 그 분야의 직업가도 만나게 되는 것이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좌절보다는 유쾌함으로 도전하는 독고용, 탄탄한 뒷받침에도 마음이 따라주지 못해 좌절하는 신동빈. 요리의 세계에서 서로 경쟁하고 우정을 나누며 발전하는 인물들의 역동성에 감염된 청소년 독자들은 자신에게서 발현될 수 있을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당신의 인생을 요리하라! 프로그램의 홍보 전략은 탁월했으나 그들은 나에게 내 스스로의 인생을 요리할 기회를 주기 전에, 그들이 먼저 내 인생을 재료로 삼으려고 했다. 길지 않은 내 삶에서 재료로 삼을 만한 구석이 있을까. “눈살 찌푸려도 별수 없어. 네가 다음 관문으로 가게 된다면 너는 요리로 승부하면 되는 것이고, 이 프로그램의 책임 프로듀서로서 나는 시청률 최고의 흥미진진한 요리 오디션을 만들면 그만이니까.” 반문하기에 파란 뿔테의 말은 틀린 구석이 없었다. 그는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니까. 한마디로 가지가지 진상이었다. 이 상태로 간다면 중국 당나라, 송나라, 명나라 요리는 물론이고 인도 카레, 일본 카레, 3분 카레까지 주문대로 죄다 만들어 내야만 했다. “용용, 이번 축제, 너 때문에 재밌을 것 같다.” 댕이의 말에 내 마음에 드리워졌던 그늘이 싹 사라졌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율이 자리를 박차고 의자에 올라가 두 손을 번쩍 들고 외쳤다. “왔노라, 먹었노라, 대박 났노라!” 아이들이 책상을 두드리며 웃고 야단났다. 메뉴도 정하지 않았는데 무슨 대박이 났다는 것인지 당최 알 길이 없었다. “내, 너희들의 위와 장에게 천국을 선사하리니 너희가 보게 될 것은 천국의 증거요, 황금빛 대변일 것이로다.” 율의 넉살에 모두가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댕이와 눈이 마주쳤다. 댕이의 미소만으로도 난 배불렀다. “용용아, 네가 끓여 준 닭죽 사식으로 넣어 줄 수 있어?” “사…… 사식이요?” 세상에 하고 많은 음식 중에 ‘사식’이란 이름의 요리가 있던가.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사식의 의미와 그가 내뱉은 사식이란 단어의 뜻이 동일한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간다.” 이른 새벽, 그가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오동춘 씨의 발길이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 감지할 수 있었다. 나는 그 어떤 위로의 말도 알지 못했다. 어설픈 위로의 말을 건네느니 나중에, 오동춘 씨가 그랬던 것처럼 나 역시 그를 찾아 불쑥 닭죽을 보온병에 담아 들고 찾아갈 것이다.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3 시 (최신판)
창비 / 김아란.류원호.이민수 엮음 / 201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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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학습김아란.류원호.이민수 엮음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2015학년도 개정판. 학년 수준에 좀 더 알맞은 작품, 여러 교과서에 중복해서 실린 작품,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고 생각되는 작품을 엄선했다. 초판 수록작과 비교해 총 84편 중 71편이 새롭게 실렸다.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나누어 묶고, 작품을 읽은 뒤에는 내용을 확인하거나 재미있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보는 활동을 마련했다. 선정된 작품들을 교육 과정의 성취 기준을 염두에 두고 분류했으며, 교과서에 실리지는 않았으나 함께 읽으면 좋을 작품들을 추가로 선정하여 함께 엮었다. 그리고 도움말, 독후 활동 등을 붙여 국어 실력의 기초를 다지고 자기 주도 학습이 가능하게 했다.‘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개정판을 펴내며 첫 번째 나 고재종 | 첫사랑 고재종 | 상처의 향기 황지우 | 너를 기다리는 동안 유치환 | 행복 김광규 | 묘비명 김광규 | 나 김소월 | 먼 후일 김소월 | 진달래꽃 나희덕 | 땅끝 정호승 | 봄 길 문정희 | 비망록 이성선 | 사랑하는 별 하나 유치환 | 깃발 송찬호 | 고래의 꿈 이형기 | 낙화 김영랑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광규 | 때 장석주 | 대추 한 알 정현종 |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함민복 | 긍정적인 밥 두 번째 가족 문정희 | 찬밥 박재삼 | 어떤 귀로 손세실리아 | 곰국 끓이던 날 함민복 | 눈물은 왜 짠가 임길택 | 저녁 한때 임길택 | 아버지 1 백석 | 고향 정지용 | 향수 정지용 | 유리창 1 김기림 | 유리창 나희덕 | 방을 얻다 정현종 | 방문객 세 번째 이웃 손택수 | 흰둥이 생각 권정생 | 소 1 조향미 | 못난 사과 서정홍 | 한데 어울려 하종오 | 밴드와 막춤 하종오 | 신분 도종환 | 담쟁이 공재동 | 담쟁이덩굴 정희성 | 숲 오세영 | 사이버 공간 박용하 | 지구 김종해 | 아직도 사람은 순수하다 김광섭 | 성북동 비둘기 김광규 | 서울 꿩 이승하 | 돌아오지 않는 새들을 기다리며 정현종 | 나무에 깃들여 박남수 | 할머니 꽃씨를 받으시다 피천득 | 꽃씨와 도둑 정지용 | 비 김륭 | 개구리밥 네 번째 역사·현실 한용운 | 님의 침묵 김남주 | 사랑은 이육사 | 광야 심훈 | 그날이 오면 윤동주 | 참회록 윤동주 | 자화상 백석 | 팔원 백석 | 여승 신석정 | 들길에 서서 박노해 | 너의 하늘을 보아 김규동 | 북에서 온 어머님 편지 김광섭 | 나의 사랑하는 나라 신동엽 | 산에 언덕에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이성부 | 봄 고정희 | 상한 영혼을 위하여 서정홍 | 우리말 사랑 1 김미혜 | 참! 다섯 번째 고전 유리왕 | 황조가 정지상 | 송인 서경덕 | 마음이 어린 후니 황진이 | 동짓달 기나긴 밤을 송순 | 십 년을 경영하여 월산 대군 | 추강에 밤이 드니 김상헌 | 가노라 삼각산아 길재 | 오백 년 도읍지를 김병연 | 안락성을 지나며 정약용 | 고시 8 원천석 | 눈 맞아 휘어진 대를 이개 | 방 안에 혔는 촛불 지은이 모름 | 말하기 좋다 하고 지은이 모름 | 듣는 말 보는 일을 시인 소개 작품 출처 수록 교과서 보기 이 책을 엮는 데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2015학년도 개정판 16종 국어 교과서를 한 권으로 읽는다 2012년부터 시작된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개정판이 중3 시리즈가 출간되면서 드디어 완간되었다. 창비의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는 초판 중1 시리즈가 처음 선보인 2010년부터 지금까지 120만 독자가 애독해온 베스트셀러 시리즈다. 2010년 국어 교과서가 처음 국정에서 검정으로 전환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수십 종의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 가운데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작을 현직 교사들이 직접 골라 엮은 것이 바로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다. 국정 교과서 시대에도 교과서 수록작을 엮은 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축약된 줄거리에 주제, 소재를 암기하게끔 만들어진 참고서 형식이 대부분이었다. 창비의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는 독자 스스로 책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원문을 그대로 싣고 창의력 개발에 도움이 되는 독후활동을 함께 수록하였다. 이와 같은 노력이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인정받아 5년 만에 누적 부수 120만 부를 기록하게 되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를 멀리하는 요즘의 청소년들에게 독서의 재미를 찾아주었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새로 채택한 검정 교과서를 3년 만에 바꾸게 되면서 학교 현장은 또다시 혼란에 빠졌다. 중학교의 경우 학년별, 학기별 구분이 사라지고 생활 국어 교과서를 없애는 등 큰 폭의 변화가 단행되었고, 이에 맞추어 새로이 개발된 16종 국어 교과서가 2012년 6월 발표되어 2013년부터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교과서의 교체 시기에 맞추어 2012년 중1, 2013년 중2와 고등 시리즈 개정판을 선보인 창비에서는 내년도 중학교 3학년에 진학하는 학생을 위해 2015 개정판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3’ 시리즈를 준비해 내놓게 되었다. ▶ 2015 개정판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3 시’의 특징 ⑴ 현직 교사 3인이 직접 엮고, 전국의 교사 100여 명에게 자문을 받음 현재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국어 교사 3명이 16종 교과서를 분석하여 작품을 선별하고 해설과 활동을 직접 집필하였습니다. 이 과정에 추가로 전국의 교사 100여 분께 자문을 구해 최종 목록을 완성하였습니다. 현대 시, 현대 시조, 옛 시조 등 장르를 망라하여 총 84편이 선정되었습니다. ⑵ 초판과 비교해 수록작의 85%가 달라짐 이렇게 완성된 목록은 초판 수록작과 비교해 총 84편 중 71편이 새롭게 실렸습니다.(교체 비율 84.5%) 이는 단순한 개정을 넘어 새로운 책으로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⑶ 함께 읽으면 좋은 시를 2편씩 묶어 감상 길잡이와 독후활동을 붙임 중심 시를 읽고 소개글을 통해 감상과 이해의 폭을 넓힌 뒤 짝꿍 시를 읽고 독후활동을 풀어봄으로써 하나의 독서 과정이 완결되게끔 구성했습니다. ⑷ 시의 원문을 그대로 싣고 낱말풀이를 붙임 문학 작품이 교과서에 실릴 때에는 생략되거나 수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창비의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는 시가 최초로 발표된 시집을 찾아 원문 그대로 싣고, 어려운 낱말은 풀이를 달아 이해를 도왔습니다.
갈라파고스의 꿈
지성사 / 권영민.강정극 지음 / 2011.02.01
8,000원 ⟶ 7,200원(10% off)

지성사청소년 과학,수학권영민.강정극 지음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지은이는 어렸을 적 읽었던 <15소년 표류기>와 &;lt;로빈슨크루소의 모험>의 짜릿한 감동을 기억하며 170년 전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지났던 길을 따라 요트 탐험을 나선다. 이를 갈라파고스 프로젝트라고 한다. 이번 갈라파고스 프로젝트를 두고 후자는 실패한 항해라고도 한다. 저자 스스로도 완주하지 못한 것과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배장주호를 낯선 이국땅에 두고 귀국한 일로 자책하고 괴로워하며 건강이 상할 만큼 낙담했다. 그런데 과연 그의 이번 항해가 실패한 항해였을까? 아니다. 물리적으로 목적지였던 갈라파고스를 지나 귀환 길에 당한 일이기 때문에 성공한 항해라 우기는 것이 아니다. 단지 10미터 남짓의 작은 요트에 몸을 싣고 항해하면서 수행한 과학적 탐사 결과와 더불어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 저자가 보여준 도전 정신과 탐험심으로 하여 이번 항해는 분명 성공한 항해이다. 그의 무한한 과학적 호기심과 용기 넘치는 도전 정신과 모험심을 실천에 옮겼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성과는 충분하다. 독자는 저자의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과 과학적 호기심이 가득한 500여 일의 항해 길을 따라 모험의 세계로 같이 들어가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여는 글 제1부 자, 떠나자!! 꿈을 향하여 나의 애마 장주호 비글호 그리고 장주호 | 어떤 배가 좋을까요? 항해, 어떻게 해야 하지? 배를 운행할 때 필요한 것들 | 태평양 한가운데에서도 인터넷이 될까? | 배 안에서 생활하기 | 배에서 전기 만들기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항해 장비 | 조난 대비 장비 | 통신 장비 | 연구 장비 | 기타 장비 장주호의 룸메이트들 대책 없는 낭만주의자 | 갈라파고스의 꿈을 찾아가는 자유인 |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예술가 제2부 파도를 타고, 바람을 쫓아 뜨거웠던 멕시코의 마사뜰란 마리나 _항해일기 현지 생활 | 건강 | 멕시코 스타일 | 크루저 네트 _무전으로 생활 정보 교환하는 모임 | 허리케인 갈라파고스로 가는 길 _항해일기 아! 갈라파고스여 | 진화의 증거를 알리는 인터넷 카페 | 거북 숲 | 핀치, 사람을 두려워하다 | 다윈이 처음에 상륙한 해안 | 동물보다 못한 사람 대접 | 연료와 식수 보충 | 화산섬들 | 시에라네그로 화산과 4형제 섬 | 산타쿠르즈 섬과 산타페 섬 | 산크리스토발 섬 그리운 땅 하와이 _항해일기 클라리온-클리퍼톤 균열대 | 망간단괴의 형성과 중요성 |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노력 | 항해일지에 적어 놓은 하와이에서 하고 싶은 일들 | 배에서 대원들과 생각했던 ‘하와이에서 해야 할 일’ 구원의 섬 웨이크 웨이크 섬 가는 길 | 웨이크 섬 체류 | 경비와 분실 | 추방 제3부 장주호여, 영원하라 항해의 과학적 의미 해양 탐사의 어려움과 의의 | 지구온난화와 메탄가스의 중요성에 대하여 나에게 남은 것 장주호의 미래 밝다 항해 후기 제15탄! 170년 전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지났던 길을 따라 10미터 남짓 크기의 요트로 탐험을 나서다!! 하와이와 일본 열도 사이의 유일한 육지 웨이크 섬으로 다가갈수록 파도가 높아진다. 해가 지자 눈앞의 웨이크 섬 등대에 불이 들어오고 섬의 불빛들도 하나둘 늘어난다. 섬의 뒤쪽으로 돌아가려고 방향을 트는 순간, 하얀 거품이 이는 거대한 파도가 보이더니 장주호에 부딪혀 왔다. 배가 옆으로 넘어졌다. 다시 파도가 밀려오기 전에 벗어나 보려고 엔진 출력을 높이고 돛을 조정해 보지만, 무심한 파도는 다시 한 번 거세게 장주호를 밀어붙인다. 옆으로 넘어진 배는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본문에서_ 찰스 다윈의 비글호 항로를 따라서 항해에 나선 지 513일 만에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 저자가 당한 일이다. 어렸을 적 읽었던 『15소년 표류기』와 『로빈슨크루스의 모험』의 짜릿한 감동을 기억하며, 그것이 허구나 꿈이 아닌 현실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던 모험심 강한 과학자가 갈라파고스 프로젝트 항해 중 당한 여러 번의 시련 중 그 마지막이었다. 아직도 오지로 여겨지는 남미의 곳곳을 돌아 갈라파고스까지를 지금보다 훨씬 열약한 여건 속에서 성공적으로 탐사했을 뿐만 아니라 위대한 과학적 이론까지 정립한 다윈에게 같은 과학자로서 깊은 감명과 존경심을 품고 있던 저자는, 다윈이 태어난 지 200년이 되는 해이자 그의 역작 『종의 기원』 발간 150주년을 맞아 그가 비글호를 타고 170여 년 전 나섰던 탐험 길을 따라 나선다. 어릴 적 읽었던 탐험 소설 속의 감동과 모험심을 느껴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지만 과학자로서의 사명감도 있었다. 저자는 이번 항해에 이름 붙인 ‘갈라파고스 프로젝트’ 계획서에서 항해 목적을 이렇게 밝히고 있다. 이번 항해를 통해 다윈의 과학적 업적을 현대적 관점에서 되짚어보고, 지구 환경 변화에 대한 이해와 자원의 효율적 이용에 대한 지식을 증진시키는 데 있다고. 실제로 항해 중의 탐사 활동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메탄가스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과학자로서의 성과도 올렸다. 혹자는 저자의 이번 갈라파고스 프로젝트를 실패한 항해라고도 한다. 저자 스스로도 완주하지 못한 것과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배장주호를 낯선 이국땅에 두고 귀국한 일로 자책하고 괴로워하며 건강이 상할 만큼 낙담했다. 그런데 과연 그의 이번 항해가 실패한 항해였을까? 아니다. 물리적으로 목적지였던 갈라파고스를 지나 귀환 길에 당한 일이기 때문에 성공한 항해라 우기는 것이 아니다. 단지 10미터 남짓의 작은 요트에 몸을 싣고 항해하면서 수행한 과학적 탐사 결과와 더불어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 저자가 보여준 도전 정신과 탐험심으로 하여 이번 항해는 분명 성공한 항해요, 저자는 성공한 과학자이다. 세상의 어느 누가 어릴 적 꿈꾸었던 탐험을 위해 인생의 반을 기다려 자기 전공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뒤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 바다로 나아가는 모험을 감행할 수 있겠는가?! 그의 무한한 과학적 호기심과 용기 넘치는 도전 정신과 모험심을 실천에 옮겼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성과는 충분하다. 그럼에도 저자는 멈추지 않는다. 생사를 넘나드는 힘든 항해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는 지금도 자신이 채우지 못한 나머지 항해를 마저 해 줄 후배 과학자가 많이 나오길 기대하면서도 그 사람이 다른 이가 아닌 바로 저자 자신이길 희망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과 과학적 호기심이 가득한 500여 일의 항해 길을 따라 모험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오늘부터 제대로, 금융 공부 (큰글자도서)
미디어창비 / 권오상 (지은이) / 2019.03.01
25,000

미디어창비청소년 정치,경제권오상 (지은이)
