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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백전백승 국어내신 A+ 고등국어 상+하 통합본 미래엔 신유식 (2024년)
조안미디어 / 조안미디어 편집부 (지은이) / 2023.12.10
36,000
조안미디어
학습참고서
조안미디어 편집부 (지은이)
왕의 자살
단비 / 설흔 지음 /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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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청소년 문학
설흔 지음
단비 청소년 문학 42.195 시리즈 3권. 「근사록」을 통해 스승 조광조가 전하려 한 가르침을 따라 이호가 인자仁者와 지자智者와 치자治者의 길로 나아가려 힘쓰는 모습을 처절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이호를 휘감고 있는 깊은 고뇌가 그를 죽음으로 이끄는 과정을 섬세하고 밀도 깊게 그려냈다. 도학과 인의로 대변되는 유교의 신봉자가 어째서 금기나 다름없는 자살을 택했는지, 권력과 의 사이에서 갈등하던 이호는 어떤 세상을 꿈꾸었는지 살펴본다. 조선 11대 임금 중종의 장자 이호. 그는 태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를 잃었고, 무려 40여 년을 왕위에 머무른 아버지 곁에서 20년 넘게 세자로 지내고 있다. 미욱한 곰처럼 보이지만 실은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고 있는 노련한 여우이자 삵 같은 아버지, 자신에게 겨누는 경계의 칼날을 교묘하게 드러내는 의붓어미 문정왕후와 이복동생 경원대군 사이에서 이호는 기나긴 고뇌의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음을 앞둔 중종은 이호에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남긴다. “우애! 우애를 잊지 마라.” 이복형인 폐주 연산을 몰아내고 임금이 된 후 이복동생 견성군에게 역모 죄를 씌워 죽인 아버지가 우애를 강조하다니, 도대체 무슨 의도로 아버지가 그리 말했는지 이호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얼마 후 중종은 세상을 떠나고, 이호가 권좌에 오르기 전 5일 동안 문정왕후는 궁전의 주인 자리를 차지한 채 마치 30년 동안 권좌에 있었던 이처럼 빠르고 능숙하게 일을 처리한다. 중종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권세의 향방에 민감한 신료들은 궁중 법도에 어긋난 문정왕후의 지시에 입도 뻥끗하지 못한다. 한편 이호는 얼마 전부터 왼쪽 몸의 마비가 부쩍 잦아지고 강도가 점점 더 심해지자 이를 문정왕후와 대신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하는데….작가의 말 · 7 1장 아비도 소멸하는구나 · 17 2장 우애를 잊지 마라 · 45 3장 무엇하러 임금이 되려 하는 게냐 · 65 4장 여인네가 아는 것이 없어 · 91 5장 증삼은 노둔한 자질 때문에 결국 도를 얻었다 · 121 6장 먹지 않고는 살 수가 없습니다 · 151 7장 너는 내 말을 곡해했다 · 187권력으로 살 것인가, 의義로 살 것인가 조선 12대 임금 인종仁宗의 치세는 1년도 되지 않았다. 실록은 아버지인 중종中宗이 죽었을 때 지나치게 슬퍼한 것이 그가 단명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실록에 등장하는 인종의 모습은 처절하다. 실록 내용의 태반이 제발 음식을 드시라는 절절한 요청이거나 몸조리에 신경 쓰시라는 간곡한 당부와 관련이 있다. 혹자는 독살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계모인 문정왕후가 독을 넣은 음식을 먹게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가능성을 추가할 수 있다. 바로 인종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는 것이다. 『왕의 자살』은 역사적 사료로는 도저히 풀어낼 수 없는 이 가설에서 시작한다. 이 책은 도학道學과 인의仁義로 대변되는 유교의 신봉자가 어째서 금기나 다름없는 자살을 택했는지, 권력과 의義 사이에서 갈등하던 이호는 어떤 세상을 꿈꾸었는지 살펴본다. 권세와 우애, 애초부터 양립 불가능한 이상 조선 11대 임금 중종의 장자 이호. 그는 태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를 잃었고, 무려 40여 년을 왕위에 머무른 아버지 곁에서 20년 넘게 세자로 지내고 있다. 미욱한 곰처럼 보이지만 실은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고 있는 노련한 여우이자 삵 같은 아버지, 자신에게 겨누는 경계의 칼날을 교묘하게 드러내는 의붓어미 문정왕후와 이복동생 경원대군 사이에서 이호는 기나긴 고뇌의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음을 앞둔 중종은 이호에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남긴다. “우애! 우애를 잊지 마라.” 이복형인 폐주 연산을 몰아내고 임금이 된 후 이복동생 견성군에게 역모 죄를 씌워 죽인 아버지가 우애를 강조하다니, 도대체 무슨 의도로 아버지가 그리 말했는지 이호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얼마 후 중종은 세상을 떠나고, 이호가 권좌에 오르기 전 5일 동안 문정왕후는 궁전의 주인 자리를 차지한 채 마치 30년 동안 권좌에 있었던 이처럼 빠르고 능숙하게 일을 처리한다. 중종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권세의 향방에 민감한 신료들은 궁중 법도에 어긋난 문정왕후의 지시에 입도 뻥끗하지 못한다. 한편 이호는 얼마 전부터 왼쪽 몸의 마비가 부쩍 잦아지고 강도가 점점 더 심해지자 이를 문정왕후와 대신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하는데……. 이호의 스승 조광조가 유독 친애한 책 『근사록近思錄』 이호의 스승 조광조는 중국 남송 때 주희 등이 엮은 성리학 입문서 『근사록近思錄』을 유독 친애했는데, 조광조는 이호를 마지막으로 가르치던 날에도 “『근사록』을 귀히 여기십시오. 세상의 유혹이 있을 때마다 『근사록』을 펼치십시오. 드릴 말씀은 오직 그것뿐입니다.”라고 말한다. 조광조는 이호뿐만 아니라 중종에게도 『근사록』에 담긴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이상적인 왕도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종은 조광조가 전하려는 도학과 인의에는 애당초 관심이 없었으며, 왕도王道보다는 패도覇道와 권세를 선호했다. 중종은 자신을 왕으로 만들어준 훈구파를 견제하기 위해 한때 사림파인 조광조를 개혁 파트너로 삼기도 했으나, 조광조의 지나치게 급진적인 개혁정책은 결국 두 사람을 갈라놓았고 중종은 기묘사화로 조광조를 사사한다. 그런데 중종이 무심을 가장하며 내뱉은 “조광조처럼 되어서는 안 될 것이야.”라는 말에 이호는 평소처럼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는 대신 “조광조는 드물게 볼 수 있는 참 선비요, 충신입니다.”라고 말한다. 자신이 내친 조광조를 편드는 이호의 대꾸에 심사가 뒤틀린 중종은 마음에도 없는 전위 소동을 벌여 치졸하게 보복하고, 이 일로 이호는 자신의 생사여탈권이 중종에게 있음을 여실히 깨닫게 된다. 이호, 도학과 인의가 승리하는 세상을 꿈꾸다 『근사록』의 한 구절인 “하늘의 도를 세워서 음과 양이라 하고, 땅의 도를 세워서 부드러움과 강함이라 하고, 사람의 도를 세워서 인과 의라 한다.”는 말처럼 이호는 하늘의 도, 땅의 도, 사람의 도, 음과 양, 부드러움과 강함, 인과 의가 공존하는 세상, 욕망이 아니라 사랑이 숨 쉬는 세상을 꿈꾸었다. 그는 결국 도학과 인의가 승리할 것이며, 그 절실한 믿음만이 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길을 가는 자신을 구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권세가 아니라 우애, 욕망이 아니라 진리를 추구하도록 이끄는 『근사록』은 문정왕후와 대신들, 그리고 자기 내면의 갈등으로 지친 이호에게 위로와 안식을 주었다. 『왕의 자살』은 『근사록』을 통해 스승 조광조가 전하려 한 가르침을 따라 이호가 인자仁者와 지자智者와 치자治者의 길로 나아가려 힘쓰는 모습을 처절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이호를 휘감고 있는 깊은 고뇌가 그를 죽음으로 이끄는 과정을 섬세하고 밀도 깊게 그려냈다.내가 갈 길은 실로 멀고 먼 길이었다. 권세에 대한 유혹이 일었다. 머리를 흔들어 그 유혹을 지웠다. 그 유혹에 굴복하기에는 지금까지 너무 먼 길을 왔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다시 한 번 마비가 찾아왔다. 예상치 못한 일격에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오른손에 힘을 주어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잠시 후 몸이 온전해질 때까지 의붓어미는 꼼짝도 않고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나는 내 건재함을 증명하기 위해 왼손으로 얼굴을 살짝 만져 보였다. 의붓어미는 다시 한 번 웃음을 지었다. 처음의 웃음과 하등 다르지 않았으나 나는 결코 그 웃음을 심상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처소로 돌아와 밥 한 숟가락을 먹었다. 내시를 불러 밥 한 그릇을 다 비웠다고 말하라고 단단히 이른 뒤 『근사록』을 폈다.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었다. “어미의 잘못을 바로잡을 때는 지나치게 강직해서는 안 된다. 자식은 어미에게 마땅히 부드럽고 공손한 마음으로 보필하고 인도하여 의를 얻도록 해야 한다.”너무도 멀고 먼 도의의 길에 그만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아비에게 도의를 전하려는 조광조의 처소는 늘 깊은 한숨으로 가득 찼을 것이다. 나는 허기진 배를 끌어안고 새벽이 올 때까지 『근사록』을 읽고 또 읽었다.- '5장 증삼은 노둔한 자질 때문에 결국 도를 얻었다' 중에서 의붓어미가 숟가락 들기를 권했다.“드십시오. 먹지 않고는 살 수가 없습니다.”이대로는 살 수가 없기에 먹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려다 입을 닫았다. 죽는 날까지 내뱉어서는 안 되는 말이었으므로. 또한 나를 정확히 읽고 있는 의붓어미에게는 무의미한 말이기도 했다. 의붓어미는 내가 한 숟가락의 밥만으로 하루를 버틴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을 터였다. 나는 밥 한 숟가락을 떠서 입에 넣은 후 숟가락을 놓았다. 의붓어미가 빙긋 웃으며 내게 말했다.“전하께서는 참으로 묘하게도 선왕을 닮으셨습니다. 배운 것도 없는 이 어미는 도저히 그 속내를 알 수가 없습니다.”의붓어미는 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었다. 너무 맛있어 보여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렇지 않았다간 의붓어미 앞에 다가가 입을 벌릴 것만 같았다. 의붓어미는 내 고통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또다시 젓가락을 들어 고기 한 점을 집었다. 그대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의붓어미의 처소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 웃음소리는 내 처소에 돌아올 때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근사록』을 펼쳐 읽었다. 의미심장한 구절이 나를 맞이했다.“감정에 격하여 목숨을 버리기는 쉬우나, 조용히 의로움으로 나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조용히 의로움으로 나아간다. 조용히……. 그 구절을 한 자 한 자 소리 내어 읽자 비로소 웃음소리가 사라졌다. 눈을 감았다. 싸움은 이제 막바지에 도달해 있었다. 싸움은 어떻게든 끝날 것이다. 끝나는 그 날까지는 버텨내야만 했다. - '6장 먹지 않고는 살 수가 없습니다' 중에서 밤새워 『근사록』을 읽었다. 의붓어미 앞에서 읊은 장횡거의 문장이었다. 의붓어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으나 내겐 너무도 아름다웠다.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문장이라 너무도 아름다웠다. 내가 원하는 세상이, 내가 얻고자 하는 세상이 바로 그 문장 속에 있었다.“건은 아버지라 부르고 곤은 어머니라 부른다. 나는 아주 작은 존재로 천지와 뒤섞여져 그 가운데 있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에 가득 찬 것을 내 몸으로 삼고, 하늘과 땅을 거느리는 것을 나의 본성으로 삼는다. 사람들은 나의 형제이며 만물은 나의 동료다. 대군은 내 부모의 종자이고 대신은 종자를 보좌하는 사람이다. 연장자를 존경하는 것은 자기 집 어른을 모시는 것이고, 외롭고 약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자기 집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다. 무릇 천하의 노쇠한 사람, 불구자, 형제 없는 사람, 아들 없는 사람, 홀아비, 과부 등은 모두 나의 형제 가운데서 불행에 처해 있으면서도 하소연할 데가 없는 사람이다. 하늘을 두려워하여 스스로를 잘 보전하는 것은 자식이 부모를 공경함이요, 하늘의 섭리를 즐거워하고 또 걱정하지 않는 것은 순수한 효도다. 부모인 천지의 뜻을 어기는 것을 패덕이라 하고, 인을 해치는 것을 도둑이라 한다. 악을 행하는 자는 못난 사람이며, 자기의 몸을 온전하게 실현하는 것은 부모를 닮은 사람이다. 사물의 변화를 알면 조상의 사업을 잘 좇으며, 사물의 오묘함을 궁구하면 조상의 뜻을 잘 계승하고,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은 부모를 욕되게 하지 않는다.” - '7장 너는 내 말을 곡해했다' 중에서
교과서 소설 다보기 08 (개정판)
C&A에듀 / 씨앤에이논술 연구팀 엮음 /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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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에듀
청소년 문학
씨앤에이논술 연구팀 엮음
이 책은 학생들이 교사 중심의 학교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작품을 읽고 분석·비판·감상할 수 있도록 ‘꼼꼼히 읽기’와 ‘생각 말하기’ 그리고 ‘생각 키우기’라는 독후 활동 코너가 수록되었다. ‘꼼꼼히 읽기’를 통해 독서력을 측정하고, ‘생각 말하기’에서 토론을 통해 비판적·분석적 사고를 확장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생각 키우기’를 마련하여 학생들의 논술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배움의 현장에서 모둠 활동을 통한 독후 수업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다. 1. 사랑을 묻다 나도향, [물레방아] 이효석, [풀잎] 2. 한국문학의 특징 김동인, [배따라기]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김동리, [역마] 3. 나를 탐구하다 이상, [날개] 김승옥, [무진기행] 박완서, [겨울 나들이] 《교과서소설다보기》 시리즈 특징 1. 대치동 독서 논술의 메카 씨앤에이논술 최고의 강사진과 연구팀이 집필하였습니다. 2. 중·고등학교 국어·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소설을 총망라했습니다. 3. 작품 전문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실었습니다. 4. 작품을 깊이 이해·분석할 수 있는 토의·토론·논술 문제를 함께 엮었습니다. 5. 작품의 이해를 돕는 배경지식과 같은 주제의 다른 작품(소설, 시, 그림, 영화 등)을 소개하는 읽기 자료를 실었습니다.
