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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드 모파상 단편집
살림 / 기 드 모파상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 2021.08.30
12,000원 ⟶ 10,800원(10% off)

살림청소년 문학기 드 모파상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300편이 넘는 단편 중에서 모파상의 가장 유명한 단편 「목걸이」와 발표 당시 플로베르로부터 ‘길이 남을 작품’이라는 평을 들었던 「비곗덩어리」 그리고 사랑에 대한 몇 편의 작품들을 골라 번역해 실었다. 인간의 내면의 추한 면을 꿰뚫어보는, 작가의 올곧은 시선이 생생히 느껴지는 단편집.목걸이 비곗덩어리 달빛 의자 고치는 여자 머리다발 농부의 아내 베르트 후회 고백 『기 드 모파상 단편집』을 찾아서300여 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하여 서구 근대 단편소설을 꽃피운 기 드 모파상의 단편집 촌철살인의 심리 묘사와 한 올 한 올 촘촘하게 잘 짜인 구성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모파상 작품의 정수 인간 내면에 대한 신랄한 작가의 시선을 통해 느끼는 뭉클한 감동과 진한 여운 모파상 하면 『여자의 일생』이라는 제목으로 잘못 번역된 『어느 생애』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단편 「목걸이」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장편소설뿐 아니라 단편소설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작가인 그를 일약 문단의 스타로 주목받게 해준 작품이 바로 단편 「비곗덩어리」이다. 모파상 문학의 본령은 장편이 아니라 단편이라고 단정 지어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지만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뛰어난 단편 작가를 딱 한 명 꼽으라면 그건 바로 모파상을 들 수 있다. 모파상은 평생 동안 장편소설 6편과 희곡 5편 등을 썼다. 그러나 단편소설은 무려 300여 편을 썼다. 오로지 양의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모파상만큼 단편을 많이 쓴 작가는 거의 없다. 그리고 거의 모든 작품이 단편이 지녀야 할 특성과 품격을 지니고 있다. 모파상은 결코 인간의 밝은 면, 상식적인 면에 주목한 작가는 아니다. 「비곗덩어리」만 보더라도 애국심, 민족주의라는 고상한 단어 밑에는 욕정과 이기심이 꿈틀거리고 있고, 신분에 대한 자부심도 배고픔 앞에서는 무력하기만 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확인시킨다. 심지어 수녀들의 경건한 신앙심마저도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으로 신랄하게 묘사된다. 이 단편집에 실린 사랑에 대한 몇 편의 작품들도 우리가 ‘사랑’이라는 단어에서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비정상적인 사랑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작품들이 비관주의에 물들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인간이라는 불가사의한 존재에 대한 진실 탐구 그 자체가 모파상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내면에 깃들어 있는 추한 면을 꿰뚫어 보는 그의 시선은 왜곡된 시선이 아니라 진실을 추구하겠다는 열정으로 빛나는 시선이다. 여기 실린 모파상의 단편들을 음미하다 보면 신랄한 시선과 함께 뭉클한 감동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61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루아젤 부인은 이제 폭삭 늙어버렸다. 강하고 우락부락하고 지독한 여자가, 가난에 찌든 단단하고 거친 여편네가 되었다. 머리도 제대로 빗지 못하고 치마가 모양 없이 구겨져도 태연했고, 붉은 손을 하고, 굵은 목소리로 지껄이고, 물을 풍덩풍덩 쓰면서 마루를 닦았다. 그렇지만 이따금 남편이 직장에 나가고 없는 동안 창가에 앉아서 그 옛날 자기가 그렇게도 아름다웠고 그렇게도 눈길을 받으며 여왕처럼 행세했던 무도회를 회상하곤 했다.그 목걸이를 잃어버리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 누가 알겠는가! 인생이란 얼마나 기묘하며 변하기 쉬운 것인가! 그렇게 작은 것 하나로도 사람을 제대로 만들기도 하고 파멸에 빠지게도 하다니! _「목걸이」 여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제각기 의견이 속출해서 이야기는 아주 일반적인 문제로 번져갔다. 하지만 분위기는 절대로 상스럽지 않았다. 부인들은 지극히 노골적인 이야기를 할 때도 슬쩍 말을 돌릴 줄 알았고 교묘하고 세련된 표현을 찾아냈다. 외국인이라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모를 만큼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사교계의 여성들이 누구나 뒤집어쓰고 있는 정숙이라는 엷은 베일은 표면만을 살짝 가리고 있는 법이어서, 실상 그녀들은 이렇게 잡스러운 이야기를 하면서 흥에 겨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치 식도락을 즐기는 요리사가 남들의 식사를 준비할 때처럼, 관능적 쾌락을 음미하고 욕정을 주물럭거리면서 그것들을 속속들이 맛보고 있는 듯 쾌락에 빠져든 것이다. _「비곗덩어리」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것 같은 밤이었어. 둥근 달이 하늘 한가운데 떠 있었어. 머리에 눈을 덮어쓰고 있는 높은 산들은 마치 은으로 만든 관을 쓰고 있는 것 같았어. 호수는 잔물결을 일으키며 달빛에 반짝이고 있었어. 대기는 정말 부드러웠어. 온몸이 나른해져서 기절 상태에 빠뜨릴 것 같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우리를 깊이 감동시키는 그런 부드러움이었어. 아, 그 순간 우리의 영혼은 그 얼마나 예민해지고 얼마나 가냘프게 떨리는 것인지! 얼마나 빠르게 설레며 깊은 감동에 젖게 되는 것인지! _「달빛」


눈만 봐도 다 알아
창비교육 / 박찬세 (지은이) / 2018.05.30
8,500

창비교육청소년 문학박찬세 (지은이)
2015년부터 꾸준히 출간된 청소년시 시리즈 ‘창비청소년시선’ 열세 번째 권이다. 말썽꾸러기로 공부가 싫어 공업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그마저도 학교생활을 견디지 못해 자퇴하는 시인의 모습과 공부 대신 놀 생각만 하면서도 내심 꿈을 고민하는 청소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른들이 재단한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어른들은 그 ‘바른 삶’을 살지 않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어른들이 미운 이 시집의 화자는 매일매일 어떻게 하면 삐뚤어질까 고민한다. 그래 봐야 잠을 자거나 수업을 빼먹는 게 고작이지만 그것은 엄연한 저항이다. 시인은 그런 화자의 모습을 통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제1부 장래 희망 준비물 1 준비물 2 건망증 계모 수중 축구 우리도요! 왜?! 결투 장래 희망 빵점 1 빵점 2 빵점 3 스마트폰 1 스마트폰 2 숙박료 제2부 왜 그랬는 줄 알아? 캐치볼 빨간 가방 짝사랑 카톡 사탕 저항값 1 저항값 2 빼빼로데이 서랍 수학 공부 괜찮아? 왜 그랬는 줄 알아? 제3부 실습 시간 공구 상자 콧방귀 조퇴 구멍 발광 다이오드 실습 시간 1 실습 시간 2 선생님은 눈만 봐도 다 알아? 공개 수업 화해 일관된 삶 고3 수업료 자퇴생 교복 제4부 필요한 사람 따듯한 귤 발자국 다짐 모전자전 반칙 역지사지(易地思之) 양심 내 편 심해! 가로수 질문들 필요한 사람 꿈 고양이 해설 시인의 말“나는 우리 반에서 저항을 맡고 있다.” 매일매일 삐뚤어지고 싶은 마음을 담은 청소년시집 “엄마, 실습 시간에 필요한 공구 사게 돈 좀 주세요.” 이름처럼 특별한 특성화고 학생들의 일상 『눈만 봐도 다 알아』에는 이 시집의 화자인 ‘찬세’의 고등학교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매일 잠만 자고 수업 빼먹고 놀러 다니고, 풋풋하게 연애하는 화자의 이야기는 정말 재밌다. 선생님께 혼이 나고 엄마한테 맞는 장면인데도 이상하게 피식 웃음이 난다. 이처럼 시인은 자칫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도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청소년들 역시 이 시집을 읽으며 지금 겪고 있는 슬픔이나 아픔을 거리를 두고 살피는 여유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그 여유에 기대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말썽꾸러기로 중학교 생활을 하고 공부하기가 싫어 공업 고등학교에 진학했던 시인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생활과 생각을 잘 그려 냈다. 많은 학생들이 특성화고에서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지만, 그 학생들의 삶과 고민, 목소리를 그대로 담아낸 시집은 없었다. 이 시집에는 책가방 대신 스크루 드라이버, 발광 다이오드를 넣은 공구 상자를 들고 좌충우돌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그런데 또 빵점을 맞았다.” 슬픔을 웃음으로 넘기는 지혜 이 시집에는 학창 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사건과 사고가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려져 있다. 시험에서 빵점을 받는가 하면 준비물을 사겠다고 받은 돈으로 게임방에 갔다가 엄마한테 걸리기도 한다. 학교 가기 전 엄마에게 돈을 달라고 할 때는 절대 딴 곳을 바라보면 안 돼 엄마를 똑바로 쳐다봐야 하고 눈동자가 흔들리면 안 돼 말을 더듬어서도 안 되고 막혀서도 안 돼 실습 시간에 꼭 필요한 물건을 말해야 해 그리고 스스로 그렇다고 믿어야 돼 ?엄마, 실습 시간에 필요한 공구 사게 돈 좀 주세요 ?뭐가 필요한데? 심장이 두근대지만 침착해야 해 ?스크루 드라이버, 롱 노우즈 플라이어, 발광 다이오드요 엄마가 최대한 모를 법한 이름들을 준비해야 해 ?얼만데? 여기서 방심하면 안 돼 너무 많이 달라고 해도 안 되고 너무 적게 달라고 해도 안 돼 너무 정확한 금액을 얘기해도 안 돼 ?공구점 가 봐야 알아요 회사마다 가격이 달라요 사만 원 주시면 남겨 올게요 엄마가 의심의 눈초리로 살짝 흘겨보겠지만 당당한 눈빛을 잃어선 안 돼 돈을 받고 무심히 돌아서야 해 그리고 꼭 인사는 잊지 말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준비물 1」 전문(10~11쪽) 친구들하고 신나게 새벽까지 놀다가 학교에 못 갔다 심각한 거는 시험 보는 날이라는 거다 네 과목 빵점 다행인 거는 학교에 안 가면 그 과목 최하점 맞은 애랑 같은 점수를 준다는 거다 그런데 또 빵점을 맞았다 철호에게 묻고 싶다 “꼭 그래야만 했니?” ― 「빵점 3」 전문(25쪽) 주인공은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선생님께 혼나거나(「조퇴」, 52~53쪽) 부모님께 맞는 장면에서도 웃음을 자아낸다(「반칙」, 76쪽). 청소년들 역시 이 시집을 읽으며 지금 그들이 겪는 슬픔을 웃음으로 넘기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왜, 우리한테만 뭐라고 해?!” 꿈꾸고 생각하느라 바쁜 청소년들의 속마음 청소년들의 삶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하지만 어른들은 여전히 학생이면 공부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콧방귀」, 50~51쪽). 오토바이를 타거나(「건망증」, 14쪽) PC방에 갈 때, 심지어 연애하는 것도 간섭한다(「왜?!」, 18~19쪽). 하지만 청소년들이 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꿈을 가지고(「장래 희망」, 22쪽),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한다. 그래서 주인공은 어른들과 다투기도 하고(「결투」, 20~21쪽), 학교생활에서 일탈하기도 하고(「구멍」, 54~55쪽) 저항하기도 한다. 교실에 앉아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기판에 꽂혀 있는 발광 다이오드 같다 선생님 말씀은 전류 같아서 선생님이 말씀하시면 아이들 얼굴에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는 것 같다 특히 수업하시다 첫사랑 얘기해 주실 때는 애들 눈이 더 반짝반짝 빛이 난다 맨날 잠만 자는 나는 뭐냐고? 나는 우리 반에서 저항을 맡고 있다 ― 「발광 다이오드」 전문(56쪽) “우리는 공구들을 가지고 빛을 만든다.” 갇혀 있는 마음을 풀어 주는 공구 상자 속 비밀 어른들은 자신들이 청소년기를 겪어 봤기에 청소년들의 삶을 모두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어른들은 청소년이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힘들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래서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물어보고(「질문들」, 84~85쪽), 또 물어본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각자 제각각의 삶을 그냥그냥 살아가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고양이」, 89쪽). 나는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가만히 있고 싶고 그냥 놀고만 싶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 그냥 이렇게 죽고 싶다 내 꿈은 그냥그냥 고양이다 ― 「고양이」 부분(89쪽) 박찬세 시인은 공구 상자 속의 비밀들을 풀어내며 청소년들이 지금 이 순간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즐기기를 원한다. 그리고 가장 예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을 응원한다. 이 시집을 읽으며 어른들은 청소년들의 실수와 방황을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고, 청소년들은 갇혀 있던 마음을 풀고 한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 ‘창비청소년시선’ 소개 ‘창비청소년시선’은 전문 시인이 쓴 청소년시를 발굴하고 정선해 내는 본격 청소년시 시리즈이다. 이번에 출간된 박찬세 시집 『눈만 봐도 다 알아』와 김선우 시집 『댄스, 푸른푸른』까지 총 14권의 ‘창비청소년시선’이 나왔다. 6월에는 청소년이 쓴 청소년시 『와, 드디어 밥 먹는다』가 출간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창비청소년시선’은 청소년시의 다양한 폭과 깊이를 가늠하며 청소년들 곁을 지킬 조금은 위태롭고 조금은 삐딱한 노래들을 찾아 나갈 것이다.쌤들은 말한다 학생들만 없으면 학교도 다닐 만해!쌤 우리도 쌤들만 없으면 학교 다닐 만해요! ― 「우리도요!」 전문 나처럼 재수 없는 놈이 또 있을까조퇴하고 당구 치고 있는데담임 선생님도 당구 치러 오셨다죽었구나 싶은데담임 선생님이 뚜벅뚜벅 걸어오셔서 말씀하신다─몇 치냐?차마 250이라고는 말할 수 없어서 150이라고 거짓말했다선생님은 한 게임 치자며 200을 놓으신다그리고 한 말씀 더 하셨다─내가 이기면 넌 당구장 다신 오면 안 돼─제가 이기면요?내가 물었더니─그때는 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해음……게임이 끝나고 선생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지금 생각해도 스리쿠션을 한 번에 뺀 거는 잘못한 일이다그건 분명한 실수였다 ― 「결투」 전문 꿈속에서 시험을 보는데나는 아무것도 안 썼는데시험지를 걷어 간다나는 이름밖에 안 썼는데……그런데 꿈이 아니네 ― 「빵점 1」 전문
몽테스키외, 무법자가 되다
Ž / 박민미 지음 / 2015.11.09
13,000

