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화백회의’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화백회회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아예 없다. 고대의 문헌 속에서도 아주 간단한 언급만 있을 뿐 실체적인 내용일 없다. 이 책은 고대의 화백 회의에 대한 실체적 복원이 아니라 상상의 현실화를 통한 창조적 결과물이다.
사람을 진정한 하늘로 여기는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려는 홍익인간과 동학 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대화와 회의와 정책 결정의 모델은 없을까를 고민해오다 화백회의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다. 화백 회의는 논리와 이성에 근거한 서구의 근대적 토론 문화와 결을 달리한다. 고대의 원시성과 중세의 봉건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와 이성의 발달은 인간 지혜에 필수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존중의 마음과 섬김의 정신을 잃어버린 이성은 근대 자본주의가 추구해온 효율과 경쟁의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하고 인간을 오히려 사고와 논리의 틀 속에 가두어 버린다.
출판사 리뷰
▶ 토론의 전사 시리즈의 완결판, 화백회의와 직접 민주주의
<토론의 전사1, 2>권으로 토론 교육의 역사와 현장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킨지 8년 토론의 전사 시리즈는 <토론의 전사 3~9>를 거쳐 드디어 완결판에 이르렀다.
토로의 철학과 가치에서 다양한 토론의 방법, 독서 토론과 고전 읽기, 협동조합과 토론, 가족 토론과 하부르타와 그림책으로 토론하기 등 토론 분양의 외연을 꾸준히 넓혀온 토론의 전사 시리즈가 토론의 한계와 미래에 대해서 새로운 질문을 마련했다.
현대사회에서 토론의 가치는 뚜렷하다. 논리성과 창의성 그리고 경청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중요한 삶의 방식이며 문화다. 물론 토론 본연의 가치와 정신을 바탕으로 토론을 공부했을 때 이야기다. 문제는 토론이 전개되는 현장의 비교육적인 분위기와 토론 자체에 내장된 분리, 대립의 요소 즉 토론의 어원 디베이트(debate)에 분열(devide)과 투쟁(battle)의 의미 담겨 있어 그 한계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상생과 협력과 창의적 대안을 필요로 하는 21세기 사회에서 토론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대화와 회의와 토론의 철학과 방식을 창조할 수 없을까? ≪토론의 전사 10, 화백회의와 직접 민주주의≫는 기존의 토론이 지닌 한계에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 답이 화백회의에 있다.
▶ 화백회의, 우리 고유의 역사와 전통
‘화백회의’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화백회회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아예 없다. 고대의 문헌 속에서도 아주 간단한 언급만 있을 뿐 실체적인 내용일 없다. 이 책은 고대의 화백 회의에 대한 실체적 복원이 아니라 상상의 현실화를 통한 창조적 결과물이다.
사람을 진정한 하늘로 여기는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려는 홍익인간과 동학 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대화와 회의와 정책 결정의 모델은 없을까를 고민해오다 화백회의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다.
화백 회의는 논리와 이성에 근거한 서구의 근대적 토론 문화와 결을 달리한다. 고대의 원시성과 중세의 봉건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와 이성의 발달은 인간 지혜에 필수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존중의 마음과 섬김의 정신을 잃어버린 이성은 근대 자본주의가 추구해온 효율과 경쟁의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하고 인간을 오히려 사고와 논리의 틀 속에 가두어 버린다.
근대성에 기반한 서구의 합리적인 사고와 논리는 의사 소통의 기본이지만 한계 또한 명확하다. 화백 회의는 대립보다는 화합을, 말보다는 실천을, 논리보다는 정신을, 비판보다는 대안을 더 중시하는 대화이고 회의이다. 기존의 개념으로 보자면 토론이 아니라고 할 수 없지만, 토론이라는 그릇으로 담을 수 없는 새로운 토론이자 회의 방식이다.
▶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꿈꾸며
현대 민주주의는 대의 민주주의다. 간접 민주주의다.
국민들이 한 사람 한 사람 깨어 있는 주권자로서의 시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권력을 남에게 의지해서 그 권력자로부터 다시 지배를 당하는 비민주적 민주주이다. 왜, 스스로 자기 언어와 결정권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간접적인 의사 결정체제로 인해 자기 결정에 배반을 당해야 하는가.
화백회의의 가장 큰 의미는 의사 결정의 직접성이다, 토론과 회의 과정에서 누구나 자기의 의사를 당당하게 펼칠 수 있고,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 회의에서 소외되지 않고, 특정한 사람이 발언을 독점할 수 없다. 발언자에 대한지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직접 표현하며, 언제든지, 수시로 지지 여부의 변경이 가능하다.
기존의 토론이 발언권을 가진 사람, 즉 언어에 대한 권력을 독점한 사람 중심이었다면 화백회의는 참가자 모두가 언어와 권력의 주체가 되어 공동의 지혜를 발휘한다. 민주공화국의 원리인 참여와 소통이 모든 참가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원활히 일어난다.
상생과 공존의 소통을 여는 길!
우리 현실에서 토론의 한계와 그 너머의 해법을 화백회의에서 찾는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한 토론 교육의 결정판
소통, 민주주의, 질문
이 세 가지 화두를 목표 삼아 이십년 동안 토론의 길을 걸어왔다.
한국인들의 소통 능력을 얼마나 향상 되었는가?
1987년에 이룬 민주화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는 얼마나 성숙해졌는가?
또 한국인의 질문 능력은 어떠한가?