입학사정관의 시간
책과이음 / 김보미 (지은이)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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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이음
청소년 자기관리
김보미 (지은이)
지난 10년간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으로 일해온 저자가 느낀 일의 보람과 의미, 고민과 제언을 담은 책. 우리나라 입시제도의 현주소를 돌이켜보며, 시험과 평가라는 표준화된 시스템 속에서 잃어가는 것들과 그럼에도 잃지 말아야 할 것들을 힘주어 이야기한다. 학교의 역할은 무엇이고, 학생의 역할은 무엇인가. 교사의 역할은 무엇이며,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숨 가쁜 대입의 현장에서 매 순간 고뇌하며 바라본 입시의 풍경이 치열하고도 담담하게 그려진다.프롤로그·입학사정관의 시간을 시작하며 PART 1 봄 여전히 생경한 대입설명회 꽃피는 봄이 오면 전국 팔도에 당황스럽거나 뻔뻔하거나 나는 무엇을 팔려고 여기에 왔을까 그래도 때로는 위로받는 시간 입학처에 필요한 또 다른 덕목 PART 2 봄에서 여름 선생님은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셨어요? 입학사정관의 자격 모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여전히 모호하기만 한 직업 기준 누군가에게는 전문직, 누군가에게는 소멸직 PART 3 여름 공부하기 싫은 건 누구나 매한가지 우유 하나도 깐깐하게 고르는 세상인데 도대체 누가 대학에 가는 것일까 견디고 견디고 견디는 시간 PART 4 가을 자동화된 대입 시스템이 놓치는 것들 공정함을 위해 쓰는 검은 안대 서류에서 마주하는 불편한 진실 역할을 잃어버린 추천서 왜 쓰는지 모르는 자기소개서 PART 5 가을에서 겨울 오직 시험만이 살길일까 대한민국 수능의 최전선에서 어느덧 꼬박 일 년 보이지 않는 벽 앞에서 PART 6 겨울 그리고 다시 봄 미래로 향하는 발걸음들에게 또다시 신입생을 맞이하며 지난겨울을 톺아보고 맞이하는 봄 흔들리는 수험생들에게 오늘보다 내일이 더 빛날 수 있기를 에필로그·고맙습니다 주·참고문헌입학사정관은 대체 무슨 일을 할까? ‘시험과 평가’에서 ‘미래와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이야기 어느 입학사정관이 바라본 입시의 풍경 대한민국에서 대입과 관련된 일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꽤 복잡한 일이다. 수능시험 체제가 도입된 지 어느덧 30년을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이 제도는 크고 작게 변화하는 중이다. 교육 과정에 따른 변화, 사회문제로 야기되는 사교육 해결 방안으로서의 변화, 표준화된 시험으로서 타당한 평가를 위한 변화 등이 반복된다. 그러면서도 교육 정책은 난이도 조절 실패, 수험생 혼란과 사교육 조장, 공교육 붕괴라는 어마 무시한 뉴스 헤드라인을 양산하고 있다. 이 안에서 대한민국의 수많은 수험생이 수능이라는 제도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희망을 품기도, 너무 큰 좌절과 희생을 감내하기도 한다. 대학에서 10년간 입학사정관으로 일해온 저자는 이처럼 복잡하고도 치열한 대입의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현실과 쉽사리 풀리지 않는 묵은 고민을 솔직하고 가감 없이 우리 앞에 드러내 보인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대학 입학처의 사계절 입학처는 하루하루가 조용할 날 없는 전쟁터와 같다. 입학처에 걸려오는 전화는 매일 적게는 몇십 통, 많은 날은 몇백 통 정도이다. 특히 원서 접수나 합격자 발표 기간이 되면 입학처에 있는 모든 전화기가 불이 날 정도로 울려댄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이후에도 전화벨 소리가 들리는 듯한 환청에 시달릴 정도다. 분위기 좋은 대학 건물 안에서 호젓하게 일할 거라는 짐작과 다르게 외부 출장도 잦다. 대학 내외에서 온갖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봄에는 전국을 다니며 고교 방문 대입설명회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7개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설명회나 그 외 여러 교육기관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교육과 특강에도 참석한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마다 사전에 준비할 서류도 많고 협조 요청을 보내야 할 곳도 많다. 무엇보다 가을부터는 수험생들이 제출한 어마어마한 양의 서류를 정해진 시간 안에 읽어내야 한다. 단순히 서류를 읽고 수치로 평가하는 것만이 아니다. 서류에 담긴 문장과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고, 의도와 태도까지 파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입학사정관은 고등학교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금 학생들이 배우고 익히는 것뿐 아니라 생각하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입학사정관이 학생을 평가하고 선발하는 사람이라고 쉽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은 단순히 평가의 권리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노력해야 할 것도 많다.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교육관과 선발관을 가지고, 한국 사회에서 삶의 주춧돌처럼 여겨지는 대입을 다루고 있음을 유념해, 객관적이고도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학생이 가진 가능성과 역량을 서류를 통해 읽어나갈 수 있도록 오랜 시간 연구하고, 오랜 시간 분석하고, 오랜 시간 공부해 평가라는 과정에 녹여내는 것은 필수다. 단순히 계산기를 두드리는 일이 아니기에 대입의 평가와 선발은 생각보다 큰 무게를 가진다. 한마디로 입학사정관은 누군가의 삶의 방향에 영향을 준다는 데서 오는 책임감을 오롯이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당연히 근본적인 질문이 뒤따른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누군가를 평가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물음 말이다. 교육과 입시의 한계를 넘어설 대안은 무엇일까 많은 이가 정답만을 찾는 시험이 가지는 한계를 수없이 이야기해왔다. 어쩌면 모든 것을 자격화하고 모든 것을 시험이라는 제도로 치환한 이 나라에서는 학문을 위한 학문이 아닌 시험을 위한 공부와 학습 그리고 교육이 우선이 되어버린 것도 같다. 그렇기에 입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논란과 고민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책은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우리 사회는 각자가 해야 하는 역할을 잘 찾아서 하고 있을까. 학생의 역할은 무엇이고, 교사의 역할은 무엇이며,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 누구나 비정상이라고 쉽게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고민하고 어디서부터 중심을 잡아야 할까. 학교의 역할은 무엇이고, 대학의 역할은 무엇이며, 입학사정관의 역할은 무엇인가. 너무 많은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교육의 내용과 방법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시험과 평가라는 제도화된 경쟁사회 속에서 우리가 점점 잃어가는 것들과 그럼에도 잃지 말아야 할 것들을 이야기하는 이 책 《입학사정관의 시간》은 우리가 외면했던 교육의 본질을 돌아보게 하기에 충분하다. 나는 입학사정관의 일이 대학의 학생을 선발하는 일을 넘어서, 대입전형을 기획하고 분석하는 일을 넘어서, 어쩌면 이 사회에 너무나도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친 의미 부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 이 일에 그러한 소명의식과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부모의 열성적인 준비가 꼭 원하는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열성적인 부모의 준비가 없는 학생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도 아니라는 말이다. 대입 정보에 귀 기울이고 나에게 맞는 정보를 선별해야 하는 주체는 수험생이라는 것을 망각하게 만드는 현실은 늘 아쉽기만 하다.
쓰시마에서 온 소녀
다른 / 정명섭 지음 / 201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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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정명섭 지음
오늘의 청소년 문학 시리즈 10권. 고려 후기 화약을 들여와 개발한 최무선의 아들 최해산의 청소년 시절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재구성한 소설이다. 최해산은 조선 초기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으면서 화약제조법과 화약 무기를 개발하고, 왜구를 무찌르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정명섭 작가는 야사에 기록된 해산의 어린 시절을 소설적 재미와 반전, 역사적 상상력을 덧입혀 모험 가득한 청소년소설로 변화시켰다. <조선전쟁 생중계>, <조선의 명탐정들> 등 다양한 역사서를 집필한 작가답게 이 소설 구석구석에는 조선 건국 초기의 복식부터 제도와 사회 변화상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또 섬세하게 형상화된 상상의 공간 내림골은 이야기의 구조와 맞물려 마치 해산의 마음을 반영하듯 외부와 차단된 닫힌 공간에서 점차 외부와 영향을 주고받는 열린 공간으로 변화한다. 더불어 추리와 장르소설을 아우르는 작가의 지난 작품들처럼 속도감 있는 전개와 다양한 재미 요소들 역시 이 소설의 큰 특징이다. 정명섭 작가는 주인공 해산의 성장과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를 보여주는 청소년소설에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은 반전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을 담아냈다. 독자들은 해산이 이국에서 온 소녀 ‘설린’과의 만남으로 잊고 지낸 성장의 의미를 재발견해 나가는 모습과, 온정을 주고받던 스승과 친구를 적으로 만나고 마침내 다시 마음을 확인하는 치열한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평화와 화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1. 불타는 배 2. 붉은 배자를 입은 아이 3. 거북바위 4. 핏빛 그림자 5. 인연 6. 기습 7. 등 뒤의 칼 8. 위대한 유산 9. 전쟁 10. 어른으로 가는 길 11. 약속 작가의 말 참고 자료화약 비법서를 빼앗으려는 일본인 스승과 그것을 지켜 조선을 구하려는 제자, 해산의 이야기 이국에서 찾아온 신비로운 소녀, 사라진 화약제조법의 비밀 역사 속에서 펼쳐지는 기발한 상상력! “야사에 따르면 최무선은 아내에게 《화약수련법》이라는 책을 주면서 아들이 장성하거든 이 책을 읽고 화약을 계속 만들게 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 최무선은 고려에게 필요한 것이 화약이라고 믿었고, 그것을 위해 일생을 바쳤습니다. 최해산 역시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화약을 만드는 데 일생을 바쳤습니다. 최해산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록은 없으며, 이 소설은 그런 최해산의 삶에 상상력을 불어넣은 것입니다.” 믿었던 이들과 칼을 겨눈 싸움 뒤에 나누어 가진 평화와 화해, 성장의 진정한 의미 오늘의 청소년문학 시리즈의 열 번째 권인 《쓰시마에서 온 소녀》는 고려 후기 화약을 들여와 개발한 최무선의 아들 최해산의 청소년 시절을 상상력을 불어넣어 재구성한 것이다. 최해산은 조선 초기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으면서 화약제조법과 화약 무기를 개발하고, 왜구를 무찌르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정명섭 작가는 야사에 기록된 해산의 어린 시절을 소설적 재미와 반전, 역사적 상상력을 덧입혀 모험 가득한 청소년소설로 변화시켰다. 예상치 못한 반전, 놀라운 상상력과 재미 아버지의 존재를 모르고 영주(영천)의 작은 마을 내림골에서 살아가던 해산은 계림부(경주)에서 같은 마을로 이사 온 설유와 설린 남매의 신비로움에 이끌린다. 그리고 눈처럼 하얀 얼굴에 복숭아 빛 뺨을 한 설린에게 호기심을 느껴 설유가 하는 천자문과 소학 수업에 참가하게 된다. 내림골은 산과 계곡, 강으로 둘러싸인 폐쇄적인 마을로 해산 역시 사 년 전에 이곳으로 흘러들어 온 외지인이다. 그래서 해산은 또래 친구들은 물론 마을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따돌림을 당한다. 설유의 글공부 수업과, 말을 잃어버린 소녀 설린과의 만남은 해산이 느꼈던 빈자리를 채워 주고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하지만 어느 날 마을로 들이닥친 이진유가 이끄는 관군은 설유와 설린을 왜인으로 의심하면서 수사망을 좁혀 오기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이진유의 편이 되어 움직이고, 처음으로 친구가 되어 준 설유와 설린을 보호하던 해산은 실제로 그들이 왜인이었음이 밝혀지면서 혼란스러워한다. 조용하고 작은 마을에서 살던 소년의 눈앞에는 갑자기 조선인으로 변장한 왜구들이 나타나거나 어머니가 숨겨 온 아버지의 정체가 밝혀지는 등 사건이 연이어 펼쳐지고,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어떻게 어른이 되어야 하는가’라고 질문하던 소년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과 아버지가 걸어 온 길 사이에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선다. 정명섭 작가는 이러한 해산의 성장 과정을 긴박한 사건 전개와 반전이라는 장르소설적인 면을 배치하여 흥미진진하게 풀어 나간다. 모든 것과 교차해 어른이 되는 순간 열다섯 해산과 같은 나이인 설린 또한 소설 속에서 격심한 성장통을 앓는 인물이다. 가문의 치욕을 갚아야 한다는 오빠의 말에 따라 아무런 의심 없이 조선에 왔지만, 믿음과 온기로 자신을 대해주는 해산을 만나며 그 ‘옳은 길’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그리고 조선을 약탈해야 한다는, 화약제조법을 빼앗아야 한다는 당위에 반대해 스스로의 옳은 길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것은 곧 ‘어른이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는 해산의 질문과 맞닿아 있고, 부모와 형제들이 알려 주는 방향에서 한걸음 물러서 자신의 길을 찾는 독립성의 발현이기도 하다. 온정을 베풀어 주고 마음을 나눈 이들을 배신하고 왜구들의 앞잡이로 화약제조법을 찾으려 했던 설린은 점차 평화와 화해를 도모하는 인물로 성장해 간다. 다양한 역사서로 쌓아 온 내공이 발휘된 청소년 역사소설 《조선전쟁 생중계》 《조선의 명탐정들》 등 다양한 역사서를 집필한 작가답게 이 소설 구석구석에는 조선 건국 초기의 복식부터 제도와 사회 변화상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또 섬세하게 형상화된 상상의 공간 내림골은 이야기의 구조와 맞물려 마치 해산의 마음을 반영하듯 외부와 차단된 닫힌 공간에서 점차 외부와 영향을 주고받는 열린 공간으로 변화한다. 더불어 추리와 장르소설을 아우르는 작가의 지난 작품들처럼 속도감 있는 전개와 다양한 재미 요소들 역시 이 소설의 큰 특징이다. 정명섭 작가는 주인공 해산의 성장과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를 보여주는 청소년소설에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은 반전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을 담아냈다. 독자들은 해산이 이국에서 온 소녀 ‘설린’과의 만남으로 잊고 지낸 성장의 의미를 재발견해 나가는 모습과, 온정을 주고받던 스승과 친구를 적으로 만나고 마침내 다시 마음을 확인하는 치열한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평화와 화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멍한 눈으로 행렬을 바라보던 해산은 또래의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붉은색 배자에 가는 주름이 잡힌 옥색 치마 차림이었다. 한 가닥으로 땋은 머리를 뒤로 넘겼는데 얼굴은 눈처럼 하얀색이었고, 볼은 텃밭에서 자라는 복숭아 빛깔이었다. 해산이 입을 벌린 채 여자아이가 털컹거리는 수레를 따라 멀어져 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해산은 낯선 남자가 이끄는 행렬이 사라질 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럼 저는 어른이 되기 힘들겠네요?”낙담한 해산의 말에 설유가 정원 한구석에 핀 대나무를 가리켰다.“대나무는 말이다. 어떤 때는 한 치도 자라지 않다가 어떤 때는 한 뼘이 자라기도 한단다. 고민이 많다는 얘기는 잘 클 수 있다는 뜻도 되지.”해산이 잠자코 듣는 것을 본 설유가 덧붙였다.“물론 고민하는 것만으로는 어른이 될 수 없단다.”“그럼요?”“행동도 해야지. 움직여야 할 때 움직이는 게 바로 어른이란다.” 옆에 있던 야스꼬의 말에 요시무라가 버럭 화를 냈다.“이런 기회가 쉽게 오는 줄 아느냐? 화약을 손에 넣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고려, 아니 조선에 굽실거려야 한단 말이다.”“그냥 교역해도 되잖아요.”“야스꼬, 저놈들이 우릴 사람 얼굴을 한 짐승 취급하는 걸 잊었느냐? 교역을 하더라도 우리가 힘이 있어야 저들이 깔보지 않는 법이란다. 조선이 새로 들어섰으니 힘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우리 쓰시마를 공격할 게 뻔하다. 며칠 동안 조선 사람 노릇하더니 진짜 조선인이 된 거냐?”요시무라의 말에 충격을 받은 야스꼬가 고개를 돌렸다.