Ž청소년 철학,종교박민미 지음
탐 철학 소설 시리즈 23권. 프랑스 계몽 사상가이자 정치 철학자인 몽테스키외의 필생의 역작 을 소설로 새롭게 구성했다. 은 입법권, 행정권, 사법권의 분리인 삼권 분립을 가장 먼저 이야기한 책으로 미국 연방 헌법 제정과 근대 법치 국가의 정치 이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에서는 정보 독점을 무기로 전 세계를 손에 넣으려는 국제 기업 ‘모나크’와 그 계획을 저지시키려는 ‘디마크러시’ 집단의 대립을 통해 의 주요 내용을 훑고, 몽테스키외가 말하고자 한 ‘법의 정신’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고자 한다.머리말 프롤로그 1. 2030년 브레인 칩의 시대 2. 비밀의 문지방을 넘어 3. 담이의 열공 4. 모나크에 발 들이다 5. 단서를 추적하다 6. 모나크 회장 독고재 7. 액션을 취하다 8. 운명의 날 에필로그 부록 샤를 루이 드 스콩다 몽테스키외 소개 샤를 루이 드 스콩다 몽테스키외 생애 읽고 풀기“권력을 가지는 자는 그것을 남용하기 마련이다” 삼권 분립을 가장 먼저 주장한 몽테스키외가 진정한 ‘법의 정신’을 묻는다 법과 삼권 분립을 통한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라 몽테스키외가 살았던 18세기 프랑스는 절대 군주제 사회로 그는 ‘인간은 누구나 권력을 쥐면 그것을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그래서 권력을 쪼개서 권력끼리 감시하도록 하면서도 긴밀하게 연관해서 돌아가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 구성원의 ‘정치적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는 행정부가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는 권력 분립, 즉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의 삼권 분립이 필요함을 이야기한 것이다. 그가 말한 ‘정치적 자유’란 각자가 자신의 안전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견해와 이로부터 오는 마음의 평온이다. 이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게 법이고, 이를 ‘법의 정신’이라고 보았다. 몽테스키외는 법이 시민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정부는 또 이들 법을 통하여 시민에게 자유를 확보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여전히 권력이 일인에게 집중된 나라가 남아 있고, 입법, 사법, 행정이 역할과 기능을 잃어버린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는 지금의 정치 현실에서 법과 삼권 분립을 통해 시민의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는 몽테스키외의 생각은 오늘날에도 소중하게 지켜 가야 할 정신이다. 독재의 시도가 역사에서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읽고 싶은 책이 있거나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그 정보 파일을 뇌에 심은 ‘브레인 칩’에 넣기만 하면 되는 미래 사회. 브레인 칩을 대중화한 대한조선민국의 국제 기업 ‘모나크(monarch)’는 정보 독재를 무기로 일인 독재 제국을 건설하려 한다. 그들은 몽테스키외가 지은 《법의 정신》을 왜곡해 배포하고 권력을 이용해 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다. 모나크에 대항하는 ‘디마크러시(democracy)’ 집단은 이들이 배포한 정보 파일을 확인하고 걸러 새롭게 ‘올바른 정보’를 개발해 독재를 저지하려고 한다. 모나크에 아버지를 살해당한 한정민은 운명처럼 ‘디마크러시’의 일원이 되고, 책이 사라진 시대 여전히 도서관에 자주 드나드는 열다섯 살 소년 담이와 《법의 정신》을 가지고 토론하며 모나크의 계략을 파악해 나간다. 권력을 이용한 모나크의 독재 시도가 역사에서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화와 자유 속에서 번영하는 국가를 꿈꿨던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속으로 들어가 보자. * 본문을 읽고 난 후, blog.naver.com/totobook9에서 독후 활동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인문학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소설 시리즈 청소년 인문서 분야의 혁신이라고 평가되며 중고교 교사와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탐 철학 소설'은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청소년을 위한 교양 소설 시리즈입니다.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철학자들의 딱딱한 이론이 내 삶과 연관되어 쉽게 이해됩니다. '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내용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여러 공공 기관 및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한국출판인회의 선정 이달의 책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권장도서 ★한우리독서운동본부 필독도서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 인물 소개 샤를 루이 드 스콩다 몽테스키외(Charles-Louis de Secondat Montesquieu, 1689~1755)는 프랑스 계몽 사상가이자 정치 철학자로 필생의 역작 《법의 정신》을 지었습니다. 《법의 정신》에서 그는 입법권, 사법권, 행정권의 삼권 분립을 주장했습니다. 이 세 권력이 견제와 균형을 이룰 때 최대한의 정치적 자유가 획득된다는 그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민주주의 법치국가의 원리로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전제 정체의 원리는 뭐예요?”“전제 정체의 원리는 공포야. 전제 정체에서는 통치자 한 사람 외에 모든 인간이 평등하므로 아무도 자신을 남보다 우위에 놓을 수 없어. 이런 정체에서 명예는 아무런 의미가 없지. 그런데 권력에 욕심이 있는 사람은 통치자의 자리를 엿볼 수 있겠지? 그러니까 군주는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주는 거야. 군주는 신하와 인민 들에게 최대한의 복종을 요구해. 그래서 전제 정체는 통치자가 오류를 저지르면 나라가 위태로워지는 거야.”“선생님 말씀을 듣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이해한 게 맞는 것 같아요. 전제 정치는 법이 없는 상태이고, 다른 나머지, 그러니까 공화제의 민주 정체나 귀족 정체, 그리고 군주제는 법이 있는 상태지요?” “역시 그러셨군요. 딱 한 페이지 분량이 누락되어 있어요. 한정민 선생님이 말씀하신 ‘영국의 국가 구조’라는 장에서요. 700페이지나 되는 책에서 한 페이지가 빠진 걸 발견하기가 쉽지는 않을 거예요.”“전혀 눈치채지 못했단다.”“어떤 대목이지?”“그 부분을 이제부터 설명할게요. 바로 삼권 분립이 왜 필요한가 하는 대목이에요. 삼권 분립이 필요한 이유는 ‘시민의 정치적 자유’ 때문이고요, ‘정치적 자유란 자기의 안전에서 나오는 정신적 안정’이라고 합니다. 한 시민이 다른 시민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을 때 정치적 자유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하지요. 이런 정치적 자유가 없는 곳이 바로 전제정의 사회라고 이야기하는 그 부분이 빠져 있어요.”


오늘은 오늘의 하루
북다 / 조찬희, 온하나, 송한별, 조웅연, 김민솔 (지은이)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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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청소년 문학조찬희, 온하나, 송한별, 조웅연, 김민솔 (지은이)
종합 출판 브랜드 ‘북다’에서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단편 부문 첫 번째 수상작품집 『오늘은 오늘의 하루』를 선보인다. 2013년 시작되어 꾸준히 참신한 매력의 장르 소설을 발굴해 온 교보문고 스토리대상은 11회를 맞이해 ‘청소년 단편소설’ 부문을 신설했다. 첫 공모임에도 단편의 매력을 잘 살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응모되어, 청소년 소설을 향한 작가들의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문경민, 이하 소설가의 심사를 통해 그중 높은 완성도를 갖춘, 청소년에 대한 진솔한 애정이 담긴 다섯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수상작품집 『오늘은 오늘의 하루』는 ‘북다’ 청소년 문학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어른이 될 내일을 기다리는 존재가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청소년을 긍정하는 메시지를 제목에 담아, 청소년에게 전하고자 한다. 때로는 경쾌한 활기로, 때로는 꿋꿋한 인내로 저마다의 ‘오늘’을 그려 낸 다섯 빛깔의 이야기가, 오늘도 오늘 하루의 기쁨과 슬픔 속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갈 힘이 되는 다정한 응원으로 가닿기를 바란다.조찬희 | 무지개 너머, 덴마크 온하나 | 한여름의 체육 시간 송한별 | 별비가 내리는 날 조웅연 | 오늘의 경수 김민솔 | 꺼지지 않는 빛을 따라2024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단편 부문 첫 번째 수상작품집 “지갑 속에 넣어두고 답답하고 울적할 때 꺼내서 조금씩 읽어보고 싶은 그런 소설” _문경민 소설가(심사위원)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를 향한 진실한 응원이 깃든 다섯 편의 이야기 종합 출판 브랜드 ‘북다’에서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단편 부문 첫 번째 수상작품집 『오늘은 오늘의 하루』를 선보인다. 2013년 시작되어 꾸준히 참신한 매력의 장르 소설을 발굴해 온 교보문고 스토리대상은 11회를 맞이해 ‘청소년 단편소설’ 부문을 신설했다. 첫 공모임에도 단편의 매력을 잘 살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응모되어, 청소년 소설을 향한 작가들의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문경민, 이하 소설가의 심사를 통해 그중 높은 완성도를 갖춘, 청소년에 대한 진솔한 애정이 담긴 다섯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수상작품집 『오늘은 오늘의 하루』는 ‘북다’ 청소년 문학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어른이 될 내일을 기다리는 존재가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청소년을 긍정하는 메시지를 제목에 담아, 청소년에게 전하고자 한다. 때로는 경쾌한 활기로, 때로는 꿋꿋한 인내로 저마다의 ‘오늘’을 그려 낸 다섯 빛깔의 이야기가, 오늘도 오늘 하루의 기쁨과 슬픔 속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갈 힘이 되는 다정한 응원으로 가닿기를 바란다. 귀가 들리지 않는 날이 오더라도 지금처럼 살아갈 결심 조찬희 「무지개 너머, 덴마크」 “네가 보청기 하게 되면 내가 알바 두 달 뛰어서 거기에 다이아몬드 박아 줄게. 어때?” 「무지개 너머, 덴마크」는 어느 날 갑자기 새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영현’의 이야기다. 영현은 청력을 잃을 것이라는 진단을 담담히 받아들이지만, 난청인인 아빠는 장애인은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없으니 당장 덴마크로 떠나자고 말한다. 정작 농인인 형이 덴마크로 떠났을 때는 무작정 반대하더니 이제 와 대책 없이 말을 바꾸는 아빠를 영현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고, 귀가 들리지 않게 되더라도 지금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일념으로 친구 ‘윤수’와 함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팟캐스트를 준비한다. 작품은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무엇인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소통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 청각 장애가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고찰하게 한다.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말만 하는 아빠를 닮는 것이 가장 두려운 영현은, 바람대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야깃거리로 만들어 낸 첫사랑, 그 뒤에 찾아든 진짜 첫사랑 온하나 「한여름의 체육 시간」 “선생님은 모른 척 가만히 있으면 되잖아요. 나는 그냥 하나라도 갖고 싶어요. 진짜일 수 있는 거 하나만.” 「한여름의 체육 시간」은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짝사랑 상대가 있다고 거짓말을 해 버린 ‘여름’의 이야기다. 친구들은 홈플러스에서 장을 보다가 만났다는 여름의 짝사랑 상대에게 흥미를 보이고, 여름은 가벼웠던 거짓말을 점점 더 부풀리게 된다. 그러던 와중, 상상으로 꾸며 낸 여름의 짝사랑 상대의 모습은 조금씩 새로 온 밝고 다정한 체육 교생 ‘준영’에 가까워진다. 처음 만든 친구들의 존재와 첫사랑의 설렘에 들뜨는 것도 잠시, 여름의 거짓말이 탄로 나고 만다. 작품은 ‘관심을 받고 싶어서 하는 거짓말’에 숨겨진 ‘그럴 수밖에 없는 외로움’을 다루고 있다. 불안한 가정환경과 붙임성 없는 성격으로 집과 학교,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못하던 여름은 ‘거짓말’로 인한 성장통을 겪으며 조금씩 변화해 간다. 거짓말이 탄로 나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여름은 ‘진짜 첫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멸망한 세계에서도 어린이의 생일 선물은 제때 배송되어야 한다! 송한별「별비가 내리는 날」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해.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도착하는 게 가장 중요해.” 「별비가 내리는 날」은 멸망해 가는 세계에서 배달 일을 하는 ‘온비’의 이야기다. 전기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나갔던 온비는 땀에 젖은 채 자전거를 끌고 꿀벌배달영업소로 돌아온다. 인공위성이 비처럼 쏟아지는 날이면 안전 문제 때문에 모든 동력 장치가 정지되기 때문이다. 영업을 마감하려 배달 지연 전화를 돌리는데, 오늘 생일인데 선물이 오지 않는 거냐며 ‘누아’가 울먹인다. 어린아이에게 생일은 중대한 날인 것을 아는 온비는 특별 배달을 결심한다. 누아가 요청한 시간에 맞추기 위해 수동 킥보드를 타고 해안가 도로 내리막을 신나게 내달리던 온비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도로의 작은 균열 때문에 사고가 나고 만다. 작품은 인류 문명이 쇠락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삼고 있지만 그 세계는 독특하게도 결핍에서 비롯된 이기심이 아닌, 약자를 위하는 담백한 다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물류 배송이 어려운 환경에서 사람들은 기다림에 여유롭고, 아이가 드문 세상에 태어난 아이에게 사람들은 친절하다. 그런 세계의 주민이기에 조기 퇴근을 마다하고 킥보드를 올라탄 온비는, 과연 생일 선물을 제때 배달할 수 있을까?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잘할 수 없어서, 오늘도 방황하는 하루 조웅연「오늘의 경수」 “걱정 마, 곧 터질 거야. 넌 내가 발견한 유망주라고.” 하지만 터진 건 내 얼굴뿐이었다. 「오늘의 경수」는 한 번도 이겨 본 적 없는 복싱부 선수인 ‘경수’의 이야기다. 영화 〈록키〉를 보며 복싱 선수의 꿈을 키웠지만, 매번 맞고만 끝나는 시합이 두려워 경수는 이제 복싱을 포기하고만 싶다. 그러던 어느 날, 경수는 짝사랑하는 ‘오연희’ 앞에서 연예 기획사에 길거리 캐스팅된다. 복싱 선수보다 연예인이 어울릴 것 같다는 오연희의 말에 경수는 당장 복싱부를 관두고 배우 지망생이 되어 친구들의 부러움을 즐긴다. 빨리 배우로 데뷔해 이 관심을 오래 받고 싶은 경수는 첫 영화 오디션을 보기 위해 경주까지 찾아가는데, 어쩐지 오디션장에 가는 길이 쉽지 않다. 작품은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좋아하는 일’과 주변에서 장담하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일’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을, 활기차고 솔직한 화자인 경수의 입장에서 들려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정말 하고 싶은 일’은 어떤 기준으로 정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게 한다. 〈록키〉의 주제곡을 들으면 심장이 뛰는 경수는, ‘실베스타 스텔론’이 될 수 있을까? 7년 전에 우리가 함께 본 외계인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김민솔 「꺼지지 않는 빛을 따라」 원래 집이라는 건 그런 곳일까? 나는 또 영원히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했다. 「꺼지지 않는 빛을 따라」는 7년 전, 자신을 납치했던 외계인을 다시 만나고 싶은 ‘성연’의 이야기다. 여덟 살 때 놀이터에서 함께 놀던 동갑 친구 ‘예희’와 함께 외계인에게 납치되어 낯선 장소에 끌려갔다가 돌아왔지만, 그 말을 어떤 어른도 믿어 주지 않았던 기억을 가진 채 성연은 열다섯 살이 된다. 가정폭력이 점점 심해지는 아빠를 피해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 성연은, 우연히 아침 방송에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다고 믿는 소녀’로 나와 인터뷰한 예희를 보고 예희의 집으로 찾아간다. 외계인과 함께한 시간이 그리운 추억인 성연은, 예희와 함께 납치되었던 장소를 찾아가 보고자 단서를 모으지만 그 장소에 대한 성연과 예희의 기억은 불완전하게 엇갈린다. 작품은 ‘있을 곳을 갈구하는’ 성연의 절박한 마음을 예리하게 묘사함으로써 사회 안전망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의 고통을 조명한다. ‘믿을 수 있는’ 존재인 보호자가 없는 성연은, 자신의 기억도 친구의 기억도 완전히 믿지 못하면서도 외계인을 만났던, ‘밝은 빛이 빛나는 곳’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그 걸음 끝에, 성연은 바라던 장소에 도달할 수 있을까? “언젠가 보청기를 하면 내 인생은 다른 국면에 접어들 거야.”음악이 나오지 않는 헤드폰에 관해 고백하던 날, 나는 집 앞 공원에서 윤수에게 말했다. 윤수는 내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 나서 말했다. “눈이 나쁘면 안경을 쓰는 거랑 뭐가 달라. 그때도 넌 너대로 살면 돼.”윤수는 나를 위로했지만, 그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보청기를 한 내 모습이 얼마만큼 아빠와 닮아 보일지. 내가 무서운 건 그거라고 차마 말하지 못했다. “네가 보청기 하게 되면 내가 알바 두 달 뛰어서 거기에 다이아몬드 박아 줄게. 어때?”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그날 이후 나는 더 이상 학교에서 헤드폰을 쓰지 않았다._「무지개 너머, 덴마크」 중에서 “나도 좋아하는 사람 있어.”그 말은 아주 자연스러운 척, 여름에게서 튀어나왔다. 생각하고 한 말은 아니었다. 여름이 하려던 건 사실 그런 게 아니었다. 아침부터 마지막 수업이 끝날 때까지 오늘 한 번도 입을 연 적 없는 여름은 그저 말이 하고 싶었다. 잠깐만 붙잡고 싶었다. 튀어나온 그 한마디로 아이들의 관심은 여름에게 집중됐고, 누구냐, 몇 살이냐, 우리 반이냐, 우리 학교냐 등의 질문 폭격이 이어졌다. 대화는 집에 가면서도 끊임없이 이어졌고 오늘은 고등학교에 와서 여름이 가장 오래 대화한 날이 되었다. 그 대신 여름은 있지도 않은 오랜 짝사랑 상대를 만들어 내야만 했다. _「한여름의 체육 시간」 중에서


