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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너는
바람의아이들 / 김이정 외 지음 / 2009.12.01
9,000원 ⟶ 8,100원(10% off)

바람의아이들청소년 문학김이정 외 지음
아동청소년 전문출판사 ‘바람의 아이들’의 단편모음집 시리즈 다섯 번째 책. “이미 청소년 소설을 낸 적이 있거나 그런 적은 없지만 청소년 소설을 잘 쓸 수 있을 것 같거나 혹은 쓰고 싶어 하는 작가들” 여덟 명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여덟 편의 작품 속에 ‘내게 주파수를 맞춰 봐’라는 라디오 방송이 공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매일 저녁 여덟 시, 1814㎒의 주파수를 타고 흐르는 라디오 방송, ‘내게 주파수를 맞춰 봐’는 디제이 지민과 은파랑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주 청취자는, 이 시간대의 라디오 방송이 대개 그렇듯, 청소년이다. 그 시간에 아이들은 교실이나 독서실에서 목하 시험공부 중이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고, 어딘가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 중이고, 친구들과 어울려 시시껄렁하게 농담을 주고받는 중이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 모두들 어딘가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 시간. 그들 주위로는 있는 듯 없는 듯 라디오 소리가 들려온다. 수많은 아이들이 똑같이 맞춰놓고 있는 라디오 주파수는 그 아이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 되고자 한다.제5회 바람단편집을 펴내며 박형숙 17번째 계단과 18번째 계단 사이 김이정 굿 이브닝 식스틴 이경혜 그가 떨어뜨린 것 이성아 엄마는 괜찮을까 김혜진 질문의 시간 부희령 여느 날과 그다지 다르지 않지만 조금은 다를 뻔했던 날 임태희 네 얘길 들려줘 이경화 가은이의 선택 바람단편집, 그 다섯 번째 이야기 『그 순간 너는』 ‘바람단편집’은 아동청소년 전문출판사인 ‘바람의 아이들’에서 지속적으로 펴내고 있는 단편모음집 시리즈로,『그 순간 너는』은 그 다섯 번째 책이자『깨지기 쉬운, 깨지지 않을』(바람단편집3)에 이은 두 번째 청소년 소설이다. 그런데 “이미 청소년 소설을 낸 적이 있거나 그런 적은 없지만 청소년 소설을 잘 쓸 수 있을 것 같거나 혹은 쓰고 싶어 하는 작가들” 여덟 명이 모여 펴낸 이 작품집에는 아주 색다른 시도가 담겨 있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여덟 편의 작품 속에 ‘내게 주파수를 맞춰 봐’라는 라디오 방송이 공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 우리는 모두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일들을 하고 사는 모르는 사람들 매일 저녁 여덟 시, 1814㎒의 주파수를 타고 흐르는 라디오 방송, ‘내게 주파수를 맞춰 봐’는 디제이 지민과 은파랑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주 청취자는, 이 시간대의 라디오 방송이 대개 그렇듯, 청소년이다. 그 시간에 아이들은 교실이나 독서실에서 목하 시험공부 중이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고, 어딘가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 중이고, 친구들과 어울려 시시껄렁하게 농담을 주고받는 중이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 모두들 어딘가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 시간. 그들 주위로는 있는 듯 없는 듯 라디오 소리가 들려온다. 수많은 아이들이 똑같이 맞춰놓고 있는 라디오 주파수는 그 아이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 될 수 있을까? 단편집『그 순간 너는』의 작가들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이미 알아챘겠지만, 사실 1814㎒라는 주파수는 없다. 당연하게도 ‘내게 주파수를 맞춰 봐’라는 라디오 방송 역시 없다. 주파수와 프로그램명, 진행자들까지 순전히 가상으로 만들어진 이 방송은 이 작품집의 여덟 작가들이 “평범한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하기 위해 나눈 최초의 악수와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중간고사가 끝난 4월 말, 어딘가에서 자기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 여덟 편이 라디오 주파수를 타고 흐른다. 그 순간 너는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었니? 박형숙의「17번째 계단과 18번째 계단 사이」와 부희령의「여느 날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지만 조금은 다를 뻔했던 날」. 이성 친구에 대한 기대와 실제, 언제나 어긋나고 마는 외사랑과 짝사랑, 하긴 어른들에게도 도통 어렵기만 한 연애가 아이들에게라고 쉬울 리 없다. 어른이 되기 위한 계단 하나하나 사이에는 얼마나 많은 고비가 기다리고 있는 걸까. 김혜진의「질문의 시간」과 임태희의「네 얘길 들려줘」는 아주 사소한 의견대립, 혹은 아주 조그만 정서적 균열이 만들어내는 난처한 상황을 이야기한다. 친구끼리 솔직하게 묻고 답하는 것이 좋다거나 이따금 진지한 얼굴로 문제를 더듬어 볼 필요가 있다거나 하는 가르침은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온몸을 부딪쳐가며 스스로 터득해가야 할 뿐. 그런가 하면, 김이정의「굿 이브닝 식스틴」과 이성아의「엄마는 괜찮을까」는 다소 문제적인 상황을 그리고 있다. 늦은 저녁 경찰차 뒷자리에 올라탄 여자애들이나 이제 막 패싸움에 끼어들기 위해 교실을 박차고 나가는 남자애. 언제나 그렇듯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아이들 저 너머에 존재한다. 가정불화나 부실한 가계 상황, 장바닥 구경꾼처럼 불필요한 참견을 일삼는 학부모회 같은 것. 이경혜의「그가 떨어뜨린 것」과 이경화의「가은이의 선택」이 처한 문제는 보다 심각하다. 자살 시도와 가정 붕괴, 출구도 없이 캄캄한 어둠 속에 있는 아이들이 의지할 데라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뿐이다. 그리고 라디오를 통해 전해져 오는 멀리 있는 누군가의 간절한 호소, 그 누군가는 바로 옆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 순간 너는』에서 MP3와 라디오는 작가들이 포착해낸 십대들의 상징이자 작품 속 인물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거는 건강한 소통방식이다. 시시한 이야기와 비슷비슷한 음악으로 채워진 라디오 방송은 바람처럼 구름처럼 흘러가 버리는 듯하다가도, (「그가 떨어뜨린 것」에서 같은 병실을 쓰는 두 남자아이가 라디오를 통해 내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처럼) 어느 순간 놀라운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아마도 십대들의 이야기를 몇 가지 주제로 분류하고 다 아는 척하는 것은 무례한 일일 것이다. 그러니까 어쩌면, 라디오를 듣듯, 잠자코 지켜보면서 이따금 귀담아 들어주는 것만이 우리가 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 순간, 너는』의 여덟 작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렇게 『그 순간, 너는』은 한 출판사와 여덟 작가들이 1년 반 동안 나눈 ‘청소년 소설’에 대한 좀더 깊고 진지한 고민의 결과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광고, 그대로 믿어도 될까?
내인생의책 / 로라 헨슬리 지음, 김지윤 옮김, 심성욱 감수 / 2014.04.20
12,000원 ⟶ 10,800원(10% off)

내인생의책청소년 인문,사회로라 헨슬리 지음, 김지윤 옮김, 심성욱 감수
세더잘 시리즈 32권. 산업 혁명기의 초기 광고부터 오늘날의 인터넷 광고까지 전반적인 광고의 역사를 훑어보고, 막연히 상상만 했던 광고의 제작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더불어 실제 제작되었던 광고를 통해 다양한 광고 기법과 판매 촉진을 위한 교묘한 속임수를 알려준다. 광고에 대한 지식과 관점을 무조건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짐으로써 청소년들이 스스로 광고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소비자이기도 한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광고에 대한 비판적 수용의 경험을 제공한다.감수자의 글 들어가며 :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고 1. 광고의 역사 2.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3. 광고 전략 4. 광고 기술과 속임수 5. 주목받기 위한 몸부림 6. 숨어 있는 광고들 7. 인터넷 광고 용어 설명 연표 더 알아보기 찾아보기화려한 광고의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을 방법은 무엇인가? 광고의 역사부터 최첨단 광고 기술까지, 한 사람의 소비자로서 꼭 알아야 할 광고의 모든 것!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가 요즘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드라마의 내용이나 배우의 연기력 때문이 아니다. 화제를 몰고 온 주인공은 바로 파프리카다. 드라마 속 인물은 마치 과일처럼 파프리카를 베어 먹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인물들은 포커스-아웃 처리된다. 카메라의 초점은 인물이 아니라 테이블에 놓여 있는 형형색색의 파프리카에 맞추어져 있다. 파프리카 생산자 자조회가 드라마 제작을 지원해서다. 이처럼 우리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산다. 반복해서 쏟아지는 TV 광고는 말할 것도 없고 스팸 문자, 배너 광고, 위의 예를 비롯한 드라마와 영화 속의 광고까지. 현대인이 받는 스트레스에는 분명 광고도 한몫하고 있다. 광고는 새로운 제품을 소비자에 알리고 그 정보를 통해 소비를 촉진시켜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순기능이 있는 반면,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제품 판매를 위해 제품의 단점은 슬쩍 감추고 장점만을 과장하는 경우도 있고 광고가 아닌 것처럼 속여 사람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웬만한 광고에는 눈도 깜빡하지 않는 현대인들을 겨냥해 개발된 PPL은 과도하지 않은 경우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효과적인 광고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의 PPL은 도를 넘어선 경우가 많다. 예컨대 얼마 전 한 드라마 제작사가 몇몇 출판사에게 제안서를 보냈다고 한다. 제작비를 지원하면 해당 출판사의 책이 자연스럽게 광고될 수 있도록 드라마의 줄거리와 주인공의 직업 등을 바꾸어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소비자는 이러한 광고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기본은 물론 적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이다. 여기 광고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는 책이 있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광고, 그대로 믿어도 될까?》에서는 산업 혁명기의 초기 광고부터 오늘날의 인터넷 광고까지 전반적인 광고의 역사를 훑어보고, 막연히 상상만 했던 광고의 제작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더불어 실제 제작되었던 광고를 통해 다양한 광고 기법과 판매 촉진을 위한 교묘한 속임수를 알려준다. 광고에 대한 지식과 관점을 무조건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짐으로써 청소년들이 스스로 광고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청소년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광고에 예쁜 모델이 왜 등장하는지’ ‘인터넷 배너는 어떻게 내가 갖고 싶은 제품이 보이도록 하는지’ 등을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무분별하게 수용했던 광고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소비자이기도 한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광고에 대한 비판적 수용의 경험을 제공한다. 편견과 선입견에 싸인 지식은 NO!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눈을 길러 주는 책 아이들이 보다 더 적확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줄여서 세더잘 시리즈를 기획 출간합니다. 이 시리즈는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번역과 감수를 의뢰해 만들었습니다. 모두가 ‘A는 B이다.’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사실이, 꼼꼼히 더 자세히 살펴본다면 ‘사실 A는 B가 아니라, C 혹은 D일 수도 있다.’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올바른 시각을 기르고, 진실을 알았을 때의 지적 쾌감을 맛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합니다. ★전국사회교사모임 추천도서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 권장도서 ★출판문화산업진흥회 추천도서 ★서울시교육청 추천도서 ★보건복지부 우수건강도서 ★아침독서 추천도서 ★대교눈높이창의독서 선정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웅진 책읽기 선정도서대공황이 끝나갈 무렵인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습니다.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광고 업계는 포스터와 라디오, 지면 광고 등을 이용해 전쟁을 홍보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이런 종류의 광고를 프로파간다, 즉 ‘선전’이라고 부르지요. 선전이란 광고나 예술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정치적 대의명분을 믿게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 광고의 역사 광고할 매체를 결정하면 광고주는 그 매체의 ‘공간’을 사야 합니다. 광고를 내보낼 잡지나 텔레비전 채널 같은 곳에 돈을 지불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면 잡지의 한 면이나 귀퉁이, 텔레비전 방송의 몇십 초를 광고에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 매체에 광고를 할 경우 광고비가 매우 많이 듭니다. 매체마다 광고비를 내야 하니까요. -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필름 회사인 코닥은 1980년대부터 아이가 첫 걸음마를 떼는 순간 같은 일상의 특별한 때를 보여 주는 광고를 했습니다. 광고 카피는 이 특별한 순간들을 ‘코닥의 순간’이라고 표현했지요. 코닥의 광고는 사람들의 감정을 이용하는 전략을 사용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생의 가장 소중한 순간들을 코닥이라는 브랜드와 연결지은 것입니다. 코닥의 광고는 코닥 필름이 다른 브랜드의 필름과 어떻게 다른지, 다른 브랜드 제품보다 어떤 점이 더 나은지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습니다. 대신 가족과의 소중한 순간을 코닥이 아닌 다른 브랜드의 필름으로 찍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런 소중한 순간은 코닥에 맡겨야 믿을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하면서 말이지요. - 광고 전략


메멘토 노라
한겨레틴틴 / 앤지 스미버트 지음, 강효원 옮김 / 2011.12.09
10,000원 ⟶ 9,000원(10% off)

