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상상의힘 청소년문학 8권.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입양 보내며 비로소 자신을 낳아 준 엄마를 찾고자 하는 그레이스, 그레이스에 뒤이어 태어나 그레이스처럼 입양된 채 살아가는 동성애자 마야, 그레이스 마야와 달리 위탁 가정을 떠돌며 17년을 살아온 호아퀸, 이 세 오누이들이 처음으로 만난다.
저마다 안고 있는 상처가 다르고, 성장과정이 다르듯 셋은 닮은 외모에도 결코 융합되지 않은 독특한 개성으로 쉼 없이 부딪힌다. 그러나 서로를 끌어안고자 하는 노력으로 조금씩 가까워지고, 마침내 낳아준 생모를 찾아 함께 나선다.
원제 <나무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나온(Far From the Tree)>처럼 떨어진 나뭇잎으로 어디에도 있닿아 있지 못한 채 떠다니는 청소년들의 가슴 아픈, 그러나 감동적인 이야기다.
출판사 리뷰
2017년 내셔널 북 어워드(전미도서상) 청소년문학 부문 대상 수상작
뉴욕타임즈,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품
10대의 임신, 동성애, 위탁 아동 등 청소년들이 직면한 현실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세 주인공 그레이스와 마야, 호아킨 등의 관점을 바꾸어 가며, 세 인물들의 뚜렷한 개성과 미묘한 내면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출간 즉시 문단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으며, 마침내 그 해 가장 뛰어난 문학작품에 주는 내셔널 북 어워드 청소년문학 부문을 수상하였다.
아주 특별한
그레이스, 마야, 호아킨 등 세 오누이는 입양되었거나 위탁아로, 평범한 부모 밑에서 성장하지 못하였다. 이들 오누이는 엄마가 같을 뿐 모두 다르며 연년생이다. 이들은 생모를 찾고자 하는 그레이스의 노력으로 함께 만나고, 서로를 조금씩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아주 평범한
특별한 처지에 놓였음에도 가족의 본질은 다를 바가 없다. 이미 존재하는 가족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서로의 존재와 가치를 깨달아 가고, 밀도 높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은 모든 가족이 겪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예사롭지 않기에 더욱 힘겹고 고단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희망을 힘차게 부여잡는 것, 그것이 이 소설의 힘이자 미덕이다.
가족을 넘어 청소년의 문제를
이 작품은 가족을 중심 화두로 삼아 개성이 뚜렷한 세 청소년, 그레이스, 마야, 호아킨 등이 각자 다른 씨줄과 날줄로 엮이며, 마침내 감동적인 가족을 이루어 가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단지 가족의 문제로만 그치지 않는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의 마음속 갈등과 용기 있는 선택들 역시 돋보이는 작품이다. 쉽게 책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반전들, 화자를 쉼 없이 바꾸어가며 서술함으로써 풍부하게 드러나는 미묘한 내면들, 인물들을 주변에서 감싸고 있는 또 다른 새로운 가족인 입양 부모, 위탁부모의 다감하고 진정성 있는 관계 맺기는 새삼 함께 이루어 내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김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그레이스의 몸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의 몸은 피치를 세상으로 밀어냈다. 그레이스가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자 그녀의 몸은 피치를 깊이 갈망하고 있었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적의로 몸을 뒤틀었다. 피치를 감쌌던 담요를 질식시키기라도 하듯 주먹으로 움켜쥐었고, 가슴을, 심장을, 자신의 장기들을 파내듯 쥐어짰다. 그녀는 더 이상 엄마조차 원하지 않았다. 엄마나 의사가 덜어 줄 수 있는 고통이 아니었다. 그레이스의 몸은 이전에는 결코 취해 본 적이 없는 자세로 뒤틀렸다. 마치 피치가 어디로 갔는지 혼란스러운 것처럼 발이 구부러지고 손이 마음대로 놀았다. 그레이스는 피치를 건네주었을 뿐인데 지금은 그녀 자신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처럼 느꼈다. 그녀는 어디에도 연결되지 못한 채 둥둥 떠내려가고 있었다.
결코 그녀에게 이런 삶을 줄 수 없으리라는 끔찍하고도 무서운 느낌이 호아킨에게 엄습했다. 그에 대해 그녀에게 말해 줄 수 있는 사람도 없었으며, 버디가 즐거워할 만한 그에게 일어났던 창피했던 이야기들을 나눌 사람도, 그의 아기 때 사진을 그녀에게 보여 줄 사람도 없었다. 마크와 린다도 집 주변에서 찍은 사진들을 가지고는 있었다. 그러나 똑같지가 않았다. 버디는 세계를 원하고 있었다. 아니 필요로 했다. 그녀는 그것에 익숙해 있었다. 이 사진들이 그녀의 지도였다. 그러나 호아킨은 자신에게는 방향키가 없으며 그저 그녀를 미궁으로 이끌 뿐임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자신을 억제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버디를 너무나 사랑하는 나머지 그녀가 길을 잃고 헤매게 할 수가 없었다.
그는 다음 날 그녀와 헤어졌다.
“크리스마스에 모두가 자전거를 받았어요. 위탁아이들도요. 정말 큰 선물이었어요. 제 것은 두 바퀴 자전거였고, 전 어떻게 탈지를 몰랐어요. 그래서 위탁아빠가 보조바퀴를 자전거에 달아 줬어요. 그리고 저는 자전거를 타고 다녔어요. 넘어진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보조바퀴들이 절 멈출 수 있게 해 주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자전거 타기를 배웠어요. 그래도 전 보조바퀴를 떼지 못하게 했어요. 왜냐하면 그 느낌이 좋았거든요. 알겠어요? 보조바퀴가 절 언제나 잡아 줬어요. 그게 제가 그레이스와 마야에게서 느낀 것과 비슷해요. 넘어지려고 할 때 넘어지지 않았던 것처럼. 걔들이 함께 있었거든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로빈 벤웨이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뉴욕대학교에서 창조적 글쓰기를 전공하였다. 2017년 『아주 특별하게 평범한 가족에 대하여(원제:Far From the Tree)』로 미국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의 청소년문학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밖에도 <Emmy & Oliver>를 비롯한 5편의 청소년문학 작품으로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그녀의 작품은 2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목차
1부 아주 특별한
1. 그레이스8
2. 마야22
3. 호아킨33
4. 그레이스42
5. 마야66
6. 호아킨85
7. 그레이스109
8. 마야127
9. 호아킨140
10. 그레이스154
11. 마야174
12. 호아킨191
13. 그레이스203
14. 마야218
15. 호아킨234
16. 그레이스259
17. 마야272
18. 호아킨288
19. 그레이스301
20. 마야315
21. 호아킨324
22. 그레이스338
23. 마야356
24. 호아킨369
25. 그레이스379
26. 마야394
27. 호아킨406
2부 아주 평범한
28. 마야414
29. 호아킨420
30. 그레이스429
옮긴이의 말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