이것이 공부다
민들레 / 이한 지음 / 20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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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청소년 학습이한 지음
<학교를 넘어서>, <탈학교의 상상력> 등을 통해 진정한 교육의 의미에 대해 고민했던 저자가 풀어놓는 본격 공부 탐구서이다. 저자는 주어진 문제를 맞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기쁨을 맛보는 진짜 공부의 비결을 들려준다. 다양한 사회 주제들을 다루며 ‘생각하며 공부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허당선생과 촛불이가 주고받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공부는 결국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과정임을 알게 된다. 시험 성적에 연연해하던 평범한 촛불이가 허당선생을 만나면서 세상 속에서 문제를 찾아내는 방법과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일상 사례를 통해 배워나가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저자서문 _ 뒤집힌 공부, 바로 세우기 1부 공부의 재발견 허당선생, 공부를 논하다 촛불이, 허당선생을 찾다 / 공부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 문제해결의 규칙, 그 겉과 속 / 봉합하지 말고 규칙을 찾아라 / 공부, 도대체 왜 하는데? / 문제를 직시하고 불만을 느껴라 / 저는 문제해결자입니다 단계별 수준 높이기와 반복 숙달 인상비평을 넘어선 문제해결을 하자 / 단계를 높일수록 규칙이 보인다 / 즐거운 반복 / 반복의 기회를 주지 않는 학교 / 어떻게 반복할까? / 그림 그리며 공부하기 / 문제를 만들고 머리로 그려보자 / 창조성은 반복에서 나온다 매듭짓기와 정리하기 매듭짓기의 의미 / 머릿속을 정리해야 답이 떠오른다 / 생각을 매듭짓는 노트 활용법 / 백문백답과 참고문헌 / 글쓰기로 생각을 정리하자 문제해결식 글쓰기에 대하여 글쓰기는 공부의 연장선이다 / 작은 글들이 모여 큰 글이 된다 / 모델들을 충분히 이용하라 / 잘못된 전제를 가진 모델을 조심하라 / 문제해결식 글쓰기의 명쾌한 답안 / 나도 책을 쓸 수 있다 2부 나를 바꾸는 공부기술 책 읽는 법 책 읽기에도 방법이 있다 / 술술 읽기와 빨리 읽기는 달라 / 천천히 읽어서 더 어렵다고? / 책을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 연필 들고 책 읽기 / 종합적인 책 읽기, 번역 일상 습관과 공부 기법 사각 사각 모오옹~? / 나만의 펜과 노트로 좋은 필체를! / 아인슈타인의 몽상 / 자유로운 몽상의 세계 / 공부의 속도와 리듬 주의집중의 기술 내가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 / 주의집중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 뇌를 혹사시키는 인터넷 / 뇌보다 몸을 쉬게 하라 / 문제 덩어리를 잘게 쪼개라 생각 굴리기 공부는 결국 ‘생각 굴리기’다 / 무턱대고 생각하면 안 돼! / 낙관적으로 생각을 굴려라 / 추론장비로 문제의 포위망 좁히기 / 여러 가지 추론장비/생각으로 끝까지 가보자/ 문제해결 과정의 모델, 만화 / 구별하기와 뒤집어보기 / 무엇으로 생각을 굴릴까? / 마음에 드는 지적 영웅을 찾자 / 생각 굴리기의 완결판, 느리게 생각하기 저자후기 _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엇이 좋은 삶일까?『학교를 넘어서』, 『탈학교의 상상력』,『너의 의무를 묻는다』를 통해 진정한 교육의 의미에 대해 고민했던 저자가 풀어놓는 본격 공부 탐구서! 시험문제를 ‘맞히는’ 공부, 시험만 끝나면 끝나는 공부, 요령 ‘피우는’ 공부는 이제 그만! 이제는 진짜 공부를 하자!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 공부 _ 세상을 밝히는 공부 이야기 『이것이 공부다』는 다양한 사회 주제들을 다루며 ‘생각하며 공부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주어진 문제를 맞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기쁨을 맛보는 진짜 공부의 비결을 들려준다. 그런 공부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지난 십여 년 동안 저자가 터득한 시시콜콜한 요령들을 알려준다. 허당선생과 촛불이가 주고받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공부는 결국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과정임을 알게 된다. 시험 성적에 연연해하던 평범한 촛불이가 허당선생을 만나면서 세상 속에서 문제를 찾아내는 방법과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일상 사례를 통해 배워나가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인 공부 접근법 _ 반복하고 매듭짓기 공부는 반복하고 매듭짓는 과정에서 한 단계씩 앞으로 나아간다. 여기서 저자가 강조하는 반복의 진정한 의미는 기계적 반복이 아닌 더 나아지려는 의도를 지닌 반복이다. 무술 고수가 수련을 하듯 공부도 조금씩 전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반복한다면 공부 단계가 높아지고 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렇게 반복한 내용을 틈틈이 정리하면서 매듭을 잘 지을 때 공부가 한 단계 오를 수 있음을 강조한다. 요령을 찾는 공부 _ 사소하지만 강력한 공부 기술 논술 성적을 위한 글쓰기가 아닌 생각을 정리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매개로서의 글쓰기를 강조한다. 작은 글들이 모여 큰 글이 만들어지기까지, 저자가 체득한 글의 뼈대 구성하기, 살 붙이기, 퇴고하기 등 글쓰기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다양한 사회적 소재를 통해 설명한다. 또한 글쓰기만큼 책 읽기의 요령도 강조한다. 무분별한 속독법을 비판하며 빨리 읽기와 술술 읽기의 차이를 말해준다. 나아가 단순한 외국어 독해가 아닌 종합적 책 읽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번역 방법을 소개하며 좀 더 짜임새 있는 책 읽기를 완성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저자는 본인만의 요령을 찾는 과정도 공부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필기구 선택부터 그림을 그리면서 공부하는 요령까지 부담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공부 환경 만들기, 뇌가 아닌 몸을 쉬게 하는 방법 등을 통해 새로운 주의집중의 기술들을 제시한다. 생각을 굴리는 공부 _ 느리게 생각하기 저자는 결국 공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을 굴리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여러 가지 추론장비들로 생각의 포위망을 좁히는 방법, 만화의 구성을 통해 생각 굴리기의 방향을 살피는 법, 마음에 드는 지적 영웅을 찾아 팬이 되면 공부가 더 즐거울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가 생각을 굴리며 공부하는 것은 조금씩 더 나아지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와 리듬으로 생각을 굴리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하는 진짜 공부이다.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
더숲 / 사마키 다케오 (지은이), 김정환 (옮긴이), 노석구 (감수) /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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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숲청소년 과학,수학사마키 다케오 (지은이), 김정환 (옮긴이), 노석구 (감수)
화학으로 인해 발생하는 무서운 이야기들, 하지만 우리와 가까워서 더욱 흠뻑 빠져드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화학 변화의 공포로부터 시작해 화학이 일으킨 무서운 사고들, 그렇다면 화학 물질은 과연 인류의 적인가 친구인가 하는 고민까지 다양하게 화학과 만난다. 전작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로 국내 많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저자는 이번에도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사상 최대의 화학 공장 사고, 지도에서 사라진 독가스 제조 공장의 섬, 튀김 찌꺼기 화재는 왜 일어날까? 안전하고 효과적인 분무 소독제가 존재할까? 터널 폭발 사고, 소금을 만드는 가장 위험한 방법, <침묵의 봄>의 충격 등 전작에서 다루지 않았던 주제와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모르면 무섭지만, 알면 더없이 재미있고 이로운 화학이 또 한 번 풍성한 이야기들과 함께 펼쳐진다.머리말 1장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화학 변화의 공포 소금을 만드는 가장 위험한 방법 ‘섞으면 위험’한 물질을 실제로 섞어 보니 튀김 찌꺼기 화재는 왜 일어날까? 석회 건조제는 위험! 알루미늄 캔이 세제와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 폐유를 사용해서 만든 수제 비누, 과연 안전할까? 2장 화학이 일으킨 무서운 사고 리튬 이온 전지 발화로 비행기가 추락했다! 후타마타 터널 폭발 사고 화학 관련자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상 최악의 화학 공장 사고 이탈리아 세베소의 다이옥신 폭발 사고 나트륨을 제어하지 못했던 고속 증식로 지도에서도 사라졌던 독가스 제조 공장의 섬 화학 화상을 일으키는 학교 과학 실험용 약품들 3장 화학 물질은 인류의 적인가, 친구인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분무 소독제가 존재할까? 인류의 사망 원인 1위 말라리아와 DDT의 싸움 웃음 가스(일산화 이질소)의 웃을 수 없는 사태 《침묵의 봄》의 충격 맺음말 참고문헌 모르면 무서운 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무섭지만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가득찬 재미있는 화학책 전 세계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폭발사고, 유출사고, 중독사고 등 화학물질로 인한 수많은 사건사고들이 발생한다. 2006년 세계적인 PC 생산업체 델컴의 노트북 폭발사고와 2019년 애플 맥북 프로의 폭발사고, 국내의 대표적인 화학재해인 2011년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 2012년 경북 구미 불산가스 누출 사고, 화학물질로 세척 작업을 하는 공장에서 최근에 잇따라 발생하는 급성 중독 사고 등 화학 물질로 인한 사고는 끊이지 않는다. 이번에 출간된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에는 화학으로 인해 발생하는 무서운 이야기들, 하지만 우리와 가까워서 더욱 흠뻑 빠져드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화학 변화의 공포로부터 시작해 화학이 일으킨 무서운 사고들, 그렇다면 화학 물질은 과연 인류의 적인가 친구인가 하는 고민까지 다양하게 화학과 만난다. 전작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로 국내 많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저자는 이번에도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사상 최대의 화학 공장 사고, 지도에서 사라진 독가스 제조 공장의 섬, 튀김 찌꺼기 화재는 왜 일어날까? 안전하고 효과적인 분무 소독제가 존재할까? 터널 폭발 사고, 소금을 만드는 가장 위험한 방법, 《침묵의 봄》의 충격 등 전작에서 다루지 않았던 주제와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모르면 무섭지만, 알면 더없이 재미있고 이로운 화학이 또 한 번 풍성한 이야기들과 함께 펼쳐진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화학 변화의 공포, 화학이 일으킨 무서운 사고들, 화학 물질은 과연 인류의 적인가 친구인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아찔한 화학 변화의 공포들은 무엇이 있을까? 상상하기도 끔찍한 리튬 이온 전지 발화 사고가 비행기에서 발생한 적이 있다. 2010년 9월 3일 두바이에서 화물기가 비행 중에 발생한 기내 화재로 추락했다. 이 화물기에는 리튬 이온 전지 8만 1,000개와 리튬 이온 전지 내장 전자 제품도 실려 있었는데, 조사 결과 리튬 이온 전지가 발화원으로 판명되었다. 화물기 안에 소화기가 탑재해 있었지만 발화원이 밀집해 실려 있었기 때문에 효과가 없었고 결국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 이후 여객기에서도 여객기를 통한 운송이 금지되었지만, 현실적으로 리튬 이온 전지가 사용되는 노트북을 금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여전히 우리는 이 위험한 사고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가정에서 나오는 폐유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수제 비누를 만들곤 한다. 저자는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것을 권장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수제 비누의 문제점 중 하나는 독성이 강한 물질인 수산화 나트륨을 사용하는 것이다. 수산화 나트륨은 가성소다라고 불리는데, 가성(苛性)은 ‘동식물의 세포 조직 등 여러 가지 물질을 깎아 내거나 삭게 하는 성질’이라는 뜻이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라는 속담에 나오는 양잿물이 바로 수산화 나트륨을 가리키는 말이다. 수산화 나트륨은 피부에 닿거나 눈에 들어가거나 그것의 증기를 들이마시는 등 몸에 직접 접촉할 경우 매우 위험하다. 폐유와 수산화 나트륨을 반응시킬 때 수산화 나트륨이 너무 많으면 비누 속에 남아서 피부를 손상시키고, 반대로 너무 적으면 반응하지 않은 폐유가 남아 있어서 비누의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제 비누의 효능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생석회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생석회는 농업이나 건설업에서 특히 토양 개량재로 많은 양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물과 접촉하면 엄청난 발열 반응이 일어난다. 실제로 생석회가 원인이 된 화재가 종종 일어나는데, 소방대원들은 생석회가 화재의 원인이라고 판단되면 절대 물을 뿌리지 않는다. 더 격렬한 발열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물 대신 건조한 모래를 뿌려 화재를 진압한다. 생석회를 이용한 또 다른 재밌는 예가 발열 도시락이다. 발열 도시락은 생석회와 물의 반응을 이용한 것으로, 생석회와 물이 만났을 때 발생하는 열을 통해 음식을 데워 야외에서도 우리는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화학식이 아닌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해하다 보면 어느덧 화학이 쉬워진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일명 재밌밤)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주제에 맞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과학, 역사, 사회 등을 이해하는 데 있다. 특히 <재밌밤> 시리즈 안의 또 다른 시리즈인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는 공포와 스릴,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을 통해 주제를 설명한다. 또한 화학책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화학식을 많이 담고 있지 않아 화학식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나 이해를 갖고 있지 않아도 이 책이 설명하고자 하는 ‘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오쿠노시마섬에 독가스 제조 공장을 설치한 사실, 모기와 이를 퇴치하기 위한 합성 살충제 DDT 분말을 사람의 머리에 직접 뿌린 이야기, 공간 제균이 가능한 수준이라면 인체에 위험하다, 합성 화학 물질이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 등의 이야기는 화학 물질이 인류의 적인가, 친구인가라는 저자의 질문에 대해 함께 생각할 기회를 준다. 튀김 찌꺼기 화재가 음식점 등에서 종종 발생한다. 가정에서도 튀김요리를 만들면 부스러기 같은 튀김 찌꺼기가 생긴다. 튀김 요리 후에는 가스레인지의 불을 끄고 남은 기름을 식힌 다음 처리한다. 그리고 기름을 닦은 종이나 천, 튀김 부스러기 등을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릴 것이다.튀김 요리를 만든 뒤의 기름이나 튀김 전용 기름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불포화지방산이란 올리브유에 많이 들어 있는 올레산, 콩기름이나 옥수수기름에 많이 들어 있는 리놀레산, 카놀라유(유채기름)에 많이 들어 있는 알파 리놀렌산 등 분자 속의 탄소 사슬에 이중결합이 존재하는 지방산을 가리킨다.불포화지방산은 탄소 사슬의 이중결합에 공기 속의 산소가 결합하는 반응을 일으키기 쉽다(산화). 그리고 이 반응이 일어날 때 열이 발생한다. 불포화지방산이 튀김 찌꺼기나 종이에 스며든 상태에서는 공기와 접하는 부분이 커져서 산화가 진행된다. 또한 이것을 쌓아 놓으면 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몇 시간 후에 내부의 온도가 발화점(물질에 불이 붙는 최저 온도)을 넘어서면 종이나 기름이 불타게 된다. 발화점은 신문지가 290℃도 전후, 기름이 300~400℃ 정도다. 튀김 찌꺼기 화재는 튀김 찌꺼기가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음식점 등에서 많이 일어나지만, 재현 실험에 따르면 500g만 있어도 발화되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한꺼번에 모아서 버리지 않고 나눠서 버리기, 물기를 충분히 적신 상태로 버리기 등이 있다. _ <자연 발화로 일어나는 ‘튀김 찌꺼기 화재’> 리튬 이온 전지와 리튬 전지를 같은 것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둘은 별개의 것이다. 휴대폰이나 노트북 컴퓨터의 배터리는 리튬 이온 전지로 충전 가능한 2차 전지다. 한편 리튬 전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1차 전지다.리튬 전지는 음극에 금속 리튬을 사용한다. 기존의 전지와 비교했을 때 자기 방전이 적고 수명이 길어서 장기간 보존과 장기간 사용에 적합하다. 반도체 메모리의 백업, 디지털카메라, 컴퓨터의 내부 전원 등에 동전 모양의 리튬 전지가 사용되고 있다. 금속 리튬을 사용하는 까닭에 전해액으로 유기 용매를 쓴다. 리튬은 물과 격렬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만약 리튬 전지를 충전하려고 하면 전해액 내부에 나뭇가지 모양의 결정(덴드라이트)이 생기며, 이것이 양극까지 닿으면 음극에서 양극으로 단숨에 전자가 흘러 합선을 일으키면서 발열 파열 발화 가능성이 있다.2차 전지의 세계에서는 납축전지, 니켈 카드뮴 전지, 니켈 수소 전지의 순서로 진보해 왔는데, 현재 리튬 이온 전지의 용도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리튬 이온 전지의 특징은 가벼워서 휴대성이 좋고 출력이 높으며 대용량이라는 것이다. 리튬 이온 전지의 전압은 니켈 수소 전지의 약 3배로 큰 전력을 축적할 수 있다. 또한 자연 방전도 적다. 게다가 충전한 전기를 전부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충전을 하면 본래의 용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메모리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휴대폰, 노트북 컴퓨터, 태블릿 컴퓨터 등 소형이면서 대량의 전력을 소비하는 단말기에는 거의 반드시 리튬 이온 전지가 사용되고 있다. 전기 자동차에 탑재하기 위한 연구 개발도 진행 중이다. - <리튬 이온 전지와 리튬 전지는 완전히 다르다>


