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묘한 생물의 세계를 체계적으로 안내하며 대중과학의 친절한 전파자로 활약하고 있는 생물학자 권오길이,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인간, 동물, 식물에 깃든 인문·역사·과학·자연·인간사 이야기들을 세 권(인간 편/동물 편/식물 편)의 생물 에세이로 펴냈다.
그 가운데 첫 번째 권인 인간 편은 우리 몸에 얽힌 흥미를 돋우는 60가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섭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생물의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21세기 과학기술의 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인문적 소양을 쌓게 하며, 과학 지식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과학 글쓰기’의 기초를 다져준다.
출판사 리뷰
“과학을 보는 인문의 눈”
생물학자 권오길의 맛있는 생물 에세이!
인간(우리 몸)에 깃든 인문, 역사, 과학, 자연, 인간사들을
우리 고유어로 쓱쓱 맛깔나게 버무리다!!
오묘한 생물의 세계를 체계적으로 안내하며 대중과학의 친절한 전파자로 활약하고 있는 생물학자 권오길이,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인간, 동물, 식물에 깃든 인문·역사·과학·자연·인간사 이야기들을 세 권(인간 편/동물 편/식물 편)의 생물 에세이로 펴냈다.
그 가운데 첫 번째 권인 인간 편은 우리 몸에 얽힌 흥미를 돋우는 60가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섭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생물의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21세기 과학기술의 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인문적 소양을 쌓게 하며, 과학 지식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과학 글쓰기’의 기초를 다져준다.
‘자연’과 ‘인문’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맛깔나게 버무려낸 과학 수필 필독서!
최근의 교육과정에서 중심 화두는 단연코 ‘창의융합’이다. 아이디어나 사물, 기술 등을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하여 독창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창의성’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될 것이고, 서로 떨어져 있던 것을 연결 지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융합’ 또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창의융합형 인재상’은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능력, 인간에 대한 공감 능력, 자연에 대한 심미적이고 감성적인 능력 등 기존의 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왔던 인문학적 가치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 사회에서는 어느 한 분야에 갇힌 지식 혹은 능력만으로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앞으로 다가올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여 학생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사회적 책임이라 한다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과학 지식을 인문의 눈으로 바라보고 사색할 수 있게 해주는 생물 에세이 『자연과 인문을 버무린 과학비빔밥 1_인간 편』은 마치 늘 먹어야 하는 ‘밥’처럼 미래 세대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 하겠다.
우선 이 책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인문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소들을 끄집어내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도록 이끌어준다. 예를 들어 “6년이면 수명을 다한다고?(머리카락)/ 광대뼈가 솟은 이유는?(얼굴)/ ‘푸른 눈동자’란 얼토당토않은 말이다?(눈동자)/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간여한다고?(간)/ 미주알고주알의 유래(항문)/ 유달리 간지럼을 타는 까닭은?(발바닥)/ 동물과 무엇이 다를까?(사람)” 등과 같이 제목만 들어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학생들의 탐구심을 촉발하고, 큼직하게 곁들인 필수의 그림 자료들은 시각적 이해를 도와준다.
과학 지식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과학 글쓰기’를 하려면
이 책은 과학적 발견이나 과학적 사실 등을 글로 표현하는 ‘과학 글쓰기’에 있어 하나의 중요한 ‘형식’을 보여준다. 과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요즈음, 과학자들도 대중이 알아들을 수 있는 글쓰기를 해야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있다. 과학 글쓰기는 문학 글쓰기와는 달라서 기본적으로 사실에 근거해 논리적 주장을 펼치게 되지만, 이를 과학 수필과 같은 형식으로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니 이런 책들을 많이 읽고 글쓰기를 해본다면 쉽고도 설득력 있는 ‘과학 글쓰기’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물학자인 저자는 그간 인간을 비롯해 동물,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써왔고 특히 우리말 속에 담긴 생물 이야기를 6권의 책으로 펴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 뒤로 우리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이번에 인간 편, 동물 편, 식물 편을 따로 한 권씩 묶어 내놓게 되었다. 저자는 무엇보다 학생들이 이 책들을 읽고 생물을 이해하며, 이 같은 방식의 글쓰기를 통해 앞으로 좋은 논문을 잘 쓸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나라 일부 유명 대학과 세계적으로 이름난 대학에서 과학 글쓰기를 강의하는 까닭도 사고의 폭을 넓히고 좋은 논문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이유 때문이란다.
