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책마을해리의 ‘자서전 함께쓰기’가 여섯 번째 책으로 찾아왔다. 16명의 청소년들이 가까이에 있는 아홉 분의 어르신들을 찾아가 1년 동안 인터뷰하고, 채록하여 그분들의 삶을 글로 옮겨 기록했다. 책 속에는 다양한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에는 먼저 인생을 경험하고 황혼으로 저물어가는 인생 선배의 따뜻한 위로와 조언이 담겨 있다. “괜찮을 거야”, “인생은 살만한 거야”, “이만하면 잘 살았어“, ”더 바랄 게 없어“, 어르신들이 건네는 위로에 큰 위안과 감동을 받는다.
아홉 분의 어르신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단순히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쩌면 우리가 관심 없었던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분들의 삶 하나하나가 모두, 우리가 지나온 역사이지만 우리가 배울 길도 알 길도 없는 역사이다.
모르고 지나쳐 사라질 수도 있었던 개인의 역사가 이렇게 청소년들을 통해 기록되고 책으로 출간되었다. 세대간 소통을 통해 개인의 삶이 기록되고, 역사가 되고 있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우리는 배우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출판사 리뷰
“기록을 통한 소통, 소통을 통한 배움”
인생 선배들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책마을해리의 ‘자서전 함께쓰기’가 여섯 번째 책으로 찾아왔다. 16명의 청소년들이 가까이에 있는 아홉 분의 어르신들을 찾아가 1년 동안 인터뷰하고, 채록하여 그분들의 삶을 글로 옮겨 기록했다.
책 속에는 다양한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이 완성되기 전 돌아가신 고종섭 어르신은 하제마을의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고, 마을을 추억하며 그리워한 분이다. 안부자 어르신은 하제마을의 추억의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계신다. 어려운 집안 때문에 학업을 포기한 강성식 어르신은 힘든 삶을 사셨지만, 그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도전했던 의지를 보여주신다. 특별하지 않아도 행복하다는 이시일 어르신을 통해 아무리 힘들어도 긍정적 가치관을 가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10대 장손으로 태어난 채규태 어르신은 맏이의 책임을 지고 영화 같은 삶을 살아오신 분이다. 10남매의 맏딸로 태어난 라영자 어르신은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하면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은 대단한 분이다. 성경을 통해 한글을 깨우친 한복순 어르신의 가족을 부양하는 그 모습은 본받아야 마땅하다. 김옥수 어르신은 강인하면서도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언제 죽을지 몰라 출생신고가 늦었다는 최규홍 어르신은 몸소 겪은 전쟁 속 상황을 이야기하고 계신다.
이 책에는 먼저 인생을 경험하고 황혼으로 저물어가는 인생 선배의 따뜻한 위로와 조언이 담겨 있다. “괜찮을 거야”, “인생은 살만한 거야”, “이만하면 잘 살았어“, ”더 바랄 게 없어“, 어르신들이 건네는 위로에 큰 위안과 감동을 받는다.
아홉 분의 어르신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단순히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쩌면 우리가 관심 없었던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분들의 삶 하나하나가 모두, 우리가 지나온 역사이지만 우리가 배울 길도 알 길도 없는 역사이다. 모르고 지나쳐 사라질 수도 있었던 개인의 역사가 이렇게 청소년들을 통해 기록되고 책으로 출간되었다. 세대간 소통을 통해 개인의 삶이 기록되고, 역사가 되고 있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우리는 배우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펴내는 글]
의미 있는 연결을 통한 배움을 꿈꾸며
몇 달 동안에 거쳐 진행된 자서전 쓰기는 세대 간 소통 채널의 확대, 세대 간의 접촉면 확대를 통한 세대 간 오해 해소, 세대 문화 간접 경험 및 전수, 공감을 통한 유대감 형성 등 다양한 교육적 가치를 가진 교육 활동으로 세대 통합의 가능성, 어르신들의 이야기와 삶을 통한 지역사회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 우리 학생들의 자신감 및 대인관계 능력 향상, 어르신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예절 교육과 인성 교육, 어르신들과 우리 학생들이 진솔하게 소통하는 가운데 배움이 학교 밖으로 확장되어 세대의 연결, 인간과 인간의 연결, 과거와 현재의 연결, 학교와 마을의 연결, 배움과 실생활의 연결 등의 교육적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그동안 자서전 함께 쓰기를 통해 85명의 작가를 배출하였습니다.
이 자서전이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시대의 숙제를 풀어내는 징검다리의 네 번째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동안 이 자서전이 발간될 수 있도록 기꺼이 자신의 삶을 나눠주신 어르신들과 학생들을 다독이고 응원하며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자서전을 쓰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하며 의미 있는 것인지를 깨달으며, 어르신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더러는 함께 기쁨과 아픔을 나누기도 하며, 어르신들의 삶 속에 담긴 여러 내용들, 땀, 노력, 추억, 눈물, 교훈, 다양한 경험, 격려와 당부의 말씀을 듣고 글로 옮겨 쓰면서 그 느낀 분량만큼 성장·성숙하는 가운데 고생했을 우리 학생들의 수고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회현중학교 교장 이무연
[저자 소개]
박소현 조은수 홍주희 강다현 남윤채 남이랑 장효빈
고유진 이도경 문가연 김재은 이하나 홍다현 김기민 김래인 최정열
목차
004 펴내는 글
009 고종섭 자서전 진달래꽃 따서 먹고 망둥어 낚시하던 _박소현 조은수 홍주희
029 안부자 자서전 푸른 소나무와 은빛 모래의 추억 _박소현 조은수 홍주희
051 강성식 자서전 지금도 책가방 메고 학교 가는 꿈을 꿔 _강다현 남윤채
081 이시일 자서전 특별하진 않아도 행복하게 살았으니 상관없어 _남이랑 장효빈
095 채규태 자서전 10대 장손으로 태어나 _고유진 이도경
127 라영자 자서전 내가 없어다 줄게, 학교 가자! _문가연 김재은
149 한복순 자서전 우리는 구식이라 꿈도 뭣도 없어, 그냥 살았지 _이하나 홍다현
165 김옥수 자서전 몰래 짐 싸가지고 나가자, 도망가게 _김기민 김래인
183 최규홍 자서전 얼마나 전투가 심했던지, 밤에 산이 훤했어 _최정열
204 지도교사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