수란 무엇인가?
민음인 / 브누아 리토 (지은이), 정은비 (옮긴이), 김인수 (감수) / 2021.03.30
9,000원 ⟶ 8,100원(10% off)

민음인청소년 과학,수학브누아 리토 (지은이), 정은비 (옮긴이), 김인수 (감수)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으로, 《르몽드》, 《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시리즈이다. 과학편은 자연계 논술의 길잡이로서 단순한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에 따라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질문 : 수란 무엇인가 1. 수의 세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가격과 운동 선수 등 번호의 구조적 차이는 무엇일까? 수는 숫자만을 의미하는가? 수비학은 수의 비밀을 알려 주는가? 십진법은 가장 효율적인 기수법인가? 2. 수의 순서와 양은 왜 중요한가? 수의 순서 구조란 무엇인가? 덧셈은 내적 구성법을 바탕으로 하는가? 곱셈을 기하학적으로 풀이할 수 있을까? 곱셈은 외적 구성법을 바탕으로 하는가? 3. 연산자는 언제 필요할까? 연산자란 무엇인가? 연산자는 필요한 자료를 줄여 주는가? 백분율도 편리한 연산자인가? 4. 수는 삶의 한가운데에 있을까? 진정한 수는 어디에 있을까? 왜 수가 무엇인지 알아야 할까? 수를 알게 되면 무엇이 가능할까? 더 읽어 볼 책들 논술ㆍ구술 기출 문제『민음 바칼로레아』 과학 편 시리즈 60권 재출간! 100년 전통, 세계 최고의 논술 시험인 바칼로레아 수험생을 위해 프랑스 과학계의 석학들이 쓴 청소년 과학 시리즈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으로, 《르몽드》, 《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시리즈이다. 과학편은 자연계 논술의 길잡이로서 단순한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에 따라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과학의 원리와 근간이 되는 개념에서 최신 과학의 성과까지, 하나의 질문을 실마리 삼아서 차근차근 짚어 나가며 가설 설정에서 관찰, 실험, 분석, 검증하는 과정들을 따라가며 위대한 과학자들의 사고법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한 쉽고 명쾌한 서술은 과학 논술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49권 《수란 무엇인가》에서는 수의 세계 이해방법과 순서와 양의 중요성, 연사자의 필요성과 수의 개념을 익혀야 하는 까닭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슈퍼파워! 곤충 배틀
반니 / 케이트 메스너 (지은이), 질리언 니켈 (그림), 이원경 (옮긴이), 김태우 (도움글) / 2020.07.20
13,000원 ⟶ 11,700원(10% off)

반니청소년 과학,수학케이트 메스너 (지은이), 질리언 니켈 (그림), 이원경 (옮긴이), 김태우 (도움글)
10대를 위한 지식만화 4권. 전 세계의 곤충 중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는 18종의 곤충들을 소개한다. 이 곤충들은 속도, 파워, 변장술 등 각기 다른 능력으로 먹잇감을 낚아채고 천적을 따돌린다. 슈퍼 히어로라고 불릴 정도의 탁월한 능력이 화려하게 펼쳐지며 서식지와 천적, 생활상도 꼼꼼하게 담겨 있어 곤충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한다. 만화만으로는 곤충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부족할 수 있어, 한 발 더 깊이 살펴볼 수 있도록 도움글을 뒤쪽에 추가했다. 곤충 전문가로 곤충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쓴 김태우 환경연구사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책 속에 등장한 곤충을 실제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한다. 그 외에도 곤충에 얽힌 재미있는 상식을 풀어내 만화를 보며 느꼈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곤충은 무엇인지, 곤충의 수는 얼마나 많은지, 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만 사는지, 곤충도 아픔을 느낄 수 있는지,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곤충도 있는지 등 곤충에 대해 정말 궁금한 것을 알차게 정리했다.곤충은 어떻게 분류할까? 1장 빠르고 사나운 놈 초음속 암살자 - 대왕파리매 공포의 가위 턱 - 장수말벌 녹색 탄환 - 육점길앞잡이 2장 위대한 사기꾼 교활한 흉내쟁이 - 분홍 난초사마귀 진딧물을 복제하라! - 초록 풀잠자리 유충 거짓된 사랑의 반짝임 - 반딧불이 3장 크고 힘센 괴물 기운 센 천하장사 -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 돌연변이 거대 꼽등이 - 자이언트 웨타 강철 껍데기 - 텍사스 철갑혹거저리 4장 화학 무기의 대가 뜨거운 독가스 기관총 - 폭탄먼지벌레 구토 전문가 - 루버메뚜기 강력한 끈끈이 대포 - 코뿔흰개미 5장 공학자와 건축가 사악한 건축가 - 개미귀신 균류 농사꾼 - 가위개미 소리 파괴자 - 노랑줄박각시 6장 신비로운 개미 초강력 독침 공격 - 총알개미 해적 군단의 여왕 - 노예잡이개미 죽음의 턱 - 장님개미 책에 등장하는 곤충 해설 곤충에 대한 재미있는 상식 사진 출처거대한 생명체들이 사는 지구에서 작은 곤충들은 어떤 능력으로 살아남았을까? 자기 몸의 120배나 되는 거리를 1초 만에 달리는, 육점길앞잡이 위험을 느끼면 100℃가 넘는 불방귀를 뿜는, 폭탄먼지벌레 몸무게의 850배를 가뿐히 드는,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 방해 음파로 박쥐를 가볍게 따돌리는, 노랑줄박각시 20cm가 넘는 몸집으로 쥐조차 위협하는, 자이언트 웨타 곤충에 대한 호기심을 과학 지식으로 쏙쏙! 아무도 몰랐던, 곤충들의 놀라운 능력! ▼ 과학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유쾌한 지식만화 지구는 그야말로 ‘곤충의 행성’이다. 엄청나게 많은 곤충이 전 세계에 퍼져 있다.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보니 하찮게 생각하거나 쓸데없이 인간에게 해만 끼치는 존재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곤충은 인류의 시작보다 훨씬 먼저인 3억 5,000만 년 전, 고생대 데본기에 처음으로 지구 위에 나타났다.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곤충일지도 모를 정도다. 《슈퍼파워! 곤충 배틀》은 전 세계의 곤충 중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는 18종의 곤충들을 소개한다. 이 곤충들은 속도, 파워, 변장술 등 각기 다른 능력으로 먹잇감을 낚아채고 천적을 따돌린다. 슈퍼 히어로라고 불릴 정도의 탁월한 능력이 화려하게 펼쳐지며 서식지와 천적, 생활상도 꼼꼼하게 담겨 있어 곤충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한다. 《슈퍼파워! 곤충 배틀》은 원리와 개념을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 유쾌하게 즐기면서 지식도 키울 수 있는 ‘10대를 위한 지식만화’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지금까지 출간된《인체극장》, 《시끌벅적 화학원소 아파트》, 《친절한 세계사 여행》 네 권 모두, 지식을 흥미로운 만화로 접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다. “아이들에게 자연과 곤충에 얽힌 재미를 전해주고 싶은 교사는 이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_ 북리스트Booklist ▼ 인간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능력별로 살펴보는 흥미진진한 곤충의 세계 곤충은 자연 세계에 사는 수많은 생명체 중에서 몸집이 작고 약하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생명체들이 결코 가지지 못한 놀라운 초능력을 갖게 되었다. 올림픽 육상선수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빠르고 사납거나, 꽃보다 더 꽃처럼 위장하는 위대한 사기꾼이거나, 자기 몸무게의 850배를 드는 크고 힘센 괴물이거나, 뜨거운 독가스 기관총을 쏘아대는 화학 무기의 대가이기도 하고, 농사짓고 함정을 파고 집도 세우는 다재다능한 실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다양한 곤충들이 지구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지,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곤충에 대한 이해가 싹트고, 자연에 대한 지식까지 채울 수 있다. ▼ 곤충에 대한 쉽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필수 과학지식을 배운다 만화만으로는 곤충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부족할 수 있어, 한 발 더 깊이 살펴볼 수 있도록 도움글을 뒤쪽에 추가했다. 곤충 전문가로 곤충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쓴 김태우 환경연구사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책 속에 등장한 곤충을 실제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한다. 그 외에도 곤충에 얽힌 재미있는 상식을 풀어내 만화를 보며 느꼈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곤충은 무엇인지, 곤충의 수는 얼마나 많은지, 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만 사는지, 곤충도 아픔을 느낄 수 있는지,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곤충도 있는지 등 곤충에 대해 정말 궁금한 것을 알차게 정리했다. 작지만 위대한 곤충. 《슈퍼파워! 곤충 배틀》로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작은 곤충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AI와 살아가기 위한 기초 지식
해나무 / 타비타 골드스타우브 (지은이), 김소정 (옮긴이) / 2024.01.24
17,000