금융감독원에서 일했던 권오상이 청소년을 위해 쓴 금융 입문서이다. 금융에 관한 35개의 궁금증에 명쾌하게 답함으로써 복잡한 개념을 쉽게 설명한다. 돈의 본질과 빚의 위험 같은 기초적인 상식부터, 금융 시장의 속성, 실물 경제와 금융의 관계 등의 깊이 있는 지식까지 아우른다. 전문가의 견해와 입장을 선명하게 드러냄으로써 청소년들이 줏대 있는 경제관념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금융 지식을 알고 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금융 이해력(financial literacy)을 기르고자 하는 청소년에게 맞춤한 책이다.1 아는 사람만 아는 돈의 본질 예전에는 왜 금이나 은이 돈으로 쓰였나요? 돈은 많을수록 좋은 것 아닌가요? 왜 국가가 돈을 만들게 되었나요? 돼지 저금통과 은행은 어떻게 다른가요? 대출 이자율은 왜 예금 이자율보다 높아요? 은행의 대출이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한국은행, 시중 은행, 저축 은행은 어떻게 다른가요? 물가 지수는 어떤 기준에 따라 정해지나요?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왜 다른 나라 돈을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할 수 없을까요? 2 돈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돈을 잘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인, 회사, 국가는 각각 어떻게 돈 관리를 해야 할까요? 한 사람의 신용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국가는 어떻게 돈을 빌릴까요? 회사가 빚을 갚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요? 왜 어떤 회사는 망하지 않도록 나라가 나서서 도와주는 건가요? ‘신용 불량자’가 되면 어떻게 되나요? 빚을 지는 건 무조건 나쁜가요? 3 금융 시장에서 벌어지는 투자와 투기 투자와 투기는 어떻게 다른가요? 주식, 채권, 펀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금융 시장에서도 수요-공급의 법칙이 성립하나요? 코스피와 코스닥은 무엇인가요? 외국 돈으로 바꿀 때마다 왜 환율이 달라지죠? 금융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버나요? 금융이 발달해야 경제가 좋아지는 건가요? 금융과 축구 사이에는 어떠한 공통점이 있나요? 4 약도 독약도 될 수 있는 돈과 금융 스위스 은행은 왜 유명한가요? 국제 통화 기금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화폐를 필요한 만큼 막 만들면 안 되나요? 금융은 어떻게 해서 부익부 빈익빈을 부채질하나요? 시장을 내버려 두어야 할까요, 개입해야 할까요? 은행이 망할 위기에 처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요? 누군가 돈을 벌면 다른 누군가는 돈을 잃게 되나요? 그냥 돈 없이 살 수는 없나요? 돈과 금융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은 무엇일까요? 탄탄한 금융 이해력으로 세우는 건강한 경제관념! 줏대 있는 청소년을 위한 돈 이야기 돈은 쓰기에 따라 약도 독약도 될 수 있다. 그리고 금융의 역할은 ‘돈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라는 수단’을 활용하는 데 있다.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이 많아지며 점차 돈의 힘을 깨닫게 되는 청소년기, 제대로 된 금융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오늘부터 제대로, 금융 공부』는 금융감독원에서 일했던 권오상이 청소년을 위해 쓴 금융 입문서이다. 금융에 관한 35개의 궁금증에 명쾌하게 답함으로써 복잡한 개념을 쉽게 설명한다. 돈의 본질과 빚의 위험 같은 기초적인 상식부터, 금융 시장의 속성, 실물 경제와 금융의 관계 등의 깊이 있는 지식까지 아우른다. 전문가의 견해와 입장을 선명하게 드러냄으로써 청소년들이 줏대 있는 경제관념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금융 지식을 알고 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금융 이해력(financial literacy)을 기르고자 하는 청소년에게 맞춤한 책이다. 돈의 탄생부터 금융 시장의 흐름까지, 핵심을 간파하는 35가지 질문으로 경제 지식을 쌓는다 『오늘부터 제대로, 금융 공부』에는 금융의 초보자들이 흔히 품을 수 있는 질문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돈의 본질에 관한 질문(‘왜 국가가 돈을 만들게 되었나요?’)부터, 기초 금융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질문(‘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경제에 관한 깊이 있는 질문(‘왜 어떤 회사는 망하지 않도록 나라가 나서서 도와주는 건가요?’)까지, 경제 관련 뉴스나 신문을 접할 때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했던 질문들이 망라되어 있다. 각 질문에 대한 간결하고 시원시원한 대답들을 따라가다 보면 금융과 경제에 관한 지식이 차곡차곡 쌓인다. 지폐는 동전보다 더 노골적으로 돈에 관한 국가의 힘을 보여 줘요. 동전은 구릿값이라도 있지만 지폐는 종잇값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니까요. 종이 쪼가리에 숫자를 얼마간 써 놓고는 “앞으로는 이게 돈이오.”라고 한 것이잖아요.(30면) 하지만 회사 직원들의 처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이 사람들은 단지 금전적 손실을 입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직장을 잃는 거예요. 직원의 수가 많을수록 문제가 커져요. 많은 사람이 갑자기 실업자가 된다고 생각해 봐요. 회사가 망해도 어쩔 수 없다고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워요. 국민들의 삶을 지킬 의무가 있는 국가라면 더욱 그래요.(105면) 금융을 축구나 아이돌에 비유한다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설명 시중에 돈을 푼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코스피와 코스닥은 어떻게 다른 걸까? 경제 뉴스에 등장하는 표현들은 사전적인 뜻만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낯선 개념과 복잡한 배경 지식은 청소년들이 경제를 이해하는 데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역사적 일화, 참신한 비유를 통해, 어려운 개념들을 최대한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주가 지수를 아이돌의 인기에 빗대고, 축구와 금융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식이다.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통해 낯선 금융 지식과의 거리감을 좁힌다. 뉴스를 통해 “시중에 돈을 푼다.”라는 말을 자주 접할 수 있어요.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기계가 지폐를 인쇄하고 있는 장면을 보여 주고는 하지요. 하지만 진짜로 중요한 돈은 그게 아니에요. 지폐나 동전보다 더 중요한 돈, 그건 바로 은행의 대출이에요.(44면) 각 회사의 주식이 아이돌 그룹을 이루는 각각의 멤버라고 생각하면 주식 시장을 이해하기 쉬워요. 멤버의 인기가 높아지면 순위가 올라가듯 회사의 인기가 많아지면 주식의 가격이 올라가지요. 반대로 멤버의 인기가 떨어지면 순위가 낮아지듯 회사의 인기가 줄어들면 주식의 가격이 내려가요. 이를 두고 영국의 공무원이었던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주식 시장은 미인 선발 대회와 다를 바 없다.”라는 말을 남길 정도였지요.(147면) 금융 이해력을 기른다 올바른 경제관념을 세운다 학자금을 빌리는 가난한 대학생에게, 투기 자금을 대출하는 자산가보다 더 높은 이자율을 요구하는 것은 합리적일까? 『오늘부터 제대로, 금융 공부』에서 저자는 금융을 둘러싼 여러 이슈를 제시하면서 그에 대한 경제학자와 ‘금융 전문가’들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되짚어본다. 그리고 “투자와 투기는 본질상 같다.” “이자가 없다고 해서 저축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등 자신의 관점을 선명하게 제시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줏대 있는 경제관념을 세울 수 있게 돕는다. 금융에 관한 한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성인에게도 권할 만하다. 모든 사람들이 대출 이자를 당연시했던 건 아니에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소는 새끼를 낳을 수 있으므로 빌려 온 소가 낳은 송아지를 소 주인에게 돌려주는 게 정당하다. 하지만 돈은 새끼를 낳을 수 없으므로 돈을 빌려주고 대가(이자)를 받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의견을 밝혔어요. 금이나 은이 저절로 불어날 리가 없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일리가 있는 말이에요.(47면) 5만 원이던 주식의 가격이 4만 원으로 떨어지면 사람들은 ‘뭔가 내가 모르는 안 좋은 소식이 있나 보다.’ 하고는 주식을 팔기 시작해요. 즉, 공급이 많아져요. 그만큼 가격은 더 내려가요. 이렇게 주식 시장에서는 수요-공급의 법칙이 성립하지 않아요. (……)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해서 최선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말은 이런 시장에는 어울리지 않아요.(143면)
10대와 통하는 음식 이야기
철수와영희 / 박성규 (지은이) / 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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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영희청소년 인문,사회박성규 (지은이)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30권. 음식과 행복의 관계, 식품 산업의 폐해, 음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나라별 음식의 종류 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음식의 진정한 가치를 살펴보고 음식으로 세상을 정의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다양한 사례와 방법들을 청소년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음식은 단순히 생존뿐만 아니라 사랑, 관계, 환경, 평화 같은 다양한 가치를 가지는데 경제성만 중요시하는 식품 산업이 우리의 밥상을 차리게 되면서, 음식 중독과 음식에 대한 불안, 맛의 획일화로 풍요롭지만 빈곤한 식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나아가 우리가 현재 먹고 있는 많은 음식은 불평등하며 윤리적으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한다. 2015년 기준으로 세계는 120억 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생산하지만, 세계 인구의 9명 중 한 명이 굶주리고 있다. 그래서 개인의 음식에 대한 관심은 가난한 사람들의 굶주림을 해결하는 ‘정의로운 밥상’을 이루는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음식을 개인의 생존과 건강, 행복을 넘어 환경, 동물 복지, 인권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슬로푸드, 로컬푸드, 공정 무역, 대안 농업, 사회적 기업 등 사람과 사회, 자연을 살리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머리말: 세상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 이야기 1부. 맛있는 행복을 찾아서 1. 행복의 기본 재료, 음식 행복과 음식의 관계 | 행복한 추억, 소울 푸드 | 행복해지는 방법 | 먹는 즐거움은 어디로 간 걸까요? 2. 우리 시대의 음식 문화 잘못된 식생활은 여러분 책임이 아니에요 | 급변하는 사회와 음식 문화 | 상품이 된 음식이 불러온 비극 | 사라져 가는 요리들 | 재미와 즐거움이 없는 식탁 | 음식의 가치를 말하기가 어려운 세상 질문과 답변: 알고 싶어요 미식가는 어떤 사람인가요? 요리를 꼭 해야 하나요? 2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공부 1. 음식 공부는 왜 필요할까요? 나를 사랑하고 지키는 음식 공부 | 좋은 식생활을 위한 나침반 2. 알면 알수록 맛있어지는 세상 도대체 맛이란 무엇일까요? | 포장지를 버리지 마세요 | 식품 성분 표시는 어떻게 읽어요? | 영양 정보 표시는 너무 복잡해요! | 당류와 트랜스 지방, 포화 지방 이야기 | 식품 신호등 표시와 알레르기 안내 질문과 답변: 알고 싶어요 식품 첨가물은 몸에 해로운가요? 다이어트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3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식탁 1. 음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서 | 우리 같이 밥 먹어요 | 마을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 | 밭을 가꿨더니 어느새 환경 운동가? | 도시 농업이 바꾼 나라의 운명 2. 지구를 지키는 식탁 아픈 지구를 위한 처방, 대안 농업 | 슬로푸드와 로컬푸드 | 사라지는 음식을 지키는 맛의 방주 | 동물도 복지가 필요한가요? 3. 행복의 종착지, 정의로운 밥상 굶주리는 사람들 | 불평등한 밥상 뒤에 불평등한 사회 | 우리 주위에 있는 노동과 인권 문제 | 커피와 초콜릿에 담긴 눈물 |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새로운 기업 질문과 답변: 알고 싶어요 채식에 대해 알려 주세요 요리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록. 레스토랑 완전 정복 음식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레스토랑 코스 요리의 비밀 참고한 자료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정의로운 밥상’ 이야기 새로운 맛집 소개나 음식의 좋고 나쁜 효과를 알려 주는 음식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우리는 음식 이야기에 둘러싸여 산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그런데 음식은 우리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있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이 책은 음식과 행복의 관계, 식품 산업의 폐해, 음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나라별 음식의 종류 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음식의 진정한 가치를 살펴보고 음식으로 세상을 정의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다양한 사례와 방법들을 청소년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음식은 단순히 생존뿐만 아니라 사랑, 관계, 환경, 평화 같은 다양한 가치를 가지는데 경제성만 중요시하는 식품 산업이 우리의 밥상을 차리게 되면서, 음식 중독과 음식에 대한 불안, 맛의 획일화로 풍요롭지만 빈곤한 식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나아가 우리가 현재 먹고 있는 많은 음식은 불평등하며 윤리적으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한다. 2015년 기준으로 세계는 120억 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생산하지만, 세계 인구의 9명 중 한 명이 굶주리고 있다. 그래서 개인의 음식에 대한 관심은 가난한 사람들의 굶주림을 해결하는 ‘정의로운 밥상’을 이루는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음식을 개인의 생존과 건강, 행복을 넘어 환경, 동물 복지, 인권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슬로푸드, 로컬푸드, 공정 무역, 대안 농업, 사회적 기업 등 사람과 사회, 자연을 살리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저자는 식품 포장지에 담긴 복잡한 식품 성분 표시와 영양 정보 표시를 살펴보며, 식품 첨가물의 첨가 여부와 탄수화물, 나트륨, 지방 등의 1일 섭취량 기준에 대한 설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좋은 식생활을 위한 나침반을 제시한다. 그리고 식품 첨가물이 몸에 해로운지, 다이어트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요리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식가는 어떤 사람인지 등 청소년들이 음식과 관련해 궁금해할 만한 질문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부록에 담긴 ‘레스토랑 완전 정복’에서는 최근에 청소년들이 자주 접하는 미국, 이탈리아,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등 나라별 요리 정보를 소개하며, 나라별 요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프랑스어로 친구를 꼬뺑copain이라고 하는데, 빵pain을 함께co 먹는 사이란 뜻이에요. 쉽게 말하면 먹으면서 친해진다는 거죠! 여러분도 친구와 친해지게 된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나란히 앉아 급식을 먹으며 선생님 험담을 할 때, 내 돈으로 산 떡볶이를 나눠 줄 때, 혼자만 알고 있던 맛집을 함께 순례할 때 우리는 친구가 되죠. 음식은 행복의 원천인 ‘관계’를 맺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행복의 기본 재료라고 할 수 있지요. 음식은 따듯한 관계와 좋은 추억의 원료이기도 하지만, 음식 그 자체가 행복의 재료가 되기도 해요. 우리 몸에서는 행복에 영향을 주는 여러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런 호르몬을 만드는 재료가 바로 음식에 있는 영양소니까요. 현대 음식 문화의 변화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영리 조직이 가족 대신 여러분의 밥상을 차리게 됐다는 거예요. 음식이 사랑의 표현에서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변한 거죠. 식품회사도 결국 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는 없으니까요.