생물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긴
우리말 보물창고
마지막으로 이 책은 속담과 고사성어, 관용구 등에 깃든 생물의 생태나 습성을 통해 우리말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선현들의 삶의 지혜와 해학이 배어 있는 우리말에는 유독 동식물을 빗대 표현하는 속담이나 고사성어, 관용구가 많은데,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거기에 생물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시 「한산섬」에는 인간의 몸 일부가 들어 있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긴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에 나오는 ‘애’란 ‘장(腸, 창자)’의 순우리말로 “애가 터지다”, “애(애간장)를 태우다”는 마음과 몸의 수고로움을 빗댄 말이다. “손톱은 슬플 때마다 돋고 발톱은 기쁠 때마다 돋는다.”는 속담은 손톱이 발톱보다 빨리 자란다는 데서, 세상살이가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음을 비유한 말이다. 보통 손톱은 한 달에 3밀리미터, 발톱은 1밀리미터로 자란다고 한다. 또 순망치한(脣亡齒寒)이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사자성어로, 서로 의지하게 된 가까운 사이에서 어느 한쪽이 망하면 다른 한쪽도 그 영향을 받음을 이르는 말이다.
이처럼 토박이말은 물론이고 속담과 고사성어, 관용구를 가뜩 인용한 우리말의 보물창고와도 같은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어느덧 오묘한 생물의 세계를 이해하고, 그동안 자주 쓰면서도 그 뜻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우리말을 바로 알고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머리카락 하나를 두 엄지손가락 위에 올려놓고 양 손가락을 꼼작꼼작 좌우로 움직여보자. 분명히 털이 한쪽으로 움직여 갈 것이다. 털의 겉이 매끈하지 않고 기왓장을 포개놓은 듯 까칠한 탓이다. 보통 머리 빗질을 할 때 그러듯 털뿌리에서 털끝 쪽으로 빗으면 머리가 가지런히 제자리를 잡지만, 반대로 빗질을 하면 헝클어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몽골인은 얼굴 피부가 황색이고, 머리털은 검고 빳빳하며, 몸의 털(체모)은 적다. 얼굴은 펑퍼짐하게 옆으로 퍼지면서 높이가 짧고, 눈알을 보호하기 위해 광대뼈가 우뚝 솟았으며, 열 손실을 줄이려고 콧등이 낮아졌고, 눈(홍채)은 갈색 또는 흑갈색이다. 혹한(몹시 심한 추위)에 눈동자 노출을 줄이려고 몽고주름이 생겼고, 눈밭(설원)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을 줄이도록 쌍꺼풀이 없어졌으며, 눈알이 작아졌고, 입술은 열 빼앗김을 줄이려고 얄팍해졌다.
보통 사람은 탐스럽고 향기로운 귤 그림을 보거나 냄새만 맡아도, 또 이야기만 들어도 조건반사로 침이 넘쳐흐른다. 그러나 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나 먹어보지 못했다면 큰골에 조건반사중추가 생기지 않아 비록 감귤을 손에 쥐어줘도 침을 흘리지 않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권오길
대중과학의 친절한 전파자로 신문과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달팽이 박사’이자, 우리 고유어(토박이말)를 많이 쓴다 하여 ‘과학계의 김유정’이라 불리는 생물학자다.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진주고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생물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수도여중고, 경기고교, 서울사대부고 교사를 거쳐 강원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강원대학교 명예 교수로 있다. 1994년부터 <강원일보>에 ‘생물이야기’를 비롯해 2009년부터 <교수신문>에, 2011년부터 <월간중앙>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지은 책으로는 1994년 『꿈꾸는 달팽이』를 시작으로 『인체기행』『생물의 죽살이』『개눈과 틀니』『손에 잡히는 과학교과서 동물 』『흙에도 뭇 생명이…』『산들에도 뭇 생명이…』를 비롯해 ‘우리말에 깃든 생물이야기’ 시리즈인 『달팽이 더듬이 위에서 티격태격, 와우각상쟁』『소라는 까먹어도 한 바구니 안 까먹어도 한 바구니』『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 한다지?』『명태가 노가리를 까니, 북어냐 동태냐』『소나무가 무성하니 잣나무도 어우렁더우렁 』『눈 내리면 대구요, 비 내리면 청어란다』 등 50여 권이 있다. 2000년 강원도문화상(학술상), 2002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저작상, 2003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 2016년 동곡상(교육학술 부문) 등을 수상했다.