해나무청소년 정치,경제타비타 골드스타우브 (지은이), 김소정 (옮긴이)
유튜브 추천 영상을 끊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 AI 무기가 만들어지면 위험하지 않을까? AI 시대에 코딩을 꼭 배워야 할까? 우리는 일상 속에서 AI를 즐겁고 편리하게 이용하지만 동시에 현실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한다. 그러면서도 질병 진단, 맞춤형 교육, 기후 변화 대처 등 AI의 무한한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품는다. 결국 AI는 우리가 어떻게 감시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를 무너뜨릴 수도 있고, 우리를 희망찬 미래로 이끌어줄 수도 있다. 『AI와 살아가기 위한 기초 지식』은 AI 개념부터 간략한 역사, 작동 원리, 위험성과 잠재력, 실천 사항까지 핵심 주제들을 다룬 AI 입문서다. 코딩을 배우면 좋겠지만, 그런 기술이 없다고 해도 기술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다루는 능력이다. 영국의 기술 지식 네트워크 코그니션X(CognitionX)의 공동창립자 저자 타비타 골드스타우브는 기업가로서 AI의 미래를 내다보고 AI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며 AI 지식을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 청소년은 물론 평범한 일반인까지 AI 세상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들어가며 핵심 용어 1장 그래서 AI가 정확히 뭐죠? _AI를 알아야 하는 이유 2장 간략하고 완전한 AI 역사_AI 개발에 공헌한 여성들 3장 내게 너무나도 친절한 AI _AI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4장 AI는 나쁜 것도 배운다 _위험성 직시하기 5장 인류의 든든한 협력자 _AI를 이롭게 사용하는 법 6장 AI를 신뢰할 수 있는가 _코로나19 팬데믹 성찰하기 7장 ‘부드러운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 _인터뷰 8장 AI를 능가하는 방법 _행동 지침 9장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_권장 도서와 참고 자료 감사의 말 찾아보기 이 책은 미래의 AI가 좀더 ‘나은’ 인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 하리하라 이은희(과학 커뮤니케이터) “알고리즘에게 명령을 내려야지, 명령을 받으면 안 돼요!” 유튜브 추천 영상을 끊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 AI 무기가 만들어지면 위험하지 않을까? AI 시대에 코딩을 꼭 배워야 할까? 우리는 일상 속에서 AI를 즐겁고 편리하게 이용하지만 동시에 현실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한다. 그러면서도 질병 진단, 맞춤형 교육, 기후 변화 대처 등 AI의 무한한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품는다. 결국 AI는 우리가 어떻게 감시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를 무너뜨릴 수도 있고, 우리를 희망찬 미래로 이끌어줄 수도 있다. 『AI와 살아가기 위한 기초 지식』은 AI 개념부터 간략한 역사, 작동 원리, 위험성과 잠재력, 실천 사항까지 핵심 주제들을 다룬 AI 입문서다. 코딩을 배우면 좋겠지만, 그런 기술이 없다고 해도 기술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다루는 능력이다. 영국의 기술 지식 네트워크 코그니션X(CognitionX)의 공동창립자 저자 타비타 골드스타우브는 기업가로서 AI의 미래를 내다보고 AI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며 AI 지식을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 청소년은 물론 평범한 일반인까지 AI 세상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다루는 능력이다 AI 세상에 단단히 대비하는 첫걸음 저자 골드스타우브는 공학자나 개발자가 아닌 기업가로서 인공지능(AI) 기술의 필요성과 잠재력, 그리고 위험성을 인식하고 누구나 꼭 알아야 할 내용을 담아냈다. 이 책에서는 먼저 AI 개념과 함께 AI의 간략한 개발 역사와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한다. ‘일반 인공지능’과 ‘좁은 인공지능’의 차이를 설명하고 AI 기술이 발전하며 개념 또한 변하고 있음을 알려 준다. AI 역사에서는 여성 개발자들을 조명하며 기술 분야에 대한 편견을 걷어낸다. 급변하는 AI 기술을 모두 알기는 어렵지만, 그 원리에 대해서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저자는, 기초 원리를 이해한다면 새로운 기술 개념을 받아들이기 훨씬 수월하다는 경험을 들어 독자를 안내한다. 유튜브의 추천 영상, 인스타그램의 맞춤형 광고, 문장 자동 완성 기능 등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AI 기술을 예로 들어 설명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누군가 AI를 이용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 퍼뜨릴 수도 있고, 온라인에서 수집된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는 사생활 보호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 많은 알고리즘은 온라인 접속에 중독되도록 설계되었고 오랜 시간 시청하면 세상을 보는 시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저자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AI의 위험성을 예상하고 그 원인과 AI 전문가 공동체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AI는 우리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지니고 있다. AI를 활용하면 복잡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여유 시간을 창조적인 일이나 더 중요한 일에 쓸 수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훨씬 쉽게 찾아낼 수도 있다. 질병 진단과 신약 개발 분야에서 AI를 이용하면 더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고, 학교에서는 맞춤 학습을 제공해 학생의 성취도를 높여줄 수 있다. 청소년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즈음에는 AI와 함께 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환경이 되어 있을 것이다. 집과 학교, 직장, 병원 등 곳곳에서 AI를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기술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사고방식과 적절한 기술을 장착하는 것이다”. 이 책은 AI를 어떻게 이롭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상상력을 자극하며 더 넓은 AI 세상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직업 탐색 안내서 AI 사용자와 미래의 개발자를 위한 실용적인 조언 AI 시대에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공학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교육, 기술 컨설팅, 법, 문학 등 AI와 연관된 영역은 넓다. 저자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 저널리스트 캐런 하오를 비롯해 AI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12명의 여성 인사들을 인터뷰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물리학자 제스 웨이드는 기술 분야의 성 편향을 해소하고자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과목을 대중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고, 킹스칼리지 교수 케이트 데블린은 사람이 기술에 반응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옥스퍼드대학교 교수 잔드라 바흐터는 기술 관련 법의 토대를 만드는 법조인 및 정책 입안자들을 연결하는, 학계에서는 보기 드문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밖에 뷰티 플랫폼 기업가, 작가, 건강 데이터 과학 연구자도 만났다. 다양한 방식으로 AI와 연관된 일을 하고 있는 그들은 AI 기술에 끌려가기보다 AI 세상을 주도하며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을 통해 AI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AI 교육과 미래 직업에 대한 생생한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은 미래을 위해 AI에 대해 이야기하자 우리는 어떻게 AI 세상에 참여할 것인가 AI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배울 수 있다. AI는 인간에게서 비롯된 수많은 데이터로 학습하기 때문이다. AI 세상을 몇몇 사람의 손에 맡긴다면 AI가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그대로 학습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한 이 책은 데이터의 편향성에서 비롯될 수 있는 위험성과 원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다룬다. 기술 분야의 많은 부분을 남성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익숙한 사실이다. 비단 성별뿐 아니라 나이나 소득으로 인해 새로운 기술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생긴다면 삶의 질에도 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여성을 포함해 각계각층의 사람이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고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단지 지식을 아는 것에 머물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AI에 관해 함께 공부하고 서로 내용을 공유하며 더 많은 자료와 책을 찾아볼 수 있도록 활동 지침과 권장 도서를 실었다. 이제 스스로 AI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함께 이야기해보자. 나는 과학자도, 공학자도, 개발자도, 기술자도 아니다. 내가 기술을 그토록 오랫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기술적인 생각이 대부분 복잡한 수학을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기술이 세상에 미칠 영향을 이해하고 싶다고 해서 반드시 AI 기계의 내부 작동 원리를 정확하게 알 필요는 없다. 이 사실을 깨달은 순간, 나는 정말로 해방감을 느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새로운 세상에서 적응하고 번영할 방법을 익히는 일이며, 우리가 익힌 내용을 다른 사람들도 익힐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것뿐이다.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우리도 참여할 수 있다. 제품 하나를 만들 때 얼마나 많은 단계가 필요한지 생각만 해봐도 우리는 그 방법을 알 수 있다. AI 기술을 구현하고 싶은 회사는 AI에게 목소리를 줄, 언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필요할 것이다. AI에게 현대인의 사고방식과 역사를 알려줄 철학자와 역사가도 필요할 테고, AI가 목적에 맞게 잘 구현됐는지를 확인할 제품 관리자도 필요할 것이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계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동안 기술과는 상관없는 일을 하는 사람이 점점 더 많이 필요해질 것이다. AI에게는 전문적인 능력이 아니라 다재다능함이 있어야 한다. 이런 힘이 몇 사람의 손에만 쥐어져서는 안 된다. 현재 AI 분야의 일자리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남성의 손에만 머물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괜찮아 어법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조정식 (지은이) / 2023.03.06
18,000원 ⟶ 16,200원(10% off)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학습참고서조정식 (지은이)
고등 영어, 어법 학습의 새로운 시작 수능은 물론 내신까지 영어는 ALL TIME 조정식과 함께! 『괜찮아 어법』은 <어법 개념 Preview → 개념 학습 Focus → 개념 확인 Practice → 완벽 복습 Review(워크북)>의 단계로 시험에 출제되는 어법 개념을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1. 메가스터디 수능 영어 1타, 조정식 선생님의 노하우를 책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2. 내신과 모의고사에서 출제되는 어법 개념 중심의 효율적 학습을 제공합니다. 3. 개념 확인문제, 수능형 문제, 서술형 문제까지 내신과 수능을 완벽하게 대비합니다. 4. 수능 및 모의고사에서 선별한 기출 문장을 통해 실제 시험 같은 수준의 학습을 합니다. 5. 워크북을 통해 교재 <확인테스트>의 모든 문장을 완벽하게 복습할 수 있습니다.Chapter 1 명사와 대명사 Unit 01 명사와 대명사 Unit 01 단원 Test Chapter 01 종합Test Chapter 2 형용사와 부사 Unit 01 형용사와 부사 Unit 01 단원 Test Chapter 02 종합Test Chapter 3 동사와 조동사 Unit 01 동사의 태 Unit 01 단원 Test Unit 02 조동사와 대동사 Unit 02 단원 Test Chapter 03 종합Test Chapter 4 준동사 Unit 01 동사와 준동사 Unit 01 단원 Test Chapter 04 종합 Test Chapter 5 절 Unit 01 명사절 Unit 01 단원 Test Unit 02 형용사절 Unit 02 단원 Test Unit 03 부사절 Unit 03 단원 Test Chapter 05 종합Test Chapter 6 수 일치 Unit 01 주어와 동사의 수 일치 Unit 01 단원Test Chapter 06 종합Test Chapter 7 병렬, 도치, 강조 Unit 01 병렬, 도치, 강조 Unit 01 단원Test Chapter 07 종합Test 1. 강의를 듣는 것 같은 명확한 개념 설명과 출제포인트 수험생들이 인정한 조정식 선생님의 개념 강의를 책에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명확한 개념 설명을 제공합니다. 개념 관련된 출제포인트는 문제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짚어줍니다. 2. 개념 이해를 확인하는 <3단계 테스트> 제공 1단계: 확인테스트 선별한 문장으로 출제한 많은 문제를 풀어 봄으로써 학습자 스스로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단계 : Unit 단원 Test Unit에서 학습한 여러 개념을 다양한 유형의 문제로 한 번 더 확인합니다. 객관식은 물론 내신 스타일의 주관식 문제로도 개념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3단계 : Chapter 종합 Test 독해 지문의 형태로 다양한 어법 문제를 풀어 봄으로써 수능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 내신 경향을 반영한 주관식, 서술형 문제도 풀어 봄으로써 내신 시험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3. 완벽한 복습을 제공하는 워크북 본책에서 풀어본 <확인테스트>의 모든 문장을 확실하게 복습할 수 있도록 워크북을 제공합니다. 문장 해석해보기, 해석에 맞게 어휘 배열하기, 어법상 틀린 부분 고쳐 쓰기 등 주관식 형태로 문장을 한 번 더 학습해 봄으로써 완벽한 복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용기가 말을 건넬 때
다림 / 안느리즈 에르티에 지음, 정미애 옮김 / 2014.02.17
10,000원 ⟶ 9,000원(10% off)

