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830년대 미국 남부의 코린트 목화 농장을 배경으로 열네 살 흑인 소년이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의 의미를 깨닫고 선과 자유를 위해 영적 투쟁에 뛰어드는 과정을 그린 작품. 미스터리 시리즈로 잘 알려진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월터 모슬리가 청소년을 위해 쓴 첫 번째 소설로, 흑인 노예들의 비참한 현실과 자유를 향한 투쟁을 당시 널리 퍼져 있던 '하이 존' 신화와 접목시켜 공상과학소설이라는 틀에 풀어 놓았다.
목화 농장에서 고된 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흑인 노예 소년 47이 책의 주인공이다. 냉혹하고도 난폭한 노예 주인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 지내던 47 앞에 수수께끼 같은 인물 톨 존이 나타난다. 신비한 약이 든 노란 자루와 미래의 기계들을 가지고 나타난 톨 존은 이 세상 그 누구도 다른 인간의 주인이 될 수 없다고 말하며 47에게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가르친다.저택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갑자기 로저 브라이스라는 백인이 나타나 우리를 가로막았다. 그는 마차 옆에 떡 버티고 서서는 챔프에게 고함을 질렀다."이 깜둥이 녀석, 마차를 깊옆으로 대라!"챔프는 그 명령에 복종하지 않았다. 그가 백인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은 것은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는 복종은커녕 브라이스를 번쩍 들어 깊옆 도랑에 처박았다. 도랑에 몸을 처박힌 브라이스는 일어서지도 못했다.챔프와 나는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를 쳐다보았다.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서로 상대방의 생각을 읽고 있었다. 챔프는 자신의 괴력으로 백인을 때려눕혔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브라이스는 목숨이 끊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런 행위는 고문을 받고 처형되는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그건 우리 노예들의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일로 하늘의 법을 어긴 행동이라 할 만했다. 우리에게 지옥불이 떨어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 본문 262~263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월터 모슬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으며 미스터리 시리즈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을 위해 쓴 첫 번째 작품인 <47>, 1995년 영화와되기도 한 <푸른 옷의 악마(Devil in a Blue Dress)>, 그밖에 <용감한 존스(Fearless Jones)> 등이 있다. 2006년 지금은 뉴욕에서 살고 있다.
목차
가장 믿기 어려운 이야기
코린트 농장
낙인
84번 여자 노예
장례식
톨 존을 만나다
천사일까, 악마일까
톨 존의 태양선
84번과의 만남
이별의 아픔
오래된 약속
미지의 세계
가장 행복했던 순간
위대한 정신과 칼라시의 전쟁
선택
무덤
죽음의 오두막
노예 사냥
변신
악의 화신 스튜어트
친구들을 위하여
약탈자들의 습격
자유의 나라로
신비의 수정 구슬 퀘지아스트릴
톨 존의 최후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옮긴이의 말 / 자유를 향한 끝없는 여정