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필터초기화
  • 청소년
  • 청소년 과학,수학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문화,예술
  • 청소년 역사,인물
  • 청소년 인문,사회
  • 청소년 자기관리
  • 청소년 정치,경제
  • best
  • 유아
  • 초등
  • 청소년
  • 부모님
  • 매장전집
판매순 | 신간순 | 가격↑ | 가격↓
공부에 미쳐서 내가 얻은 것은 서울대 합격이었다
하늘아래 / 김수호 지음 / 2016.07.22
14,000원 ⟶ 12,600원(10% off)

하늘아래청소년 학습김수호 지음
서울대 수리과학부 수석합격생 저자 자신이 자기주도 학습으로 공부했던 방법, 입시에 쓰여던 모법 답안과 노하우를 모두 공개한다. 사교육 없이 혼자만의 자기주도형 학습공부로 서울대와 명문대에 모두 합격할 수 있었던 특급 공부법이다. 또한 소논문과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 등 실제 자신이 직접 쓴 내용도 공개하여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학원과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자기만의 공부법과 입시전략을 Q&A 형식으로 소개한다. 저자 김수호는 본인이 경험하고 터득한 자기주도형 학습 방법과 습관을 직접 이야기하고 입시에서도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를 자신이 경험하고 체험한 이야기와 소논문,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 노트필기 등 실제 입시에 쓰였던 자신의 모법답안을 모두 공개하고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들을 추려서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궁금증을 풀어나갔다. 또한 수험생활 동안 본인이 활용했던 유용한 사이트와 수능을 볼 때의 꿀팀을 알려주고 있으며, 수시, 정시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는지와 각 과목별 공부요령과 개념들을 쉽게 설명하여 수험생들이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자기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자기주도형 학습에 명확한 해법을 공개하였다.시작하기에 앞서 4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Q.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나요? Q.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 / Q. 혼자서 공부하는 이유라도 있나요? Q.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인가요? PART 1 공부법 자기주도 학습의 단점은? 20 자기주도 학습의 장점은? 25 오답노트가 꼭 필요한가요? 27 잘 외우는 비법은? 30 초반에만 열심히 하다가 포기하게 돼요 / 내용 연결이 잘 안 돼요 눈으로만 읽으니까 머리에 잘 안 남아요 계획을 잘 세우는 방법은? 37 계획표(플래너)의 장점은? PART 2 수시 준비 수시가 뭔가요? 42 생활기록부에 어떤 내용을 넣어야 할까요? 44 수상 경력이 중요한가요? / 진로희망은 어떻게 적을까요? /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교과학습 발달상황을 풍부하게 만들려면? / 독서활동에는 어떤 책을 써야 하나요? 소논문이란 무엇인가요? 54 소논문은 어떻게 작성하나요? 56 소논문은 어떤 형식으로 쓰나요? / 소논문 주제는 어떤 걸로 해야 할까요? 소논문 작성에도 요령이 있나요? / 참고할 만한 사이트 있나요? 자소서는 어떻게 써야 하나요? 63 자소서에는 대체 무엇을 써야 하나요? / 공통문항 1번 공략 공통문항 2번 공략 / 공통문항 3번 공략 자소서 쓸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84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자 / 전체적인 내용을 연결시키자! PART 3 정시 준비 국어 국어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나요? 88 책 읽기가 국어 공부에 도움이 되나요? 93 국어 독서(비문학)가 취약하다면? 97 지문이 너무 길어요 / 내용 파악이 잘 안 돼요 국어 문법이 취약하다면? 103 용어가 너무 헷갈리면? / 뭐를 외우고 뭐를 외우지 말까요? 국어 문학이 취약하다면? 108 문학은 주관적인 거 아닌가요? 왜 정답이란 게 있죠? 소설이 너무 길고 복잡해요 / 낯선 작품이 나오면 어떡하죠? 국어 EBS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119 수학 수학 선행학습을 꼭 해야 할까요? 121 한 번 봤는데 자꾸 까먹어요 / 누구는 여기까지 벌써 끝냈다는데…… 교재는 뭐로 하죠? / 인강을 들을까요? 수학 개념이 부족하다면? 131 조건이 뭐였지? /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 증명해보기 어려운 문제는 손을 못 대요 142 어떤 개념들이 녹아 있는가? / 자주 쓰이는 풀잇법은? 조건을 모두 활용했는가? / 정의가 뭐지? / 구해야 하는 게 몇 개지? 답지를 볼까요? 보지 말까요? 163 하루에 몇 문제씩 풀어야 하나요? 167 계산 실수를 너무 많이 해요 170 실수도 실력인가? 다 풀어놓고도 틀려요 175 구하라는 걸 안 구하고 딴 걸 구해요 / 문제를 제대로 안 읽어요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183 영어 수능 영어! 어떤 형식으로 출제되나요? 187 수능 영어! 전체적인 공부 방향은? 190 영어 단어장! 어떤 걸 써야 할까요? 194 단어 공부는 어떻게 할까요? 196 문법은 따로 공부해야 할까요? 199 EBS와 기출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201 EBS 지문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204 연계 문제! 직접 만들어보자 / 어려운 구문 공략하기 듣기는 어떻게 대비하나요? 208 문장 구조가 잘 파악되지 않는다면? 210 우리말로 해석하니까 너무 어색해요 213 영어 기출문제는 어떻게 공부할까요? 215 바꿔 쓰기(paraphrase)에 집중하자! / 모든 선지에 대한 근거를 찾자! 유형별 공략법을 익히자 탐구영역 탐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나요? 220 교과서를 펴보자 / 응시자 수 확인 / 내가 목표로 하는 대학은? 진도는 언제까지 끝내야 하나요? 224 탐구 기출은 어떻게 공부하나요? 226 EBS 연계 교재의 활용법은? 228 수능 탐구 문제의 특징은? 230 탐구는 암기만으로 해결되나요? 232 PART 4 수험 생활 시험 때마다 너무 긴장해요 236 실전연습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스톱위치로 시간재기 / OMR 마킹연습 긍정적인 자기 암시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245 잠이 너무 많은데 어쩌죠? 247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 있나요? 249 맺음말 251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참고자료 1 252 자소서 실제 사례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참고자료 2 261 수능 볼 때 꿀팁들 “서울대 합격생의 자기주도형 학습플래너의 공부법과 입시전략 공개” 열심히 공부하는데 왜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 자기주도 학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소논문과 자소서, 생활기록부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등 공부법과 입시에 관한 문제로 고민에 빠져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많다. 이러한 문제와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서울대 수리과학부 수석합격생 자신이 자기주도 학습으로 공부했던 방법, 입시에 쓰여던 모법 답안과 노하우를 모두 공개한다. 사교육 없이 혼자만의 자기주도형 학습공부로 서울대와 명문대에 모두 합격할 수 있었던 특급 공부법이다. 또한 소논문과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 등 실제 자신이 직접 쓴 내용도 공개하여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학원과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자기만의 공부법과 입시전략을 Q&A 형식으로 소개한다. 이 책은 단순한 공부법과 자신이 명문대를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해주는 책이 아니다. 서점에 무수히 출간된 공부법이나, 입시전략에 관한 유명한 학원 강사 또는 명문대를 입학한 학생들의 입시 전략, 자서전과는 다르게 저자 김수호는 본인이 경험하고 터득한 자기주도형 학습 방법과 습관을 직접 이야기하고 입시에서도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를 자신이 경험하고 체험한 이야기와 소논문,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 노트필기 등 실제 입시에 쓰였던 자신의 모법답안을 모두 공개하고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들을 추려서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궁금증을 풀어나갔다. 또한 수험생활 동안 본인이 활용했던 유용한 사이트와 수능을 볼 때의 꿀팀을 알려주고 있으며, 수시, 정시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는지와 각 과목별 공부요령과 개념들을 쉽게 설명하여 수험생들이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자기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자기주도형 학습에 명확한 해법을 공개하였다. “오기와 목표가 있는 공부로 여러 명문대를 합격하다” 서울대 수리과학부 수석합격, 서울대 수학교육과, 연세대 의예과, 카이스트 합격, 고려대 수학과 학교장 추천 1차 합격. 보기만 해도 화려한 명문대에 합격한 이력이다. 김수호 학생은 어떻게 공부를 했기에 여러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었을까? 그는 그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그냥 오기로 공부했고, 막연하게 공부하는 것 보다 목표가 있는 공부를 하자’라고 마음먹은 후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아내고 그것을 내 자신의 공부습관으로 만들어 오로지 목표를 위해 오기로 공부했다고 고백한다. 목표를 가지는 것 자체가 공부를 계속해서 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중간에 포기 하지 않게 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목표!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그래서 막연하게 공부하는 것은 공부의 흥미를 잃게 하지만 목표를 정해두고 공부를 하다 보면 공부습관이 만들어지게 되고 내가 원하는 만큼의 성적을 얻을 수 있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EBS 올림포스 공통수학 2 (2025년)
한국교육방송공사(중고등)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편집부 (엮은이) / 2024.10.21
11,000

한국교육방송공사(중고등)청소년 학습EBS(한국교육방송공사) 편집부 (엮은이)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EBS 대표 기본서. 2022 개정 교육과정·교과서 핵심 내용을 반영하였다. 엄선된 지문과 문항으로 내신과 수능 대비를 동시에 준비 가능하다. 올림포스 시리즈는 인터넷 사이트와 스마트폰 ‘EBSi 고교강의’ 앱을 통해 100% 무료 강의를 들을 수 있다.Ⅰ. 도형의 방정식 01 평면좌표와 직선의 방정식 02 원의 방정식 03 도형의 이동 대단원 종합문제 Ⅱ. 집합과 명제 04 집합 05 명제 대단원 종합문제 Ⅲ. 함수와 그래프 06 함수 07 유리함수와 무리함수 대단원 종합문제 [부록] 수행평가 정답과 풀이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EBS 대표 기본서 2022 개정 교육과정·교과서 핵심 내용 반영 <올림포스>로 국·영·수 기본 개념 정리부터 내신과 수능까지 완.벽.대.비. ▶ 엄선된 지문과 문항으로 내신과 수능 대비를 동시에! ▶ 국·영·수 과목별 개념의 신들에게 전수받는 올림포스 활용법! - 국어 : 국어의 모든 영역을 한 권으로. 엄선된 작품과 지문으로 다양한 문항 유형을 제시한다. - 영어 : 내신, 수능, 수행평가까지. 문제 유형을 연습하고 독해 원리를 익혀 영어 실력을 향상한다. - 수학 : 교과서 기본 내용을 주제별로 세분화하여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다양한 문항을 풀며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진다. ▶ 다양한 수행평가 유형을 익힐 수 있도록 특화된 수행평가 내용 제공! 올림포스 시리즈는 인터넷 사이트와 스마트폰 ‘EBSi 고교강의’ 앱을 통해 100% 무료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집주인에게 고한다 계약을 연장하라!
씨드북 / 카리나 얀 글레이저 (지은이), 권지현 (옮긴이) / 2019.11.11
12,000원 ⟶ 10,800원(10% off)

씨드북청소년 문학카리나 얀 글레이저 (지은이), 권지현 (옮긴이)
할렘에서 벌어진 다섯 남매 가족의 유쾌한 크리스마스 소동. 이 이야기는 갑을 전쟁도, 건물주 대 세입자의 싸움도 아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작된 ‘가족과 이웃’의 유쾌한 이야기다. 6년째 할렘의 141번가 브라운스톤에서 살아온 밴더비커 가족에게 충격 뉴스가 날아든다. 집주인 비더먼 아저씨가 집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내쫓길 처지가 된 밴더비커가 다섯 남매는 크리스마스까지 아저씨의 마음을 돌리려 작전을 짜고, 그 와중에 뜻밖의 비밀을 알게 된다. 예측 불가 다섯 남매 가족과 미스터리 집주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12월 20일 금요일 ㆍ 7 12월 21일 토요일 ㆍ 67 12월 22일 일요일 ㆍ 139 12월 23일 월요일 ㆍ 173 12월 24일 화요일 ㆍ 209 12월 25일 수요일 ㆍ 247 에필로그 ㆍ 276 감사의 글 ㆍ 281우리 그냥, 여기 살게 해 주세요! 크리스마스를 닷새 앞두고 시작된 다섯 남매의 비밀스러운 대작전 갑자기 계약을 연장해 주지 않겠으니 그만 나가 달라는 집주인, 그리고 6년을 살아온 정든 집을 쉽게 떠나 이사 갈 수는 없다는 세입자 가족. 시작은 뻔해 보인다. 하지만 색다르다. 1층과 2층을 쓰는 세입자, 밴더비커가의 다섯 남매는 4층의 집주인 비더먼 아저씨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까! 닷새 남은 크리스마스까지 얼굴도 모르는 베일에 싸인 집주인을 설득해야 하는 기막힌 상황. 게다가 소문에 따르면, 집주인은 어떤 사람이냐고? 4층에 사는 아주 불쾌한 이웃! 6년 전 바이올린 켜는 소리에 당장 멈추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한 후 문을 쾅 닫아버린, 늑대인간을 닮은 아저씨! 그 외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다. 베일에 싸여 있으니까. 이런 상황에서 ‘비더먼 작전’이 시작됐다. 다섯 남매가 6년 동안 자기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은 집주인 비더먼 아저씨와 친해질 방법을 찾을 때가 된 것이다. 밴더비커가 다섯 남매와 비더먼 아저씨 그리고 유쾌한 주변 인물들의 대활약! 매력이 넘쳐 흐르는 할렘 141번가 브라운스톤의 가족과 이웃을 소개합니다 이야기를 이끄는 밴더비커가의 다섯 남매 가족은 모두 현실적이면서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 읽는 내내 유쾌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검고 곧은 머리카락을 지녔으며 바이올린을 잘 켜는 이사,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매력적인 이사의 쌍둥이 자매 제시, 쌍둥이 누나의 요리 실력을 그다지 믿지 않는 다섯 중 유일한 남자 올리버, 용감하고 다정한 엄마 아빠 껌딱지 일곱 살 히아신스, 엄마 아빠를 정확히 반반 닮은 네 살하고 9개월 된 막내 레이니, 그리고 평생 브라운스톤에서 살아온 아빠, 마카롱을 잘 만드는 파티시에 엄마까지. 각자 개성 넘치는 밴더비커 가족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매일 놀이동산에 간 기분이 든다. 롤러코스터를 탔다가, 회전목마도 탔다가, 잠시도 딴생각을 할 틈 없이 시간이 훌쩍 흐르는 흥미진진함! 물론 141번가 브라운스톤의 이웃들도 밴더비커가 못지않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잼 쿠키를 만드는 3층의 조지 할머니와 레이니의 말을 가장 잘 이해하는 지트 할아버지, 이사의 든든한 바이올린 스승 반 허슨 선생님, 그리고 베일에 싸인 비더먼 아저씨까지. 특히 고약하고 무시무시한 악당(?)처럼 소문이 났지만, 누구도 제대로 본 적 없는 4층의 집주인 비더먼 아저씨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가족과 이웃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여러분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밴더비커 가족에게 집이란, 단순한 생활 공간이 아닌 선물입니다 6년을 살아온 다섯 남매 가족에게 갑작스럽게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집주인 비더먼 아저씨. 이 집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집이라고 여기며 살아온 다섯 남매에게 비더먼 아저씨는 악당 같은 존재다. 하지만 다섯 남매는 어떻게든 이사 가지 않고 이 집에서 계속 살기 위해 ‘비더먼 작전’을 개시하고, 집 밖으로 좀처럼 나오지 않는 비더먼 아저씨와 어떻게든 마주쳐 잘 보이기 위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 와중에 뜻밖의 비밀을 알게 된다. 아저씨가 왜 그토록 베일에 싸여 있었는지, 가족을 어떻게 잃었는지, 그리고 어떤 상처가 있는지. 결국은 비더먼 아저씨 설득에 실패하고 이사 가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려는 그때, 다섯 남매는 깨닫는다. 집이 그저 생활하는 공간만은 아니라는 걸 말이다. 바로 집이 곧 ‘가족’이고 따뜻한 울타리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12월 25일, 다섯 남매는 뜻밖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다. 선물을 받는 것은 다섯 남매뿐이 아니다. 비더먼 아저씨도 마찬가지다. 다섯 남매와 비더먼 아저씨는 서로에게 선물이 되었다. 바로 가족이자 이웃 그리고 친구라는 선물! 이보다 더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 있을까?바이올린으로 <반짝 반짝 작은 별>을 연주할 때였다. 이사는 조지 할머니의 집 밖에 서 있었는데, 연주를 반쯤 했을 때 비더먼 아저씨네 4층 문이 왈칵 열렸다. 아저씨는 계단 밑에 대고 시끄러운 소리를 당장 멈추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는 문을 다시 쾅 닫았다. ‘6년 동안 자기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은 아저씨와 어떻게 친해지지?’ 누나 둘, 여동생 둘 사이에서 유일한 남자로 살아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특권도 하나 있었다. 올리버만 유일하게 혼자 방을 쓰기 때문이다.
소년과 바다 (반양장)
우리같이 / 로드먼 필브릭 지음, 이정옥 옮김 / 2010.10.15
9,500원 ⟶ 8,550원(10% off)