다림청소년 문학안느리즈 에르티에 지음, 정미애 옮김
두 소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종 간의 심리적, 물리적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흑인인 몰리와 백인 소녀 그레이스 둘의 입장을 번갈아가며 양측의 시점을 모두 그려 내려 한 점이 돋보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흑인 인권 운동의 사례로만 읽히지 않도록 사춘기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 심리적 변화, 사랑과 우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흑인도 백인과 똑같은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할머니의 말을 들으며 자란 몰리는 흑백 분리 교육이 위헌이라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통합 정책을 추진하기로 한 리틀록 센트럴 고등학교에 다니기로 결심한다. 좋은 학교에 다니며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등교 날, 학교 앞에 몰려온 백인 학생과 학부모, 보수 단체들은 격렬하게 항의하며 욕설을 퍼부었고 아칸소 주지사는 주방위군을 동원해 흑인 아이들의 교내 출입을 막는다. 결국 그날의 등교 시도는 실패한다. 학교 창문 너머로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레이스는 평소 흑인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단지 흑인 가정부 미니와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내고 백인들이 흑인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낄 뿐이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할지도 모르고, 최근 그레이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오빠와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일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학교를 둘러싸고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흑인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101 공수사단을 파견하고, 몰리와 여덟 명의 아이들은 드디어 센트럴 고등학교에 다니게 된다. 하지만 또래 아이들조차 그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흑인 아이들은 교내에서 자신들을 향한 차가운 시선과 비난에 맞닥뜨리게 되는데….희망과 용기는 그 어떤 색깔도 없다는 걸 온몸으로 증명한 아홉 명의 용감한 아이들 1950년대 미국에서는 백인과 유색 인종이 이용하는 시설이 구분되어 있었다. 흑인들은 버스 뒤쪽의 정해진 자리에만 앉을 수 있었고, 백인과 같은 화장실을 사용한다는 것은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분리하더라도 각각의 시설이 동일하면 정당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다. 하지만 점차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하면서 인종 차별 철폐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에 인종주의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용기가 말을 건넬 때』는 이러한 혼란 속에서 백인들만 다니던 리틀록 센트럴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된 아홉 명의 흑인 아이들, ‘리틀록 나인’ 사건을 바탕으로 교내에서 인종 갈등을 겪는 열여섯 살의 두 소녀, 몰리와 그레이스의 이야기를 통해 차별과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한다. 인종뿐만 아니라 모든 게 달랐던 두 소녀 흑인도 백인과 똑같은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할머니의 말을 들으며 자란 몰리는 흑백 분리 교육이 위헌이라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통합 정책을 추진하기로 한 리틀록 센트럴 고등학교에 다니기로 결심한다. 좋은 학교에 다니며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몰리가 살고 있는 아칸소주는 인종 차별이 여전히 남아 있는 남부의 도시였다. 흑인들은 더럽고 열등하다고 여겨져 번번이 무시를 당하기 일쑤였다. 흑인 아이들의 입학이 결정된 이후로 끊임없는 협박 전화와 백인우월주의자로 이루어진 KKK의 위협이 이어졌다. 그리고 첫 등교 날, 학교 앞에 몰려온 백인 학생과 학부모, 보수 단체 들은 격렬하게 항의하며 욕설을 퍼부었고 아칸소 주지사는 주방위군을 동원해 흑인 아이들의 교내 출입을 막는다. 결국 그날의 등교 시도는 실패한다. 학교 창문 너머로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레이스는 평소 흑인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단지 흑인 가정부 미니와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내고 백인들이 흑인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낄 뿐이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할지도 모르고, 최근 그레이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오빠와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일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학교를 둘러싸고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흑인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101 공수사단을 파견하고, 몰리와 여덟 명의 아이들은 드디어 센트럴 고등학교에 다니게 된다. 하지만 또래 아이들조차 그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흑인 아이들은 교내에서 자신들을 향한 차가운 시선과 비난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 작품은 성인으로 인정받는 열여섯 번째 생일을 뜻하는 ‘스위트 식스틴’을 앞둔 두 소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종 간의 심리적, 물리적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흑인인 몰리와 백인 소녀 그레이스 둘의 입장을 번갈아가며 양측의 시점을 모두 그려 내려 한 점이 돋보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흑인 인권 운동의 사례로만 읽히지 않는 것은 사춘기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 심리적 변화, 사랑과 우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사회에 던지는 차별의 문제 1948년에 발표된 세계 인권 선언문에는 인종, 피부색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 넬슨 만델라 등 흑인 인권 운동가와 수많은 흑인들의 투쟁을 통해 인종 차별 정책들은 하나둘 폐지되었다. 2008년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것은 인종 장벽을 허무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몰리는 자신의 선택 때문에 옛 친구들과 멀어진다. 그들 역시 지금의 상황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지만 백인들과 맞서는 것을 두려워했고 오히려 몰리의 행동이 무모하다며 비난했다. 그레이스는 자신이 인종 차별의 피해자는 아니었지만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흑인 아이들을 동물 취급하며 놀리고, 야유를 퍼붓는 일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자 위험을 무릅쓰고 몰리를 도우려 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말처럼 뜻한 바대로 행동하는 몰리와 그레이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서 인종 차별은 여전히 남아 있다. 원어민 영어 교사로 백인을 선호하고 동남아 이주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태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에서 흑인 예술 단원들에게 난방조차 되지 않는 숙소를 제공하고, 최저 임금 이하의 급여를 지급하며 노동 착취를 한 일이 밝혀지면서 우리의 인권 의식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드러냈다. 단순히 역사적인 교훈을 주려기보다는 당시 아이들이 견뎌 낸 시간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이야기를 통해 몰리의 고통에 공감하고, 인종 차별을 포함한 사회의 여러 가지 차별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또한 용기 있는 행동이 변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마름모꼴 내 인생
놀(다산북스) / 배리언 존슨 지음, 김한결 옮김 / 2010.05.20
10,000

놀(다산북스)청소년 문학배리언 존슨 지음, 김한결 옮김
뉴욕 공공도서관 선정 10대 권장도서. 낙태를 선택했던 소녀가 다른 또래의 임신부를 만났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들과 그들 사이의 우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전혀 다른 선택을 했지만 비슷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두 소녀를 통해 그들이 자신의 인생을 똑바로 바라보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과장 없이 보여준다. 서로를 통해서 자신과 주변과 화해하가는 모습을 따뜻하고 건강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이야기하기 힘든 소재를 선택지만, 그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불안한 심리를 얘기하고 있지만 결코 음울한 분위기를 내세우지 않았다. 오히려 십대들이 구사하는 톡톡 튀는 언어와 그들의 설익은 감정표출, 행동들 덕분에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십대 시절의 재기발랄함과 유쾌함이 느껴진다.“너무 일찍 엄마가 되어버린 특별한 십대들의 달콤살벌한 성장보고서” ★ 뉴욕 공공도서관 선정 10대 권장도서 ★ 언어협회 선정 올해 최고의 성장소설 ★ 텍사스 도서관협회 선정 고등학교 추천도서 열여덟 살 론다는 학교에서 손꼽히는 모범생이다. 지역센터에서 다른 학생들의 학업을 돕는 봉사활동까지 하고 있다. 그런 그녀 앞에 어느 날, 학교 퀸카이자 상류층 부모를 둔 사라가 나타난다. 그녀는 매끈한 피부, 늘씬한 몸매, 거만한 표정의 당당한 사라가 얄밉기만 하다. 그런데 무슨 악연인지 사라의 학습지도까지 맡게 된 론다. 그녀는 자신과는 도무지 닮은 점이 없는 ‘학교의 여신님’을 떼어내기 위해 몸부림을 치지만, 그들의 인연은 점점 더 엉키기만 한다. 그리고 마침내 드러난 사라의 비밀. 론다는 그 일을 통해 아무도 모르게 덮어뒀던 자신의 상처를 조심스레 열어 보이기 시작하는데…. 여느 십대들처럼 또래 남학생을 보며 가슴 설레었고, 그 ‘한때의 연인’을 ‘영원한 사랑’이라고 믿었던 두 소녀. 전혀 다른 선택을 했지만 똑같은 상흔을 지닌 그들이 서로를 통해서 자신과 주변과 화해하가는 모습을 따뜻하고 건강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걷잡을 수 없는 호르몬의 충동질과 호기심 탓에 들뜨고 설익고 요동치던 십대 시절, 어쩌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었던, 그러나 누구도 가볍게 치부할 수 없을 사건을 과장 없이 얘기하는 아주 독특한 성장소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는 남자다. 그것도 십대 시절을 한참 전에 졸업한. 하지만 그가 써내려간 ‘갑작스러운 임신’에 관한 이야기는 마치 내 친구에게 일어난 일처럼 생생하다. 직접 보고 듣고 경험했던 일을 바탕으로 쓴 덕분이다. 그 역시 질풍노도의 십대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그 시절 가장 가까웠던 여자 친구가 임신하는 사건을 겪었다. 모른 척하고 싶고, 감추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맘, 두려움, 후회… 그 당시 피어오르던 감정들을 그는 직접 보고 경험했다. 그래서 자칫 개인의 판단이 들어갈 수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오히려 객관적으로, 그러면서도 공감 가능하게 묘사해냈다. 그때 그는 ‘십대 임신’이 당사자와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뒤흔들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지만, 동시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그 사건을 들어 아이들에게 “이제 네 미래는 닫혔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걸 깨달았다. 즉 낙태를 선택하든, 출산을 선택하든 그것이 남긴 상흔은 짊어지고 가야 하지만 그것으로 단죄하기엔 아이들 앞에 펼쳐진 미래가 너무 찬란하며, 그 속에서도 아이들은 자기 몫으로 떨어진 고통을 인내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이야기를 ‘십대 임신’이라는 주제에 국한시키지 않는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지금 청소년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또 다른 성장’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결코 어둡거나 비관적이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열여덟 살 론다는 학교에서 알아주는 모범생이다. 그녀는 자신의 학업에 열중하는 한편, 저소득층 자녀의 학업을 돕는 지역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균형 잡힌 일상은, 학교에서 가장 인기 많은 후배 사라의 등장으로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예쁘고 늘씬하고 휘황찬란한 배경까지 지닌 사라는 어찌된 일인지 론다가 일하는 지역센터에 학업지도를 요청하고, 엉겁결에 사라의 지도교사가 된 론다는 어느 순간 그녀의 말 못할 비밀을 알게 된다. 그와 동시에 그때까지 모른 척했던 자신의 상처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데…. 한마디로 균형이 잘 잡힌 책이다. 낙태를 선택했던 소녀가 다른 또래의 임신부를 만났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들과 그들 사이의 우정을 그린 이 책은 이야기하기 힘든 소재를 선택했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불안한 심리를 얘기하고 있지만 결코 음울한 분위기를 내세우지 않았다. 오히려 십대들이 구사하는 톡톡 튀는 언어와 그들의 설익은 감정표출, 행동들 덕분에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십대 시절의 재기발랄함과 유쾌함이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십대 임신’이라는 주제를 가볍게 묘사하거나 판타지적인 결말을 이끌어내지도 않는다. 평범했던 그들이 ‘부모에게 자꾸 거짓말을 하는 문제아’가 되어버린 시점에서 최대한 현실적인 시선을 유지한다. 청소년들과 부모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면서도 절대 과장된 감정을 부여하거나 비판적인 시선을 들이대지 않는다. 가치판단에 대한 것도 접어두었다. 전혀 다른 선택을 했지만 비슷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두 소녀를 통해 그들이 자신의 인생을 똑바로 바라보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과장 없이 보여줄 뿐이다. 그것은 우정과 사랑에 한없이 흔들리는 질풍노도의 십대들에게 자신의 행동과 그것이 불러올 책임, 선택과 용기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에 충분하다.솔직히 나는 고등학생 때 임신을 하게 된 사람이 나나 사라뿐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장담하건대 그보다는 좀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장장 9개월의 시간을 인내하고 그 아이를 정말 낳기로 결정한 사람은 아마 사라가 유일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너도 알지? 나와 크리스토퍼가 예전에 사귀었던 거.” 데이비드가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 말고 더 들은 거 없어?” 데이비드는 축구장 쪽을 한 번 바라보더니 다시 고개를 돌리고 대답했다. “크리스토퍼가 널 찼다고 들었어.” “그리고?” “그게 내가 아는 전부야. 내가 더 알아야 할 거라도 있는 거니?” “그 아이랑 사귀는 동안 같이 잤어. 그게 내 첫 경험이었어.” 그것 말고도 나는 더 많은 것을 털어놓고 싶었다. 크리스토퍼가 어쩌다 나를 임신시켰는지, 그 사실을 알고 얼마나 비겁하게 행동했는지, 내가 왜 낙태를 해야 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아팠는지에 대해 전부 다. - 본문 중에서 그놈 대신 아빠가 산부인과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했다. 수술 차례를 기다리는 겁에 질린 여자애들 틈에 앉아서 나를 기다려준 사람도 아빠였고, 간호사가 그 차갑고 무서운 수술실로 나를 끌고 들어갈 때 잘하고 오라며 손을 잡아준 사람도 아빠였다. 수술이 끝난 후 나를 부축해서 차에 태워준 사람도, 내가 겨우 다시 음식을 먹게 됐을 때 수프를 한 숟가락씩 떠먹여 준 사람도 아빠였다. 아빠의 사랑스러운 딸이 한없이 실망을 안겨주었던 그때에 아빠는 나와 함께 있어주었다. - 본문 중에서
꼭 읽어야 할 우리 소설 2
평단(평단문화사) / 김동인.전영택.염상섭 지음, 박동규 엮음 / 20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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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단(평단문화사)청소년 문학김동인.전영택.염상섭 지음, 박동규 엮음
중학교와 고등학교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들을 낱낱이 찾아 싣고 알찬 해설을 더한 한국 소설 선집 제2권 <꼭 읽어야 할 우리 소설 2>. 우리 근대 소설의 개척자인 김동인의 '배따라기'를 비롯하여 인도주의 색채의 작품으로 알려진 전영택의 '화수분', 그리고 한국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 염상섭의 '두 파산'에 이르기까지 3작가 12작품이 실려 있다. 이해와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작품마다 현행 수능과 논술 시험 스타일에 맞춘 통합 교과형 해설과 낱말풀이를 붙였다. 해설은 '핵심 정리', '주요 등장인물', '짜임', '줄거리', '이해와 감상', '생각 넓히기'로 나누어 작품을 감상하며 갖가지 시험에 대비할 수 있게 했다. 낱말풀이 또한 중고생 눈높이에 맞추어 작품의 이해와 감상에 모자람이 없게 했다.김동인 배따라기 | 태형 | 감자 | 광염 소나타 | 발가락이 닮았다 | 붉은 산 | 광화사 전영택 화수분 염상섭 표본실의 청개구리 | 만세 전 | 삼대 | 두 파산중학교와 고등학교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들을 찾아 싣고 알찬 해설과 낱말풀이를 더한 한국 소설 선집의 둘째 권이다. 우리 근대 소설의 개척자인 김동인의 「배따라기」를 비롯하여 인도주의 색채의 작품으로 알려진 전영택의 「화수분」, 그리고 한국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 염상섭의 「두 파산」에 이르기까지 3작가 12작품이 실려 있다. 김동인과 염상섭은 우리 근대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만큼 각각 7작품과 4작품을 실었다. 이해와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작품마다 현행 수능과 논술 시험 스타일에 맞춘 통합 교과형 해설과 낱말풀이를 붙였다. 해설은 ‘핵심 정리’, ‘주요 등장인물’, ‘짜임’, ‘줄거리’, ‘이해와 감상’, ‘생각 넓히기’로 나누어 작품을 감상하며 갖가지 시험에 대비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수능, 논술, 내신에 대비해 생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작품 해설이 되도록 힘썼다. 낱말풀이 또한 쉽고도 알차게 하여 작품의 이해와 감상에 모자람이 없게 했다. 『꼭 읽어야 할 우리 소설』 시리즈를 내며 총 20권으로 기획된 이 선집은 1900년대 개화기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소설 문학사의 대표작들을 연대순으로 쉽게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게 엮은 것이다. 한국 소설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을 낱낱이 조사해 실었다. 한 작가의 작품 중에서 시대성과 예술성이 깃든 대표작을 고르되, 기준에 부합하면 여러 작품을 실었다. 이처럼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것을 기본으로 하여 우리 소설 문학사의 주요 작품들도 폭넓게 다루었다. 교과서 외의 작품들은 ‘서울대학교 선정 고교생 필독 도서’를 비롯한 갖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골랐다. 수능과 논술 등 시험을 앞둔 학생은 물론이고, 오늘의 교양인이 읽어 마땅한 한국 소설 문학 선집이 되도록 힘썼다. 「배따라기」, 「화수분」, 「삼대」 김동인은 이광수와 더불어 한국 근대 소설을 개척한 작가로 꼽힌다. 특히 신소설과 이광수 소설의 계몽주의 성향에서 벗어난 그는 「배따라기」부터 「광염 소나타」, 「광화사」 같은 작품을 통해 단편 소설의 미학과 유미주의 세계관을 줄기차게 추구한다. 전영택 또한 문학의 자율성을 옹호한 작가로, 대표작인 「화수분」을 통해 작가의 의식이나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 차분한 필치로 따뜻한 인간애를 불러일으킨다. 염상섭은 이광수와 김동인이 세운 근대 소설의 틀에 피와 살을 부여한 작가다. 동경 유학생 이인화의 귀국 여로를 통해 식민지 조선의 암담한 현실을 그린 「만세 전」은 한국 중편 소설의 효시로 꼽힌다. 염상섭의 대표작이자 우리 근대 문학의 한 봉우리로 우뚝 선 「삼대」는 한국 근대사를 통째로 수렴할 만큼 규모가 크고 내용이 풍부하다. 「두 파산」은 돈을 둘러싼 인간 군상의 속물 의식을 보여 주되, 목소리 높여 현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살이의 단면을 차분히 그려 냄으로써 객관성과 사실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작품 해설과 낱말풀이 이 선집의 작품 해설은 크게 ‘핵심 정리’, ‘주요 등장인물’, ‘짜임’, ‘줄거리’, ‘이해와 감상’, ‘생각 넓히기’로 나뉘어 있다. ‘핵심 정리’에서는 작품의 갈래와 배경과 시점, 경향과 문체 그리고 주제 등을 한눈에 살피게 했다. ‘짜임’과 ‘줄거리’에서는 작품의 스토리 라인을 정리해 다시 보여 주었다. ‘이해와 감상’은 작품 이해의 눈을 틔우며 감상 포인트를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생각 넓히기’에서는 작품의 특징이나 의의를 알아보는가 하면, 소설 창작 기법이나 문예 사조를 살피기도 했다. 때로는 시대와 사회상 등 작품의 배경에도 눈길을 돌렸다. 한편, 평상시에 거의 쓰지 않는 말이 섞여 나와서 내용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여간내기 중고생들을 위하여 작품마다 낱말풀이를 붙였다. 낱말은 문학 작품의 요소이자 독해와 추리의 바탕이 되는 것인 만큼, 올바르고 알뜰한 낱말풀이가 되도록 애썼다.어두워져서도 그는 불도 안 켜고 성이 나서 우들우들 떨면서 아내의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의 아내의 참 기쁜 듯이 웃는 소리가 그의 아우의 집에서 밤새도록 울리었다. 그는 움쩍도 안 하고 그 자리에 앉아서 밤을 새운 뒤에 새벽 동터 올 때, 아내와 아우를 죽이려고 부엌에 가서 식칼을 가지고 들어와서 문을 벌컥 열었다. 그의 아내로서 만약 근심스러운 얼굴을 하고 그 문밖에 우두커니 서서 문을 들여다보고 있지 않았다면, 그는 아내와 아우를 죽이고야 말았으리라. 그는 아내를 보는 순간 마음에 가득 차는 사랑을 깨달으면서, 칼을 내던지고 뛰어나가서 아내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이년 하면서 들어와서 뺨을 물어뜯으면서 함께 이리저리 자빠져서 뒹굴었다. 김동인 「배따라기」 저는, 그날 밤 혼자 몰래 그 여자의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칠팔 시간 전에 묻어 놓은 그의 무덤의 흙을 다시 파서 그의 시체를 꺼내어 놓았습니다. 푸르른 달빛 아래 누워 있는 아름다운 그의 모양은 과연 선녀와 같았습니다. 가볍게 눈을 닫고 있는 창백한 얼굴, 곧은 콧날, 풀어헤친 검은 머리?아무 표정도 없는 고요한 얼굴은 더욱 처염함을 도왔습니다. 이것을 정신이 없이 들여다보고 있다가 저는 갑자기 흥분이 되어?아아 선생님, 저는 이 아래를 쓸 용기가 없습니다. 재판소의 조서를 보시면 저절로 알 것이올시다. 그날 밤에 된 것이 ‘사령’이었습니다. 김동인 「광염 소나타」 생각하면 재미있는 연극이외다. 생식 능력이 없는 M은, 그런 기색도 보이지 않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M에게로 시집을 온 새 아내는 임신을 하였습니다. 제 남편이 생식 불능자인 줄을 모르는 아내는, 뻐젓이 자기의 가진 죄의 씨를 M에게 자랑하고 있을 것이외다. 일찍이 자기가 생식 불능자인지도 모르겠다는 점을 밝혀 주지 않은 M은, 지금 이 의혹의 구렁텅이에서도 제 아내를 책할 권리가 없을 것이외다. 그가 검사를 하겠다 하나, 검사를 하여서 자기가 불구자인 것이 판명된 뒤에는 어떤 수단을 취할는지 짐작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아내의 음행을 책하자면, 자기의 사기적 행위를 폭로시키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외다. 그것을 감추자면, 제 번민만 더욱 크게 할 것이외다. 김동인 「발가락이 닮았다」