내신 HIGH-END 하이엔드 수학 2 (2021년)
NE능률(참고서) / 조정묵 (지은이) / 202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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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능률(참고서)
청소년 학습
조정묵 (지은이)
출제율 높은 고난도 문제만 엄선하여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내신 1등급을 위한 심화 문제 공략서다. 고난도 기출VS.변형 문제 1:1 구성으로 고난도 기출을 확실히 이해할 뿐만 아니라 유사 고난도 유형 문제의 출제에 대비할 수 있다.Ⅰ. 함수의 극한과 연속 01강 함수의 극한 02강 함수의 연속 Ⅱ. 미분 03강 미분계수와 도함수 04강 도함수의 활용(1) 05강 도함수의 활용(2) Ⅲ. 적분 06강 부정적분과 정적분 07강 정적분의 활용"기출에 변형까지 더하다. / 내신 1등급을 결정짓는 고난도 유형 공략서" - 출제율 높은 고난도 문제만 엄선하여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내신 1등급을 위한 심화 문제 공략서입니다. - 고난도 기출VS.변형 문제 1:1 구성으로 고난도 기출을 확실히 이해할 뿐만 아니라 유사 고난도 유형 문제의 출제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특장점 " 1등급을 위한 실전 개념 정리 - 꼭 필요한 교과서 핵심 개념을 압축하여 정리 - 실제 고난도 문제 풀이에 유용한 심화 개념을 [1등급 노트]로 제시 " 1등급을 완성하는 3 STEP 문제 연습 - 고난도 빈출&핵심 문제: 출제빈도가 높은 문제를 주제별로 - 고난도 기출VS.변형 문제: 출제율 높은 고난도 내신 기출 및 모의고사 기출 유형을 선정하여 기출문제와 변형문제를 1:1로 구성 - 최고난도 예상 문제: 1등급을 결정짓는 최고난도 문제, 신유형 문제 제시 " 고난도 문제 해결을 위한 자세한 해설 - 전략을 통한 풀이의 실마리 제공 및 빠른 풀이, 다른 풀이 등 다양한 풀이 방법 제공 - 1등급을 위한 확장 개념을 [1등급 노트]로 제시 - 타교과 연계 개념을 [개념 연계]로 제시
씨앗을 쫓는 아이들
푸른숲주니어 / 브렌 맥디블 (지은이), 윤경선 (옮긴이) /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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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주니어
청소년 문학
브렌 맥디블 (지은이), 윤경선 (옮긴이)
갑작스런 자연재해로 대기근이 찾아온 미래 세상에서 두 남매가 개 썰매를 타고 생명의 땅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부모님이 사라진 뒤, 극한 상황에 남겨진 어린 남매는 통제된 도시를 탈출해 푸른빛이 사라진 황무지를 가로지른다. 그러는 가운데 잔인한 악당과 굶주림, 그리고 지구의 마지막 희망을 마주하게 된다. 짜릿한 액션 영화처럼 긴장과 재미를 선사하는 모험담인 한편, 벌거벗은 인간 본성에 대해 질문하며 성숙해 가는 아이들의 강렬한 성장담이자, 지구에 당면한 절박한 문제에 대해 경고하는 환경 소설이다. 모험을 떠난 남매의 시선은 사막이나 달처럼 황량한 땅으로 비유되는 대지의 죽음을 가슴 아프게 비춘다. 그리고 마침내 작품의 대단원에서 새로운 기술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보존되어야 할 옛 지혜와 가치가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 뉴질랜드 북어워드 에스터 글렌 상, 호주의 SF문학상인 오렐리스 최고의 어린이 도서 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에 카네기 메달과 CBCA 올해의 책 후보로 선정되어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다.엄마는 어디에 7 어 둠의 도시 15 뜻밖의 불청객 26 탈출 37 아무도 믿지 마 45 머리로 걷는 법 64 붉 은 먼지 81 한 발, 또 한 발 97 추 격자들 114 나 를 이루는 사람들 122 엄마의 그림자 129 서 툰 사냥꾼 159 무덤의 주인 183 내 곁을 떠나지 마 194 종자 은행 207붉은곰팡이가 곡식을 깡그리 멸종시킨 시대, 목초가 말라 죽자 버터도, 치즈도, 고기도 바닥났다! 지상의 마지막 희망, 씨앗을 지켜라! “이렇게 있다간 굶어 죽어. 떠나려면 바로 지금이야.” “엄마 아빠도 없이 어떻게?” 조금만 경계심을 풀어도 목숨을 빼앗기는 세상. 피부색이 다른 남매 엘라와 에머리는 개 썰매를 타고 탈출을 시도하는데……. 그들은 과연 생명이 자라는 땅에 무사히 가 닿을 수 있을까? 역사상 최악의 식량 위기가 펼쳐진다면? 미래에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까? 공장에서 자란 녹색 채소? 하루치 영양분이 듬뿍 든 알약? 실험실에서 배양된 고기? 물론 풍요와 낙관에 취한 나머지 간과하기 쉬운 가능성도 있다. 그 모든 신기하고 놀라운 먹을거리 대신 먼저 끔찍한 식량난이 우리를 덮칠지도 모른다는 것. 《씨앗을 쫓는 아이들》은 갑작스런 자연재해로 대기근이 찾아온 미래 세상에서 두 남매가 개 썰매를 타고 생명의 땅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부모님이 사라진 뒤, 극한 상황에 남겨진 어린 남매는 통제된 도시를 탈출해 푸른빛이 사라진 황무지를 가로지른다. 그러는 가운데 잔인한 악당과 굶주림, 그리고 지구의 마지막 희망을 마주하게 된다. 짜릿한 액션 영화처럼 긴장과 재미를 선사하는 모험담인 한편, 벌거벗은 인간 본성에 대해 질문하며 성숙해 가는 아이들의 강렬한 성장담이자, 지구에 당면한 절박한 문제에 대해 경고하는 환경 소설이다. 모험을 떠난 남매의 시선은 사막이나 달처럼 황량한 땅으로 비유되는 대지의 죽음을 가슴 아프게 비춘다. 그리고 마침내 작품의 대단원에서 새로운 기술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보존되어야 할 옛 지혜와 가치가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 뉴질랜드 북어워드 에스터 글렌 상, 호주의 SF문학상인 오렐리스 최고의 어린이 도서 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에 카네기 메달과 CBCA 올해의 책 후보로 선정되어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무정부 상태의 도시를 탈출해 생명의 땅으로 떠나는 모험 ‘붉은곰팡이’가 창궐한 뒤, 전 세계 농작물과 목초가 말라 죽어 가축들도 떼죽음 당한다. 돈과 권력으로도 식량을 살 수 없는 시대에 10살짜리 여자아이 엘라는 학교에 가지 못한 채 밤톨처럼 머리를 깎고 집에만 갇혀 지낸다. 엘라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남장을 시킨 것은 다름 아닌 아빠다. 아빠 말에 따르면 문밖은 “무너진 사회”(10쪽)다. 정부는 재난 지원 대책을 실행할 능력이 없고, 치안 경비대는 뿔뿔이 흩어졌다. 생존을 위해서는 남을 약탈하거나, 문과 창문에 못을 박아 스스로 집 안에 갇혀야 할 상황. 흉흉한 소식만 쏟아내던 뉴스는 전기가 끊기면서 더는 들을 수 없게 되었고, 밤마다 통행금지 사이렌과 비명이 어둑한 거리를 울린다. 엘라네 엄마는 재난 필수 인력으로 차출된 태양광 기술자로 수개월째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런 엄마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길을 나선 아빠마저 행방불명되고 식량은 동이 난다. 엘라의 배다른 오빠 에머리는 도시를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에머리의 계획은 자신의 친엄마와 조부모가 살고 있는 시골 버섯 농장으로 엘라를 데려가겠다는 것이다. 균류에 속하는 버섯이라면, 곰팡이균에 맞설 수 있을 테니, 그곳에서는 최소한 굶주리지 않으리라는 기대에서다. 이동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다섯 마리 썰매견이 이끄는 머싱 카트! 하지만 엘라는 탈출에 필요한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 오빠가 가져간 비스킷 통이 못내 아쉬운 철부지 소녀다. 오빠와 달리, 개 썰매를 직접 끌어 본 적도 없고, 이 세상에는 아직 선량한 사람들이 남아 있을 거라는 순박한 믿음을 마음속 깊이 품고 있다. 그런 엘라를 향해 에머리는 다그친다. 이 세상에는 더 이상 연민이나 동정 같은 건 남아 있지 않다고. 살아남고 싶으면 정신을 바짝 차리라고. 그러한 경고는 곧 처절한 실제 상황으로 두 남매를 덮친다. 과연 두 아이는 냉혈 악당들이 따라붙는 머나먼 모험 끝에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을까? 지구를 ‘새로 고침’해 줄 중요한 키워드 ‘종자(씨앗)’ ‘붉은곰팡이’라는 소설 속 재해는 과연 자연재해일까? 인재일까? 불가항력적인 재난이라는 점에서는 자연재해가 확실해 보이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대답이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전 지구를 뒤흔든 병충해라는 소설적 상상력을 통해 풍요를 위해 인류가 저버린 ‘종 다양성’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먹거리 생태계는 소수의 대량 생산 품종들이 꽉 주름잡고 있다. 수확량을 높이고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기업 생산 방식에 맞추어 품종을 획일화한 까닭이다. 그래서 전 세계 7,000여 종의 작물 가운데 우리의 식탁에 주로 오르는 것은 12종 안팎에 지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소설 속에서 엘라의 아빠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계란을 전부 한 바구니에 담는 실수”(52쪽)를 저지르고 말았다고. 획일화된 곡물 품종은 기후 위기, 병충해, 전쟁 등 특수한 외부 요인에는 너무나 취약해서 재해가 발생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직격탄을 맞는다. 그를 주식으로 삼는 동물과 인간까지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례로 ‘바나나겟돈’이라고까지 불리는 사태가 현재 진행 중이다. 대량 생산되는 주요 바나나 품종이 멸종 위기에 놓이면서, 미래에는 바나나가 지구상에서 사라지거나, 희귀 품종의 값비싼 바나나를 부자들만 즐기게 될지 모를 상황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만약 이 같은 상황이 우리의 주식이 되는 쌀, 밀, 감자 같은 농작물에 벌어진다면? 그럴 때 전개될 최악의 식량난을 그린 작품이 바로 《씨앗을 쫓는 아이들》이다. 소설의 결말부에서 두 아이는 “미친 영감” 취급을 받던 에머리의 할아버지가 남긴 씨앗 창고를 찾아간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자를 모으기 위해 세계 각지로 여행을 다녔던 할아버지의 모습은, 씨앗의 방주로 불리는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처럼 이 땅과 식물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들의 모습을 자연스레 떠올린다. 지금 지구라는 대지에 주어진 지상과제는 바로 우리 자신에게 당면한 과제이기도 하다. 보다 다양한 씨앗을, 보다 다양한 가치를 끌어안는 존재가 되라는 것 말이다. 중에서_ 만인이 만인의 늑대가 되어 버린 무정부 상태의 도시……. 부자 동네에서조차 물자와 에너지를 독점한 악당들이 활개를 친다. 생선 통조림 세 개가 2천 달러짜리 반지에 거래될 정도. 이 끔찍한 식량난은 어느 날 갑자기 붉은곰팡이의 습격으로 시작되었다. 그 못된 붉은곰팡이가 밀가루를 만들 밀도 죽이고, 귀리도 죽이고, 설탕과 시럽을 만들 사탕수수도 죽였다. 게다가 소들이 먹을 목초마저 죽여 버터까지 바닥났다. 아빠랑 내가 앤잭 비스킷을 만들 때 쓰던 재료는 아예 씨가 말랐다. 앞으로 사는 동안 앤잭 비스킷은 구경도 못 하겠지. (중략)붉은곰팡이 때문에 목초가 시들자 소와 양이 굶주려 떼죽음을 당했다. 아마도 마루키에게는 행복한 시절이었을 거다. 고기를 실컷 먹어 토실토실 살이 오르고 검은 털은 까마귀처럼 윤기가 흘렀다.하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고갈되었다. 우리는 몸속 지방과 얼마 남지 않은 식량으로 어떻게든 버텨야 했다. 오빠는 어디로 떠나는 게 쉬운 일인 양 말했다.“여기 있으면 우린 굶어 죽을 거야. 지금 떠나는 게 최선이야.” 중에서_ 작품의 무대는 대륙 자체가 하나의 나라를 이룬 호주. 어디를 가나, 어디를 보나 더 이상 초록빛을 찾을 수 없는 황무지를 바라보던 엘라는 가슴속에 슬픔이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시시각각 하늘이 밝아졌다. 이윽고 대지가 모습을 드러내자 마음속에서 뭔가가 울컥 치밀었다. 온 세상이 너무나 황량했다.메마른 땅에 삐죽 튀어나온 앙상한 나무 몇 그루와 초라한 잡초. 초록빛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잔디가 시들고 공원이 황폐해진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도시 밖까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텔레비전 뉴스에서 본 장면은 과장이 아니었다. 밀알이 빨개지다 까맣게 타 들어가듯 죽어 버리는 모습. 이 나라 전부가 온통 잿빛으로 변했다. 붉은 땅이 언덕 너머에도 계속 펼쳐져 있다니. 마치 사막이나 달 표면에 서 있는 듯했다. 중에서_ 앞으로 남은 길은 200킬로미터. 가진 건 생감자뿐이고, 개들한테 먹일 고기는 떨어졌다. 유독 힘이 좋아 썰매를 잘 끌던 개 울프는 부상을 당해 겁쟁이가 되었고, 오빠 에머리는 총격으로 부상을 당한 상황이다. 게다가 오토바이를 탄 악당들은 두 남매를 쉬지 않고 쫓아온다. 그런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던 에머리는 엘라의 엄마를 ‘남’이라고 선 긋고 반항할 수밖에 없던 지난날에 대해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늘 양쪽 세계의 장점을 모두 받아들이려고 애썼어. 맨 처음 엄마가 아빠한테 가라고 했을 때는 왜 내가 집을 떠나야 하나 싶었고, 할아버지한테 나 좀 그냥 있게 해 달라고, 엄마랑 할머니한테 말 좀 해 주면 안 되겠느냐고 애원도 했지. 나는 할아버지 건강이 점점 나빠지는 게 걱정스러웠어. 하지만 할아버지는 내가 집에 올 때까지 기다려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런 말을 했어. 적어도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는 아빠랑 지내 보라고. 그 또한 내 일부가 될 거라고, 내가 그걸 무시한다면 진짜 내가 누구인지 절대로 알지 못한다고 했지. 내가 나를 이루는 내 사람들을 모두 알아야 한다고. 할아버지는 그러질 못했대. 할머니의 아프간 음식과 관습을 알듯, 할아버지가 가르쳐 준 우리 땅과 우리 부족, 우리 농법을 알듯, 아빠 쪽 방식도 알아야 한댔어. 몸 하나에 여러 가지 문화를 담으려니 쉽지 않아. 나는 그저 우리 할아버지를 닮고 싶을 뿐인데.”