우리같이청소년 문학로드먼 필브릭 지음, 이정옥 옮김
1장 가재잡이 소년 9 2장 늪지대 사람들 15 3장 드럼통으로 끌어 올리다 22 4장 용골까지 썩다 29 5장 흡혈 진흙 벌레의 공격 38 6장 환상의 짝꿍 46 7장 망치 두드리는 소리 53 8장 수리공의 말 59 9장 도대체 몇 마리를 잡아야 하지? 66 10장 응접실에 갇힌 바닷가재 74 11장 덫 전쟁 81 12장 칠흑 어둠 속의 그놈 89 13장 잠에서 깨어날 때 97 14장 무슨 수를 써서라도 109 15장 커다란 물고기를 찾아서 119 16장 새빨간 도둑 125 17장 스키프 비어먼의 세 가지 규칙 131 18장 별들에게 무슨 일이? 137 19장 안개로 세상을 만든다면 146 20장 숨을 채 가다 154 21장 쉬익 쉭 하는 소리가 다가오다 163 22장 물 위에 둥둥 떠서 172 23장 낸터킷 썰매를 타고 180 24장 안개 속의 천사 189 25장 문에 남은 꼬리 205『노인과 바다』를 기리는 마음으로 바다 모험 잔치를 벌인다! 열두 살 소년 스키프에게 밀어닥친 문제는 한도 끝도 없다. 엄마 장례식 직후 텔레비전 소파에 ‘얼어붙은’ 아빠는 고난의 서두이고, 바닷물에 가라앉은 고기잡이배 로즈 호는 시련의 서설이다. 스키프는 몇 달 동안이나 동이 트기도 전에 일어나 배 밑바닥에서 물을 퍼내어 배가 가라앉지 못하게 애썼다. 혹시라도 아빠가 술병을 치우고 일어나 고기를 잡으러 갈지도 몰라서. 하지만 한땐 최고의 작살잡이였던 아빠는 고깃배가 물에 잠긴 난리판에도 소파에서 떨어질 생각조차 안 한다. 1993년『마이티』로 청소년 문학 활동을 시작해 2010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에 이르기까지 탁월한 문학성을 인정받은 필브릭이 헤밍웨이를 기리는 마음은 각별하다. 2004년 『노인과 바다』를 기리는 마음으로 『소년과 바다』를 쓴다. 꼼짝달싹 않는 아빠를 대신해 저 혼자 고기잡이배를 끌어 올리는 옹골찬 고집쟁이 소년을 낳는다. 그리하여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 산티아고 노인의 저 유명한 말?인간은 죽는 일은 있을망정 패배하는 것은 아니다?을 열두 살 난 소년이 우리에게 들려주기에 이른다. 스키프가 들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큰 물고기 이야기’와 ‘물이 새는 배 이야기’에는 뉴잉글랜드 해안에서 성장해서 지금도 작가인 아내와 메인 주와 플로리다 주의 키스 제도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작가만이 써낼 수 있는 풍성한 바다 모험이 펼쳐진다. ‘거의 백만 살쯤 되어서 이제는 주로 잠을 자는 할아버지’와 환상의 짝꿍을 이뤄 가며 배를 고치고 가재 덫을 놓는 장면에는, 한때 항만 노동자로 배 만드는 일을 했던 작가만이 들려줄 수 있는 생생한 에피소드가 넘쳐 난다. 헤밍웨이에 견줘 전혀 손색없는 바다 체험이『소년과 바다』곳곳에서 흘러넘친다면, 문제는 산티아고 노인이 보여준 ‘운명과 대결해 보이는 인간의 모습’이다. 열두 살 소년 스키프에게도 그것이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과연 어떤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운명아 비켜라, 당기고, 당기고, 당긴다! 고깃배를 고치려는 궁리 끝에 자신의 쪽배로 돈벌이를 하러 나서지만, 스키프의 모든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어 버리는 부잣집 자식과의 덫 전쟁을 피할 수 없다. 패배 아닌 패배 끝에 어마어마한 값으로 팔려나가는 참다랑어를 보게 된다. “나한테 필요한 건 쥐꼬리만 한 다랑어라도 한 마리만 잡으면 다 되는데!” 결국 3미터짜리 쪽배를 타고 50킬로미터 먼 바다로 나아가는데…… 그 터무니없는 확률에도 승산이 있을까? “안개가 있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물고기를 찾지 못하면 어떻게 할지, 물고기를 찾아낸다 하더라도 찌를 수 없으면 어떻게 할지 머릿속으로 한번 생각해 볼 여유도 없이” 먼 바다로 향한 스키프에게 불어 닥치는 역경은 어느 정도 예측된 것이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 물고기한테 작살을 찔러 넣은 스키프에게 파도처럼 잇따라 덮쳐 오는 고난은 독자들의 상상을 불허한다. 광막한 대서양 한복판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는 스키프의 사투를 따라가다 보면, 감히 단언컨대, 산티아고 노인이 청새치와 상어하고 벌이는 격투는 단순하게 느껴질 정도다. 지켜보고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히게 만드는 바다와 안개와 참다랑어와의 사투는 시작일 뿐이다. 보트의 연료가 떨어져 노를 당기고 또 당기지 않으면 안 되는 대대적인 사투가 숨 가쁘게 연이어진다. 시시각각 죄어들어 오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노를 당기고 또 당기는 수밖에 없다. 술병이나 끼고 사는 아빠를 싣고, 새로 싹 고쳐 줘야 하는 로즈 호를 싣고, 재미로 덫을 망가뜨리는 부잣집 자식을 싣고. 좋았던 시절의 아빠의 가르침과 스키프 비어먼의 세 가지 규칙과 엄마와의 약속을 싣고 스키프가 당기고 또 당길 때, 독자들도 자신도 모르게 스키프의 노를 함께 당기고 또 당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옹골찬 고집쟁이 소년이 양손을 노에 꽁꽁 묶은 채로 노를 당기는 사이사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가슴 졸이고 눈물을 자아내다 보면, ‘운명과 대결해 보이는 인간의 모습’이 결국은 한 소년이 눈부시게 성장해 가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절로 깨닫게 될 것이다. 『소년과 바다』도 80번이나 되풀이해 읽었다! 자신의 목숨과 맞바꿀 수도 있었던 참다랑어의 꼬리를 만나기까지 절대 포기할 수 없었던 스키프의 노 젓기에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죽을힘을 다해 노를 젓는 가운데 엄마 아빠가 존재한다. 필사적으로 노를 당기는 가운데 희망이 보이고 지켜야 할 약속이 살아난다. 그러므로 소년이 광막한 바다에서 당기고 또 당기는 건 단지 노만이 아니다. 엄마의 죽음에서 비롯된 아빠의 절망을 당기고, 동시에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당기는 것이다. 과거의 아픔과 절망을 현재의 노 젓기로 극복해 나가는 스키프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더없이 생생하게 감동적으로 다가온다면, 현재형 서술 특성에도 힘입은 바 크다.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를 80번이나 되풀이해 읽어 보았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는 필브릭이 선택한 서술전략이 바로 현재형 서술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역경을 현재의 삶으로, 곧 현재 진행되는 뱃일― 참다랑어와의 사투―노 젓기 등으로 실감나게 극복해 보이려는 작가의 서술전략이 다른 작가들은 좀처럼 쓰지 않는 현재형 서술에 들어 있다.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점점 더 그 진가를 발휘하는 문체는, 미스터리와 탐정소설을 쓴 작가가 공들여 짠 작품 구성과도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을 증폭시켜 나간다. ‘운명과 대결해 보이는 인간의 모습’이 눈부시게 성장해 나가는 소년의 모습에서 어떻게 풍요로워지고 있는지 우리같이 청소년문고 네 번째 작품『소년과 바다』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세상에서 가장 큰 물고기 이야기를 하기 전에, 그러니까 그 엄청난 놈이 어떻게 나를 죽이려고 했고 결국 내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말하기 전에 먼저 물이 새는 배 이야기부터 들려주겠다. 모든 일이 바로 그 배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대대적인 배 수리와 덫 전쟁 그리고 안개 속의 천사 같은 그 모든 일은, 물이 새는 그 배가 아니었다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야기는 방학하는 날 시작된다. 집으로 가는 길에, 나는 싸구려 고물 자전거를 타고 스포터 힐 언덕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다. 새들은 지저거리고, 나는 핸들에서 손을 뗀 채 불어오는 바람을 얼굴에 맞고 있다. 여름 기운이 물씬 묻어나는 날이다. 막 베어 낸 풀 향내며 항구에서 날아오는 소금기가 코를 찌른다. 뒤미처 초라한 우리 집이 눈으로 들어오는 순간, 지난 몇 달 동안 내가 두려워하던 일이 결국 일어나고야 말았다는 것을 안다. 우리 배 메리 로즈 호가 가라앉아 버렸다.로즈 호는 선실 꼭대기만 겨우 드러나 있고, 번들거리는 기름이 수면 위에 피처럼 번져 있다. 어찌나 불쌍해 보이는지 내 가슴이 다 아프다. 가라앉은 배는 비참하기 짝이 없다. 그대로 눈물이 펑펑 쏟아져도 모자랄 판이지만, 난 엄마가 돌아가신 다음부터 울지 않는다. 그 재수 없는 부잣집 자식 타일러 크로프트가 뭐라고 지껄이든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난 지난 몇 달 동안이나 로즈 호에서 물을 퍼냈다. 새벽 동이 트기도 전에 일어나서 배 밑바닥에 고인 물을 퍼내어 배가 가라앉지 못하게 했다. 혹시라도 아빠가 마음을 고쳐먹고 그 무거운 엉덩이를 텔레비전 앞 소파에서 들고 일어나 고기를 잡으러 나갈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장례식 이후 아빠가 먹고 자는 데가 바로 거기 텔레비전 앞 소파다. 허구한 날을 소파에서 빈 자루처럼 퍼져 지내면서도 아빠는 정작 텔레비전은 켜 놓지도 않는다. 맥주나 계속 마셔 대면서 천장의 거미줄이나 하릴없이 바라본다. 우리 아빠는 진짜 술주정뱅이도 못 된다. 나를 두들겨 패거나 나한테 욕을 퍼붓거나 하는 짓 같은 건 아예 하지 않는다. 그냥 기운을 잃고 축 널브러져 신세 한탄이나 하면서 내가 무엇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는다. 언젠가 그런 아빠한테 내리 10분이나 욕을 퍼부은 적이 있다. 아빠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데다가 세상에 살 가치도 없는 술꾼이라고, 소파에나 늘어져 있을 바엔 차라리 죽어 버리라고, 엄마가 보면 아빠를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그렇게 마구 해 대도 아빠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저 한숨이나 푹 내쉬며 이렇게 말할 뿐이다. “스키피, 그래 다 진짜 미안하다.”그러고는 베개 밑에 머리를 파묻어 버리고 만다.그런 경우 아빠가 나한테 말하는 건지 아니면 아빠 자신한테 말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아빠와 내 이름이 똑같기 때문이다. 새뮤얼 ‘스키프’ 비어먼. 아랫마을 부두 사람들은 우리 아빠를 빅 스키프, 나를 리틀 스키프라고 구별해서 불러 주었다. 하지만 아빠는 이제 더 이상 부두에도 내려가지 않는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내가 허겁지겁 집으로 달려가 로즈 호가 가라앉았다고 말할 때조차도 말이다.“아빠!”내가 이어 말한다.“배가 가라앉았어!”아빠는 몸을 한쪽만 돌리고 흐릿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몇 달간 빗질 한 번 하지 않은 턱수염이 온통 헝클어져 있어 아빠가 더없이 늙고 초라해 보인다.“학교는 끝나고, 어? 이렇게 늦게 오면 어떻게 하냐?” “배가 가라앉았다니까! 우리 어떻게 해?”“어떻게 하냐고?”아빠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다시 한숨을 내쉰다.“뭐, 배를 끌어 올릴 수는 있겠지. 하지만 그래 봤자 다시 가라앉을 거야. 그냥 놔두는 게 상책이야.”“배를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어.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아빠는 고개를 소파 뒤쪽으로 돌려 버리고 내 말을 더 듣지 않으려 한다. 난 하는 수 없이 밖으로 달려 나가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구닥다리 우리 독(dock, 배를 만들고 수리하거나 짐을 싣고 부리기 위한 설비: 옮긴이)을 향해 층계를 미끄러지듯 내려간다. 아무리 봐도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일단 배가 가라앉고 나면 더 이상 물을 퍼낼 수도 없다. 그냥 썰물이 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다시 배가 가라앉기 전에 어떻게든 윈치(winch, 밧줄이나 쇠사슬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내리는 기계: 옮긴이)를 이용해 선가대(cradle, 배를 수선하기 위해 땅 위로 끌어 올리거나 끌어 올려서 싣는 데 쓰는 설비: 옮긴이) 위로 끌어 올려야 한다. 그러고 나면 내 힘으로 물이 새는 곳을 찾아내서 때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덫을 두는 창고에 윈치가 있다. 그래서 그곳으로 향하는데, 타일러 크로프트가 1,000달러짜리 산악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저 녀석이 바로 내가 우는 걸 봤다고 우기는 놈이다. 실은 보지도 못했으면서.“야 스키프!”녀석이 자전거를 뒷바퀴로만 타면서 한껏 으스댄다.“너네 낡아빠진 난파선이 드디어 가라앉았다며? 속이 다 시원하다! 꼴 같지 않은 게 부둣가에 구린내나 풍기더니. 그건 배도 아니었어. 뒷간이지!”“입 닥쳐!”“어이구, 스키프가 우네!”“누가 울어!”그렇게 대꾸하고 나서 녀석에게 집어 던질 게 없나 주위를 둘러본다. 녀석의 썩어 빠진 머리통엔 썩은 사과가 제격이다. “스키프가 운다네, 거짓말이 아니네! 꼬맹이 스키프 비어먼은 판잣집에 살면서 오줌은 양동이에 갈기고 된똥은 뒷간에서 싼다네! 야 가재잡이! 네 엄마는 죽었어. 네 아빠는 취했고! 늪지대로 돌아가 버려, 이 더러운 새끼야!”저런 식의 지긋지긋한 레퍼토리를 녀석이 말을 배울 때부터 들어 와서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다만 녀석의 머리통을 단단한 풋사과로 박살내고 싶을 뿐이다. 그래야 저 녀석을 울릴 수 있을 테니까. 당장 손에 잡히는 게 삭은 나무토막밖에 없다. 그거라도 던져 보지만, 빗나가고 만다. 타일러가 낄낄 웃어 대다가 이렇게 소리치면서 자전거를 타고 쌩하니 지나가 버린다.“꼬맹이 스키프 비어먼이 어린애처럼 징징 울었다네!”타일러가 고개를 돌리고 어깨 너머로 소리친다.“세상 사람들한테 다 알려야지!”그러고도 남을 녀석이다. 그렇다고 문제될 건 없다. 삶이 통째로 물에 빠져 버렸는데, 거기서 더 나빠지고 자시고 할 것도 없는데, 누가 뭐라고 한들 무슨 문제가 될까.그래도 단단한 풋사과가 있으면 좋겠다. - 1장 가재잡이 소년 나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데, 타일러 크로프트가 떠들어 대는 게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콧구멍만 한 우리 집은 판잣집이었다. 그런데 엄마가 아빠랑 결혼하고 나서 그 집을 고치자고 했다. 물론 나는 그때 없었지만 사진으로 봤다. 지금 우리 집은 수도 설비도 갖추고 실내 배관도 되어 있다. 그렇지만 그때도 아빠는 문에 반달 모양이 새겨진 오래된 옥외 변소만큼은 허물어뜨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아빠는 그걸 보고 있으면 옛날이 생각난다면서 겨울밤이 어찌나 춥던지 변소에 볼일을 보러 갈 때면 모자를 쓰고 부츠까지 챙겨 신어야 했다는 얘기를 들려준다.내가 아주 어렸을 때만 해도 엄마는 아빠에게 그 추레하고 낡은 변소를 그만 허물어 버리자고 했었다. 그러던 엄마도 차츰 거기에 익숙해져서 변소 주변에 꽃을 심고 페인트칠을 해서 가꿨다. 그리고 사람들이 변소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을 하러 와도 별로 개의치 않았다. 우리 집 변소는 스피니 코브를 통틀어 마지막 남은 옥외 변소다. 역사적인 유물이라고나 할까.우리 아빠네 비어먼 일가는 늪지대 사람들이었다. 늪지대 사람들이란 말은 가난한 백인을 가리키는 이 지역 사람들 말이다. 옛날에 늪지대 사람들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염습지라든가 작은 만 근처의 판잣집에 살면서, 조개를 캐고 게나 가재를 잡고 소금에 절여 말린 풀을 농부들에게 팔아서 먹고살았다. 가을이 오면 오리나 거위를 총으로 잡아서 소금에 절인 것을 보스턴에 있는 식당에 통으로 내다 팔았다. 그렇게 습지와 만에서 나는 것으로 먹고살았다고 해서 늪지대 사람들이라는 말이 붙은 거다. 그런 일은 아빠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아직도 우리 아빠를 늪지대 사람이라고 부른다. 아빠의 성이 비어먼이고, 비어먼 일가가 한때 늪지대에 살았었다는 그런 단순한 이유로 말이다. 우리 엄마는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늪지대 사람이 아니었다. 그 근처에 살지도 않았다. 엄마네 가족은 이곳에 정착한 스피니 일가였는데, 자신들의 성을 따서 마을 이름을 지었다. 어쩌면 마을 이름을 따서 성을 지었는지도 모르지만 둘러치나 메어치나 그게 그거다. 엄마 친척 중에는 부자 스피니도 있고 가난한 스피니도 있고 보통 스피니도 있지만 늪지대 스피니는 없다. 엄마 가족들은 틈만 나면 아빠한테 그 점을 상기시켰다. 정말이다. 엄마는 그걸 아주 재미없어해서 항상 아빠 편에 섰다. 엄마는 언제나 이렇게 말했다. 아주 옛날 옛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모두 같은 곳에서 왔을 텐데, 사람들이 묘비에 어떤 이름을 적어 넣든 무슨 문제가 될까?우리 엄마 묘비에 쓴 이름은 메리 로즈린 스피니 비어먼이다. 엄마는 두 가지 이름을 모두 다 가진 셈이다. 자랑은 아니지만 늪지대 사람들에 대해 한 가지만 말하자면, 배에 대해 꽤 잘 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그렇게 타고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홉 살 때 아빠가 베니어판에 뚝딱뚝딱 못질을 해서 소형 보트를 하나 만들었다. 그 보트에 5마력짜리 구식 에빈루드(Evinrude, 상표 이름: 옮긴이) 모터를 달아서 내 생일 선물로 줬는데 말 그대로 끝내줬다. 난 지금 열두 살이다. 그런데도 그 보트는 아직까지 나하고 아주 잘 맞는다. 물도 한 방울 새지 않는다. “물이 안 스며드는 배가 좋은 배야.”그렇게 말했던 아빠였는데, 지금은 메리 로즈 호가 가라앉았건 말건 신경도 쓰지 않는다. 이제 배를 끌어 올리는 건 전적으로 나한테 달린 일이다.하나 걱정되는 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내가 쥐뿔도 모른다는 거다. 가라앉은 배 같은 건 한 번도 끌어 올려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일단은 내 소형 보트를 타고 로즈 호가 잠긴 곳에서 노를 저어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로즈 호 아래쪽이 진흙에 박혀 있는 게 보이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도무지 모르겠다. 결국 들여다보고 있기도 지쳐서 우드웰 할아버지 집이 있는 작은 만으로 노를 저어 가기로 했다. 할아버지라면 뾰족한 수가 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할아버지한테는 좋은 수가 있다. 우드웰 할아버지는 거의 백만 살쯤 되어서 이제는 주로 잠을 자지만, 옛날에는 스피니 코브에 있는 선박 중의 절반가량을 할아버지 작업장에서 생산해 냈다. 우리 메리 로즈 호를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 낸 분이 바로 우드웰 할아버지다. 메리 로즈 호를 맨 처음 물에 띄울 때 우드웰 할아버지가 노에 기대고 서서 찍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사진 속인데도 할아버지는 말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그 후로 말수가 더 줄어들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그러는데 할아버지는 말하는 걸 아주 꺼려서 몇 주 동안 한마디 할까 말까 하는 정도라고 한다.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할아버지는 나한텐 언제나 인사말을 건넨다.“안녕, 새뮤얼.”- 2장 늪지대 사람들