한겨레틴틴청소년 문학앤지 스미버트 지음, 강효원 옮김
틴틴 다락방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알약 하나로 손쉽게 잊고 싶은 기억을 잊을 수 있는’ 첨단 사회를 배경으로, 고통과 더불어 진실까지 쉽게 잊어버리는 현대인들을 향해 묵직한 메시지와 질문을 던지는 청소년 소설이다. ‘2011 청소년도서관협회 선정 도서’로 뽑혔으며, 청소년문학협회(YALSA) 선정 ‘2012 최고의 청소년 소설’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테러가 일상화된 가까운 미래, 9.11 테러와 금문교가 폭발하는 사건을 경험하고, 이후 일상화된 테러의 공포를 잊기 위해 사람들이 선택한 방법은 치안과 보안 강화, 그리고 TFC(Therapeutic Forgetting Clinic) 즉, 기억 상실 클리닉에서 자신의 기억을 이야기하고 알약 하나를 삼키면 나쁜 기억들을 말끔히 지울 수 있는 것이다. 어느 화창한 날, 쇼핑을 하다 서점이 폭발하는 광경과 함께 눈앞에 떨어진 시체 한 구를 목격하게 된 노라 역시, 엄마 아빠의 권유로 TFC를 찾게 된다. 하지만 노라는 TFC에서 엄마가 잊고 싶어 하는 기억에 대해 알게 되고, ‘기억하라’고 말하는 미카를 만나며 과연 이 모든 것을 잊어도 되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일상화된 테러와 모든 것을 잊어버리라고 권하는 TFC에 어떤 음모가 있음을 감지하게 되는데….여기에 구경할 건 아무것도 없소 모두가 TFC를 안다 나는 정말 못 말리는 놈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기억하세요 새로운 단어가 필요한 것 같다 벌새가 잠에서 깨어난다 문만 뺀다면 언론의 자유 더 이상 아무것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게 무엇이든지 간에 늘 기분 좋았던 평소의 내가 아니다 나는 푸딩이 싫어 누가 과대망상인지 다시 말해 봐 나는 새싹을 잘라 내지 않아 남자라면 꿈을 꿔 볼 수 있다 고물 처리장으로 가는 길 '그것'에 모든 것을 다 바쳤는데 나는 걱정하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저는 노라 J입니다 기술 지원 아직도 과일향 시리얼의 향기가 느껴진다 내가 아빠를 실망시켰어 나는 버림받았다 잘못된 명령어 자동차 안에서 살던 때가 나았다 문 뒤에서 길 잃은 작은 소녀 악몽 그 이상 마지막 작품 그래도 우리 아빠야 감금, D등급을 받다 에필로그ㆍ르네상스 옮긴이의 말테러가 일상화된 가까운 미래 사회, 거대 기업이 권하는 달콤한 유혹 ― “기억 상실 클리닉에서 근심을 잊으세요!” 고통과 더불어 진실까지 잊는 사람들을 향한 메시지 “메멘토 ― 기억하라!” 버지니아 공대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앤지 스미버트의 첫 번째 장편소설. ‘2011 청소년도서관협회 선정 도서’로 뽑혔으며, 청소년문학협회(YALSA) 선정 ‘2012 최고의 청소년 소설’ 후보에 올랐다. 테러가 일상화된 가까운 미래, 사람들은 집안에 보안 장치를 설치해 두고, 안전한 자동차 서비스 없이는 밖으로 나가지 않으며, 더 안전한 주택단지로 이사하기 위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9.11 테러와 금문교가 폭발하는 사건을 경험하고, 이후 일상화된 테러의 공포를 잊기 위해 사람들이 선택한 방법은 치안과 보안 강화, 그리고 TFC(Therapeutic Forgetting Clinic) 즉, 기억 상실 클리닉을 찾아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우는 것. 기억 상실 클리닉에서 자신의 기억을 이야기하고 알약 하나를 삼키면 나쁜 기억들을 말끔히 없앨 수 있는 것이다. 어느 화창한 날, 쇼핑을 하다 서점이 폭발하는 광경과 함께 눈앞에 떨어진 시체 한 구를 목격하게 된 노라 역시, 엄마 아빠의 권유로 TFC를 찾게 된다. 하지만 노라는 TFC에서 엄마가 잊고 싶어 하는 기억에 대해 알게 되고, ‘기억하라’고 말하는 미카를 만나며 과연 이 모든 것을 잊어도 되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일상화된 테러와 모든 것을 잊어버리라고 권하는 TFC에 어떤 음모가 있음을 감지한다. 한겨레틴틴의 문학선 ‘틴틴 다락방’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고통과 더불어 진실까지 쉬 잊어버리는 현대인들을 향해 묵직한 메시지와 질문을 던진다. ‘빨간 약’과 ‘파란 약’의 새로운 변주-기억 상실 클리닉에서 근심을 잊으세요 VS 메멘토 고통스러운 기억을 굳이 간직할 필요가 있을까. 끔찍한 세상의 본질을 제대로 바라보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매트릭스]에서 우리가 맞닥뜨렸던 어려운 질문, 그리고 ‘파란 약’의 유혹은, 사실 영화 속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다. ‘끔찍함과 본질에 대한 외면’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유혹이며, 실제로 우리는 쉽게 ‘파란 약’의 달콤함에 빠져들고 만다. 쉽고, 편안하며, 고통스럽지 않으므로. 그러므로 [메멘토 노라]가 보여 주는 세상은 알약 하나로 나쁜 기억을 잊을 수 있는 가까운 미래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이며, ‘빨간 약과 파란 약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하겠냐’는 오래된 질문의 한 변주일 것이다. 그 질문에 열너덧 살 청소년, 노라와 미카, 윈터는 [매트리스] 속 네오처럼, 두려움에 떨면서도 담담히 ‘빨간 약’을 선택한다. 모두가 잊어버릴 때, 고통스럽지만 ‘기억하는 쪽’을 택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비로소, 아무 이유도 없이 일어나는 폭발 사고와 쉽게 고통을 잊으라고 권하는 TFC, 그럼에도 아무런 문제없이 굴러가는 쇼핑센터와 세상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과연 사람들이 잊어야 했던 것은 무엇일까. ‘일상화된 테러’의 공포가 지배하는 사회― ‘9.11 테러’와 ‘금문교 폭발’ 이후 ‘9.11 테러’와 ‘금문교 폭발’ 이후, 도심에서는 ‘테러연합’의 소행으로 알려진 폭발 사고가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매일같이 상점과 자동차가 폭발하면서 치안과 보안은 더욱 중요해지고, 부자들은 더 안전한 주택단지로 이사하기 위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몇 년씩 기다리거나 곳곳에 보안장치를 설치한다. 또, 백화점이나 학교에 갈 때조차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자동차 서비스를 이용한다. 마음껏 거리를 거닐 수도 없는 이 살벌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사람들이 택한 것은 TFC(Therapeutic Forgetting Clinic), 즉 ‘기억 상실 클리닉’. TFC를 찾아 자신의 끔찍한 기억을 털어 놓고, 알약을 하나 삼키면 두려움을 잊고 평온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9.11 테러와 금문교 폭발을 목격한 이들, 폭발 사고를 경험한 이들은 어김없이 TFC를 찾는다. 그리고 테러의 심각성을 보여 주기라도 하듯, TFC는 언제나 사람들로 넘쳐난다. 여느 날처럼 시내 서점이 폭발하고, 눈앞에서 남자의 시신을 본 노라 역시, 아빠의 권유로 처음으로 TFC를 찾는다. 하지만 그곳에서 우연히 동급생 ‘미카’를 만나고 약을 삼키지 않는 미카로부터 ‘메멘토(기억하라)’라는 메시지를 전달받는다. 게다가 노라는 상담을 받던 중, 엄마가 그동안 아빠의 폭력을 잊기 위해 정기적으로 TFC를 찾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엄마조차 잊어버리는 ‘엄마의 비밀’을 기억하기 위해 약을 삼키지 않는다. 부모님의 ‘비밀’로 혼란에 빠진 노라와 의문의 자동차 사고를 당한 미카, 미카의 오랜 친구이자 ‘조직’의 거대한 음모에 부모님을 빼앗긴 윈터는 ‘테러연합’의 소행으로 알려진 일련의 폭발 사고들에 무엇인가 석연찮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비밀을 알리기 위해 만화책 [메멘토]를 만들어 돌리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마침내, ‘테러연합’의 소행으로만 알고 있었던 폭발 사고들에 거대 기업(어쩌면 국가)의 음모가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고통과 더불어 진실까지 잊는 사람들 미국(아마도 뉴욕)에서 살아가는 십대들의 일상을 다룬 청소년 소설 <메멘토 노라>는 ‘알약 하나로 손쉽게 잊고 싶은 기억을 잊을 수 있는’ 첨단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메멘토 노라>가 보여 주는 가정 폭력, 계급에 따른 분리, 정보로부터의 소외, 끔찍한 현실에 눈감고 고통과 공포 속에서 소비에만 더욱 열중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가까운 미래 사회라기보다 현대 미국 사회, 아니 더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보편적인 현대 사회의 알레고리로 읽힌다. 사회가 사람들, 특히 ‘약자’들에게 저지르는 폭력에 눈감고 아름다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는 ‘문 뒤로’ 들어갈 수 있었던 노라가, 이제껏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고, 보이지 않았던 세계에 눈떠가는 모습은 아주 흥미롭다. [메멘토]를 만드는 노라와 미카, 윈터의 ‘위험한 시도’는 어느 모험 소설에서도 맛보기 힘든 긴장감을 선사하며, ‘기억하는 쪽’을 택함으로써 고통스럽지만 사회의 본 모습에 눈떠가는 십대 청소년들의 모습은 훌륭한 성장소설의 면모를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순을 맹렬히 비판하는 사회 비판 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 (특히 미카가 노라를 잘 알고 있었던 데 반해, 노라가 TFC를 찾기 전까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던 미카와 윈터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은 세상과 약자들을 보이지 않는 존재로 치부하는 기득권의 상징으로까지 읽힌다!) 손쉽게 외면하고 기억을 지워 평온함을 보장받는 대가로, 고통과 함께 진실, 자신들의 정체성이나 주체성마저 잊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 훌륭한 질문을 던지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08 : 양철북
채우리 / 곽은우 글, 팽현준 그림, 손영운 기획, 귄터 그라스 원작 / 201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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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리청소년 문학곽은우 글, 팽현준 그림, 손영운 기획, 귄터 그라스 원작
서울대에서 청소년을 위해 선정한 문학고전 중 50작품을 골라 만화로 각색한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시리즈. 원작에 충실할 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 문화사, 비평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정보와 분석을 담은 교양 만화이다. 8권은 저자인 귄터 그라스가 스스로의 과오와 자신의 죄에 대한 고백을 쏟아 낸 작품 <양철북>을 담고 있다. 각 작품 도입부에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성장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작품 이해의 폭을 넓혀 준다. 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정보면을 두어 비평적 관점에서 눈여겨볼 부분과 작가의 다른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다양한 언어권 문학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내용 등 풍부하고 알찬 정보들을 담았다.intro 양철북과 독일 1. 오스카의 탄생 2. 엄마의 사랑 3. 죄의식과 죽음 4. 폴란드 우체국 습격 5. 마리아 6. 전선 위문 극단 7. 아버지의 죽음 8. 모델, 그 예술가로서의 운명 9. 전쟁 이후 망각 10. 죄와 벌문학고전과 만화가 만나 최고의 감동을 연출했습니다! 1. 영상세대인 오늘의 젊은 독자들을 위해 만화로 다시 태어난 원대한 상상력의 세계 문학고전은 각 세대마다 그 세대의 지성과 감성의 기준에 맞게 새로운 형식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다 안다고 믿고 한켠에 제쳐 둔 이야기,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변용되지만 정작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는 텍스트, 이 만만치 않은 문학고전 작품들을 영상세대 아이들에게 만화라는 친근한 형식을 빌려 출간하는 이유입니다. 이 시리즈는 서울대에서 청소년을 위해 선정한 문학고전 중 50작품을 골라 만화로 각색했습니다. 좋은 문학 작품은 어렵고 읽히지 않는다는 비관주의를 극복하고 좋은 작품은 어떤 형식으로든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부모의 마음, 당위의 문제로 인식하고 출간하고자 합니다. 채우리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시리즈》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본격 독서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일반 독자들에게는 원서와는 또 다른 만화 연출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함으로써 문학을 감상하고 공부하는 데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2. 다양한 정보와 해설을 통해 풍부한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각 작품 도입부에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성장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작품 이해의 폭을 넓혀 줍니다. 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정보면을 두어 비평적 관점에서 눈여겨볼 부분과 작가의 다른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다양한 언어권 문학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내용 등 풍부하고 알찬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출판사 서평] 《양철북》의 저자 귄터 그라스는 20세기 마지막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의 양심을 대변하는 실천적 지식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양철북》은 다양한 아이러니와 복잡하고 어려운 비유로 독일이 저지른 악행을 스스로 비판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노력이 특징입니다. 귄터 그라스가 스스로의 과오와 자신의 죄에 대한 고백을 《양철북》에 쏟아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원작에 충실할 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 문화사, 비평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정보와 분석을 담은 교양 만화입니다. 만화라는 친근한 형식을 활용하였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원작이 말하려는 메시지에 대한 충분한 전달력을 가지고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세대의 독자들에게 원작 이상의 강한 문학적 감흥을 제공할 것입니다.
안철수처럼 생각하고 안철수처럼 실천하라
문이당 / 김옥림 지음 / 2012.09.10
11,500원 ⟶ 10,350원(10% off)

문이당청소년 문학김옥림 지음
안철수 원장의 삶을 다양한 일화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들려준다. 또한, 우리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치열하게 노력하는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작은 일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안철수 원장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가 자신만의 꿈을 어떻게 키워왔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 시절 뚜렷한 목표도 없이 독서에만 열중하던 그의 꿈은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을 정한 순간부터 달라졌다. 대학 진학에 턱없이 부족한 점수에도 철저한 계획과 끈기로 당당히 합격하고, 유능한 의사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안철수연구소 대표로 늘 도전하는 삶을 살았다. 그는 남들과 달리 삶의 목표가 뚜렷하고 의지가 강했기에 좌절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자신의 꿈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안철수 원장의 꿈을 향한 무한한 에너지와 도전 정신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다.작가의 말 1장_ 부드러움 속에 담긴 강철 의지와 집념 1. 평범했던 어린 시절 2. 중ㆍ고등학교 시절의 안철수 3. 치열했던 대학 시절 4. 기초를 튼튼히 다져라 5. 부드러움 속에 담긴 강철 의지와 집념 성공습관1. 강한 의지와 집념 2장_ 실천하라, 목표를 이룰 때까지 1. 책은 나를 키우는 힘 2.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나를 만든다 3.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기 4. 실천하라, 목표를 이룰 때까지 성공습관2. 실천의 중요성 3장_ 원칙이 있는 삶은 아름답다 1. 소신을 굽히지 않기 2. 원칙이 있는 삶은 아름답다 3. 긍정의 힘을 믿어라 4. 의미 있는 삶을 살아라 성공습관3. 원칙이 있는 삶 4장_ 배려는 사랑의 마음이다 1. 진정한 성공이란 2. 배려는 사랑의 마음이다 3.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기 4. 소통은 성공의 열쇠 성공습관4. 배려는 사랑 안철수의 삶의 철학부드러움 속에 담긴 강한 의지와 집념 무한 경쟁시대에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안철수처럼 생각하고 안철수처럼 실천하라』가 출간되었다. 우리 청소년들은 현실에서의 소통 부재와 철저한 경쟁 속에서 자신만의 미래를 꿈꾸며 하루하루를 불안 속에 살고 있다. 이 책은 청소년과 모든 국민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는 전 국민의 멘토 안철수 원장의 삶을 다양한 일화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들려준다. 또한, 우리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치열하게 노력하는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작은 일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안철수 원장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가 자신만의 꿈을 어떻게 키워왔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안철수 원장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리더로, 희망의 아이콘으로 부각된 것은 그가 지금껏 보여주었던 도전 정신과 진정성, 때 묻지 않은 깨끗한 마음과 성실한 마음에 있다. 안철수 원장이 꿈꾸는 세상은 자신만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잘살아 가는 것이다. 그는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았다. 자신의 삶을 통해 타인에게 유익함을 주었다. 이것이 안철수 원장이 지향하는 함께하는 삶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원칙이 있는 삶은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안철수 원장은 자신의 꿈을 향해 항상 남과 다른 모습으로 달렸다. 안철수 원장의 꿈은 늘 단거리 달리기처럼 먼 미래가 아닌 바로 눈앞에 있는 꿈을 향했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도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냈다. 그는 목표가 분명하고 꼭 해내겠다는 의지가 남들보다 강한 사람이었다. 또한, 물질적인 성공보다 정신적인 성공을 지향하고 개인적인 욕심보다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며 꿈을 이루어냈다. 어린 시절 뚜렷한 목표도 없이 독서에만 열중하던 그의 꿈은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을 정한 순간부터 달라졌다. 대학 진학에 턱없이 부족한 점수에도 철저한 계획과 끈기로 당당히 합격하고, 유능한 의사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안철수연구소 대표로 늘 도전하는 삶을 살았다. 그는 남들과 달리 삶의 목표가 뚜렷하고 의지가 강했기에 좌절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자신의 꿈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안철수 원장의 꿈을 향한 무한한 에너지와 도전 정신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다. 청소년들이 안철수 원장의 성공 습관과 실천 방법, 반드시 갖춰야 할 삶의 자세 등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는 방법과 꿈을 향해 노력하는 자세까지 본받았으면 한다. 청소년들이여 안철수처럼 실천하라 안철수 원장은 소통하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의 말 한마디에는 원칙과 목표에 대한 신념이 있다. 그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즐겼다. 또한,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 말하며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천했다. 안철수 원장은 말로만 꿈꾸지 않고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며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겼다.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그의 삶은 실천력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큰 지침이 된다. 자신이 열정을 다할 수 있는 일,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 일,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일에 가치를 둔 꿈의 원칙대로 하나하나 실천했던 그의 노력은 절대 헛되지 않았다. 나는 우리 청소년들이 안철수 원장처럼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실천하는 자세를 배우고,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는 적극적인 생각을 배워 자신의 미래를 활짝 열어갔으면 한다. 안철수 원장처럼 꿈이 있는 사람은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눈과 늘 새로움을 꿈꾸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큰 꿈을 이룰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청소년 모두가 안철수 원장처럼 자신의 꿈을 이루고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 본문 중에서 안철수 소개 안철수 원장은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에서 초 ? 중 ? 고를 마치고, 1986년 서울 대학교 의과 대학을 졸업하였다. 1989년 단국대학교 의과 대학 전임 강사와 학과장을 지냈으며, 1991년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어 무료로 나누어주었으며,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1994년 월간『마이컴』이 선정한 ‘컴퓨터 인물’이 되었다. 1995년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만드는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하였으며, 1996년에는 ‘자랑스러운 신한국인상’을 받았다. 1997년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공과 대학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99년에는 대통령표창 산업포장을 받았다. 2002년에는 미국『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하는 ‘2002 아시아의 스타 25인’에 뽑혔으며 그해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5년 안철수연구소 대표 이사를 사임하고 이사회 의장이 되었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2008년 5월 한국과학기술원 석좌 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2011년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에 취임하였다. 안철수 원장은 불굴의 의지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이뤄내고, 대한민국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으며, 지금도 새로운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최선을 다하는 이 시대 탁월한 꿈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중학생 토론학교 : 과학과 기술
우리학교 / 임병갑.한기호 지음 / 20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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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청소년 학습임병갑.한기호 지음
중학생 토론학교 시리즈. 과학기술을 당연한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에게 잠시 멈추어 서서 물음표를 던져 보도록 권하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싼 과학기술의 문제들을 토론이라는 틀로 들여다봄으로써 알쏭달쏭 복잡하기만 했던 과학기술을 우리 삶과 밀접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바꾸어 준다. 토론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스마트폰, 로봇과 같은 첨단 기술을 뼈대 삼아, 갈릴레이의 종교재판과 에디슨의 발명 에피소드 등 과학사의 재미난 스토리를 실마리 삼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실험실 고기와 지속가능한 개발처럼 인간과 지구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도 적재적소에 들어있다. 여기에 텍스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풍부한 이미지와 ‘생각열기’ ‘입장정하기’ 등 직접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편집요소를 더했다. 덕분에 과학이라면 왠지 머리가 지끈지끈했던 아이들이라도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과학’과 ‘기술’을 나누어 생각해 보는 데 있다.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과학기술이 공식을 달달 외워야 하는 정답의 세계가 아니라 불꽃 튀는 생생한 토론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할 가치의 세계라는 것을 친절하게 일러준다.중학생토론학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책머리에 01 식용 동물과 애완동물은 정해져 있을까? 그래! 동물에 따라 다르게 대해야 해 아니야! 인간 마음대로 차별해서는 안 돼 02 스마트폰은 날개일까, 족쇄일까? 그래!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날개를 달아 줄 거야 아니야! 스마트폰은 우리를 옭아매는 족쇄일 뿐이야 03 로봇도 투표하고 세금을 내야 할까? 그래! 로봇을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주어선 안 돼 아니야! 로봇도 인간과 똑같은 권리를 가질 수 있어 04 발명과 발견에 대한 권리는 누구에게 있을까? 그래! 나누면 나눌수록 발전은 없어 아니야! 과학기술은 나누면 나눌수록 더 발전해 05 과학과 종교는 싸울 수밖에 없을까? 그래! 과학과 종교는 달라도 너무 달라 아니야! 과학과 종교는 화해할 수 있어 06 과학기술은 지금보다 속도를 내야 할까? 그래! 과학은 지금보다 더 부지런히 속도를 내야 해 아니야! 이제는 게으름이 인간과 지구를 살려 줄 거야청소년들은 연필로 글씨 쓰는 걸 배우는 동시에 컴퓨터 만지는 법을 배웠고, 놀이터에서 뛰어 놀고 돌아와 다시 스마트폰과 게임기에 푹 빠져 시간을 보내며 자랐다.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은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이 아니라 늘 곁에 존재해 온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다. 『중학생토론학교 과학과 기술』은 과학기술을 당연한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에게 잠시 멈추어 서서 물음표를 던져 보도록 권하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싼 과학기술의 문제들을 토론이라는 틀로 들여다봄으로써 알쏭달쏭 복잡하기만 했던 과학기술을 우리 삶과 밀접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바꾸어 준다. 청소년 독자들은 책 속에 고루 녹아 있는 과학의 기본 원리와 과학사의 에피소드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는 한편 첨단 기술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봄으로써 과학기술이 공식을 달달 외워야 하는 정답의 세계가 아니라 불꽃 튀는 생생한 토론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할 가치의 세계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과학기술을 토론해야 미래가 보인다. 아이들에게 과학은 어렵다. 속도와 가속도, 전기와 자기, 원자와 분자, 생물 종의 분류와 진화, 행성과 우주의 운동……. 기술은 더 어렵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원리, 로봇 공학의 현 주소, 첨단 의약품과 백신의 개발……. 그런데 아이들에게 ‘과학 공부’ ‘기술 공부’는 어렵고 골치 아파도 과학과 기술의 혜택을 맛보는 일은 전혀 어렵지 않다. 새로 나온 제품의 포장을 뜯어 버튼만 누르면 되고, 고장이 나도 수리 센터에 맡기거나 신제품을 다시 사면 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연필로 글씨 쓰는 걸 배우는 동시에 컴퓨터 만지는 법을 배웠고, 놀이터에서 뛰어 놀고 돌아와 다시 스마트폰과 게임기에 푹 빠져 시간을 보내며 자랐다. 신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이 기술이 삶을 어떻게 바꿀지, 어떤 문제점을 가져올지 끊임없이 걱정하며 과학과 기술을 바라보았던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르다. 아이들에게 과학기술은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이 아니라 늘 곁에 존재해 온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다. 그러다보니 과학과 기술에 대한 공부는 거부해도 첨단 신기술이라고 하면 거부감 없이 좋은 것으로 여겨 버린다. 『중학생토론학교 과학과 기술』은 이처럼 과학기술을 당연히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에게 물음표와 느낌표를 던져주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과학기술이 미래의 다른 이름이라면 다가올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이 과학기술의 빛과 그림자를 들여다보는 일은 꼭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싼 과학기술의 문제들을 토론이라는 틀로 들여다봄으로써 알쏭달쏭 복잡하기만 했던 과학기술을 우리 삶과 밀접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바꾸어 주고 있다. 토론으로 만나는 과학기술의 빛과 그림자 아이들은 스마트폰에 빠져 현실 속 진짜 친구를 외면하면 안 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더위를 못 참고 에어컨을 틀면 북극곰이 살 곳이 사라진다는 것도, 과학기술이 무조건 핑크빛 미래를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도 ‘상식’으로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과학기술이 왜 핑크빛 미래를 가져다주지 않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중학생토론학교 과학과 기술』은 그 ‘상식’을 내면화하지 못한 채 여전히 과학기술을 도깨비 방망이, 알라딘의 요술램프로 여기는 아이들에게 과학기술의 진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소재를 골라 ‘식용 동물과 애완동물은 정해져 있을까?’ ‘스마트폰은 날개일까, 족쇄일까?’ ‘로봇도 투표하고 세금내야 할까?’ ‘발명과 발견에 대한 권리는 누구에게 있을까?’ ‘과학과 종교는 싸울 수밖에 없을까?’ ‘과학기술은 지금보다 속도를 내야 할까?’ 등등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래!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날개를 달아줄 거야!’ ‘아니야! 스마트폰은 우리를 옭아매는 족쇄일 뿐이야!’처럼 대립하는 두 입장을 나란히 보여주며 생각을 저울질하게 만든다. 책을 읽어나가며 대립하는 두 입장 사이에서 옳은 입장은 어떤 것일까를 고민하게 되는 동안, 아이들은 과학의 맨얼굴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자신의 문제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식만 달달 외우는 과학 vs 유쾌하게 토론하는 과학 토론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스마트폰, 로봇과 같은 첨단 기술을 뼈대 삼아, 갈릴레이의 종교재판과 에디슨의 발명 에피소드 등 과학사의 재미난 스토리를 실마리 삼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실험실 고기와 지속가능한 개발처럼 인간과 지구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도 적재적소에 들어있다. 여기에 텍스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풍부한 이미지와 ‘생각열기’ ‘입장정하기’ 등 직접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편집요소를 더했다. 덕분에 과학이라면 왠지 머리가 지끈지끈했던 아이들이라도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과학’과 ‘기술’을 나누어 생각해 보는 데 있다.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과학기술이 공식을 달달 외워야 하는 정답의 세계가 아니라 불꽃 튀는 생생한 토론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할 가치의 세계라는 것을 친절하게 일러준다. 과학은 ‘법칙을 발견해 내려는 노력’입니다. 기술 역시 노력이긴 하지만 ‘과학이 찾아낸 법칙들을 이용해서 인간을 행복하게 하려는 노력’이지요, 만유인력의 법칙은 과학자 뉴턴이 발견했지만 이 법칙을 이용해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것은 기술자들입니다. ‘자연의 법칙’은 우리의 선택에 달린 것이 아니지만 어떤 기술을 어떻게 개발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어떤 기술을 개발해야 우리가 더 행복해질까? 그렇게 개발한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때 우리가 더 행복해질까?’ 우리는 이런 물음 하나하나를 피하지 말고 씨름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어떤 답을 내리는지에 따라 나의 미래, 나아가 인류의 미래가 좌우될 것입니다. -서문 중에서 이 책은 이제 막 중학교에 들어가 과학다운 과학을 배우기 시작하려는 십대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생각의 거름망을 촘촘히 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청소년 독자들은 책 속에 고루 녹아 있는 과학의 기본 원리와 과학사의 에피소드, 첨단 기술의 빛과 그림자를 통해 다가올 지구의 미래를 마음껏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네버 불링 스토리
키다리 / 한은희 지음 / 201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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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청소년 문학한은희 지음
꿈꾸는 문학 시리즈 1권. 부모의 오랜 불화로 표현언어장애를 앓는 아이와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인간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앓는 아이가 ‘왕따’를 넘어서 좌초될 위기에 처한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혼신을 다해 달려 나가는 과정을 그린 청소년 소설이다. 주인공인 두 아이는 가정에서의 고립과 단체 생활에서의 따돌림이라는 이중적 고통을 겪고 있지만, 서로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되어 주면서 함께 성장하고 꿈을 펼쳐 나간다. 중학교 2학년 김시원은 전교 1~3등을 하는 지적 호기심이 강한 아이로, 글짓기에도 소질이 있어 소설가가 꿈이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부모의 불화를 보며 자라나 자기 표현력이 부족하여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안고 있다. 자기만의 성을 쌓아 놓고 성 안에 아무도 들여놓지 않으려고 하며, 민물 게 한 쌍을 형제처럼 여기며 돌본다. 늘 자신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던 시원은 부모도 모르는 ‘표현언어장애’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담 선생님, 성당, 절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와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었던 시원은 자신을 괴롭히던 ‘장애’에 정면으로 도전하기로 한다. 도무지 할 수 없을 것 같은 ‘스피치’학원의 문을 두드린 것인데….·악몽 ·주리라는 아이 ·나 좀 도와줘 ·나쁜 자식, 내가 가만두나 봐라 ·잊어버리고만 싶은 기억 ·보라색 등나무꽃 ·아이엠스피치 ·어느 모둠에도 없는 아이 ·이번에도 주리 승 ·이제 민물게 따윈 안 키워 ·생일빵 ·표현언어장애 ·부두 인형의 저주 ·Stay hungry, stay foolish ·Why not me ·원 그리고 리 ·오뚝이 인형겨자씨만 한 불씨도 ‘희망’이 된다 청소년의 마음을 읽는 '꿈꾸는 문학' 시리즈의 첫 권인 <네버 불링 스토리>는 청소년기에 접어든 중학생들이 혼란과 갈등 속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내딛는 힘찬 발걸음을 응원하고 있다. 학년 초의 중ㆍ고등학교 교실은 그야말로 으르렁대는 ‘정글’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새롭게 한 반이 된 학생들이 위계질서를 정하기 위해 싸움을 벌이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 이렇게 남학생들의‘서열 정하기’, 여학생 사이에서의 ‘집단 대립’이 몇 년 전부터 사회 문제화 되더니,‘왕따’가 점점 더 큰 이슈로 떠올랐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나 학원 등에서 은밀히 이루어지는 왕따는 행복할 권리를 가진 청소년들의 성장 과정에 복병처럼 나타나 신체적, 심리적으로 큰 상처를 입히는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되었다. <네버 불링 스토리(Never bullying story-왕따 없는 이야기)>는 부모의 오랜 불화로 표현언어장애를 앓는 아이와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인간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앓는 아이가 ‘왕따’를 넘어서 좌초될 위기에 처한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혼신을 다해 달려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인 두 아이는 가정에서의 고립과 단체 생활에서의 따돌림이라는 이중적 고통을 겪고 있지만, 서로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되어 주면서 함께 성장하고 꿈을 펼쳐 나간다. 끊임없이 갈망하라, 우직하게 나아가라 중학교 2학년 김시원은 전교 1~3등을 하는 지적 호기심이 강한 아이로, 글짓기에도 소질이 있어 소설가가 꿈이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부모의 불화를 보며 자라나 자기 표현력이 부족하여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안고 있다. 자기만의 성을 쌓아 놓고 성 안에 아무도 들여놓지 않으려고 하며, 민물 게 한 쌍을 형제처럼 여기며 돌본다. 늘 자신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던 시원은 부모도 모르는‘표현언어장애’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담 선생님, 성당, 절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와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었던 시원은 자신을 괴롭히던 ‘장애’에 정면으로 도전하기로 한다. 도무지 할 수 없을 것 같은 ‘스피치’학원의 문을 두드린 것. 시원이의 반에는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아이, 강주리가 있다.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광주리’라는 놀림을 당하다 보니 아예 친구 사귈 생각을 하지 않고 집에만 틀어박혀 지낸다. 늘 혼자서 누군가와 대화하듯 중얼거리며 다니고 마치 옆에 사람이라도 있듯 행동하고, 무당처럼 예언을 툭툭 던지듯 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은 주리에게 다가가는 것조차 싫어하고 무서워한다. 주리가 결석한 날, 주리네 동네를 지나던 시원은 주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 간다. 서로를 이해하고, 손을 잡아 주는 ‘친구’가 된 시원이와 주리는 오랜 시간 자신을 가두었던 ‘장애’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기를 꿈꾸게 된다. 아픔을 나누고 칭찬하며, 서로를 응원한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열네 살에 읽는 사기열전
메멘토 / 전호근 옮기고 씀, 사마천 원작 / 2013.05.15
15,000