떠먹는 국어 문학 (2022년)
쏠티북스 / 서울대 국어교육과 페다고지 프로젝트 (지은이)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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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티북스학습참고서서울대 국어교육과 페다고지 프로젝트 (지은이)
수능과 내신에 출제되는 문학개념어과 표현법, 주요 작품, 갈래별 특징까지 모두 정리해 준다. 또한, 처음 보는 낯선 작품도 거뜬히 해석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작품 읽는 법을 가르쳐 주고, 문학개념과 작품 읽는 법을 바탕으로 갈래별, 유형별로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를 실전적으로 알려 준다.I. 현대시 {Prologue 1} 시의 언어를 익혀라! Act 01. 시인의 목소리가 들려, ‘시적 화자’ Act 02. 시는 리듬을 타고, ‘운율’ Act 03.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심상’ Act 04. 너와 나의 연결 고리, ‘비유’ Act 05. 눈에 보이는 게 다는 아니야, ‘상징’ Act 06. 대신 말해 드립니다, ‘객관적 상관물’ Act 07. 시마다 짜임이 달라요, ‘시상 전개 방식’ Act 08. 한 번쯤은 날 들어 봤겠지, ‘표현법’ Act 09. ‘적’에 대한 모든 것, ‘어조와 분위기 ’ {Prologue 2} 추리하라, 시가 이해될지니! Act 10. 시작이 반이다, ‘제목’ Act 11. 어디어디 숨었나, ‘문장 성분 채우기’ Act 12. 말 한마디 한마디, ‘시어’ Act 13. 디테일이 차이를 만든다, ‘조사와 어미’ Act 14. 사건의 재구성, ‘상황/정서/태도’ Act 15. 이제는 실전이다, ① ‘현대시 문제풀이법’ Act 16. 이제는 실전이다, ② ‘실전문제’ II. 고전시가 {Prologue 1} 고전시가의 언어를 익혀라! Act 01. 외계어를 우리말로, ‘해독법’ Act 02. 이거 알면 술술 읽히지, ‘어휘 정복’ Act 03. 고전시가 이렇게 흐른다, ‘시상 전개 방식’ Act 04. 이렇게 말할까? 저렇게 말할까? ‘표현법’ Act 05. 아름다움은 어디에나 있다, ‘미적 범주’ Act 06. 이것만은 알고 가자, ‘고전시가 갈래’ {Prologue 2} 주제별 작품 정리 Act 07. 주제별 정리, ① ‘충(忠)과 효(孝)’ Act 08. 주제별 정리, ② ‘자연과 풍류’ Act 09. 주제별 정리, ③ ‘사랑과 이별’ Act 10. 주제별 정리, ④ ‘풍자와 해학’ Act 11. 이제는 실전이다, ① ‘고전시가 문제풀이법’ Act 12. 이제는 실전이다, ② ‘실전문제’ III. 현대소설 {Prologue 1} 소설의 언어를 익혀라! Act 01.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 ‘서술자’ Act 02. 작품을 빛나게 하는 ‘주연과 조연, 인물’ Act 03. 대체 뭐가 문제야? ‘사건과 갈등’ Act 04. 여긴 어디지? 지금은 언제지? ‘배경 ’ Act 05. 맘에 들게 다시 조립할 거야, ‘구성’ Act 06. 나다운 게 뭔데, ‘문체’ {Prologue 2} 질문하라, 소설이 이해될지니! Act 07. 소설 읽기의 첫 단계, ‘제목/서술자/배경’ Act 08. 너 얘랑 무슨 사이야, ‘인물 관계도’ Act 09. 사건의 재구성, ‘인물/사건/배경’ Act 10. 이제는 실전이다, ① ‘현대소설 문제풀이법’ Act 11. 이제는 실전이다, ② ‘실전문제’ IV. 고전소설 {Prologue 1} 고전소설의 언어를 익혀라! Act 01. 현대소설과 조금 달라, ‘고전소설의 특징’ Act 02. 이거 알면 술술 읽히지, ‘고전소설 어휘 정복’ Act 03.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유형 정복’ Act 04. 이런 고전소설도 있다, ‘환몽구조 소설과 판소리계 소설’ {Prologue 2} 질문하라! 고전소설이 이해될지니! Act 05. 숲을 먼저 보시오, ‘제목/배경/유형’ Act 06. 그자랑 무슨 사이오, ‘인물 관계도’ Act 07. 나누어 기억하시오, ‘장면별 내용 이해’ Act 08. 사건을 재구성하시오, ‘인물/사건/배경’ Act 09. 이제는 실전이다, ① ‘고전소설 문제풀이법’ Act 10. 이제는 실전이다, ② ‘실전문제’ V. 수필과 극 Act 01. 수필의 특징과 읽는 법 Act 02. 고전수필~ 그것은 설(說) Act 03. 극문학의 특징과 읽는 법 Act 04. 우리 것은 좋은 거여~ 전통극>> 국어 문학개념서의 베스트셀러 7번째 판 >> ‘문학개념 + 작품해석법 + 문제풀이법’을 한번에 끝내는 실전적 문학 접근법 >> 갈래별(현대시, 현대소설, 고전시가, 고전소설, 수필/극)로 문학개념 완전정복 >> 『떠먹는 국어문법』, 『떠먹는 국어독서』 저자들과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문학 공부법 ① 갈래별 문학개념과 표현법 총정리! 수능과 내신에 출제되는 문학개념어과 표현법, 주요 작품, 갈래별 특징까지 모두 정리해 드려요. ② 갈래별 작품 읽는 법을 단계별로 제시! 처음 보는 낯선 작품도 거뜬히 해석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작품 읽는 법을 가르쳐 드려요. ③ 유형별 문제푸는 방법까지 완벽하게! 문학개념과 작품 읽는 법을 바탕으로 갈래별, 유형별로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를 실전적으로 알려 드려요. >> 『떠먹는 국어문학』은 왜 좋은가? 우리말인데도 도통 이해하기 힘든 시, 길고 따분한 소설, 왠지 외계어 같은 고전문학…. 그래서 국어문법 개념책의 베스트셀러 『떠먹는 국어문법』의 ‘서울대 국어교육과 선배들’이 다시 뭉쳤습니다. 막막한 문학 때문에 힘들어하는 후배들이 문학에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며 문제도 잘 풀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이제 ‘아주 특별한 문학 수업’을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문학도 그냥 떠먹기만 하면 됩니다! 지루하고 막막한 문학개념이 만만해지고 문제푸는 실력은 딴딴해집니다! (1) 막막한 문학개념을 만만하게 만들자! 아무리 읽어 봐도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막막하고 지루한 문학을 개념어, 갈래별 특징, 주요 작품의 특징 등으로 나누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완전히 새로운 ‘문학개념서’입니다. 『떠먹는 국어문학』으로 공부하면 막막하기만 했던 문학개념이 아주 만만하게 다가옵니다. (2) 어려운 문학 문제도 쉽게 풀자! 어떨 때는 선택지가 다 맞거나 다 틀린 거 같고, 어떨 땐 선택지 2개 중에서 하나를 고르지만 정답을 비켜가는 알쏭달쏭한 문학 문제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국어문학 문제집’입니다. 『떠먹는 국어문학』으로 공부하면 유형별 풀이법을 통해서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 수 있게 됩니다.
소년 프로파일러와 죽음의 교실
행복한나무 / 박기복 지음 / 20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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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나무청소년 문학박기복 지음
십대들의 힐링캠프 시리즈 5권. 주인공 홍구산은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열여섯 살 소년이다.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프로파일러로 살고 있다. 그런 홍구산은 전학 첫 날, 새로운 학교에서 엄청난 사건과 맞딱뜨리게 된다. 그리고 프로파일러답게 자신이 배운 프로파일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홍구산이 된다. 홍구산의 논리력으로 범인을 추적할 때,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 역시 논리력을 배우게 되며, 추리력과 상황 판단력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배워 나간다. 책을 읽는 독자가 홍구산과 함께 프로파일러가 되어 범인을 찾아 나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는 재미는 물론 논리력까지 선물하는 진짜 청소년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다.│프롤로그│ 내 꿈은 프로파일러 1부 데페이즈망, 3학년 9반 아이들 08시29분 _ 교문 08시38분 _ 교무실 08시49분 _ 3학년9반 조회 09시34분 _ 1교시 사회 수업 09시45분 _ 1교시 쉬는 시간 10시15분 _ 2교시 수학 수업 10시40분 _ 2교시 쉬는 시간 10시50분 _ 3교시 미술 시간 11시36분 _ 3교시 쉬는 시간 11시45분 _ 4교시 과학 수업 12시40분 _ 식당 13시10분 _ 점심 휴식시간 13시35분 _ 5교시 체육관 14시25분 _ 6교시 국어 수업 15시20분 _ 교무실 16시15분 _ 교실 16시35분 _ 학교 밖 19시30분 _ 호텔 레스토랑 2부 프로파일링, 가면 속 진실 찾기 어둠에 잠긴 눈 분노조절장애와 거울 열여섯 살 프로파일러 텅 빈 사물함 나는 네 편이야 정글에서 살아남기 동기가 없으면 범죄도 없다 데페이즈망 가면 깨뜨리기 슬픈 눈동자 창문이 열린 까닭 결벽증, 깨끗하지 못한 깨끗함 │에필로그│ 그래도 하늘을 보기를:: 책 읽는 재미와 논리력을 선물하는 진짜 청소년 추리소설 :: 의 주인공 홍구산은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열여섯 살 소년이다.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프로파일러로 살고 있다. 그런 홍구산은은 전학 첫 날, 새로운 학교에서 엄청난 사건과 맞딱뜨리게 된다. 그리고 프로파일러답게 자신이 배운 프로파일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홍구산이 된다. 홍구산의 논리력으로 범인을 추적할 때,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 역시 논리력을 배우게 되며, 추리력과 상황 판단력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배워 나간다. 책을 읽는 독자가 홍구산과 함께 프로파일러가 되어 범인을 찾아 나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는 재미는 물론 논리력까지 선물하는 진짜 청소년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의 또 다른 매력은 우리 아이들이 가장 많이 생활하고 있는 학교 현실을 정면으로 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더 나은 성적, 더 좋은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친한 친구와도 살벌한 경쟁을 펼친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정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수단일 뿐이며, 치열한 생존경쟁은 우리 아이들이 진심으로 친구를 만나기보다 가면을 쓰고 서로를 대하게 만든다. 이 소설은 가면을 쓴 학생들이 가득한 교실에서 벌어진 한 친구의 죽음을 통해,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 자, 우리도 프로파일러가 되어 이 책의 범인을 함께 찾아보자!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 소년 프로파일러를 통해 논리와 판단을 배우다! :: 많은 청소년들이 추리소설을 참 좋아한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청소년들도 추리소설은 재미와 흥미를 선사하기 때문에 책읽기 매력에 빠져들기에 아주 좋은 장르다. 그러나 아쉽게도 추리소설 가운데 청소년이 읽기에 적당한 소설이 별로 없다. 유명한 셜록 홈즈도 청소년 보다는 어른들의 눈높이에 맞춘 추리소설이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다. 그런데 성인 추리소설은 소재나 다루는 이야기가 청소년들 삶과 동떨어져서 읽기에 알맞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은 청소년의 현실을 바탕에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이야기가 아이들의 시선으로 흘러간다. 어른들이 눈이 아니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추리력과 판단력뿐만 아니라, 논리력까지 기를 수 있으니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홍구산은 소년 프로파일러다. 앞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도 프로파일러다. 홍구산은 훌륭한 프로파일러가 되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아무리 사소한 것도 그냥 넘어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홍구산에게 프로파일러는 먼 미래에 이루는 꿈이 아니라, 지금 당장의 목표로 삼고 프로파일러로 살아가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꿈이라고 하면 먼 미래에 얻는 직업 정도라 여기는 현실에서, 이 책은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꿈을 이루는 길을 알려주는 또 하나의 계기를 줄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나는 프로파일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프로파일러가 되고 싶다고 말했더니 엄마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렇게 말했다.“비행기 조종사면 조종사지 ‘프로’ 비행기 조종사는 뭐냐?” 진짜 프로파일러와는 견줄 수 없겠지만 중학생들은 내가 프로파일링을 통해 제 숨겨진 이야기를 끄집어내면 화들짝 놀라며 주눅이 든다. 나는 말할 때 있는 그대로 들려주지 않고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말들을 버무리기 때문에 더욱 나를 무서워하게 된다. 겁먹은 애는 다루기 쉽다. 한 번 나에게 겁을 집어 먹은 애들은 내 말을 잘 듣는다..


