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우리는 왜 실패에 주목해야만 할까?2018년 9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실패박람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실패 경험이 성장의 발판이 되는 사회’를 구현하고, 우리 사회의 실패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재도전을 응원하기 위한 공공 캠페인이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국민 모두의 마음과 도전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우리 사회에서 실패란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다양한 실패를 경험했고, 그 실패를 이겨내면서 성공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실패를 부끄러운 것으로 생각하며, 실패하면 사회적으로 낙인을 찍는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우리와 정반대의 분위기를 가진 곳도 있다. 예를 들면 IT산업과 벤처기업들의 대명사인 실리콘밸리이다. 그곳에서는 창업에 실패한 경험도 새로운 도전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기고 있고, 채용 면접에서도 “어떤 실패를 해 봤는가”란 질문이 빠지지 않는다. 실패와 도전에 긍정적인 문화가 실리콘밸리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다. 실리콘밸리처럼 실패에 긍정적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모두가 공감하기에, 2019년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실패박람회'가 열린다. 정부가 사회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정과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실패에 긍정적일까?
청소년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경험은 무엇일까?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시대가 점점 바뀌고 있지만, 많은 가정과 학교에서는 여전히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만 잘 치면 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성공과 행복이 일류 대학과 좋은 직장 그리고 더 많은 보수로 결정된다는 오랜 믿음이 흔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청소년들은 여전히 과도한 입시 경쟁에 내몰려 있다. 청소년들은 입시 경쟁으로 자기가 정말로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고 미래를 꿈꿀 시간조차 없다.
만약 인공지능이 수많은 직업을 대체하는 날이 온다면 오직 입시와 취업만을 목표로 하는 청소년들은 자신의 길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서는 남들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생각을 하고, 그것이 맞는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 남들과 다른 경험을 시도해야만 알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시 공부와 시험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과 그에 따른 다양한 실패 경험이 꼭 필요하다. 『실패 수업: 사회·정치·스포츠 편』에는 이러한 실패를 경험하고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간 다양한 위인들이 등장한다.
17명의 위대한 인물에게 배우는 실패의 진짜 의미!네이버 사전을 보면 실패는 ‘일을 잘못하여 뜻한 대로 되지 아니하거나 그르침’이라고 나온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라던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뜻은 없다. 실패는 과정일 뿐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패란 우리가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일련의 선택과 행위의 결과물이다. 그렇다 해도, 결과물이 예상과 다르게 나오면 우리는 자신이 실패했다고 쉽게 규정하려고 한다. 그러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데도 왜 우리는 여전히 흔들리는 걸까? 우리가 흔들리고, 넘어지고, 실패하는 데는 큰 이유가 있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계속 성공 가도를 달리는 것 같아도 속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우리가 잘 모를 뿐, 그에게도 적지 않은 실패가 있다.
1장의 넬슨 만델라는 남아프리카의 인종분리정책을 폐지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27년간이나 감옥에서 보내야 했다. 그는 감옥에서도 절대 절망하지 않았다.
3장의 시비스킷은 역사상 가장 성공하고 최고의 인기를 얻은 경주마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고약하고 잘 달리지도 못하는 말이었다.
5장의 엘레나 델레 도네는 최고의 여자프로농구 선수 중의 한 명이다. 그녀는 농구로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농구를 1년간 그만둔 적이 있었다.
7장의 에릭 와이헨메이어는 열세 살에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그는 그때부터 좋아하는 운동을 시작했고, 나중에는 에베레스트산의 정상에 올라섰다.
12장의 듀크 카하나모쿠는 서핑계의 진정한 전설이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바다에서 12명을 구조한 영웅이지만, 그도 인종차별을 피할 수 없었다.
이외에도 일한 오마르, 로자 파크스, 옴 프라카쉬 구자르, 주리엘 오두월, 엘렌 존슨 설리프, 미셸 카터, 샤마임 해리스, 임마누엘 오포수 예보아, 힐러리 클린턴, 소니아 소토마요르, 프레더릭 더글러스, 톰 라이언과 애티커스 엠 핀치까지. 그들의 실패가 어떻게 성공과 행복으로 이어졌는지 소개된다. 책을 다 읽을 때쯤이면 우리의 삶도 이 책에 수록된 위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청소년 독자들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들처럼 우리에게도 꿈이 있다. 그들처럼 우리도 실패한다. 그리고 그들처럼 우리도 흙을 툴툴 털고 자리에서 일어나 어쨌든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다 보면 실수와 실패뿐만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조차도 예전만큼 무섭고 두렵지 않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실패 수업: 사회·정치·스포츠 편』을 통해서 청소년 독자들이 실수와 실패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고,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용기를 가지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서 성공을 꿈꾸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실패, 역경, 실수. 이 세 가지는 두려움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없애는 길을 찾는다. 그리고 여러분이 진정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가장 큰 요구사항 중 하나가 두려움을 이기는 것이다.
_ 들어가는 말여러분도 해야 할 일이 있다. 정의에 관한 것이라면, 바로 여러분의 학교에서 온정과 존엄의 목소리를 낼 수가 있다. 누군가 다른 학생을 조롱하거나 괴롭힐 때마다 파크스가 말했던 바로 그 단어를 외쳐라. “안 돼!”라고. 영향력과 권력을 가진 유명한 누군가가 여러분, 혹은 다른 사람에게 이래라저래라 명령하거든 파크스의 아름다운 말을 외쳐라. 용기의 씨앗은 파크스처럼 여러분의 내면에도 존재한다. 그리고 자신 있게 말할 기회는 언제든지 올 것이다.
_ 4. 로자 파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