메멘토청소년 문학전호근 옮기고 씀, 사마천 원작
메멘토 청소년 고전 시리즈 1권. 「사기열전」 가운데 가장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24편을 가려 뽑아 번역하고, 각 이야기 끝에 복잡한 인간사와 역사를 움직이는 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토론거리를 제시한 책이다. 「사기를 읽다」와 해당 열전에 대해 아빠와 아이들의 토론을 담은 「사기를 묻다」로 구성되어 있다. 「사기열전」 속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도자는 어떤 안목을 지녀야 하는가?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힘인가 용기인가? 삶보다 값진 죽음이란 과연 무엇인가? 테러리스트의 행동은 정당한가? 역사는 영웅이 만드는 것인가? 진심은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법은 과연 공정한가? 등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본다.개정판을 펴내며 초판 서문 1. 의로운 선비 - 「백이 열전」 굶어 죽은 의인 | 하늘은 정말 착한 사람을 돕는가 * 사기를 묻다_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 이유 2. 나를 알아주는 이는 누구인가 - 「관이오·안영 열전」 관중과 포숙의 사귐 | 안영의 마부가 되어도 좋다 * 사기를 묻다_ 빛나는 이와 빛내 주는 이 3. 나약한 병사를 훈련하여 강한 군대로 만든다 - 「손자·오기 열전」 훌륭한 지휘관의 모습 | 병사들과 수고로움을 함께하다 * 사기를 묻다_ 일벌백계와 동고동락 4. 육예(六藝)에 통달한 77명의 제자 - 「중니 제자 열전」 가난하면서도 도(道)를 즐기다 | 한 번 움직여 조국을 지키다 * 사기를 묻다_ 가난하지만 즐거움을 잃지 않는 힘 5. 강력한 법을 세우고 그 법으로 죽다 - 「상앙 열전」 지혜로운 자는 법을 만든다 | 법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 사기를 묻다_ 백성을 위한 법인가, 왕을 위한 법인가 6. 하찮은 재주도 귀하게 쓴다 - 「맹상군 열전」 죽을 운명을 지고 태어나다 | 빚 문서를 불태워 백성의 사랑을 얻다 * 사기를 묻다_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 7.‘완벽(完璧)’의 전략가 - 「인상여 열전」 나라를 위해 옥을 지키다 | 물러날 줄 아는 용기 * 사기를 묻다_ 참다운 용기와 진정한 우정 8.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다 - 「굴원 열전」 뛰어난 문장으로 나라를 걱정하다 | 스스로 몸을 던져 지조를 지키다 * 사기를 묻다_ 삶보다 귀한 죽음 9. 자식을 황제로 만들다 - 「여불위 열전」 길게 보고 투자한다 | 황제의 아버지가 되다 * 사기를 묻다_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사람 10.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다 - 「자객 열전」 침략자에 홀로 맞서다 | 아름다운 이름을 위해 목숨을 바치다 * 사기를 묻다_ 의협심으로 역사에 남은 사람들 11. 천하통일의 계책을 세우다 - 「이사 열전」 비천하고 가난한 처지를 한탄하다 | 임금의 마음을 움직여 축객령을 해제하다 * 사기를 묻다_ 지혜롭게 살고 죽는 일의 어려움 12. 뛰어난 용병술로 한나라의 천하를 만들다 - 「회음후 한신 열전」 빨래하는 아낙네와 백정의 모욕을 견디다 | 대장군이 되어 천하를 호령하다 * 사기를 묻다_ 천리마를 알아보는 방법 13. 사람의 마음을 읽어 천하를 평화롭게 하다 - 「소진 열전」 합종 동맹을 이끌어 재상이 되다 | 제 입으로 범행을 누설하게 하다 * 사기를 묻다_ 마음을 읽는 능력 14. 약자를 위해 침략자에 맞서고 의리를 지키다 - 「악의 열전」 약소국의 장군으로 강대국을 무찌르다 | 선왕과의 의리를 지키다 * 사기를 묻다_ 진심은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15.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는 없다 - 「역이기·육가 열전」 한마디 말로 상대를 설득하다 | 천하를 차지하는 방법,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 * 사기를 묻다_ 수만의 군대를 이기는 말의 힘 16. 목숨을 바쳐 은혜를 갚다 - 「자객 열전 2」 은인을 위해 자객이 되다 | 홀로 진나라 왕에 맞서다 * 사기를 묻다_ 자객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17. 천금보다 귀한 한 마디 - 「계포·난포 열전」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기다 | 위협에 굴하지 않고 의리를 지키다 * 사기를 묻다_ 굽혀서 뜻을 펼치고, 목숨을 걸고 의를 좇다 18. 나라를 지킨 강직한 신하들 - 「원앙·조조 열전」 바른말로 임금을 이끌다 |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의 안녕이 먼저 * 사기를 묻다_ 사직을 지키는 신하의 도리 19. 죽은 사람도 살려 낸다 - 「편작·창공 열전」 고치지 못하는 병은 없다 | 귀한 의술을 세상에 전하다 * 사기를 묻다_ 뛰어난 의사의 조건 20. 초원을 달리는 북방 유목민의 패자 - 「흉노 열전」 굳이 예의를 따지지 않는다 | 내줄 것과 지킬 것 * 사기를 묻다_ 다른 문화를 바라보는 자세 21. 음악과 시로 세상을 감동시키다 - 「사마상여 열전」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 글로 황제의 마음을 사로잡다 * 사기를 묻다_ 예술의 힘, 사랑의 힘 22. 법령을 밝혀 악을 뿌리 뽑다 - 「혹리 열전」 세력가는 엄격하게, 가난한 이는 너그럽게 | 간악한 자를 엄하게 처벌하다 * 사기를 묻다_ 공정한 법 집행이란 23. 세상을 즐겁게 한 이야기꾼들의 이야기 - 「골계 열전」 말[馬]을 장사 지내는 마땅한 방법 | 세상을 피해 조정에 숨은 말재주꾼 * 사기를 묻다_ 말은 잘하는 것보다 잘 가려야 한다 24. 영토 없는 임금, 거부들의 이야기 - 「화식 열전」 처음에는 남을 위해, 마지막 천금은 나를 위해 | 백 년을 잘 살려면 덕을 베풀라 * 사기를 묻다_ 부자의 자격“핵심만 가려 뽑아 읽고, 터놓고 궁금한 점을 물어 본다!” 동양철학자 전호근 선생이 청소년의 눈높이로 번역하고 해설한 「사기열전」. 「사기열전」 가운데 가장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24편을 가려 뽑아 번역하고, 각 이야기 끝에 복잡한 인간사와 역사를 움직이는 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토론거리를 제시한 책이다. 고전 독서를 시작하는 청소년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이 책은 「사기열전」 속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도자는 어떤 안목을 지녀야 하는가?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힘인가 용기인가? 삶보다 값진 죽음이란 과연 무엇인가? 테러리스트의 행동은 정당한가? 역사는 영웅이 만드는 것인가? 진심은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법은 과연 공정한가? 등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본다. ★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동양철학자 전호근 선생이 청소년을 위해 번역하고 해설한 「사기열전」 「사기」는 온갖 인물 군상이 약동하는 인간학의 보고이자 최고의 역사서로 손꼽힌다. 「사기열전」 총 70편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24편을 가려 뽑아 번역하고 청소년의 시각에서 생각해 볼 점을 제시한 이 책은, 「사기를 읽다」와 해당 열전에 대해 아빠와 아이들의 토론을 담은 「사기를 묻다」로 구성되어 있다. 열전의 핵심이라고 해도 무방한 24편은 ‘의로움’의 상징인 「백이 열전」부터 재산을 늘려 부를 이룬 「화식 열전」까지, 「사기」 전체를 이해하는 데 부족함이 없으면서도 삶과 역사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는 이야기들이다. 「사기를 묻다」는 열일곱, 열네 살짜리 두 아이가 열전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의문을 터놓고 물어 보는 부분으로, 동양철학자인 아빠가 사마천이 생각한 인간과 역사를 오늘의 시각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부분이다. 아빠와 두 아이는 「열전」 속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도자는 어떤 안목을 지녀야 하는가?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힘인가 용기인가? 삶보다 값진 죽음이란 과연 무엇인가? 테러리스트의 행동은 정당한가? 역사는 영웅이 만드는 것인가? 진심은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법은 과연 공정한가? 등의 문제를 묻고 답한다. 재미있는 이야기책이면서 동시에 풍부한 토론거리를 던져 주는 이 책은, 고전 독서를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고전 읽기를 시작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사기열전」 가이드 2천 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아 온 「사기」의 큰 매력은 물론 ‘재미’에 있다. 저자도 청소년기 때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었다는 「사기」에는 스토리텔링의 보고라는 평가에 걸맞게 참으로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정수로 꼽히는 「열전」에는, 세상을 위해 큰 공을 세우는 영웅호걸이 나타나는가 하면 작은 일에 목숨을 거는 졸장부들이 등장하고, 위대한 사상가와 웅변가가 나오는가 하면 하찮은 말재주로 남을 속이는 사기꾼들도 등장하고, 문인이 있는가 하면 장군과 병법가가 등장하고, 유학자가 있는가 하면 자객이나 협객이 등장하고, 절의를 숭상했던 충신이 있는가 하면 간신도 등장한다. 「열전」 속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 책은 복잡한 인간사와 역사를 움직이는 힘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에 토론을 덧붙여 「사기」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를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 보게 했다. 「사기를 묻다」 부분에 등장하는 토론자는 동양철학자인 아빠와 열네 살 성은이와 열일곱 살 성우다. 두 아이는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수양산에서 굶어 죽은 ‘백이와 숙제’를 통해 ‘의로움’을 이야기해 보고, 끼니를 잇기 어려울 정도로 가난했지만 즐거움을 잃지 않은 ‘안회’를 통해 참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지, 철두철미한 법치주의자 ‘상앙’을 통해 법을 공정하게 집행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3천 명의 빈객을 먹여 살린 ‘맹상군’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도자는 어떤 안목을 지녀야 하는지, 죽음으로 지조를 지킨 ‘굴원’을 읽으며 삶보다 귀한 죽음은 무엇인지, 목숨을 바쳐 은혜를 갚은 자객 ‘형가’를 통해 테러리스트의 정당성에 대해 묻고 답한다. 그 밖에도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 ‘조말’과 ‘예양,’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한 상인 ‘여불위’,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우는 데 공을 세운 ‘한신’과 ‘역이기’ ‘육가’,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의 안녕을 생각한 충신 ‘조조’, 죽은 사람도 살려낸 ‘편작’, 백성을 두려움에 떨게 한 혹리들, 재치 있는 말로 임금의 잘못을 꾸짖은 ‘우맹’, 가난한 사람들과 부를 나누었던 거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마천이 그리고자 한 인생의 궁극적 의문과 역사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게 했다.사기를 읽다 보면 지배자나 위대한 인물들뿐만 아니라 하층민이나 하찮은 사람들까지도 약동하며 역사에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역사는 군주나 뛰어난 장수 혹은 권력자 같은 주역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대 뒤편의 조연이나 힘없고 천한 자가 같이 어울려 형성하는 것이다. 사마천은 하고 싶은 말은 꼭 하는 사람인지라, 비천한 신분이었던 진섭의 입을 빌려 ‘왕과 제후, 장군과 재상의 씨가 어찌 따로 있겠는가!’라는 말을 남겼다. 애초에 운명적으로 결정된 역사의 주역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며 등장하는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초판 서문」에서 성은 : 공자가 안연을 특별히 믿고 사랑한 이유가 있겠지요? 아빠 : 공자는 재물을 모아 부자가 되는 것보다 학문이나 수양에 힘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공자의 제자들은 스승의 가치관과는 달리 높은 벼슬을 구하거나 부자가 되려고 애썼지. 안연만은 끼니를 잇기 어려울 정도로 가난했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어. 더욱이 말보다 행동으로 자신의 성실성을 보여 주었지. 그런 제자를 사랑하지 않을 스승이 어디 있겠니?―「중니제자 열전」 성은 : 맹상군의 빈객들 중에는 도둑질 잘하는 자도 있었다고 하잖아요.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좋지만, 도둑까지 보살피는 것은 잘못 아닌가요? 맹상군이 생각한 인재의 기준이 무엇인지 의심스러워요.아빠 : 음, 그건 참 어려운 문제야. 사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거두지 말아야 할 사람을 도와준 것인지도 몰라. 그런데 결국 그런 사람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잖아. 아마 우리와 같은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했다면 맹상군은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거야. 그렇다고 해서 도둑질을 권장할 수는 없어. 다만 맹상군은 그런 사람에게까지 기회를 주는 지혜를 가졌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맹상군 열전」