흰 뱀이 잠든 섬
문학동네 / 미우라 시온 지음, 김주영 옮김 / 2009.11.16
10,000원 ⟶ 9,000원(10% off)

문학동네청소년 문학미우라 시온 지음, 김주영 옮김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검은 빛>의 작가 미우라 시온의 장편소설. 2001년 출간한 작가의 초기작 <백사도>를 수정 가필하여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그들만의 법도로 똘똘 뭉친 외딴섬 오가미를 배경으로, 섬의 수수께끼를 풀어헤치려는 두 소년의 우정 어린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이야기는 뭍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사토시가 고향 오가미 섬으로 돌아와 소꿉친구인 고이치와 재회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어려서부터 신비한 것을 보는 능력이 있었던 사토시는 집에서 혼자 목욕하다가 금색으로 빛나는 눈을 지닌 '그것'을 본다. 사토시는 지념 형제 고이치와 함께 '그것'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두 소년은 섬의 오랜 전설과 예부터 섬을 지배해온 금기의 영역에 정면으로 맞서게 된다. 섬 문화에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듯 보이지만 영력은 누구보다도 강한 아라타. 그런 동생을 시샘하는 장남 신이치. 그리고 대학에서 민속예능을 공부한다는 수수께끼 같은 아라타의 친구 이누마루. 이들 중 누가 과연 오가미 섬에 출현한 괴물과 관련이 있을까?한국어판 작가서문 _007 1장 섬으로 돌아오다 _009 2장 꽃은 밤에 더 향기롭다 _030 3장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 _116 4장 백년 뒤 축제날 _177 5장 가장 먼저 들려온 소리 _253 6장 떠나는 아침 길 _343 에필로그 떠나는 밤 _356 “거침없이 펼쳐지는 신비한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 초현실적인 이야기지만, 어딘가의 시골 마을에서는 정말로 일어난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단숨에 읽어버렸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나오키 상 수상 작가 미우라 시온이 빚어낸 신화적 상상력의 세계 ‘요시모토 바나나 이후 가장 참신한 작가’ ‘제2의 무라카미 하루키’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 라는 극찬을 받으며 주로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간관계와 그들 사이의 사랑에 대해 말해온 작가 미우라 시온이, 이제 신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소년들의 어드벤처를 선사한다. 『흰 뱀이 잠든 섬』은 그들만의 법도로 똘똘 뭉친 외딴섬 오가미를 배경으로, 섬의 수수께끼를 풀어헤치려는 두 소년의 우정 어린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2001년 출간한 작가의 초기작 『백사도』를 수정 가필하여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데뷔 초기의 상큼한 에너지와 더불어, 십 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작가의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새 소설을 발표할 때마다 미우라 시온을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만화적 상상력, 다양한 캐릭터,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 『흰 뱀이 잠든 섬』 역시 이 모든 매력을 맛볼 수 있는 미우라 시온의 대표작이다. 전설의 흰 뱀이 잠든 외로운 섬, 13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대축제의 밤에 일어난 신비로운 환상과 빛나는 우정의 이야기! 이야기는 뭍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사토시가 고향 오가미 섬으로 돌아와 소꿉친구인 고이치와 재회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오늘도 고이치는 배가 항구에 닿기도 전에 사토시를 반기지만, 사토시는 나고 자란 오가미의 공기가 낯설기만 하다. 바깥과는 다른 중력이 작용하는 듯한 섬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그는 낯설고 불편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소설의 무대인 외딴섬 오가미는 법도라고 할 만한 독특한 생활습관들을 지키며 살아오고 있는 곳이다. 외부와는 단절된 채 살아가는 마을사람들 간의 유대는 보통 이상으로 끈끈하며, 장남만 섬에 남기고 나머지 자식은 뭍으로 보내기 때문에 섬에 남은 장남들끼리 서로 힘이 되길 바라며 일종의 의형제인 ‘지념 형제’를 맺어준다. 사토시의 지념 형제는 바로 고이치다. 또한 마을에서는 백사(白蛇) 신을 모시는 아라가키 신사를 중심으로 십삼 년마다 한 번씩 대축제를 연다. 사토시가 돌아온 이번 여름은 아라가키 신사의 대축제가 열리는 바로 그해. “요즘 좀 흉흉해, …그게 나왔어.” 도둑 든 적도 없어서 웬만하면 자물쇠도 달지 않는 이 마을이 흉흉하다니, 무슨 뜻일까? 사토시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거라니?” “뭐긴 뭐야. 그거지.” 어머니는 나지막한 소리로 재빨리 대답했다. 사토시는 에이, 말도 안 돼, 하고 웃어넘기려다가 순간 등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한기를 느끼고 입을 다물었다. _ 본문에서 사토시는 개운치 않은 느낌을 애써 떨쳐내고, 고이치가 운전하는 트럭을 타고 집집마다 선물상자를 들고 인사를 다닌다. 때는 십삼 년 만에 찾아온 대축제 기간.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은근히 들떠 있고, 평소 조용하고 폐쇄적이던 섬은 오랜만에 떠들썩하다. 하지만 ‘그것’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이내 불온한 공기가 섬을 휩싼다. ‘그것’은 바다와 산을 드나든다는 전설 속 괴물로, 입 밖에 내거나 글로 쓰기만 해도 재앙을 부른다는 경외의 대상이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신비한 것을 보는 능력이 있었던 사토시는 집에서 혼자 목욕하다가 금색으로 빛나는 눈을 지닌 ‘그것’을 본다. 단순한 허상인가, 아니면 섬의 혼란을 꾀하는 누군가의 장난인가? 사토시는 지념 형제 고이치와 함께 ‘그것’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두 소년은 백사와 황신, 즉 섬의 오랜 전설과 예부터 섬을 지배해온 금기의 영역에 정면으로 맞서게 된다. 드디어 대축제의 막이 오른다. 아라가키 신사를 모시는 신구 가문의 차남 아라타가 ‘백사 님’으로 분장하여 전통춤 무대에 오른다. 사토시처럼 섬 문화에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듯 보이지만 영력(靈力)은 누구보다도 강한 아라타. 그런 동생을 시샘하는 장남 신이치. 그리고 대학에서 민속예능을 공부한다는 수수께끼 같은 아라타의 친구 이누마루. 이들 중 누가 과연 오가미 섬에 출현한 괴물과 관련이 있을까? 신비로운 백사와 황신의 전설, 영원으로 흐르는 천 년의 시간, 홀로 그 속을 떠돌아도 외롭지 않아. 네가 내 곁에 있으니…… 일본 민간전승에 따르면, 온화하게 복덕을 보장하는 ‘화혼’과 경외의 대상으로 숭상하지 않으면 화를 부르는 ‘황혼’이라는 대조적인 개념의 신앙이 있다. 소설 속 오가미 섬의 백사 님과 황신 님은 이러한 일본 고유의 전통적 개념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먼저, 흰 뱀은 약사여래불과 같은 존재로, 병고를 치유하고 행복을 가져다주는 화혼, 즉 선신이다. 일본의 의사협회 마크뿐만 아니라 세계 의사협회의 심볼에 뱀의 형상이 들어가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한편, 지금도 일본의 여러 신사에서 안녕과 수호를 위해 받들고 있는 황신은 황혼, 즉 거칠고 사나운 신의 대표격인 악신이다. 『흰 뱀이 잠든 섬』의 오가미는 이러한 선신과 악신이라는 전통적 세계관 하에 섬에서 발생하는 틈들을 조율하며 질서와 안정을 영위해온 것이다. 사토시는 숨을 죽였다. 바위 속에는 어른 한 사람이 겨우 안을 수 있을 만큼 거대한 지념석이 빛나고 있었다. 거대한 지념석 안에 잠든 것, 그것은 섬의 수호신, 아라가키 신사가 섬기는 전설의 백사였다. “알겠어? 태곳적에 섬 아가씨와 사랑을 약속했던 백사는 이미 영원한 잠에 빠져버렸어. 여기 있는 것은 허물이야. 영혼은 이미 어딘가로 가버렸어.” 아라타는 사토시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눈이 거대한 지념석에서 내뿜는 푸르스름한 빛을 내비치며 붉게 빛났다. _ 본문에서 오가미 섬에서처럼 오늘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돌에 인연을 담고 나무에 전설을 그린다. 또한 유구한 전통을 이어나가기도 하고 금기를 다시 해석하기도 한다. 어쩌면 법도와 전설들은 모두 인간이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른다. 신은 그저 영원을 순간같이 그곳에 존재할 뿐. 『흰 뱀이 잠든 섬』은 두 주인공 소년을 통해 개인과 개인의 관계는 물론,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닌 금기에의 야심찬 도전을 통한 개인과 세계의 관계의 문제를 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섬에 남길 원하지만 기회를 박탈당한 차남의 에피소드를 통해 마이너리티의 문제도 생각해보게 한다. 미우라 시온은 이러한 다층적인 주제를 지념 형제의 끈끈한 우정과 금기에 도전하는 모험을 담은 유쾌한 성장소설로 완성한다.


