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뉴베리 수상작. 다소 서투르지만 유쾌하고 행복한 주인공 징코프가 입학해서 6학년이 될 때까지 자라는 동안 일어나는 내면의 변화를 깊이 있고 진실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어렸을 때는 다소 엉뚱하지만 유쾌하다고 평가받던 징코프가 점점 문제아로 부각되었다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며 존재감 자체가 없어지기까지의 과정이 빠르고 경쾌하게 풀어낸다. 한껏 유쾌하게 웃다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무언가 찡해지는 것을 느끼게 하는 『문제아』는 그동안 잊어버렸던, 모른 체 지나쳤던 진정한 가치들-공감, 유머, 배려, 팀웍, 존중 등-이 떠오르게 만든다.
출판사 리뷰
‘문제아’에 대한 오해와 편견 : \'누가 어떤 눈으로 보느냐\'의 문제
1. 문제아는 우울하다?
문제를 끌어안은 아이, 문제 덩어리 그 자체. 그래서 사람들이 \'문제아\'라는 또하나의 이름을 붙여 주었는데도 행복한 징코프가 낯설다. 징코프는 주변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줄기차게 유쾌한 아이다. 사는 게 즐겁고, 학교생활이 즐겁고, 배우는 게 즐겁다. 아빠 같은 우체부가 되고 싶다는 꿈도 있다. 진실은, 문제아가 우울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문제아란 우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2. 문제아는 학교를 싫어한다?
징코프는 1학년 첫날, 앞으로 12년 동안 학교를 다니며 2160시간을 배워야 한다는 사실에 감격한다! 징코프는 모든 선생님과 모든 수업과 모든 학교 활동을 좋아한다. 그러나 다른 학생들은, 어떤 선생님은 징코프가 학교에 다니는 것을 싫어한다. 징코프는 학교가 너무 좋아서 아침 일찍 일어나고, 주말에도 가고, 아파서 쉬어야 할 때에도 학교에 가고 싶어하는데 말이다.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앞자리에 앉고 싶고, 자꾸자꾸 질문하고 싶고, 몰라도 대답하고 싶은데 말이다. 진실은, 다른 아이들이 혹은 선생님이 징코프가 학교를 싫어해서 스스로 오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3. 문제아는 못된 아이다?
징코프는 앤드류가 옆집으로 이사 왔을 때, 스니커두들 과자를 구워 환영 인사를 해 준다. 그 호의를 무시한 야박하고 거만한 아이는 나중에 키 크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 되어 주목받고, 징코프는 따돌려진다. 친절하고, 아무도 해치지 않고 괴롭히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을 괴롭히려는 사람까지 긍정적으로 이해하는데 말이다. 악을 모르는 징코프 때문에 적당히 타협하고 사는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모습들이 까발려진다. 진실은, 문제아가 못된 아이가 아니라 문제아를 만드는 사람들이 못된 마음씨를 가졌다는 것이다.
4. 문제아는 모자란 아이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던 징코프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발견된 순간, 문제아라고 낙인찍힌다. 그러나 징코프가 왜 문제아인가? 이유가 있다면, 그건 징코프가 악에 대해서 무지하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서툰 것인지, 어떤 것이 사람을 괴롭히는 것인지, 어떤 것이 못된 것인지, 징코프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징코프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때론 눈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때론 멍청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쩌면 사람들은 자신들이 갖지 못한 진심을 모자라 보이는 이 아이가 가진 게 질투가 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작가 소개
저자 : 제리 스피넬리
1941년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서 태어났으며 게티즈버그 대학에서 공부한 뒤 그 다음 해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문학 석사를 받았다. 이 시대 가장 재능 있는 이야기꾼 중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Maniac Magee>로 ‘뉴베리 상’을, 『Wringer』으로 ‘뉴베리 아너 상’을 받았다. 『문제아』는 아칸소 주, 조지아 주, 캔자스 주, 뉴저지 주, 버지니아 주, 워싱턴 주 등에서 제정한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편집자가 뽑은 최고의 책, 가족들이 함께 읽기 좋은 책, 뉴욕 공공도서관에서 ‘함께 읽고 나누는 100권’ 중에 선정되기도 했다. 실패한 인생을 보여 주는 ‘문제아’를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 준 이 작품의 성공은 그 자체로 문제아를 실패자로 보는 사회의 통념을 깬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밖에 지은 책으로 『스타걸』, 『돌격대장 쿠간』 등이 있다.
역자 : 최지현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부산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2005년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아동문학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주인공이 되고 싶어』, 『잃어버린 진실 한 조각』, 『왕따, 남의 일이 아니야』, 『사랑받는 날에는 진짜가 되는 거야』, 『개들도 이야기를 좋아해』, 『니임의 비밀』, 『문제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