소녀, 히틀러에게 이름을 빼앗기다
천개의바람 / 마샤 포르추크 스크리푸치 지음, 백현주 옮김 /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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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바람
청소년 문학
마샤 포르추크 스크리푸치 지음, 백현주 옮김
바람청소년문고 시리즈 6권. 2010 온타리오 도서관협회 올해의 청소년도서 선정, 2010 리소스링크 최고의 도서상 수상작. 나치가 전쟁에서 패한 뒤, 난민 캠프에서 지내던 나디아는 마루시아 아줌마와 이반 아저씨와 함께 캐나다 브랜트퍼드에 살게 된다. 그리고 진짜 엄마, 아빠는 아니지만 자신을 전쟁의 상처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려는 아줌마와 아저씨, 새롭게 만난 두 친구, 언제든 마음 편히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이 있어 조금씩 전쟁을 잊어 간다. 하지만 과거의 기억 속에서 나디아는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히틀러를 만나는 그레첸 힘멜을, 가슴에 전쟁 포로 배지를 달고 자신을 라리사라고 부르는 여자아이를 만난다. 자신의 진짜 이름은 ‘나디아’인지, ‘그레첸’인지, ‘라리사’인지 혼란스럽기만 나디아. 불쑥불쑥 떠오르는 기억의 퍼즐 조각을 맞추며 자신의 진짜 이름이 무엇인지,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 가는데….1장 1950년, 출발 7 2장 악몽 24 3장 영어 선생님 30 4장 나의 정체 46 5장 분홍색 원피스 56 6장 라일락 빛깔 74 7장 학교 83 8장 아리아 소녀의 표본 90 9장 실수 105 10장 뜻밖의 초대 120 11장 의문의 소녀 131 12장 붉은 잉크 142 13장 예이츠 성 151 14장 납치된 아이들 162 15장 사탕 178 16장 검은 점 186 17장 희망의 이름 197 18장 사랑하는 나의 언니 207 작가의 말 212히틀러는 나에게 분홍색 원피스를 입히고 손목에 검은 점을 찍었다. 그리고 나의 이름을 빼앗았다! ★2012 CCBC 최고의 어린이 도서상 수상 ★2011 아메리카 어린이책작가협회 황금연상 수상 ★2011 마니토바 어린이 독자상 수상 ★2010 온타리오 도서관협회 올해의 청소년도서 선정 ★2010 리소스링크 최고의 도서상 수상 ■ 나치의 인종 실험, 레벤스보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는 게르만 족인 자신들이 아리아 인의 후손이며, 아리아 인은 지배자 민족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아리아 인의 숫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를 원했다. 히틀러의 비밀경찰(게슈타포)과 SS(나치 친위대)는 '생명의 샘'이라는 뜻의 레벤스보른 프로그램을 만들어 어린이 아리아 인의 숫자를 늘리는 데 힘을 쏟았다. 아이들을 모으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첫째는 마을에서 아이들을 모두 잡아다가 죽일지, 노예로 보낼지, 나치 가족에게 입양 보낼지를 결정했다. 둘째는 특수 훈련을 받은 비밀 여경 브라운 시스터즈가 아리아 인을 닮은 아이들에게 사탕을 주면서 이런저런 질문을 한 뒤 한밤중에 쳐들어가서 아이들을 납치했다. 리다와 라리사 자매도 브라운 시스터즈에게 사탕 세 개에 넘어가 납치당했다. 두 자매는 신체를 62군데로 나누어 인종 검사를 받았다. 금발 머리에 눈이 파란 동생 라리사는 손목에 검은 점을 찍고 레벤스보른이 되었고, 갈색 머리인 언니 라리사는 강제 수용소로 보내져 히틀러를 위해 폭탄을 만들어야 했다([소녀, 히틀러의 폭탄을 만들다]). 마지막 인종 테스트까지 통과한 라리사는 자신이 독일인이며 진짜 부모는 독일인이라는 혹독한 세뇌 교육을 받았다. 말도 생각도 독일인으로 해야 했다. 그리고 독일 장교 부모에게 보내졌다. 전쟁 동안 우크라이나 소녀 '라리사'는 죽고 독일인 소녀 '그레첸 힘멜'이 태어났다. 가끔씩 기억 속에 떠오르는 라일락 향기와 엄마의 따듯한 품과 가슴에 전쟁 포로 배지를 단 소녀들의 모습이 혼란스럽긴 했지만……. 실제로 히틀러의 레벤스보른 프로그램은 대단히 성공적이고 혹독했다. 전쟁 이후 많은 아이들이 진짜 부모가 살아 있는데도 독일인 부모를 떠나 되돌아가기를 거부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독일이 전쟁에서 패한 뒤, 많은 아이들이 독일인 가족에게 버림받았다. '그레첸' 역시 독일 장교 가족에게 버림받고 죽었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나디아'라는 소녀로 다시 태어났다. 그레첸 힘멜. 드디어 생각이 났다. 나는 그레첸 힘멜로 살아갈 것을 강요받았다. 처음에는 내가 독일인이라고 믿는 척만 했다. 하지만 점점 현실과 뒤죽박죽 뒤섞였다. 벌을 받지 않으려고 독일어로 말하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독일어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행진을 하고 히틀러를 찬양하는 시와 노래를 배웠다. 선생님은 우리가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했다. 나는 선택받은 아이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러웠다. 라리사는 죽었고, 그레첸이 새로 태어났다. -본문 중에서 ■ 전쟁의 아픔을 치유해 가는 기억 찾기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이반 아저씨와 마루시아 아줌마와 함께 살고 있는 나디아는 조금씩 마음의 평화를 찾아 간다. 그토록 살고 싶었던 평범한 소녀의 삶을 시작하는 듯했다. 하지만 가족을 빼앗고, 고향을 빼앗고, 꿈과 희망을 빼앗았던 전쟁은 이제 그 모든 사실을 떠올릴 수 조차 없게 나디아의 '기억'을 빼앗아 버렸다. 전쟁 속에서 끈질기게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소녀 나디아는 어이없게도 전쟁을 기억하지 못한다. 나디아이기 전에 자신이 누구였는지, 어떻게 마루시아 아줌마를 만났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수많은 기억들은 뒤섞인 퍼즐 조각이 되어 일상 생활 속에서 불쑥불쑥 떠오르고, 나디아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자동차 그림을 보면서 나디아는 나치 깃발을 매단 나치 장교의 검은색 자동차를 떠올리고 그 안에 앉아서 환호하는 관중을 쳐다보던 자신을 떠올린다. 도서관의 책들을 보면서 나치 장교인 아빠가 읽으라고 주었던 유태인을 죽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독버섯]이라는 책을 떠올린다. 노란색 페인트를 보며 가슴에 노란색 별을 단 유태인 포로 소녀를 떠올리고, 오래된 성을 보면서 자신이 갇혔던 하얀 저택을 떠올린다. 새로 만든 원피스를 입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서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자신을 떠올린다. 연보라색 벽을 보면서 행복했던 시절의 라일락 나무와 꽃향기를 떠올린다. 기억은 나디아에게 슬픔이고, 미움이고, 혼란이고, 때로는 그리움이다. 떠올릴수록 자신의 정체성이 두렵고 전쟁이 무섭지만 나디아는 스스로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라리사도, 그레첸도, 나디아도. 나디아가 하나씩 맞춰 가는 기억의 퍼즐은 단순히 한 소녀의 과거만이 아니다. 퍼즐이 완성되어 가면서 우리는 한 우크라이나 소녀가 고스란히 겪어낸 전쟁의 모습을 알게 된다. 기억의 퍼즐이 다 맞춰져 갈 때쯤 나디아는 전쟁으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아빠는 탁자 위에 상자를 올려놓는다. 엄마는 아빠 맞은편에 등을 꼿꼿하게 세우고 앉아 옆자리를 손으로 탁탁 두드린다. 에바가 그곳에 앉는다. 나는 에바 옆에 앉는다. "이건 그레첸 선물이다." 나는 신이 나서 갈색 포장지를 만진다. "열어 봐!" 에바는 잔뜩 기대하는 얼굴이다. 나는 상자를 무릎에 올려놓고 포장지를 찢는다. 아름다운 분홍색 원피스다. 한 번도 입어 보지 못한 옷이다. 기뻐야 마땅하지만 왠지 마음이 무거워진다. 하지만 아빠를 향해 기쁜 얼굴로 말한다. "고맙습니다." "이제 힘멜 가족 모두가 멋진 모습으로 집회에 갈 수 있겠구나." 나는 원피스를 방으로 가져가 어깨에 대고 거울을 본다. 내가 다른 아이처럼 보인다. -본문 중에서 ■ 전쟁이 만든 또 다른 가족 전쟁 속에서 누구도 안전한 사람은 없다. 전쟁을 일으킨 가해자이든, 전쟁을 당한 피해자이든, 전쟁 가까이에 있든, 먼 곳에 떨어져 있든 전쟁은 모든 사람들을 피폐하게 만든다. 불행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이반 아저씨는 소련군에게 아버지를 잃었고, 나치에게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었다. 마루시아 아줌마도 자신이 지켜야 할 여동생 나디아를 나치에게 빼앗겼다. 나디아의 기억 속 아빠였던 나치 장교 역시 전쟁에서 아들을 잃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훌륭한 아들이었다고 칭송하지만, 가족의 얼굴에는 항상 우울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나디아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매킨토시 선생님은 약혼자를 잃었다. 전쟁은 캐나다까지 땅을 넘어오지는 않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앗아갔다. 그래서 나치의 전쟁은 세계대전이었다. 세계의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다치게 하고 죽게 한 전쟁이었으니까. 하지만 사람들은 전쟁 앞에 쉽게 무릎을 꿇지 않았다. 꿈과 희망을 쉽게 놓지 않았다. 사람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했다. 이반 아저씨와 마루시아 아줌마는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했고, 잃어버린 여동생을 떠올리며 기억을 잃어버린 나디아를 딸로 받아들였다. 희망을 의미하는 동생의 이름을 기억을 잃어버린 소녀에게 주었다. 그리고 한 발 한 발 자신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함께 걸어 준다. 셋은 그렇게 낯선 곳 캐나다에서 가족이 되었다. 나디아가 기억을 되찾은 그날, 마루시아 아줌마와 이반 아저씨는 나디아 기억 속의 언니, 리다를 찾기로 한다. 희망은 늘 곁에 있다고 믿으며, 그들은 또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내가 노래 불러 줄까요?" 요리사 아줌마가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다시 나만의 엉터리 노래를 부른다. 요리사 아줌마가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울먹이는 소리로 함께 부른다. 노래가 끝날 때까지. "나만 아는 자장가를 알고 있네요." 요리사 아줌마가 나를 안으려고 하자 밀쳐 버린다. 엄마가 노예들 가까이 가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요리사 아줌마가 눈물을 삼키고는 독일어로 또박또박 말한다. "이곳은 너의 집이 아니야." 그리고 따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내가 너를 지켜 줄게."
중학생 토론학교 : 사회와 문화
우리학교 / 김지은 외 지음 / 201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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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청소년 학습
김지은 외 지음
중학생 토론학교 시리즈. 중학생들의 일상을 색다르고 풍부한 인문학적 성찰로 해부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사회’와 ‘문화’라는 큰 테두리를 ‘청결’ ‘욕설’ ‘옷 입기’ ‘성과 사랑’ ‘가족’ ‘돈’ ‘음악’ 등 청소년들의 일상에 공기처럼 존재하는 일곱 가지 소재로 녹여 내어 막연하고 멀게만 느껴지던 개념들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토론할 수 있게 만들었다. 철학 교육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청소년들을 만나온 저자들이 가족 관계, 돈과 행복의 관계와 같은 고전적인 고민들, 청결이나 욕설처럼 전복적인 질문들, 십 대의 최대 관심사인 성관계, 대중음악, 옷 입기에 관한 이야기들을 균형 잡힌 찬반 토론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 내었다.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당연한 것들을 묻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중학생들을 ‘개인과 사회’ ‘자유와 공동체’ ‘진보와 보수’ ‘권리와 책임’이라는 세상에 던져진 커다란 질문으로 안내하여 좋은 삶, 좋은 사회를 위한 나만의 답을 갖도록 만들어 주는 책이다.중학생토론학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책머리에 01 꼭 매일매일 씻어야 할까? 그래, 열심히 씻고 치우는 건 당연한 일이야! 아니야, 청결에 집착하면 몸도 마음도 망가져! 02 욕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도 될까? 그래, 욕설은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 아니야, 욕설은 그 자체로 나쁜 행동이야! 03 내 옷 내 맘대로 입으면 안 될까? 그래, 무슨 옷을 입든 그건 내 개성이야! 아니야, 옷 입기는 엄연한 사회적 행동이야! 04 좋아하면 성관계를 해도 될까? 그래, 우리는 당당히 성을 누릴 권리가 있어! 아니야, 미래를 생각하면 신중해야 해! 05 내가 먼저일까 가족이 먼저일까? 그래, 가족은 이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울타리야! 아니야, 가족이란 언젠가는 벗어나야 할 굴레야! 06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그래, 행복해지기 위해선 돈이 꼭 필요해! 아니야, 돈과 행복은 아무런 상관이 없어! 07 음악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그래, 대중음악은 그 시대를 담은 일회용 그릇이야! 아니야, 시공간을 넘어 영원히 사랑받을 수 있어개인은 사회라는 테두리에 영향을 받는 존재인 동시에 그 테두리의 모양새를 만들어 나가는 존재다. 청소년이 한 사람의 건강하고 성숙한 개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라는 테두리를 충분히 탐색할 기회가 주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중학생토론학교 사회와 문화』는 ‘사회’와 ‘문화’라는 큰 테두리를 ‘청결’ ‘욕설’ ‘옷 입기’ ‘성과 사랑’ ‘가족’ ‘돈’ ‘음악’ 등 청소년들의 일상에 공기처럼 존재하는 일곱 가지 소재로 녹여 내어 막연하고 멀게만 느껴지던 개념들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토론할 수 있게 만들었다. ‘우리는 왜 매일 씻어야 할까? 필요한 만큼만, 불편하지 않을 만큼만 씻으면 안 될까?’라는 얼핏 당연해 보이는 질문에 ‘그냥’ ‘남들이 다 씻으니까’ ‘안 씻으면 잔소리를 들으니까’ 중학생들이 이런 즉물적인 대답을 넘어 ‘청결’과 ‘위생’, 그리고 이를 강제하는 사회 제도와 문화를 생각의 근거로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는 동안 아이들은 오물을 피하기 위해 하이힐이 생겨났던 중세 유럽을 여행하고, 조선인에게 ‘위생’을 강요하며 폭력을 일삼던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에게 분노하고, 청결과 위생이라는 강박에 시달리다 못해 살균제품에 목숨까지 잃는 현대인을 만나며 일상에서 세상으로, 나에서 사회로 생각을 확장시키는 법을 차근차근 배우게 된다. 그러는 동안 씻으라는 엄마의 간섭과 잔소리에 짜증이 폭발했던 경험, 옷차림이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따돌렸던 경험 등 지극히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경험을 사회와 문화라는 크고 넓은 틀에서 되돌아볼 수 있는 힘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중학생토론학교 사회와 문화』는 이처럼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당연한 것들을 묻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중학생들을 ‘개인과 사회’ ‘자유와 공동체’ ‘진보와 보수’ ‘권리와 책임’이라는 세상에 던져진 커다란 질문으로 안내하여 좋은 삶, 좋은 사회를 위한 나만의 답을 갖도록 만들어 주는 책이다. 개인과 사회, 인간과 문화에 대한 색다르고 별다른 대답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일상과 밀접한 주제를 토론하게 되면 결론은 흔히 ‘꼰대의 잔소리’나 ‘반(反)청소년적 일탈’ 중 어느 하나로 귀결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경험을 사회와 문화라는 크고 넓은 틀로 들여다보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일상의 문제에 균형 잡힌 나만의 답을 갖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쓸모없는 배움, 쓸모없는 토론이 아닐까? 『중학생토론학교 사회와 문화』는 이런 고민에서 출발하여 중학생들의 일상을 색다르고 풍부한 인문학적 성찰로 해부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철학 교육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청소년들을 만나온 저자들이 가족 관계, 돈과 행복의 관계와 같은 고전적인 고민들, 청결이나 욕설처럼 전복적인 질문들, 십 대의 최대 관심사인 성관계, 대중음악, 옷 입기에 관한 이야기들을 균형 잡힌 찬반 토론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 내었다. ‘꼭 매일매일 씻어야 할까?’ ‘욕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도 될까?’ ‘내 옷 내 맘대로 입으면 안 될까?’ ‘좋아하면 성관계를 해도 될까?’ ‘내가 먼저일까, 가족이 먼저일까?’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음악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중학생의 일상을 가로지르는 이와 같은 일곱 가지 질문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사회’와 ‘제도’, ‘문화’를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욕설은 ‘약하고 당하는 자들의 무기’라는데, 욕을 하면 답답한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은데 꼭 욕설을 금지해야 할까? ‘임신’이라는 이유로 청소년의 성관계를 금지하지만 청소년 미혼모 문제는 제대로 된 피임 교육, 올바른 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가족도 행복할 수 없는데 가족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것은 과연 옳은 선택일까? 아이들은 책을 읽어 나가며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당연한 것들을 묻고 토론하는 가운데 ‘개인과 사회’ ‘자유와 공동체’ ‘진보와 보수‘ ’권리와 책임‘ 등 세상에 던져진 커다란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바라보고 당연한 것들을 의심해 보는 즐거움 기술의 발달은 중학생들이 큰 노력 없이 다양한 주제를 접하고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익명의 어른들과 소통하는 사이 현실감각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사회 문제를 건강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세상의 통념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 결과 자신의 삶과 깊이 관련된 문제도 감정적인 다툼이나 정서적인 반발, 단순한 호오의 문제로 접근하기 일쑤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감정적으로 배설하는 대신 자신의 일상을 객관화시켜 바라보고 자신의 호오에 논리를 부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는 왜 매일 씻어야 할까? 필요한 만큼만, 불편하지 않을 만큼만 씻으면 안 될까?’라는 얼핏 당연해 보이는 질문에 ‘그냥’ ‘남들이 다 씻으니까’ ‘안 씻으면 잔소리를 들으니까’ 중학생들이 이런 즉물적인 대답을 넘어 ‘청결’과 ‘위생’, 그리고 이를 강제하는 사회 제도와 문화를 생각의 근거로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는 동안 아이들은 오물을 피하기 위해 하이힐이 생겨났던 중세 유럽을 여행하고, 조선인에게 ‘위생’을 강요하며 폭력을 일삼던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에게 분노하고, 청결과 위생이라는 강박에 시달리다 못해 살균제품에 목숨까지 잃는 현대인을 만나며 일상에서 세상으로, 나에서 사회로 생각을 확장시키는 법을 차근차근 배우게 된다. 그러는 동안 씻으라는 엄마의 간섭과 잔소리에 짜증이 폭발했던 경험, 옷차림이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따돌렸던 경험 등 지극히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경험을 사회와 문화라는 크고 넓은 틀에서 되돌아볼 수 있는 힘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우리들 일상의 삶에서 자주 부딪히는 갈등들 앞에서 무조건 반항하고 분노하기보다는, 그 물음을 가지고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그 주제를 둘러싼 찬반양론을 깊이 있고 균형 있게 펼쳐 가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은 그 문제를 넘어 더 큰 세계로 나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저 잔소리에 대해서 조금 다르게 생각을 해 본 것뿐인데도, 여러분들은 자신의 개인적 문제와 이 사회 문화 사이에서 빚어지는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주제들, 우리를 둘러싼 블랙홀 같은 세상에 발을 들여놓은 셈이니까요.” - 서문 중에서 이 책을 통해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바라보고 당연한 것들을 의심해 보는 동안 아이들은 일상에서 세상을 보고, ‘나’를 읽으면서 ‘사회’를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즐거움은 돈, 옷 입기, 욕설, 음악, 청결, 가족, 성과 사랑 이라는 일상의 테두리를 넘어 경쟁, 노동, 공동체, 생명, 평화 등 세상의 다양한 분야로 시선을 넓혀 좋은 삶, 좋은 사회를 고민하는 바탕이 되어 줄 것이다.