유형 해결의 법칙 고등 수학 2 (2019년 고2용)
천재교육 / 해법수학연구회, 최용준 (지은이) / 2018.08.31
14,000원 ⟶ 12,600원(10% off)

천재교육청소년 학습해법수학연구회, 최용준 (지은이)
전국 고등학교의 내신 기출 문제를 수집, 분석하여 유형별로 수록함으로써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충분한 문제 연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기본 문제로 개념 확인하기, 유형별로 문제 익히기, 실전 시험에 대비하기, 교과서 속 심화 문제를 통해 응용력 강화하기 등 단계별로 학습이 가능한 내신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구성하였다. 유형별 해결 전략을 제시하여 핵심 유형을 마스터하고 해결 능력을 스스로 향상시킬 수 있다.Ⅰ 함수의 극한과 연속 1 함수의 극한 2 함수의 연속 Ⅱ 미분 3 미분계수와 도함수 4 도함수의 활용 (1) 5 도함수의 활용 (2) 6 도함수의 활용 (3) Ⅲ 적분 7 부정적분 8 정적분 9 정적분의 합내신에 강하다 유형 해결의 법칙 (수학의 모든 유형을 다 잡을 수 있는 기출 유형 기본서) 교재 특장점 1. 수학의 모든 유형의 문제를 다룬다. 전국 고등학교의 내신 기출 문제를 수집, 분석하여 유형별로 수록함으로써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충분한 문제 연습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2. 내신에 최적화된 문제 기본서 기본 문제로 개념 확인하기, 유형별로 문제 익히기, 실전 시험에 대비하기, 교과서 속 심화 문제를 통해 응용력 강화하기 등 단계별로 학습이 가능한 내신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구성하였습니다. 3. 전략을 통한 문제 해결 방법 제시 유형별 해결 전략을 제시하여 핵심 유형을 마스터하고 해결 능력을 스스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오락가락, 선택은 어려워
자음과모음 / 오형규 지음, 윤병철 그림 / 2013.01.31
11,000원 ⟶ 9,900원(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정치,경제오형규 지음, 윤병철 그림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시리즈 16권. 딱딱한 경제를 역사, 문화, 생활 속 이야기로 풀어내어 학생들의 폭넓은 이해를 돕는 인문 교양서이다. 16권에서는 확실한 이익과 손해 앞에서 바보 같은 선택을 하게 만드는 이유를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 카너먼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본다. 기존의 경제 도서나 교과서와는 달리 경제학자가 직접 이야기하듯이 전달하여 재미를 더했다. 각 단원마다 연계시킨 기출 문제를 통해 수능과 논술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들은 직접 경제학을 전공하고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현직 교수와 교사로서, 교과 과정의 핵심적인 내용만 콕콕 짚어주고 있다.책머리에 교과서에는 연대표 나특종 기자의 밀착 인터뷰 첫 번째 수업 : 생각과 착각을 만드는 시스템 모세의 착각 빠르게 생각하기 vs 느리게 생각하기 하나가 좋으면 다 좋아 보인다 가석방 전담 판사들의 불편한 진실 경제 Plus | 플로리다 효과 두 번째 수업 : 편리한 오류의 공장 : 휴리스틱 휴리스틱과 알고리즘 척 보면 안다고? 오류의 원천은 소수의 법칙 기억은 확률도 조작한다 처음 본 것은 못 잊어 그 밖의 휴리스틱 세 번째 수업 : 내가 본 게 세상의 전부 내 그럴 줄 알았지 천국에 갈 확률이 가장 높은 사람 주식을 잘 고를 수 있다는 착각 어설픈 예측보다는 공식이 낫다 내부 관점과 외부 관점 경제 Plus | 머니 볼과 알고리즘 네 번째 수업 : 선택이 오락가락 : 프로스펙트 이론 베르누이의 오류 사람들은 변화에 반응한다 경제학자들도 헷갈린 알레의 역설 사람들은 왜 로또를 살까 뭐든 남 주기 아까운 이유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다섯 번째 수업 : 마음 속 생각의 틀 : 프레이밍 효과 한국이 이겼다 vs 일본이 졌다 스웨덴은 86퍼센트, 덴마크는 4퍼센트 번 돈과 딴 돈은 다르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이유 최후통첩 게임과 독재자 게임 경험자아 vs 기억자아 캘리포니아 주민은 더 행복할까 경제 Plus | 동메달이 은메달보다 행복한 이유 에필로그 기출 문제 활용 노트 찾아보기착각을 부르는 생각의 속도 똑똑한 사람들이 복권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전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인간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카너먼은 합리성이란 그 전제에 이의를 제기하고 고정 관념에 기초한 인간의 두루뭉술한 사고와 편향에 대한 연구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사람들이 생각의 속도에 따라 직관의 노예가 되기도 하고 쉽게 착각에 빠진다는 사실을 각종 심리 실험을 통해서 입증했지요. 대체로 이성적인 인간의 그 이성에는 다소 결함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입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똑똑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확실한 이익과 손해 앞에서 바보 같은 선택을 하게 만드는 이유를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 카너먼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봅시다. 세계를 뒤흔든 변혁기에 혜성처럼 등장한 경제학자들의 재치 발랄한 경제 이야기 ■ 고전 속 경제 이야기, 교과서와 만나다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이야기'에서는 어렵고 아리송한 경제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설명합니다. 기존의 경제 도서나 교과서와는 달리 경제학자가 직접 이야기하듯이 전달하여 재미를 더합니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경제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경제의 다양한 관계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들은 직접 경제학을 전공하고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현직 교수와 교사로서, 교과 과정의 핵심적인 내용만 콕콕 짚어주고 있답니다. 경제를 바라보는 눈을 키워 줄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여러분에게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갈 주체적인 경제관을 길러 줄 것입니다. ■ 이 책의 구성 1. 각 단원과 연계된 기출 문제를 통해 수능과 논술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2. 교과서 내 설명을 덧붙임으로써 학생들이 초.중.고 교과 과정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3.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우리 아이가 올바른 경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4. 딱딱한 경제를 역사, 문화, 생활 속 이야기로 풀어내어 학생들의 폭넓은 이해를 돕는 훌륭한 인문 교양서입니다.


원리를 알면 수학이 쉽다
도서출판 맑은창 / 송은영 지음 / 2006.05.08
7,500원 ⟶ 6,750원(10% off)

도서출판 맑은창청소년 과학,수학송은영 지음
사윗감의 자격 / 수 개념의 탄생 만석꾼의 유연 / 수의 종류 아날로그 사와 디지털 사 / 진법 동네 어른은 모두 거짓말쟁이(1) / 집합의 정의와 표현 인피너트 호텔 / 집합의 종류 동네 어른은 모두 거짓말쟁이(2) /진리값 둘째마당 방정식과 부등식김상수, 연철진, 마두동의 문제 풀기 / 문자의 이용 사막의 자동차 광 / 방정식 산모 살리기 / 연립 방정식과 부정 방정식 말더듬이 니콜로 / 고차 방정식 한 조의 멸망 / 부등식'수학'. 아, 이 단어만큼 우리 중·고등학생의 마음을 짓누르며 주눅들게 하는 것도 없으리라. 책장을 넘기면 끝도 없이 이어지는 복잡다단한 공식,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답이 그려지지 않는 문제들. 공식과 문제를 통째로 암기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다. 검고 칙칙한 어둠이 내린 숲을 허우적거리며 헤쳐나가듯 수학이란 과목은 그 종착점은커녕 바로 앞길조차 좀처럼 보여주려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럼에도 수학을 배워야 하는 당위성은 그러한 어려움과 딱딱함과 번거로움에 훨씬 앞선다. 원래 수학이란 고대 그리스 사상가들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으로 자연의 이치를 파헤치고 답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진 것이다. 그러니 수학에서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것은 자연스럽게 논리성, 합리성, 엄밀성이 되었을밖에. 자연의 신비를 깨닫기 위한 시작은 말할것도 없고 그것을 캐물어 가는 과정을 거쳐 도달하는 결론까지 이어지는 모든 단계가 논리-합리-엄밀이란 과정으로부터 한 치도 벗어나서는 안 되었다. 수학은 너무도 서구적인 학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서구적 토양에 그 뿌리를 굳게 박고 있는 오늘의 현대 과학 문명을 이해하기 위해서 더욱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 20세기 현대 문명을 이뤘고 21세기 문명을 이끌어 갈 동력원인 자연 과학과 공학의 기본적 구축 요소는 수학이다. 모래 바람이 없는 황량한 사막을 상상할 수 없듯, 수학적 뼈대없는 자연 과학과 공학은 상상 자체가 불가능한, 모래로 쌓은 집에 다름 아니다. 바로 이 사실은, "현실 생활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수학을 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끙끙대며 배워야 합니까?" 하고 되묻는 학생들에게, 그 이유를 절실히 일깨워 주기에 충분하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짜여져 있다. 우선, 수학의 전 분야에 걸쳐서 골라 뽑은 내용을 좀더 친근히 접할 수 있도록, 내용과 연결될 수 있는 로 앞머리를 끌어나갔다. 그리고 이어지는 에서는 에서 배워야 할 수학적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에서는 와 에서 익히고 배운 수학적 지식을 근거로 해서 만든 실천적 문제를 해설과 함께 자세히 실었다. 이 문제들은 기계적 풀이가 아닌 여러분의 사고적 문제 풀이 능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에서는 그 장에서 자세히 다루지는 않았으나 관련된 내용들 중에서 알아두면 좋을 듯 싶은 것들을 추려 간략히 추가 설명을 했다. 이 글을 찾아 읽은 분들이 수학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그 이상 큰 보람은 없으리라. [원리를 알면 수학이 쉽다]의 차례는 두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마당:수와 집합의 세계 사윗감의 자격 / 수 개념의 탄생 만석꾼의 유언 / 수의 종류 아날로그 사와 디지털 사 / 진법 동네 어른은 모두 거짓말쟁이(1) / 집합의 정의와 표현 인피너트 호텔 / 집합의 종류 동네 어른은 모두 거짓말쟁이(2) / 진리값 둘째마당:방정식과 부등식 김상수, 연철진, 마두동의 문제 풀기 / 문자의 이용 사막의 자동차 광 / 방정식 산모 살리기 / 연립 방정식과 부정 방정식 말더듬이 니콜로 / 고차 방정식 한 조의 멸망 / 부등식 저자 소개송은영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물리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원자핵 물리학을 전공했다. 1993년부터 과학을 알기 쉽게 풀어 쓴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왔으며, 과학 계몽에 도움이 되고자 열정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그 동안 펴낸 책으로는 《교과서 밖에서 배우는 재미있는 물리상식》 《교과서 밖에서 배우는 재미있는 수학상식》 《중력이 뭐야》 《과학공부 이렇게 하면 못할 리 없다》 《Mr. 퐁 과학에 빠지다》 《과학 원리로 떠나는 창의력 여행》 《24시 과학여행》 《50년 전 지구에 온 외계인》 《원리를 알면 과학이 쉽다》 《원리를 알면 수학이 쉽다》 《이야기 속 물리여행》 《우주에 숨겨진 천문학 수수께끼》 《우주 여행을 떠나 볼까요》 《이런 궁리를 자꾸 하면 사고력이 좋아진다》 등이 있다. 1995년에는 과학을 소재로 한 장편 과학소설 《인과율》을 선보였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로 작품을 내보일 예정이다. 1999년 제17회 한국 과학기술 도서상(저술 부문, 과학기술처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종의 합성을 밝힌 과학 휴머니스트 우장춘
다섯수레 / 김근배 지음, 조승연 그림 / 2009.08.25
10,000원 ⟶ 9,000원(10% off)