처음엔 삐딱하게
창비교육 / 김남극 외 지음, 김이구 외 엮음 / 2015.05.22
8,500

창비교육청소년 문학김남극 외 지음, 김이구 외 엮음
'창비청소년시선' 시리즈가 본격 출간된다. 어린이와 어른 사이의 점이지대에서 질풍노도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어른의 시나 동시와 다른,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시'가 필요하다. '창비청소년시선'은 390여 권이 넘는 '창비시선'을 꾸려온 창비가 그 내공을 바탕으로 청소년시의 자리를 제대로 마련하고자 기획한 본격 청소년시 시리즈이다. 시리즈를 여는 1권 <의자를 신고 달리는>과 2권 <처음엔 삐딱하게>는 청소년시 장르의 새로운 개척을 예고한다. 1권의 제목은 손택수 시인의 시 '의자를 신고 달리는 아이'에서, 2권의 제목은 이정록 시인의 시 '삐딱함에 대하여'에서 따왔다. 각 시인들이 내밀하게 품고 있는 청소년과 시에 대한 생각, 이번 작품을 쓴 소회를 고백한 아포리즘인 '시작 메모'를 함께 수록해 청소년 독자와 시의 거리를 좁혀 준다. 문학평론가 김이구.오연경, 청소년문화연대 활동을 하는 국어교사 박종호가 함께 엮었다.김남극 아버지도 그랬을 것이다 / 노모(老母) / 늦은 소원 / 눈 오시는 밤 / 말벌이 집 짓듯 (시작 메모) 김성장 플라스틱 호수 / 물어뜯는 / 할머니 / 흐르는 강물처럼 / 색 (시작 메모) 남호섭 윤이상의 요강 / 어머니 고민 / 어느 교장 선생 훈화 말씀 / 라과디아 / 안미루 (시작 메모) 박성우 가출 전말기 / 애들도 다 해요 / 교복과 나 / 잔소리, 아침밥 먹을 때조차 예외는 없어 / 학교 데리고 다녀오겠습니다 (시작 메모) 배수연 나의 프랑스식 엄마 / 가족 그림 / 만약의 세계 지도 / 코코아 / 홀로그램 비둘기 (시작 메모) 이삼남 짝사랑 / 조화 / 동행 / 단풍나무의 말 / 교실 (시작 메모) 이정록 콩밭학교 / 삐딱함에 대하여 / 새 / 업데이트 / 오늘은 조금 (시작 메모) 이혜미 분홍 맑은 틴트 / 옆모습 / 검은 방 / 나의 현악기 / 그때 나는 꽃 속에 숨은 파랑이었다 (시작 메모) 조향미 부엉이 / 팔딱팔딱 와글와글 / 우리 반 / 풋감 / 기적 (시작 메모) 하재일 편의점 25시 / 풍금 소리 / 점자(點字) 동백 / 중독 / 발톱 (시작 메모)창비가 발굴·정선하는 ‘창비청소년시선’ 시리즈 본격 출간! ‘창비청소년시선’ 시리즈가 본격 출간된다. 어린이와 어른 사이의 점이지대에서 질풍노도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어른의 시나 동시와 다른,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시’가 필요하다. ‘창비청소년시선’은 390여 권이 넘는 ‘창비시선’을 꾸려온 창비가 그 내공을 바탕으로 청소년시의 자리를 제대로 마련하고자 기획한 본격 청소년시 시리즈이다. ‘창비청소년시선’은 전문 시인이 쓴 청소년시를 발굴하고 정선해 나가고자 한다. 1, 2권은 각기 열 명의 시인이 쓴 신작시를 엮은 시집이며 이후 3권부터는 개인 시집을 중심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시리즈를 여는 1권 『의자를 신고 달리는』과 2권 『처음엔 삐딱하게』는 청소년시 장르의 새로운 개척을 예고한다. 1권의 제목은 손택수 시인의 시 「의자를 신고 달리는 아이」에서, 2권의 제목은 이정록 시인의 시 「삐딱함에 대하여」에서 따왔다. 각 시인들이 내밀하게 품고 있는 청소년과 시에 대한 생각, 이번 작품을 쓴 소회를 고백한 아포리즘인 ‘시작 메모’를 함께 수록해 청소년 독자와 시의 거리를 좁혀 준다. 문학평론가 김이구, 오연경, 청소년문화연대 활동을 하는 국어교사 박종호가 함께 엮었다. ‘창비청소년시선’ 시리즈를 여는 특별판 1, 2권, 20명 시인이 쓴 총 100편의 신작 청소년시 ‘창비청소년시선’의 시작을 알리는 1, 2권에는 모두 스무 명의 시인이 참여했다. 이미 빼어난 청소년시로 청소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박성우(『난 빨강』), 박일환(『학교는 입이 크다』), 청소년들이 교과서에서 자주 만나던 나희덕, 남호섭, 손택수, 이정록, 최은숙, 교실에서 오랜 시간 청소년들과 울고 웃으며 함께 지내온 김규중, 김남극, 김성장, 이삼남, 이응인, 복효근, 조향미, 하재일, 2000년대 이후 등단해 여전히 청소년의 감수성을 간직한 강성은, 오은, 이혜미, 배수연, 박준 시인이 ‘창비청소년시선’의 문을 함께 열었다. ‘청소년시’가 무엇인지 묻고, 청소년시의 폭을 넓히다 “국어 교사로 살면서 아이들에게 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 주지 못했습니다. 교과서에 실린 시를 해설해 주고, 시험 문제를 낸 다음 제대로 맞히지 못하면 가차 없이 점수를 깎았지요. 그런 다음 집에 돌아와서 나 혼자 시를 썼고, 그걸 묶어 시집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안 되는 일이었다는 걸 깨닫고 아이들을 생각하며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시를 써서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그렇게 함으로써 시가 교과서 밖에도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_ 박일환 ‘시작 메모’(1권 51면) “우리 가슴속에 묻은 단원고 아이들과 다행히 세월호에 타지 않아 살아 있는 아이들에게 어떤 시를 읽혀야 할까요. 우리는 어떤 시를 써야 할까요?” _ 남호섭 ‘시작 메모’(2권 47면) ‘창비청소년시선’을 20명의 시인이 참여한 특별판(1, 2권)으로 시작한 것은 청소년시의 현재를 보여 주는 한편으로 청소년시의 지평을 확장하려는 의도에서다. ‘청소년시’는 일차적으로 청소년의 일상과 정서를 청소년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시라는 장르적 성격이 있다. 몇몇 시인들의 ‘청소년시집’이 주목을 받았지만 청소년시는 아직 형성 중에 있는 장르다. ‘창비청소년시선’은 그러한 시를 중심에 놓고 청소년시의 자리를 단단하게 잡아주되, 기존 청소년시가 주로 학교·가족·친구 등 청소년들의 일상에 제한된 것을 넘어 그 폭을 넓히고자 하였다. 청소년시가 ‘청소년이 읽는, 청소년이 독자인 시’라는 점에 주목할 때, 청소년의 경험과 정서를 청소년의 목소리로 노래한 작품으로만 한정할 것은 아니다. 따라서 스무 명의 전문 시인들은 청소년의 삶과 정서뿐 아니라 우리 사회, 세계, 역사, 평화 등을 시의 눈으로 보고 담아내 청소년과 함께 소통하고 교감하고자 하였다. ‘창비청소년시선’은 사춘기를 맞은 몸과 마음의 변화, 지지고 볶는 학교생활, 좋기도 야속하기도 한 가족 등 기존 청소년시가 전형처럼 다루던 소재에서 폭을 넓혀 성장기 청소년의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생각과 느낌, 그들이 세상을 보는 시선, 그들이 보게 될 세상, 그리고 청소년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할 노래까지 두루 끌어안을 것이다. ‘나’와 타인, 우리 사회와 세상을 보는 눈을 담으려는 ‘창비청소년시선’의 노력은 청소년시의 폭을 넓히고, 청소년들이 자연스레 미래의 시 독자, 미래의 시인으로 성장하도록 감수성을 계발할 것이다. 꿈을 찾아 달리는 청소년들의 노래, 청소년의 마음을 두드리다! 의자를 신고 말굽처럼 따가닥따가닥 소리를 내며 달려 보고 싶다 의자는 말하자면 내 키높이 구두 이 구두를 신으면 공기 맛이 달라지지 산에 오른 것처럼 가슴이 확 트이지 _ 손택수, 「의자를 신고 달리는 아이」에서(1권 74면) 지구본을 선물받았다. 아무리 골라도 삐딱한 것밖에 없더라. 난 아버지의 싱거운 농담이 좋다. 지구가 본래 삐딱해서 네가 삐딱한 거야. 삐딱한 데다 균형을 맞추려니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그러는 거야. _ 이정록, 「삐딱함에 대하여」에서(2권 84면) 1, 2권에 실린 100편의 청소년시는 풋풋하고 발랄한 청소년의 일상, 혼란스럽고 갈팡질팡한 사춘기의 정서, 잊을 수 없는 청소년기의 경험, 참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고민 등을 담았다. 색색 빛깔의 시들은 나비가 되기 전까지는 무조건 참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만의 고민과 그 시절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번데기에게는 고치 안의 삶이 치열한 현재인 것처럼, 시인들은 “되는 게 하나도 없”(박일환, 「다용도」)는 청소년들의 ‘지금’이 “빅뱅 이전의 숨죽인 우주”(이삼남, 「교실」)이자 소중한 보물이 힘겹게, 힘차게 꾸려지는 ‘현재’라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 한 시간 내내 초롱초롱 놀다가 쌤, 공부 너무 많이 해서 머리에 열이 나요 맞다, 우리가 열을 내서 날씨가 이래 더운갑다 그래요, 지구를 생각해서도 오늘은 그만 해요 그 녀석들 통통거리며 펌프질해 대면 시들새들 잦아들던 교실은 봇물 튼 무논처럼 와글와글 깨어난다 _ 조향미, 「팔딱팔딱 와글와글」에서(2권 104~105면) 나는 친구들과 잘 지내요. 우린 새로운 세상에서 여행을 계속하고 있어요. 잠시도 가만히 있는 법이 없지요.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어른들도 없구요. 물론 시험 걱정도 없는 세상이죠.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 마음껏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요. 그러니 제 걱정은 그만하고 잘 지내세요. 말괄량이 소녀가 이렇게 활짝 웃고 있으니까요. 다윤아, 오늘은 꼭 가도록 할게. 사랑하는 아빠, 엄마, 언니가 기다리는 집으로. 오늘은 바로 내 생일이니까. _ 나희덕, 「나의 고양이, 다윤에게 -단원고 2학년 9반 정다혜 생일에」에서(1권 32~33면)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지만 꼭 아름답지 않아도 사람이 머문 자리는 따듯합니다 비밀스럽게 숨겨 왔던 우리의 엉덩이는 열선(熱線)이 놓인 비데가 아니라도 신도림역 화장실 두 번째 칸 같은 곳에서 따듯하게 뒤섞입니다 늘 깨끗하고 싶은 우리의 입은 포장마차의 어묵 간장 종지를 찍으며 짭짤하게 뒤섞이고, 이렇게 앞뒤가 뒤섞인 우리의 힘은 너희와 싸울 힘이 아니라 너희를 우리로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 신도림역 화장실 두 번째 칸에 앉아 생각합니다 시가 더 길어지면 나와 엉덩이를 섞을 다음 사람이 따듯하다 못해 뜨거울 수 있으니 아쉽지만 시는 지금, 끝나야 합니다 _ 박준 「시는 지금, 끝나야 합니다」 전문(1권 58면) 공부 대신 게임이 더 재미있고, 시험과 엄마 잔소리는 질색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무작정 싫다고만 하는 ‘아이’가 아니다. 제 나름의 시각으로 세상을 볼 줄 안다. ‘창비청소년시선’ 1, 2권은 세월호, 밀양 송전탑 등 우리 사회의 갈등들도 시로 옮겨 와 청소년들과 함께 들여다본다. 이는 학교, 친구, 가족 등을 주로 다루어 온 기존 청소년시의 지평을 확장해서 사회 속의 자아를 일깨우는 것이다. “포장마차의 어묵 간장 종지”에서 “짭짤하게 뒤섞이고”, “이렇게 앞뒤가 뒤섞인 우리의 힘은 … 너희를 우리로 만드는 힘”이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여기 실린 시들은 청소년을 성장과 미래, 입신출세라는 시각에서 바라보는 어른들도 굳어진 마음을 열고자 한다면 함께 읽어야 할 것이다.시인 윤동주도 학창 시절학교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였다패스 잘하는 빼어난 미드필더 동주는홀로 밤이 되면 이렇게 다짐을 하곤 했단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그러니까 얘들아,날마다 축구하는 거는 좋은데이따금 시도 좀 읽어라_ 남호섭, 「어느 교장 선생 훈화 말씀」에서 넌 틴트가 대체 몇 개니?-애들은 더 많아요BB크림은 뭐고 CC크림은 또 뭐니?-애들도 다 해요파운데이션은 왜 바르니?-아, 애들도 다 해요애가 무슨 블러셔야?-아 엄마, 애들도 다 한다니까요파우치 백 압수!_ 박성우, 「애들도 다 해요」 전문 오늘은 처음으로 그 애한테 문자가 왔어.오늘은 처음으로 햄버거 세트를 먹었어.오늘은 처음으로 손을 잡고 영화관에 갔어.오늘은 처음으로 어깨동무하고 사진을 찍었어.오늘은 처음으로 그 애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갔어.오늘은 잔돈까지 털어서 인형과 머리핀을 샀어.오늘은 처음으로 손등에 뽀뽀를 했어.나는 슬금슬금 허리도 잡고 입술도 바라보지.그러고 보니 일주일이 됐네.이제 데이트만 하고업데이트는 그만해야 할까 봐.데이트를 할 때마다자꾸 나쁜 놈이 돼 가는 것 같아.엉큼한 쪽으로 업데이트가 돼.데이트만 해야 할 텐데,머릿속은 벌써 용량 초과야._ 이정록, 「업데이트」 전문


