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는 관계 속에서 성장한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이 관계는 어쩌면 그들의 전부이다. 그들은 학교, 학원, 가정에서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관계를 탐색한다. 이것은 자아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청소년들은 상대방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길에 서 있다.
윤주연 작가의 첫 장편소설 <너만 보는 이야기>는 고등학생 주인공 진아의 이야기다. ‘나’를 찾는 길에 서 있는 진아는 새로운 ‘너’를 만난다. 어린 아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시기에, 수없이 갈등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주인공 내면의 이야기를 작가는 특유의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서로의 관계가 무엇인지 아는 것. 그리고 부끄럽지 않을 만한 어른이 되는 것. 결국 이것인지 모른다. 뒤섞인 기억 속에서, 진아가 찾는 것도 우리가 찾는 것도 말이다.
출판사 리뷰
평범한 소녀의 특별한 성장 스토리 『너만 보는 이야기』의 고등학생 주인공 진아의 이야기다. 진아는 평범해서 꼭 우리 곁에 있을 것만 같은 인물이지만 ‘언제나와 같은 일상이 또 언제나처럼 위협적인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다.
그렇게 자신을 잃어 가던 진아 앞에 어느날 동우가 나타난다. 그리고 진아의 일상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진아는 끊임없이 질문한다. 난 너에게 어떤 존재일까? 넌 나에게 어떤 존재일까?
작가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이 작품이다. 자기 안의 수많은 질문과 마주한 당신에게, 그리고 청소년 독자들에게 이 책이 하나의 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루는 네가 근처에 맛있는 떡볶이집이 있다는 얘기를 꺼냈어. 김치조차도 잘 못 먹는 나한테 매운 떡볶이를 먹는다는 건 정말이지 곤욕스러운 일이었지. 하지만 너와 함께라면 얘기가 달랐어. 너랑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함부로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 그게 설령 내가 잘 먹지도 못하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참 예쁘다, 그치?”
한 번은 하늘이 어둑어둑해져 가던 길을 같이 걸어가던 중에 내가 너에게 물었지.
“저기 저 달 말이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실은 너와 함께 하는 그 모든 시간이 참 예쁘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었어. 너와 함께 걷는 이 거리가, 너와 함께 살아 숨쉴 수 있는 이 세상 전부가 다 아름다워 보인다고 말하고 싶었던 거였어.
작가 소개
지은이 : 윤주연
1998년생. New York University(NYU) 재학 중이다. 인스타그램 계정 @yeonie_books를 통해 읽은 책에 대한 감상평을 공유하고 있다. 『너만 보는 이야기』는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목차
01. 우리에게
02. 너에게
03. __에게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