다섯수레청소년 역사,인물김근배 지음, 조승연 그림
과학자 우장춘의 삶 속에 녹아 있는 과학의 진면목과 그의 과학에 스며 있는 인간적 흔적을 충실히 담아내고자 한 책. 배추, 무 등 한국의 주요 채소 종자를 자급자족하는 데 성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신품종을 개발하는 첨단 연구에 헌신적으로 몰두하여 큰 성과를 일구어낸 우장춘의 업적을 조명하고 있다. 2009년은 우장춘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너무 친숙해서 오히려 진가를 알기 어려웠던 과학자 우장춘. 이 책은 우장춘이 이 땅에 뿌린 농학 발전의 씨앗이 얼마나 크고 튼튼하게 자라 멋진 열매를 맺었는지에 대한 보고서이면서 그의 삶을 진실하게 돌아보는 회고록이자 그가 이 땅의 과학사에 남긴 의미가 무엇인지 되짚어보는 평전이기도 하다. 이 책의 독자에게 4 일본에서 혼혈아로 태어나다 8 어머니 나카의 고생과 헌신 12 조용하고 평범한 학교생활 17 도쿄제국대학 농학실과에 진학하다 24 거센 반대에 부딪힌 고하루와의 결혼 32 무심한 가정생활, 그리고 뜨거운 연구 열정 37 나팔꽃과 피튜니아 연구로 얻은 명성 43 드디어 농학박사 학위를 받다 52 차별로 좌절된 승진 60 한국인들과의 만남과 교류 66 채소 육종 기술의 대가로 우뚝 서다 71 한국에서 우장춘 환국추진운동이 일어나다 78 가족을 남겨 두고 아버지의 나라 한국으로 82 고무신 박사, 오로지 과학 연구의 외길을 걷다 90 “눈빛이 식물의 잎을 꿰뚫도록 하라!” 96 채소의 종자 독립과 육종 연구 103 씨 없는 수박을 만들어 보이다 109 어머니의 죽음, 자유천 이야기 116 조국은 나를 인정했다 122 장춘교도들의 끝없는 사부곡 126 우장춘의 발자취 132 참고문헌 141 알면 좋은 상식 142 우리가 알지 못한 우장춘의 이야기 ‘씨 없는 수박을 발명한 과학자’, ‘자신이 태어난 일본을 버리고 아버지의 조국을 선택한 애국자’… 혹시 우리가 알고 있는 우장춘은 이런 틀에 갇힌 우장춘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우장춘을 뛰어난 과학자라고 말하지만 과연 그가 어떤 업적을 남겼으며, 그 업적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과학자 우장춘, 인간 우장춘의 모습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금까지 우장춘에 관한 많은 책이 출간되었지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업적을 과장하거나 지나치게 극적으로 서술하는 등 여러 문제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우장춘은 씨 없는 수박을 개발한 사람이 아니라 시연해보였을 뿐이며 뜨거운 애국심을 가진 사람이기보다는 과학 휴머니스트로서의 면모가 돋보인 사람이었다. ‘종의 합성이론’을 명쾌하게 입증하고 채소 일대잡종 기술을 개발하는 등 노벨상 후보로 올라도 손색없을 만큼 학문적으로 매우 뛰어난 과학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과학적 업적은 개인사나 독특한 이력에 묻혀 잘 부각되지 않았다. 이 책은 과학자 우장춘의 삶 속에 녹아 있는 과학의 진면목과 그의 과학에 스며 있는 인간적 흔적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또한 배추, 무 등 한국의 주요 채소 종자를 자급자족하는 데 성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신품종을 개발하는 첨단 연구에 헌신적으로 몰두하여 큰 성과를 일구어낸 우장춘의 업적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우장춘이 뿌린 씨앗이 지금 한국 배추의 게놈 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담아낸 이 책은, 우장춘이 남긴 과거와 현재의 의미까지 두루 아우르고 있다. 우장춘 다시 읽기 2009년은 우장춘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너무 친숙해서 오히려 진가를 알기 어려웠던 과학자 우장춘. 이 책은 우장춘이 이 땅에 뿌린 농학 발전의 씨앗이 얼마나 크고 튼튼하게 자라 멋진 열매를 맺었는지에 대한 보고서이면서 그의 삶을 진실하게 돌아보는 회고록이자 그가 이 땅의 과학사에 남긴 의미가 무엇인지 되짚어보는 평전이기도 하다. 우장춘의 삶을 차근차근 되짚으면서 그를 다시 읽는 순간, 우장춘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디딤돌수학 개념기본 수학 상A (2022년)
디딤돌 / 디딤돌 수학연구회 (지은이) / 2021.10.04
14,000원 ⟶ 12,600원(10% off)

디딤돌청소년 학습디딤돌 수학연구회 (지은이)
고등학교 수학은 중학교 때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추상적인 개념을 다루게 되고, 심화된 학습을 하므로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통합적 사고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디딤돌수학 개념기본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제공하고, 단계별·충분한 문항을 통해 개념이 익숙해지도록 구성하였다.Ⅰ.다항식 1. 다항식의 연산 2. 나머지정리 3. 인수분해 Ⅱ.방정식 4. 복소수 5. 이차방정식 6. 이차방정식과 이차함수 7. 여러 가지 방정식고등학교 수학은 중학교 때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추상적인 개념을 다루게 되고, 심화된 학습을 하므로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통합적 사고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디딤돌수학 개념기본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제공하고, 단계별·충분한 문항을 통해 개념이 익숙해지도록 구성하였다. 1.눈으로 이해되는 개념 - 핵심 개념과 연산 속 개념, 수학적 개념이 이미지로 쉽게 이해되고, 오래 기억됩니다. 2.손으로 익히는 개념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개념을 충분한 문항과 촘촘한 단계별 구성으로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게 합니다. 3.머리로 발견하는 개념 -생각을 자극하는 질문들과 추론을 통해 개념을 발견하고 개념을 연결하여 통합적 사고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소문의 주인공
푸른숲주니어 / 미나 뤼스타 (지은이), 손화수 (옮긴이) / 2020.12.11
9,800원 ⟶ 8,820원(10% off)

푸른숲주니어청소년 문학미나 뤼스타 (지은이), 손화수 (옮긴이)
마음이 자라는 나무 22권. 학교 신문사의 기자인 주인공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거짓 소문의 희생양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소문을 만들어 낸 사람, 동조하고 방관한 사람, 진실에 상관없이 자극만을 좇는 사람…. 누구 하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통해, 소문과 가짜 뉴스에 무감각해진 우리의 일상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노르웨이 아동.청소년 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 묘사에 꼭 다시 그 나이로 돌아간 기분’,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하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은 인생을 보여 주는 이야기’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관심이 필요해 7 / 타리예이 선배 22 / 마음의 문을 열다 30 / 예상 밖의 결과 47 / 어떤 인터뷰 58 / 제목은 네 맘대로 67 / 때 아닌 착각 75 / 뭐, 나를 좋아한다고? 86 / 뜻밖의 손님 103 / 익명 게시판 121 / 비밀과 거짓말 129 / 내부 고발자 141 / 다시 제자리 147“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소문의 주인공이 된다.” 학교 신문사의 인기 칼럼니스트인 마리에. ‘자극성=조회 수’라고 믿는 편집장을 좇으며 기사 조작에 점점 무디어지던 어느 날, 신문사로 익명의 제보 사진이 도착하는데……. 만드는 사람, 동조하는 사람, 침묵하는 사람. 우리가 마주한 거짓의 책임은 어느 쪽에 있을까?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드는 ‘소문’.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우리의 요즘을 이야기하다 ‘너, 그 얘기 들었어?’, ‘이거 비밀인데, 너만 알고 있어.’, ‘XX가 그러던데 말이야.’……. 누구든 한 번쯤은, 아니 어쩌면 꽤나 자주 이 말들을 들어 보거나 직접 해 봤을 것이다. 사전적으로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 전하여 들리는 말.’로 정의하고 있는 ‘소문’, 그 말뜻대로 소문은 위와 같은 대사들과 함께 은밀하고 빠르게 퍼져 나간다. 물론 모든 소문에도 시작점은 있다.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뉴스들, 거기서 파생되어 가지를 치며 무작위로 쏟아져 나오는 기사들, SNS를 통해 통제할 수 없이 번져 나가는 게시글까지, 요즘 세상은 그야말로 ‘이야깃거리’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나 수많은 이야깃감 중에서 정말로 믿을 수 있는 ‘진짜’ 정보는 얼마나 될까? 어쩌면 누군가가 조작한 ‘가짜’ 소문이 더 많지는 않을까? 《소문의 주인공》은 학교 신문사의 기자인 주인공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거짓 소문의 희생양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소문을 만들어 낸 사람, 동조하고 방관한 사람, 진실에 상관없이 자극만을 좇는 사람……. 누구 하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통해, 소문과 가짜 뉴스에 무감각해진 우리의 일상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노르웨이 아동.청소년 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 묘사에 꼭 다시 그 나이로 돌아간 기분’,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하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은 인생을 보여 주는 이야기’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내가 있지도 않은 남자친구와 양다리를 걸쳤다고?” 모두가 주목하는 거짓과 그 뒤에 가려진 진실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는 것들이 넘쳐나는 시대, 학생들의 관심이 사라진 학교 신문사는 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 신세다. 나날이 떨어지는 구독자와 절망적인 조회 수……. 어떻게든 자신이 졸업하기 전에 예전의 신문사로 되돌려놓고 싶은 편집장은 부원들을 불러 모아, 조금 더 흥미로운 소재를 찾고, 한결 자극적인 제목을 붙여 쓸 것을 지시한다. 아무 불평도,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앉아서 편집장의 말을 듣고 있던 마리에에게도 불벼락 같은 미션이 떨어진다. 바로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타리예이를 인터뷰하라는 것! 3학년의 타리예이라면, 누구든 돌아볼 만큼 잘생긴 외모를 가졌지만, 무뚝뚝하고 냉기 풀풀 날리는 성격으로도 더욱 소문이 난 선배. 모두의 부러운 시선에도 마리에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서로의 고민과 공통점을 공유하면서 인터뷰는 의외의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마리에는 자극성을 바라는 편집장의 의견에 따라 추측성 과장 기사를 완성한다. 업로드된 기사는 예상대로 좋은 호응을 얻고, 의외로 타리예이 선배에게도 크게 원망을 듣지 않는다. 결과적으로는 마리에가 쓴 기사 덕분에 부모님이 체육고등학교 진학을 허락했기 때문이다. 마리에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속에 가졌던 찝찝함을 모두 털어내게 된다. 그 이후로도 조회 수 높은 기사를 연달아 쓰며 기자로서 승승장구하고, 인터뷰를 계기로 타리예이 선배와도 가까워진 마리에. 말랑말랑한 썸을 타며 꿈같은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학교 게시판에 익명의 글이 올라옴과 동시에 신문사로 가십 제보가 하나 도착한다. 자신과 소꿉친구 에스펜이 키스를 하는 것처럼 보이게끔 교묘한 각도로 찍힌 사진 한 장과 함께……. ‘어느 날, 어떤 소문이 들려 왔다.’ 그 순간, 우리는 저마다 그 소문과 어떻게 엮여 있을까? 2017년, 영미권의 주요 사전들이 ‘가짜 뉴스’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면서, 가짜 뉴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의 가장 큰 화두였다. 사실 가짜 뉴스는 사전적으로 ‘언론 보도의 형식을 띠고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포되는 거짓 뉴스’를 뜻하지만, 지금은 미디어뿐만 아니라 메신저, SNS 등 각종 소셜 매체로 퍼져 나가는 근거 없는 뜬소문을 모두 일컫는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 보면 가짜 뉴스는 가족, 친구, 선후배 등 우리 주변의 너무나 평범한 인간관계와 가정, 학교, 직장 등 일상적인 장소 속에도 존재한다. 대개는 ‘소문’이나 ‘뒷담화’라고 불리는 형태로 말이다. 《소문의 주인공》은 우리가 맞닥뜨리는 소문의 순간을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과 ‘또래’라는 한정된 인간관계로 풀어낸다. 우리의 일상으로 스며든 소문과 뒷담화는 가짜 뉴스와는 그 영향력이 사뭇 다르다. 누구든 쉽게 거짓을 만들어 내는 가해자와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 또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이 언제라도 한순간에 역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마리에가 그랬던 것처럼, 자극적이고 은밀한 ‘소문’은 대개 공감대가 비슷한 연령일수록, 좁고 한정적인 집단일수록 더욱 큰 영향을 발휘하는 법이니 말이다. 타인을 비방하려는 악의적인 마음으로 거짓 제보를 한 예스페르, 개인적인 이익과 목표를 위해 거짓에 동조하는 마가, 재미 때문에 혹은 자신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방관하는 학생들, 한때는 거짓 기사의 동조자였지만 한순간에 피해자로 전락해 버린 마리에……. 쌓여가는 오해와 얽히는 감정들, 그 누구도 피해자의 진실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 막막한 상황을 보며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게 만약 내 이야기였다면 나는 어떤 입장에 놓여 있을까? 그리고 이 중에서 가장 무겁게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것은 누구일까? 소문의 주인공이 되고 나서야 “때로는 방관하고 때로는 동참한 우리에게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143쪽)”라며 반성하는 마리에의 모습은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같은 것이 아닐까? 누구라도 소문의 무게에서 쉽게 벗어날 수는 없다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소문 이면의 진실에 더더욱 민감해야 한다고 말이다.[관심이 필요해]학교 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마리에. 하지만 학교 신문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은 나날이 줄어들고, 떨어지는 조회 수에 위기감을 느낀 편집장은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쓰며, 마리에에게는 현재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3학년 타리예이를 인터뷰하라고 지시한다.마가 선배가 마우스를 움직이더니 뭔가를 클릭했다. 그러자 노트북과 연결된 빔 프로젝터 화면에 예전 호 기사가 떴다.여름 방학 때까지 수영장 사용 불가.선배가 다시 우리에게로 시선을 던졌다.“이 제목의 문제점을 아는 사람?”아이들의 시선이 모두 화면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선뜻 입을 떼는 사람이 없었다.“사실 딱히 문제는 없어. 아주 기본적인 제목이니까. 하지만 지루하잖아? 만약 이렇게 썼다면 어땠을까?”(…)물 없는 수영장에서 수영해 보려던 학생, 발목 부상 입어.몇몇 부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마가 선배가 이맛살을 찌푸렸다. 순간, 공기가 차가워졌다. 회의실 내의 산소가 완전히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이딜도 온몸이 굳은 듯 꼼짝하지 않았다.“그것도 일어나지 않은 일이잖아요!”“맞아, 하지만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야. 그건 동의하지? 기자들의 일이란 바로 이런 거야. 조회 수를 올리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예상 밖의 결과]걱정과 달리, 타리예이 선배와의 인터뷰는 좋은 분위기로 끝이 난다. 그 후 마리에는 평소처럼 솔직한 기사를 쓰려고 했지만 아이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편집장의 지적에, 원래 의도와는 다른 의미의 제목을 지어 붙인다. 편집장의 예상대로 기사는 높은 조회 수를 얻었지만, 왠지 마음 한편이 찝찝하다. 하지만 타리예이 선배는 도리어 마리에의 기사 덕분에 체고 진학을 허락받았다며 고맙다고 말하고, 이 또한 예상 밖의 결말로 마무리된다.타리예이 선배가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인터뷰 기사에 왜 이런 제목을 붙인 거야?”나는 고개를 떨구었다.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애를 썼다. 마가 선배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할까도 생각했지만, 따지고 보면 결국 제목을 쓰고 엔터키를 누른 사람은 나였다. 내가 생각해 냈고, 심지어 스스로 만족해하기까지 했다.“좋은 반응이 필요했거든요. 어쩔 수 없었어요.”“좋은 반응? 누구를 위해서? 이 기사만 보면 내가 엄청나게 불행한 사람 같아.”선배가 화면 속에 떠 있는 자신의 사진을 내려다보았다. 화가 난 듯 무표정하게 굳은 얼굴……. 나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마가 선배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편집장’. 편집장이라면 이런 위기를 스스로 해결해 넘길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사실 다른 애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관심 없어.”선배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으며 말을 이었다.“……이 기사를 보고 부모님께서 속상해하셨거든.”아, 원래 기사 얘기 중이었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선배가 입술을 달싹이며 한참이나 말을 골랐다. 따가운 햇살이 눈을 찔렀다. 내 고개는 점점 아래로 떨어졌다.“그런데 그게 오히려 예상 밖의 결과를 가져왔어. 부모님이 죄책감을 느끼셨는지, 내가 원하는 대로 체육 고등학교에 지원하라고 하셨거든. 네 기사 덕분에 고민이 해결된 셈이지. 과정이야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말이야.”나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조금 전과 달리, 선배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 번져 있었다. 살짝 벌어진 앞니가 보일 만큼 아주 환한 웃음이었다. [뭐, 나를 좋아한다고?]마리에는 인터뷰 이후 타리예이 선배와 부쩍 가까워진다. 그러다 드디어 선배로부터 영화를 보러 가자는 제안을 받고, 한껏 설레는 마음을 안고 첫 데이트에 나선다. 하지만 따뜻한 분위기도 잠시, 영화관 앞에서 다른 3학년 선배들을 만나자마자 타리예이 선배의 표정과 태도가 어색해진다. 상처받은 마리에는 그때의 행동을 따져 묻고, 선배는 당황하며 상상하지도 못했던 고백을 건넨다. ‘널 좋아해서 그랬다’라고.〈난 네가 그날의 만남을 데이트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봐 걱정했어. 네 생각이 어떤지 모르는데 나 혼자 데이트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잖아.〉 〈그래서 좀 어색하게 대했던 거야.〉〈그날 일을 다시 생각해 보니 오해할 만했네. 미안.〉선배로부터 쏟아지듯 메시지가 도착했다.〈그러니까 내가 부끄러워했던 건...... 네 짐작과는 정반대의 이유였어.〉〈무슨 뜻인지 알겠어?〉하얀 화면 속에서 회색점 세 개가 계속 깜빡였다. 선배가 계속해서 뭔가를 쓰고 있는 중이었다.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선배가 말한 정반대의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에 대한 답이 무엇인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은 무언가를 예감한 듯, 심장이 제멋대로 쿵쿵대며 불규칙적으로 뛰기 시작했다.그 순간, 대화 창의 회색 점들이 사라지고 짧은 메시지가 도착했다. 〈널 좋아해.〉


