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독서 생활화와 즐거운 독서를 위한 혁명,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취지를 잘 담아낸 책이다. 읽고 싶은 책을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줌과 동시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부분 글과 관련 있는 작품, 그리고 독서 과정에서 작품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는 과정을 거쳐 밀도 있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예를 들면 학생이 궁금해할 문장을 스스로 질문하는 형식으로 하였고, 저자는 작품 속에서 이해 가능한 의미는 내재적 맥락으로, 문화.사회.역사 등 작품 밖의 정보나 지식을 동원하여 이해할 수 있는 의미는 문화사회적 맥락으로 구분하여 친절하고도 알찬 해설을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이 작품을 읽는 데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낱말에 대한 뜻풀이도 곁들였다.
또한 각각의 작품이 끝난 뒤에는 '깊이 이해하기'로 소설의 배경이 되는 사건이나 법령, 제도 등을 간략하게 소개함과 동시에 관련 사진 자료를 덧붙여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게 했다. 마지막으로 '사실 확인하기'로 각 작품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출판사 리뷰
독서 생활화와 즐거운 독서를 위한 혁명,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취지를 잘 담아낸 책!
2015개정 국어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들의 독서 생활화가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목표로 2018년부터 초등학생 3·4학년, 중학생 1학년, 고등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시행되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초등학생 3학년부터 고등학생 3학년까지 모두 시행될 예정이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그동안 교육 현장에서 벌어졌던 부분 독서, 줄거리 독서, 요약 독서 방식의 독서 교육과 결과 중심, 교사 중심의 국어 교육의 반성에서 비롯된 학생 중심·과정 중심· 작품 전체 독서 활동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진행하기에 앞서 준비 과정이 미흡하다 보니 학생은 물론, 교사들까지 어떤 책을 선정하고 어떤 과정으로 진행해야 할지 혼란스러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교육 현장의 혼란스러움을 극복하고 학생과 교사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취지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랫동안 사교육 현장에서 국어와 독서를 지도해온 저자 채명식 선생은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독서 혁명’이라 정의하면서 학생들이 독서에 대한 흥미와 필요성을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 결과, 마침내 『현대소설 맥락 읽기』를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읽고 싶은 책을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줌과 동시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부분 글과 관련 있는 작품, 그리고 독서 과정에서 작품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는 과정을 거쳐 밀도 있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예를 들면 학생이 궁금해할 문장을 스스로 질문하는 형식으로 하였고, 저자는 작품 속에서 이해 가능한 의미는 내재적 맥락으로, 문화·사회·역사 등 작품 밖의 정보나 지식을 동원하여 이해할 수 있는 의미는 문화사회적 맥락으로 구분하여 친절하고도 알찬 해설을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이 작품을 읽는 데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낱말에 대한 뜻풀이도 곁들였다.
또한 각각의 작품이 끝난 뒤에는 ‘깊이 이해하기’로 소설의 배경이 되는 사건이나 법령, 제도 등을 간략하게 소개함과 동시에 관련 사진 자료를 덧붙여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게 했다. 마지막으로 ‘사실 확인하기’로 각 작품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 책을 통해 ‘한 학기 한 권 읽기’라는 독서 혁명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가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끼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처절했던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 그리고 1964년 격동의 시대까지,
소설과 함께 역사와 시대의 맥락을 읽는다!
이 책에는 모두 6편의 단편소설이 시대 순으로 실려 있으며, 처음 발표된 원문을 싣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원문을 구할 수 없는 김동인의 「태형」은 발표 시기에 가장 가까운 그의 단편집에서 찾아 실었다. 간략하게 6편의 작품을 살펴보면, 김동인이 1923년 1월 <동명>에 발표한 「태형」은 ‘옥중기(獄中記)의 일절(一節)’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1919년 3·1운동 이후 3월 26일부터 90일 동안 미결수로 평양 경찰서에 수감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3·1운동으로 감옥소에 들어온 처절한 사연들이 소개된 발표 당시의 원문과는 달리, 검열에서 누락되어 “한담이며 회고담들이 사귀어졌다”로 요약되어 있다. 이 작품의 핵심어는 ‘3·1운동’, ‘범죄 즉결령’, ‘조선 태형령’이다.