폼나게 글 쓰는 법
메멘토 / 설흔 (지은이) /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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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청소년 역사,인물설흔 (지은이)
폼나게 글을 쓰고 싶다는 소망을 품은 청년이 있다. 이름은 유만주(兪晩柱, 1755~1788). 만 스무 살부터 33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흠영(欽英)>이라 이름 붙인 일기 스물네 권을 쓴 조선 선비다. 우리 역사에 숨어 있는 존재를 발굴해 현대 독자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소설로 형상화하는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시리즈의 네 번째 권으로 설흔 작가가 유만주의 삶을 그렸다. 내향적인 성격에 철마다 과거 시험에 응시하는 것 말고 다른 공식적인 활동이 없었던 유만주가 오로지 바랐던 바는 글을 잘 쓰는 것이었다. 그것도 역사에 관한 글을 멋지게 쓰고 싶었다. 절대 무명이라 할 그는 사마천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위대한 역사가가 되길 소망했다. 역사 속 인물의 삶을 생생하게 형상화하는 데 탁월한 소설가 설흔은 청년 유만주를 소년 유만주로 설정하고 그가 폼나는 글을 쓰기 위해 벌였던 일을 슬랩스틱 코미디를 방불케 할 만큼 유쾌하게 되살렸다. 소년이 글쓰기를 배우고 싶어 한 당대 최고의 문사였던 연암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을 등장시켜 극의 흥미를 더하고, 두 사람의 대비를 찰지고도 재미나게 서술한다. 소년 만주는 박지원에게서 폼나는 글쓰기의 비법을 배웠을까? 18세기 조선에서 박지원류의 자유로운 글쓰기가 일으킨 정치적 파장 속에서 소년 만주는 어떤 생각을 하며 글을 썼을까? 만주의 글쓰기와 삶으로 들어가 보자.들어가며 1부 -볼 빨간 소년의 설레는 발걸음 -안 풀리면 뭐라도 끄적거리라던 아리스토텔레스 선생의 말씀 -책 거래를 한다면 우리 만주처럼 -잡지보다 더 폼나는 부록에 대해 -하여간 스토커들이란 -피라미드보다는 조금 덜 흥미로운 의 비밀 -클리닝 타임 2부 -남의 일기는 몰래 봐야 제맛 -깊은 고민을 위한 수단으로서 짧은 글 -초현실 인본주의 심리학자 모모 씨의 신통방통한 초능력 치유법 -호랑이인가, 똥개인가 -조인성 또는 공유를 닮은 귀공자의 냉철한 시선 -마지막은 눈물 찔끔 나는 편지 한 통 -그냥 끝내기는 좀 그래서 주 도움받은 책 [발문] 폼나게 글 쓰고 싶은 우리에게-김하라 1. 최고 유명 작가 박지원 뺨치는 글을 쓰려고 절대 무명 소년 만주가 벌인 우습고, 가상하고, 처절하고, 슬픈 이야기 폼나게 글을 쓰고 싶다는 소망을 품은 청년이 있다. 이름은 유만주(兪晩柱, 1755~1788). 만 스무 살부터 33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흠영(欽英)』이라 이름 붙인 일기 스물네 권을 쓴 조선 선비다. 우리 역사에 숨어 있는 존재를 발굴해 현대 독자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소설로 형상화하는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시리즈의 네 번째 권으로 설흔 작가가 유만주의 삶을 그렸다. 내향적인 성격에 철마다 과거 시험에 응시하는 것 말고 다른 공식적인 활동이 없었던 유만주가 오로지 바랐던 바는 글을 잘 쓰는 것이었다. 그것도 역사에 관한 글을 멋지게 쓰고 싶었다. 절대 무명이라 할 그는 사마천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위대한 역사가가 되길 소망하며 정진한 재야 역사가였다. 그는 유명한 인물보다 역사에 제대로 이름을 남기지 못한 채 사라진 이들에게 관심이 많았고, 잘 알려진 사건보다 안 알려진 사건에 눈길을 주었다. 책은 또 얼마나 좋아했던가. 아버지에게 받은 약값으로 약 대신 책을 사거나 책쾌와 아슬아슬한 흥정을 벌이며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원하는 책을 구한 열정적인 독서가이기도 했다. 역사 속 인물의 삶을 생생하게 형상화하는 데 탁월한 소설가 설흔은 청년 유만주를 소년 유만주로 설정하고 그가 폼나는 글을 쓰기 위해 벌였던 일을 슬랩스틱 코미디를 방불케 할 만큼 유쾌하게 되살렸다. 소년이 글쓰기를 배우고 싶어 한 당대 최고의 문사였던 연암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을 등장시켜 극의 흥미를 더하고, 두 사람의 대비를 찰지고도 재미나게 서술한다. 유만주의 아버지는 문장가이자 서화가로 알려진 유한준(兪漢雋, 1732~1811)이다. 유한준은 “알게 되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면 모으게 된다.”라는 유명한 문장을 남긴 사람이다. 그는 글쓰기에만 몰두한 아들의 고독한 삶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훌륭한 아버지기도 했다. 박지원의 아들 박종채가 쓴 『나의 아버지 박지원(過庭錄)』에 자기 글을 신랄하게 비판한 박지원에게 앙심을 품은 소인배 정도로 소개되었지만 내외에서 두루 인정과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다. 유한준과 박지원은 동시대 작가였으나 둘의 지향점이 달랐다. 유한준은 전통적인 글쓰기를, 박지원은 참신한 글쓰기를 구사했다. 문제는 우리의 소년 만주가 볼 빨간 사춘기 소년답게 트로트보다는 힙합을, 전통보다는 참신한 쪽을 선호했다는 점. 게다가 참신한 글을 쓰는 작가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전통적인 글을 쓸 수 있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아버지를 배반한 소년 만주는 박지원에게서 폼나는 글쓰기의 비법을 배웠을까? 18세기 조선에서 박지원류의 자유로운 글쓰기가 일으킨 정치적 파장 속에서 소년 만주는 어떤 생각을 하며 글을 썼을까? 만주의 글쓰기와 삶으로 들어가 보자. 2. ‘생의 한 갈피에서 포착한 한 인물의 삶과 그의 시대’ ―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은 인상적인 이미지나 사건, 혹은 특정 시기에 주목하여 한 인물의 삶과 그의 시대를 소설로 재현한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밀도 있는 중편으로 생의 한 지점을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 역사적 사실에 위배되지 않는 한에서 소설적 요소를 가미하여 인물이 가진 인간적인 매력과 서사를 되살리면서 작가의 눈으로 당대 사회를 해석했다. 소설 읽는 재미와 한국사를 배우는 지적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성인과 청소년을 위한 역사서로서 손색이 없는 시리즈이다.“만주는 박지원이 자신에게 직접 알려 준 귀한 영업 비밀을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큰 글씨로 옮겨 적고는 그것을 바라보며 몇 시간째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 이게 정말 폼나게 글을 쓰는 비법일까? 딱 봐도 아니네, 뭐.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 소년 만주는 그럴 수 없었다. 왜? 박지원은 자신이 존경하고 사랑하고 닮기를 바라는 유일한 작가니까. 심지어 아버지보다도 더! 더! 더! 작가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한마디에는 세상 전부와도 바꿀 수 없는 심오한 의미가 들어 있다고 여기는 훌륭하고 착실하고 순진한 소년이었으니까.” “만주는 평생을 백수로 살았다. 돈을 번 적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아, 우리의 사랑스러운 소년 만주여!) 당장 쓸 돈이 없으며 가까운 미래에도 돈이 들어올 가능성이 희박한 이들이 그렇듯 만주 또한 머리를 굴려 [책을 손에 넣을] 꼼수를 부린다. 기본 골자만 보면 이렇다. 책쾌에게 책을 부탁한다. -> 원하는 책인지 확실하지 않아서 내용을 며칠 검토하고 싶다고 말한다. -> 책을 베낀다. -> 원하는 책이 아니라며 돌려준다.변주가 조금 섞인 방식도 있다. 책쾌에게 책을 부탁한다. -> 책을 구입한다. -> 책을 베낀다. -> 환불을 요청한다.” “우리의 주인공 소년 만주는 박지원이 쓴 글 속에 자신이 풀지 못한 대답에 대한 실마리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박지원이 쓴 모든 글, 정확히 말하면 박지원이 쓴 글 중 금전과 친목을 통해 구할 수 있는 글들을 모두 구하기 위해 책 생태계를 이 잡듯 뒤지고, 그러다 깊은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중학생 필독 외국소설 2
타임기획 / 김혜니 엮음 / 2008.04.10
8,800원 ⟶ 7,920원(10% off)

타임기획청소년 문학김혜니 엮음
<중학생 필독 외국소설 1>은 중학생이 되어 외국소설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외국소설을 쉽고 체계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중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설의 원작 내용을 최대한 살리면서 우리말의 맞춤법과 어법을 적절하게 적용하여 편집했다. 부분적으로 어려운 문구나 어휘들은 본문 옆에 별도의 해설을 붙여 놓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작품을 읽고 난 후 작품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도록 작품에 대한 해설과 학습 활동을 실어 두어 학교에서의 교과 학습과정과 직접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든 작품에 대하여 구술 및 논술 학습 문제와 그 예시 답안을 제시하여 논술식 사고를 키워주고 논술 유형의 시험에도 대비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수록 작품 목록] * 중학생 필독 외국소설 1 기 드 모파상 - 목걸이 오 헨리 - 마지막 잎새 오 헨리 - 크리스마스 선물 애드거 앨런 포 - 도둑맞은 편지 안톤 체호프 - 귀여운 여인 헤르만 헤세 - 아름다워라 청춘이여 레프 톨스토이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빅토르 위고 - 가난한 사람들 루쉰 - 고향 * 중학생 필독 외국소설 2 앙드레 지드 - 전원 교향악 알퐁스 도데 - 별 알퐁스 도데 - 마지막 수업 토마스 하디 - 어머니와 아들 니콜라이 고골리 - 외투 나다니엘 호손 - 큰 바위 얼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나생문1권 기 드 모파상 - 목걸이 오 헨리 - 마지막 잎새 오 헨리 - 크리스마스 선물 애드거 앨런 포 - 도둑맞은 편지 안톤 체호프 - 귀여운 여인 헤르만 헤세 - 아름다워라 청춘이여 레프 톨스토이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빅토르 위고 - 가난한 사람들 루쉰 - 고향 2권 앙드레 지드 - 전원 교향악 알퐁스 도데 - 별 알퐁스 도데 - 마지막 수업 토마스 하디 - 어머니와 아들 니콜라이 고골리 - 외투 나다니엘 호손 - 큰 바위 얼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나생문[처음 읽는 외국소설의 이해와 감상] 이 책은 중학생이 되어 외국소설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외국소설을 쉽고 체계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책입니다. 중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소설의 원작 내용을 최대한 살리면서 우리말의 맞춤법과 어법을 적절하게 적용하여 편집하였습니다. 부분적으로 어려운 문구나 어휘들은 본문 옆에 별도의 해설을 붙여 놓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작품을 읽고 난 후 작품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도록 작품에 대한 해설과 학습 활동을 실어 두어 학교에서의 교과 학습과정과 직접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작품에 대하여 구술 및 논술 학습 문제와 그 예시 답안을 제시하여 논술식 사고를 키워주고 논술 유형의 시험에도 아울러 대비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중학생 필독 외국소설]의 특징 - 중학생이 꼭 읽어 두어야 할 외국의 명 소설들을 엄선하여 작품 전문을 수록하였습니다. - 작품을 읽기 전에 각 작품의 문체상의 특징과 감상의 핵심을 요약 정리해 두었습니다. - 어려운 어휘나 구절들은 별도로 설명하여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게 하였습니다. - 에서 전체 내용을 다시 총 정리해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을 통해 평가문제와 구술 및 논술 학습 문항을 제시하여 교과 학습과 논술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작품 전체를 한눈에 기억할 수 있는 을 수록하여 작품 전체를 시 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세상을 뒤흔든 10대들 : 소녀 편
라의눈 / 미셀 로엠 매칸.아멜리 웰든 지음, 장은재 옮김 / 2014.08.05
14,800원 ⟶ 13,320원(10% off)

라의눈청소년 자기관리미셀 로엠 매칸.아멜리 웰든 지음, 장은재 옮김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매혹적이고 통쾌한 소녀들의 성공 스토리를 담았다. 이 책엔 46개의 인생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고, 그 주인공들은 모두 10대 소녀들이다. 헬렌켈러, 나이팅케일, 마더 테레사부터 코코샤넬, 나탈리 포트만, 고토 미도리, 프리다 칼로까지 역사와 지역과 분야를 불문한다. 하지만 10대 시절에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세상의 편견과 싸워 마침내 세상을 바꾼 소녀들이란 공통점에서 그들은 다르지 않다. 46명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길은 여러 갈래고, 그 중에 어떤 길이 맞는지는 자신만이 안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음을, 스스로 세상을 흔들지 않으면 결국 세상에 의해 흔들리게 될 것이라는 점을 전한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의 설교와 세상의 잔인한 잣대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동기의 부여임을 깨닫게 한다.저자 노트 1. 애슐리 로도스-쿠터__작가이자 사회운동가 2. 나탈리 포트만__배우 3. 고토 미도리__바이올리니스트 4. 마야 린__건축가 5. 리고베르타 멘추__시민운동가 6. 아마탈라우프 알-샤르키(라우파 핫산)__언론인이자 시민운동가 7. 아드리아나 오캄포__우주지질학자 8. 수전 엘로이즈(S. E.) 힌튼__소설가 9. 템플 그랜딘__과학자, 발명가, 사회운동가 10. 밤의 마녀 비행단__전투기 조종사들 11. 윌마 루돌프__운동선수 12. 안네 프랑크__작가 13. 에바 ‘에비타’ 페론__배우이자 정치인 14. 인디라 간디__총리 15. 베이브 디드릭슨 제어라이어스__운동선수 16. 재키 미첼__야구선수 17. 메리 리키__고고학자이자 인류학자 18. 마더 테레사__선교사 19. 프리다 칼로__화가 20. 여왕 살로테 투포우 3세__여왕 21. 골다 메이어__총리 22. 마리안 앤더슨__가수 23. 이렌느 졸리오 퀴리__화학자 24. 베시 스미스__가수 25. 코코 샤넬__패션 디자이너 26. 안나 파블로바__발레리나 27. 헬렌 켈러__작가이자 사회사업가 28. 엠마 라자루스__시인 29. 에드모니아 루이스__조각가 30. 사라 베른하르트__배우 31. 안나 엘리자베스 디킨슨__연설가, 여성 참정권 운동가 32. 마거릿 나이트__발명가 33. 해리엇 터브먼__노예해방 운동가 34. 플로렌스 나이팅게일__간호사 35. 브론테 자매(샬롯, 에밀리, 앤)__작가 36. 메리 애닝__화석 탐사가 37. 사카자웨아__안내인 겸 통역자 38. 마리아 테레지아 폰 파라디스__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39. 엘리자베스 비제-르 브룅__화가 40. 필리스 휘틀리__시인 41. 엘리자 루카스 핑크니__영농 기업가 42. 로라 바씨__물리학자 43. 후아나 이네스 델 라 크루즈 수녀__학자이자 시인 44. 잔 다르크__전사이자 성인 45. 