경계를 넘어
리듬문고 / 커스티 애플바움 (지은이), 김아림 (옮긴이)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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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문고청소년 문학커스티 애플바움 (지은이), 김아림 (옮긴이)
흔히 디스토피아라고 하면 <멋진 신세계>나 <1984>처럼 기술이 고도로 발달되고 정부가 강력하게 통제하는 사회를 생각한다. 그러나 <경계를 넘어>는 언뜻 평범해 보이는 시골 마을, 페니스 윅을 배경으로 하여 강력한 정부의 통제가 아닌 사람들 마음속 편견과 두려움으로 인하여 서로를 적대하는 세상을 보여 준다. 주인공 매기가 금기를 깨고 마을 밖을 벗어나 진실을 밝히고 성장하는 모습은 성공적인 영어덜트 소설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그러면서도 디스토피아의 원인이 사람들의 두려움이라는, 우리가 사는 현실을 예리하게 반영한 설정으로 인해 이 소설만의 독자적인 장점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더 타임스는 이 소설을 두고 ‘디스토피아 장르를 새롭게 재탄생시켰다’고 극찬했다. 그 찬사에 걸맞게 저자 커스티 애플바움은 데뷔 소설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짜임새 있는 구성과 흡입력 있는 전개로 이 매력적인 디스토피아를 완성한다. 2020년 워터스톤스 후보작을 비롯하여 저명한 10여 개 문학상의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은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은 색다른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들어가며 9월 1일 1장 - 첫째는 특별하다 2장 - 폭풍우가 오고 있어 3장 - 페니스 윅 공동묘지 4장 - 방랑자 우나 5장 - 아무도 둘째의 말은 믿지 않아 9월 2일 6장 - 정당한 경쟁 7장 - 제드 오빠의 초상화 8장 - 귀 움직이기 연습 9월 3일 9장 - 엘시 할머니 10장 - 초상화 세 점 11장 - 엄마의 눈물 9월 4일 12장 - 돌아온 린디 언니 13장 - 경계에 대한 노래 9월 5일 14장 - 웨더럴 씨의 제안 15장 - 전쟁에 나간다는 건 9월 6일 16장 - 떠나는 제드 오빠 17장 - 방랑자들이 미워 18장 - 우나의 아빠 19장 - 우리 가족 넷 20장 - 고발 21장- 숲 수색 9월 7일 22장 - 비에 젖은 생일 케이크 9월 8일 23장 - 불행한 영웅 24장 - 오팔 씨의 진실 25장- 믿을 수 없는 이야기 26장 - 웨더럴 씨의 비밀 27장- 빼앗긴 증거 28장 - 마주한 진실 29장 - 더럽고 위험하며 속임수를 잘 쓰는 사람 30장 - 그 애를 내버려 둬 31장 - 두려움을 그대로 느껴 32장 - 칼이라는 남자 33장 - 갇힌 아이들 34장 - 페니스 윅으로 35장 - 밝혀진 진실 9월 10일 금요일 36장 - 경계를 넘어 에필로그“커스티 애플바움은 디스토피아 장르를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 더 타임스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을 담은 디스토피아, 새로운 세상을 창조한 이야기꾼이 온다! 흔히 디스토피아라고 하면 『멋진 신세계』나 『1984』처럼 기술이 고도로 발달되고 정부가 강력하게 통제하는 사회를 생각한다. 그러나 『경계를 넘어』는 언뜻 평범해 보이는 시골 마을, 페니스 윅을 배경으로 하여 강력한 정부의 통제가 아닌 사람들 마음속 편견과 두려움으로 인하여 서로를 적대하는 세상을 보여 준다. 주인공 매기가 금기를 깨고 마을 밖을 벗어나 진실을 밝히고 성장하는 모습은 성공적인 영어덜트 소설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그러면서도 디스토피아의 원인이 사람들의 두려움이라는, 우리가 사는 현실을 예리하게 반영한 설정으로 인해 이 소설만의 독자적인 장점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더 타임스는 이 소설을 두고 ‘디스토피아 장르를 새롭게 재탄생시켰다’고 극찬했다. 그 찬사에 걸맞게 저자 커스티 애플바움은 데뷔 소설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짜임새 있는 구성과 흡입력 있는 전개로 이 매력적인 디스토피아를 완성한다. 2020년 워터스톤스 후보작을 비롯하여 저명한 10여 개 문학상의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은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은 색다른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경계 안의 매기, 경계 밖의 우나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안녕. 날 좀 도와줄 수 있겠니?” 울타리 사이에서 나타난 우나는 얼어붙은 매기를 향해 태연하게 말을 건다. 마을 경계 너머를 배회하는 방랑자들은 마을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다. 절대 마을 경계를 넘어선 안 되며, 그들을 마주친다면 즉시 촌장님께 신고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매기는 늘 그 말을 들으며 자랐다. 하지만 눈앞에서 자신에게 인사하는 우나는 그렇게 위험해 보이지도,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생기지도 않았다. 얼떨결에 우나를 돕게 되고 차츰 그 애와 가까워지면서도 매기는 고민한다. 방랑자를 신고하는 것이 옳은 일인 걸 알지만 처음으로 자기를 친구라고 불러 준 우나를 잃고 싶지도 않다. 이대로 우나를 비밀 친구로 둔 채 살면 안 되는 걸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우나와의 미묘한 만남을 지속하던 어느 날, 우나는 경계 너머로 놀러 오라며 매기를 초대한다. 마을에서만 살아온 매기에게 경계 밖으로 넘어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 울타리를 넘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우나의 말에 자꾸 흔들리는데…… 견고했던 매기의 세계가 흔들리며 매기와 우나는 새로운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너와 나를 가르는 마음의 경계 그 어두운 세계를 비추는 아이들의 용기와 우정 누구나 잘 모르는 대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문제는 두려움이 혐오가 되고, 서로를 이해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단절되는 것이다. 『경계를 넘어』의 배경은 ‘조용한 전쟁’이 수십 년째 지속되는 암울한 근미래지만 무지에서 비롯된 막연한 두려움으로 방랑자들을 적대하는 매기는 현실의 우리와 꼭 닮아 있다. 그러나 경계를 사이에 두고 선 매기와 우나가 몰래 쌓아가는 우정은 편견과 혐오로 얼룩진 암울한 세계를 비추는 한 줄기 희망 같다. 전혀 닿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매기와 우나는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상처를 보듬어주며 서서히 가까워진다. 나와 달라서, 소문이 안 좋아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섣불리 재단하고 평가하고 있었을까? 특히 마냥 순수했던 시절을 지나 세상의 많은 관념들을 자의 반 타의 반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경계를 넘어』는 타인을 대하는 한 가지 ‘꿀팁’을 선사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타인이 자신과 같은 아픔을 지닌 사람임을 알게 된다면 편견과 혐오를 깨고 함께할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이다. “우리의 용감한 영웅들은 방랑자들까지 적들에게서 보호해요. 하지만 방랑자들은 이기적이게도 첫째 아이를 적과 싸우지 못하게 하죠. 그들은 우리 모두 첫째 아이를 캠프에 보내야 한다는 앤드루 솔즈베리의 칙령을 거스르고 있어요. 그들은 가족이 문명화된 방식으로 도시에 살 기회를 누려야 한다는 사실을 거부해요. 그리고 첫째 아이들이 나라를 위해 싸울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도 거부하죠. 그들은 더럽고, 위험하고, 속임수를 잘 써요. 우리가 여기 페니스 윅 근처에 그런 자들을 가까이 두고 싶을까요?”“아니요, 앤더슨 촌장님.” 우리는 모두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촌장님이 우리 쪽으로 몸을 숙이며 속삭이듯이 목소리를 낮췄다. “우리는 얼마 전 방랑자들이 대담하게도 페니스 윅 가까이 왔다는 사실을 훨씬 두렵게 여겨야 해요. 그때 내 여동생도 목숨을 잃었죠.” 촌장님은 바닥으로 시선을 떨어뜨렸다.앞줄의 어린 학생들이 훌쩍대기 시작했다. 트리그가 무릎을 흔들었다.“그러니까.” 촌장님이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머리를 들었다. “우리가 안전하게 살기 위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규칙이 무엇일까요?”“절대 경계를 넘지 않는 거예요!” 트리그가 크게 외쳤다. 우나는 나를 다시 만나고 싶어 한다. 나는 이제 행동에 나설 것이다. 나, 둘째인 매기가 말이다. 나는 방랑자를 붙잡을 것이다.하지만 우나는 내가 예상했던 모습이 아니었다. 물론 몸이 더럽기는 했다. 무릎께의 옷 주름에는 진흙이 잔뜩 묻었고, 손톱에는 검은 초승달 모양으로 때가 껴 있었다. 나처럼 엄마가 매주 일요일 밤마다 솔과 비누로 몸을 씻겨 주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했다. 하지만 그렇게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다.“매기.” 우나가 가방을 들어 올렸다. “나 지금 가 봐야 할 것 같아. 다음에 만나면 귀 움직이기 강습을 또 해 줄게. 약속해. 아빠 때문이야. 지금 배가 많이 고프시거든. 이 음식을 아빠에게 당장 가져다드리고 싶어.”“아, 그래. 물론이지. 그렇게 해.”“그래도 재미있었어.” 우나가 일어서서 더러운 치마를 탁탁 털었다. “친구와 놀아 본 건 오랜만이다.”친구라고?