믿는다는 것
너머학교 / 이찬수 지음, 노석미 그림 / 20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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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머학교청소년 인문,사회이찬수 지음, 노석미 그림
‘믿음’의 의미를 짚어 보는 청소년을 위한 첫 종교 책. 믿음은 98%의 이해와 공감, 2%의 용기로 생겨나고, 믿음을 통해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희망을 얻을 수 있으며, 믿는다는 것은 그 가르침에 맞게 삶 전체가 변하는 일임을 깊은 사유와 통찰력 있는 분석, 여러 종교를 넘나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저자 이찬수 선생은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과학자의 꿈을 품고 화학과로 진학했으나 민중 목회를 통해 소외된 이들과 함께할 결심을 하고 신학과 불교학, 종교학을 공부한 뒤 불교와 기독교를 비교하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책에는 이런 저자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종교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이해, 종교의 본질에 대한 오랜 고민과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믿음은 단지 종교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친구간의 우정, 이성의 애정, 가족의 사랑, 공동체 속의 관계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다. 또한 자신과 미래에 대한 믿음은 청소년기에 꼭 얻어야 할 인생의 중요한 가치이다. 저자는 신을 믿든, 나를 믿든, 자연 법칙을 믿든, 믿음 없는 삶은 불가능하며, 한 송이 꽃에도 우주가 담겨 있다는 시각으로 나, 너, 사회, 우주에 어울리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종교적인 삶이자 진정한 인간적인 삶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믿음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이 책은 종교의 문제를 떠나 십대들에게 뜻 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기획자의 말 믿는다는 말, 그 오해와 이해 믿어져야 믿지! ‘믿어짐’이 ‘믿음’이 되려면 믿음의 여러 차원 신을 믿는다는 것 오늘날 믿음이 낯선 이유 인물 작은 사전 “믿음은 98%의 이해와 공감, 그리고 2%의 용기로 생겨납니다.” ‘믿음’의 의미를 짚어 보는 청소년을 위한 첫 종교 책 육체의 성장뿐 아니라 관계가 확장되며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등 고민하게 되는 청소년 시기.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우리의 현실은 불안함을 더욱 부추긴다. 이럴 때 믿고 의지할 대상을 찾아 종교에 의지하게 되는 반면 부모와 함께 다니며 가진 신앙에 대해 회의를 품거나 비판적인 생각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성장의 과정이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믿음이 무엇인지 신앙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나누기는 쉽지 않다. 『믿는다는 것』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종교의 본질인 믿음의 의미를 짚어보는 청소년을 위한 첫 종교 책이다. 믿음은 98%의 이해와 공감, 2%의 용기로 생겨나고, 믿음을 통해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희망을 얻을 수 있으며, 믿는다는 것은 그 가르침에 맞게 삶 전체가 변하는 일임을 깊은 사유와 통찰력 있는 분석, 여러 종교를 넘나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저자 이찬수 선생은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과학자의 꿈을 품고 화학과로 진학했으나 민중 목회를 통해 소외된 이들과 함께할 결심을 하고 신학과 불교학, 종교학을 공부한 뒤 불교와 기독교를 비교하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책에는 이런 저자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종교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이해, 종교의 본질에 대한 오랜 고민과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믿음은 단지 종교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친구간의 우정, 이성의 애정, 가족의 사랑, 공동체 속의 관계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다. 또한 자신과 미래에 대한 믿음은 청소년기에 꼭 얻어야 할 인생의 중요한 가치이다. 저자는 신을 믿든, 나를 믿든, 자연 법칙을 믿든, 믿음 없는 삶은 불가능하며, 한 송이 꽃에도 우주가 담겨 있다는 시각으로 나, 너, 사회, 우주에 어울리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종교적인 삶이자 진정한 인간적인 삶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믿음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이 책은 종교의 문제를 떠나 십대들에게 뜻 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이해, 공감, 앎, 의심, 용기 - 다양하고 역동적인 믿음의 구성 요소 영화 「타이타닉」의 명장면, 로즈가 뱃머리에서 잭에게 의지하여 양팔을 벌리고 자유를 만끽한다. 그 직전 잭은 로즈에게 묻는다. “나를 믿나요?” 잠시 정적이 흐르고 “그래요, 믿어요.”라고 로즈는 답한다. 로즈는 잭을 어떻게 믿게 되었을까? 이 책은 이런 질문으로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간다. 흔히 ‘믿음’ 하면 설명하기 힘든 것, 비이성적인 것으로 여긴다. 그래서 이해가 안 되더라도 “믿어야 한다.”라고들 말한다. 그런데 믿겠다고 내가 결심한다고 믿어질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믿음은 내 마음대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이며, ‘믿어져야’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타닉」의 로즈가 잭에게 “그래요, 믿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까닭은 믿음이 생겨나기까지의 충분한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믿어지려면 믿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알고 공감하고 이해해야 한다.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을 강조했던 신학자 안셀무스의 사상과 “믿음과 앎을 겸해야 도에 빨리 들어갈 수 있다”라는 보조국사 지눌의 말에도 이해와 앎의 중요성이 잘 나타나 있다. 여기서 안다는 것은 정보를 받아들이거나 외운다는 차원이 아니다. 집 주소나 휴대전화 번호, 가족 관계 등 가정환경을 안다고 친구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니듯 말이다. 앎과 지식, 이해와 공감, 동의와 수긍으로 98%까지 믿음의 상태에 이르렀다 해도 ‘그게 아닐지 몰라’ 라는 의심이 생길 수 있다. 보통 믿음의 반대말로 여기는 ‘의심’ 또한 믿음에 이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의심으로 인한 부족한 2%를 채워 주는 것이 바로 용기이다. 진리를 깨닫기 전에 “큰 의심이 내 앞에 솟아오를” 때 “장부의 용기를 내”(보조국사 지눌)야 하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느껴지지만 용감하게 받아들일 때 믿음이라는 선물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온전한 믿음은 어떤 가치나 사실을 확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내적 상태이자, 적절한 이해, 건강한 지성, 희망적 기대, 용감한 결단 등이 종합적으로 만들어 낸 사건이다. 믿음은 믿는 대상과 하나됨이며 기대이자 희망이다 98%의 이해와 공감, 2%의 용기로 무언가를 믿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믿음은 그 대상 혹은 내용과 하나가 된 상태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이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믿음 속에서 그 일은 이미 다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믿음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이고 희망이라 할 수 있다. 기대와 희망은 미래에 대한 것이지만 현실의 삶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어떤 팬클럽 회원이 좋아하는 연예인과 식사를 하기로 했다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그 약속만으로도 현재가 즐거운 것처럼 말이다. 마찬가지로 희망을 품으면 그 희망을 이루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희망은 더 이상 미래에만 머물지 않는다. 신학자 몰트만은 희망이 신앙과 동의어이며 절망이 불신앙이고 죄라고 말한다. 희망의 힘을 통해 삶의 한계를 피하지 않고, ‘지금 여기’의 삶을 소중히 하며 충실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지금 내가 가진 것이 너무 적다는 푸념과 불만을 늘어놓곤 합니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희망은 그저 시간적 미래에 대한 기대만이 아니라, 지금 내게 주어져 있는 훨씬 많은 부분에 대한 통찰을 갖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지금 충분히 갖추어져 있지만 보이지 않아 놓쳤던 본질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종교적 믿음에 담긴 진정한 희망의 영역입니다.” 또한 믿음의 대상과 하나 된다는 것은 거기에 맞게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삶에 변화를 가져오는 일이다. ‘너’를 사랑한다면서 나와 무관한 사물 대하듯 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닌 것처럼 그 믿음에 맞게 변해야 진정한 믿음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예수는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라.”(마태복음 22장 37절)라고 말했지요. 마음, 목숨, 정신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단순히 교회에 열심히 나오라는 말이 아닙니다. 인생 최고의 진리에 모든 것을 걸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불교에서도 같은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상구보리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는 뜻입니다. 혼자서 내적 만족만을 추구하지 않고 이웃과 더불어 나누며 사는 일을 뜻하지요. 이것이 진리를 추구하는 구도자의 길입니다.” 그 모든 곳에 신이 있다 - 유일신에서 범재신론으로 현대는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신은 망상의 산물”이라고 혹독하게 비판할 만큼 신이 의심스러운 시대이다. 특히 기독교에 대한 회의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저자는 그 까닭을, 세계가 변하고 세계를 설명하는 언어가 달라졌는데 교회에서는 옛날 언어만 고집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신을 구름 너머 어떤 특정한 공간에 머무는 할아버지로 상상하는 초자연적 유신론(내 밖, 저 위를 향한, 지금 여기에 있지 않은 신)에서 벗어나 범재신론적인 신관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범재신론은 ‘모든 것이 신 안에 있다’는 관점이다. 범재신론에서는 나의 마음도 너의 생각도 모두 신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고, 들꽃도 하늘의 별도 내리는 빗물도 모두 신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본다. 비유하자면 자연법칙과도 같다. 이런 생각은 오늘날의 생태학적 관심과도 맞닿아 있으며 “살아 있는 것은 모두 다 불성을 지닌다.”라는 불교의 가르침과도 통한다. 삼라만상이 신 안에 계신다는 믿음을 갖는다면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신을 믿는다는 것은 이렇게 모든 곳에서 신을 볼 줄 아는 것”이고, “사람만이 아니라 사물도 존중할 줄 알고, 웅장한 성당만이 아니라 꽃 한 송이에 경탄할 줄 알고, 쌀 한 톨에서 우주를 볼 줄 아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신을 바라볼 때, 종교에 대한 믿음은 단지 개인의 일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불의한 일에 저항할 용기를 내는 일이고, 열심히 살되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를 생각하며 나눌 줄 아는 자세로 사는 것”으로 확장된다. “그 모든 곳에 신이 있기 때문”에 믿음을 가진 사람은 자신만의 안녕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과 공동체, 사회가 함께 잘 살아가는 방도를 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이들이 믿음을 갖게 된 사회는 얼마나 멋질까! 너머학교 열린교실 - 생각교과서 시리즈 소개 ‘너머학교 열린교실-생각교과서’ 시리즈는 십대 청소년들과 삶을 구성하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나누고,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계를 스스로 구성하는 데 바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되었다. 첫 책 『생각한다는 것』은 ‘2009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저작발굴 및 출판지원사업 당선작’으로, 출간되자마자 인터넷 서점 청소년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책따세)’의 2010 여름방학 추천도서에 선정되어 청소년을 위한 좋은 철학 입문서로 인정받은 바 있다. 뒤이어 출간된 『탐구한다는 것』 역시 호응을 받으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10 제7차 청소년에게 좋은 책’ ‘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2011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봅은 어린이 청소년 책’에 선정되었다. 『기록한다는 것』『읽는다는 것』(2011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느낀다는 것』 또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어느 순간 ‘믿어지는’ 것이 먼저이지요. 믿어지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습니다. ‘믿어진다’는 수동적인 표현에 담겨 있듯이, 믿음은 내가 내 맘대로 만들어 낸 창작품이 아닙니다. 다양한 경험들로 인해 내게 믿음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니, 믿으라고 해서 무조건 믿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생겨나는 것이고,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도 선물입니다. 믿음은 하늘에서 저절로 뚝 떨어지지 않습니다. 믿음은 마음이 다양한 현상을 경험하며 충분히 움직였으되, 마지막 한 가닥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을 때“그래, 용감하게 가 보는 거야!”하며 결단하는 용기를 포함합니다. 용감하게 결단할 때, 정말 그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됩니다. 가려고 하지 않으면 갈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나 사실이나 가치에 대해 잘 생각해 보고 용감하게 수용할 때 믿음이라는 선물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은 용기와 모험을 동반하는 대단히 역동적인 행위입니다. 믿음은 하늘에서 저절로 뚝 떨어지지 않습니다. 믿음은 마음이 다양한 현상을 경험하며 충분히 움직였으되, 마지막 한 가닥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을 때“그래, 용감하게 가 보는 거야!”하며 결단하는 용기를 포함합니다. 용감하게 결단할 때, 정말 그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됩니다. 가려고 하지 않으면 갈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나 사실이나 가치에 대해 잘 생각해 보고 용감하게 수용할 때 믿음이라는 선물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은 용기와 모험을 동반하는 대단히 역동적인 행위입니다.


모두 다 문화야
풀빛 / 최영민 지음, 신병근 그림 /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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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청소년 인문,사회최영민 지음, 신병근 그림
비행청소년 16권. 보다 깊어진 다문화 시대를 살게 될 청소년들이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관점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다문화 이해 교육서이다. 역사적.세계적 관점에서 다문화 이해에 필요한 전반적인 내용을 폭넓게 다루었으며, 사진과 그림, 도표 자료를 적절히 배치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책은 다문화가 인류 보편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지 않는 현실을 한국 사회의 ‘단일민족’이라는 낡은 민족주의 사고, 피부색이나 인종에 따른 편견,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적 태도와 연결 지어 살펴봄으로써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바로 보게 한다. 또한 다문화를 둘러싼 여러 갈등을 인권과 문화 다양성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로 조명한다. 선주민과 이주민이라는 구분을 뛰어넘어 동등한 인간으로 서로를 대하려는 노력이 다문화 사회를 공존으로 이끄는 첫걸음임을 강조한다.프롤로그 : 같은 모습, 다른 생각 1장 다문화, 우리들 이야기 1 이곳은 다문화 대한민국 낯선 듯 익숙한 풍경 다름이 공존하는 사회 2 다문화가 궁금해 외국인은 왜 많아졌을까? 살색이 살구색이 된 사연 2장 다문화 대한민국의 민낯 1 우리는 정상, 다문화는 비정상 야, 다문화! 다른 게 어때서? 2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피부색이 뭐라고! 어느 나라에서 왔어요? 3 자기중심적 다문화 우리는 주인, 너희는 노비 내가 가면 세계화, 네가 오면 다문화 다문화가 남의 일이라고? 4 다문화를 반대하는 목소리 외국인 때문에 국민이 차별받는다고? 외국인 범죄가 한국을 위협한다고? 3장 다문화 발자국 1 우리 역사 속 다문화 곰과 호랑이가 살던 고대국가의 다문화 다문화 군대로 나라를 지킨 통일신라 고려에 가게를 연 이슬람 상인 ‘회회아비’ 조선에 귀화한 외국인들의 마을 ‘향화촌’ 2 세계 각국의 다문화 프랑스 : 모든 이주민을 프랑스 국민으로 독일 : 이민국이 아니라는 원칙을 깨다 일본 : 애써 부정한 다문화 현실 캐나다 : 우리는 시작부터 다문화였다 4장 다문화를 바라보는 시선들 1 다문화 정책의 세 가지 유형 차별과 배제 : “너희는 손님일 뿐이야!” 동화주의 :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해!” 다문화주의 : “함께 어울려 살자!” 올바른 다문화 관점은 뭘까? 2 왜 다문화주의일까 조에족과 자파테크족 진짜 ‘우리 것’이 있을까? 세계화와 다문화는 닮은꼴 자기 것을 지킬 권리 5장 다문화, 우리의 내일 1 다문화에 따른 역할과 태도 다문화 시대를 산다는 것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2 선주민이라면 이렇게 혐오와 동정, 동전의 양면 “한국에 왔으니 한국인이 되어야지!” 한민족은 순수한 단일민족일까? 알면 알수록 가까워지는 다문화 우리 안에 편견과 차별은 없을까? 3 이주민이라면 이렇게 한국과 한국인 바로 알기 다문화 속 다문화 4 미래를 위한 다문화 다문화와 민주주의의 발전 새터민, ‘먼저 온 통일’ 에필로그 : 다르기에 아름다운 다문화 다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 ‘여럿으로 이뤄진 하나’ 다문화 대한민국똑같은 하나보다 다양한 여럿이 좋아! 다문화를 이해하는 현명한 태도에 대하여 역사적, 세계적 관점으로 본 다문화는 어떤 모습일까? 다문화는 인류 보편의 자연스러운 사회 변화이다 한국 사회는 이미 다문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국내 거주 이주민 수가 170만 명을 넘은지 오래이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다는 안산뿐만 아니라 전국 여러 지역에 이주민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결혼하는 10쌍 중 1쌍이 다문화가족이며, 유엔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우리나라의 다문화가족이 전체 인구의 20퍼센트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문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당면한 현실이기도 하다. 세계화에 따른 다문화는 대체로 한 나라가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국의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면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역시 1990년대에 경제성장에 필요한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를 도입하면서 외국인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 책은 현재의 다문화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간다. 다문화를 마치 국가 경계가 무색해진 세계화 시대의 별난 일인 양 배척하려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되짚는다. 또한 우리보다 앞서 다문화를 겪은 세계 여러 나라로 눈을 돌려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3장 ‘다문화 발자국’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풍부하게 제시되어 있다. ‘우리 역사 속 다문화’에서는 한반도를 넘어 만주에 이르는 대제국을 형성한 고구려, 다민족으로 구성된 다문화 군대로 당나라와 전쟁을 벌인 통일신라, 여진과 거란, 일본 등 주변국에서 귀화한 사람이 23만 명에 이르렀다는 고려, 귀화한 외국인들의 마을로 불리던 ‘향화촌’이 있었다는 조선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역사를 자세히 들려준다. 오늘날처럼 ‘다문화’라 부르지 않았을 뿐, 과거에도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지는 일은 새로운 일이 아니었음을 알게 한다. 오히려 과거에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받아들여 사회 발전을 위한 토대로 적극 활용하기까지 하였다. ‘세계 각국의 다문화’에서는 일찍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프랑스, 독일, 일본, 캐나다의 사례를 비교하여 살핀다. 공화국이라는 이념 아래 모든 이주민을 프랑스 국민으로 동화하려 했던 프랑스, ‘단일민족’이라는 틀 안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손님으로만 대한 독일, 우리와 유사한 다문화 인식으로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 가장 모범적인 다문화 국가로 평가받는 캐나다 사례를 통해 한국 사회의 다문화를 비추어 본다. 이 책은 다문화의 과거를 거슬러 현재를 돌아보고, 이웃을 통해 우리를 살핀다. 종횡을 누비는 이런 입체적 분석을 통해 다문화가 그 자체로 사회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는 원인이 아니라 다문화에 대한 사회 구성원의 인식과 태도에 따라 얼마든지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우리가 가진 편견과 차별은 없을까? 한국 사회의 다문화를 깊이 들여다보다 다문화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 국가 혹은 한 공동체에 섞여 살아가는 사회를 의미한다. 하지만 다문화 현실에는 피부색이나 언어,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나와 동등한 존재로 여기지 않고 차별하는 경향이 짙다. 한 예로 길을 묻는 외국인이 백인이냐 아니냐에 따라 그 태도는 호의와 거절로 선명히 엇갈린다. 피부색만이 아니라 잘사는 나라에서 왔느냐 못사는 나라에서 왔느냐에 따라서도 외국인에 대한 태도는 사뭇 달라진다. 같은 노동자끼리도 낮은 임금과 부당한 처우를 받는 외국인 노동자의 권리는 뒷전이고, 그들을 자기 일자리를 빼앗는 존재로만 여기기도 한다. 출신 국가의 경제력이나 피부색에 따른 차별이나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모습은 한국 사회의 외국인에 대한 이중적 태도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중성은 세계화는 예찬하면서도 그 현상의 일부라 할 다문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이 책은 다문화 현상에 드러난 우리 안의 편견과 차별을 바로 보게 한다.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지 않는 현실을 들여다보고, 외국인 범죄와 국민 역차별 등을 이유로 다문화를 반대하는 주장이 옳은지 의문을 제기한다. 다문화가정의 자녀에게 주어지는 복지 혜택이 내국인에게 돌아가지 않아 국민 역차별이라는 주장은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실현하려는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문화가정의 자녀에게 주어진 복지 혜택을 문제 삼기보다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사회 복지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소득층에게 지원하는 의료 혜택을 두고 중산층이나 부유층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듯 국민 역차별 논란은 사회적 약자의 처지를 살피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또한 외국인 범죄에 대한 인식도 피부색이나 인종에 따른 편견이 작용한다. 외국인 범죄를 자극적이고 과도하게 보도하는 언론의 영향도 크다. 실제로 백인보다 동남아시아인을 더 위험한 존재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2016년 외국인 강력 범죄율이 베트남인보다 미국인이 더 많다는 통계에 따르면 사실과 다른 편견일 뿐이다. 외국인 범죄를 이유로 다문화를 반대하는 태도는 외국인 모두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처럼 터무니없다. 무슬림 중에 테러리스트가 있다는 이유로 모든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라 단정하는 것이 설득력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외국인 범죄를 걱정하고 예방하는 것은 옳지만, 외국인 범죄만을 이유로 다문화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편협한 생각이다. 이 책은 다문화로 인한 사회 문제가 결국은 우리 사회에 내재해 있던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새로운 약자를 향해 나타나는 문제라는 점을 꼬집는다. 만약 이주민이 모두 사라진다고 해도 우리 안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또 다른 사회적 약자를 향해 드러날 것이라고 말이다. 왜 다문화주의일까?다문화를 이해하는 현명한 태도에 대하여 다양한 문화가 뒤섞이는 다문화 사회에서는 차이가 서로를 구분 짓고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없음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각각의 독특한 환경과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려는 문화상대주의 관점이 요구된다. 이 책은 다문화에 따른 태도를 ‘차별과 배제’, ‘동화주의’, ‘다문화주의’라는 세 유형으로 비교하여 살핀다. 다문화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과 태도에 어떠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이주민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기 위해서다. 민족적 순수성을 고집하는 나머지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용인하지 않는 ‘차별과 배제’ 태도는 다문화를 부정적으로 여긴다. 나치 독일의 유대인 말살 정책이나 일본의 혐한 시위는 이 같은 태도가 인종차별에 따른 반인권적 행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 수 있다. ‘동화주의’ 역시 문화적 단일성을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다문화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차별과 배제’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프랑스 사회에서 무슬림 여성들이 이슬람의 전통 의상을 입을 수 없도록 한 은 종교적 개성을 인정하기보다 공동체 차원의 통합만을 강조하는 ‘동화주의’ 태도가 가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마치 모든 문화적 차이를 용광로 안에 녹여 내는 것처럼 개개인의 다양한 차이는 무시되고 동질성만을 강조한다.‘차별과 배제’ 또는 ‘동화주의’ 태도가 다문화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면, ‘다문화주의’는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 우열이 없음을 강조하며 다문화를 긍정하는 관점이다. 이 책은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차이 그 자체가 아닌 차이를 대하는 관점에 있다고 본다. 자국의 문화적 관점으로 상대의 문화를 재단하는 자문화중심주의가 역사에서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명분이 되었다고 강조하며, 문화적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려는 ‘다문화주의’ 태도가 다문화 사회를 어떻게 갈등이 아닌 공존으로 이끌 수 있는지 설득한다. 이 책은 다문화에 대한 합리적 태도를 다문화주의에서 발견해 낸다. 다문화주의는 끊임없이 섞이고 변동하는 문화 속성과 세계화 현실을 반영하는 관점이며, 다문화주의가 모든 문화를 동등하게 보는 태도와 이주민을 출신 배경에 따라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인권 사상에 부합한다고 말한다. 한민족의 건국이념인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라는 홍익인간 사상과도 맥을 같이하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공존을 추구하는 민주주의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이다. 다문화주의에 대한 이해가 모두의 문화적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는 길이 됨을 알게 한다. ‘여럿으로 이뤄진 하나’ 다문화는 모두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1960년대, 한국인 간호사와 광부가 국내 실업 문제를 해소하고 외화를 벌기 위해 독일로 떠났다. 이들은 독일 사회에서 어떤 대접을 받았을까? 우리에겐 이웃이고 가족이지만, 독일인에게 그들은 외국인 노동자였다. 만약 그들이 독일 사회에서 이주민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차별받았다면, 우리는 독일 사회의 처사를 어떻게 여겼을까? 반대로 우리는 지금 한국 사회의 이주민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다문화는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바로 보는 거울이다. 다문화 사회를 올바로 이해하는 것은 내가 누군가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차별받는 것을 막고, 다양한 것들이 공존하는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 책은 다문화가 대한민국을 발전으로 이끌지, 갈등으로 이끌지는 우리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이주민에 대해 증오하고 배척하는 태도도 문제지만, 이들을 불쌍하게 여기는 온정과 동정의 태도 역시 문제라고 지적한다. 비록 선의일지라도 아무 이유 없이 무언가 부족하고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만 여기는 일방적인 시선도 그들을 나와 동등한 존재로 여기지 못하는 편견 때문에 비롯된다고 말이다. 이주민에 대한 증오 혹은 동정이라는 양극단의 감정보다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하게 인정하고 존중하려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다문화 이해가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을 포함한 우리 사회의 모든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인의 역할과 태도 변화가 중요하지만, 이주민 역시 한국인과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살핀다. 그럴 때만이 ‘여럿으로 이뤄진 하나’로서 다문화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고 말이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다문화에 관한 폭넓은 문제인식과 논점은 다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토론으로 이끈다. 나아가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공정하고 동등한 시선에서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웹소설 작가 되기
들녘 / 양효진.정연주 지음 / 2014.04.21
12,000원 ⟶ 10,800원(10% off)