트렁 자매__전사이자 여왕 46. 핫셉수트__파라오 옮긴이의 말이 책엔 46개의 인생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고, 그 주인공들은 모두 10대 소녀들이다. 책의 제목처럼 10대에 세상을 흔들고, 자신의 이름을 알린 소녀들은 헬렌켈러, 나이팅케일, 마더 테레사부터 코코샤넬, 나탈리 포트만, 고토 미도리, 프리다 칼로까지 역사와 지역과 분야를 불문한다. 일반적인 위인전을 생각한다면 꽤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구성일 것이다. 이제까지 그 어떤 책도 마더 테레사와 나탈리 포트만을 동급으로 배치할 생각은 하지 않았으므로. 하지만 10대 시절에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세상의 편견과 싸워 마침내 세상을 바꾼 소녀들이란 공통점에서 그들은 다르지 않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음을, 스스로 세상을 흔들지 않으면 결국 세상에 의해 흔들리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흔히들 위인전은 따분하고 근엄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시종일관 재기발랄하고, 흥미진진하며, 에너지로 넘친다. 입시 지옥에 갇혀 사는 요즘 아이들은 하고 싶은 일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다고 말한다. 자녀가 열정적이고 성취하는 인생을 살기 원하는 부모님에게, 아직까지 자신의 길을 발견하지 못한 10대 자녀들에게 권한다.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매혹적이고 통쾌한 소녀들의 성공 스토리 “그들은 모두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세상을 바꿨다!” · 야구 선수인 재키 미첼, 그녀는 16세에 베이브 루스를 삼진 아웃시켰다. · 12세에 고아원에 보내진 코코 샤넬, 스스로의 힘으로 패션 제국을 건설했다. · 독일군을 떨게 만든 밤의 마녀 비행단, 그들은 모두 10대 소녀였다. · 나탈리 포트만이 데뷔작 레옹에 출연한 것은 12세 때였다. · 영화 아웃사이더의 원작자 S.E. 힌튼은 15세에 초고를 완성했다. “역사상 당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입니까?” 부모들뿐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들도 대부분은 남자의 이름을 말할 것이다. 여자들은 정말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기록되고, 가르쳐진 역사에서 소녀들과 여인들의 이야기가 무시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들어 여성의 역사적 역할을 복원하고자 하는 시도가 다각도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나, 아직까지도 현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여성이라는 것 자체가 장애가 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장애와 한계에 크게 한방 먹이는 통쾌한 책이다. “어른이 될 때까지 왜 기다려야 되죠?” “세상을 흔들기에 적당한 나이란 대체 몇 살이죠?” 이 책에 나오는 소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다. 그들은 세상의 편견에 도전했고, 멋지게 성공했으며, 그 결과 10대에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세상을 흔든다는 것이 꼭 유명해지고 사회적으로 성공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신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갖고,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누군가의 태도를 바꾸고, 세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 모두가 세상을 흔드는 것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 나이가 우리의 고정관념으로는 지나치게 많든, 지나치게 적든... “감히 나이팅게일과 헬렌켈러를 코코샤넬, 나탈리 포트만과 동급으로 두었다고?” 이 책의 목차를 훑어보고 충격을 받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46개의 인생 이야기에는 나이팅게일, 잔다르크, 헬렌켈러, 마더 테레사도 있지만 코코샤넬, 나탈리 포트만, 고토 미도리, 프리다 칼로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 주인공들이 하나의 책에서 동급으로 다루어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 자신이 열정을 갖고 있다면 그것이 어떤 분야든 도전해 볼만한 가치는 있으며, 세상을 충분히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나이팅게일이나 헬렌켈러 위인전은 이미 보았다고 할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이제까지 그 어떤 위인전도 10대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 것은 없었다는 것! 마더 테레사가 10대의 사랑스러운 소녀로 기억되는 보너스도 누릴 수 있다. “이 책은 위인전일까, 위인전이 아닐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을 수 있는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위인전! 위인전을 따분하고 근엄한 도덕 교과서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분명 위인전이 아니다. 이 책은 시종일관 재기발랄하고 흥미진진하며, 엄청난 에너지로 충만해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인물을 다룬 것이 위인전이라면 이 책은 위인전이 확실하다. 정치, 문화, 과학, 스포츠, 예술, 대중문화, 각각의 분야에서 세상을 흔든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독후감을 쓰기 위해 억지로 읽어야 하는 위인전을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부모와 자녀가 모두 재미있어할 아주 독특한 책이다. “46가지의 인생 이야기에 덧붙여진 46개의 보너스!” 이 책의 각 챕터 끝부분엔 “나는 이렇게 세상을 뒤흔들 거야!”란 제목으로 세계 각 지역에 사는 10대 소녀들의 장래희망이 수록되어 있다. 때로는 엉뚱하고 귀여운 이야기부터 아주 구체적이고 장대한 계획까지를 읽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또한 “지금 세상을 흔들고 있는 소녀!”란 제목으로 우리 옆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녀들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TV 프로그램 ‘스타킹’에도 출연했던 ‘채리스 펨핀코’와 열일곱 살에 LA 패션주간에 작품을 낸 최연소 디자이너 ‘재즈민 위틀리’까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잘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다고요?” 우리 아이들은 아직 기회를 발견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자녀들이 자신은 잘하는 것도 없고, 특별히 뭔가 하고 싶은 것도 없다고 말할 때 부모들은 가장 속상하다고 한다. 왜 우리 아이들은 이 책에 등장하는 열혈 소녀들처럼 되지 못하는 걸까? 유치원부터 입시 교육에 찌든 아이들에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판단할 능력과, 자신의 길을 찾을 기회가 원천봉쇄된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인생의 길은 여러 갈래고, 그 중에 어떤 길이 맞는지는 자신만이 안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의 설교와 세상의 잔인한 잣대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동기의 부여다. 이 책이 사막 같은 교육환경 속에서 작은 오아시스의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용의 고기를 먹은 소녀
창비 / 박정애 지음 /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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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문학박정애 지음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68권. 열네 살에 남장을 하고 금강산에 오른 것으로 유명한 조선 후기 여성 시인 김금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장편소설이다.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창작 활동을 해 온 작가 박정애는 김금원의 삶에서 모티브를 얻어 자기애 깊고 호기심 강한 소녀 ‘앵앵’을 창조해 냈다. 기생첩의 딸이라는 신분과 성별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남자 옷을 입고 유람을 떠난 앵앵은 두 소년 앵두와 운영을 일행 삼아 여행하며 미처 모르던 진짜 세상과 마주한다. 아름다운 풍경과 희로애락 가득한 인간사를 목격한 앵앵은 글로만 접하던 세상 이야기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관점을 세우기에 이른다. 갖은 속박을 당하면서도 그 속에서 최대한 자유를 좇으며 자신의 길을 잃지 않는 앵앵의 이야기는 성적, 진학, 취업 등에 얽매인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험난하더라도 세상을 직접 경험해 보라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과 인생을 긍정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나, 앵앵 용의 고기를 먹어 보지 않고 열네 살, 기로에서 날아오르다 앵두 순챗국 한 그릇 누군들 무릉도원에서 살고 싶지 않으랴 구름 그림자 여와씨의 호리병 나는 누구이고 너는 누구인가 귀로 먹은 약과 단발령에서 만난 멧돼지 옛 성터의 돌멩이들 이것이 어찌 풍경 탓이랴 나귀, 추락하다 세속의 일이 슬프구려 인연의 그물 봉래풍악 원화동천 허 부인의 옥함 비적패 무릉당 양반이라면 이를 가는 인간이 마하가 으뜸일까? 썩은 외나무다리를 건너다 강호의 마음을 지녔으나 유점사에서 박씨 부인을 생각하다 총석의 소나무처럼 크디큰 천지, 그 품 안에 꿈에서 어머니를 봤어요 가르쳐 주시어요, 이 윤똑똑이를 언젠가 우리 둘 다 죽을 거요 주목 비녀 내 팔자치레는 내가 삼호정에서 용의 고기를 맛보았습니다 『호동서락기』 서문“고기를 먹어 보지 않고 어찌 이야기로 맛을 알겠느냐?” 당돌한 조선 소녀 앵앵, 진짜 세상을 맛보러 유람을 떠나다! 열네 살에 남장을 하고 금강산에 오른 것으로 유명한 조선 후기 여성 시인 김금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장편소설 『용의 고기를 먹은 소녀』가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창작 활동을 해 온 작가 박정애는 김금원의 삶에서 모티브를 얻어 자기애 깊고 호기심 강한 소녀 ‘앵앵’을 창조해 냈다. 기생첩의 딸이라는 신분과 성별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남자 옷을 입고 유람을 떠난 앵앵은 두 소년 앵두와 운영을 일행 삼아 여행하며 미처 모르던 진짜 세상과 마주한다. 아름다운 풍경과 희로애락 가득한 인간사를 목격한 앵앵은 글로만 접하던 세상 이야기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관점을 세우기에 이른다. 갖은 속박을 당하면서도 그 속에서 최대한 자유를 좇으며 자신의 길을 잃지 않는 앵앵의 이야기는 성적, 진학, 취업 등에 얽매인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험난하더라도 세상을 직접 경험해 보라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과 인생을 긍정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나는 ‘한계 너머의 삶’을 꿈꾸는 금원의 능력이 열네 살에 남장 여행을 단행하게 했으며, 그 여행에서 금원이 ‘한계 안에서의 삶도 사랑하고 긍정할 수 있는 내공을 쌓았다고 생각했다. -「작가의 말」 중에서 『호동서락기』를 남긴 조선 후기 여성 시인 금원의 파란만장 금강산 유람 19세기 시 잘 짓는 기생으로 유명하던 김금원은 최초의 여성 시단 ‘삼호정시사’를 주도하고, 금강산과 관동 팔경을 비롯한 유람 경험을 엮어 기행문 『호동서락기』를 남겼다. 작가 박정애는 김금원의 어린 시절 모습으로서 주인공 ‘앵앵’을 탄생시켰고, 앵앵이 왜 남장까지 하면서 길을 떠났을지, 도중에 누굴 만나고 어떤 일을 겪었을지, 『호동서락기』에 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써 냈다. 앵앵은 기생첩의 딸이라는 이유로 제 뜻을 펼칠 수 없는 당시 사회에 강한 불만을 품는 동시에 세상에 나서고 싶다는 열망 또한 지녔다. 앵앵은 양반의 첩 또는 기생밖에 선택지가 없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제3의 길을 택한다. 책으로만 접하던 바깥세상을 직접 맛보러 여행길에 오른 것이다. 앵앵은 여행에서 세상의 민낯과 마주한다. 첫 번째는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산천이다. 제천 의림지, 단양 팔경, 금강산, 관동 팔경 등 앵앵이 유람길에 들르는 경승지들의 풍광은 치밀하고 유려한 묘사 덕에 눈앞에서 보듯 선연히 그려진다. 내금강의 참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어떤 봉우리에는 얼음과 눈이 여전히 쌓여 있고, 어떤 봉우리는 미소 짓는 부처님 같았다. 또 어떤 것은 장옷 쓴 색시 같고, 어떤 것은 창칼 든 병사들이 중기중기 모여 있는 모습 같았다. ―본문(142면) 중에서 두 번째로 앵앵은 조화로운 자연과 대비되는, 부조리한 인간 사회의 실상과도 맞닥뜨린다. 아랫사람을 가축처럼 부리는 양반의 횡포, 그런 양반에 복수를 꿈꾸는 천인의 분노. 작가 박정애는 앵앵과 함께 행동하는 두 소년 앵두와 운영을 상상해 냈는데, 이들 역시 신분제 탓에 부모를 버리거나 잃을 수밖에 없었던 인물들이다. 앵두와 운영 덕에 앵앵의 여행은 단지 경치를 감상하며 유유자적하게 시를 짓는 데서 나아가 진짜 세상에 대한 탐구, 즉 실제로 ‘용의 고기를 맛보는 일’까지 이르게 된다. 이 세상 반드시 고단하지만은 않다네 처음 여행에 나설 때만 해도 앵앵은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목숨을 버리겠노라 다짐하고 있었다. 혼자 아무리 발버둥 친들 신분과 성별이라는 굴레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듭하여 새로운 절경을 찾을수록 앵앵의 결심은 흔들리게 된다.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미련 없이 육신을 버리겠다고 결심했으나, 어찌하여 아름다운 곳을 찾을수록 그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고 즐기는 이 육신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되는지, 어찌하여 이 가련한 삶에 더 강하게 애착하게 되는지, 나도 나를 모르겠다. ―본문(144면) 중에서 결국 앵앵은 한계 밖으로 탈출하는 데 실패하지만 마냥 체념하고 현실에 수긍하지는 않는다. 모두가 업신여기는 기생첩의 딸로 살지언정 본성은 잃지 않겠노라, 그리고 정해진 틀 속에서라도 제 팔자치레는 스스로 하겠노라 다짐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훗날 앵앵은 ‘아름다운 비단 정원’이라는 뜻인 ‘금원’을 새로운 이름으로 삼는다. 조선 시대와는 다르지만 지금도 학력, 직업, 외모 등 갖가지 기준이 사람 사이를 구분 짓고 있으며, 때로 그러한 기준이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져 자포자기하는 사람도 있다. 당찬 소녀 앵앵의 유람기는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주어진 상황을 직시하면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 뚜렷한 자의식의 힘을 보여 줄 것이다.