피터 래빗의 열두 가지 선물
단한권의책 /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김나현 옮김 / 201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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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한권의책청소년 문학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김나현 옮김
이미 <피터 래빗 이야기>와 <피터 래빗의 친구들>을 완역 출간해 베아트릭스 포터의 작품을 독자에게 선보인 바 있는 도서출판 단한권의책이 이번엔 '피터 래빗 감성 다이어리북'을 출간했다. 이 다이어리북을 손에 넣는 순간 독자는 위대한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가 창조한 사랑스러운 캐릭터인 피터 래빗, 벤저민 버니, 미스 모펫, 톰 키튼, 제미마 퍼들 덕, 제레미 피셔, 넛킨, 티미 팁토스, 티틀마우스, 티기 윙클에게 정식 초대장을 보내는 셈이다.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피터 래빗 스토리’에 날마다 감성을 더하면 행복이 찾아온다! 19세기 영국이 낳은 위대한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피터 래빗과 그의 친구들’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23편의 스토리를 창조해냈다. 그가 만든 ‘피터 래빗과 그의 친구들’은 마치 마술을 부린 듯 베아트릭스 포터의 붓 끝과 펜 끝에서 생생하게 살아나 100여 년 동안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의 삶을 즐겁고도 풍요롭게 해주었다. ‘피터 래빗과 그의 친구들’이 독자의 단조로운 일상에 찾아온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만 해도 흐뭇하고 행복하지 않을까? 이미 『피터 래빗 이야기』와 『피터 래빗의 친구들』을 번역 출간해 베아트릭스 포터의 작품을 독자에게 선보인 바 있는 도서출판 단한권의책이 이번엔 『피터 래빗의 열두 가지 선물』을 출간했다. 책과 다이어리가 결합된 이 북다이어리를 손에 넣는 순간 독자는 위대한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가 창조한 사랑스러운 캐릭터인 피터 래빗, 벤저민 버니, 미스 모펫, 톰 키튼, 제미마 퍼들 덕, 제레미 피셔, 넛킨, 티미 팁토스, 티틀마우스, 티기 윙클에게 정식 초대장을 보내는 셈이다. 이제, 그 생동감 넘치고 재기발랄한 캐릭터들이 독자의 일상의 페이지에 날마다 등장하여 삶을 흥미진진함과 행복으로 가득 채울 것이다.


선생님이 권해주는 교과서 소설 중1
예스북 / 염남옥 외 엮음 / 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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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북청소년 학습염남옥 외 엮음
23종 검인정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엄선하였다. 학생들이 좋은 소설들을 읽고, 문학적 안목을 기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선생님들의 바람이 담긴 책이다. 국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좁은 지식의 틀에 갇히지 않고, 넓은 시야를 가짐으로써 국어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Part1 인물의 심리와 갈등 현덕 나비를 잡는 아버지 11 하늘은 맑건만 30 오정희 소음 공해 49 이효석 사냥 59 오영수 후조 68 최나미 턱수염 94 이현주 육촌형 119 Part2 작품의 정서와 분위기 황순원 소나기 143 김유정 동백꽃 162 정호승 항아리 178 이영일 외갓집은 언제나 부잣집 189 Part3 소설 속 역사적 상황 황순원 학 205 하근찬 수난 이대 216 박완서 옥상의 민들레꽃 238 박영준 모범 경작생 260 채만식 이상한 선생님 285 이동하 전쟁과 다람쥐 302이 책은 10년간 학교에서 열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쳐 오신 선생님들이 많은 연구 끝에 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학생들이 23종 교과서에 실려 있는 좋은 소설들을 읽고, 문학적 안목을 기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선생님들의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국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좁은 지식의 틀에 갇히지 않고, 넓은 시야를 가짐으로써 국어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꿀벌과 시작한 열일곱
상추쌈 / 모리야마 아미 (지은이), 정영희 (옮긴이) / 2018.08.18
15,000원 ⟶ 13,500원(10% off)

상추쌈청소년 문학모리야마 아미 (지은이), 정영희 (옮긴이)
일본 나가노, 작은 시골 마을에 있는 후지미 고등학교에는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양봉 동아리가 있다. 한 명의 여고생으로부터 시작된 양봉 동아리, '핫치비에잇'. 학교 뒤뜰에 벌통을 놓아, 벌을 치고 꿀을 딴다. 즐겁게, 선하게, 진심을 담아 자연과 마을 속에서 거침없이 자신의 길을 열어 간 아이들. 작은 꿀벌과 함께 시작한 후지미 고등학교 양봉부의 놀라운 이야기가 한 편의 청춘 영화처럼 펼쳐진다. “고등학교에서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치하루도 그런 여고생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하고 싶은 일은 책상 앞에 붙어 있다고 찾아지는 게 아니야.” 하고 말하는 한 선생님을 따라, 학교 밖으로 나가게 된다. 자연과 마을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들을 가르쳐 준 또 하나의 교실이었다. 2학년 여름방학, 가까운 양봉 농가로 일자리 체험을 다녀온 뒤로 그 여고생은 "학교에서 꿀벌을 키워 보자."며 양봉 동아리를 만든다. 그렇게 산골 고등학생 몇몇이 모여, 학교 뒤뜰에 벌통을 놓고 꿀벌을 치며, 벌꿀을 따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아이들은 벌을 만나며, 조금씩 배우고 자란다. 꿀벌에서 가지 쳐 나간 여러 일들도 마음을 다해 해 나간다. 배움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 나서는 아이들. 꿀벌과 함께 길 찾기를 시작한 열일곱 살 아이들의 놀라운 변화가, 시나리오 작가 모리야마 아미의 야무진 글솜씨를 빌려 마치 독자들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생생하고 풍성하게 펼쳐진다.여는 글 양봉부 핫치비에잇 출범! 열혈 소녀의 고민 저 할아버지는 뭘 하시는 걸까? 치하루, 첫 꿀벌을 만나다 핫치비에잇, 출범! 양봉부 핫치비에잇 첫해 어떤 벌을 쳐 볼까? 양봉부의 첫 벌통 연극 〈꿀벌 씨 극장〉 우리, 꿀벌의 마음이 되어 보자 따뜻한 어르신들과 야마구치 선생님을 만나다 두근두근, 첫 꿀 따기 규칙은 규칙 덤벼라, 말벌! 꿀벌들의 겨울나기 졸업, 새로운 길을 나서다 양봉부 핫치비에잇 2년째 좌충우돌 새 학기 후지미 꿀벌 백화 프로젝트 검정말벌의 여행 분봉하는 벌들 속에서 농업 클럽 대회에 나갈까? 긴장 속의 일전, 나가노 현 대회 지구 대회, 쟁쟁한 경쟁자들과 맞붙다 꿀을 넣은 지역 음식에 도전! 무너진 유대감 전국 대회, 꿈꾸던 무대에 서다 평생의 길을 열며 고맙습니다, 선생님 양봉부 핫치비에잇 3년째 세 번째 봄을 맞아 지역민과 함께 벌꿀 산책 도쿄에 하루 벌꿀 음식점을 열다 다시 농업 클럽 전국 대회를 향해 발표자들의 부진을 딛고 두 번째 전국 대회 무대에서 자연 속에서 꿀벌들과 보낸 고교 생활 닫는 글 글쓴이의 말시골 마을 고등학교, 한 여고생이 시작한 작은 기적 같은 이야기 일본 나가노, 작은 시골 마을에 있는 후지미 고등학교에는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양봉 동아리가 있습니다. 한 명의 여고생으로부터 시작된 양봉 동아리, '핫치비에잇'. 학교 뒤뜰에 벌통을 놓아, 벌을 치고 꿀을 땁니다. 즐겁게, 선하게, 진심을 담아 자연과 마을 속에서 거침없이 자신의 길을 열어 간 아이들. 작은 꿀벌과 함께 시작한 후지미 고등학교 양봉부의 놀라운 이야기가 한 편의 청춘 영화처럼 펼쳐집니다. 경북 의성에 컬링부가 있다면 일본 나가노에는 양봉부가 있다! “고등학교에서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일본의 고등학생들도 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질문을 합니다. 치하루도 그런 여고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고 싶은 일은 책상 앞에 붙어 있다고 찾아지는 게 아니야.” 하고 말하는 한 선생님을 따라, 학교 밖으로 나가게 되지요. 자연과 마을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들을 가르쳐 준 또 하나의 교실이었습니다. 2학년 여름방학, 가까운 양봉 농가로 일자리 체험을 다녀온 뒤로 그 여고생은 "학교에서 꿀벌을 키워 보자."며 양봉 동아리를 만듭니다. 그렇게 산골 고등학생 몇몇이 모여, 학교 뒤뜰에 벌통을 놓고 꿀벌을 치며, 벌꿀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아이들은 벌을 만나며, 조금씩 배우고 자랍니다. 꿀벌에서 가지 쳐 나간 여러 일들도 마음을 다해 해 나가지요. 배움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 나서는 아이들. 꿀벌과 함께 길 찾기를 시작한 열일곱 살 아이들의 놀라운 변화가, 시나리오 작가 모리야마 아미의 야무진 글솜씨를 빌려 마치 독자들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생생하고 풍성하게 펼쳐집니다. 이불 속에 파묻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수 있는 읽을거리를 찾는 이에게도, 아이들의 성장기나 학원물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독자에게도, 아이들 스스로 길을 열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나 교사에게도, ‘하고 싶은 일 따위 보이지 않아!’ 하고 막막해하는 청소년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무엇보다 자유학기제, 창체 동아리, 특기적성 활동, 그리고 생활기록부. 동아리를 이런 단어들과 함께 떠올리며 입시용으로만 여기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지요. 마을과 자연 속에서, 꿀벌과 함께 시작하다 고등학교 양봉 동아리의 꿀벌 마을 대작전! 동아리를 시작할 때는 쉽지 않았습니다. 양봉은 처음이었으니까요. 우리가 꿀벌을 키울 수 있을까? 하다 못해, 어떤 벌을 쳐야 할지도 고민이었습니다. 물론, 벌통도 없었죠. 아이들은 스스로 길을 찾습니다. 벌을 잘 기르고 싶었으니까요. 아이들은 학교 밖으로 나가, 가까이에서 벌을 쳐 온 사람들, 숲을 가꾸는 이들, 마을의 농부들, 대학에서 벌을 연구하는 연구자들, 벌과 함께 사는 길을 찾고자 하는 시민단체 사람들, 그리고 지역의 농산물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까지, 누구든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습니다. 뚝딱뚝딱 나무 벌통을 힘 모아 만들고, 벌을 무서워하는 이들에게 보여 줄 연극을 만들어 올리기도 하고, 꿀벌의 천적 말벌을 쫓아 보겠다고 머리를 맞대고, 벌꿀을 넣은 맛있는 먹을거리를 만들어 경연대회에 나가 보기도 하고, 꿀벌이 찾아드는 마을을 만들겠다며 '벌들의 뜰'을 가꾸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벌을 통해 자연과 만나고, 지역의 면면을 발견하고, 마을 사람들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갑니다. 열일곱, 처음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만 해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뭘 해야 할지 잘 모르던 아이들이지만, 양봉부에 들어와 벌을 치기 시작하면서, 저마다 제 길을 찾아 나갑니다. 자연에서, 마을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고 깨쳤기 때문입니다. 양봉부 아이들은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태어나 자라온 고장에 남아, 따뜻한 이들과 함께 지역을 가꾸고 지키는 삶을 선택합니다. 하나의 동아리가 아이들을 살리고, 마을과 자연을 종횡무진하는 고등학생들의 양봉 동아리가 다시 작은 시골 마을을 살립니다. 그렇게 서로를 돕는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합니다. 길을 여는 것은 아이들의 몫, 훌륭한 교사는 가르치지 않는다 나날이 훌쩍 자라는 아이들을 이끈 것은 꿀벌만이 아닙니다. 호기심 많은 열혈소녀 치하루와 함께 양봉부를 시작한 기타하라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책상 앞에 붙어 있다고 찾아지는 게 아니야.” 하고 말하던 바로 그 선생님이지요. 졸업을 앞두고 하고 싶은 일이 딱 잡히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에게 선생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 게 아직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 중요한 건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는 거다.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는 세계에 몸을 두고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게 중요해.” 선생님의 조언은 등산로 나뭇가지에 매인 길 안내 매듭처럼 친절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막막한 순간 꺼내 든 나침반처럼 큰 방향을 가늠할 수 있게 돕습니다. 양봉부 활동을 일본 농업학교 학생들의 고시엔이라 불리는 경연 대회에 나가 발표해 보겠다는 부원들의 결정도 “너희들이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렇게 하면 되지, 뭐가 문제겠니?” 하며 받아 주었습니다. 걱정스러울 때도, 아이들이 택한 길을 막아서지 않습니다. 응원하며 함께 걷습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발표를 위해 아이들을 대기실로 들여 보내며 선생님은 마음 속으로 조용히 말합니다. 언제나처럼 나는 여기까지. ‘필요한 것은 전부 가르쳤다. 남은 건 스스로 극복하도록 해. 너희들이라면 분명히 할 수 있다.’ 이 책은 훌륭한 교사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삶을 채우고,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기타하라 선생님이 양봉부 아이들과 함께한 하루하루는 마을 공동체를 살찌우고, 변화시키는 힘으로 점점 커져 갑니다. 아이 스스로 길을 열 수 있도록 기다리며,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순간 표 나지 않게 거드는 기타하라 선생님의 행보는 이 놀라운 드라마의 조용하고 강력한 축입니다. 일본 최고 애니메이션 극작가가 빠져든 한 편의 청춘 영화 같은 이야기 이 책의 저자 모리야마 아미는 일본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인 '사자에 상'과 '치하야후루'의 극작가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TV에서 양봉부 이야기를 봅니다. 사람들 앞에서 꿀벌 옷을 입고 공연을 하던 고등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이 몹시 인상적이었지요. 그길로 나가노에 가서 핫치비에잇을 만났습니다. 양봉부에 푹 빠져든 저자는 영화 같은 양봉부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기로 합니다. 동아리 아이들과 선생님, 마을 사람들을 하나씩 인터뷰하고, 자료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후지미 고등학교 양봉부가 겪어 온 일들을 한 편의 청춘 영화 같은 이야기로 써 냅니다. 이 촘촘하고 매끈한 서사의 힘은 양봉부의 3년, 한 장면 한 장면을 독자의 눈앞으로 활짝 펼쳐 보입니다. 이 책은 한 명의 여고생이 양봉부를 꾸리는 순간부터 불과 3년 만에 농업학교 고시엔 우승까지 달려가는 현장으로, 그 놀라운 순간 앞에 독자를 데려다 놓습니다.고등학교 양봉 동아리 '핫치비에잇'은 나가노 현 중동부, 스와 지방의 후지미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