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나답게 청소년 소설 시리즈. 민감한 주제인 조현병에 대해 담긴 이 소설은 펼쳐보면 주인공 인하의 평범한 일상부터 읽을 수 있다. 달라진 형의 모습에 허둥대는 순간도 있지만, 의젓하게 형의 병에 대해 받아들이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준다. 공부 잘하고 의젓했던 큰아들의 모습만 기억하고 허둥대는 부모님과는 사뭇 다르다. 이 가정을 보다 보면 정신질환을 대하는 사회의 축소판처럼 느껴진다.
출판사 리뷰
도서출판 답게의 야심찬 기획 <나답게 청소년소설>
도서출판 답게는 <나답게, 책답게, 우리답게>를 슬로건으로 30여년째 400여종의 책을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1990년 2月 첫출발 당시부터 전 국민의 집집마다 소장하여 나답게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지침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소망으로 기획을 해왔습니다.
부모는 부모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선생답게, 학생답게, 정치인답게, 군인답게 등등,
이렇듯 과연 어떤 분이 <답게> 살 수 있는 지침서를 자신 있게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청소년을 위한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을 만들기로 작정하고 동화작가 10여분을 섭외하여 드디어 출간에 이르렀습니다.
나답게 청소년 소설 · 시집 총 9권
젊은 청소년의 시각으로 진단하는 오늘 우리 사회 현상의 노골적인 풍속도가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곱게 태어나 평화롭게 성장한 소년기가 아닌 가시덤불의 피나는 삶의 공간들이 예리하게 폭로되어 나왔습니다.
누구를 향한 정의로운 고발인지 스스로 자문하게 만듭니다. 축복받는 성장기가 아닌 고뇌와 통증극복을 그려낸 자화상들은 충격이면서 서로의 반성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주옥처럼 발굴한 동화작가, 시인의 필진으로 뜻깊은 토론의 광장을 활짝 열어봅니다.
<나답게 청소년 소설 · 시집 목록>
이규희 : 두 소녀의 용기
원유순 : 우리들의 이정표
이경순 : 낯선 동행
송재찬 : 비밀에 갇힌 영혼
백승자 : 자꾸만 눈물이 나
최은순 : 어둔리 엄마
선안나 : 위험한 소년
유효진 : 하버 브릿지
정두리 : 질투의 힘
'나답게 청소년 소설'
위험한 소년
- 선안나 지음
도파민 같은 뇌의 신경물질 분비 이상으로
조현병 증세가 나타나는 겁니다.
즉,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병이라는 거죠.
문학이 현실의 복사는 아니지만 그 사회를 반영하는 것도 사실이다. 조현병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여전한 우리 사회에서, 재하는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답은 여 전히 모르지만 일단 이야기를 꺼내놓는 게 작가의 몫이 아닐까 싶어 이 책을 썼다.
-<작가의 말 중>
위험한 소년이란 제목은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위험에 빠진 소년과 위험한 행동을 하는 소년. 이 소설이 나타내는 것은 전자일까. 후자일까. 그에 대한 답은 책을 펼치고 마지막까지 읽은 여러분의 마음에 떠오른 감상이 답이 될 것이다.
민감한 주제인 조현병에 대해 담긴 이 소설은 펼쳐보면 주인공 인하의 평범한 일상부터 읽을 수 있다. 달라진 형의 모습에 허둥대는 순간도 있지만, 의젓하게 형의 병에 대해 받아들이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준다. 공부 잘하고 의젓했던 큰아들의 모습만 기억하고 허둥대는 부모님과는 사뭇 다르다. 이 가정을 보다 보면 정신질환을 대하는 사회의 축소판처럼 느껴진다.
이 소설은 바로 옆이 아니라 생활 속에 스며든 정신질환자의 일상에 대해 말한다. 조현병에 걸린 형을 두고 친구들과 함께 풍물놀이도 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인하를 통해서, 우리 또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사회생활이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형이 방송 촬영 현장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경찰에 잡혀가는 동영상이 이웃에 퍼지고 말았다. 누군가 촬영한 휴대폰 동영상이 형 친구들 대화방에 올라왔던 거였다.
경찰이 무슨 잘못을 저지른 건 아니다. 다만 그런 일들이 겹치다보니 경찰복만 보면 지레 가슴이 쿵쾅댔다. 나는 겨우 얼굴만 보일 정도로 빼꼼히 문을 열었다.
“어젯밤에 근처에서 차량 도난 사고가 있었단다. 범인이 훔친 차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났어. 하마터면 대형 사고가 날 뻔 했지.”
젊은 경찰이 말했다. 그러니까 이번엔 우리 가족 때문에 온 건 아니란 얘기였다. 나는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그런데 왜 저희 집에……”
“이 집이 비어 있었을 때 가출 청소년들이 들락거렸거든. 혹시나 싶어서 와 본 거야.”
젊은 경찰은 휴대폰을 꺼내더니 지적도를 터치해서 보여주었다.
“차를 도난당한 곳이 은혜로운 교회 앞이고, 차가 발견된 곳은 저기 아래쪽 다릿목이야. 너희 집은 바로 여기.”
은혜로운 교회와 다릿목 사이를 가로지르는 화안천, 그 중간 지점에 우리 집이 있었다.
“범인이 여기서 차를 버리고 화안천을 따라 달아났을 가능성이 높아. 밤에는 인적이 없고 갈대밭이 우거져서 눈에 띄지 않게 숨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말인데, 어젯밤 아홉 시에서 열 시 정도에 수상한 사람 못 봤어”
작가 소개
지은이 : 선안나
울산시 울주생. 성신여대 국문학 박사.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온양이》, 《형이 형인 까닭은?》, 《고양이 조문객》, 《잠들지 못하는 뼈》, 《약속은 대단해》등 많은 동화책과 그림책을 썼고, 청소년 역사교양서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을 펴냈다. 열린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등을 받았다.
목차
◇ 경찰은 반갑지 않다
◇ 저 아이는 누구인가?
◇ 기괴한 외침
◇ 풍물동아리 얼쑤!
◇ 새로운 날의 시작
◇ 걱정 한다고 걱정이 없어지지 않아
◇ 위태로운 걸음
◇ 누구나 비밀은 있다
◇ 뒤틀린 관계
◇ 위험한 아이들
◇ 살아남는다는 것
◇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