암호명 베리티
라임 / 엘리자베스 웨인 지음, 정록엽 옮김 / 201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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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청소년 문학엘리자베스 웨인 지음, 정록엽 옮김
평범한 여고생이었던 두 소녀가 전쟁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면서, 그들이 지켜 가던 지극한 평범한 일상이 불행의 구렁텅이로 곤두박질치며 분해되고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낱낱이 보여 주고 있다. 아울러 비밀 작전을 수행하려던 줄리가 나치에 체포되어 포로 신세가 되면서 겪게 되는 끔찍하고 굴욕적인 고문을 통해, 전쟁이 인간을 얼마나 잔인하고 악랄하게 변모시키는지도 확인시켜 준다. 작가는 ‘작가의 말’ 말미에서 “다시는 우리에게 이런 끔찍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이 글을 썼노라고 고백한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3년,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의 한 도시에 게슈타포 본부 폭파 임무를 띠고 잠입한 영국 소녀 줄리. 아주 사소한 실수로 게슈타포에 체포되어 나치의 포로 생활을 시작한다. 끔찍한 고문과 참담한 굴욕, 달콤한 회유 속에서도 끝내 놓지 않고 지키려 했던 진실의 실마리. 바로 그 진실의 실마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게슈타포 본부를 깊디깊은 함정 속으로 밀어 넣는데….1부 진실은 시간의 딸이지 권력의 딸이 아니다! _암호명 베리티 나는 전쟁 포로다 때 아닌 불시착 유일한 변절자 무선 통신병 망가진 손톱 환상의 커플 치욕의 시간 또 다른 거래 안전하지 않은 일 비밀 면담 긴급 작전 이중 스파이 이번에는 그렇게 죽지 마 호박 속의 모기 세상에서 가장 추잡한 입 마지막 십오 분 2부 나에게 작별의 입맞춤을 해 줄래? _암호명 키티호크 뒤바뀐 신분증 열한 개의 무전기 내가 두려워하는 열 가지 사악한 포로 위험한 작전 안전한 배신 사건 보고서 복수의 천사 말은 적을수록 좋다 작가의 말마이클 프린츠 상, 보스턴 글러브 혼북 상, 골든 카이트 상, 에드거 상 이 모든 상을 휩쓴 영미 최고의 청소년 소설! 제2차 세계 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3년,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의 한 도시에 게슈타포 본부 폭파 임무를 띠고 잠입한 영국 소녀 줄리. 아주 사소한 실수로 게슈타포에 체포되어 나치의 포로 생활을 시작한다. 끔찍한 고문과 참담한 굴욕, 달콤한 회유 속에서도 끝내 놓지 않고 지키려 했던 진실의 실마리! 바로 그 진실의 실마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게슈타포 본부를 깊디깊은 함정 속으로 밀어 넣는데……. 열여덟 살 스파이 소녀가 나치의 어둔 감방에서 써 내려간 지독하고 애틋하고 먹먹한 전쟁과 우정, 그리고 용기에 대한 기록! [출간의 의의]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제2차 세계 대전의 뼈아픈 기억과 반전反戰의 메시지! 지난 8월 15일, 우리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했다. 기념행사가 곳곳에서 대대적으로 열렸고, 광복절이 토요일인 관계로 그다음 주 월요일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70년 전 8월 15일, 미국의 원자폭탄 공세에 밀린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함으로써 제2차 세계 대전은 6년 만에 종식되었고, 자주 독립을 준비하고 있던 우리나라는 뜻하지 않은 방식으로 광복을 맞게 되었다. 70년 전에도 전 세계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채 서로가 서로에게 물리고 물리는 형세를 띠고 있었던 것이다. 《암호명 베리티》는 바로 그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 막바지로 치닫던 1943년의 영국과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쟁은 4년째에 접어들었고, 많은 나라들이 연합군을 이루어 나치 독일과 이탈리아 왕국, 일본 제국에 맞서고 있었다. 그 와중에 수많은 성인 남자들이 자의로 타의로 전쟁터에 나가 목숨을 잃었고, 한창 학교에 다녀야 할 십대 청소년들이 그 자리를 조금씩 메워 나갔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줄리와 메디도 그랬다. 만약 전시가 아니었다면 두 소녀는 미래에 대한 환상을 가슴에 품은 채 친구들과 재잘거리고 깔깔거리며 훗날에 두고두고 추억할 경험들을 하나하나 쌓아 가고 있었을, 그야말로 평범하고 평범한 열여덟 살짜리 여고생들이었다. 하지만 전쟁으로 세상이 온통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학교마저 휴교를 하자, 영국 공군에 자원해 전쟁 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 그 뒤로 두 소녀의 인생은 송두리째 달라지고 만다. 가족과 함께 평온하고 행복하게 지냈던 시간들은 마치 꿈이었던 양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수행해야 할 만큼 위험천만한 비밀 작전과 시시때때로 맞닥뜨린다. 그러는 사이에 두 소녀는 누군가의 딸이나 동생, 손녀라는 개인적이고 사사로운 입장을 벗어나, 국가(어쩌면 이 세상)를 지탱하는 낱낱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지 않으면 안 될 위치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죽을힘을 다해 소임을 완수하려 노력한다. 이렇듯 《암호명 베리티》는 평범한 여고생이었던 두 소녀가 전쟁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면서, 그들이 지켜 가던 지극한 평범한 일상이 불행의 구렁텅이로 곤두박질치며 분해되고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낱낱이 보여 주고 있다. 아울러 비밀 작전을 수행하려던 줄리가 나치에 체포되어 포로 신세가 되면서 겪게 되는 끔찍하고 굴욕적인 고문을 통해, 전쟁이 인간을 얼마나 잔인하고 악랄하게 변모시키는지도 확인시켜 준다. 작가는 ‘작가의 말’ 말미에서 “다시는 우리에게 이런 끔찍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이 글을 썼노라고 고백한다. 내로라하는 문학상을 모조리 휩쓴 영미 최고의 청소년 소설! 이 작품은 마이클 프린츠 상을 비롯해서 에드거 상, 보스턴 글러브 혼북 상, 골든 카이트 상, 영국문학협회 우수상 등 미국과 영국에서 내로라하는 문학상을 모두 받았다. 뿐만 아니라 뉴욕 타임스는 물론, 미국과 영국의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꽤 오랫동안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 이 책과 관련해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개설한 독서 토론 클럽 사이트가 여러 개 있으며, 중?고등학교에서는 2012년 출간 이래 지금까지 줄곧 필독서로 선정해 역사 논술이나 토론 대회 개최 시 주요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각종 매체에서 쏟아낸 찬사 또한 워낙 많아서 다 싣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이 책은 정말 환상적이다. 엘리자베스 웨인은 열여덟 살 소녀의 관점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의 참혹한 이야기를 마치 현실처럼 생생하게 풀어 나간다. 책을 덮을 즈음에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올랐다.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은 작품이다. 모두가 이 놀라운 작품을 읽길 바란다. 상상한 것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만날 수 있다. _가디언(The Guardian) 무서운 전쟁 속에서 남자들과 똑같이, 때로는 훨씬 더 용감하게 싸우다가 꽃잎처럼 한순간에 바스러진 소녀들의 이야기가 내내 가슴 아프다. 남성 우월주의가 팽배하던 시절에 오롯이 꿈과 소신을 가지고 숱한 고난에 굴복하지 않고 꿋꿋이 버티어 간 그 소녀들에게 감동의 박수를 보낸다. 멋지고 아름다운 소설이다. _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 누구라도 이 책을 집어 든다면 책장의 모서리가 여러 번 접히고 그 위에 눈물을 몇 차례 흘린 후에야 내려놓게 될 것이다. 엘리자베스 웨인은 문학적 완성도와 역사적 고증, 입체적 인물 창조, 이 세 가지를 완벽하게 이루어 냈다. 세상에서 가장 냉소적인 독자에게도 완벽한 감동과 눈물을 안길 수 있는 책이다. _혼북(The Horn Book) [이 책의 특징] 열여덟 살짜리 두 소녀가 목숨을 내걸고 써 내려간 제2차 세계 대전의 가슴 먹먹한 참전록! 이 작품은 1부와 2부로 나눠져 있다. 1부는 줄리가, 2부는 메디가 이야기를 전개한다. 1부는 줄리가 나치에 점령당한 프랑스의 한 도시에 게슈타포 본부 폭파 임무를 띠고 스파이로 잠입했다가 사소한 실수로 체포되어 나치의 포로 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제목에 나와 있는 ‘베리티’는 줄리의 암호명이다. 줄리는 이 외에도 퀴니와 에바 세일러 등 여러 개의 이름을 쓰고 있다. 줄리는 게슈타포 대장에게 연합군의 비밀 정보를 알려 주는 조건으로 펜과 종이를 얻어 자백서(1부에 해당하는 글)를 쓰게 된다. 영국 공군에서 메디와 만나게 된 경위에서부터 둘 사이에 싹트게 되는 우정과 갖가지 훈련에 얽힌 에피소드, 그리고 남모를 그리움을 속속들이 담아낸다. 그와 동시에 줄리가 무선 통신 암호를 누설했다는 얘기가 게슈타포 본부에 퍼지면서 다른 방에 갇혀 있는 포로들에게 배신자로 낙인 찍혀 엄청난 야유와 비난을 받는다. 줄리는 겉으로는 담대한 척 굴지만 속으로는 그들이 고문을 받으며 내뱉는 신음 소리를 들으며 밤마다 고통스러워한다. 그러면서도 게슈타포 대장과 여러 가지 거래를 하면서 자신의 처형일을 하루하루 연장해 나가는 기지를 발휘한다. 게슈타포의 잔인한 고문과 달콤한 회유에 때로는 능글맞게, 때로는 꼿꼿하게 대처하면서 자백서 곳곳에 게슈타포 본부의 설계도를 비롯하여 진입하는 경로, 보초병이 있는 장소, 작전 수행에 걸리는 시간 등 여러 정보를 암호로 적어 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나치의 상부에서 게슈타포 대장에게 줄리를 처형하지 않은 일을 추궁하며, 생체 실험 표본으로 나츠바일러-슈트루트호프 수용소로 이송하라는 명령서가 도착하는 걸로 1부는 끝이 난다. 2부는 특수 임무 수행을 위해 줄리를 프랑스로 이송하던 메디의 비행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불시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줄리를 낙하산으로 먼저 내려 보낸 뒤 생사를 알 수 없어 불안해하던 메디는 귀국할 경우 상관에게 제출할 사고 경위서를 작성하기로 한다. 프랑스 저항군의 도움으로 농가에 숨어 지내면서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를 하게 되고, 나중에야 이중 스파이 노릇을 하고 있는 미국인 아나운서를 통해 줄리가 게슈타포 본부에 포로로 잡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게슈타포 대장의 비서로 일하며 나치에 염증을 느낀 안나에게서 줄리가 쓴 자백서를 몰래 건네받는다. 메디는 자백서를 통해 줄리가 전하는 메시지를 알아차리고 게슈타포 본부 폭파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얼마 후, 줄리가 생체 실험 표본으로 나츠바일러-슈트루트호프 수용소로 이송된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프랑스 저항군과 함께 구출 작전에 나선다. 메디는 게슈타포의 잔인한 학살 장면에 경악한 나머지 울음을 터뜨리며 소리를 지르고, 적군의 위협을 받으며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던 줄리는 메디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무언가 신호를 보낸다. 메디는 자신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그 신호에 눈물을 흘리며 어렵사리 방아쇠를 당기는데……. 이렇듯 《암호명 베리티》는 살벌한 전쟁터에서 피어난 두 소녀의 가슴 먹먹한 우정과 남다른 교감, 그리고 임무 완수를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내놓는 소녀 전사들의 당찬 용기를 아주 정교하게 그려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밑바닥에서는 여전히 지독하고 잔인한 전쟁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이며, 인류에게 그런 일이 또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는 것을 에둘러 경고하고 있다. 독특한 구성과 현실감 넘치는 묘사가 돋보이는 수작! 한 작품 안에서 화자를 엇갈리게 하며, 1부와 2부로 만든 독특한 구성은 읽는 재미를 자못 쏠쏠하게 만든다. 줄리의 포로 생활과 지나간 시절에 대한 추억이 교대로 그려지면서 다소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1부를 읽으며 문득문득 가지게 되는 수많은 질문이, 2부에서 퍼즐처럼 하나씩 하나씩 맞아떨어짐으로써 마치 정답을 추적해 나가는 듯한 재미에 쏙 빠져들게 한다. 뒤쪽으로 가면서 새롭게 밝혀지는 진실과 상상을 뛰어넘은 반전은 이 작품이 선사하는 커다란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작품 속에서 탄탄하게 그려지고 있는 역사적 사실과 소름 끼칠 정도로 생생한 장면 묘사도 빼놓을 수 없는 미덕이다. 작가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의 특수 작전 행정부 Special Operation Executives와 항공 운송 보조 비행단 Air Transport Auxiliary 같은 군사 조직과 나치의 경찰 조직인 게슈타포 Gestapo에 대한 구체적이고 치밀한 자료 조사를 통해서 작품 속 내용이 마치 현실인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실감나게 재창조해 냈다. 