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시공 청소년 문학 시리즈 39권. 마크 트웨인 상, 샬롯 상, 아이오와 어린이 초이스 상 수상작. 어릴 적 잃어버린 아빠와 여동생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열세 살 소녀 샘이 펼치는 발랄하고 유쾌한 이산가족 상봉기를 그리고 있다.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그리움, 새 가족에 대한 혼란과 아픔에서 시작하여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보여 준다.
세 살 때 아빠와 쌍둥이 여동생을 잃은 샘. 엄마와 이혼한 후 종적을 알 수 없는 아빠와 어릴 때 죽은 쌍둥이 여동생 사라에 대해 늘 의구심을 품고 있던 샘은 엄마가 재혼하기 전에 아빠를 한번이라도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다. 결국 엄마의 재혼을 앞두고 참다못한 샘은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몰래 집을 나가 미네소타까지 아빠를 만나러 간다.
우여곡절 끝에 아빠를 찾아낸 샘은 죽은 줄 알았던 쌍둥이 여동생 사라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사라는 쌍둥이 언니가 있다는 것도, 심지어는 함께 살고 있는 아빠가 친아빠라는 것도 모른다. 게다가 샘이 그토록 동생을 그리워했던 것과는 달리, 티제이는 갑자기 자신의 삶에 뛰어들어 일상을 휘젓는 샘을 거부하기까지 하는데….
출판사 리뷰
진실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세 살 소녀의 특별한 자아 찾기!
『몽키맨을 아니?』는 열세 살 소녀 샘이 펼치는 발랄하고 유쾌한 이산가족 상봉기다. 이 책은 이른바 ‘엄마 찾아 삼만 리’라는 고전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소재를 무척 현대적이고 감각적으로 변주하고 있다. 어릴 적 잃어버린 아빠와 여동생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주인공 샘의 모습은 시종 일관 웃음을 자아낼 정도로 흥미롭다. 간결한 문체와 추리 소설을 보는 듯한 박진감 넘치는 전개는 단번에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렇듯 박진감 넘치게 풀어낸 사연은 사실 가볍지만은 않다.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그리움, 새 가족에 대한 혼란과 아픔에서 시작하여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보여 준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가족’이 한 사람의 자아와 성장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는지를 잘 드러냈다. 진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롯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잃어버린 것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작가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는, 다각적인 시선으로 청소년의 삶을 깊이 바라보고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데 뛰어난 아동청소년 작가다. 이 책을 출간한 후 미국 전역에서 이 책을 읽은 어린 독자들이 작가에게 이 책의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며 나머지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그래서 나온 뒷이야기가 바로 『몽키맨을 알고 있어!』이다. 한 가족과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지만, 독립된 단행본으로 읽어도 전혀 손색없을 만큼 각 권의 개성이 뛰어나고 이야기 구조가 탄탄하다. 이 두 권의 책은 청소년들에게 단순한 책읽기의 재미를 넘어, 한 편의 ‘이야기’를 삶 속에서 감동으로 읽어내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작품 특징]
■ 이야기의 근본적 원동력, 등장인물 캐릭터
이 책의 주인공 샘은 언뜻 보면 아주 평범한 열세 살 여자 아이다. 엄마와 단둘이 살며, 종종 엄마와 성격이 맞지 않아 갈등하기도 한다. 단짝 친구와 비밀 없이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학교 성적은 중간쯤에 소프트볼 팀에 속해 있긴 하지만 그다지 잘하는 편은 아니다. 추리 소설을 무척 좋아하며 커서 추리 소설 작가가 되고 싶어 한다.
이렇듯 평범해 보이는 샘에게 사실 풀리지 않는 비밀이 있다. 바로 석연찮은 아빠의 부재와 여동생 사라의 죽음. 엄마의 재혼을 앞두고 샘은 한 번만이라도 아빠를 만나 꼭 확인하고 싶은 게 있다. 추적 끝에 샘은 여동생이 살아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는데, 사실 이 확신은 육감과 간절한 희망에 가깝다. 하지만 자신의 일부나 다름없는 아빠와 여동생의 일은 곧 자신의 정체성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샘은 실낱같은 희망이나마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
샘의 아빠와 여동생에 대한 순수한 그리움, 잃어버린 가족을 찾음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싶은 절실함, 그리고 이를 통한 ‘성장’에 대한 갈망. 이 모든 것은 이야기 전체를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 자체인 동시에 독자들의 보편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원천이다.
■ 밀도 있는 구성, 미스터리 형식의 전개
샘이 그동안 죽은 줄 알았던 쌍둥이 여동생과 종적을 감춘 아빠를 찾아 가는 미스터리 형식의 이야기 전개가 흥미진진하다. 마치 추리 소설처럼 내내 팽팽한 긴장감으로 독자를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또한 단번에 읽어 내려가게 하는 뛰어난 가독성으로, 특히 아직 ‘소설’을 읽는 데 익숙지 않은 낮은 연령대의 청소년들에게 적절하다. 청소년들의 가독력을 고려할 때, 적당한 분량과 밀도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어 전반적으로 흡입력이 뛰어나다.
■ 다이내믹하고 현실적인 심리 묘사
이 책은 ‘가족의 해체’라는 상황과 그에 따른 갈등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청소년들의 심리를 실감나게 묘사했다. 화자가 청소년인 만큼, 작품 속에 드러난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 가족에 대한 생각과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말과 행동, 관계를 맺어 가는 과정에서 겪는 소소한 부딪침, 생소한 경험을 통해 마음과 생각이 전환되는 과정 등은 무척 다이내믹하면서도 현실적이어서 같은 또래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나아가 막 사춘기에 들어선 열세 살 소녀 샘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이 가족과 맺는 유기적 관계가 어떤 것인지, 그 안에서 어떤 영향을 서로 주고받으며 성장하는지, 자기 정체성이 어떻게 정립되어 가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샘의 심리 변화를 통해 들려준다.
■ 청소년 시각으로 본 ‘가족의 재구성’
이 책은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가족의 해체와 재구성에 대해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부모와 자녀 각각의 입장에서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잘 나타나 있어, 독자들로부터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도식적이고 형식적인 가족의 회복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특히 아이들 개개인의 입장에서 가족 관계의 회복이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 준다.
작가 소개
저자 :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청소년·아동 문학 작가 중 한 명. 미네소타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과 아동심리학을 전공했다. 현재 신문·잡지 등에 청소년 및 어린이 소설을 연재하고 있으며, 학교 글짓기 프로그램 초빙강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Trading Places with Tank Talbot』 『Sliding into Home』 『Do You Know the Monkey Man?』 등이 있으며, 한국에는 2008년 『동생이 생겼어요!』가 번역 출판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문화를 주제로 한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은 버틀러의 최신작으로, 각종 언론 매체로부터 비방, 왕따, 소외 등 10대의 주된 관심사와 고민을 매우 흥미롭고도 사실적으로 그렸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