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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매미 같은 여름
푸른책들 | 청소년 |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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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푸른도서관 시리즈 51권.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청춘을 앓는 열일곱 살 아이들이 세상은 물론 자기 자신과 화해하고 ‘오늘’을 만끽하게 되는 여정을 솔직담백하게 그린 작품이다. 민희와 조앤이 보낸 뜨거운 여름 한철의 모습을 통해, 갑갑한 ‘오늘’이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가지지 못해 망연자실한 청소년들의 씁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제9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부문 최종 후보작이었던 이 작품은 “소재가 눈길을 끌고 꿈에 대해 끝까지 질문하는 자세가 돋보인다. 부모를 나쁘게만 그리는 풍토에서 바람직한 관계를 조명하기도 해 청소년소설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제 막 열일곱 살이 된 민희는 부모와의 갈등으로 지방 대학에 입학해 집을 탈출한 언니 대신 자신에게 쏟아지는 집착과 강요는 버겁고, ‘꿈’이 없는 자신의 모습은 한심하기만 하다. 단짝 친구 조앤은 어릴 때 집을 나간 엄마의 빈자리와 직장을 잃은 아빠의 절망 속에서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한다.

출구가 없는 미로를 헤매는 것처럼 갑갑한 일상을 버티던 어느 날, 흡연 문제로 상담실에 간 조앤이 술에 취한 담임교사에게 추행당할 뻔한 사건이 벌어진다. 민희와 조앤은 이 사건을 계기로 각자가 감당하고 있는 아픔을 서로에게 털어놓은 뒤 함께 가출을 감행하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지독하게 뜨겁고 아픈 청춘의 여름, 세상과 화해하는 법을 묻다

감정의 진폭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어른들과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확신이 설 때, 아이들은 돌연 세상의 모든 것들과 부딪혀 불협화음을 내기 시작한다. 학교와 학원, 집 사이를 쳇바퀴 돌듯 움직이는 사이에 권리는 책임과 의무 앞에서 빛을 잃고, 강요와 억압으로 자유 의지는 꺾이고 만다. 발을 딛고 있는 사회와 든든한 버팀목이라 믿었던 부모가 자신을 전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냉혹한 현실 앞에서 아이들은 세상을 낯설게 느끼고 긴장하게 된다. 이로 인한 배신감과 불안함은 침묵이나 외면 혹은 반항으로 거칠게 표출된다. 하지만 도저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불화’의 시간에도 다행히 마침표는 있다.
『우리들의 매미 같은 여름』은 이렇게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청춘을 앓는 열일곱 살 아이들이 세상은 물론 자기 자신과 화해하고 ‘오늘’을 만끽하게 되는 여정을 솔직담백하게 그린 작품이다. 제9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부문 최종 후보작이었던 이 작품은 “소재가 눈길을 끌고 꿈에 대해 끝까지 질문하는 자세가 돋보인다. 부모를 나쁘게만 그리는 풍토에서 바람직한 관계를 조명하기도 해 청소년소설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섭식장애, 가족과의 갈등, 성추행, 교사에 대한 보이콧, 가출 등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들이 포진되어 있지만, 이것이 작위적인 설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성장을 위한 포석으로 작용하며 당위성을 띠고 서사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이 이 작품의 강점이다. 또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해 낸 현실적인 캐릭터들은, 요즘 청소년소설에 범람하는 사차원 혹은 너무나 완벽해서 일명 사기 캐릭터로 불리는 인물들과 대비되어 한층 신선하게 다가오며 친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지독하게 뜨겁고 아픈 여름을 보낸 뒤 비로소 세상과 화해하고 오늘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에도 강렬한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네 안에 있는 빛나는 날개를 믿어!

열일곱 살 민희는 자신의 인생을 멋대로 설계해 강요하며 집착하는 엄마를 속으로 ‘마녀’라고 부른다. 완벽주의자인 엄마에 의해 삶을 조종당하다시피 했던 언니가 지난한 싸움 끝에 집을 탈출한 이후,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며 억압의 끈이 조여 오는 상황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거식증 놀이에 빠져 있는 민희와 아무도 모르게 폭식증에 고통 받고 있는 엄마, 이렇게 각자 섭식장애에 걸린 모녀는 굳게 닫힌 서로의 마음 언저리를 배회하며 날카로운 말로 상처를 주고받기만 한다. 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모르는 자신의 삶에 대한 불안과 불만을 부모와의 갈등으로 치환해 버린 민희는 엄마와의 싸움에 자신이 중독되어 있는 것 같다는 묘한 기분을 느낀다. 단짝 친구 조앤과 민희는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목이 터져라 울부짖다가 죽은 매미를 보며 그 삶이 자신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그러던 어느 날, 조앤이 상담실에서 술에 취한 담임교사에게 추행을 당할 뻔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두 아이는 각자가 감당하고 있는 아픔을 서로에게 털어놓은 뒤 함께 가출을 감행하게 된다.

