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수능대비 한국문학 필독서 시리즈 2권. 《무정》은 한국 최초의 순한글 장편 소설이자 춘원 이광수의 대표작으로 인물의 심리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근대 의식이 반영된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 등 다양한 현대적 시도를 꾀한 작품이다.
젊은 지식인 이형식과 박영채, 김선형의 사랑과 갈등, 극복 과정을 통해 신시대적인 사랑과 계몽주의적 사상을 드러냈다. 식민지 지배를 받던 조선의 지식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이광수의 작가적 명성을 굳혔다.
출판사 리뷰
간편하게, 핵심부터 읽는다!
청소년이 읽어야 할 최소한의 한국문학
해설부터 보는 청소년 필독 ‘한국문학 10선’
수능·논술 속성 대비, 심화 학습·선행 학습 필독서!
“고전문학부터 근대문학까지
10권으로 한국문학에 대한 기반을 다지자”
한국 근대문학의 개척자
춘원 이광수의 대표 장편 소설!
지식인들의 신교육 사상과 자유연애를 말한다.
한국 최초의 순한글 장편 소설이자 춘원 이광수의 대표작!
《무정》은 인물의 심리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근대 의식이 반영된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 등 다양한 현대적 시도를 꾀한 작품이다. 젊은 지식인 이형식과 박영채, 김선형의 사랑과 갈등, 극복 과정을 통해 신시대적인 사랑과 계몽주의적 사상을 드러냈다. 식민지 지배를 받던 조선의 지식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이광수의 작가적 명성을 굳혔다.
형식은 특별히 무엇을 생각하려고도 아니하고, 눈과 귀는 특별히 무엇을 보고 들으려고도 아니한다. 형식의 귀에는 차의 가는 소리도 들리거니와 지구의 돌아가는 소리도 들리고 무한히 먼 공중에서 별과 별이 마주치는 소리와 무한히 작은 ‘에틸’의 분자의 흐르는 소리도 듣는다.
산와 들에 풀과 나무가 밤 동안에 자라노라고 바삭바삭하는 소리와, 자기의 몸에 피 돌아가는 것과, 그 피를 받아 즐거워하는 세포들의 소곤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그의 정신은 지금 천지가 창조되던 혼돈한 상태에 있고 또 천지가 노쇠하여서 없어지는 혼돈한 상태에 있다.
여자도 사람이지요. 사람일진대 사람의 직분이 많겠지요. 딸이 되고, 아내가 되고, 어머니가 되는 것도 여자의 직분이지요. 또 혹은 종교로, 혹은 과학으로, 혹은 예술로, 혹은 사회나 국가에 대한 일로 인생의 직분을 다할 길이 많겠지요. 그런데 고래로 우리나라에서는 남의 아내 되는 것만으로 여자의 직분을 삼았고, 남의 아내가 되는 것도 남의 뜻대로, 남의 말대로 되어 왔어요. 지금까지 여자는 남자의 한 부속품, 한 소유물에 지나지 못하였어요. 영채 씨는 부친의 소유물이다가 이 씨의 소유물이 되려 하였어요. 마치 어떤 물품이 이 사람의 손에서 저 사람의 손으로 옮겨 가는 모양으로……. 우리도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여자도 되려니와 우선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저들에게 힘을 주어야 하겠다. 지식을 주어야 하겠다. 그리해서 생활의 근거를 안전하게 하여 주어야 하겠다. 과학! 과학! 하고 형식은 여관에 돌아와 앉아서 혼자 부르짖었다. 세 처녀는 형식을 본다. “조선 사람에게 무엇보다 먼저 과학을 주어야겠어요. 지식을 주어야겠어요.” 하고 주먹을 불끈 쥐며 자리에서 일어나 방 안을 거닌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광수
소설가, 작가, 시인, 문학평론가.평안북도 정주 출생. 호는 춘원春園. 한국근대문학의 선구자이다. 계몽주의•민족주의 문학가 및 사상가로서 한국 근대 정신사의 전개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05년 유학생으로 일본에 건너가 신학문을 접하며 홍명희•최남선 등과 사귀었고, 톨스토이의 인도주의에 심취했다. 1919년 ‘2•8독립선언서’를 기초하고 상하이로 탈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관지인 《독립신문》의 주간으로 활동했다. 1921년 단신으로 상하이에서 귀국, 선천에서 일본 경찰에게 체포되었다가 불기소처분으로 풀려난 뒤에는 변절자로 비난받기도 했다. 1939년 조선문인협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친일 행위를 했으며, 해방 이후 친일파로 지목되어 비난을 받았다. 한국전쟁중 인민군에게 납북되어 그해 10월 북한에서 병사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무정』,『사랑』, 『흙』, 『유정』, 『단종애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