목차
여는 글
머리/ 결정적인 감각기관들이 모인 곳
머리카락/ 6년이면 수명을 다한다고?
얼굴(낯)/ 광대뼈가 솟은 이유는?
눈썹/ 물막이 구실을 한다고?
눈/ 뇌의 중요한 정보원
눈동자/ ‘푸른 눈동자’란 얼토당토않은 말이다?
눈물/ 물보다 짙다!
코/ 1만 가지 이상의 냄새를 맡는 기관
귀/ 소리도 듣고 균형도 잡고
귀청(고막)/ 고막을 다치면 소리를 못 들을까?
입/ 소화가 처음 시작되는 곳
입술/ 감정 표현의 도구
이(치아)/ 척추동물에서만 볼 수 있다고?
혀/ 네 가지 맛 지도 이야기는 거짓이다?
목젖/ 목젖에서도 침이 분비된다고?
침/ 귤을 손에 쥐어줘도 침을 흘리지 않는다면?
목구멍(목)/ 밥줄과 숨길로 통하는 길
턱/ 먹거나 말을 할 때 두 턱이 같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고?
수염/ 추운 지방 사람들은 왜 얼굴에 털이 더 숱지게 날까?
어깨/ 흔들고, 돌리고, 들어 올리고
손/ 인류 문화를 빚어온 정교한 도구
손가락/ 촉각과 온각 기관이 가장 많이 퍼져 있는 곳
손톱/ 속손톱 자리는 왜 하얗게 보일까?
주먹/ 가장 원시적인 투쟁 수단
배(복부)/ 왜 발기름이 자꾸 낄까?
밥통(위)/ 주먹만 한 것이 20배 이상 커진다고?
염통(심장)/ 어떻게 평생을 지치지 않고 펄떡펄떡 뛸까?
피/ 색깔이 붉은 이유는?
뼈(골격)/ 무쇠보다 단단하면서 가볍다고?
피부(살갗)/ ‘때’라고 부르는 각질층은 애물단지일까?
신경/ 내 마음대로 심장을 멈출 수 없는 까닭
숨(호흡)/ 숨을 쉴 때 일어나는 일들은?
부아(폐)/ 풍선처럼 부풀고 쪼그라들고
젖꼭지/ 흔적기관 vs. 수유기관
배꼽/ 난 배꼽이 든 배꼽으로
간(담)/ 몸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에 간여한다고?
쓸개/ 쓸개즙은 쓸개에서 만들지 않는다!
지라(비장)/ 적혈구 생산자가 적혈구 파괴자로
창자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애/ 속마음이나 몸속 내장을 뜻하는 말
등/ 몸통을 지탱하는 기둥
허리/ 우리 몸의 대들보
엉덩이/ 궁둥이와는 다르다?
항문(똥구멍)/ 미주알고주알의 유래
오줌(소변)/ 지린내는 왜 날까?
방귀/ 하루에 평균 14번을 뀐다고?
똥(대변)/ 건강의 척도
땀/ 생존에 유리한 이유가 땀샘에 있었다?
사타구니/ 아랫배와 접한 양쪽 넓적다리 주변부
고환/ 환경호르몬이 문제다?
음경/ 남성의 바깥생식기
고자/ 남성의 특징이 사라진 남자
다리/ 침팬지나 오랑우탄보다 강력하다?
무릎/ 구부리고, 펴고, 돌리고
발/ ‘치명적 약점’ 아킬레스힘줄이 있는 곳
발톱/ 손톱보다 빨리 자랄까, 늦게 자랄까?
발가락/ 뜻밖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발바닥/ 유달리 간지럼을 타는 이유는?
노화/ 왜 늙을까?
사람/ 동물과 무엇이 다를까?
사진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