처음 의학
봄마중 / 조영욱 (지은이) / 2022.09.05
14,000원 ⟶ 12,600원(10% off)

봄마중청소년 자기관리조영욱 (지은이)
'10대를 위한 진로수업'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아 미래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처음 지리학>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된<처음 의학>은 경희대학교 인체생리학 교수이면서 오랫동안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 강연을 해온 조영욱 교수가 쓴 책으로, 의학의 발전 과정과 세계의 의과대학 소개, 변화하는 의학의 미래, 재미있는 의학 이야기 그리고 의과대학 입학을 위한 꼼꼼한 팁까지 실려 있다.들어가는 글·6 1 의학은 어떤 학문일까? 최초의 의학 기록·18 | 세계 최초의 병원·22 | 현대의학의 시작·23 궁금 의학 히포크라테스 선서·26 2 의과대학의 역사 의과대학의 등장·34 | 영국의 의과대학·36 | 프랑스의 의과대학·37 | 유럽으로 퍼져나간 의과대학·38 | 미국의 의과대학·39 | 우리나라의 의과대학·40 | 국가별 의과대학 현황·45 | 지역별 의과대학 현황·46 궁금 의학 외과 수술의 역사·48 3 의과대학에서 무엇을 배울까? 의과대학의 교육과정·53 | 기초의학 과목들·55 | 임상의학 과목들·64 | 내과학·65 | 외과학·74 | 산부인과학·79 | 소아청소년과학·80 | 정신건강의학·81 | 응급의학·82 | 내과 계열 과목·82 | 외과 계열 과목·86 | 지원 계열 과목·88 궁금 의학 성형외과나 피부과는 왜 인기가 있을까?·94 4 의과대학을 졸업하면 모두 의사가 될까? 수련의, 전문의, 분과전문의·99 | 의료기관의 종류·104 | 의과대학 교수·108 | 정부기관 공무원·110 | 보건의료 분야 기업체 취업·113 궁금 의학 의학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의사나 병원·114 5 의학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질까? 불치병에서 만성질환으로·119 | 질병 진단 기술의 발달과 미래·121 | 질병 치료 약물의 발달과 미래·123 | 수술 치료의 발달과 미래·125 | 디지털 헬스케어와 원격의료·127 궁금 의학 수술복은 왜 초록색이나 하늘색일까?·132 6 의사가 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의과대학 입학을 위해 필요한 것·138 | 의사에 적합한 적성과 특기·140 | 공부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뇌과학 원리·144 | 예비 의과대학생들에게 바라는 글·148 도움이 되는 자료들·149의사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진로독서 《처음 의학》 아직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학교 수업과목 외에도 얼마나 다양한 학문이 있고 졸업 후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소개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봄마중의 '10대를 위한 진로수업'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아 미래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처음 지리학》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된《처음 의학》은 경희대학교 인체생리학 교수이면서 오랫동안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 강연을 해온 조영욱 교수가 쓴 책으로, 의학의 발전 과정과 세계의 의과대학 소개, 변화하는 의학의 미래, 재미있는 의학 이야기 그리고 의과대학 입학을 위한 꼼꼼한 팁까지 실려 있다. 생명의 시작과 끝을 마주하는 과학적 탐구, 의학 우리는 대부분 병원에서 태어나서 병원에서 숨을 거둔다. 병원과 의사는 우리의 삶 곳곳에서 함께한다. 평생 한 번도 아프지 않고 다치지도 않아 병원에 가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를 치료해 주는 의사라는 직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하며, 진료시설이 잘 갖춰진 병원은 필수적이며, 의학 지식과 기술을 다루는 의학은 매우 의미 있는 학문이다. 의사들이 처음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았던 것은 아니다. 16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외과의사는 단순한 기술자 취급을 받았고 외과의사가 부족해 이발사가 수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회의 몰락과 흑사병의 유행 등으로 과학적 사고가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과학의 힘을 이해하게 되었고,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직업 역시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의과대학을 가진 나라는 인도이다. 총 530개의 의과대학이 있다. 그 뒤를 이어 브라질이 317개, 중국이 159개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에 문을 연 경성의학전문학교(이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를 포함한 40개로, 세계 평균보다는 많은 편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의료 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으며 교육열 또한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의과대학 입학을 원하고 있고 입학경쟁도 그만큼 치열하다. 우리나라 의과대학의 입학 정원은 3,000명이므로 성적만으로 말하면, 전국에서 3,000등 안에 드는 최상위 수능 성적을 받아야 입학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의학은 성적만 뛰어나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학문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감당해야 하는 학문이고, 일하는 내내 아픈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직업이므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 없이는 어렵다. 이와 함께 탄탄한 과학적 지식은 물론 뛰어난 수술 실력과 튼튼한 체력도 필요하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첨단기술은 의학의 미래도 바꿔가고 있다.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늘어나고 있고, 스마트 폰이나 스마트 워치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질병의 발생을 미리 감지하는 스마트헬스케어도 활발히 진화 중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의사가 환자를 직접 만나 진료하지 못하면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진료하는 원격진료도 시행되었다. 언제나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의학은 앞으로도 발전을 거듭하며 질병과 싸우고 인류의 생명을 지켜낼 것이다. 이 밖에도 수술복이 초록색인 이유, 청진기의 의미, 성형외과가 인기 있는 이유, 병원 간판에 숨겨진 비밀, 의학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응급실 등 의학 전반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청소년들이 의학이라는 학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안내서이다. 의학은 한자로는 醫學, 영어로는 medicine이다. 의학을 정의해 보면, 사람들에게 생기는 여러 가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며, 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과학science의 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의사로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면 고대 그리스 의사인 히포크라테스를 떠올릴 것이다. 실제로 히포크라테스는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의사들이 지켜야 할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정리한 인물로 유명하다.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 고대 그리스 시대에 만들어진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아직도 전 세계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이 예비 의사로서 엄숙한 선서식을 할 때 활용되고 있다.


라면은 멋있다
창비 / 공선옥 지음, 김정윤 그림 / 2017.07.10
10,000원 ⟶ 9,000원(10% off)

창비청소년 문학공선옥 지음, 김정윤 그림
소설의 첫 만남 1권. 중견 소설가 공선옥의 밝고 명랑한 청소년소설이다. 여자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사 주기 위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민수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절망하거나 체념하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려 애쓰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건강한 기운을 전한다. 어떤 처지에 있건 삶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 공선옥 소설 특유의 개성과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정윤의 삽화는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위트 있게 담겼으며, 복고풍 색감으로 채색되어 매력을 더한다. 주인공 민수와 연주는 독서실에서 처음 만나 사귀기 시작했다. 그러나 두 아이가 처한 상황이 마냥 넉넉지는 않다. 연주는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민수네 집 또한 누나의 대학 등록금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두 아이의 데이트는 맨날 라면을 먹는 게 전부이다. 갈 곳이 없어 길을 걷다가 “머리꼭지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연애질은.” 하고 어른들에게 야단을 맞기도 한다. 그런데 민수는 연주에게 자신의 가정 형편을 숨기고 있다. 전에 사귄 여자 친구와 헤어진 게 가난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다. 민수는 곧 다가올 연주의 생일에 멋진 선물을 사 주려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과연 민수는 무사히 연주의 생일을 축하해 줄 수 있을까?라면은 멋있다 / 작가의 말 / 추천의 말“가난하면 사랑도 못 하나요?” 작가 공선옥이 들려주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 중견 소설가 공선옥의 밝고 명랑한 청소년소설 『라면은 멋있다』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여자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사 주기 위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민수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절망하거나 체념하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려 애쓰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건강한 기운을 전한다. 어떤 처지에 있건 삶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 공선옥 소설 특유의 개성과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정윤의 삽화는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위트 있게 담겼으며, 복고풍 색감으로 채색되어 매력을 더한다. 이토록 귀여운 연인, 민수와 연주 주인공 민수와 연주는 독서실에서 처음 만나 사귀기 시작했다. 그러나 두 아이가 처한 상황이 마냥 넉넉지는 않다. 연주는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민수네 집 또한 누나의 대학 등록금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두 아이의 데이트는 맨날 라면을 먹는 게 전부이다. 갈 곳이 없어 길을 걷다가 “머리꼭지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연애질은.” 하고(38면) 어른들에게 야단을 맞기도 한다. 그런데 민수는 연주에게 자신의 가정 형편을 숨기고 있다. 전에 사귄 여자 친구와 헤어진 게 가난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다. 민수는 곧 다가올 연주의 생일에 멋진 선물을 사 주려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과연 민수는 무사히 연주의 생일을 축하해 줄 수 있을까? 라면만 먹어도 서로를 위한 진심이 있다면 사랑은 멋지다! 『라면은 멋있다』는 주인공 민수의 연애 감정과 가족을 위하는 마음을 맑고 꾸밈없는 시선으로 그려 낸다. 가난을 숨기는 민수의 거짓말이 천연덕스러우면서도 짠하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식구들을 걱정하는 마음은 참으로 대견하고 기특하다. 낡은 차 꽁무니를 바라보고 있자니 왼쪽 갈비뼈 밑에서 찌잉 찌잉, 두 번 버저가 울렸다. ‘가슴에서 버저가 울린다.’고 하면 굳이 가슴이 아프다고 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리하다. 돈을 벌어서 아버지 차를 새 차로 바꿔 주면 좋을 텐데, 찌잉 찌잉. 나는 연속해서 울리는 버저를 가까스로 잠재우고 연주를 만나러 가기 위해 아버지와는 반대 방향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버저 울리던 마음’이 설렘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본문 52~53면 과연 민수의 거짓말이 끝까지 들통나지 않을지, 작가는 독자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능청스럽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 끝에는 의외의 반전도 기다리고 있다. 사귀는 사이든 가족이든, 설사 라면밖에 먹지 못한다 해도 서로를 위한 진심이 있다면 사랑은 멋지다. 그 변치 않는 가치를 작가는 활달하고 유쾌한 서사 속에 녹여 낸다. ▶ 시리즈 소개 동화에서 소설로 가는 징검다리 책과 멀어진 친구들을 위한 마중물 독서, 소설의 첫 만남 ‘소설의 첫 만남’은 문학적으로 뛰어난 단편소설에 풍성한 일러스트를 더한 새로운 소설 읽기 시리즈이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100면 이내의 짧은 분량, 매력적인 삽화를 통해 책 읽기를 낯설어하는 독자들도 동시대의 좋은 작품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끈다. 특히 청소년의 독서력 양극화가 나날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교사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이런 책을 기다려 왔다”는 호평을 받았다. 책 읽기를 포기한 ‘독포자’들에게 다시 한번 책과 가까워지고 문학을 좋아하게 될 기회를 제공하고, 동화에서 읽기를 멈춘 아이들에게는 소설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깊은 샘에서 펌프로 물을 퍼 올리려면 위에서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는 문학과 점점 멀어진 이들이 다시금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끔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독서 문화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분청, 꿈을 빚다
푸른책들 / 신현수 지음 / 2011.05.20
12,800원 ⟶ 11,520원(10% off)