현진건의 「고향」은 1926년 1월 4일 <조선일보>에 「그의 얼굴」로 발표되었으나 두 달 뒤 작품집 『조선의 얼굴』에 「고향」이란 제목으로 실려 있다. 이 작품은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차중에서 만난 ‘그’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와 혼인 말이 오갔던 한 여인의 이야기를 곁들인 액자소설 형식이다. 이 작품에서는 조선을 수탈하는 데 앞장선 ‘동양척식회사’의 폐해와 일본이 공창제도를 조선에 들여온 저의를 엿볼 수 있다. 핵심어는 ‘동양척식회사’, 「보안법」, ‘공동묘지령’, ‘공창제도’이다.
월북작가 이태준의 「패강랭」은 평양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1938년 <삼천리문학> 1월호(창간호)에 실렸다. 당시 평양의 모습과 기생의 쇠락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선일체에 따라 관리나 변절한 작가들을 비아냥거리는 작가는 식민지 조국에서 더 냉혹한 시대가 올 것임을 비통하게 그려낸다. 이 작품 역시 처음 발표 당시의 글이 일제 검열로 수정된 부분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핵심어는 ‘조선어 말살 정책’, ‘조선 전통 훼손’, ‘유성기 소리’이다.
채만식의 「치숙」은 ‘어리석은 아저씨’란 뜻으로, 1938년 3월 7일부터 14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된 작품이다. 사회주의운동으로 징역을 살고 나와 폐병으로 앓아누운 오촌 당고모의 남편 ‘아저씨’에 빗대어 ‘나’는 철저하게 일본식(내지식)으로 살아가길 꿈꾼다. ‘나’는 자신이 일하는 일본인 주인에게서 얻어 들은 ‘사회주의’로 ‘아저씨’를 비난하고 비아냥거리지만 실제로 일제가 내세운 ‘내선일체’에 순응하는 인간일 뿐이다. 작가 채만식의 풍자적인 성향이 적절하게 나타나 있다. 핵심어는 ‘내지 일본’, ‘내선결혼’, ‘잡지 <킹구>와 <쇼넹구락부>’이다.
이범선의 「오발탄」은 1959년 <현대문학> 10월호에 발표되었고, 곧바로 출간한 창작집 『오발탄』에 실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해방의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북한 고향을 등지고 떠나 남한 해방촌에 정착한 월남 가족에 대한 비극적인 이야기로, 1961년 영화로도 제작되었지만 어두운 한국 사회를 묘사했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해방에 이어서 한국 전쟁을 거쳐 해방촌의 판잣집에서 희망이라곤 전혀 없는 월남민 가족의 삶으로 당시 사회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핵심어는 ‘1950년대 해방촌의 모습’, ‘신원 조회와 신원 보증’, ‘월남민 가족의 모습’이다.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은 1965년 〈사상계〉 6월호에 발표한 작품으로, 대학원생과 병사계 공무원, 그리고 서적 외판원으로 살아가는 세 명의 남자가 등장하여 당시 사회 상황을 보여준다. 1964년 3월 24일 굴욕적인 한·일회담 반대운동은 이후 6·3항쟁으로 이어졌고, 박정희 정권은 이날 오후 8시에 계엄령을 선포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작품에는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대학원생 안과 ‘나’의 대화에 투영되어 있다. 핵심어는 ‘6·3항쟁과 계엄령’, ‘야간 통행금지제도’, 「시체해부보존법」이다.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취지에 걸맞게 1919년에서 1964년까지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6편의 작품을 읽다 보면 근현대사의 일면을 두루 섭렵한 듯한 뿌듯함까지 더해진다. 이러한 까닭에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며, 특히 청소년에게는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요, 교양을 넓히는 관문이며 다양한 인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채명식
어려서부터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시·소설·영화 속에 숨어 있는 퍼즐찾기를 즐긴다. 시인·소설가·감독과의 실제 만남보다 작품을 통한 만남에 더 흥미를 느낀다. 좋은 작품은 좋은 독자에게 좋은 질문을 많이 유도한다고 믿고 있으므로, 작품에다 질문하느라 사로잡혀 있는 시간을 사랑한다. 동대문학상·계명문학상·영화예술 신인상을 받았고,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했다. 예술작품에 대해 말하고 쓰는 일로 의식주를 해결해 왔다. 동국대·서울교대 그리고 강남대성학원 등에서 강의했다. 10여 권의 책을 썼고, 가장 최근의 저서로 『독서는 질문이다』가 있다.
목차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
01 태형(笞刑) _김동인
02 고향(故鄕) _현진건
03 패강랭(浿江冷) _이태준
04 치숙(痴淑) _채만식
05 오발탄(誤發彈) _이범선
06 서울, 1964년 겨울 _김승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