그래서 전쟁 중에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마치 지금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일인 것마냥 절실하게 와 닿는다. 그렇기에 독자들을 책을 읽다가 몸을 바르르 떨기도 하고, 눈을 질끈 감기도 하고, 슬픔에 빠져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가끔씩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 아마도 이 모든 요소들이 영국과 미국에서 이 책이 그토록 인정받고 사랑받는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나는 오랫동안 잠을 자지 않을 수도 있고, 굶을 수도 있고, 똑바로 서 있을 수도 있다. 지금처럼 속옷 차림만 아니라면. 속옷만 입고 있으려니 기분이 정말 더러웠다. 무엇보다 창피했다! 문득 내 실크 스커트와 양모 스웨터가 주는 온기와 품위가 애국심이나 고결함보다 훨씬 더 가치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린덴 대위는 내 옷을 하나씩 나에게 되팔았다. 물론, 목도리와 스타킹은 팔지 않았다. 내가 목을 매어 자살이라도 시도할까 봐 두려운 모양이었다. (사실 자살 시도를 하긴 했다.) 스웨터를 사기 위해 네 개의 무선 암호를 알려 주었다. 암호와 비밀번호, 그리고 라디오 주파수까지.끔찍하기 짝이 없는 사흘을 보내고 감방으로 돌아왔을 때, 약속대로 스웨터가 바닥에 놓여 있었다. 나는 스웨터를 숄처럼 머리 위에 감았다. 그것만으로도 한결 편안해졌다. 두 번 다시 이 옷을 벗지 않으리라. 스커트와 블라우스는 훨씬 싼 가격으로 샀다. 신발은 한 짝에 암호 하나씩을 알려 주고 돌려받았다. 총 열한 개의 암호 세트가 있었다. 나는 마지막 암호로 슬립을 살 계획이었다. 그는 일부러 겉옷부터 사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옷을 돌려받을 때마다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옷을 벗는 수모를 겪었다. 오로지 린덴 대위만이 내가 옷을 벗는 모습을 보지 않았다. 내 몸은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마음 한켠에선 대위가 자신이 만들어 낸 작품을 똑똑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팔에 난 상처를……. 소녀는 나를 외면했다. 우리는 손목이 함께 묶였다. 안마당에 단두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베를린에 잠입한 소녀 스파이들은 보통 이런 식으로 처형을 당했다. 우리는 그들이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동안 가만히 기다려야 했다. 그들은 골목길로 나가는 문을 열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충격 혹은 즐거움을 선사하려 했다. 그리고 단두대의 날과 밧줄을 제자리에 고정했다. 바로 얼마 전에 단두대를 사용했는지 날에는 아직도 핏자국이 선명했다. 그들은 이 프랑스 소녀를 먼저 죽이고, 내가 그 모습을 똑바로 쳐다보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나도 죽일 것이다. 소녀도 이것을 아는 듯했다. 우리의 손등이 맞닿았는데도 서로를 쳐다보거나 말을 걸지 않았다. 나는 소녀에게 내 이름을 말해 주었다. 소녀는 대답이 없었다. 그들은 우리를 함께 묶었던 줄을 잘랐다. 그리고 소녀를 데리고 갔다. 나는 소녀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들이 단두대 위에 무릎 꿇리기 직전에 소녀가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내 이름은 메리야.” 세 명의 포로가 한 줄로 섰다. 지휘관이 명령을 했고, 줄리를 붙잡고 있던 군인이 젊은 남자의 다리 사이의 아랫도리에 총알 한 방 싸 불구로 만들었다. 그 남자는 몸을 쪼그린 채 넘어졌고, 그들은 그를 다시 쏘았다. 총알 한 방으로 한쪽 팔꿈치를 부수고, 또 한 방을 쏴 다른 쪽 팔꿈치도 부수어 버렸다. 그리고 아직도 비명을 지르는 남자를 끌고 가 트럭에 태운 후 다른 남자에게로 걸어갔다. 그도 아랫도리를 쏴 순식간에 불구로 만들었다. 미트레일릿과 나는 어두운 덤불 속에 숨은 채 무릎을 꿇고 두려움에 질려 쌕쌕거렸다. 줄리는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줄리의 얼굴이 손전등 불빛 속에서 종잇장처럼 하얗게 빛났다. 줄리는 앞을 초점 없이 응시했다. 다음 차례는 줄리였다. 줄리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우리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독일군은 아직도 두 번째 희생자를 도륙하고 있었다. 군인들은 그의 팔꿈치를 쐈고, 그리고 같은 부분을 다시 쏴서 산산이 부수어 버렸다. 그때 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나도 어쩔 수 없었다. 큰 소리로 울면서 어린아이처럼 고함을 질렀다. 줄리의 얼굴에서 갑자기 태양처럼 빛이 났다. 기쁨과 안도, 희망이 한꺼번에 얼굴에 어렸다. 줄리는 단번에 다시 사랑스럽게 변했다. 아름다웠다. 줄리가 내 목소리를 들은 것이다. 내가 총소리에 두려워 떨며 우는 것을 알아차렸다. 줄리는 내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나를 오르메의 가장 유명한 탈주자로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두 번째 희생자에게 다시 한 번 더 총을 쏘아서 다른 쪽 팔도 부수었다. 결국 그는 의식을 잃었다. 군인들은 그를 트럭으로 질질 끌고 갔다. 다음은 줄리 차례였다. 갑자기 줄 리가 신나게 웃으면서 고함을 질렀다. 목소리는 카랑카랑했지만 절망감이 잔뜩 묻어 있었다. “나에게 작별의 입맞춤을 해 주게, 하디! 키스해 줘, 빨리!”줄리는 이렇게 말하고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내 마음을 편하게 해 주기 위해서이리라. 나는 줄리의 신호를 알아차렸다. 그리고 총을 쏘았다!
환환상점
다림 / 저우야오핑 (지은이), 류희정 (옮긴이) / 2020.05.30
12,500원 ⟶ 11,250원(10% off)

다림청소년 문학저우야오핑 (지은이), 류희정 (옮긴이)
실제로 대만에 존재하는 어느 작은 가게를 모델로 탄생한 이야기다. 사람들이 안 쓰는 물건을 모아서 꼭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이 가게는 처음에는 단순히 물건을 교환하는 가게로 시작했지만 점차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교환하는 가게로 바뀌게 된다. 사람들은 이 가게를 통해 필요한 물건을 나누고, 정과 고민을 나누면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고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 나간다. 이 소설 <환환상점>의 주인공들 역시 마찬가지다. 갑자기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친구를 둔 소녀에서부터, 말기 암을 앓는 동생을 간호하는 아이, 짝사랑하던 소년을 어느 날 미행하게 된 아이, 개를 무서워하는데 기차에서 시각 장애인 안내견과 마주친 아이 등 제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이 서로 환환상점의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게 된다. 이들의 이야기는 서로 완전히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결국 조금씩 연결되어 있고, 서로의 이야기 안에 나의 걱정과 고민을 해결해 줄 실마리가 들어 있다. 작은 지우개 하나를 커다란 오븐으로 바꾸어 갈 수도 있는 이상한 가게, 환환상점. 그곳에 있는 아주 특별한 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년 소녀들의 가슴 따뜻한 감동 스토리가 펼쳐진다.환환상점에 가다 저루이의 이야기 9 잊을 수 없는 여름 딩당의 이야기 16 차조기 치치의 이야기 24 다시 조립하기 하오위의 이야기 30 나만이 알 수 있는 것 문어의 이야기 36 신비로운 보물 창고 아휘의 이야기 45 스타의 빛나는 눈동자 잉잉의 이야기 51 행운의 지하철 페이얼의 이야기 57 쓰레기! 바오디의 이야기 64 자유 콩나물의 이야기 70 멋진 마녀를 만나다 팬지의 이야기 77 선생님 세븐의 이야기 84 사랑해 샤오쥐안의 이야기 91 대낮 같은 밤 옌시의 이야기 98 퍼즐 아용의 이야기 104 귀신이 나타났다 샤오뤼의 이야기 114 거짓 연기 문어의 이야기 124 구멍 아야의 이야기 130 틈 알렉스의 이야기 136 속박에서 벗어난 파리 샤오이의 이야기 142 철이 드는 것 아마오의 이야기 148 삶이란 리얼의 이야기 157 내 별명은 아카펠라 아카펠라의 이야기 163 작가의 말 174무엇을 가지고 오든 꼭 필요한 것으로 바꾸어 주는 가게가 있다 “물물 교환은 아주 기묘한 거야. 그게 이야기라면 더욱 그렇고.” 어느 화창한 날, 좁은 골목길에서 우연히 만난 기묘하고 신기한 가게, 환환상점 “환환상점이라고?” 한가롭게 자전거 산책을 즐기기 좋아하는 저루이는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다. 그리고 그날, 우연히 어느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 끝에서 환환상점의 푯말을 발견한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리듯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저루이. 그런데 가게 안의 물건 어디에도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다. 두리번거리고 있는 저루이를 보고도 주인은 조용히 미소만 지어 보일 뿐 묵묵히 자기 할 일만 한다. 온갖 물건이 가득 차 있는 가게 안을 둘러보던 저루이는 가게 한 구석에서 책 한 권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책의 정체가 수상하다. 책에는 제목도 없고, 손으로 직접 만든 것처럼 만듦새도 엉성하다. 도대체 뭐하는 책이지? 그때 침묵을 지키고 있던 가게 주인이 말한다. “너도 그 책에 네 이야기를 남겨 보렴. 그럼 너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단다.” 작은 지우개 하나를 커다란 오븐으로 바꾸어 갈 수도 있는 이상한 가게, 환환상점. 그곳에 있는 아주 특별한 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년 소녀들의 가슴 따뜻한 감동 스토리. 환환상점에서는 내게 필요 없는 것이 네게 꼭 필요한 것이 되고, 네가 간직했던 추억이 내 인생의 소중한 해답이 되며, 네가 남긴 흔적이, 내가 털어놓은 비밀이 누구든 필요하면 교환해 갈 수 있는 잔잔한 위로가 된다. 사춘기의 슬픔과, 외로움과, 아픔과, 방황을 들고 오세요 당신이 원하는 것으로 교환해 드립니다 《환환상점》은 실제로 대만에 존재하는 어느 작은 가게를 모델로 탄생한 이야기다. 사람들이 안 쓰는 물건을 모아서 꼭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이 가게는 처음에는 단순히 물건을 교환하는 가게로 시작했지만 점차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교환하는 가게로 바뀌게 된다. 사람들은 이 가게를 통해 필요한 물건을 나누고, 정과 고민을 나누면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고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 나간다. 이 소설 《환환상점》의 주인공들 역시 마찬가지다. 갑자기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친구를 둔 소녀에서부터, 말기 암을 앓는 동생을 간호하는 아이, 짝사랑하던 소년을 어느 날 미행하게 된 아이, 개를 무서워하는데 기차에서 시각 장애인 안내견과 마주친 아이 등 제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이 서로 환환상점의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게 된다. 이들의 이야기는 서로 완전히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결국 조금씩 연결되어 있고, 서로의 이야기 안에 나의 걱정과 고민을 해결해 줄 실마리가 들어 있다. 결국 그 누구든 환환상점으로 자신의 슬픔이나, 외로움이나, 아픔이나, 방황을 들고 오는 사람은 반드시 어떤 종류의 위로와 마주하게 되는 셈이다. 오직 필요한 것은 그것이 자신에게 필요한 위로인지 알아보는 눈뿐이다. 또한 작품 곳곳에서 등장하는 ‘공유하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 또는 ‘남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경쟁 사회 속에서 얼어붙은 우리들의 마음을 봄 향기처럼 따뜻하게 녹여 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책을 손에서 놓는 그 순간까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사로운 온기를 느끼며, 부드럽고 편안한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독자들이 무거운 자신의 슬픔을 들고 환환상점으로 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가게가 워낙 낡고 오래돼서 주인도 백발이 성성한 노인일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아주 젊은 주인이 주름 하나 없는 팽팽한 얼굴로 상냥하게 나를 맞았다. 이제부터 가게 소개를 늘어놓겠구나 싶었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그는 나를 향해 미소를 한번 지어 보이더니 이내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하던 일을 계속했다.주인이 앉아 있는 계산대에는 아름다운 노을 사진 한 장과 노트북 컴퓨터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가게 안에 가지런히 정리된 선반에는 물건들이 깔끔하게 분류되어 있었다. 의류부터 문구, 주방 용품, 전자 제품, 심지어 돋보기안경과 식료품까지 갖가지 물건이 빼곡했다. 하지만 그 물건들 어디에도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았다. 혹시 물물 교환 방식이라서 가게 이름이 ‘환환상점’인 건가? _<환환상점에 가다> 중에서 “개가 그렇게 똑똑해요? 마음을 읽을 줄도 알고요?”난 궁금한 나머지 고개를 돌렸다. 이름이 스타라는 그 안내견을 드디어 정면으로 바라봤다.“응. 마음을 읽지.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시각 장애인의 눈이 될 수 있겠니?”내가 어릴 때 울면서 보챌 때마다 어른들이 주변에 있는 개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뚝 그치지 않으면 강아지한테 물어가라고 한다.” 그래서 난 개가 너무 무서웠다. 하지만 스타를 제대로 쳐다본 후부터는 녀석이 아주 무섭지는 않았다. 그래! 시각 장애인을 돕는 개야. 마음을 읽는 개라고.“아주 착해 보이네요. 얼굴만 아니면, 등이나 엉덩이는 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정말이니? 잘됐다. 그럼 녀석이 널 등지고 엎드리게 할게.”뒤이어 아주머니는 마치 아이에게 얘기하듯 스타에게 말했다.“네가 엎드린 채로 안 쳐다보면 이 누나도 무섭지 않을 것 같대. 자, 내 발밑으로 와서 엎드려 있으렴.”_<스타의 빛나는 눈동자> 중에서