푸른책들청소년 문학신현수 지음
푸른도서관 시리즈 45권. 분청사기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하여 오랜 기간의 자료 조사와 열정으로 완성한 신현수 작가의 작품. 고려 최고의 사기장의 아들인 강뫼가 새로운 그릇인 분청사기를 탄생시키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넘어가는 왕조 변혁의 혼란, 왜구의 침입이라는 극한 시대 상황과 맞물린 강뫼의 이야기는 하나의 매듭으로 엮여 독자들을 흡인력 있게 끌어들인다. 고려 말, 고려청자를 빚던 전라남도의 한 자기소(대구소)에 왜구가 들이닥친다. 사기장이었던 아버지가 왜구의 손에 죽임을 당하자 강뫼는 어머니, 누나 그리고 누나와 혼인하기로 한 치손과 친구 효문과 함께 대구소를 떠나기로 한다. 강뫼는 효문과 계룡산 기슭 보안에서 온 사기장에게 청자 빚는 방법을 배우는데, 아버지가 빚던 청자처럼 제 색을 내지 못하자 강뫼는 실의에 빠진다. 고려 최고의 사기장의 아들인 강뫼는 좋은 청자를 빚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강뫼는 그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좌절하고 마는 것일까? 고난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꿈을 이룬 강뫼의 분청에는 자못 단단하면서도 강한 인내, 그리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한 아름다움이 엿보인다.1. 매향|2. 아버지|3. 탐진을 등지고|4. 배신|5. 계룡산 기슭|6. 아란|7. 사랑을 놓치다|8. 만전춘|9. 슬픈 사기장|10. 서로 다른 꿈|11. 엇갈린 우정|12. 무명 손수건|13. 북쇠|14. 악연|15. 구구(口九)|16. 새 도읍지|17. 적과의 재회|18. 그의 마지막|19. 새 길을 열다|20. 목화송이의 선물|21. 마음이 빚은 꿈|22. 돌아온 아란|23. 만백성의 그릇, 꿈꾸는 분청|작가의 말 ‘푸른도서관’의 역사소설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역작! ‘나는 분청사기에 엄청난 매력을 느낀 나머지, 실물을 보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달려갔다. 그곳엔 국보 제178호 물고기무늬 자라병, 국보 제259호 구름용무늬 항아리, 국보 제260호 모란무늬 자라병을 비롯해 5,6백 년 전에 만든 분청사기 여러 점이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오롯이 자리하고 있었다. 고려청자의 화려함이나 조선백자의 격조와는 차원이 다른, 담백한 한국미를 풍기는 분청사기 실물들을 보자 내 머릿속에는 궁금증이 생겼다.’ -‘작가의 말’ 중에서 몇 년 전 우리나라 국보와 문화유산에 대해 공부할 기회가 있었던 신현수 작가는 그때 분청사기를 처음 알게 되었고, 분청사기의 실물을 보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그러자 ‘옛날 사기장들은 어떻게 저토록 멋진 새 그릇을 만들어 냈을까?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그릇을 만들기까지 그들은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쏟아야 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우리나라 도자기와 분청사기에 대해 공부를 하기에 이른다. 분청사기의 무엇이 신현수 작가의 마음을 그토록 뒤흔들어놓았을까? 분청사기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하여 오랜 기간의 자료 조사와 열정으로 완성한 신현수 작가의 『분청, 꿈을 빚다』는 한국 청소년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이금이의 『유진과 유진』을 비롯하여 오직 국내 작가들의 작품만을 엄선하여 꾸준히 출간해 온 푸른책들의 ‘푸른도서관’ 시리즈 45번째 작품이다. 특히 『화랑 바도루』(푸른책들, 2003), 『지귀, 선덕여왕을 꿈꾸다』(푸른책들, 2009), 『에네껜 아이들』(푸른책들, 2009) 등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역사소설의 계보를 잇는 혼이 담긴 또 하나의 역작이라는 점에서 『분청, 꿈을 빚다』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고려 최고의 사기장의 아들인 강뫼는 좋은 청자를 빚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강뫼는 그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좌절하고 마는 것일까?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넘어가는 왕조 변혁의 혼란, 왜구의 침입이라는 극한 시대 상황과 맞물린 강뫼의 이야기는 하나의 매듭으로 엮여 독자들을 흡인력 있게 끌어들인다. ‘만백성의 그릇, 분청사기’ -어느 소년 사기장이 이룬 꿈 왜구의 침입으로 고려 최고의 사기장인 아버지를 잃은 강뫼는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누나와 혼인하기로 한 도공 치손과 친구 효문과 함께 계룡산 기슭에 있는 작업장으로 떠나지만 치손이 아버지의 청자를 훔쳐 달아나는 일이 일어난다. 강뫼는 겨우 자리를 잡아 다시 그릇을 빚게 되지만 청자 빚기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자 하루하루가 가파른 산을 오르는 것처럼 힘겹기만 하다. 어느 날, 청자 빚는 방법을 가르쳐 주던 아란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설상가상으로 믿고 의지하며 지냈던 효문과 자신이 마음을 품었던 아란이 함께 떠나 버린다. 얼마 후 갑작스럽게 찾아온 치손과 다투다 손을 다치게 된 강뫼는 앞으로 그릇을 빚지 못하게 될까 봐 실의에 빠지게 된다. 이렇듯 강뫼를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은 또 다른 서사를 예고하며 긴박한 상황 속으로 내달린다. 하지만 힘겨운 상황에서도 좋은 그릇을 빚겠다는 강뫼의 마음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새 시대가 열리면서 강뫼의 시선은 더 이상 청자에 매달리지 않고, 새로운 그릇을 빚겠다는 생각에 이른다. 바로 사기 겉에 백토를 칠한 분청자를 탄생시킨 것이다. 고난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꿈을 이룬 강뫼의 분청에는 자못 단단하면서도 강한 인내, 그리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한 아름다움이 엿보인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은 강뫼가 새로운 그릇인 분청사기를 탄생시키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도전 정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둥근 물레판이 빙빙 돌았다. 강뫼는 계속 물레를 차면서 두 손으론 질흙덩이를 위로 힘껏 쭉쭉 뽑아 올렸다. 볼품없던 질흙덩이가 길쭉한 원뿔 모양이 되었다. 이번엔 왼손 엄지손가락을 원뿔모양 질흙 한가운데에 대고 꾹 눌렀다. 질흙 한가운데에 작은 구멍이 생기더니 사발 모양으로 점점 크게 벌어졌다. 강뫼는 지질박으로 그릇 안팎을 다듬어 주고, 바닥도 조심조심 고루 눌러 주었다. ‘그래, 나도 저 목화 같은 그릇을 만드는 거야. 어느새 목화가 온 백성의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됐듯 나도 나라님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사랑 받는 그릇을 만들어 보는 거야!’‘그렇게만 된다면 훌륭한 청자를 만드는 것 못지않게 큰 보람이 있을 거야. 내 꿈과 아버지의 꿈도 결코 저버리지 않는 것이 될 거야! 효문이가 말했던, 새 그릇을 만들어 보라던 그 말하고도 맞지 않는가.’(중략)강뫼의 입가엔 목화송이처럼 환한 웃음이 살포시 번졌다.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서양 철학사
문예춘추사 / 박해용, 심옥숙 (지은이) / 2021.03.10
22,000원 ⟶ 19,800원(10% off)

문예춘추사청소년 철학,종교박해용, 심옥숙 (지은이)
서양 철학자들의 삶과 시대 배경 및 그들의 사상을 풀어 가고 있다. 자동차로 모르는 길을 가려면 내비게이션이 필수이다. 청소년이 방대한 서양 철학사라는 수많은 간선 도로를 달리는 데 이 책이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이해 없이 외우려고만 하는 철학은 어렵고 복잡하다. 때로는 괴짜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한 편 한 편 즐기다 보면 사유의 예술인 철학을 제대로 즐기면서 목적지로 항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의 이해를 돕고자 100여 컷에 달하는 실사와 명화를 수집하여 당시 상황이 더욱 통사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묶었다.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서양철학사>를 읽는 순간, ‘철학’ 하면 고리타분하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선입견을 넘어, 새로운 읽을거리가 눈앞에 입체적으로 펼쳐질 것이다.프롤로그 _ 철학하기란 무엇인가요? 작가의 말 _ 이 땅의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서양 철학사 1장 _ 철학, 그리스에서 태어나다 01. 그리스인의 철학하기 시작 02. 소크라테스 철학 03. 플라톤 철학 04.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2장 _ 로마 제국의 철학 : 황제에서 노예까지 05. 키니코스학파 : 고대의 아웃사이더? 06. 회의론자 : 최초의 상대주의자 알고자 하는 자는 의심하라! 07. 에피쿠로스학파 : 진정한 행복은? 08. 스토아학파 : 품격 있는 삶 09. 신플라톤주의 : 오직 절대자만을 향한 사랑 3장 _ 중세 철학 : 신학의 시녀가 된 철학 10. 종교라는 블랙홀 속으로 사라진 철학 11. 철학이여, 종교에 봉사하라! : 교부의 주장 12. 아우구스티누스 : 돌아온 탕자의 뜨거운 고백 13. 스콜라 철학 : 천국을 위한 필수 과목 14. 토마스 아퀴나스 : 이성의 이름으로! 15. 오컴의 면도날 : 쓸데없는 것은 잘라 버려라 4장 _ 르네상스와 철학의 재탄생 16. 코페르니쿠스에서 뉴턴까지 : 지구가 네모에서 원으로 17. 새 술은 새 부대에 : 과학 정신과 철학 18. 신앙 대신 자유를! : 휴머니즘 19. 권력은 누구에게? : 국가 이론 20. 프랜시스 베이컨 : 정말 버려야 할 네 가지 우상 5장 _ 근대 철학 : 정신의 혁명에서 탄생한 자유의지는 혁명을 낳고 21. 17세기와 18세기 철학으로 들어가기 22. 홉스 : 근대 최초의 물질주의자 23. 데카르트의 의식 철학 : 더는 의심할 수 없는 것을 찾아서 24. 스피노자의 세계관 : 만물에 깃든 영혼 25. 라이프니츠의 모나드 이론 : 왜 모나드에는 창이 없을까? 26. 로크의 경험론 : 먹어 봐야 맛을 안다 27. 버클리의 관념 실재론 : 나의 책상이 있는 곳은? 28. 흄의 회의론 : 당구공은 어디로 구르는가? 29. 프랑스의 계몽철학 : 미성숙의 극복을 위해 6장 _ 생각의 혁명은 절대정신을 낳고 30. 독일 관념론 미리 보기 : 혁명은 혁명을 낳고 31. 칸트 철학 : 자기 스스로를 재판하는 이성의 힘 32. 헤겔 철학 : 절대정신으로 완성하는 세계의 역사 7장 _ 흔들리는 이성의 제국과 새로운 철학의 등장 33. 19세기의 철학 미리 보기 : 불안과 행복의 의미 34.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의 세계 : 이보다 더 우울할 수는 없다 35. 키에르케고르의 실존철학 : 고독 앞에 경건하라 36. 실증주의 철학(콩트) : 확실한 사실만 사실이다! 37. 밀의 공리주의 :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 38. 헤겔 좌파와 마르크스 : 철학을 거꾸로 세우면 세계가 보인다 39. 미국의 실용주의 : 실험하라, 그러면 너희가 알게 되리라 40. 니체의 실존철학 : 위버멘쉬를 말하다 8장 _ 현대 철학 : 진리의 다양함 41. 20세기 철학 미리 보기 : 삶에서 진리를 구하라 42. 베르그송의 삶의 철학 : 삶은 결코 정지하지 않는다 43. 프로이트 이론 : ‘그것’은 귀신도 모른다 44. 실존주의 : 세상 속에 내던져진 삶에서 의미를 아는가? 45. 하이데거의 존재론 : 고향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46. 버트런드 러셀 : 단순함으로 명쾌함을 얻는다 47. 비트겐슈타인 언어철학 : 말할 수 없는 것은 말하지 마라! 48. 비판 이론 : 이성과 계몽의 어둠의 그림자 49. 포스트모더니즘 : 이성이여! 이제 가면무도회는 끝났다 50. 현대 독일의 담론 철학 : 이성을 심판하는 이성 9장 _ 지금, 여기에서 철학하기 : 주제와 문제들 51. 인식론 :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52. 윤리학 :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53. 인간론 : 사람은 무엇인가요? 철학사 연표 찾아보기철학사를 항해하는 데 함께할 최고의 대안 교과서 오늘날 우리 청소년은 스스로 생각하는 일에 잔뜩 겁을 먹고 있습니다. 고전 속 생각의 보물과 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이 철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의 피상적이고 관습적인 생각을 비판 없이 수용하지 않고, 창의적인 생각을 기르는 데 철학만큼 도움이 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서양 철학자들의 삶과 시대 배경 및 그들의 사상을 풀어 가고 있습니다. 자동차로 모르는 길을 가려면 내비게이션이 필수입니다. 청소년이 방대한 서양 철학사라는 수많은 간선 도로를 달리는 데 이 책이 길잡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해 없이 외우려고만 하는 철학은 어렵고 복잡합니다. 때로는 괴짜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한 편 한 편 즐기다 보면 사유의 예술인 철학을 제대로 즐기면서 목적지로 항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의 보물 창고인 철학사가 생생한 이미지와 이야기로 재탄생하다! 세계와 인간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고 사색하는 것이 철학입니다.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산파술(産婆術)이라는 대화법을 통해 진리를 탐구했고, 중국에서는 선문답을 통해 진리를 찾았습니다. 이렇듯 철학은 ‘완성된 지식’이 아니라 ‘참다운 지식을 탐구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청소년이 철학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일이 서툴기만 합니다. 인터넷으로 ‘누군가의 생각’을 검색하는 데만 열중할 뿐,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데는 어색하기만 합니다.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서양 철학사》에는 서양 철학자들이 지식을 탐구한 과정과 그 결과물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철학사를 배움으로써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기를 수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서양 철학사》는 본문의 이해를 돕고자 100여 컷에 달하는 실사와 명화를 수집하여 당시 상황이 더욱 통사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묶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서양철학사》를 읽는 순간, ‘철학’ 하면 고리타분하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선입견을 넘어, 새로운 읽을거리가 눈앞에 입체적으로 펼쳐질 것이다. * 서양철학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각각의 철학을 전체 철학사의 흐름 속에서 파악함으로써 철학이 어떤 문제를 둘러싸고 발전하는지, 그것이 어떻게 다른 철학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발전 계승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서양 철학을 지역, 시대, 개념, 학파별로 철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개념 중심의 철학사 서양 철학에 등장하는 핵심적인 개념을 정리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여러 철학의 중심적인 주제가 무엇인지, 그것이 어떠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주지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각 철학자의 독특한 개념을 이해함으로써 그들의 어렵게만 느껴졌던 생각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철학과 과학, 철학과 정치의 연관 관계를 밝힌다. 철학은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학문입니다. 계몽사상이 프랑스 혁명을 이끌었고 프랑스 혁명은 철학이 본격적으로 인간과 역사에 대해 사유하게 해서 칸트, 헤겔의 철학과 마르크스주의, 콩트의 사회학 등이 나오게 하였습니다. 종교혁명, 과학혁명이 철학에 미친 영향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유기적 구조를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인류는 철학하기를 맹목적 신념과 권위에 더 의지하지 않고 이성을 바탕으로 세계를 이해하려는 생각에서 시작합니다.