고교생이 알아야 할 지구과학 스페셜
신원문화사 / 이석형 지음 / 200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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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형 지음
THEME 1. 지구의 크기 측정 THEME 2. 하루 24시간의 기원 THEME 3. 만유 인력과 중력 THEME 4. 지구 자가장 THEME 5. 지구의 운동 THEME 6. 광물 이야기 THEME 7. 암석 THEME 8. 대륙이동설과 판운동 THEME 9. 대기온도의 미스터리 THEME 10. 열대성 저기압이 발달한 태풍 THEME 11. 눈의 결정 THEME 12. 일기 예보 적중률 80% THEME 13. 뇌운과 번개 THEME 14. 지구의 일기장인 지층 THEME 15.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 화석 THEME 16. 암석의 나이 THEME 17. 태양의 흑점 THEME 18. 달의 크레이터
긍정의 신
가림M&B(가림출판사) / 김태광 지음 / 20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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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M&B(가림출판사)
청소년 자기관리
김태광 지음
<미셸처럼 공부하고 오바마처럼 도전하라>, <감추고 싶은 비밀> 등을 쓴 작가가 청소년들을 위하여 쓴 자기계발서. 작가는 이 책에서, 긍정의 힘이 '나'를 변화시키고 성공을 부른다고 한다. 사람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과거보다 더 나은 현재를,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하고 그것을 깨닫는 순간 자기 확신을 가진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또, 10대 시절 가슴 두근거리는 ‘꿈’을 설정해야 하며, ‘꿈’이 설정되어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게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는 순간 자신이 꿈꾸는 인생보다 더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이 들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을 위한 설계를 멋지게 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제1장 간절히 꿈꾸고 뜨겁게 도전하라 넌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그 일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어 매 순간 꿈꾸기를 잊지 말아야 해 꿈은 종이에 적는 순간 진행형이야 나의 꿈은 계속 자라고 있어 첫 번째 다짐 아빠, 두고 보세요! 제2장 열정은 나를 성장시키는 에너지 결정적인 순간, 어떤 생각을 하니? 고민 활용법 가진 것에 초점을 맞춰 봐 쓸모없는 사람이란 없어 자신에게 던지는 긍정의 질문 두 번째 다짐 열정은 나를 성장시키는 에너지야 제3장 끈기는 나를 이기는 힘 중간 중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든다고? 생각 많은 여우와 미련한 곰 실수를 통해 ‘안 되는 이유'와 '되는 방법' 찾기 상상력과 자신감 + 몰입이 만든 대박 상품 내가 본 건 ‘내 팔'이 아니라 '나의 꿈'이었어. 세 번째 다짐 강한 끈기로 원하는 것을 이를 테야 제4장 경청은 마음을 얻는 지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무엇일까? 고릴라가 들어온다 해도 모를 정도로 자기 자신을 접어 두는 경청의 달인. 진정한 대화는 물 흐르듯 이끌어 주는 것 너의 말을 집중해서 듣고 있다는 메시지가 필요해 네 번째 다짐 경청으로 친구의 마음을 끌어당길거야 제5장 올바른 선택은 성공의 나침반 지금 자신의 모습이 맘에 드는가? 인생은 크고 작은 오르내림의 연속이야 미룸병의 강력한 처방전 과거의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가장 중요하고 급한 일부터 다섯 번째 다짐 간절히 원하는 꿈을 위해 당장의 쾌락을 포기하겠어 제6장 공부는 성공하는 인생의 보증 수표 ‘~하고 싶다'에 담긴 속성은? 지금 성공의 보증 수표인 공부를 선택하라 뇌에 성공의 기억 데이터 축적하기 성공 스토리는 열정 충전소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말에 대해 여섯 번째 다짐 공부만 잘해도 절반의 꿈은 이룬 거야 제7장 배려는 마음을 움직이는 힘 작고 사소한 것들이 사람을 감동시키는 이유는? 열등한 학생을 위대한 작가로 만든 힘 그들이 왕따가 된 이유 입장 바꿔 생각을 해 봐 부담 없이 모두 행복해지는 비결 일곱 번째 다짐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 뿐이야 제8장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진짜 주인공은 사랑을 주는 사람 가족은 사랑의 시작이야 영혼으로 맺어진 친구, 소울메이트 촛불은 제 자신을 밝히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여덟 번째 다짐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이라고 말할 테야 에필로그 ‘꿈'과 '공부'는 주인을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성공을 부르는 긍정의 힘 긍정의 힘이 나를 변화시킨다. 사람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존재이다. 과거보다 더 나은 현재를,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자기 확신을 가진 사람이 된다. 10대 시절, 가슴 두근거리는 ‘꿈’을 설정해야 한다. ‘꿈’이 설정되어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게 된다. 또한 ‘하기 싫은 공부’의 중요성에 눈뜨게 되어 매진하게 된다. ‘꿈’을 이루려면 ‘공부’를 잘해야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 자신이 꿈꾸는 인생보다 더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이 들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을 위한 설계를 멋지게 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빡빡머리 앤
특별한서재 / 고정욱, 김선영, 박상률, 박현숙, 손현주, 이상권 (지은이) /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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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서재
청소년 문학
고정욱, 김선영, 박상률, 박현숙, 손현주, 이상권 (지은이)
특서 청소년문학 10권. 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여섯 작가들이 최근 사회.문화적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페미니즘’에 대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여섯 편의 소설에서는 주인공들이 여성으로서 살아내는 삶을 직접적으로 조명하기보다는,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진정으로 꿈꾸는 것을 이루기 위해 달려 나가는 각각의 ‘나’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결국 페미니즘의 본질은 ‘여성’에 주어진 무언가를 탈피하는 것이 아니라, ‘나다움’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페미니즘은 비단 여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닐 것이다. ‘여성’, ‘남성’에 갇히지 않은,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틀림’이 아닌 ‘다름’을 존중하고 포용하려는 사려 깊고 너그러운 자세, 나아가 그 누군가를 오롯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는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 청소년의 눈으로 오늘날 현실을 은근하지만 날카롭게 파헤친 여섯 편의 이야기와 더불어 독자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작가의 목소리가 각 소설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다. <빡빡머리 앤>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사연들로 고군분투하는 이 세상 모든 ‘앤’들에게 힘과 용기를 실어줄 것이다.책을 펴내며 -4 빡빡머리 앤 -15 언니가 죽었다 -41 파예할리 - 그래 가자 -71 분장 -97 마카롱 굽는 시간 -131 넌 괜찮니? -161고군분투하는 이 세상 모든 ‘앤’을 응원하며! 청소년문학 대표 작가, 교과서 수록 작가들이 여섯 개의 시선으로 그려낸 이야기 “난 너무 해보고 싶은 게 많아.” “뭐가 됐든 해봐. 그러다 보면 길이 보이겠지.” ‘특서 청소년문학’ 열 번째 이야기. 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여섯 작가들이 최근 사회.문화적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페미니즘’에 대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최근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누군가의 엄마로, 며느리로, 혹은 딸로서가 아닌 오롯이 ‘나’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열망에 많은 이들이 공감의 목소리를 내었다.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그것은 어떤 의미일까. 어쩌면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지워야 하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늦은 밤 귀갓길이 염려돼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포기하고, 꿈꿔 왔던 축구를 그만두고, 거추장스럽다고 느끼면서도 머리카락을 기르고 화장을 하고……. 어느 날 돌아보니 불평등에 꽤 익숙해져 있는 내가 보였다. 잘 맞는 옷을 입은 양 편안한 척하는 모습도 보였다. (129쪽) 그간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부당함과 불평등에 익숙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지금 내가 겪는 이 모든 일들은 ‘여성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보통의 여성이라면 『82년생 김지영』에 공감했던 것처럼, 이 책에도 쉽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빡빡머리 앤』은 그간 여성이라는 이유로 내면에 잠들어 있던 수많은 가능성을 억눌러야만 했던 이들에게는 열정과 꿈을 다시 한번 꽃 피우게 할 것이며, 동시에 그들 곁의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 사회 속의 성 불평등에 대해 인식하고 성찰해 볼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나’를 찾아가는 앤들의 힘겨운 분투기! 여섯 편의 소설에서는 주인공들이 여성으로서 살아내는 삶을 직접적으로 조명하기보다는,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진정으로 꿈꾸는 것을 이루기 위해 달려 나가는 각각의 ‘나’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결국 페미니즘의 본질은 ‘여성’에 주어진 무언가를 탈피하는 것이 아니라, ‘나다움’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페미니즘은 비단 여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닐 것이다. ‘여성’, ‘남성’에 갇히지 않은,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틀림’이 아닌 ‘다름’을 존중하고 포용하려는 사려 깊고 너그러운 자세, 나아가 그 누군가를 오롯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는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 청소년의 눈으로 오늘날 현실을 은근하지만 날카롭게 파헤친 여섯 편의 이야기와 더불어 독자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작가의 목소리가 각 소설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다. 『빡빡머리 앤』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사연들로 고군분투하는 이 세상 모든 ‘앤’들에게 힘과 용기를 실어줄 것이다. “이것저것 재지 않고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힘, 그런 것들이 더 많아졌으면”, 그래서 “이 책이 그들에게 그런 용기와 힘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그런데 정말 머리 깎을 생각은 어떻게 했어? 축구 때문에 그런 건 아니지?”상민은 전부터 묻고 싶던 질문을 조심스럽게 꺼냈다.“그냥 화가 났어. 예쁜 여자애가 될 수도 없고, 축구도 맘대로 할 수 없고, 공부도 잘 못하고. 나는 그렇다고 쳐. 언니는 할 수 있는 게 있었는데 아빠가 할 수 없게 하잖아. 그래서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뭘까. 여자라고 하지 말라는 거 해버리기로 결심했어. 좀 쎈 걸로.” (「빡빡머리 앤」 중에서) “제발, 그 ‘어디니?’ 좀 안 하면 안 돼?”기숙사로 들어가고 얼마 안 돼 주연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그 어디니? 라는 말 좀 때려치우라고 했다. 술에 잔뜩 취한 목소리였다. 나는 언니를 관리했던 어머니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언니를 대했던 내 어머니와 똑같은 모습으로 내 딸을 관리했다. 무엇이 무서워서, 무엇이 두려워서. 세상으로부터 자식을 지키지 못했다는 어머니의 자책은 죽을 때까지 이어졌다. 그게 언니를 더 숨 막히게 했을 것이고 그것은 그대로 대물림되어 나에게서 주연에게로 이어졌다. (「언니가 죽었다」 중에서) 아빠의 파예할리는 어찌 보면 포기였다, 체념이었다……. 그런데 지금 내가 그 흉내를 내고 있다. 이래서 욕하면서, 흉보면서 닮는다는 말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파예할리는 새로운 길에 대한 결심이다, 라고 애써 자위한다. 나의 파예할리는 도전이고, 떨림이다. 가가린의 파예할리도 처음엔 두려움에 따른 체념이었겠지. 새로운 길은 언제나 두려움과 함께 한다. (「파예할리(그래 가자)」 중에서)
Mr. Grammar 기본편 1
다락원 / 김진환 지음 / 200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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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습
김진환 지음
영어 학습에 있어 핵심적인 문법사항을 총망라한 기본 문법서. 문법의 개념과 패턴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영어권에서 실제 사용되는 표현을 담은 실용적인 예문을 제시하였다.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제공하여 내용에 관한 확실한 이해 점검 및 반복 학습을 통해 내신 및 다양한 시험에 대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학습한 문법사항이 들어 있는 독해 지문을 통해 문법 실력과 독해 실력을 동시에 향상 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기본편 1 머리말 이 책의 구성과 특징 Chapter 1 Unit 01 문장 Chapter 2 Unit 02 be동사 Unit 03 일반동사 Chapter 3 Unit 04 부정문 Chapter 4 Unit 05 의문문Ⅰ Unit 06 의문문Ⅱ Chapter 5 Unit 07 현재시제 Unit 08 과거시제 Unit 09 미래시제 Chapter 6 Unit 10 명사 Unit 11 관사 기본편 2 머리말 이 책의 구성과 특징 Chapter 7 Unit 12 형용사Ⅰ Unit 13 형용사Ⅱ Unit 14 부사 Unit 15 비교급과 최상급 Chapter 8 Unit 16 대명사Ⅰ Unit 17 대명사Ⅱ Chapter 9 Unit 18 동사의 완료Ⅰ Unit 19 동사의 완료Ⅱ Chapter 10 Unit 20 수동태 Unit 21 부정사와 대명사 Chapter 11 Unit 22 조동사Ⅰ Unit 23 조동사Ⅱ Chapter 12 Unit 24 등위접속사 Chapter 13 Unit 25 전치사'Mr. Grammar' 기본편 1,2 는 영어 학습에 핵심적인 문법사항을 총망라한 기본 문법서이다. 문법의 개념과 패턴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영어권에서 실제 사용되는 표현을 담은 실용적인 예문을 제시하였으며,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제공하여 내용에 관한 확실한 이해 점검 및 반복 학습을 통해 내신 및 다양한 시험에 대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학습한 문법사항이 녹아있는 독해 지문을 통해 문법 실력과 독해 실력을 동시에 향상 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1) 대표 예문을 통한 학습 영어 학습에 필수적인 문법 사항들을 대표 예문을 통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영어권 현지에서 사용되는 생생한 예문들로 일반적이고 자연스러운 의미 표현을 학습하고 문법의 개념과 패턴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학생들이 실수하기 쉬운 문법 사항을 명확하게 설명하였다. 2) 다양한 문제 유형을 통한 이해 간단한 문법 확인문제에서 주관식, 서술형, 영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 유형을 통한 반복 학습으로 최대한의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각 단원마다 review test를 통하여 전체적인 복습을 할 수 있다. 3) 문법 뿐 아니라 Writing, Reading 실력 향상 학습한 문법 사항을 이용하여 Writing의 기본을 다지는 연습 문제를 수록 하였으며, 독해 지문을 이해함과 동시에 그 안의 문법 사항을 응용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문법뿐 아니라 Writing과 Reading 실력을 향상시키고 내신 서술형 대비 주관식 훈련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빠작 중학 국어 고전 문학 독해
동아출판 / 신장우, 이경호 (지은이)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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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참고서
신장우, 이경호 (지은이)