들녘청소년 자기관리양효진.정연주 지음
푸른들녘 미래탐색 시리즈 4권.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가이드북이다.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의 양효진 작가, <기화, 왕의 기생들>의 정연주 작가가 웹소설 쓰기, 웹소설 작가의 모든 것을 속 시원히, 친절하게 알려 준다. 본문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웹소설 작가라는 직업의 개념, 웹소설 작가의 위치 등을 매우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2부는 웹소설 작가의 조건에 대해 알아보는 장이다. 웹소설 작가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덕목, 자질, 노하우 등을 차근차근 알아본다. 특히 ‘스타일을 창조하라’, ‘수학적 사고에 익숙해지자’ 등은 작가 지망생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3부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 만들기와 진부하지 않은 설정 노하우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이다. 4부는 웹소설을 인터넷에 공개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비교적 자세하게 다루었다. ‘표절 시비’나 ‘연재중단과 휴재의 차이’ 등의 꼭지는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5부는 작가와 독자의 관계를 다루는 장이고, 6부는 웹소설을 종이책으로 출간할 때 주의할 점, 계약에 대처하는 자세 및 놓치지 말아야 할 점 등을 친절하고 정확하게 다룬다. 보너스인 ‘번외편’에서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Q&A 형식으로 다루었고, 예비작가의 글을 어떻게 다듬었는지, 그리고 부모님에게 드리는 말씀 등으로 구성된다.작가의말_ 우리는 알 작가입니다 6 1부 너희가 웹소설 작가를 아느냐? 웹소설 작가가 뭐지? 14 웹소설 작가가 되고 싶다고! 왜? 19 웹소설 작가의 빛과 그림자 22 2부 웹소설 작가의 조건 체력이 필력이다 30 상상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35 국어사전과 사랑에 빠지자 41 1만 시간의 법칙을 기억하라 46 스타일을 창조하라 49 수학적 사고에 익숙해지자 54 통장 잔고에 민감하라 61 배경지식을 쌓아라 65 계획 없는 목표는 바닷가의 모래성 71 3부 하늘 아래 새로운 웹소설 쓰기 캐릭터는 나의 힘 80 클리셰에 신선함을 입혀라 87 호흡이 중요하다 94 글이 써지지 않는다? 이유가 있다! 98 끝이 좋아야 시작이 빛난다 103 파랑새는 우리 집 새장 안에 있다 108 4부 웹소설을 인터넷에 공개할 때 웹소설 작가의 기초는 연재다 114 제목과 줄거리는 웹소설의 간판이다 123 끝도 없는 표절 시비! 그 대처법 131 연재 중단과 휴재의 차이 134 웹소설을 연재할 때 하지 말아야 할 일 1 37 5부 독자가 왕이다 독자가 없으면 작가도 없다 148 흔히 하는 어리석은 착각 151 비판을 수용하라 155 글을 쓸 때는 작가, 읽을 때는 독자 1 60 6부 출판의 유혹 출판사 섭외에 대처하는 법 168 계약서 꼼꼼히 읽기 173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194 나의 가치는 내가 만든다 200 부록 웹소설 작가 되기 번외편 아직 궁금한 게 있어요! Q & A 2 06 선배, 제 글 좀 봐주세요! 217 예비 작가를 위한 계약서 양식 223 부모님을 위한 Tip! 237 Thanks to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인기 작가 양효진·정연주가 알려주는 웹소설 쓰기, 웹소설 작가의 모든 것!! 푸른들녘 미래탐색 시리즈 4탄. 『열네 살 농부 되어 보기』, 『별을 꿈꾸다; 아이돌 가수 되기』,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눈,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 감독 되기』에 이어 『웹소설 작가 되기;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이 출간되었습니다. ‘작가 되기’는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연령이나 문단 경력, 철옹성 같던 등단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비좁은 가시밭길로 보이던 작가의 길도 활짝 열렸어요. 덕분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책 한 권쯤 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작가라는 직업의 위상도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고요. 소재 발굴에 목이 마른 영화·드라마·뮤지컬 등 각종 대중매체 기획자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곳이 바로 이야기 시장인 까닭입니다. 이제는 내로라하는 작가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다양한 매체로 대중에게 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신한 작품만 쓸 수 있다면 말이지요. 이런 배경 아래 인터넷에 자기 글을 올리는 청소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관심 공유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기, 팬픽 쓰기, 이름 있는 웹소설 연재 사이트에 글 올리기 등 요즘 청소년들은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여 글쓰기에 도전 중입니다. 개중에는 한때의 취미활동으로 끝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작가의 꿈을 안고 열심히 노력하는 청소년들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이들이 글쓰기/연재하기/작가로 활동하기의 기본기와 프로세스에 대해서 아는 게 부족하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맞는 글감을 찾아내고, 독자의 흥미를 자아낼 수 있는 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까요? 웹소설 작가는 직업으로 삼을 만한 일일까요?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의 양효진 작가, 『기화, 왕의 기생들』의 정연주 작가가 속 시원히, 친절하게 대답해드립니다.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가이드북 조아라, 로망띠끄, 문피아 등의 웹사이트, 전자책 붐을 선도하며 야심차게 문을 연 대형 온라인서점과 각종 포털의 e연재소설 코너……. 웹소설 작가 지망생들이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곳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그뿐인가요? 어떤 소재를 활용할 것인지, 테마는 무엇인지, 어떤 장르의 글을 쓸 것인지에 따라서, 또 신인(新人)인지, 작가 지망생인지, 경력이 좀 된 작가인지에 따라 자신의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해졌습니다. 그야말로 “내 입맛에 맞게, 독자의 입맛을 고려하여”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준비된 것이지요.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답니다. 판을 벌일 수 있는 시장이 넓어진 만큼 도전하는 사람도 훨씬 많아졌거든요. 독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지만, 작가들에게는 정글의 법칙이 더욱 정교해져서 그야말로 적자생존의 싸움터가 된 셈이니까요. 독자 한 명이라도 더 자신의 작품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피를 말리는 노력과 아이디어, 그리고 끈기를 무기 삼아 글을 써야 합니다. 개성 있는 인물 만들기, 이야기 구성, 전개의 기술이나 문체 다듬기 등등 넘어야 할 산도 많고 많지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웹소설 작가 되기;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이 작가 지망생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알려드릴 테니까요. 내게 이야기를 들려줘요! 사람은 누구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젖먹이 시절부터 우리는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글을 배우면서 가장 먼저 손에 드는 책도 이야기책이고요.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이야기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 웹툰, 노랫말, TV 광고 등에도 이야기가 숨어 있지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야기들이 마땅한 옷으로 갈아입는다는 점만 다를 뿐입니다. 요즘에는 까다로운 교양서적이나 교과서조차 이야기 구조를 살려서 내용을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야기를 좋아하고 즐기는 게 사람의 본성인 것을 인정한 결과이지요. 웹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용이 아무리 좋고, 문장이 훌륭해도 이야기가 재미없으면 독자들은 외면하게 마련입니다. 인터넷 공간에 올라온 글을 읽으면서 마음을 졸이고, 공감하거나 분노하고, 진행 상황을 지켜보게 되고, 이야기의 향방(向方)을 좇고 싶어 하는 것이 모든 독자의 마음이니까요. 그래서 작가들은 늘 참신한 발상, 매력 넘치는 인물, 꽉 짜인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고요. 웹소설 작가는 이야기꾼입니다. “오늘도 내게 흥미진진하고, 아슬아슬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줘요!” 하면서 졸라대는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꾼이지요.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 웹소설 작가 인기 있는 직업이 으레 그렇듯 웹소설 작가의 세계에도 명암(明暗)이 있습니다. 작품의 수준과 질(質)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일, 독자의 관심을 꾸준히 이끌어가는 일, 직업인으로서 경제적인 문제를 책임지는 일 등등 웹소설 작가들의 세계에도 성공 여부가 극명하게 갈린답니다.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그렇다면, 여기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정 독자를 확보하고 웹소설 작가로서 입지를 굳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웹소설 작가 되기;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은 웹소설 작가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양효진(현대물), 정연주(시대물) 작가가 망망대해를 헤엄치는 청소년 여러분에게 던져주는 믿음직하고 튼튼한 닻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 책의 본문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1부에서는 웹소설 작가라는 직업의 개념, 웹소설 작가의 위치 등을 매우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2부는 웹소설 작가의 조건에 대해 알아보는 장입니다. 웹소설 작가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덕목, 자질, 노하우 등을 차근차근 알아보지요. 특히 ‘스타일을 창조하라’, ‘수학적 사고에 익숙해지자’ 등은 작가 지망생들에게 유용할 것입니다. 3부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 만들기와 진부하지 않은 설정 노하우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입니다. 4부는 웹소설을 인터넷에 공개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비교적 자세하게 다루었어요. ‘표절 시비’나 ‘연재중단과 휴재의 차이’ 등의 꼭지는 반드시 유념해야 합니다. 5부는 작가와 독자의 관계를 다루는 장이고, 6부는 웹소설을 종이책으로 출간할 때 주의할 점, 계약에 대처하는 자세 및 놓치지 말아야 할 점 등을 친절하고 정확하게 다룹니다. 보너스인 ‘번외편’에서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Q&A 형식으로 다루었고, 예비작가의 글을 어떻게 다듬었는지, 그리고 부모님에게 드리는 말씀 등으로 구성됩니다.인터넷 연재를 통해 탄생한 웹소설 작가는 새로운 직업입니다. 그 이전부터 있었던 이북 시장도 활성화된 지 3년(2014년 기준)밖에 되지 않아요. 이북 시장은 이전까지 있었던 종이책 출판 시장과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전혀 다릅니다. 자라랑 거북이가 비슷하게 생겼지만 사는 환경이 다른 것처럼요. 자라는 강이나 연못, 거북이는 바다! 이렇게 견주어보면 기존의 출판 시장은 강에 해당합니다. 아주 도도하게, 막힘없이 흐르고 있었지요. 하지만 인터넷 소설 연재를 비롯한 이북 시장은 바다와 같아요. 이북 시장은 트렌드가 굉장히 빠르게 바뀝니다. 그 과정이 간혹 난폭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못 버티고 떨어져 나간 작가도 많아요. 웹소설 연재란 즉, 신(新) 항로를 개척하는 느낌입니다. 콜럼버스가 된다면 이런 기분일까요? 언제나 새로운 시도와 모험이 따르니 저희 두 사람도 늘 촉을 곤두세우고 있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수학적 사고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의미는 아주 간단해요. ‘앞뒤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를 쓴다’는 뜻이니까요. ‘딱딱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란 원인과 과정, 결과가 명확하게 연 결되도록 만든 것을 뜻합니다. 이야기의 내용뿐만이 아니에요. 여러분이 작가가 되어 창조하는 등장인물에 도 이 원칙이 적용됩니다. 처음에는 여주인공의 성격 이 우유부단했는데 어느 장면부터인가 갑자기 폭풍 카 리스마녀로 나온다면 독자는 많이 당황하겠지요? 변화의 배경이나 근거가 없다면 더욱더 그럴 테고요. 따라서 작가는 등장인물의 성격을 창조할 때 아주 치밀해져야 합니다. 하다못해 등장인물이 보여주는 일상의 작은 습관조차 철저하게 계산해야 합니다. 캐릭터의 성격이 갑자기, 이유도 없이 바뀌면 몰입도가 뚝 떨어집니다. 이해가 안 되고, 어색하고, 매우 부자연스럽기 때문이지요. 생각해보세요. 내 옆에 있던 친한 짝꿍이 어느 날 갑자기 “복수하겠다!”면서 커터 칼을 들고 위협할 리는 없잖아요. 만약에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분명 그 친구에게 뭔가 잘못한 일이 있을 거예요. 물론 글을 쓰다 보면 캐릭터가 변심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위의 예시처럼 ‘친구에게 뭘 잘못했는가?’를 잘 설명하는 거예요. 만약에 이것 을 무시하고 넘어가면 읽는 독자는 뜬금없이 바뀐 캐릭터의 성격을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면서 일관 성 없는 캐릭터에 실망하게 되지요(실은 작가에게 실망하는 거랍니다). 무엇보다 등장인물의 성격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합 니다. 한 번 악역은 끝까지 악역, 선하고 정의로운 용사는 용사. 물론 이들이 (어떤 이유로) 변화를 일으켜 악 역이 주인공의 조력자로, 주인공이 다크 히어로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꼭! 꼬옥! 그 이유와 과정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좀 더 고차원적인 방법으로 악역 A가 언젠가는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넌지시 암시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고요.


아레니우스가 들려주는 반응속도 이야기
자음과모음 / 임수현 지음 / 2010.09.01
9,700원 ⟶ 8,730원(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과학,수학임수현 지음
생활 속의 과학,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생활 속의 화학을 가르친다. 이 책의 내용이 고등학교 정규과정에 제시된 내용이지만 그런 학력 정도에 미치지 못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이다. 이 책에서는 화학 반응이 일어나기 위한 조건에서부터 반응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반응 속도의 측정까지를 다루고 있다.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각 수업마다 연관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였다. 즉,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각 수업마다 ‘만화로 본문 읽기’ 코너를 두어 각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용어는 ‘과학자의 비밀노트’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여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첫 번째 수업_ 우리 주변의 화학 반응은? 두 번째 수업 - 반응 물질들이 만나야 화학 반응이 일어난다 세 번째 수업 - 반응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활성화 에너지가 필수 네 번째 수업 - 빠른 반응과 느린 반응 다섯 번째 수업 - 농도가 반응 속도에 미치는 영향 여섯 번째 수업 - 반응 속도에 미치는 압력의 영향 일곱 번째 수업 - 반응 물질의 표면적과 반응 속도 여덟 번째 수업 - 온도와 반응 속도 아홉 번째 수업 - 반응의 중매쟁이 - 촉매 마지막 수업 - 반응 속도의 측정 ■■■ 반응물의 농도 증가와 반응 속도, 온도에 의한 반응 속도의 변화, 일상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 등 반응에 관한 모든 것 우리 생활 주변에는 많은 물질들이 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우리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도 하고 때로는 곤란하게도 한다. 오래된 건축물의 외장재가 부식하는 것도, 상처를 소독하는 것도, 음식물을 요리할 수 있는 것도 모두 화학 반응이다. 이렇게 화학 반응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 그런데 화학 반응은 아직도 수업시간에나 배우는 전문적이고 어려운 교과목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이 책은 생활 속의 과학,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생활 속의 화학을 가르친다. 이 책의 내용이 고등학교 정규과정에 제시된 내용이지만 그런 학력 정도에 미치지 못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이다. 이 책에서는 화학 반응이 일어나기 위한 조건에서부터 반응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반응 속도의 측정까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화학 변화의 속도에 대해 연소와 같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반응을 빠른 반응이라 하고, 못에 녹이 스는 것처럼 눈으로 바로 관찰할 수 없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변화를 비교할 수 있는 것을 느린 반응이라고 쉽게 설명한다. 그리고 농도, 압력, 반응 물질의 표면적, 온도, 촉매 농도에 따라 반응 속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한다. 파란 구슬과 빨간 구슬을 이용해 반응 입자의 수와 충돌 횟수를 따져보고, 버스에 탄 승객들의 수에 따라 승객 간에 부딪칠 확률을 따져보게 하여 농도와 반응 속도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주사기를 이용해 하는 실험으로 압력과 반응 속도를, 알약과 가루약을 먹을 때 어느 쪽이 흡수가 더 빠를지 물으면서 반응 물질의 표면적과 반응 속도와의 관계를 설명한다. ■■■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각 수업마다 연관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였다. 즉,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 각 수업마다 ‘만화로 본문 읽기’ 코너를 두어 각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용어는 ‘과학자의 비밀노트’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여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 ‘과학자 소개 · 과학 연대표 · 체크, 핵심 내용 · 이슈, 현대 과학 · 찾아보기’로 구성된 부록을 제공하여 학생에게 본문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외톨이들
창비 / 누카가 미오 (지은이), 서은혜 (옮긴이) / 2018.08.24
12,000원 ⟶ 10,800원(10% off)