토론을 통해 이 세 가지 목표를 이루고자 꾸준히 연구하고 책을 써온 저자가 ‘화백회의’라는 주제로 한국 전통의 새로운 문화와 교육의 길을 열었다.
서구의 토론이 가져온 기존의 한계들을 극복하고 서로 상생하고 존중하며 대안을 찾아가는 창조적인 한국식 토론 모형을 찾아냈다.
이미 「토론의 전사1, 2」를 통해 소통과 경청의 토론 철학과 방법을 제시해온 저자는 이제 한 차원 높은 경지에서 토론의 세계를 돌아보고 그 너머를 사유한다. 그 길에서 만난 화백회의는 격렬한 대립의 토론과는 달리 공감과 화합의 대안 모델을 제시한다.
숙의민주주의와 공론화 위원회 등 대화를 통한 사회적 갈등 해결의 요구가 나날이 높아지는 현대사회에서 참여자 모두가 주인이 되면서 자신의 의견과 남의 의견을 창조적으로 조율해가는 ‘화백회의’는 대한민국 교육과 토론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다는 기껏 토론을 가르쳤더니 어른들에게 대들기만 하고 잘난 척만 하더라라는 ‘말빨론’에서부터 결국 유식자들, 강자들, 어른들, 꼰대들의 말잔치나 훈계를 위한 터열기라는 ‘마당론’이나 대중 앞에서 허세를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는 ‘위장론’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는 나서지 않는 게 최고야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가잖아’라는 ‘방관론’과 결국 ‘말이란 게 허무하지. 웅변은 은이고 침묵은 금이라잖아’라는 ‘회의론’ 내지는 ‘침묵론’에 이르기까지 토론에 대한 보이지 않는 말들은 소문처럼 현실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토론이 가치가 있다고 용감하게 주장할 수 있나요?
- <1부 1장 , 토론의 한계와 화백회의의 탄생>
미실이라는 희대의 맞수를 만나 더 강해진다는 덕만. 그리고 끝없는 질문을 통해서 자기도 모르는 길, 새 시대의 꿈을 열어간다는 덕만. 덕만이야말로 끝없는 자기의 부정을 통해서, 자기가 부정하는 상대를 통해서 변증법적으로 발전하는 토론자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 <1부 2장, 드라마 ‘선덕 여왕’ 속 화백회회> 중에서
서양의 토론이 논리적 대립과 문제해결에 초점을 둔다면 화백은 더불어 이야기 나눔으로 공통의 관심사에 대한 문제 해결은 물론 경물경어( 敬物敬語), 이심전심(以心傳心), 사인여천(事人如天)의 마음수양과 인격 성숙의 과정을 지향합니다.
현대적으로 화백을 부활시키는데 평생을 걸어온 좌계 김영래 님은 화백회의의 핵심을 ‘경청과 수용적 변화’라고 잘라 말합니다.
- <2부 1장, 화백회의와 첫 만남>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유동걸
감히, 대한민국에서 토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 자부한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구여중 교사를 거쳐 현재 영동일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다. <토론의 전사>와 <질문이 있는 교실>로 자주적인 학생을 키워내는, 대한민국 토론 교육의 지평을 넓히면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사회 토론교육의 이정표를 세운 ≪토론의 전사 1, 2, 3(한결하늘)≫, 20년 동안 토론과 인연을 맺어온 저자가 빚어낸 토론 교육의 결정판, 직접 민주주의와 화백 회의 ≪토론의 전사 10(한결하늘)≫, 대한민국 토론의 사회적 문제점을 비평한 ≪강자들은 토론하지 않는다(단비)≫, 질문을 화두 삼아 교육의 패러다임을 계몽에서 소통으로 바꾸어나가는 ≪질문이 있는 교실(하결하늘)≫을 쓰고 주제척인 글쓰기 비법인 ≪헤르메스적 글쓰기(한결하늘)≫, 인공지능 시대에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과 교사상을 제시한 ≪미래 학교와 무지한 스승(한결하늘)≫이 있다.이 책 <공부를 사랑하라>는 전설적인 쿵푸의 대가 이소룡을 존경하며, 공부하라는 소리를 밥 먹듯이 하는 우리나라 교육 풍토 속에서 진정한 공부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동서양의 공부 고수들이 말하는 공부의 핵심이 영화 <쿵푸 팬더> 안에 들어 있다는 발견을 하고 참 공부의 핵심이 될 만한 것들을 추려 이 책을 썼다.
목차
들어가는 말 _04
추천의 글 _09
토론 민주주의를 기원하며 _고민정
이십년 토론 공부의 나무 끝에 달린 ‘화백회의’라는 열매 _곽노현
신라시대의 화백회의를 학생들과 교실에서 한다고? _김혜숙
1부_토론에서 화백으로, 민주주의에서 직접 민주주의로
토론의 한계와 화백의 탄생 _20
<선덕여왕> 속 화백회의와 직접민주주의 _36
2부_화백회의란 무엇인가?
화백회의와의 첫 만남 _90
안익태 애국가와 화백회의 _117
화백회의의 절차, 방법 _143
화백회의와 씨 정신 _161
화백회의의 철학과 세계관-라쇼몽 _169
3부_화백회의와 토론 수업, 토론 대회
교실 수업에서 화백회의(초등 사례, 중등 사례) _188
화백회의와 토론대회, 토론의 심사와 평가 _252
온라인 토론대회, 온라인 화백회의 _276
맺음말
오래된 미래의 토론과 화백회의의 미래 _294
부록
세월호와 노란테이블 _310
다시, 토론 공부를 시작하려는 K에게 _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