중고등 교과서 수록 작품, 수능 및 모의평가 기출 작품 등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필수 문학 작품을 엄선하여 수록하였다. 고전 시가는 <독해 연습> 및 <실전 확인>과 같은 단계를 제시하고, 고전 산문은 충분한 지문과 특화된 전체 줄거리 등을 제시한다. 작품의 핵심을 분석하고 정리하는 '작품 독해', 문제와 연관된 '문학 개념', 수능에 출제되는 유형의 '수능형' 문제, 풍부한 '어휘' 문제 등을 실었다. 작품의 시대·사회적 배경, 주제, 작가, 문학 개념과 관련된 배경지식과 작품과 관련하여 알아두어야 할 포인트를 통해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며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다. 갈래 기본 개념 01 [고전 소설] 주몽 신화_작자 미상 02 [고전 소설] 이생규장전_김시습 03 [고전 소설] 박씨전_작자 미상 04 [고전 소설] 유충렬전_작자 미상 05 [고전 소설] 구운몽_김만중 06 [고전 소설] 춘향전_작자 미상 07 [고전 소설] 옹고집전_작자 미상 08 [고전 소설] 허생전_박지원 09 [고전 수필] 규중칠우쟁론기_작자 미상 10 [판소리] 흥보가_작자 미상 갈래 기본 개념 Ⅰ. 나라를 향한 마음 01 [시조] 백설이 잦아진 골에_이색 02 [시조] 이 몸이 주거 가셔_성삼문 03 [시조] 천만 리 머나먼 길에_왕방연 04 [시조] 내 마음 버혀 내여_정철 Ⅱ. 자연과 함께하는 삶 05 [시조] 십 년을 경영하여_송순 06 [시조] 짚방석 내지 마라_한호 07 [시조] 산촌에 눈이 오니_신흠 08 [시조] 오우가_윤선도 Ⅲ. 사랑과 그리움 09 [시조] 묏버들 가려 것거_홍랑 10 [시조] 동짓ㅅ달 기나긴 밤을_황진이 11 [시조] 어이 못 오던다_작자 미상 12 [고려 가요] 가시리_작자 미상 Ⅳ. 삶의 애환과 현실 비판 13 [시조] 두터비 파리를 물고_작자 미상 14 [한시] 고시 8_정약용 15 [시조] 댁들에 동난지이 사오_작자 미상 16 [민요] 잠 노래_작자 미상 [책 속의 책] - 정답과 해설"필수 작품을 통해 고전 문학 독해력을 기르는 " 내신/수능 대비를 위한 필수 고전 문학 작품 엄선 - 중고등 교과서 수록 작품, 수능 및 모의평가 기출 작품 등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필수 문학 작품을 엄선하여 수록하였습니다. 갈래별 특성에 맞게 학습할 수 있는 특별한 구성 - 고전 시가는 및 과 같은 단계를 제시하고, 고전 산문은 충분한 지문과 특화된 전체 줄거리 등을 제시하여 고전 문학의 갈래에 맞게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독해력 향상에 적합한 구성 - 작품의 핵심을 분석하고 정리하는 '작품 독해', 문제와 연관된 '문학 개념', 수능에 출제되는 유형의 '수능형' 문제, 풍부한 '어휘' 문제 등을 제시하여 문학 실력을 탄탄히 다질 수 있습니다. 확장 학습이 가능한 알아두기와 배경지식 - 작품의 시대·사회적 배경, 주제, 작가, 문학 개념과 관련된 배경지식과 작품과 관련하여 알아두어야 할 포인트를 통해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며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습니다. [중학 국어 빠작 시리즈] 비문학 독해 0, 1, 2, 3 ㅣ 독해력과 어휘력을 함께 키우는 독해 기본서 문학 독해 1, 2, 3 ㅣ 필수 작품을 통해 문학 독해력을 기르는 독해 기본서 문학x비문학 독해 1, 2, 3 ㅣ 문학 독해력과 비문학 독해력을 함께 키우는 독해 기본서 고전 문학 독해 ㅣ 필수 작품을 통해 고전 문학 독해력을 기르는 독해 기본서 어휘 1, 2, 3 ㅣ 내신과 수능의 기초를 마련하는 중학 어휘 기본서 한자 어휘 ㅣ 한자를 통해 중학 국어 필수 어휘를 배우는 한자 어휘 기본서 첫 문법 ㅣ 중학 국어 문법을 쉽게 익히는 문법 입문서 문법 ㅣ 풍부한 문제로 문법 개념을 정리하는 문법서 서술형 쓰기 ㅣ 유형으로 익히는 실전 tip 중심의 서술형 실전서
맛있는 과일 문화사
웃는돌고래 / 도현신 (지은이) /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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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사회
도현신 (지은이)
우리는 과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밥상에 올라오는 먹을거리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과일에 대한 인문학적 관심도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만든 책이다. 맛있게 먹고 나면 그것으로 끝인 게 아니라, 몸의 영양을 더하는 동안 마음의 영양까지 책임질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흔히 먹는 10가지 과일을 중심으로, 그 과일이 우리 식탁에 오게 된 역사, 그 과일에 얽힌 특별한 스토리, 그 과일을 소비하는 방식 등을 다채롭게 펼쳐냈다.들어가며 1장 수박 영혼을 위로하는 소울 푸드 조선 시대 선물로는 수박이 으뜸이라 19세기 흑인들의 소울 푸드, 수박 수박이 달콤하지만은 않은 까닭 2장 사과 신들의 축복을 받은 과일 그리스 신화 속 황금 사과 사과의 섬과 젊음의 사과 성경의 선악과가 사과? 빌헬름 텔의 사과 창조와 혁신으로 이끄는 과일 3장 귤 귀신도 탐을 낸 맛 신선이 가지고 논 과일 아무리 귀해도 백성들을 괴롭게 하지는 말라 4장 감 평화와 바꾼 과일 얼려도 맛있고 말려도 맛있고 청나라 황제도 반한 홍시의 맛 5장 포도 인류 문명과 함께한 과일 먹는 법은 다 달라도 여의주에 비견된 과일 멋을 아는 조선의 선비라면 6장 복숭아 축복받은 불로장생의 과일 먹는다고 누구나 불로장생하는 건 아니라서 도를 깨우치게 하는 천상의 맛 세월 따라 먹는 방법도 가지가지 7장 토마토 세계를 지배하는 붉은 소스의 원천 토마토는 원래 노란색?! 놀랍도록 다양한 토마토 요리 설탕 하얗게 뿌려 먹던 한국식 토마토 좀비 식물을 먹지 않을 권리 8장 딸기 인류의 노력이 만든 빨간 선물 달고도 신 산딸기 달게, 더 달게 무르지 않는 딸기 9장 바나나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 전쟁과 함께, 대항해시대를 거쳐 세계로 세계로 바나나는 왜 쌀까? 10장 파인애플 모든 과일의 왕 신대륙의 선물 달콤하지 않은 현실 참고 자료 사진 저작권 목록“수박은 수박일 뿐이다. 아무리 이상한 이미지를 씌우고 폄하하려 애써 봐도 수박은 그저 수박이다. 한여름, 타는 듯한 갈증을 한순간에 날려 주는 고마운 과일일 뿐이다. 그 맛을 있는 그대로 즐기지 못하게 하는 편협하고 저열한 일부 백인들의 시선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 본문 가운데 새삼스럽게 과일은 왜? 흔히 생각하기를, 과일은 먹으면 좋지만 안 먹어도 그만인 먹을거리로 인식되어 왔다. 삼시 세끼 밥만 잘 먹어도 감사하던 시절엔 그랬다. 그러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무상 급식이 실시되는 등, 기본 복지가 확장되면서 과일을 먹을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편차가 더욱 커지게 되었다. 그런 즈음 들려온 반가운 소식. 2018년 4월부터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별로 순차적으로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 교실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일 간식을 지원한다고 한다. 이제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 교실을 이용하는 초등학생 24만여 명 아이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과일 간식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만큼 과일이 보편타당한 먹을거리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밥상에 올라오는 먹을거리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과일에 대한 인문학적 관심도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만든 책이다. 맛있게 먹고 나면 그것으로 끝인 게 아니라, 몸의 영양을 더하는 동안 마음의 영양까지 책임질 수 있는 이야기를 해 보자고 생각했다. 흔히 먹는 10가지 과일을 중심으로, 그 과일이 우리 식탁에 오게 된 역사, 그 과일에 얽힌 특별한 스토리, 그 과일을 소비하는 방식 등을 다채롭게 펼쳐냈다. 알고 보면 흥미진진, 과일의 역사 보통 사람이라면, 여름 내내 시원하게 먹었던 수박을 보면서 인종차별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축하해! 검은 수박씨를 임신한 수박아!”라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수박이 달리 보인다.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흑인 노예들이 사랑했던 수박, 잠깐의 휴식 때 타는 갈증을 채워 주었던 그 과일에 인종차별의 굴레를 씌운 것은 편견 가득한 백인들이었다. 백인들의 모자란 인성, 부족한 품위는 흑인들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수박을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게 만들었다. 수박이 무슨 죄겠는가. 거기에 말도 안 되는 상징을 가져다붙인 사람의 혀가 죄일 뿐이다. 제주의 상징이 된 귤은 또 어떤가. 귤나무에 열린 귤이 채 익기도 전에 숫자를 기록해 그것을 기준으로 귤을 바치게 하면서 차라리 귤나무를 베 버리는 게 낫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생겨났다. 폭풍우에 귤나무가 쓰러지거나 바람에 귤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기록된 숫자보다 줄어든 귤의 수를 채우기 위해 귤나무 주인이 겪어야 할 고초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과일이 대륙을 넘고, 국경을 건너는 역사와 함께 읽어 나가다 보면 맛있는 과일 한 알에 담긴 세계가 참으로 크고도 넓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과일의 속사정 알고 나면 ‘정말이야?’ ‘정말 몰랐어!’ 싶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일례로, 케첩을 가장 먼저 먹기 시작한 것이 어디인지 물어본다면 열에 아홉은 “서양 아니야?” 할 것이다. 정답은? 의외로 케첩을 처음 먹기 시작한 곳은 중국이다. 중국 남부의 광동 지역에서 소금에 절인 생선으로 소스를 만들었고, 이걸 ‘코에 치압’이라 부르다가 17세기에 아시아 지역에 온 탐험가와 선원들에 의해 영어식 발음 ‘케첩’으로 굳어진 것이다. 유럽과 북미로 건너간 케첩은 버섯, 굴, 홍합 같은 여러 재료가 들어간 소스로 변했고 토마토가 들어간 케첩이 나오면서 전 세계 소스의 대명사가 된다. 케첩이 처음엔 생선 소스였다는 것도 놀랍지만 서양의 대표 소스가 중국에서 시작됐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다. 서양 요리, 동양 요리의 경계를 나누고 우리 음식, 남의 음식을 나누는 게 사실은 불필요한 구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지점이다. 과일 이야기에서 퍼져 나갈 수 있는 갈래가 참으로 다양하다. 바나나 플랜테이션에 대한 이야기는 또 어떤가. 동남아시아의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것이 글로벌 바나나 회사의 주가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바나나 값이 터무니없이 싼 까닭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전 세계에서 재배되는 바나나 품종이 단일해서 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그 병을 이겨내지 못하면 바나나를 식량처럼 먹고 있는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거라는 사실 또한 관심 가지는 이가 많지 않다. ‘진짜?’ 하고 놀랄 이야기는 계속된다. 식민 시대, 희망을 찾아 하와이로 건너간 조선의 청년들 이야기, 파인애플 농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과 ‘사진 결혼’을 한 조선의 여인들, 어렵게 일해 번 돈을 독립 자금으로 내놓는 이야기는 읽을수록 새롭고, 알면 알수록 가슴 아프다. 그뿐 아니다. 더 빨갛게, 더 단단하게, 더 오래 상하지 않도록 유전자 조작된 딸기와 토마토에 대한 이야기는 이 과일을 먹고 자란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더 고민하게 만든다. 중국의 고전, 조선왕조실록, 서양의 고전과 옛 그림들을 종횡무진 누비며 이어지는 과일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내 손 안의 과일 한 알이 새삼스레 귀하게 여겨질 것이다.
국어 선생님의 시 배달
창비 / 김영찬 외 엮음 / 20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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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청소년 학습
김영찬 외 엮음
'국어 선생님의 시 배달'을 엮으며 삶은 자연을 닮아 있고 학생의 시 배달: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함민복 시인을 만나다: 시인이 누구를 닮아서는 안 되겠지요 시는 인간의 마을을 그리며 학생의 시 배달: 콩알 하나 / 김준태 친구에게: 암송으로 느껴 보는 시의 맛 사람들은 시간 위에 서서 학생의 시 배달: 풀리는 한강 가에서 / 서정주 제자에게: 예술성, 역사 의식. 그리고 작품 읽기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고 학생의 시 배달: 뿌리에게 / 나희덕 아들에게: 너는 내 가슴을 뛰게 한다 필자 소개 시인 소개 작품 출처시의 감동을 배달하는 국어 선생님들의 빛나는 산문 현대시 이해와 문학 감상의 길잡이 국어 선생님이 한 편의 시를 골라 소개한다면 어떤 시를 고를까? 평소 시를 사랑하고 아이들이 시와 문학의 감동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애쓰는 전국의 국어 선생님들이 한데 모였다. 『국어 선생님의 시 배달』은 중고등학교 국어 교사 50명이 한 편씩의 시를 엄선하고 이를 소개하는 산문을 집필해 시와 함께 실은 책이다. 2008년부터 국어 교과서를 개발하며 교육출판 사업을 시작한 창비는 우리 학생들이 교과서를 보완해 문학을 좀더 가깝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2010년 5월 출간되어 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시 소설 수필)가 그 시작이다. 『국어 선생님의 시 배달』 또한 흔히 딱딱하고 틀에 박힌, 분석의 대상으로만 받아들여지는 시가 실은 얼마나 쉽고 감동적인 것인지 실감하게 함으로써 국어, 문학 공부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만드는 기획서이다. 2009년부터 1년 이상 ‘창비국어’ 홈페이지(www.changbiedu.com)에 연재되고 있는 ‘국어 선생님의 시 배달’을 한 권의 단행본으로 묶은 이 책은 선생님의 추천 시와 해설은 물론 학생들이 직접 시를 골라 시인에게, 친구에게, 선생님에게, 부모님에게 배달하며 각자의 사연을 나누는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의 배달에 대한 응답으로 시에 대해, 청소년의 고민에 대해 학생과 대화를 나누는 시인과의 인터뷰, 암 투병 중에도 아들에 대한 따스한 사랑을 키워가는 어머니의 편지 등이 함께 실려 감동을 더한다. 소개된 시는 김수영 신동엽 박용래 김춘수 등 문학사에 굵은 족적을 남긴 시인의 대표작에서부터 김광규 문인수 박남준 등의 중진 시인들, 정호승 도종환 안도현 등 대중적인 지명도가 높으면서도 교과서에 작품이 실리는 등 문학성을 높이 인정받는 시인들, 기형도 박노해 최영미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시인들, 김경주 신현정 등 주목받는 젊은 시인들과 교사 시인들 등 우리 현대시의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시인들의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왜 이 시가 자신의 가슴에 꽃혔는지를 이야기하는 선생님의 소개 글이 절절한 울림을 준다. 정세훈 시인의 시 「관심」을 소개한 선생님은 ‘여드름투성이 우리 반 미서’의 성장을 떠올리며 “‘바윗덩이’에 작은 ‘틈’이 생길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현대시 이해와 문학 감상의 길잡이 국어 선생님이 한 편의 시를 골라 소개한다면 어떤 시를 고를까? 평소 시를 사랑하고 아이들이 시와 문학의 감동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애쓰는 전국의 국어 선생님들이 한데 모였다. 『국어 선생님의 시 배달』은 중고등학교 국어 교사 50명이 한 편씩의 시를 엄선하고 이를 소개하는 산문을 집필해 시와 함께 실은 책이다. 2008년부터 국어 교과서를 개발하며 교육출판 사업을 시작한 창비는 우리 학생들이 교과서를 보완해 문학을 좀더 가깝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2010년 5월 출간되어 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시 소설 수필)가 그 시작이다. 『국어 선생님의 시 배달』 또한 흔히 딱딱하고 틀에 박힌, 분석의 대상으로만 받아들여지는 시가 실은 얼마나 쉽고 감동적인 것인지 실감하게 함으로써 국어, 문학 공부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만드는 기획서이다. 2009년부터 1년 이상 ‘창비국어’ 홈페이지(www.changbiedu.com)에 연재되고 있는 ‘국어 선생님의 시 배달’을 한 권의 단행본으로 묶은 이 책은 선생님의 추천 시와 해설은 물론 학생들이 직접 시를 골라 시인에게, 친구에게, 선생님에게, 부모님에게 배달하며 각자의 사연을 나누는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의 배달에 대한 응답으로 시에 대해, 청소년의 고민에 대해 학생과 대화를 나누는 시인과의 인터뷰, 암 투병 중에도 아들에 대한 따스한 사랑을 키워가는 어머니의 편지 등이 함께 실려 감동을 더한다. 소개된 시는 김수영 신동엽 박용래 김춘수 등 문학사에 굵은 족적을 남긴 시인의 대표작에서부터 김광규 문인수 박남준 등의 중진 시인들, 정호승 도종환 안도현 등 대중적인 지명도가 높으면서도 교과서에 작품이 실리는 등 문학성을 높이 인정받는 시인들, 기형도 박노해 최영미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시인들, 김경주 신현정 등 주목받는 젊은 시인들과 교사 시인들 등 우리 현대시의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시인들의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왜 이 시가 자신의 가슴에 꽃혔는지를 이야기하는 선생님의 소개 글이 절절한 울림을 준다. 정세훈 시인의 시 「관심」을 소개한 선생님은 ‘여드름투성이 우리 반 미서’의 성장을 떠올리며 “‘바윗덩이’에 작은 ‘틈’이 생길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 교사는 존재의 의미, 세계의 의미를 찾도록 돕는 사람이다. 그것이 ‘관심’에서 시작되고 완성된다는 사실을 새삼 이 시를 통해 깨닫는다”고 밝혔다. 나희덕의 「담배꽃을 본 것은」을 고른 선생님은 “어려운 가정 환경, ‘문제아’라는 낙인, 그 속된 가치들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묵묵히 시들어 가는 담배꽃 같은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 시를 소개한다. 선생님들은 또한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안타까움을 털어놓기도 하고, 아버지의 야윈 뺨에 흐르던 눈물을 떠올리기도 한다. 저마다의 사연을 담아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하는 시와 소개글 들을 읽다보면 훈훈한 감동과 함께 의무감으로 부담스레 대해 왔던 시를 훨씬 쉽고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안목을 어느새 갖게 될 것이다. 50편의 시를 자연, 인생, 역사, 사랑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구성했다. 전국의 국어 선생님들이 다양한 사연과 함께 전하는 이 시들이 가장 순수한 시간으로의 여행길에 안내자가 되리라 믿는다.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시의 감동이 오롯이 전달되기를 희망한다. 가장 간절한 순간에 시가 빛날 것이므로……. ‘『국어 선생님의 시 배달』을 엮으며’에서 『국어 선생님의 시 배달』의 특징 ▷ 문학에 매혹된 중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시를 선정했다. - 현직 중고등학교 국어 선생님들이 좋은 시를 골랐다.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 시와 문학을 매개로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참고서 식의 해설이 아니라 가슴으로, 체험으로 느낀 절절한 사연을 담았다. - 딱딱한 분석 글을 배제하고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글들을 실었다. ▷ 책 읽기와 친해지고 시와 문학에 대한 이해력을 기를 수 있다. - 시와 문학이 교과서나 시집의 울타리에 매이지 않고 훨씬 친숙한 것임을 느끼게 한다.