곰브리치 세계사
비룡소 /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지은이), 클리퍼드 하퍼 (그림), 박민수 (옮긴이) / 2024.05.31
17,000원 ⟶ 15,300원(10% off)

비룡소청소년 역사,인물에른스트 H. 곰브리치 (지은이), 클리퍼드 하퍼 (그림), 박민수 (옮긴이)
미술계 최고의 필독서 『곰브리치 미술사』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석학 곰브리치가 1936년에 펴낸 청소년을 위한 세계사 책이다. 이 책은 나오자마자 5개국에 수출되었고, 지금은 수십 개국에서 읽히는 전 세계적인 스테디셀러이다. 국내에는 2010년 ㈜비룡소에서 처음 출간되었고, 그간 33쇄를 거듭 발행해왔다. 2019년에는 도판과 컬러 지도를 넣은 『곰브리치 세계사 예일대 특별판』을 내놓아 독자들의 눈에 신선한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다.이번 개정판은,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무선제본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세계사를 체계적으로,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청소년, 교양과 상식이 필요한 성인 모두 만만하게 접할 수 있는 모양새다.그동안 『곰브리치 세계사』의 육중한 양장본이 부담스러웠다면, 이번 개정판으로 이 세계사만의 매력을 맛보자. “청소년용으로 쓰인 책이지만 입시를 위해 세계사의 단편적 내용들만 암기했던 성인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다.”, “철학, 종교, 미술, 과학 등 유럽사의 모든 것에 손길을 뻗은 책이다.” 등 성인들까지 남긴 찬사의 독자평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이 책이 쓰여지기까지1. 옛날 옛적에2. 2.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들3. 나일강의 나라4. 월 화 수 목 금 토 일5. 신은 오직 하나뿐6. 알파벳의 탄생7. 영웅들의 무기8. 거인과의 싸움9. 스파르타와 아테네10. 깨달은 사람의 나라11. 거대한 민족의 위대한 스승12.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모험가13. 새로운 전사들의 싸움14. 역사를 싫어한 황제15. 서양의 지배자16. 기쁜 소식17. 로마 제국과 변경에서의 생활18. 천둥 번개가 치던 시대19. 별이 빛나는 밤20. 알라 외에 신은 없고 무함마드는 신의 예언자다21. 지혜로운 정복자22. 크리스트교 세계의 지배권을 둘러싼 싸움23. 기사다운 기사24. 기사 시대의 황제25. 도시와 시민26. 새로운 시대27. 새로운 세계28. 새로운 신앙29. 교회 사이의 투쟁30. 참혹한 시대31. 불행한 왕과 행복한 왕32. 동유럽의 변화33. 계몽의 시대34. 프랑스 혁명35. 마지막 정복자36. 인간과 기계37. 바다 너머의 세계38. 유럽의 새로운 두 제국39. 열강들의 세계 분할40. 나 자신이 체험한 세계사의 한 부분 – 회고에른스트 H. 곰브리치의 생애와 저작옮긴이의 말 – 세계사, 과거와 현재의 부단한 대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미국 대학 출판부 협회(AAUP) 선정 도서*** 《가디언》 선정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세계적인 석학 곰브리치가 쓴 세계사 입문서의 최신 개정판!* 총명한 아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쓴 세계사고대부터 현대까지 외울 필요 없이 술술 읽는 세계사 “대부분의 문제는 복잡한 전문 용어가 아닌 쉬운 말, 총명한 아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14쪽) “나는 독자들이 필기하고 또 이름이나 연대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 없이 느슨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 나가기를 바란다.”(18~19쪽) 1930년대 초, 곰브리치에게 오스트리아 출판사로부터 영어판 어린이 세계사 책을 번역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그런데 그 책이 영 탐탁치 않았다. 편안하게 술술 읽히지가 않았던 것이다. 결국 곰브리치는 본인이 직접 책을 쓰기로 했다. 무릎에 어린 딸을 앉히고, 자신의 논문을 쉬운 말로 설명해주던 방식대로 말이다.지구의 탄생, 네안데르탈인과 동굴벽화부터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의 등장, 유럽의 민족주의와 제국주의, 제1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이 책이 다루는 범위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실로 방대하다. 그러나 각 챕터의 시작을 보면, 어마어마한 내용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줄어든다.“모든 이야기는 ‘옛날 옛적에’란 말로 시작한다. 이제 우리가 읽게 될 이야기도 옛날 옛적에 관한 것이다.”(21쪽)“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인 기원전 3100년경에 이집트에 한 왕이 살았다.”(36쪽)“글 읽기란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당신은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거야 초등학교 1학년이면 다 아는 거죠. 자음과 모음을 결합시키면 되는 거예요.“”(65쪽) 마치 호기심 많은 아이와 대화하듯,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편안하게 내용이 이어진다. 이 책의 총 40개 챕터에는 현 인류를 만든 변화의 시기가 담겨 있다. 먼저 왕국을 건설한 고대 문명, 알파벳을 발명한 페니키아인들, 민주주의의 단초를 보여준 아테네를 차례로 다룬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벌 과정에서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융합되기도 하고, 광대한 로마제국이 만든 법과 도로는 오늘날까지도 의미가 있다. 르네상스 시대에 싹튼 인본주의 문화, 지식이 널리 전파된 계기인 인쇄의 발명, 마그나 카르타와 프랑스 대혁명 등을 통해 왕이 통치하는 시대는 사라져간다. 기계가 발명되고 산업화가 가속화되며, 식민지이던 나라들의 독립 의지가 현실이 되어간다. 이 간추리기 어려운 역사적 사건들을 곰브리치는 능수능란한 필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그러면서 인류가 이루어낸 문화 업적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는다. 그런 한편, 유럽인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벌인 가혹 행위도 숨기지 않고 수치스러운 일임을 인정한다. 훗날 20세기가 지나는 시기에 쓴 곰브리치 자신의 회고록 챕터에서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벌인 인류의 광기를 가감 없이 비판한다.“20세기에 자행된 흉악한 범죄에 관해서도 나는 입을 다무는 편이 나을지 모른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것이고 청소년들에게 공연한 두려움을 심어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소년들도 언젠가는 어른이 될 것이며, 따라서 선동과 배타성이 인간을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역사를 통해 배워야 한다.”(447쪽) 역사에 대한 반성과 깨달음을 오롯이 다음 세대에 전하려는 저자의 철학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곰브리치는 끔찍한 전쟁과 질병, 기아, 권력자의 억압으로 고통받은 사람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역사를 휴머니티의 발전과정으로 보고 있다. “빈곤의 비참한 상황이 관용을 잃은 사고방식이나 태도와 늘 연결되기 마련이라는 것도 주요한 이유이다. (…) 먼 지역에서 지진이나 홍수, 가뭄 들이 들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면 부유한 나라의 시민 수천 명이 물품과 인력을 제공하는 원조 활동을 펼치곤 한다. (…) 이런 것이야말로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해도 좋다는 하나의 증거이기도 하다.”지식인이자 세계를 먼저 살아간 어른인 곰브리치가 던진 희망의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앞으로도 늘 기억되어야만 한다. * 서양사의 한계 보완, 변화된 교과 용어를 반영한 개정판이번 개정판은 더욱 가벼워진 장정 외에 달라진 점들이 있다. 곰브리치는 되도록 동서양의 역사를 모두 담고 싶어 했지만, 이 책이 쓰인 20세기 중반 유럽인으로서 아시아,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역사에 대한 지식은 소략할 수밖에 없었다.예를 들자면, 중국은 서기 800년부터 1800년대까지 큰 변화가 없던 곳으로 서술되어 있다. 한족 중심인 명나라가 만주족 중심인 청나라에 패권을 넘긴 때조차 중국의 문화는 큰 갈등 없이 잘 보존된 것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저자는 대륙이 통일되기까지 중국의 혼란과 왕조의 교체로 일어났던 전쟁의 참상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이다. 멕시코 역시, 에스파냐 군인 에르난 코르테스가 정복하러 들어간 거대한 나라가 아스텍 제국이고, 그 수도가 테노치티틀란임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당시의 한계는 편집자 주나 번역자 주를 통해 곰브리치의 문체를 흩트리지 않는 선에서 보완했다. 또한 962년부터 1806년 사이, 통일국가로서 독일이 존재하지 않던 때에 사용된 ‘독일 황제’라는 표현을 ‘신성 로마 제국 황제’로 정리하는 등, 현 세계사 교과 용어와 동일하게 바꾸어 독자들이 혼란스럽지 않게 읽어낼 수 있다.


중학생 문해독서 3호
이태종NIE논술연구소 / 행복한 논술 편집부 (엮은이) / 2019.09.01
18,000

이태종NIE논술연구소청소년 학습행복한 논술 편집부 (엮은이)
책을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고 평가하고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중학생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10년에 걸쳐 개발했다. 이들 책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중학생이라면 갖춰야 할 다양한 영역의 배경 지식과 지혜가 담겨 있다. 선정된 책마다 독서의 방향성과 지식의 확장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전체 내용 요약 지문과 7개의 심층 질문을 제시했다. 마지막 7번의 심층 질문은 시사와 연계해 토론과 논술이 가능하도록 해서, 융합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했다. 1.『우리 역사 속 수학 이야기』 5 우리나라는 옛날에 진정한 수학 강국이었다 2.『종의 기원 자연선택의 신비를 밝히다』 13 생물은 어떻게 진화하나 3.『파인만, 과학을 웃겨 주세요』 21 순수한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꾼 과학자 이야기 4.『생물학 미리 보기』 29 바람직한 생물학자가 되는 법 5.『10대와 통하는 정치학』 37 민주주의 어떻게 실천해야 하나 6.『청소년을 위한 1010 경제학 중고등 교과서 속 경제 개념을 꿰뚫는 10가지 질문과 10가지 답』 45 성장만 추구하지 말고 지속 가능성에 초점 맞춰야 7.『청소년을 위한 경제의 역사』 53 알기 쉬운 경제 이야기 8.『꿈을 찾는 진로의 심리학 뭘 해도 괜찮아』 61 직업은 돈을 벌기 위해서만 갖는 것이 아니야 9.『거꾸로 생각해봐! 세상이 많이 달라보일걸』 69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 10.『세상을 바꾼 미술 아름다움은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77 미술은 생각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켜 11.『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사람·자연·사회를 살리는 먹거리 이야기』 85 인간과 자연 살리는 지속 가능한 농업 필요 12.『돼지가 있는 교실』 93 생명의 소중함을 배운다 13.『생명 윤리 이야기 꿈꾸는 과학, 도전받는 인간』 101 첨단 생명 과학 기술 발달로 불거지는 생명 윤리 논쟁 14.『지독한 장난』 109 네가 다음 피해자가 될 수도 있어 15.『원미동 시인』 117 변두리 인생의 절망과 희망을 말하다 16.『다시 읽는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125 인간과 자연의 합일 17.『베니스의 상인』 133 신뢰가 없으면 불행해진다 18.『지킬 박사와 하이드』 141 인간 본성의 정체는 무엇인가 19.『동물 농장』 149 독재 권력의 위험성과 전체주의에 대한 경고 20.『큰발 중국 아가씨』 157 전족 악습 거부하고 조국 떠난 여성 이야기독서를 지도하시는 분 심층 독서가 필요한 학생을 위한 책! 염상섭(1897~1963)의 단편 소설 ‘표본실의 청개구리’(1921년)에는, 청개구리를 해부하니 오장에서 더운 김이 모락모락 난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청개구리는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틀린 표현입니다. 문학적 문해력(literacy)이 부족할 경우 오류로 받아들일 수 있지요. 이러한 상황은 그래도 나은 편에 속합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문해력이 약해 교과서를 읽고도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이 3분의 1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의 최근 조사 결과입니다. 이에 따라 대입 수학능력시험에 나오는 지문을 이해하지 못해 국어 영역이 당락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도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초등학생 때부터 사교육에 매달리고 있지요. 문해력이란 글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읽거나 보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문해력이 부족하면 시험 문제가 무엇을 묻는지 몰라 성적이 떨어지고, 책을 읽어도 배경 지식을 쌓지 못합니다. 대화할 때 상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오해를 사기도 쉽습니다. 가짜 뉴스에 속아 손해를 보기도 하지요. 국제성인역량조사에 따르면 무엇보다 직장에서 업무 처리 능력이 떨어져 일자리를 잃을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문해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핵심 능력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문해력을 증진하려면 어려서부터 평소에 영역을 넘나드는 독서를 꾸준하게 하는 길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학년이 될수록 성적과 관계가 없는 책 읽기를 멀리 하거나, 독서를 해도 어떻게 읽어 낼지 몰라 무턱대고 하기 때문에 ‘아이 쇼핑’ 수준에 머물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읽어도 머리에 남는 것이 없고, 시간만 낭비하게 되지요. ‘행복한 논술’은 책을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고 평가하고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중학생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10년에 걸쳐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60권의 필독서에 적용해 『문해독서』라는 3권의 책으로 출간합니다. 이들 책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중학생이라면 갖춰야 할 다양한 영역의 배경 지식과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선정된 책마다 독서의 방향성과 지식의 확장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전체 내용 요약 지문과 7개의 심층 질문을 제시했습니다. 마지막 7번의 심층 질문은 시사와 연계해 토론과 논술이 가능하도록 해서, 융합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했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어도 뚫어지게 읽으면서 평생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고안한 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동양과학사
두리미디어 / 오민영 지음 / 2007.04.03
15,000원 ⟶ 13,500원(10% off)

두리미디어청소년 과학,수학오민영 지음
과학이라고 하면 흔히 서양의 과학을 떠올리지만 동양에도 과학이 있었다. 동양과 서양은 다른 세계관과 역사 속에서 각각 다른 방향에서 과학을 발전시켜 왔다. 오래 외면해왔던 동양의 과학 세계를 일깨워주고, 동양 과학의 지혜로움을 소개하는 책. 책은 동양 과학의 흐름을 이야기하고, 서양 과학과 다른 전통 과학의 우주론이나 자연관, 하늘을 보는 관점, 날짜 계산 등을 통해 동양의 철학이 과학 안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 말해 준다. 서양의 과학과 동양의 과학을 비교하고, 어떤 교류 과정을 거쳤는가를 보여주면서 동양의 과학에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한다. 또한 그동안 서양에 패배했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던 동양의 과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역사적 사실들을 분석하고, 철학적 소양을 가졌으며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연구에 임했던 동양 과학자들을 소개한다. 또한 동양의 철학과 과학이 만나는 지점을 발견하여 과학을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폭넓은 시각을 갖게 한다.왜 지구는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가? 허자는 상식을 이야기합니다. "기가 땅을 태우고 실어주기 때문입니다." 실옹은 상식을 비웃습니다. "커다란 땅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땅이 스스로의 힘에 의해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기 때문이지, 하늘(기의 회전)과는 전혀 무관하다." 땅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이유를 기의 회전에 의해 설명했던 기존의 논리를 단번에 박살내버린 것입니다. "해와 달과 별은 … 우주 공간 속에서 항상 안정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유지한다. 광활한 우주 공간 속에 위·아래의 구분이 없다는 것은 이치상 매우 분명하다. 세상 사람들은 늘 보이는 현상에 얽매어서 현상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탐구하지 않는다. 근본적인 원인을 탐구하면 지구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의심할 필요도 없다.""광활한 우주 공간 속에 위·아래의 구분이 없다"면 아래로 떨어질 걱정을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동아시아의 상식에서 어떤 물체가 떨어진다는 것은 위·아래의 개념을 전제로 했으니까요. 실옹은 해와 달이 추락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지구도 추락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본문 중에서 머리말 - 동양에도 과학이 있었나? 제1부 동아시아의 전통 과학 01 동아시아 전통 과학의 개념 02 동아시아의 과학자와 사회 제2부 전근대 중국의 천문역산학 01 하늘은 왜 무너지지 않을까?-중국의 천문학 02 달력은 어떻게 처음 시작되었나?-중국의 역법 03 별자리를 통해 보는 중국의 천문 제3부 동아시아 과학 문명의 형성 01 동아시아의 과학 문명 에 새긴 별자리 02 동아시아의 천문역산학 17세기 이전의 동아시아 역법사 독자적인 역법을 편찬하도록 하라-프로젝트 천하태평 에도시대, 개력을 시도하다 제4부 동.서 과학 문명의 교류 01 예수회 선겨사들을 통해 전래된 서양 천문학 마테오 리치, 자명종 시계를 들고 천자를 알현하다 서양 오랑캐, 우주의 구조를 말하다 02 17세기 이후 동아시아의 천문역산학 동아시아는 서양 천문학의 도전을 어떻게 받아들였나? 조선의 지식인, 처음으로 서양 선교사를 만나다 일본인, 최초로 유럽인과 만나다 03 17세기 이후 동아시아의 우주론 지구는 둥글다-중세 유럽의 상식 조선의 김석문, 우주를 논하다 료에이, 최초로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을 소개하다 맺음말 ▶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