중국 上下 오천년사 2
신원문화사 / 풍국초 지음, 이원길 옮김 / 2005.11.01
14,000원 ⟶ 12,600원(10% off)

신원문화사청소년 역사,인물풍국초 지음, 이원길 옮김
방대한 중국 역사를 영웅 호걸과 역사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풀어나간 역사 교양서이다. 젊은이들이 중국의 5천 년 역사를 한눈에 알기 쉽도록 간결하고 평이하게 엮었다. 순서는 연대별로 되어 있지만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인물로 보는 중국사'가 되게 만들었다. 이 책의 특징은 1천 5백여 점이나 되는 진귀한 문화재들의 사진들을 정선해서 실었다는 점이다. 역사적 인물의 초상화부터 당시의 경제.문화 발달상과 전쟁 상황을 말해 주는 조각, 농기구, 무기, 장신구, 의상, 지도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진시황이 중원을 통일하기 전, 각 나라 제도는 서로 달랐다. 교통의 경우, 각 나라의 수레 규격이 같지 않았으며 따라서 길의 넓이도 같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나라의 수레가 다른 나라의 길에 들어서면 길의 넓이가 달라 불편함이 말이 아니었다. 진시황은 전국적으로 수레의 두 바퀴 사이의 거리를 일률적으로 6자로 정하고 길도 거기에 맞게 통일시켰다. 그러자 전국의 수레들이 아무 길이나 거침없이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를 가리켜 '차동궤車同軌'라고 한다. - 본문 175~176쪽에서 1권 머리말 반고가 천지를 창조하다 나무를 마찰시켜 불을 얻다 황제와 치우의 결전 요임금과 순임금 이야기 우임금이 물을 다스리다 후예가 해를 쏘다 이윤이 걸을 범하다 반경이 수도를 옮기다 강태공이 고기를 낚다 목야대전 주공이 성왕을 보필하다 폭군 여왕이 나라를 말아먹다 천금으로 미인의 웃음을 사다 환공이 패주가 되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조귀 허위적인 인의 중이의 망명 자발적인 후퇴 진나라군을 물리친 현고 효산대전 한 번 울음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다 초나라 장왕이 패주가 되다 오자서가 원수를 갚다 공자, 유학의 선사 와신상담 묵자가 운제를 막다 진나라가 셋으로 나눠지다 상앙의 변법 손빈과 방연 장의의 연횡 방책 무령왕이 호복을 장려하다 교토삼굴 낙의가 제나라를 치다 굴원이 투신 자살하다 구슬을 온전하게 조나라로 가지고 돌아오다 명장과 명재상이 화해하다 원교근공 종이 위에서 병법을 논하다 모수가 자기 자신을 추천하다 병부를 훔쳐 조나라를 구하다 이사가 축객령을 철회시키다 형가가 진왕을 죽이려 하다 천하를 통일하다 중국 역사상의 첫 번째 황제 사구의 음모 진승과 오광의 봉기 유방과 항우 거록대전 약법삼장 홍문의 연회 초한전쟁 사면초가 대풍가 백등의 포위 백마의 맹약 소하와 조삼 주발이 군을 장악하다 주발의 아들 주아부 조착 이야기 비자군 이광 신용을 가진 두 장군 장건의 서역 출사 양을 치게 된 소무 사마천과 한나라의 기둥, 곽광 왕소군이 변방으로 시집가다 왕망이 왕위를 찬탈하다 녹림과 적미의 봉기 곤양대전 광무제의 중흥 지조 굳은 동선 한나라 명제와 불경 붓을 내던지고 무관이 된 반초 지동의를 만든 장형 양가의 전횡 당고의 화 황건군의 봉기 원소의 자립 효웅 조조 왕윤이 동탁을 없애다 허성으로 천도하다 술자리에서 영웅을 논하다 관도대전 강동의 주인, 손책 제갈량과 삼고초려 적벽대전 유비가 익주를 차지하다 관우가 7군을 수장시키다 칠보시 유비ㅢ 참패 이곱 번 사로잡힌 맹획 가정을 잃은 마속 오장원의 가을 바람 사마의의 탈권 사마소의 심보 촉한을 멸망시킨 등애 어리석은 아두 동오를 멸망시킨 양호 석숭과 왕개가 부를 겨루다 주처가 삼해를 제거하다 백치 황제 팔왕의 난 이특의 봉기 유연의 독립 왕씨와 사마씨가 함께 천하를 다스리다 석륵이 를 읽다 조적이 북벌을 주장하다 도간이 벽돌을 나르다 서성 왕희지 환온의 북벌 왕맹의 천하 담론 남하를 고집한 부견 사안의 동산 재기 비수대전 도연명의 은거 유유가 황제가 되다 단도제가 식량을 큰 소리로 세게 하다 솔직한 고윤 새로운 역법을 만든 조충지 2권 효문제의 개혁 양나라 무제가 출가하다 반복무상한 후경 후주가 나라를 망치다 법으로 다스리는 조작 수 양제가 강도를 세 번 내려가다 와강군의 봉기 당 고조 이연 현무문의 변 사람을 거울로 삼는다 이정이 음산을 야습하다 현장이 불경을 가져오다 문성공주가 토번으로 시집가다 여황제 무측천 명재상 적인걸 요숭이 황충을 없애다 구밀복검 권세가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백 안녹산의 반란 마외역의 병란 허수아비로 화살을 보충한 장순 산으로 돌아간 이비 중흥명장 이광필 시성 두보 안진경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다 영정혁신 유우석과 현도관 대시인 백거이 일대 문장가 한유 붕당지쟁 황소의 난 해룡왕 전류 관리가 된 광대 아황제 석경당 세종이 풍도를 꾸짖다 조광윤이 황포를 걸치다 술로 병권을 내놓게 하다 나라를 망친 이욱 조보가 뇌물을 받다 왕소파의 봉기 명재상 구준 원호가 서하를 세우다 범중엄이 신정을 실시하다 구양수가 문풍을 개혁하다 명판관 포증 왕안석의 변법 심괄의 출사 사마광의 『자치통감』 대문호 소식 화석강 이강이 금나라에 맞서 싸우다 정강의 변 종택이 경성을 사수하다 한세충이 금나라군을 무찌르다 악비가 올출을 대패시키다 악비가 억울한 죽음을 당하다 종상과 양요의 봉기 글 읽는 서생이 적을 물리치다 육유의 절창 몽골제국의 창시자 칭기즈 칸 나라를 망친 가사도 원나라에 대항한 문천상 장세걸이 애산을 사수하다 천문학자 곽수경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 오다 관한경과 『두아원』 홍건군의 봉기 승려가 황제가 되다 파양호대전 호유용 사건 연왕이 남경을 공격하다 정화의 남해 원정 토목의 변 우겸이 북경성을 지켜내다 양일청이 내환을 없애다 양계성이 엄숭을 탄핵하다 해서가 파직되다 척계광이 왜구를 막다 이시진의 『본초강목』 장거정의 개혁 누르하치가 후금을 세우다 살이호대전 서학을 연구한 서광계 좌광두가 옥에 갇히다 원숭환과 영원대전 홍타이지의 반간계 서하객의 탐험 틈왕 이자성 이암과 홍낭자 미인 때문에 머리카락이 관을 찌를 듯 화를 내다 사가법이 양주를 사수하다 하완순이 홍승주를 꾸짖다 정성공이 대만을 수복하다 이정국이 서남에서 항전하다 강희제가 삼번을 평정하다 알바진의 승리 갈단을 정복하다 옹정제와 문자옥 건륭제와 『사고전서』 조설근이 『홍루몽』을 쓰다 대탐관 화신 민족영웅 임칙서 태평천국 익왕 석달개의 비운 서태후가 권력을 장악하다 무술정변 서태후가 서안으로 피난을 가다 중국의 마지막 황제 황 싱이 무한 봉기를 총지휘하다 위안 스카이가 황제를 꿈꾸다 중국 공산당이 창립되다 쑨 원의 혁명 투쟁 펑 위샹이 잔여 봉건 세력을 제거하다 정강산의 회합 적수를 네 번 건너다 서안사변 대아장 혈전 환남사변 연안 보위전 중국 인민이 일어나다


달려라, 돌콩
자음과모음 / 홍종의 지음 /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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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홍종의 지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30권. <낙지가 돌아왔다>, <오줌 지도>를 펴낸 홍종의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이다. 몸집이 작아 학교에서 괴롭힘 당하던 주인공 오공일이 스스로의 가치와 ‘기수’라는 꿈을 찾아 나가는 여정을 다루었다. 학교에서 정대 패거리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공일은 괴롭힘에 못 이겨 무작정 형의 목장으로 도망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과 닮은 반항적인 소 우공일과 생활하고, 교감하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기회를 갖는다. 어느 날 채찍을 든 모습에 여학생들에게 기수로 오해 받은 공일은 기수라는 직업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데….무면허 다마스 운전자 위조된 각서 말 타세요? 그 녀석, 우공일 기수 후보생 달려라, 우공일! 죽음과 닿아 있는 이별 겨울잠에서 깨어나다 돌콩과 고똘 달려라, 돌콩! 채찍을 챙겨라! 작가의 말 추천의 글작은 영혼을 응원하는 홍종의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작고, 느리고, 못생긴 것들에게 보내는 완성을 향한 행진곡 세상에 처음부터 존재하는 완성품은 없다! 열일곱의 불완전함을 완전함으로… 『달려라, 돌콩』은 동화작가 박현숙의 「추천의 글」처럼 ‘작은 것이 곧 미숙으로 치부되는 세태에서 작은 것들을 완숙으로 인정하려는’ 노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키 159센티미터, 몸무게 46킬로그램. 소설 속 주인공 오공일은 몸집이 작고 왜소한 아이다. 공일 자신조차도 학교에서 정대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스스로를 ‘놈들의 표적은 만만하다’라고 비웃는다. 공일은 어느 날 정대 무리에게 쫓기다 못해 훔친 차를 끌고 무모한 탈주를 감행한다. 무작정 떠나 도착한 곳은 자신보다 스물여섯 살이나 많은 배다른 형의 목장. 그곳 역시 공일에게 무조건 두 손을 뻗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누나처럼 자신을 돌봐주는 친구 금주, 자신과 닮은 몸집이 작고 반항적인 소 우공일을 만나며 공일은 겨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여유를 얻는다. 기수를 꿈을 향한 작지만 여문 돌콩 오공일의 역전극 소설 속에는 ‘다마스’ ‘돌콩’ ‘제주마’처럼 주인공 오공일을 대변해주는 많은 상징물이 나온다. 그리고 작가는 이러한 비유를 통해 세상을 향해 묻고 있다. “작고 불완전한 것에도 존재의 의미가 있을까?”라고. 특히 다른 소보다 몸집이 작고 성질이 까칠한 소 ‘우공일’ 역시 작고 약해 세상을 향해 발톱을 드러내는 공일과 도드라지게 닮아 있다. 우공일은 번번이 축사 구석에 처박혀 있거나, 탈주를 감행하는 사고를 치는데 이때마다 주인공과 마주친다. 그리고 마침내 아무도 태우지 않던 자신의 등에 공일을 태우며 서로를 위안하고, 인정하게 된다. 우공일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인 공일에게 다음으로 찾아온 것은 ‘기수’라는 미래였다. 우연히 여학생들에게 말을 타는 기수로 오해 받은 공일은 그 직업에 흥미를 가진다. 그리고 불완전하다고 여겼던 자신의 몸이 말을 타기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침 기수후보생을 모집하는 신문기사를 보고 기수교육원에 지원한 공일은 1년 제주마 과정을 신청하고 면접에도 합격한다. 비록 공일이 처음 시도한 것은 ‘도망’이었지만 차차 스스로의 가치와 ‘기수’라는 꿈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완성되어 간다. 함께 기수교육원에서 꿈을 키워가는 다영이 공일을 보고 작지만 단단하고 여문 ‘돌콩’을 떠올린 것도 이 때문이다. 기수 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으며 한걸음씩 미래에 다가서는 공일. 소설은 그런 공일의 성장과 더불어 기수 교육과정과 훈련 등을 세세하고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그동안 『오줌 지도』 『낙지가 돌아왔다』 등을 통해 동심과 생태를 통한 치유의 이야기를 주로 그려온 홍종의 작가는 『달려라, 돌콩!』을 통해 세상의 작고, 느리고, 못생기고, 단순한 것들에게 완성의 행진곡이자 응원가를 보낸다.재빨리 다마스에 올라타 문을 잠갔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변속기를 드라이브로 옮겼다. 가속페달을 밟자 폭발할 것처럼 다마스의 엔진이 요동을 쳤다. 다마스가 앞으로 미끄러졌다. 그런 일련의 동작들은 내가 생각해도 번개같이 빨랐다. 젠장! 택시기사였던 아버지의 덕을 이런 식으로 볼 줄 몰랐다. 정대의 시뻘건 얼굴이 운전석 옆 유리창에 잠깐 붙었다 떨어졌다. 정대는 안간힘을 다해 쫓아오며 마지막으로 유리창을 때렸다. 그 섬뜩한 주먹질도 시원하게 뿌리쳤다. “자, 가자!”‘드디어 끝났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눈에서 눈물이 솟더니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다. 눈물 한 줄기가 볼을 타고 내려와 찢기고 부어오른 입술에 맺혔다. 장난치냐? 그만한 부모, 그만한 배경, 그만한 능력에……. 앞길을 고속도로로 뻥 뚫어놓고.“네 자신한테 냉정하게 물어봐라. 17년 동안 네가 한 일이 뭐냐고. 정말 어떤 일에 죽을 만큼 버르적거린 적 있었느냐고.”웃기지 마라. 놈들에게 시달림을 받을 때, 늙고 힘없는 엄마를 볼 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볼 때, 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물어볼 내가 아무 곳에도 없었다.“풋!”말 같지 않아 헛웃음이 입꼬리를 들추며 삐져나왔다. “돌콩이 어때서?”고아영이 피식 웃었다. 앞에 ‘돌’자가 들어가면 없어 보이고 시시해 보였다. 돌콩이 어떤 콩인지 몰라도 분명히 돌배나 돌감처럼 먹을 것이 없는 콩일 것이다. 즉석에서 갖다 붙인 별명이라지만 기분이 상당히 나빴다.“작다고 얕보지 마라. 내 안에도 천지의 모든 기운이 들어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가녀린 줄기라고 안타까워하지도 말아라. 한번 잡으면 내 몸이 끊어지기까지 놓지 않는다. 너희는 언제 이렇게 목숨 걸고 무언가를 잡아본 적이 있는가? 이렇게 단단하게 익어본 적이 있는가?”고아영이 두 눈을 살그머니 감고 낭송을 했다. 의외의 모습이었다. 돌콩에 대한 시다. 가슴이 찡했다. 돌콩이 그런 콩이라면 별명치고는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