꾸무스따 까! 나는 조선인입니다
천개의바람 / 이상미 (지은이) /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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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바람
청소년 문학
이상미 (지은이)
바람청소년문고 12권. 문순득은 조선 후기 홍어장수로 배를 타고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 동남아를 3년이나 떠돌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이다. 그와 함께한 일행 가운데에는 어린 소년 김옥문이 있었는데, 이 이야기는 김옥문이 타국에서 어떻게 오랜 시간을 버티고 돌아왔는지를 상상하여 쓴 해양 모험 소설이다. 어린 동생과 작은아버지의 집에 얹혀살던 옥문. 어느 날 작은아버지 내외는 옥문에게 뭍에 나가 머슴살이를 하라고 조언하지만, 옥문은 남의 집 종살이가 싫었다. 차라리 장사를 배우겠노라 한겨울 새벽에 몰래 홍어 장수 아재를 따라 바다로 나갔다. 홍엇배를 만나 홍어를 가득 싣고 팔러 가는 길. 갑작스러운 풍랑에 옥문이 탄 배는 요동을 치고, 돛이며 항아리며 모든 게 부서지고 쓸려가 버린다. 몇 날 며칠 정처 없이 흘러가 닿은 곳은 '유구'라 부르는 나라. 말도 통하지 않는 섬나라에 도착한 옥문은 울타리 두른 집에 갇히고 마는데, 과연 옥문 일행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들 앞에 어떤 상황이 펼쳐지게 될까?1. 홍어잡이 … 7 2. 모래 언덕에 부는 바람 … 19 3. 싱싱한 홍어와 삭힌 홍어 … 37 4. 바다에서 살아내기 … 50 5. 땅, 밟을 수 있을까? … 61 6. 유구에 도착해서 … 74 7. 통역관이 부럽지만 … 91 8. 또, 바람과 싸우다 … 103 9. 조선을 모르는 나라 … 117 10. 넷은 떠나고, 둘만 남았어! … 131 11. 정말 집에 가도 괜찮을까? … 147 12. 첫 번째 여송 통역관 … 165 작가의 말 ... 180조선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 우이도 소년의 동남아 표류기 ★ 2020 부산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선정작 ★ 바람청소년문고 12권. 문순득은 조선 후기 홍어장수로 배를 타고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 동남아를 3년이나 떠돌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이다. 그와 함께한 일행 가운데에는 어린 소년 김옥문이 있었는데, 이 이야기는 김옥문이 타국에서 어떻게 오랜 시간을 버티고 돌아왔는지를 상상하여 쓴 해양 모험 소설이다. 어린 동생과 작은아버지의 집에 얹혀살던 옥문. 어느 날 작은아버지 내외는 옥문에게 뭍에 나가 머슴살이를 하라고 조언하지만, 옥문은 남의 집 종살이가 싫었다. 차라리 장사를 배우겠노라 한겨울 새벽에 몰래 홍어 장수 아재를 따라 바다로 나갔다. 홍엇배를 만나 홍어를 가득 싣고 팔러 가는 길. 갑작스러운 풍랑에 옥문이 탄 배는 요동을 치고, 돛이며 항아리며 모든 게 부서지고 쓸려가 버린다. 몇 날 며칠 정처 없이 흘러가 닿은 곳은 ‘유구’라 부르는 나라. 말도 통하지 않는 섬나라에 도착한 옥문은 울타리 두른 집에 갇히고 마는데, 과연 옥문 일행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들 앞에 어떤 상황이 펼쳐지게 될까? ■ 이 책의 특징 역사적 사실에 상상을 더한 이야기 <표해시말>은 정약전이 어상 문순득이 표류했던 경험담을 대필하여 쓴 것이다. 이 책에는 1801년 12월 우이도에서 문순득과 그의 작은 아버지 호겸, 마을 사람 이백근, 박무청, 이중원, 그리고 나무꾼 아이 김옥문까지 6명이 흑산도 남쪽 태사도로 홍어를 사러 갔다가 이듬해 1월 18일 돌아오는 길에 큰바람을 만나 표류를 하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당시 글을 썼던 문순득만 알려져 있을 뿐, 그와 함께 표류했던 이들의 기록은 자세하지 않다. 작가는 이런 자료를 토대로 캐릭터에 상상력을 불어넣었고, 어린 소년 김옥문을 주인공으로 멋진 표류기를 구성해 냈다. 어렵고 힘든 뱃일에 어째서 어린 나무꾼 아이가 타게 됐을까? 라는 자연스러운 의문을 독자가 받아들이기 쉽도록,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옛 기록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홍어잡이 갈 때 옥문을 데려가려고?” “예. 심부름꾼도 필요하고, 옥문이도 가고 싶다 해서요…….” 순득 아재가 말끝을 흐리자 옥문이 톡 끼어들었다. “장사를 배우려고요. 머슴살이로 눈칫밥 먹는 것보다 훨씬 낫당께요.” - 35쪽 섬 사람들의 구수한 사투리 <꾸무스따 까! 나는 조선인입니다>의 시작 배경은 우이도라는 섬이다. 작가는 인물들의 태생에 맞춰 대사를 구수한 사투리로 꾸며 썼다. 같은 이야기라도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 따라 말맛과 글맛이 달라진다. 더구나 사투리 표현은 독자들로 하여금 지역적인 느낌을 떠올리게 만들고, 그 분위기에 쉽게 동화될 수 있도록 이끈다. 또, 사투리는 인물의 개성을 도드라지게 하며, 상황을 생생하고 재미있게 보여준다. “옳거니! 잘 아는구먼.” 호겸 어른의 칭찬에 옥문이 싱긋 웃었다. “우리는 동쪽인 나주로 갈 것인디, 지금 바람이 서쪽으로 불고 물기도 섞여 있응께요.” “그래서 어쩌겄냐?” “글쎄요, 딱 맞을 거라 말할 수…….” 옥문이 대꾸하는 중에 무청이 끼어들었다. “아따, 쟈가 뭘 알것어요? 우리가 뱃길을 한두 번 다닌 것도 아닌디, 쪼깐한 아이 말을 어떻게 믿어요.” - 46쪽 조선 후기 동남아 정세와 나라별 특징 조선 시대에 다른 나라에 표류하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었다. 다만 대부분이 기록되지 못해서 잊혀졌다. 그러나 문순득 일행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보고 들은 많은 것들을 빠짐없이 기록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든 역사가 된 것이다. <꾸무스따 까! 나는 조선인입니다>는 그런 기록들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이다. 당시의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등 동남아 정세는 물론 시대적 환경과 풍습 등에 대한 묘사가 세밀하고 사실적이다. 더하여, 그런 배경 속에서 인물들이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읽는 독자로 하여금 조선 후기 동남아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든다. 옥문도 주린 배를 채운 뒤 배 가까이에 몰려온 사내들을 살폈다. 그들은 팔이 없는 길쭉한 윗도리를 걸쳤다. 바지는 입지 않았고, 거무스레한 다리를 내놓고, 신발도 신지 않았다. 머리에는 나무껍질로 만든 세모 모자를 쓰고 있었다. 어깨에는 지렁이 모양의 줄 세 개가 그어져 있었다. - 75쪽 “여송인들 집이야. 여송에는 태풍과 땅이 갈라지는 지진이 아서 간단하게 집을 지어. 나무 기둥을 세우고 야자나 코코넛 잎으로 지붕을 덮으면 끝.” “근디 왜 저렇게 높이 지었대? 위태로워 보이는디?” “바닥이 눅눅해서 높이 짓는대. 저들은 집에 들어갈 때도 사다리를 타고 가.” “사다리? 큰 길에서 봤던 높은 집에도 사다리가 있는가?” “하하! 그곳은 서반아(스페인) 사람들이 살아. 사다리 대신 멋진 계단이 있을 걸. 여긴 서반아 사람들이 힘없는 여송을 빼앗아서 잘 먹고 잘 살고 있거든.” - 123쪽
고양이를 사랑하는 법
나무옆의자 / 박선희 지음 /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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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박선희 지음
소설BLUE 시리즈 3권. 제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열일곱 살 절친 소녀 셋의 비밀과 거짓말, 우정에 대한 탐구를 감각적이고 재기발랄하게 그린 소설이다. 세상에 둘도 없이 가깝고 마음이 잘 통하던 사이가 결정적인 비밀과 생각의 차이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가 극적으로 화해하는 과정이 인물들 하나하나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전달된다. 무엇보다 재미있으며 지금 10대들이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절친한 친구에게 상처를 받았거나 실망감을 느꼈던 독자에게 청량제 같은 위안을 주고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작품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교실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며 거침없이 사고한다. 구태의연하게 교훈을 전달하고자 하는 태도도 없다. 소설에 등장하는 어른들은 일방적이거나 쓸모없는 조언을 늘어놓지 않으며 필요할 때 넌지시 판을 만들어줄 뿐이다. 10대들의 언어가 생기를 더하는 문장은 리드미컬하고 탄력이 넘친다. 우정이 깨질 위기를 겪는 소녀들을 그리면서도 작품 톤은 밝고 활기가 느껴진다.소리_오드리와 명작극장 | 7 은성_이미지 메이킹 | 23 이랑_말할 수 없는 비밀 | 40 소리_카사로마를 막아야 해 | 59 은성_파자마 파티 | 75 이랑_멘붕, 이렇게 끝난 거야? | 95 소리_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누가 나를 위로해 주지? | 117 은성_운명처럼 만난 아이 | 138 이랑_매력 덩어리 샴고양이 분양합니다 | 150 소리_인생 왜 이렇게 꼬이지? | 168 은성_이랑과 소리 사이 | 187 이랑_‘THE END’는 아프지 않게 | 209 소리_내가 그런 말을 했다고? | 224 은성_영원한 넘버 투! | 240 이랑_오드리를 사랑하는 세 가지 방식 | 258 작가의 말 | 279열일곱 살 절친 소녀 셋의 비밀과 거짓말 그리고 ‘친구란 무엇인가?’에 대한 유쾌하고 발랄한 사색 ‘베프’ 같은 건 나에게 과분한 선물이었나? 마음이 한번 어긋나면 다시 만나기 어려운 걸까? 친구란 무엇인가? 진정한 친구는 어떠해야 할까? 청소년기에 한 번쯤 진지하게 던지는 질문이다. 10대에게 친구는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나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존재다. 그렇기에 행복한 친구 관계는 청소년기를 더없이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반면, 친구 사이가 어긋나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막막하고 괴롭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법』은 제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열일곱 살 절친 소녀 셋의 비밀과 거짓말, 우정에 대한 탐구를 감각적이고 재기발랄하게 그린 소설이다. 세상에 둘도 없이 가깝고 마음이 잘 통하던 사이가 결정적인 비밀과 생각의 차이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가 극적으로 화해하는 과정이 인물들 하나하나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전달된다. 무엇보다 재미있으며 지금 10대들이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절친한 친구에게 상처를 받았거나 실망감을 느꼈던 독자에게 청량제 같은 위안을 주고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작품이다. 박선희 작가는 이 소설을 쓰면서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첫째, 소설에서 불편한 교복을 벗겨 버리자! 둘째, 그 무엇보다, 재밌게 쓰자! 그래서 소설 속 인물들은 교실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며 거침없이 사고한다. 구태의연하게 교훈을 전달하고자 하는 태도도 없다. 소설에 등장하는 어른들은 일방적이거나 쓸모없는 조언을 늘어놓지 않으며 필요할 때 넌지시 판을 만들어줄 뿐이다. 10대들의 언어가 생기를 더하는 문장은 리드미컬하고 탄력이 넘친다. 우정이 깨질 위기를 겪는 소녀들을 그리면서도 작품 톤은 밝고 활기가 느껴진다. 함께 있으면 마냥 행복한 개성파 소녀 셋, 화창했던 그들의 우정에 먹구름이 끼었다. 우리 이대로 ‘The End’인 거니? 성격도 다르고 친구를 좋아하는 방식도 다른 세 친구의 우정에 대한 탐구 소설에 등장하는 세 여학생 소리, 은성, 이랑의 캐릭터를 비교해보는 것도 작품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이다. 이들은 성격이 다른 만큼 친구를 좋아하는 방식도 다르다. 마니아 100명을 거느린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인 문학소녀 소리는 아이디어가 많고 오지랖이 넓으며, 하고 싶은 말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친구에게 마음을 활짝 열고 무엇이든 주고 싶어 하지만 한번 마음이 돌아서면 사랑도 식는다. 친한 친구끼리는 비밀이 없어야 하고 모든 것을 털어놓아야 한다는 주의다. 그렇기 때문에 비밀을 만들고 친구를 무시한 소리를 이해할 수 없다. 동화책에 들어갈 삽화를 그리는 게으른 그림쟁이가 되고 싶은 이랑은 자기 관리를 잘 하고 까칠하지만 요란하지 않게 친구를 배려할 줄 안다. 아무리 좋아해도 지킬 건 지킨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에게라도 털어놓지 못할 일이 있고, 아무리 허접한 인간이라도 지켜줄 프라이버시는 있다고 믿기에 ‘베프’라면 모든 걸 털어놓아야 한다는 소리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 잘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었던 은성은 소리와 이랑이 적극 부추긴 덕에 패션모델을 꿈꾼다. 과거에 친구들을 손에 넣고 쥐고 흔들다가 지옥을 경험했던 터라 이랑과 소리와 친구가 된 것을 기적으로 여긴다. 이랑의 넘버원이 되고 싶다는 소망에 무리수를 두기도 하지만 다시는 친구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절하다. 소리, 은성, 이랑이 번갈아 가며 화자가 되어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이들의 솔직한 속내와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랑하는 방식은 달라도 사랑한다는 사실은 같으니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 저울질할 수는 없다. 다만 작가의 말처럼 ‘숲이 울창해지려면 나무들 사이에 충분한 간격이 필요하다.’는 안도현 시인의 시구를 새겨봄직하다.오드리는 이랑이 화실 앞에서 주워 온 유기 고양이다. 명작의 마스코트가 들어왔다며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세기의 명배우 이름을 붙여 준 사람은 이모였고. 실 포인트의 샴이 명작에 등장하자마자 이모는 고양이가 오드리 헵번을 닮았다며 얼마나 감탄을 했는지 모른다. 오드리는 정말 오드리 헵번처럼 날씬하고 간결하며 우아하면서도 발랄하다. “심각하게 들을 건 없어. 그냥 네가 이랑이한테 너무 딱 붙어 있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안도현 시인의 「간격」이란 시에 이런 구절이 있거든? 숲이 울창해지려면 나무들 사이에 충분한 간격이 필요하다.”“걱정 마. 우린 서로를 알기 위해 더 이상 가지를 뻗칠 필요가 없거든. 모든 걸 다 알고 있으니까. 서로 너무 다르다는 것까지. 그리고 이모, 사랑도 우정도 집착이고 열정이야. 구속이란 말을 들이대면서 히팅 온도를 제한하는 게 폭력이지. 난 그렇게 생각해.” “넌 그런 얘기 숨기다 꼭 힘들어질 때 털어놓더라? 중딩 때도 그랬잖아. 두 번이나. 그러더니 고딩 때도? 넌 내가 추궁해서 말했다지만 니가 헷갈리고 혼란스러우니까 얘기해 버린 거야. 잘되고 있음 계속 지퍼 닫았겠지.”“말했잖아. 비밀로 하기로 한 약속 깰 수 없었다고.”“절친이면 무슨 얘기든 다 해야 하는 거 아냐?”소리는 고함치듯 말했다.“모든 얘길 다 하는 게 베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내 목소리는 조금 떨렸다. 울고 싶었다.소리는 벌떡 일어나 나를 내려다보고 말했다.“명작극장 끝내자. 절친을 그따위로 무시한 너, 못 보겠어.”