대학에 가거나 어른이 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는 거 같아. 애벌레가 매미가 된 것처럼 그냥 우리도 저절로 성인이 되는 거잖아. 원하지 않아도 말이야. 한철 울다 허무하게 죽어 버리는 매미처럼 우리도 성인이 된다고 꼭 무엇을 이루는 것도 아니고.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는 것도 아닌 거 같아. -본문 중에서

『우리들의 매미 같은 여름』은 민희와 조앤이 보낸 뜨거운 여름 한철의 모습을 통해, 갑갑한 ‘오늘’이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가지지 못해 망연자실한 청소년들의 씁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전혀 다른 언어로 자신의 얘기만 하면서 서로를 상처 입히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도 먼저 다가서고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넌지시 일러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섣부른 해피엔딩으로 무책임하게 마침표를 찍기보다 끝까지 꿈을 고민하는 민희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현재의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 무엇인지를 생각케 하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일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긍정할 것,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저당 잡혀 오늘을 망치지 말 것,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끝까지 고민할 것, 오늘이 얼마나 눈부신 날인지를 깨닫고 최선을 다해 만끽할 것. 그리고 자신 안에 빛나는 날개가 있음을 의심치 말 것. 민희와 조앤, 진동이 보낸 뜨거운 여름이 우리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것들이 아닐까? 세상과 보내는 불화의 시간에도 마침표는 있다. 하지만 그 뒤에도 물음표와 쉼표, 느낌표와 마침표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삶은 계속될 것이다. 그 긴 여정에 이제 막 발을 들여놓고 번민의 시간을 보내는 독자들에게 이 뜨거운 여름을 선물한다.

음식을 보니 어젯밤 화장실에서 벌였을 마녀의 의식이 생각났다. 하마터면 수경이에게 이렇게 말할 뻔했다. 너도 식구들 몰래 음식을 산처럼 쌓아 놓고 먹다가 화장실 가서 모두 게워 내는 엄마를 뒀어 봐. 그것도 일주일에 몇 번씩 말이야. 밤마다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음식이 싫어질 수밖에 없어.
그랬다. 나도 엄마처럼 될 것 같았다. 허겁지겁 먹을 것을 입속에 처넣는 내 모습이 눈에 선했다. 상상 속의 내 방은 음식쓰레기와 과자 봉투, 빈 페트병으로 가득했다. 풍선처럼 부푸는 몸과 들창코가 되어 가는 코를 상상하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 앞이라 해도 식욕이 사라졌다. 물론 의도적인 상상이었다. 폭식증에 걸릴 것 같은 두려움을 거식증 상상으로 물리친다고나 할까.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나한테 이보다 더 효과적이고 낭만적인 놀이는 없었다.

“매미는 애벌레로 아주 오랫동안 땅속에 있는다며. 그러다가 땅 위로 나와서 여름 한철 울고는 죽어 버린대.”
아직 매미의 날개는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조앤은 매미의 날개를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말했다.
“응, 맞아. 어떤 매미는 17년 동안이나 땅속에서 지낸다고 하더라.”
“그럼 우리랑 나이가 같네? 얘 이래 봬도 우리랑 동갑이구나.”
조앤이 아기 다루듯 매미를 손바닥 위에 가만히 올려놓았다. 그때였다. 매미의 날갯짓이 순간 멈췄다가 다시 한 번 아주 약하게 파르르거렸다. 그리고 아무 움직임이 없었다. 우리는 한참 동안 그 모습을 바라봤다.
“죽었나 봐.”
“응, 그런 것 같아.”
조앤은 자리에서 일어나 벤치 뒤 나무로 걸어갔다. 그리고 나무 둥치 부근의 흙을 조심스레 파내고는 자그마한 구덩이에 매미를 내려놓았다. 나도 주변의 고운 모래를 두 손에 가득 담아 매미의 마른 몸에 뿌려 줬다. 매미 무덤은 금세 봉긋이 올라왔다.
“있잖아.”
조앤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우리도 저렇게 되는 건 아닐까?”

  작가 소개

저자 : 한결
출판사 편집자로 있다가 직접 글을 써 보겠다고 결심한 후 작가가 되었다. 청소년 장편소설 『우리들의 매미 같은 여름』은 한국도서관협회 우수문학도서에 선정되었다. 어른들을 위한 성장소설로는 『블루 먼데이 알코올』이 있다.

  목차

1. 섭식장애의 법칙
2. 설탕으로 만든 집
3. 매미 무덤
4.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
5. 쿵쾅거리는 심장
6. 내 남자친구의 행색
7. 나비문신 님의 과거
8. 스무 살만 돼 봐라
9. 돼지처럼 먹고 소크라테스처럼 음미하기
10. 왜 너만 컴백 홈 해
11.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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