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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하이
자음과모음 | 청소년 | 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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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싸이퍼>로 제14회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십대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들로 독자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탁경은 작가가 청량한 ‘러닝 소설’로 돌아왔다. <러닝 하이>는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두 소녀가 달리기를 통해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민희는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싫어한다. 요리, 청소 같은 집안일에 시달려 집에 있을 때면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해진다. 하빈은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완벽한 가족에 자신이 끼어든 것만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러닝 크루에서 만난 두 소녀는 함께 공원을 달리며 마음의 짐을 조금씩 덜어 낸다. 자신을 오롯이 느끼는 순간을 만끽하며 조금씩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두 소녀의 시점이 번갈아 가며 서술되는 병렬식 구성을 통해 인물들의 심리를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들의 레이스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내가 누구인지 잘 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나를 찾고 싶은 이들이 러닝 크루에 모였다!
땀방울로 빚어 낸 단단한 연대의 이야기


하빈은 해 보고 싶은 일을 몸소 체험해 보는 열일곱 휴학생이다. 자상하고 따뜻한 가족 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는데, 자신이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크게 혼란스러워한다. 가족이라 믿었던 이들이 진짜가 아니라는 생각에 늘 머릿속이 복잡하다. 자신을 낳아 준 부모님은 누구인지, 지금의 부모님은 왜 자신을 입양했는지 등 여러 고민들을 털기 위해 하빈은 달리기를 시작한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존재감이 없는 민희는 늘 위축되어 있다. 남동생에게만 편중되는 부모님의 사랑과 집안일을 혼자서 떠맡는 상황이 불만이지만 묵묵히 이를 받아들이며 울적한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거리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달리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마주치는데, 달리기를 한다면 자신도 저렇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싶어 러닝 크루에 가입한다.
『러닝 하이』는 가족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고민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다. 하빈은 자신도 진짜 가족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민희는 하루라도 빨리 가족을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선택된 ‘가족’에 대해 두 소녀는 각자의 고민을 안고 달린다.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지만 온몸을 사용하는 달리기로 자신의 존재를 오롯이 마주하며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차츰 풀어 간다.
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 속에는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도 담겨 있다. 두 소녀의 고민과 오해는 결국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벌어진 일들이다. 둘은 언니, 오빠, 부모님 등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그간의 오해를 녹여 내고 고민을 해결한다. 크고 복잡한 문제라도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하는 동안 짊어진 짐이 훨씬 가벼워질 수 있다. 어떤 갈등도 대화 없이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두 소녀처럼 독자들도 어떤 경우든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달리기 말이야.”
대교 위로 바람이 넘실거렸지만 그녀가 어찌나 꼿꼿이 서 있는지 바람 한 자락 없는 곳에 홀로 서 있는 것 같았다.
“달리기요?”
그녀가 팔짱을 꼈다. 단단한 몸과 자신만만한 표정에 왠지 주눅이 들었다.
“모임 나오기 전에 잘 달릴 수 있는 몸을 먼저 만들면 좋을 것 같아서. 어떻게 생각해?”
“아니, 뭐…….”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내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다음 주부터 방학이지?”
“네.”
“일주일만 나랑 달리자.”
그녀가 내 어깨에 손을 척 올리며 제안했다. 아니, 그건 제안이라기보다는 명령에 가까웠다. 열정으로 활활 타오르는 그녀의 커다란 눈동자가 나를 압도했다.
“세린공원 어때?”
아니, 별로인데……. 벌써 폭염주의보가 심심찮게 뜨고 있는데. 올여름 진짜 덥다는데.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매일 달리자는 말인가요? 진심으로요?
“좋아, 월요일 10시 공원 정문에서 봐. 오케이?”

“나는 일몰이 너무 좋아.”
그녀가 옥상 가장자리 난간에 올린 손에 턱을 괴며 말했다.
“이렇게 멋진 노을은 처음 봐요.”
“내가 좋아하는 배우 별명이 일몰 사냥꾼이거든. 그래서 나도 노을을 좋아하게 됐어.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고나 할까. 그냥 하염없이 바라보게 돼. 온도, 습도, 구름양, 계절, 시간에 따라 노을이 매번 다르다는 걸 알고는 완전히 사랑에 빠져 버렸어.”
그렇구나.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왜 좋아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구나. 신기하다. 나는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전혀 모르는데. 나 자신을 생각하면 여전히 깜깜할 뿐인데.
그건 어떤 기분일까. 내가 어떤 사람이고 누구인지 잘 알고 있는 느낌이란. 선택의 순간에 주저 없이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과 친하다는 건 어떤 걸까. 잘까지는 아니어도 어렴풋하게라도 좋으니 나를 좀 알고 싶다. 그게 힘들다면 뭐라도 좋으니 사랑해 보고 싶다.

문틈으로 가족의 모습을 훔쳐봤다. 환하게 웃으며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은 완벽해 보였다. 그리고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였다. 내가 없는데도, 아니 내가 없기에 더 완전해 보였다. 혈연으로 연결된 사람끼리 알 수 있는 친밀함과 끈끈함. 내가 죽었다 깨나도 이해할 수 없는 그 뜨거운 연결 고리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내 눈은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뇌리에 새겨 넣었다. 앞으로 이 이미지가 시도 때도 없이 나를 괴롭힐 거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그렇게 했다.
가방을 멘 채 그대로 집을 나왔다. 정처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떠돌아다녔다. 왠지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내가 빠져도 완벽한 가족, 내가 없어도 행복한 가족을 한 번 더 본다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동안 이를 악물고 버텨 오던 멘탈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탁경은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싸이퍼』로 제14회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지은 책으로 『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 함께 지은 책으로 『열다섯, 그럴 나이』 『앙상블』 『소녀를 위한 페미니즘』 등이 있다.

  목차

러닝 하이 … 하빈
내 인생의 봄날은? … 민희
나 홀로 집에 … 하빈
일몰 사냥꾼 … 민희
입학 거부 통지서 … 하빈
그 어디에도 나는 … 민희
나한테 넘어온 공 … 하빈
개나 줘 버려 … 민희
네 잘못이 아니야 … 하빈
말할 수 없는 비밀 … 민희
갭이어 … 하빈
아직 닿지 않은 미래 … 민희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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