빨간 목줄의 파로
아침이슬 / 카토 타이치 지음, 신일철 옮김, 타구치 미치요 그림 / 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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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카토 타이치 지음, 신일철 옮김, 타구치 미치요 그림
아침이슬 청소년 시리즈 15권.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아동문학작가 카토 타이치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소재로 쓴 작품이다. 작가는 가장 두려운 것은 남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생각의 정지’이며, 이 비극적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빚어낸 것이 바로 일본인들의 집단적인 ‘생각의 정지’라고 말하고 있다. 원전 사고로 고향인 후쿠시마를 떠나온 소녀 유리카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는 토모에 상은 화장도 하지 않고, 광고에 휩쓸려 물건을 구매하지 않으며, 선택이 자신의 권리라 말하는 ‘너무 재미있는’, ‘돈이 없는데도 근심 걱정이 없는’ 사람이다. 그녀는 오늘날 물질 만능의 사회에서 진정한 행복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힘에서 나온다는 작가 카토 타이치의 신념을 압축적으로 나타내는 캐릭터다.1. 홋카이도로 가다 할머니에게서 온 편지 귀염둥이 파로를 만나다 지진이 일어난 날 파로를 남겨두고 2. 유리카의 유쾌한 생활 학교 급식, 너무 좋아 토모에 상은 모르는 게 없어 가난은 당연한 일 3. 토모에 상에게 배운 것들 돈 없이 즐겁게 사는 법 식구들이 변했어요 할머니도 우시는 거야? 4. 어린이니까 할 수 있는 거야 처음 데모에 나간 날 마음의 상처를 입고 다시 할머니를 만나서 아이들은 안다 [에필로그] 후쿠시마가 주는 교훈 / 임덕연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고향을 떠난 소녀 이야기 후쿠시마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유리카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다. 유리카는 아빠의 친구로부터 받은 하얀 색의 화이트 테리어 강아지 ‘파로’에게 빨간 목줄을 선사하고, 함께 노는 재미에 푹 빠져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동북지방에서 진도 9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높이 15m의 쓰나미가 후쿠시마 지방을 덮쳤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폭발을 걱정한 자치단체는 강제로 주민들을 피난시켰고, 유리카는 강제로 사랑스러운 파로와 헤어지고 만다. 엄마는 ‘생명이 첫째’라는 대학 친구 토모에의 충고를 받아들여 유리카와 남동생 토모야를 데리고 삿포로로 피난하기로 결심하지만, 할머니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떠날 수 없다고 완강하게 반대하며 정부가 마련해준 임시 숙소에 남는다. 삿포로에서 유리카는 후쿠시마에 남은 할머니와 파로를 걱정하며 엄마와 토모에 상과 함께 원전 반대 데모에 나간다. 토모에 상과 함께하며 유리카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아니라, 아이니까, 아이라서, 아이를 위한 세상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유리카는 후쿠시마에 두고 온 강아지 파로가 걱정되어 할머니에게 파로의 안부를 물어보는데……. 깨끗한 자연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이 어른들이 할 일 『빨간 목줄의 파로』는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아동문학작가 카토 타이치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소재로 쓴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도 현재 21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5기가 건설 중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단순히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바로 우리의 일이기도 하다. 작가는 가장 두려운 것은 남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생각의 정지’이며, 이 비극적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빚어낸 것이 바로 일본인들의 집단적인 ‘생각의 정지’라고 말하고 있다. 원전 사고로 고향인 후쿠시마를 떠나온 소녀 유리카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는 토모에 상은 화장도 하지 않고, 광고에 휩쓸려 물건을 구매하지 않으며, 선택이 자신의 권리라 말하는 ‘너무 재미있는’ ‘돈이 없는데도 근심 걱정이 없는’ 사람이다. 그녀는 오늘날 물질 만능의 사회에서 진정한 행복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힘에서 나온다는 작가 카토 타이치의 신념을 압축적으로 나타내는 캐릭터다. 작가는 개개인이 이러한 힘을 가지고 있어야만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깨끗한 자연과 내면의 자유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말한다.
교실 맨 앞줄
돌베개 / 김성일, 정소연, 구한나리, 박하익, 이지연, 듀나, 이산화, 송경아 (지은이) /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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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청소년 문학
김성일, 정소연, 구한나리, 박하익, 이지연, 듀나, 이산화, 송경아 (지은이)
꿈꾸는돌 29권. 십대와 가장 밀접한 공간인 ‘학교’를 기담, SF,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 문법으로 변주한 단편집이다. 1990년대 PC통신 시절부터 장르문학에 몸담아 온 베테랑 작가 송경아가 기획을 맡았으며, 그를 비롯해 김성일, 구한나리, 듀나, 박하익, 이산화, 이지연, 정소연 등 오랫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장르문학을 이끌고 있는 주요 작가들이 단조로워 보이는 학교생활 곳곳에 숨은 두려움과 설렘, 잔혹과 다정, 기쁨과 슬픔을 저마다 기발하고 개성 넘치는 이야기로 녹여 냈다. 매일, 매 순간 요동치는 수만 가지 감정들이 모여드는 학교는 마치 피부밑에 수많은 이야기를 품은 거대한 괴생물체 같다. 책 권해 주는 도서실 귀신, 엄청난 비밀을 품은 과학상자 공작품, 인공지능이 지휘하는 가상 캠프, 기사를 꿈꾸는 중세의 공녀부터 경계 너머 아이들에 관한 소설을 쓰는 23세기 과학 교사까지, 작가들이 놀라운 상상력을 휘둘러 꺼내 놓은 이야기들은 성적, 진로, 교우관계 등 지금 여기의 학교가 여전히 안고 있는 해묵은 문제들과 학교에 발 딛고 있는 개개인의 갈등과 욕망을 투영한다.도서실의 귀신(김성일) 7 / 교실 맨 앞줄(정소연) 31 / 백 명의 공범과 함께(구한나리) 43 / 해골성 가상 캠프(박하익) 69 / 공녀님은 기사가 되고 싶어서(이지연) 97 / 아발론(듀나) 135 / 과학상자 사건의 진상(이산화) 157 / 거리두기 2063(송경아) 197 / 엮은이의 말 226누군가에게는 악당이 기다리는 소굴 누군가에게는 친구가 기다리는 모임터 벗어나고도, 숨어들고도 싶은 우리들의 이상한 학교 돌베개 청소년문학 시리즈 ‘꿈꾸는돌’ 29번 『교실 맨 앞줄』은 십대와 가장 밀접한 공간인 ‘학교’를 기담, SF,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 문법으로 변주한 단편집이다. 1990년대 PC통신 시절부터 장르문학에 몸담아 온 베테랑 작가 송경아가 기획을 맡았으며, 그를 비롯해 김성일, 구한나리, 듀나, 박하익, 이산화, 이지연, 정소연 등 오랫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장르문학을 이끌고 있는 주요 작가들이 단조로워 보이는 학교생활 곳곳에 숨은 두려움과 설렘, 잔혹과 다정, 기쁨과 슬픔을 저마다 기발하고 개성 넘치는 이야기로 녹여 냈다. “얼굴들이 다르고 이름들이 다를 뿐, 학교는 어딜 가나 다 비슷”(「도서실의 귀신」)하다. 건물이나 교실의 생김새도 시간을 쪼개어 수업하는 방식도 많은 이들이 경험하고 상상하는 범위 내에 있다. 그러나 뻔하고 단순한 외양을 벗겨 냈을 때 물밑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치열하며, 그로 인해 학교에 대한 감정적 거리도 천차만별이다. 때로는 감옥, 때로는 전장, 때로는 마음 나눌 친구가 기다리는 아지트. “숫기 없는 인간은 금방 잊히고 고립”(「해골성 가상 캠프」)되는 곳인가 하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비밀을 지켜”(「백 명의 공범과 함께」) 주는 이들과 함께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날마다 학교 가는 게 내심 즐거운 이도 있을 테고 그럭저럭 다닐 만하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겠지만 “아무도 없는 밤에 학교 건물이 무너진다거나, 교문부터 중앙 현관, 교실 문과 창문까지 학교에 달린 문이란 문은 모조리 벽으로 변해 버린다거나, 뭔가, 사람은 안 다쳤지만 당장 학교는 가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건”(「교실 맨 앞줄」)이 벌어지기만 날마다 기도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물고기가 어항에 갇히면 그래도 숨을 쉬면서 살 수는 있는데, 쥐가 어항에 갇히면 그냥 빠져 죽어야 하잖아. 어떤 애들은 그래. 어떤 애들은 그걸 못 버텨.”(「과학상자 사건의 진상」) 그래서 차라리 자신이 다른 세계로 건너가 버릴 방법을 찾기도 한다. 그렇게 매일, 매 순간 요동치는 수만 가지 감정들이 모여드는 학교는 마치 피부밑에 수많은 이야기를 품은 거대한 괴생물체 같다. 책 권해 주는 도서실 귀신, 엄청난 비밀을 품은 과학상자 공작품, 인공지능이 지휘하는 가상 캠프, 기사를 꿈꾸는 중세의 공녀부터 경계 너머 아이들에 관한 소설을 쓰는 23세기 과학 교사까지, 작가들이 놀라운 상상력을 휘둘러 꺼내 놓은 이야기들은 성적, 진로, 교우관계 등 지금 여기의 학교가 여전히 안고 있는 해묵은 문제들과 학교에 발 딛고 있는 개개인의 갈등과 욕망을 투영한다. 『교실 맨 앞줄』은 코로나 이후 달라진 학교 현실과도 닿아 있다. 교과 수업은 물론 인간관계도 반절 이상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흡사 SF소설 같은 현실에서 학교에 속한 이들에게 과연 학교와 학교생활, 그 안에서 맺는 관계들이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끔 한다. 팬데믹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근미래에 학교를 통한 친구 맺기는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한 「거리두기 2063」을 비롯해 코로나로 인해 조금 더 이르게 현실로 다가온 온라인 수업, 가상현실 수련회, 더 나아가 팬데믹 상황을 야기한 현 문명의 종말 이후 갈라진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될 교사 연대의 가능성을 생각한 「아발론」 같은 작품도 있다. 표제작 「교실 맨 앞줄」에는 폭력에 더 큰 폭력으로 대응할 힘을 얻고도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 현명하게 자신을 지키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발산하지 못한 감정들이 뒤엉켜 폭주하는 학교 공간에서의 적절한 ‘거리두기’가 의외로운 숨구멍을 만들어 주는 상황도 그려 볼 수 있는 것이다. 엮은이의 말대로 “사전에 약속한 게 아닌데도 이 단편집은 전반적으로 학교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담고 있다.” 틀에 박힌 규율과 반복적인 일과 때문에 오랫동안 갑갑하고 벗어나고 싶은 곳이었던 학교가 갑작스럽게 잃어버린 장소, 그리운 어떤 것이 되었기 때문이리라. 작가들은 교실의 일상이 썩둑 잘려 나간 자리에 다정하고 희망 어린 상상력을 불어 넣었다.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오히려 숨통을 조여 올 때 친구와 교사가, 학교가 힘을 합해 탈출을 돕는 모습을 그린 「백 명의 공범과 함께」가 대표적이다. 또, 사람은 아니지만 함께 책을 읽으며 마음을 나눈 유일한 친구가 기다리는 학교(「도서실의 귀신」), 학기 내내 손 편지로만 마음을 주고받았지만 누구보다 간절히 나를 기다리는 친구가 있는 학교(「거리두기 2063」)가 나온다. 「과학상자 사건의 진상」에서는 주인공이 스스로 학교에 남아 다른 친구들을 ‘기다리고 기억하는 존재’가 되기를 선택한다. 그저 벗어나고 싶은 곳이던 때에는 발견하고 상상하기 어려웠던 학교의 다른 얼굴, 다른 가능성이 여러 작품에서 저마다 흥미롭게 펼쳐진다. 형태가 어떻게 달라지든 궁극적으로 학교가 그곳에 속한 이들에게 어떤 곳이어야 할지 이 책과 함께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소리가 난 쪽은 도서실이었다. 있는 줄도 몰랐던 방에 오래된 문패가 붙어 있었다. 문 앞에는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작달막한 선비가 부채를 들고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30센티 자보다 조금 큰 키였다._ (「도서실의 귀신」) 뭔가, 사람은 안 다쳤지만 당장 학교는 가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건 있잖아. 항상 바랐어. 평소보다 더 간절히 원한 날도 있었지. 앉을 자리를 새로 정하는 날. 전날 뒤에서 ‘들려온’ 얘기에 몇 시간을 울어 눈이 퉁퉁 부은 날. 나는 알지도 못하는 아이가 내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며 낄낄댄 날. 화장실에 갇힌 날. 그렇지만 그런 날에도 나는 교실 맨 앞줄, 앞문 바로 앞자리에 잘못 그은 선처럼 숨죽이고 앉아 하루를 보냈어._ (「교실 맨 앞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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