창비청소년 문학누카가 미오 (지은이), 서은혜 (옮긴이)
창비청소년문학 86권. <달리기의 맛>의 작가 누카가 미오의 장편소설이다. <외톨이들>은 제16회 쇼가쿠간문고 소설상을 받은 작가의 데뷔작으로, 일본 독자들에게서 큰 호평을 얻은 성장소설이다. 집단 따돌림이라는 청소년 시기의 잔혹함과 외로움을 아프게 전하면서도 회복과 성장, 새로운 출발을 암시하며 잔잔한 감동을 주는 소설이다. 사소한 오해 때문에 담임 교사와 반 친구들에게서 상처를 입고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주인공 히토코, 외로운 히토코를 멀리서 응원하며 피아노를 가르쳐 주는 괴팍하지만 속 깊은 규 할머니, 신경증적인 어머니의 등쌀에 마음 편할 날 없는 후유키, 남모르는 비밀을 안은 채 히토코의 곁을 맴도는 아키히로 등 여러 인물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해 냈다.1. 외톨이와 「어메이징 그레이스」 2. 외톨이와 「마음의 눈동자」 3. 외톨이와 「유작」 4. 외톨이와 「괴수의 발라드」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모두’라는 원은 어디까지일까 나는 왜 그곳에 있지 않을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에 혼자가 되기를 택한 청춘들 서로 마음을 포개며 다시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달리기의 맛』의 작가 누카가 미오의 또 다른 장편소설 『외톨이들』이 창비청소년문학 86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외톨이들』은 제16회 쇼가쿠간문고 소설상을 받은 작가의 데뷔작으로, 일본 독자들에게서 큰 호평을 얻은 성장소설이다. 사소한 오해 때문에 담임 교사와 반 친구들에게서 상처를 입고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주인공 히토코, 외로운 히토코를 멀리서 응원하며 피아노를 가르쳐 주는 괴팍하지만 속 깊은 규 할머니, 신경증적인 어머니의 등쌀에 마음 편할 날 없는 후유키, 남모르는 비밀을 안은 채 히토코의 곁을 맴도는 아키히로 등 여러 인물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해 냈다. 집단 따돌림이라는 청소년 시기의 잔혹함과 외로움을 아프게 전하면서도 회복과 성장, 새로운 출발을 암시하며 잔잔한 감동을 주는 소설이다. ▶ 등장인물 소개 “얽히지 않아도 되는 사람과는 얽히지 않아.” 어느 날 갑자기 외톨이가 되었다. 스스로 고독을 선택한 소녀. “줄곧 네가 좋았어.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봐 왔으니까. 내가 좋아했던 히토코로 돌아와 주길 바랐어.“ 히토코를 바라보는 것은 힘들지만,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비겁하게. 그날의 비밀을 간직한 소년. “굳이 친구가 되어 달라는 건 아냐. 앞으로도 쭉 나랑 얽혀 주면 좋겠어.“ 모든 일에 간섭하는 엄마가 두려워 눈치만 보다가 혼자가 되어 버린 소년. 히토코의 의연한 표정, 당당하게 혼자 있는 모습이 부러워진다. ”돌아보지 않아도 안다. 나를 쫓아오는 녀석 따위, 없다.“ 그날, 그 작은 교실 안에서 가장 악마 같은 아이는 나였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언제나 내 곁을 떠나 다른 데로 가 버리는 것일까? 친구 따윈 필요 없어,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외톨이’ 『외톨이들』은 학교 폭력의 가해와 피해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외로운 여러 인물의 사연을 시점을 달리해 그리면서 그 심리를 날카롭게 묘사한다.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금붕어를 키우고 싶었던 후유키는 생물 당번을 자처한다. 그러다 후유키가 전학을 가 버리자 히토코 혼자 금붕어 돌보는 일을 맡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금붕어가 죽어 버리고, 히토코는 담임 선생님에게서 후유키의 금붕어를 일부러 죽였다는 오해를 사며 호된 질책을 당하고 만다. 믿었던 친구들은 아무도 히토코의 편을 들어 주지 않는다. 그날 이후로 따돌림을 당하게 된 히토코는 차라리 제 이름처럼 외톨이(히토리코)로 살고자 결심한다. ‘다들’이라니, ‘얽히지 않아도 될 사람과는 얽히지 않는다’의 대극에 있는 존재다. 그 ‘다들’은 도대체 어디까지가 ‘다들’인 걸까? ‘다들’에 나는 들어 있는 걸까? 대답은 너무 빤해서 히토코는 그 원에 절대로 끼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 109면 이후 중학생이 된 히토코는 교내 동아리에 들지 않고 혼자 외로이 사는 규 할머니에게 찾아가 피아노를 배우며 남들 눈에 띄지 않는 법을 익힌다. 히토코의 부서진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규 할머니뿐이다. “쟤는 사실은 쓸쓸한 거야. 정말 친구가 필요하지. 지금처럼 쓸쓸한 날들에, 저렇게 보여도 지쳐 있다고. 다만 두려워서 발을 내디디지 못하는 거란다.” ― 129면 또 다른 ‘외톨이’인 후유키는 전학 간 도쿄에서도 사사건건 자신을 간섭하고 조종하려 드는 어머니 때문에 마음 편히 지내지 못했다. 고등학생이 된 후유키는 할머니가 계신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히토코를 만난다. 후유키는 “얽히지 않아도 되는 사람과는 얽히지 않는다.”라는 신조로 고독하고 당당한 외톨이가 되어 버린 히토코의 달라진 모습에 놀라지만, 어머니에게 짓눌린 채 살아온 자기 삶을 겹쳐 보며 그 신선한 면모에 반하게 된다. 후유키는 히토코에게 조금씩 다가가 ‘얽혀도 될 사람’이 되고 싶어 하고, 히토코 역시 외톨이였던 자기 삶에 나타난 친구 후유키를 서서히 받아들인다. 둘은 자기 내면에만 침잠하지 않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면서 한 뼘씩 성장한다. “지금 이야기를 들은 걸로는 헤어지길 잘한 것 같아. 어머니와.” “그렇게 생각해?” “가족을 잃어버렸을진 모르지만, 후유키는 후유키 자신을 잃어버리진 않았잖아.” ― 242면 상처와 오해로 가득했던 잔혹한 청춘을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 『외톨이들』은 히토코와 후유키, 아키히로 등 주인공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에 올라갈 때까지의 모습을 찬찬히 따라가며 인물의 변화에 집중한다. 히토코는 후유키와 함께 고등학교 문화제에 합창 공연을 올리게 되고, 동급생들 사이에서 피아노 반주를 훌륭하게 해내며 달라진 관계와 한층 성숙해진 자신을 발견한다. 누카가 미오가 그려 내는 인물들은 아무리 악인이라 해도 이면에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있어 평면적으로 느껴지지 않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점층적으로 확장되는 이 이야기 속에서,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고 지내는 주인공뿐 아니라 시샘과 질투, 원망과 비교로 인해 친구와 자기 자신을 갉아 먹는 결정을 내리고 마는 악역들까지도 연민 어리게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이런 ‘외톨이들’을 만들어 낸 비틀린 심성의 어른들도 잘 표현된다. 청소년기에 어른들이 주는 상처는 너무나 커서, 때로 내면의 무언가를 부수어 버리고 만다는 점이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독자들은 이 잔잔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따라 읽으며 눈물짓다가, 자기 안의 어리고 약한 부분들까지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또한 성급한 화해가 아닌 진정한 상처의 회복을 보여 주는 이 작품을 통해, 아픔을 극복한 모두의 앞날이 참다운 해피엔딩을 맞기를 응원하게 될 것이다. 이것저것, 모조리. 모든 것들이 쌓이고 겹치고 얽혀 풀 수 없게 되어 버린 거다. 하지만 누가 나쁘다든가, 누가 피해자라든가, 그런 걸 생각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불모지라는 생각이 든다. 억지로 말로 한다면, 모두 나쁘다. 그리고 모두 불쌍하다. 그러니까 나는 히토리코로 좋아. 금요일에 모두 함께 파를 얹은 카레우동을 먹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히토코는 그렇게 말했다. 후유키와 호리코시를 고요히 용서했다. ― 275면 졸업장을 받으면 아무래도 뭔가 생각나는 거 아닐까? 즐거운 추억이야 떠오르지 않겠지만.


시간 여행 3
이끌리오 / 막스 크루제 지음, 이희재 옮김 / 200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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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끌리오청소년 역사,인물막스 크루제 지음, 이희재 옮김
의 전면개정판으로 7년만에 재출간되었다. 초판 전6권을 양장본 3권으로 재편집하고 120여 컷의 새 도판과 설명을 추가해 수록했다. 문화관광부 청소년 추천도서, 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중앙일보 '좋은 책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 읽는 서양문명사'. 고등학생 슈테판, 베레니카, 로만은 어느날 우연히 '진화공원'이라는 가상공간에 들어갔다가 세넥스라는 이름의 신사를 만나게 된다. 세넥스는 아이들을 데리고 우주의 탄생부터 그리스, 중세, 근대, 현대까지 서양문명이 지나온 길을 안내해준다. 12일간의 여행은 안내자 혼자 줄줄 설명만 하는 수업과는 딴판. 슈테판은 회의주의,베레니케는 여성주의,로만은 낭만주의의 입장에서 문명사를 판단하며 서로 다른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지고, 저들끼리 토론을 한다. 덕분에 독자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사건을 볼 수 있게 된다. 역사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연관성과 차이점을 깨우쳐주는 것도 매력. 예를 들면 고대 동굴벽화와 피카소 그림과의 닮은 점, 피타고라스의 강의와 현대 디지털이론과의 닮은 점을 발견하거나, 마녀로 몰린 여자의 화형식을 보며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과 현대인의 광기에 대하여 논하는 부분 등이 그렇다.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유롭게 그 기나긴 역사를 훑어주는 것이 책의 장점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단체, 지리 등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도판 자료가 실려 있어 독자들 이해를 돕는다."중세는 신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려운 시대였다. 이번에는 기적에 대해서 말해볼까 하는데, 중세에는 누구나 기적을 믿었단다. 전염병, 굶주림, 전쟁, 기근이 세상을 휩쓸 때마다 사람들은 순교자나 성자, 성물에게 간절히 도움을 기대했다. 많은 사람들이 성지 순례에 나서기도 했고." - 1권 본문 450쪽에서"요한네스 구텐베르크란다." 세넥스가 소곤거렸다. "지금 막 식자를 하고 있는 거야. 식자는 말 그대로 활자를 판 위에다 심는 걸 말한다. 책이 인쇄될 모양대로 말이야. 그는 유구한 전통을 가진 필사의 원리를 깊이 연구해서 금속 활자로 필사본에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책을 만들려고 노력했단다." - 2권 본문 18쪽에서 1권 지은이의 글_ 한국의 독자들에게 추천사_ 청소년에게 역사의 교훈이란 무엇인가 첫째날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이곳에 들어오는 자, 교만을 버릴지어다 태초에는 없음도 없었으니라 인간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다 빙하기의 나날들 까마득히 오래된 도시 영혼 불멸의 나라 이집트 시간도 두려워하는 피라미드 둘째날 그리스 세계 유희하는 인간 올림픽, 스포츠와 정치의 중간 민주주의의 탄생 철학자와 여자 셋째날 로마의 유산 고대 세계의 중심 로마 혁명가인가 신의 아들인가 넷째날 중세의 영광과 좌절 이슬람과 화해한 프리드리히 2세 어두운 시대에 우뚝 선 상인 스콜라 철학의 탄생 중세의 문학과 음악 암흑기의 르네상스 신앙과 불안이 엉킨 시대 전쟁 윤리마저 뒤바꾼 화약 중세의 여성 연표 2권 다섯째날 새로운 시대의 도래 인쇄술의 발명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천국을 그린 화가 미켈란젤로 세상을 뒤흔든 과학의 혁명 낙원의 발견과 정복 새로운 별들로 가득 찬 하늘 진실을 보는 이성의 눈 도시의 공기는 자유를 낳는다 두 남자가 부화시킨 종교개혁 악마의 탄생 그리스도교가 없었다면 서양 문화의 새 주인공 여섯째날 근대 문화의 확립 세 친구 달라지는 세상 공포와 환희의 엘라자베스 시대 사랑과 관능의 전령 셰익스피어 이성과 광기가 함께 숨쉬던 시대 바로크, 예술 고 허영 일곱째날 바로크 시대의 예술 새로운 시대의 중심 참혹한 삶 속에서 피어난 이성 그래도 창조주는 있다 신이 아닌 바흐를 믿는다 번영과 무관한 농부와 하인의 삶 군주들이 못보는 이성의 힘 연표 3권 여덟째날 로코코 시대와 계몽주의 유희의 시대 카페, 공장, 그리고 이성의 빛 루소 대 볼테르 그리스 문명 이후 가장 인간적인 사상 증기로 움직이는 기계의 시대 독일 계몽주의와 연극 계몽주의를 완성한 칸트 오페라의 혁명 로코코 시대의 음악 천재 아홉째날 프랑스 혁명 바람둥이, 축제, 열기구 혁명의 나날 혁명을 지배한 나폴레옹 민중의 시대가 열리다 시대로부터 외면당한 거인 기술이 삶을 변화시키다 교육과 여성 열째날 현대의 시작 바이마르 고전주의 서민적 생활양식의 탄생 신비와 환상에 매료된 낭만주의 관념과 이념이 인간을 결정한다 예술과 기술의 차이 대중의 탄생 세상을 어떻게 변혁할 것인가 열한째날 다양한 사고의 발전 자연은 잔인하지도 현명하지도 않다 의혹의 시대 아편이냐 지혜로운 도약이냐 기술과 자본주의 신은 죽었다 인간 이성을 잠재운 무의식 열두째날 과학과 기술 문명의 현대세계 축복과 저주의 과학기술 마지막 남은 미지의 세계를 정복하다 새로운 물리의 세계 사회주의, 공산주의, 파시즘 실존주의와 핵폭탄 시간의 역사 연표
붉은 밤을 날아서
양철북 / 벤 마이켈슨 지음, 문세원 옮김 / 201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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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북청소년 문학벤 마이켈슨 지음, 문세원 옮김
어린 남매가 작은 카유코(카약)에 의지해 유카탄해협을 건너는 23일간의 표류기. 이 이야기는 《나무소녀》에 이어 과테말라 내전을 배경으로 한 벤 마이켈슨의 작품이다. 중앙아메리카 지역을 여러 차례 답사하고 난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작품을 썼으며, 그런 까닭에 이야기는 사실적이고 묘사는 눈으로 보듯 생생하게 들려준다. ‘붉은 밤’을 뒤로하고 도망치던 날부터 오빠 산티아고는 어린 동생을 위해 놀이를 시작한다. 몰래 숨어든 트럭에서 노래 만들기, 달리는 차 연료통에 말똥 집어넣고 뛰어내리기, 바다에서 나비 찾기, 나뭇잎으로 모자 만들기, 돌고래와 인사하기... 이 모든 게 다 ‘살아남기 놀이’의 일부다. 물론 안젤리나는 안다. 엄마, 아빠, 두 오빠와 언니 그리고 할아버지와 삼촌까지 모두 다시는 볼 수 없음을,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는 것을... 전쟁은 지구 어느 편의 먼 나라 이야기, 뉴스에 나오는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외면하는 청소년 독자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안 듣고 안 보는 것이 차라리 마음 편할 수도 있겠다. 한편으로 나는 그런 나라에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계의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심을 가지고 톺아볼 일이다.한밤의 군인들 _009 카유코 _015 항해 수업 _025 로스 산토스의 코코넛 열매 _033 옥수수 속의 돼지들 _040 연료통의 진흙 _049 라모스 삼촌의 집 _060 나의 귀여운 다람쥐 _073 하얀 나비 _086 마지막 나비 _095 첫날 밤 _103 첫 폭풍 _112 카유코의 돼지들 _119 쓰레기 강 _126 해적 _137 두 해변 _148 바보 같은 나 _158 여섯 번째 칼집 _168 안젤리나의 인형 _176 육지의 끝 _184 부서진 인형처럼 _191 낚싯바늘을 잘 만들어야죠 _200 못 _210 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어 _218 폭풍 _225 물 위의 별 _237 파란 하늘 _247 작가의 말 _261평화가 산산이 부서진 땅, 과테말라를 탈출한 소년과 여동생이 작은 카유코(카약)에 의지해 바다를 건너는 23일간의 놀랍고도 감동적인 이야기 오랜 내전으로 평화가 산산이 부서진 땅, 과테말라. 주인공이 사는 작은 인디오 마을 도스비아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산티아고는 한밤중에 닥친 군인들이 온 마을을 불태우고 가족과 이웃들을 참혹하게 학살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마을에서 살아남은 건 열두 살 소년과 네 살짜리 여동생 안젤리나뿐이다. 두 남매는 살기 위해, 살아서 이 ‘붉은 밤’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탈출한다. 이 이야기는 어린 남매가 작은 카유코(카약)에 의지해 유카탄해협을 건너는 23일간의 표류기다. 붉은 밤을 날아서 희망의 땅으로 가는 작은 카유코 이 이야기는 《나무소녀》에 이어 과테말라 내전을 배경으로 한 벤 마이켈슨의 작품이다. 작가는 중앙아메리카 지역을 여러 차례 답사하고 난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작품을 썼다. 그런 까닭에 이야기는 사실적이고 묘사는 눈으로 보듯 생생하다. 모든 전쟁은 참혹하고 잔인하다. 하물며 하룻밤에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아이들에게는 어떨까. 그 고통과 두려움의 깊이를 짐작이라도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듣는 것만으로도 버겁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재미있고 따듯하다. ‘붉은 밤’을 뒤로하고 도망치던 날부터 오빠 산티아고는 어린 동생을 위해 놀이를 시작한다. 몰래 숨어든 트럭에서 노래 만들기, 달리는 차 연료통에 말똥 집어넣고 뛰어내리기, 바다에서 나비 찾기, 나뭇잎으로 모자 만들기, 돌고래와 인사하기…… 이 모든 게 다 ‘살아남기 놀이’의 일부다. 산티아고 남매를 보면 자연스레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귀도(로베르토 베니니 분)와 조슈아가 떠오른다. 독일의 유태인 말살 정책에 따라 강제로 수용소에 끌려간 아버지와 아들. 귀도는 수용소에 도착하면서부터 조슈아에게 자신들은 특별히 뽑힌 사람이며 이제부터 신나는 놀이를 하는 거라고 속인다. 물론 안젤리나는 안다. 엄마, 아빠, 두 오빠와 언니 그리고 할아버지와 삼촌까지 모두 다시는 볼 수 없음을,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는 것을……. 오빠 산티아고가 소리를 내지 않도록 자신의 입을 막았지만 두 눈과 귀까지 가려 주지는 못했으므로. 그렇게 산티아고는 여동생을 위해 ‘살아남기 놀이’를 시작하고 안젤리나도 제 분신인 인형을 돌보면서 슬픔을 놀이로 치환한다. 망망대해에서 작은 카유코를 타고 배고픔과 잠, 외로움 그리고 폭풍에 맞서는 동안 산티아고는 서서히 지쳐 간다. 게다가 큰 부상을 입고 정신을 잃는다. 그런 소년을 돌보고 다시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은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아가씨, 안젤리나다. 마야인의 후예로 자연에 순응하며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사는 지혜를 배우며 자라서일까. 안젤리나는 어리고 여린 여자아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강인한 모습을 보여 준다. 둘은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 희망의 땅에 가까워져 간다. 전쟁과 평화, 책임과 연대를 이해하는 디딤돌, 《붉은 밤을 날아서》 하지만 작가의 메시지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평화와 반전을 말하고 붉은 밤을 경험한 아이들에게 위로와 관심을 보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산티아고와 안젤리나가 마침내 도착한 평화의 땅, 미국. 앞서 작가의 말에서 보듯 미국 정부는 과테말라 내전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붉은 밤을 경험한 아이들 앞에 어떠한 변명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한다. 과거의 실수를 잊지 않고 어떤 이유로도 절대로 붉은 밤하늘을 보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다. 전쟁은 지구 어느 편의 먼 나라 이야기, 뉴스에 나오는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외면하는 청소년 독자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안 듣고 안 보는 것이 차라리 마음 편할 수도 있겠다. 한편으로 나는 그런 나라에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계의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심을 가지고 톺아볼 일이다. 어쩌면 전쟁을 경험한 다른 나라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갖는 데도 상당한 용기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벤 아저씨가 들려주는 《붉은 밤을 날아서》가 그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다. 과테말라 내전에 대하여 과테말라 내전은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내전으로, 유엔 발표에 따르면 내전 과정에서 20만 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지원하는 과테말라의 반민주적 군사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의 투쟁으로 시작되었으며, 1996년 반군 세력인 과테말라 민족혁명연합(URNG)과 과테말라 정부가 평화 협정을 체결하면서 마침내 피로 물든 36년간의 내전이 끝났다. 내전 기간에 450개 이상의 인디오 마을이 불에 타 사라졌고 수만 명이 학살당했다. 먼저 남자들이, 그 다음 여자들이, 그리고 아이들이 죽음을 당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아이들이 만행을 목격했고 일부는 탈출해서 자신들이 본 것을 증언했다. 미국인 대부분이 이 사건을 그저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치부하고 말지만 미국인들도 책임이 크다. 미국 정부가 과테말라 마을을 습격한 군대를 훈련시키고 무기를 공급했기 때문이다. 미군은 의회 청문회에서 공산주의에 대항해 싸운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학살을 옹호했지만, 죽은 사람들은 대부분이 공산주의자가 뭔지도 몰랐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이 이들을 무장시켰다는 것도 거짓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가족과 고향을 지키기 위해 겨우 마체테나 작대기만을 든 채로 쓰러졌다.“우리 안젤리나를 위해서 아무것도 안 남겨 놓다니 이런 돼지들 같으니라고.”안젤리나가 키득키득 웃는다.“옥수수 속의 돼지들.”“우리 ‘옥수수 속의 돼지들’이라는 노래를 만들자.”그렇게 우리는 곡조를 만들어 붙인다. 안젤리나는 옥수숫대를 씹으며 노래를 부른다. 트럭이 속도를 늦출 때마다 나는 손가락을 동생 입술에 살짝 갖다 댄다. 꽉 누를 필요는 없다. 이제 안젤리나도 소리를 죽여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기 때문이다._p. 45“갑판 아래에서 새 토르티야를 먹었구나?”안젤리나는 털에 묻은 물을 흔들어 터는 강아지처럼 세차게 고개를 흔든다.“나한테 거짓말하면 안 돼. 갑판 아래에 들어갔다가 뭔가를 먹은 거야?”동생은 또다시 머리를 흔들어 아니라고 말한다.“다른 봉지에 있는 토르티야가 없어졌다면 정말 화낼 거야.”(……)안젤리나가 무척이나 진지한 얼굴로 말한다.“배 안에 돼지가 있는 것 같아.”


동물 뉴스
창비 / 롤란트 크나우어.케르스틴 피어링 지음, 정아영 옮김 / 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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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과학,수학롤란트 크나우어.케르스틴 피어링 지음, 정아영 옮김
창비청소년문고 시리즈 13권. 다양한 동물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들려주며 생명을 향한 존중을 일깨우는 과학 교양서이다. 자연과학의 대중화에 힘쓰며 과학책을 집필해 온 독일인 저자 롤란트 크나우어와 케르스틴 피어링은 ‘진화의 비밀’, ‘건강의 비법’, ‘성, 사랑, 가족’, ‘동물의 언어’ 등 흥미로운 키워드를 통해 11가지 동물 뉴스를 전한다. 풍부한 예화로 과학이 밝혀낸 동물 세계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게 도우며, 각 장에 마련된 ‘소개합니다’ 코너에서는 동물의 생태와 습성을 더욱 자세히 배워 볼 수 있다. 이 책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동물과 인간 사이의 닮은 점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오만을 내려놓을 때 동물과 더불어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확인시킨다. 제인 구달, 콘라트 로렌츠 등 유명한 동물 행동학자를 포함해 동시대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생생히 담아내 변화하는 과학의 최신 경향을 알려 주는 것도 장점이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미래의 동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도움이 될 법한 알찬 과학책이다.들어가며: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첫 번째 뉴스: 우리는 모두 가족이다 - 진화의 비밀 두 번째 뉴스: 본능은 살아 있다 - 동물의 생존 전략 세 번째 뉴스: 좋은 음식을 찾는다 - 건강의 비법 네 번째 뉴스: 노는 것을 좋아한다 - 놀이와 문화 다섯 번째 뉴스: 머릿속으로 길을 찾는다 - 추상적인 사고 여섯 번째 뉴스: 미래를 내다보고 함께 일한다 - 전략과 협동 일곱 번째 뉴스: 연애는 어렵다 - 성, 사랑, 가족 여덟 번째 뉴스: 우정은 아름답다 - 이타심 아홉 번째 뉴스: 편 가르기를 한다 - 권력 투쟁 열 번째 뉴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 동물의 언어 열한 번째 뉴스: 일하며 보람을 찾는다 - 동물의 직업 세계 마치며: 더불어 살아가요오늘의 동물 뉴스를 알려 드립니다! 자연에 대한 존중을 일깨우는 21세기 동물 보고서 다양한 동물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들려주며 생명을 향한 존중을 일깨우는 과학 교양서 『동물 뉴스』가 창비청소년문고 13권으로 출간되었다. 자연과학의 대중화에 힘쓰며 과학책을 집필해 온 독일인 저자 롤란트 크나우어와 케르스틴 피어링은 ‘진화의 비밀’ ‘건강의 비법’ ‘성, 사랑, 가족’ ‘동물의 언어’ 등 흥미로운 키워드를 통해 11가지 동물 뉴스를 전한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동물과 인간 사이의 닮은 점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오만을 내려놓을 때 동물과 더불어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확인시킨다. 제인 구달, 콘라트 로렌츠 등 유명한 동물 행동학자를 포함해 동시대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생생히 담아내 변화하는 과학의 최신 경향을 알려 주는 것도 장점이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미래의 동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도움이 될 법한 알찬 과학책이다. 꿀벌이 숫자를 세고, 코끼리가 거울을 본다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동물들의 놀라운 세계 ‘인간은 정말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만큼 특별한 존재일까?’ 『동물 뉴스』는 이런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다. 한동안 과학은 동물을 단순한 실험 도구로, 인간의 특별함을 뒷받침하는 증거로만 이용했고 우리의 머릿속에도 알게 모르게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사고가 자리 잡았다. 그러나 과학의 흐름은 변화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동물도 인간처럼 사고하고 학습하고 계획을 세우며, 사회 안에서 서로 협동하거나 배신하는 존재라는 점을 밝혀냈다. 특히 꿀벌이 회춘하는 이유나 고래가 지역에 따라 사투리를 쓰는 것, 연체동물인 문어도 도구를 사용한다는 점 등은 비교적 최근에 밝혀진 내용이라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많을 법하다. 『동물 뉴스』는 이처럼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재미있게 들려준다. 다양한 과학자 이야기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제인 구달, 콘라트 로렌츠, 카를 폰프리슈 등 유명한 이는 물론이고 네덜란드의 동물 행동학자인 프란스 드발이나 미국의 심리학자인 엘리자베스 브래넌 등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과학자의 연구가 여럿 실려 있다. 과학에 관심이 높은 청소년이라 해도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며 차근차근 공부할 기회는 많지 않은데, 이 책은 풍부한 예화로 과학이 밝혀낸 동물 세계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게 돕는다. 각 장에 마련된 ‘소개합니다’ 코너에서는 동물의 생태와 습성을 더욱 자세히 배워 볼 수 있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고 경이롭다” 자연을 바라보는 눈이 트이는 과학책 저자인 롤란트 크나우어와 케르스틴 피어링은 세계 각지를 돌며 탐구한 결과를 독일의 여러 일간지에 기고하고 꾸준히 어린이?청소년 도서를 집필 중이다. 이들이 아이들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동물 뉴스』는 동물을 우리의 ‘친척’이라 칭하며 친근감을 드러내고, ‘연애는 어렵다’ ‘노는 것을 좋아한다’ 등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으로 인간과 동물의 공통점을 알기 쉽게 서술한다. 우리가 다른 동물을 존중하며 평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전하기 위해서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듯한 이 부드럽지만 올곧은 목소리는, 무분별한 개발과 경쟁 속에 잊히기 쉬운 자연에 대한 존중을 일깨운다. 눈구덩이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코끼리물범의 눈에서 절망을 본 사람이라면 이 동물의 감정을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칠흑같이 어두운 지하 감옥에 아무런 죄도 없이 갇혀 있는 사람이 공포에 휩싸이는 것처럼 코끼리물범도 공포를 느껴요. 자신을 돌봐 주는 어른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열대 우림에서 어린 침팬지 빅터가 부모를 잃었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어른 침팬지 프레디가 양아버지 역할을 맡고 나서야 비로소 빅터는 다시 아무런 걱정 없이 나뭇가지 사이를 뛰어다닐 수 있었죠. ―본문(212~13면) 중에서 동물에게서 우리의 행동과 유사한 것을 발견할 때, 혹은 우리 안에서 동물의 모습을 발견할 때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은 결국 희미해지고 만다. 그러니 인간만이 지구를 독점하고 마음대로 개발할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도 미약해진다. 이처럼 서로 다른 존재와 공존하며 평등을 추구한다는 가치관은 비단 동물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닐 터이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으며 우리와 함께 사는 동물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면, 자연스럽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한층 깊고 넓어질 것이다.


금연학교
자음과모음 / 박현숙 지음 /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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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박현숙 지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55권.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박현숙이 <해리 미용실의 네버엔딩 스토리> 이후 1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친구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에 반해 담배를 시작한 감성돈이 고작 열여섯이란 나이에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금연학교에 입소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우리에게 진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또 그것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작가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와 강렬한 캐릭터, 톡 쏘는 사이다만큼 시원하고 재치 넘치는 서사가 소설의 맛을 더한다. 청소년 독자는 물론 십대의 흡연에 관심 있는 성인 독자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전할 것이다.내가 담배 사랑에 빠진 이유 일단 잡아떼기 건강을 위하여 홍삼두유 암만동 놀이터 살인사건 나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자수해서 광명 찾자니까 제대로 꼬이는 일들 엉겁결에 금연 홍보대사 금연 강사 가라사대 ‘잘라 버리세요’ 응급실행 준영이의 가족 딱 걸렸다 이런 말 하고 싶지는 않은데 병원 좀 가시지요 진짜 금연 학교에 가다 금단현상 그래, 같이 치킨 먹는 친구가 되자 작가의 말 추천의 글난 그저 멋있어 보이고 싶었을 뿐인데 꼬물꼬물 피어오르는 희뿌연 연기를 따라 일상이 배배 꼬여버리고 말았다! 고작 열여섯 살에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금연학교에 가다니! 탄탄한 스토리, 강렬한 캐릭터,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Mr. 박을 찾아주세요』 작가 박현숙의 신작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박현숙의 1년 6개월 만의 신작 청소년 소설 『금연학교』는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의 쉰다섯 번째 작품으로, 순박한 감수성과 동심 가득한 상상력으로 다수의 동화를 써온 박현숙 작가의 세 번째 청소년 소설이다. 2014년 출간되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추천도서,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해리 미용실의 네버엔딩 스토리』 이후 1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최신작이다. 친구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에 반해 담배를 시작한 감성돈이 고작 열여섯이란 나이에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금연학교에 입소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우리에게 진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또 그것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작가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와 강렬한 캐릭터, 톡 쏘는 사이다만큼 시원하고 재치 넘치는 서사가 소설의 맛을 더한다. 청소년 독자는 물론 십대의 흡연에 관심 있는 성인 독자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전할 것이다. 십대의 흡연 문제를 직접 다룬 의미 있는 첫 청소년 소설 십대의 흡연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매년 꾸준히 실시되고 있는 십대 흡연예방사업이 그것을 말해준다. 그에 반해 이 책이 십대의 흡연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첫 청소년 소설이라는 점에서는 조금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십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그들의 건강하고 올바른 청소년기를 응원하는 이야기로 탄탄하게 준비했다. 열여섯 살 주인공 감성돈은 4일간의 금연학교에서 십대부터 오십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들을 만난다. 주로 십대에 흡연을 시작했다고 말하는 그들의 고백을 통해 청소년기에 어떤 이유로, 어떤 경로로 흡연을 시작하게 되는지 알 수 있다. 여기에 부모의 사업 실패로 인한 불화, 금전만능주의에 찌든 사회 등으로 묘사된 어른들의 세계에서 성장통을 겪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생각지 못한 사건의 연속, 속도감 있는 전개로 이어지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다 보면 십대들과 마치 속 깊은 대화를 진지하게 나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떤 결심도 강요할 수 없다. 나를 지배하는 것은 오로지 나여야 한다 금연학교를 상상해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흡연으로 인해 망가진 몸과 고통스러워하는 흡연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금연의 열망을 담은 구호를 제창한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벌점을 받지 않을까. 주인공 감성돈이 입소하는 금연학교만의 특별한 점이라면 입소자에게 금연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연은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니라 참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지, 담배와 연결된 상처 받은 기억을 되뇌고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쩐지 금연학교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중한 사람과 꿈에 대한 명상’을 통해 감성돈은 진짜 꿈에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결심을 스스로 하게 된다. 금연도 꿈을 꾸는 것도 누군가 대신 해줄 수 없는 것이다. 나를 지배하는 것은 담배 같은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나여야만 한다. 무엇이 되었든 스스로 주체가 되지 못하고 끌려가고 있다면 누구라도 이 학교에 입소해볼 것을 추천한다. 나를 탐험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추천의 글 작가는 ‘담배와 관련된 상처 치유’라는 딱딱한 주제를 ‘치킨 먹기’라도 되는 양 상큼하게 이끄는 노련한 이야기꾼임에 틀림없다. 주인공은 흡연 중독을 체험하면서 ‘멋진 폼’이라는 겉모습의 허상을 깨닫고 그 이면(裏面)을 들여다보는 성찰의 힘을 키우게 된다. 문학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자 희망의 불빛이 되어야 한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청소년들의 흡연 문제는 기성세대에 그 절반의 책임이 있다. 그래서일까, 작가는 혼내거나 훈계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안쓰러운 시선으로 그들의 입장을 감싸주면서 어른들의 반성적 성찰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나를 탐험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도록 한다. 이 학교에서 여러분들 가슴속에 숨겨진 상처받은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버릴 수 있으면 좋겠다. 서로의 마음에 채워진 빗장을 풀어내고 대화의 문을 열기를 바란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당신, “꼭 이루고 싶은 꿈은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이룰 수 있답니다.” 금연학교, 이 현명한 선택에 여러분을 초대한다.준영이는 담배를 물고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러고는 아주 깊게 연기를 빨아들였다 내뱉었다.“너는?”“싫다.”“왜?”준영이의 눈이 어둠 속에서 빛났다.“머리 아프다. 감기가 심해서.”오늘은 준영이가 내뿜는 연기 냄새만 맡아도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그건 아직도 네가 담배와 친해지지 않았다는 증거다. 어떻게 일 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담배 맛을 제대로 모르냐?”나는 준영이가 길게 연기를 내뿜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준영이의 담배 피우는 폼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중학교 삼 학년의 모습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나는 준영이의 저 모습에 반했었다. 턱을 약간 치켜들고 연기를 뿜어내는 준영이의 옆모습에서는 그야말로 남자의 냄새가 물씬 풍겼고, 그런 준영이를 보면서 나는 게이처럼 가슴이 설다. “담배에 중독되고 나면 우울하거나 불안해지지요. 무슨 일이 생기기만 하면 담배를 찾게 됩니다. 담배는 일시적으로 행복하고 평온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그때뿐입니다. 결과적으로 사람을 더 불안에 빠지게 만듭니다. 담배의 덫에 제대로 걸리게 되는 거지요. 그렇게 담배의 덫에 걸리면 잠깐의 쾌락을 위해 담배에게 건강과 여러분의 꿈을 모두 담보로 바치게 됩니다. 담배를 피우면서 공부에 열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꿈을 꿀 수 있을까요?”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초조해졌다. “여러분의 입소를 환영합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은 삼 박 사 일 동안 이곳에서 여러분 스스로와 전쟁을 하게 됩니다.”금연 강사가 급하게 말을 돌렸다. 환영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축하보다는 나았다.“말은 바로 합시다. 담배와의 전쟁이지 뭐가 스스로와 전쟁입니까? 그렇게 말하니 꼭 우리가 문제가 있는 사람들로 보이지 않습니까?”머리 볶은 남자가 또 나섰다.“담배와는 절대 전쟁을 벌이지 않을 겁니다. 담배는 우리의 적도 아니고 물리쳐야 할 대상도 아닙니다.”“그럼 우리의 적은 우리라는 말입니까?”“예, 분명 그렇습니다.”


메가스터디 N제 고1 영어 229제 (2025년)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신문섭, 강동길, 조금희, 이형, 정석환 (지은이)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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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학습참고서신문섭, 강동길, 조금희, 이형, 정석환 (지은이)
전국연합 학력고사 영어영역에 출제되는 독해 유형에 대한 분석과 전략적 풀이법을 제시하고 다양한 주제와 소재의 문제를 통해 영어 독해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 교재입니다. 더불어 내신대비 주관식·서술형 문제까지 다루어 올인원 학습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한 교재입니다. 대표 기출문제와 풍부한 예상문제를 통해 실력을 다질 수 있고, 기본 실력을 탄탄히 쌓은 후에는 미니 모의고사와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고1에서부터 쌓은 실력이 고3이 되어 치를 수능 시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유형 독해 01 목적 · 심경 파악 02 요지 · 주장 파악 03 함축 의미 파악 04 주제 · 제목 파악 05 어법성 판단 06 어휘 추론 07 도표 정보 파악 · 내용 불일치 08 빈칸 완성 09 무관한 문장 파악 10 글의 순서 파악 · 문장 삽입 11 요약문 완성 12 장문 독해 ▶실전 독해 미니 모의고사 1회 미니 모의고사 2회 실전 모의고사 1회 실전 모의고사 2회1. 고1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통한 철저한 유형 파악 수능에 출제되는 독해 유형의 최신 출제 Trend와 유형별 해결 전략을 담아 Solution을 제시함으로써 독해 유형의 특징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접근하여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2. 단계별 문제풀이 학습을 통한 실력 업그레이드 - 전국연합 학력평가의 대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유형별 기출문제로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살펴본 뒤, 유형별 예상문제로 실력을 다질 수 있습니다. - 중요 유형으로 구성된 미니 모의고사와 독해 전 유형으로 구성된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유형 독해에서 다진 영어 독해 실력에 대한 충분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3. 어휘 Review와 내신대비 TEST로 학교 내신 시험 대비 - 영어 독해의 가장 기본이 되는 어휘를 철저히 다질 수 있도록 두 단원이 끝날 때마다 어휘력을 점검하는 테스트를 제공하였습니다. - 내신대비 TEST도 제공하여 학교 시험의 주관식 및 서술형 유형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EBS 올림포스 전국연합학력평가 기출문제집 확률과 통계 (2023년)
한국교육방송공사(중고등)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편집부 (엮은이) / 2022.10.24
9,500

한국교육방송공사(중고등)청소년 학습EBS(한국교육방송공사) 편집부 (엮은이)
문제로 개념을 이해하고 기출문제를 확인하는 기출문제 기반 기본서다. 올림포스의 개념을 압축 제공하고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우수 기출문항을 선별 수록하였다. 대표 기출 유형 수록부터 꼼꼼한 경향 분석, 상세한 해설, 풀이까지 제공하여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교재다.01 여러 가지 순열 개념 짚어보기 개념 확인 문제 내신&학평 유형 연습 서술형 연습 1등급 도전 02 중복조합 개념 짚어보기 개념 확인 문제 내신&학평 유형 연습 서술형 연습 1등급 도전 03 이항정리 개념 짚어보기 개념 확인 문제 내신&학평 유형 연습 서술형 연습 1등급 도전 04 여러 가지 확률 개념 짚어보기 개념 확인 문제 내신&학평 유형 연습 서술형 연습 1등급 도전 05 조건부확률 개념 짚어보기 개념 확인 문제 내신&학평 유형 연습 서술형 연습 1등급 도전 06 사건의 독립과 종속 개념 짚어보기 개념 확인 문제 내신&학평 유형 연습 서술형 연습 1등급 도전 07 이산확률변수의 확률분포 개념 짚어보기 개념 확인 문제 내신&학평 유형 연습 서술형 연습 1등급 도전 08 연속확률변수의 확률분포 개념 짚어보기 개념 확인 문제 내신&학평 유형 연습 서술형 연습 1등급 도전 09 통계적 추정 개념 짚어보기 개념 확인 문제 내신&학평 유형 연습 서술형 연습 1등급 도전 정답과 풀이선생님과 선배들이 선택한 EBS 내신 1위 시리즈 ‘올림포스 시리즈’ 의 기출문제 기반 기본서 (2022년 시행 전국연합학력평가 수록) 은 문제로 개념을 이해하고 기출문제를 확인하는 기출문제 기반 기본서입니다. 올림포스의 개념을 압축 제공하고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우수 기출문항을 선별 수록하였습니다. 대표 기출 유형 수록부터 꼼꼼한 경향 분석, 상세한 해설, 풀이까지 제공하여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교재입니다. 학년과 과목 특성을 고려한 구성으로 학년에 따라 선택 - 고1 : 국어(고1), 영어독해(고1), 수학(고1) - 고2 : 문학, 독서, 영어독해(고2),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미적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